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성실버합창단 70명 출연<Br>30일 효자아트홀서 정기연주회
“할머니들의 아름다운 합창 선율이 잠시나마 세월의 시름을 잊게 할 겁니다”
평균연령 68세 고령인 포항의 할머니 합창단 포항여성실버합창단(지휘 이항덕).
65세 이상 포항시 북구에 거주하는 할머니 70명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이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사진> 단원들은 지난 1997년 창단 이래 2011년 9월 첫 정기연주회를 가졌을 때의 설레임 못지 않게 이번 두번째 정기연주회가 기다려진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4년 만에 자신들만의 무대를 다시 선보이게 돼 많이 떨리고 설렌다고 했다.
처음 합창단을 출발할 때 어설펐던 하모니가 지금은 어엿이 지역을 대표할 정도의 실버합창단으로 발돋움 했다고.
정경숙 단장은 “인생의 황혼기에 있는 할머니들이 노래를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꾸고 고난했던 그간의 삶을 서로 위로하며 만들어내는 화음에 봄꽃의 향기 못지 않은 진한 감동을 전해 줄 것”이라며 많이 관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이항덕 지휘자의 지휘로 우리 가곡을 비롯해 외국 민요, 샹송, 칸초네, 가요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사랑의 찬가` `나물캐는 처녀` `아가씨들아` `푸니쿠니 푸니쿨라` `사랑하는 마음보다` 등 1시간 반 동안 실버합창단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그동안 연습해 온 기량을 다양한 음악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에선 리조이스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어린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 메들리도 함께 부르면서 은빛 감동을 선사한다.
한편 포항여성실버합창단은 포항시 북구청이 관내 노인들의 복지 및 여가활동 확대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
매주 1회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아 각종 전국합창경연대회에 참가해 수상 할 정도로 수준높은 하모니를 평가받고 있다.
각종 공공행사와 복지시설, 경로행사 공연으로 사회봉사 활동에도 참여하면서 건강하고 멋진 노후를 보내며 사회 원로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