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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하라`,`융합하라`,`생동하라`사진예술의 `3合` 젊은 작가 3인전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6-15 02:01 게재일 2015-06-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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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갤러리 7월 8일까지 <bR>김규형, 박철호, 최부윤 참여<BR>3가지 섹션으로 신선한 볼거리
▲ 김규형作 `비늘鱗`
▲ 김규형作 `비늘鱗`

포스코 갤러리는 6월 10일부터 7월 8일까지 대구·경북지역의 실험적인 젊은 작가 3人을 초대해 `Shadow`s Motion` 기획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해 내는 `사진`은 어떻게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로 인정받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기획전으로 동시대 예술사진 표현방식의 다양화, 탈 장르화를 통한 현대미술의 맥락 속에서 사진예술의 밀접한 관계성에 주목한다.

김규형, 박철호, 최부윤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사진을 기반으로 각 작가의 개인전 형태로 꾸며졌으나 사진예술의 합(合)으로 어우르는 시너지 효과를 발산하며 관람객에게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 박철호作  `Circulation`
▲ 박철호作 `Circulation`

첫 번째 섹션 `관찰하라`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만 볼 줄 아는 현대인들의 바쁜 삶에 느림의 미학으로 주위을 환기할 수 있는 순수 사진예술을 만날 수 있다.

동시대 예술사진은 당대의 문화적인 현실을 보여주는 결과물 자체로 예술가의 남다른 감성과 지성을 덧입어 신선한 볼거리로 만들어 진다.

김규형 작가 사진의 특징은 한 장의 사진 속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간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저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사진을 벗어나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주위에서 문득 놓치고 지나쳤던 친근함과 동질감에서 새롭지 않은 것을 새롭게 관찰하게 하는 사진 예술의 힘을 발견한다.

두 번째 섹션 `융합하라`에서는 판화, 사진 예술이 다양하게 해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의 발명과 함께 판화는 더 이상 복제기술로서는 무의미해졌고 예술의 한 분야로써 다양한 판화 기법들이 발명됐다.

박철호 작가는 20여년 간의 실험적인 판화기법 탐구와 회화, 입체, 영상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미술과의 변용과 혼합을 통해 판화의 단일성으로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다.

박 작가의 작업은 자연과 삶의 잠재된 의식을 가시화하는 관념적인 표현과 질료와 물질에 대한 조형적 실험의 합리적인 객관성이 얽혀있는 복합체이다. 대상에 대한 함축과 서사성이 교묘하게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잃어버린 가치를 실현코자 하는 방법적 수단이자 회화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최부윤作  `One Between One`
▲ 최부윤作 `One Between One`

마지막 섹션 `생동하라`에서는 사진을 활용한 유기적인 형태의 조형작품을 만날 수 있다.

최부윤 작가는 존재의 근원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안동지역 인물사진을 찍어 평면으로 만들고 그 평면인 사진을 다시 입체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회화와 조각, 사진이 한 몸으로 실재가 재구성되고 물리적으로 3차원의 공간 속에 존재하면서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조형적 해석을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작업은 기본적으로 사진이라는 매체 고유의 `형식`에 대한 고민이 함께 담겨져 있다. 그는 `설치`라는 탐구과정에서 `사진`이라는 예술 매체의 형식에 대한 질문과 실험을 통해 안동지역의 독특한 구조적 세습에 대한 통찰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구현해내고 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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