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민회관서 정기연주회<br>지휘 곽승… 조윤진 협연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14 정기연주회가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마에스트로 곽승의 지휘로 펼쳐진다.
5년 6개월간 대구시향을 이끌었던 곽승 지휘자는 이번 무대에서 베토벤, 버르토크, 본윌리엄스에 이르는 고전에서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날 협연 무대에 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은 27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여자 부악장이자 종신단원으로 활동 중인 한국인이다.
이날 곽승 지휘자가 선택한 첫 곡은 영국의 현대 작곡가 본윌리엄스의 대표작 `토마스 탤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이다.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이 곡은 16세기 영국 튜더왕조 시절 활동한 작곡가 `토마스 탤리스(1505~1585)`가 매튜 파커 켄터베리 대주교의 시(詩)를 바탕으로 작곡한 아홉 개의 노래 중 세 번째 곡을 주제로 택해 만든 단악장의 환상곡이다. 본윌리엄스의 대가다운 면모를 보여준 첫 작품으로 16세기 영국 합창곡이나 기악곡에 대한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다. 글로스터 축제에 사용하기 위해 의뢰받아 1910년 작곡됐으며, 그 해 11월 글로스터 대성당에서 본윌리엄스의 지휘로 초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이 바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Sz.112`를 협연한다. 조윤진은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독일의 뮌헨 음대와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울프 발린 교수를 사사,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 졸업했다.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역임하였고, 2006년에는 독일 베를린 도이치 교향악단의 페렌츠 프리차이 장학금 장학생으로 뽑히기도 했다. 리피저 국제 콩쿠르 특별상, 라이온스 클럽 음악상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조윤진은 2008년 거장 리카르도 샤이에게 발탁되어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종신 단원이 됐다. 28세의 나이로 독일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2011~2012년)으로 초빙됐고 2013년 게반트하우스는 오케스트라 창단 이래 처음으로 한국인 출신 부악장으로 영입됐다.
이날 연주회는 클래식의 대명사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A 장조, Op.92`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1813년 12월 8일 베토벤이 직접 지휘봉을 들고 초연한 곡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역동적인 리듬은 듣는 이의 마음까지 들썩이게 한다.
때문에 작곡가 리스트는 이 곡을 `리듬의 신격화`라 했고, 바그너는 `무도의 신격화`라 평하기도 했다. 문의: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
/정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