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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출신 성악가 우주호 `주몽` 타이틀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05-13 02:01 게재일 2015-05-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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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br>정상급 성악가들과 호흡 맞춰

포항 출신 정상급 성악가인 바리톤 우주호(49·사진)씨가 국립오페라단 창작오페라`주몽`의 주인공 주몽 역할을 맡았다.

지난 8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어지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공식참가작 5편 중 하나인 `주몽`은 2002년 초연한 박영근 작곡의 `고구려의 불꽃-동명성왕`을 새롭게 복원한 작품이다.

고구려 건국 신화와 주몽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오페라 `주몽`은 우리 나라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며 한민족 최대의 제국을 건설했던 고구려의 시조 동명성왕의 일대기를 그린다. 중국 동북 3성 일대 강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고구려의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무대에 옮기는데, 공연시간이 2시간 남짓 걸리는 3막10장짜리 그랜드 오페라다.

특히 웅장한 전투장면을 비롯해 대규모 군무, 관객을 압도하는 대형 남성합창 등 고구려인의 강인한 정신과 대륙적 기질이 물씬 풍기는 대작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다양한 음계와 화성이 황금비율을 이룬 작곡가 박영근의 밀도 높은 음악과 정제된 세련미와 관록을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 오페라 연출가 김홍승, 지휘자 최승한이 참여해 환상적인 오페라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명왕이 알에서 태어났다는 주몽설화를 바탕으로 천왕랑 해모수와 하백의 딸유화의 만남, 주몽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예랑과의 사랑, 졸본부여로의 도피, 고구려의 건국과 태자 유리와의 상봉, 주몽의 승천 등으로 줄거리가 구성됐다. 13년만에 다시 선보이는 `주몽`은 동시대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역사적 이야기에 사랑과 가족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바리톤 우주호씨는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로 극찬을 받은 황후 예씨 역 소프라노 박현주씨 등 역량있는 한국 정상급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2012년 3월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라보엠` 공연에서 마르첼로 역을 맡아 활약했던 우주호씨는 최근들어 더욱 깊이있는 무대를 통해 음악 애호가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양대 성악과, 이탈리아 로렌초 페로치 국립음악원 성악과 등을 졸업하고 1997년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칠레아 국제성악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그는 국내 최정상급 솔리스트로 인정받으며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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