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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와 문학통계학

등록일 2015-07-10 02:01 게재일 2015-07-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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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은 한국 현대시 8천여편의 언어적 단위를 기술통계학적으로 접근해 분석한 `현대시와 문학통계학`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예컨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컴퓨터 음성파일로 만들어 파형을 분석한다거나 장편서사시부터 양장시조까지 장르별 어휘를 계산하는 것 등이 문학통계학에 속한다.

사실 그동안 문학 연구에서 계량적 연구는 문학작품을 숫자로 분석·판단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일부 연구자들의 주장 속에 묻혀 도외시돼 왔다.

한중연은 그러나 “이런 편견과 오해가 문학연구에서 가장 기초적인 문헌 연구를 소홀히 하고 객관성이 부족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컴퓨터로 정교하게 분석한 양적인 현상을 숙고하는 것은 언어학적인 지문을 발견하고 나아가 작품성까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저자인 김병선 한중연 한국학대학원 교수는 “뜻밖에도 문학의 언어는 디지털의 영역과 아주 인접해 있다”면서 “정신의 영역과 감정의 사적인 공간을 컴퓨터는 경험한 일이 없지만, 필자는 컴퓨터와 문학이 서로 화해하도록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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