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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통 채색화 벗어던진 거침없는 붓놀림

현대 한국화단을 선도하는 권정찬 경북도립대 교수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중국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중국 웨이하이 낙천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대구시 주최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중 당대명인전에 이은 두번째 중국 초대전이다.이번 전시에서 권 교수는 그동안 보여준 해학 넘치던 전통적 채색화에서 과감히 벗어난 활달하고 호방한 기운의 선화적 수묵세계를 보여준다.회화의 뜻을 거침 없는 필력으로 화면 위에 쏟아내듯 그리는 일품화(逸品畵), 굵은 붓의 속도감과 단순한 조형 등을 통해 작가의 철학과 성격이 잘 드러나는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권 교수는 현대 한국화의 수묵운동과 채색화 도입에 선구자적 활동을 해왔으며, 전통회화 분야, 특히 조선 민화 채색화를 계승하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동양적 자연관을 반영하면서도 무속의 영험적 세계를 현실과 결합시켜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작품을 보여왔다.중국올림픽 본 행사 전시회와 아시아 비엔날레 등에서 주요작가로 초대 받았고, 프랑스, 일본, 중국, 남미 등지에서도 한국의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초대됐다. 수백여 점이 미국과 독일, 일본 등 해외 박물관,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두번째 중국 초대전을 갖는 권정찬 교수.또한 이번 전시의 개막식에서 권 교수는 대형 천 바탕에 큰 붓으로 수묵화를 그리는`기 발현 퍼포먼스`도 보여 준다. 경주엑스포, 세계유교축제 등에서 보여 준바 있는 그의 퍼포먼스는 초대형 화면에 속도감과 웅장한 운필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5회 산동성 문화박람회 주요행사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권 교수와 함께 중국 당대 최고의 동양화가라는 평가를 받는 짱따화의 작품도 30여점이 소개된다.또 권 교수와 짱따화가 선정한 한·중 10대 유명작가 초대전도 같이 열린다. 한국작가로 역사학자로 규방공예와 한국화의 기법을 접목한 중원대학 황연화 교수와 도자기에 한국화 기법을 접목시켜 독창적 도자회화 작품을 만들고 있는 도자화가 김희열, 채색화가 류형한, 현대서예 송현수·김장현 등이 참가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20

대구시립합창단 21일 `힐링 콘서트`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청소년을 위한 힐링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오페라 합창 등 잘 알려진 클래식 명곡을 연주하며, 다섯 명의 협연자와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DIOO),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할 예정으로 지휘는 대구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이기선이 맡는다.콘서트 1부 첫 무대는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중 `아침의 기분`, `아라비아의 춤` 그리고 `솔베이그의 노래`를 연주하며 이어 손지은(경북예고, 바이올린)의 협연으로 생상스의 `론도 카프리치오소, Op.28`을, 문지수(경북예고, 피아노)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 C단조 Op,18` 중 1악장을 연주한다.합창단은 떠돌이 카니오의 사랑과 질투, 그리고 복수의 이야기을 그린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 중 `종소리 울린다(Bell Chorus)`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마을 사람들이 다시 찾아온 봄을 찬미하는 내용의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를 부른다.이밖에 김여진(백신중, 하모니카)의 협연으로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 Op.20 No.1`과 소프라노 나유선(일리노이 중앙대학 교수)이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테너 김동녘(전문 성악인)이 `별은 빛나건만`을 노래하며 베르디의 오페라 `일트로바토레` 중 `대장간의 합창`과 영화 `겨울왕국` OST 메들리를 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4-08-19

김진명, 국제정치 다룬 신작 `THAAD` 펴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유명한 김진명 작가사진가 신작 `THAAD`를 펴냈다.한반도 핵 문제(`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대한민국 국호에 담긴 비밀(`천년의금서`) 등 인화성 높은 역사 문제와 긴박한 한반도 정세를 추리소설 기법으로 풀어내 대중적 인기를 얻어온 작가가 이번에 선택한 소재도 예사롭지 않다.동북아시아 국제 정세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배치 가능성이다.소설은 세계은행 연구원으로 잘 나가던 리처드 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시작된다.리처드 김이 총격으로 피살되기 직전 그에게서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은 최어민 변호사가 리처드 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파헤친다.변호사가 되고서 3년 동안 단 한 건의 사건도 수임받지 못했던 그는 단순 강도 사건 정도로 여겨졌던 리처드 김의 죽음에 `사드`가 관련돼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10권 완간을 목표로 집필 중이던 역사소설 `고구려`의 집필을 중단하고 이번 작품을 썼다는 작가의 현실 인식에는 절박함이 느껴진다.천문학적인 적자를 안고 있는 미국이 중국과의 경제적 불균형을 일거에 만회하기 위해 중국과의 전쟁을 준비할 경우, 미국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갖춰야 할 장치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라는 게 작가의 분석이다.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중국의 대륙 간 탄도탄이 단숨에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작가는 “`고구려`를 둘러싼 역사 문제도 중요하지만 사드는 우리나라에 당장 닥친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미국은 미사일 방어망을 완성하면 중국의 미사일을 100%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으며 미사일 방어망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에 (중국의)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전진 기지를 설치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특히 “(미국의 요구에 따라) 사드를 받느냐, 안 받느냐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면서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나중에 어떤 계기도 없이 일부 군인이나 정치인들이 급작스럽게 몰려서 선택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독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책을 집필했다”고 설명했다.1년전에 책을 기획해 3개월 만에 집필을 끝냈다는 작가는 책 머리말에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중국에 걸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사드를 받아 중국과의 불화를 초래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국가방위를 미국과 같이하는 있는 입장에서 미국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을지, 아니 거절하는 게 옳은지…. 그야말로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작가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소설적 장치를 최대한 배제했다고 말했지만 작가의 여느 소설처럼 추리소설 기법이 동원된 이 책은 일단 한번 펼치면 그냥 덮기 어려운 흡입력을 갖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9

`니체·고흐를 통해 보는 예술로서의 삶` 특별강연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23일 오후 2시~4시 강당에서 이진우사진 포항공대 교수를 초청해 `예술로서의 삶 - 니체가 고흐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국립경주박물관 특강을 갖는다. 이번 강의에서 이 교수는 삶 자체를 예술작품으로 대했던 니체와 고흐를 통해 철학과 예술의 관계를 삶의 관점에서 조명한다.우리의 영혼을 끊임없이 유혹하는 니체와 고흐는 `광기`를 대변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기존의 철학과 이념, 가치와 규범을 철저하게 전복시켰던 두 사람은 `미래의 정신`을 대변했다고 볼 수 있다. 19세기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살아내며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현대 예술에 그 누구보다 많은 영향을 준 니체는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철학은 예술이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또한 삶을 구원할 수 있는 길을 예술에서 찾았던 고흐는 그림으로 자신의 철학을 표현하기도 했다.이진우 교수는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 철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2010년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제8대 계명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포항공대 석좌교수이며, 인문사회학부장과 인문기술융합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 니체학회 회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이번 강연은 (사)경주박물관회(회장 이광오)가 후원하며,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http://gyeongju.museum.go.kr/ `교육 및 행사(신청 가능 교육)`에서 신청한 후 참여할 수 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4-08-19

19~20일 대구문예회관 팔공홀서`녹색환경예술축제`

대구시(시장 권영진)는 오는 19~20일 이틀간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복지 도시, 대구`를 홍보하고,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생활의 여유와 활력을 주기 위해 `2014 녹색환경예술 축제`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올해로 제7회를 맞는 이번 녹색환경예술축제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며, 한국환경노래보급협회가 주관해 전석 무료공연으로 열린다.특히 올해 축제는 물의 소중함을 다룬 환경뮤지컬 `물의 노래`가 공연된다.이 작품은 지난 2011년 초연을 올렸던 것으로 지구의 젖줄인 물을 아끼고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오는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을 앞둔 시점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환경 합창음악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물의 노래는 인간 `최돈` 의 생명을 구해준 선녀 `수련`이 옥황상제의 미움을 받아 물 위에 한 송이 꽃으로 살던 중 최돈이 주도하는 하천개발로 인해 물속 생명체가 죽어가고 수련도 고통을 받자 수련의 설명으로 최돈은 개발을 중지하고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한국환경노래보급협회 박영호 회장은 “이번 공연은 전문 성악가로 구성된 합창단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하모니와 소년소녀합창단의 맑은 소리, 탄탄한 시나리오 구성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전달할 것”이라며 “작품이 주는 환경 메시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대구시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환경뮤지컬 `물의 노래`를 관람하면서 마음의 여유와 생활의 활력소를 찾아 행복한 여름밤이 되기를 바란다”며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도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08-18

대구 예술의 미래… 젊은 작가를 만나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1~5전시실에서 제17회 2014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을 가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공모 후 3월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서예(김대일), 공예(남선모), 사진(강동호, 나현철, 안동일) 등의 분야 5명의 신진작가들이 참여하게 된다.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은 지역 청년 작가 양성을 위해 대구문예회관이 17년간 진행해 온 프로그램으로 순수미술 분야와 응용미술 분야로 나누어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총 154명의 작가가 배출돼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예의 김대일 작가는 `꿈`을 연작으로 쓴다. 다양한 `꿈`시리즈는 서예를 기초로 한 필치에서부터 뿌리기와 같은 현대적인 조형 방식에 이르기까지 현대 서예의 다양한 변용을 보여준다. 그는 관람들에게 자신의 꿈을 직접 쓰면서 체험하는 시간도 가져,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가지도록 할 계획이다. 공예의 남선모 작가는 인물, 도자, 도형을 주로 하면서 그릇에 머무는 생활도자가 아닌 새로운 도자의 세계를 개척해 나간다. 그는 `한국의 선` 주제 아래 음악, 연주하는 사람, 무용수의 제스처에서 포착한 선을 흙을 주형하는 속도감이 있게 느껴지도록 즉각적이며 직관적으로 기록한다. 사진의 강동호 작가는 숨기고 싶은 삶의 단면을 작품에 들추어냄으로써 우리의 의도적인 외면과 직면하게 하고, 그늘진 세계를 조명한다. 작가는 피사체인 낡은 폐허의 현장성을 되살리면서 거기에 회화적 기법을 가미해 이중적인 방식으로 환영을 표현한다. 나현철 작가는 독일 유학시절부터 계속한 작품을 찾기, 보기, 생각하기 시리즈로 나누어 선보인다. 생각하기 시리즈 중 하나인 `모바일폰`은 일상의 폐기물 부품을 확대했을 때 발견되는 생소하면서도 다양한 이미지를 낚아 관람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관람자를 특이한 시각적 경험의 세계로 유혹한다. 안동일 작가는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비슷한 모습의 대형마트(홈플러스) 매장을 그 건물이 바라보는 시각으로 촬영한다. 카메라의 왜곡, 자신의 눈의 왜곡을 생각하면서 편집해 홈플러스가 바라본 풍경을 이어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주변인 익숙하거나 낯설다고 생각했던 삶의 근거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려 한다.대구문예회관은 전시 기간 중 작가와 직접 만나고 작품 기법을 체험해 볼 수도 있는 `2014 올해의 청년작가와 함께하는 창작 클래스`를 총 10회에 걸쳐 진행한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4-08-18

역대 3번째 방한… 4차례 미사집전

`가난한 자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1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은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한다.교황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용산참사 피해자, 밀양·강정 마을 주민 등을 미사를 통해 만나며,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은 직접 만날 예정이다.또 7대 종단 지도자를 면담하고 박근혜 대통령과도 만난다.교황은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박 대통령을 면담한다. 박 대통령은 직접 공항에 나가 교황을 영접할 것으로 알려졌다.15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해 강론을 한다. 미사에는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과 유족들이 참석하며, 교황은 이들을 직접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이어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신부 생가 터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연설한다.16일에는 한국 천주교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한 뒤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미사를 주례한다.이날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장애인요양시설을 방문하고 한국의 수도자 4천여 명과 평신도 대표들을 만난다.한국 방문 4일째인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인근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난 뒤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며 한국에서 마지막 강론을 한다.미사 후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간단한 환송식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모두 끝내고 출국한다. /연합뉴스

2014-08-14

교인영성, 여름집회로 쑥쑥 키우자

포항지역 교회들이 여름철 부흥회와 은사집회를 잇따라 열어 교인들의 영적성장을 돕는다. 대도교회는 15일 전교인 1일 부흥회를 교회 본당에서 개최한다.새 담임목사 청빙을 앞두고 열리는 부흥회는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7시 두 차례 진행된다. 정성진 목사(거룩한 빛 광성교회)가 설교를 한다.정 목사는 “교회가 어두운 세상의 빛이 돼야 한다”며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의 빛으로,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의 빛으로,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의 빛으로,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의 빛으로 다가갈 것”을 당부한다.정 목사는 서울장로회 신학대학과 신대원을 졸업하고 드림초등학교, 중학교 이사장, 해피월드 이사장을 지냈다.저서로 날마다 개혁하는 교회, 열정의 신앙, 절대믿음, 당신만의 꿈을 가져라, 고난이 주는 축복, 주여! 제가 먼저 회개합니다 등이 있다. 문의 : 054)282-1685중부교회(담임목사 김찬유)는 16, 17일 홍혜선 전도사를 강사로 초청해 천국간증과 성령치유 은사집회를 갖는다. 집회는 이날 오후 6시와 17일 오후 3시 교회 본당에서 이어진다.홍 전도사는 미국 UCLA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선교문학 석사학위를 받고 헐리우드에서 배우와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그는 3년간 800번 가량 천국과 지옥을 본 후 나의 천국과 지옥여정 1, 2편을 책으로 펴냈다. 1편은 한글과 영문 두 가지 버전으로, 2편은 한글로 출간했다.또 빨간 신호등, 욥과 친구들, 까불지마 사단아! 등의 신앙서적도 냈다.그는 15년 여간 성령치유 은사집회를 인도해 오고 있다. 문의 : 054)282-3050포항풍성한교회(담임목사 이태용)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심령대부흥성회를 연다.부흥회는 1일 오후 7시30분, 2일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30분, 3일 오전 10시30분, 오후7시30분 모두 5회에 걸쳐 진행된다. 부산 포도원 교회 김문훈 목사가 초청돼 부흥회를 인도한다.김문훈 목사는 문경이 고향으로 대구 달성고와 고신대 신학대학원, 고려신학대학원을 나와 고신의과대학 간호대학 교목을 역임하고 부산 포도원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성경 내용을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어내는 설교로 유명하다. 기독교 방송인 CTS TV와 CBS TV 특강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쓰임 받는 사람의 축복 등 11권을 저서를 출간했다. 문의 : 054)252-7004, 010-8589-7004./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4

포항장성교회 안동 오지서 아웃리치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간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란 주제로 안동 오지 마을을 찾아 농촌일손을 돕고 복음을 전한다. 청년부(회장 이중지) 100여명은 이 기간 안동시 와룡면 이하리 일대에서 농민들의 고추수확, 마을 담장 벽화 그리기, 마을청소 등을 한다. 또 마을 잔치를 열어 어르신에게 스포츠마사지를 해주고 음식도 대접한다.어린이들을 초청해 여름성경학교도 연다. 어린이들에게 성경과 찬양, 워십을 가르치고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한다.광복절인 15일에는 100여명의 주민들을 초청해 마을잔치를 열고 워십, 부채춤 등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잡채와 떡, 과일 등 음식도 푸짐하게 대접한 뒤 행운권 추첨을 통해 생필품을 전달한다.장성교회 의료선교팀도 이날 이하교회를 찾아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고 이·미용선교팀은 머리손질을 해 준다.청년회 이중지 회장은 “청년들이 1개월 전부터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며 안동 이하리 봉사활동을 겸한 선교(아웃리치)를 준비해 왔다”며 “청년들의 섬김을 통해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4

절제된 하모니 `남성 앙상블`

`절제된 하모니, 쉼없는 열정`이라는 슬로건으로 남성앙상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있는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단장 박범철)이 내달 27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제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특히 올해는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이 쌓아온 깊고 섬세한 남성앙상블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은 2004년 대구 지역의 젊은 성악가들이 클래식음악의 진부함 속에 결여된 완성도 있는 음악을 추구하기 위해 결성됐고 2013년 대구광역시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선정되며 전문성과 실력을 인정받았다.이번 공연에는 전반부 Michael Engelhardt의 Gaudete, Alla Cazza 등의 종교음악과 마드리갈, 그리고 못잊어, 물고기자리, 내 영혼 바람되어 등의 한국 신작 가곡을 연주한다.후반부에는 흑인영가와 재즈, 가요 등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이 추구하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남성중창단이 줄 수 있는 모든 매력과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카운터 테너 루이스 초이,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 2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던 샌드아티스트 김상식이 특별출연한다.전석 유료이며 3만원, 2만원, 1만원이다.공연예매: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공연 문의: 010-2512-8523./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13

기독교 찬양음악 CCM `대중 속으로`

포항이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를 잡고 있는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의 향기에 흠뻑 빠져든다. 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상근)가 주관하는 청소년문화축제가 14일 오후 6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청년들에게 CCM 찬양을 들려주기 위한 것.지역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CCM밴드인 제니시스(Genesis·창세기)와 한국 기타의 살아있는 전설 함춘호, 테너 박조연 등이 멋진 하모니로 CCM 무대를 꾸민다.제네시스는 리더 일렉기타와 작곡·편곡을 맡은 장태환 목사(오천교회)를 중심으로 보컬 우택진 목사(대구 동덕교회), 드럼 경산중앙교회 세션과 임일혁 임스드럼학원 원장, 기타 범어교회와 박정환 대구 기타학원 원장, 건반 이경남 포항오천교회 찬양단원, 베이스기타 김영하 포항오천교회 찬양단원으로 구성된 기독연주 밴드이다.특히 이번 공연에서 한국 최고 기타리스트 함춘호를 만날 수 있다. 신실한 기독교 신자인 함춘호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대다수 인기가수들의 음반작업에 참여한 어쿠스틱 기타리스트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나훈아, 조용필, 양희은, 신승훈, 김건모, 비 등 대한민국 대표가수뿐만 아니라 현재 아이돌가수에 이르기까지 한국 대중음악의 대부분에 함춘호의 기타연주가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음악계는 함춘호에 대해 단순한 손기술을 넘어 악보에 의존하지 않고 그만의 독특한 손맛으로, 그만의 감성을 담아내며 기타 연주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포항청소년문화축제는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송창식과 함께 선보였던 신기에 가까운 기타 연주 실력을 감상할 수 있다.이번 포항청소년문화축제는 CCM의 음악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이번 공연은 주로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불러지던 CCM이 교회 울타리를 벗어나 대중공연으로 발전한 것으로 지역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공연이다.CCM은 가능한 모든 스타일의 음악에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담아 내는 음악으로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잡지·방송·신문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최초 소비자가 대부분 기독교인들이어서 더 이상 확산되지 못하고 침체의 길을 걷다가 1990년대 들어 포퓰러뮤직·록뮤직·메탈·힙합 등 모든 장르의 대중음악에 접목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으로 발전했다.CCM은 현대적인 음악 장르의 성격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그 속에 기독교 정신이 묻어나는 신앙적이고 성서적인 내용을 담아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음악으로 풀이된다. CCM가수들이 최근 대중적인 인기스타가 되면서 CCM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한국 기타 거장 함춘호를 비롯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4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풍부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던 소향, 최근 인기배우 김정화와 결혼한 유은성 등이 대표적인 CCM가수들이다.더욱이 최근 한 방송에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뽕짝 리듬에 격렬한 춤사위를 선보인 구자억 목사의 파격적인 변신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음악전문채널인 앰넷의 `트로트엑스`에 출연한 구 목사는 선글라스를 낀 두명의 `할렐루야 자매`와 함께 무대에 올라 CCM을 부르며 대중속으로 다가갔다.CCM은 기독교 예배 문화도 바꿔놓고 있다. 성경에 수록된 찬송가와 오르간 연주를 중심으로 한 딱딱한 형태의 기존 예배에서 탈피해 CCM 콘서트 형식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예배 때 드럼과 베이스, 색소폰 등이 연주되고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연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기독교는 그동안 교회안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창적 문화를 만들어왔고 이제 우리 사회 전체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13

포항 나루끝서 “금 나와라 뚝딱” 도깨비 함성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포항제철소 부지의 옛지명 어링불에서 울려 퍼졌던 도깨비들의 함성이 다시 나루끝에서 울린다.포항시 북구 우현동(나루끝)에 위치한 포항여중(교장 김창욱) 본관 1층에 위치한 학생회의실은 3주간 여름방학을 모두 반납한 16명 아마추어 연극배우들의 열기로 가득하다.삼성꿈장학재단(이사장 송석구)의 배움터교육지원사업 주제별교육사업 `단디스쿨`이 열리고 있다.포항여중 35회 졸업생인 예비사회적기업 꿈찾아(주) 정혜란 대표와 38회 졸업생 정혜 작가가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 삼성꿈장학재단과 어링불 지역교육네트워크(대표 김일만)의 후원을 받아 시행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 프로그램이다.단디스쿨은 참여 학생들이 스스로 `나`를 말한다. 서살이 된 자신에게 편지를 쓰고, 꿈을 완성한 `나`를 만나고, 그 속에서 응집된 진로(꿈찾기와 직업체험)의 그림을 종합예술 연극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순으로 진행된다.학교 성적에 결코 자유롭지 못한 중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기 위해 여름방학을 모두 반납하고 `연극`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이곳에서는 현재 희극 `어링불 도깨비` 공연 준비로 한창이다.공연은 오는 14일 포항여중 900여명의 전교생을 관객으로 한마루관에서 2회(2교시, 4교시)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연극은 재학생 최다빈(1학년)과 김민지, 김민서, 이경민, 이지인, 김나영, 신영리, 박가람(2학년), 조희연, 김문슬, 백유진, 정은재, 최유란, 김지민, 백승아, 김현수(3학년) 총 16명의 출연진이 무대를 꾸민다.어링불 도깨비의 내용은 만남의 설렘, 탄생과 만남, 또 다른 만남의 이름, 이별, 어링불 도깨비들의 향연으로 구성된다.배우와 무용, 음악, 소품, 포스터, 동영상 촬영 등 공연 외 스텝 작업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연극을 완성한다.대본은 이 학교 출신의 작가 정혜(정혜숙)씨가 썼다. 정혜씨는 포항여중 재학당시(1977년 ~ 1979년) 작가로의 꿈을 품었다고 한다. 현재 작가로의 텃밭이 된 모교에서 후배들에게 `꿈찾기`의 새싹을 키울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기꺼이 자처했다. 여기에 포항여중 출신 정혜란 대표와 꿈찾아(주)의 교육연극팀 교사들의 협조자로 나섰다.`어링불`은 포항의 옛 지명. 지금 포항제철소가 자리 잡고 있는 일대를 `어룡사`, `어룡불` 또는 `어링이불`이라 불렸다.`어링불 도깨비`는 이 지역을 배경으로 역사, 설화, 민담을 주축으로 하고 거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버무려냈다.연극에서는 포항의 제철 역사를 만난다. 서기 157년부터 이미 포항은 제철터고 신광면사무소 내에 있는 `국보 제264호 영일냉수리신라비`, 최초 한·일 교류사인 `연오랑 세오녀`, 몰개월과 일월지, 5~6C 신광에서 활동한 `무쇠기술자(도깨비)`, `세오녀`의 탄생 등 지역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2

“팝업북 함께 만들어요”

포항시립미술관은 도서자료실을 새 단장함과 동시에 여름방학을 맞아 2014년 도서자료실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팝업북 만들기 `아트 Pop Pop`를 마련한다.사진 미술관 도서자료실은 전시와 관련된 자료를 열람하고 심층적인 미술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미술전문 도서관으로 기능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보다 깊이 있는 미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새롭게 마련됐다. 이번 `아트 Pop Pop`은 팝업북을 활용해 명화를 재구성해봄으로써 참여 어린이의 창의적 발상을 유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아트 Pop Pop`은 오는 19일,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2회에 걸쳐 진행되며, 오전에는 초등학교 1·2학년, 오후에는 3·4학년이 각각 20명씩 참여할 수 있다.오전반은 여러 가지 꽃과 과일을 화면에 배열하여 기발하고 독특한 인물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풍자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1527-1593)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과일, 야채, 꽃 모양의 스티커를 활용해 나름의 상상력을 발휘해 팝업북을 만들어 본다. 오후반은 작은 색점들을 화면에 병치해 형태를 완성하는 기법인 점묘법을 고안해낸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t, 1859-1891)의 작품을 감상하고, `불어펜`을 이용해 점묘법을 체험한 후, 평면의 그림을 터널북 형식으로 제작,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이며,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www.poma.kr)에서 원하는 교육날짜를 클릭해 신청하고 지난 8일부터 선착순 마감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2

포항중앙교회 의료선교팀, 감동의 `남아공 빈민촌 사랑`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 의료선교팀이 한국인 최초로 남아공 빈민촌을 찾아 에이즈 환자를 치료하고 복음을 전한 사실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포항중앙교회 남아공 의료선교팀(팀장 최창필) 25명은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컬리쳐와 플래맹고 세틀멘트 걸인촌에서 에이즈 환자와 극빈자들을 대상으로 내과, 치과, 한방진료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의료선교팀은 컬리쳐교회와 세틀멘트교회에서 경찰관의 호위를 받으며 매일 200여명의 에이즈환자들을 치료하고 이·미용 봉사활동도 이어갔다.또 어린이성경학교를 열어 찬송가와 율동을 가르치고 500벌의 옷과 각종 학용품을 나눠줬다. 또 (사)남아공 나누리재단(대표 한인섭 선교사)를 통해 `집 없는 주민들에게 전해 달라`며 700만원의 주택 10채 구입비용도 전했다.유진상 목사는 현지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참된 복음이 참된 소망을 불러일으킨다.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고 승리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하며 주민들의 가슴속에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현지인들은 “에이즈와 폭력으로 경찰조차 오기를 꺼리는 이곳을 찾아 치료를 해주고 선물을 나눠주며 희망의 메시지까지 전해줘 고맙고 감격스럽다”고 입을 모았다.의료선교팀 황옥순 간호사는 “나를 위해 생명까지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떠올리며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에이즈의 두려움을 떨쳐 낼 수 있었고, 예수님의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 위해 정성을 다해 현지인들을 섬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중앙교회 의료선교팀은 최근 3개월 동안의 철저한 에이즈 예방교육과 기도로 남아공 사역을 준비해 왔고, 교인들은 현지사역에 필요한 선교비를 후원했다.한편 남아공 걸인촌은 70~80%의 주민들이 에이즈에 감염돼 있어 남아공 정부마저 외면하며 찾기를 꺼려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환자 중 90%는 한 번도 치료를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2

한눈에 보는 한국 현대추상미술 어제와 오늘

우양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전` 시리즈 두 번째 `한국의 현대추상미술-고요한 울림`전을 마련했다. 전시회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우양미술관(구 아트선재미술관, 경주시 보문로 484-7)에서 개최된다. 이우환과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 김환기, 남관, 유영국, 하인두, 이성자, 곽인식, 정창섭, 윤명로, 류경채, 하종현 등의 작품 46점이 전시된다.이번 전시회는 서구의 사조를 수용하면서도 우리 고유의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한 독자적 회화로 발전시킨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자리다.격변했던 우리 역사 속에서 한국적 추상미술이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했는가를 보여준다. 1930년대부터 한국에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추상미술은 한국전쟁 이후 우리 화단에서 본격적으로 발전을 시작했다. 1950년대 앵포르멜을 이어 1970년대의단색화로 이어진 추상미술은 한국만의 독창적인 흐름을 형성해 나갔다.이번 전시회는 국내 화단에 추상화가 수용되고 발전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 추상미술의 전반적인 흐름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동경 유학생으로 순수 조형과 기하학적 추상미술을 실험한 김환기와 자연을 대상으로 출발해 추상기법을 사용하는 유영국, 류경채의 작품은 자연을 분석하고 해체하는 서구적인 태도가 아닌, 자연 친화적이고 순응적인 시각을 통해 한국적 추상화로 새롭게 해석해 냈다.대상의 본질을 살피고 감성적 직관을 통해 독자적인 예술을 표현해내고자 했던 흐름은 이후 작가들에게 이어졌다. 1970년대 후반에는 본격적으로 `한국적 미니멀리즘`이라 일컬어지는 작품들이 출현했다. 색과 형태를 배제하고 작가의 순수한 행위와 과정을 중요시하는 작품들이 나타난다. 곽인식과 윤형근처럼 일정한 형태를 반복하거나 이우환, 박서보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행과도 같은 반복 행위를 통한 정신성의 표출은 무목적성과 물아일체(物我一體)를 추구하는 차별적이고 독자적인 한국 미술을 상징한다.전시회 관계자는 “한국 현대 추상미술은 그 중요성에 비해 대중의 인식에서 멀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전회는 그 전반적인 흐름을 통해 변화와 발전 과정을 살피고, 그 속에서 우리 추상미술만이 갖는 독자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우환의 `선으로부터`이 작품은 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붓에 물감을 묻힌 후 캔버스에 그 물감이 다할 때까지 선을 긋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 반복을 통한 우주의 원리를 보여주는 이우환의 작업은 외부와 관계를 맺고 무한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출품작은 특히 기존에 보아왔던 선과는 그 형태와 구성, 길이의 변화가 다른 대작으로, 이우환의 끊임없는 연구와 다양한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곽인식의 대작 `무제`이 작품 역시 이번 전시회를 대표하는 작품중의 하나이다. 곽인식은 일본 종이인 화지에 일정한 타원형의 이미지를 유동적으로 구성한다. 점이 점을 일으키는 그의 작업은 무채색과 단색에서 비롯해 점차 빛과 색채가 도입되다. 이번 출품작처럼 크기가 큰 대형 작품에서는 그 색채가 더욱 과감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많이 공개되지 않았던 이번 작품은 곽인식의 작품 세계에 대한 깊이를 들여다 볼 수 있다. △기타 작품김환기와 곽인식, 류경채, 이성자, 정상화의 1960년대 작품들은 한국의 1970년대 추상이 어떤 시각적 경험을 축적하고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 특히 김환기의 작품은 한국의 추상미술이 형태의 재해석에서 벗어나 단색조의 화면으로 점진적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또 박서보와 윤형근, 하종현의 1970년대 작품은 당시 국내 미술계의 주요 흐름이던 단색화의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색채를 정신성의 표출로 보고 그 재현 과정을 자기 수양의 정서적 기제로 삼고 있는 한국 단색화만의 특징이 드러난다. 한국의 전통 오방색을 계승한 유영국의 `산`, 류경채의 `초파일`, `독백`, 남관과 하인두의 작품 등 추상미술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주요 작품들은 작가와 추상미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할 수 있게 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