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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 특별과거 `도산별과` 13일 도산서원서 재현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5-05-11 02:01 게재일 2015-05-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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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임금의 특명으로 치른 조선 최초의 특별 과거시험인 `도산별과(陶山別科)`가 오는 13일 안동 도산서원에서 재현된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 영가시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도산서원에서 이 시험이 최초로 치러진 음력 3월25일(13일)에 맞춰 열린다.

행사는 정조 임금이 직접 지은 치제문(致祭文)을 도산서원에 전달하는 재현행사를 시작으로 치제문 낭독에 이어 퇴계의 위폐가 모셔진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고유례를 올리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재현행사에는 전국 한시인 일반부, 학생부 등 200여명이 참가해 도포와 유건차림으로 돗자리에 줄지어 앉아 약 3시간 동안 시험을 치르게 된다.

채점에 영향을 끼칠 압운은 행사 당일 공개된다. 시제는 `아사고인(我思古人)`. 퇴계가 자신의 70평생을 관조, 통찰하면서 직접 쓴 96자로 된 묘비명의 한 구절로, 평생토록 성현의 길을 생각하고 따르려 했던 뜻을 담았다.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위원은 “도산별과는 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과 유업을 기리고 영남인재를 선발하고자 실시했던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당시 퇴계를 참 선비로 추앙했던 정조 임금의 뜻을 계승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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