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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나보다 남 먼저 생각하는 마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답니다”

칠곡 매원초등학교장인 조영미 시인이 동시집을 발간해 학교에 기증했다. 조영미 시인은 지난달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동시를 모아 두 번째 동시집 `식구가 늘었어요`청개구리출판사, 129쪽, 9천500원를 출간, 지난 5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조 시인은 겨울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밝고 아름답게 자라기를 바란다며 본교에 자신의 동시집 100부를 기증했다.조 시인은 “본교 학생들이 이 동시집을 읽고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며 특히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조 시인의 이번 동시집은 1995년 첫 동시집 `숲속의 음악여행`을 발간한 이후 20여년 만에 발간한 두 번째 동시집이다.이 시집은 모두 4부(우리 학교인사법, 식구가 늘어었어요, 숲속에 가면, 용감한 풀씨)로 구성돼 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일들은 물론이고, 생활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일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쉬우면서도 조곤조곤 말을 하듯 풀어내고 있다.조 시인의 시는 쉽고 따뜻하다. 누가 읽어도 가슴에 남을 시 한 편을 건져 올릴 수 있게 한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시가 갖는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어 시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동시집은 국어 동시 교수·학습지도에 좋은 자료가 돼 학생들의 시 지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갖게 해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의 인성지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노원호 시인은 추천사에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일들은 물론이고 시인이 생활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일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시로 건져 올렸다. 그것도 어렵게 나타낸 것이 아니라 쉬우면서도 조곤조곤한 말을 하듯 풀어내고 있어 시를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 진다. 나보다 남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 동시집의 시들이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게 하고 고운 빛을 안겨 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조 시인은 대구에서 태어나 한국교원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93년 `아동문예` 신인상, 199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 2002년 `문예운동` 시 부분 신인상을 수상했다. 35년여 동안 초등학교 교사와 장학사, 교육연구사, 교감을 거쳐 현재 매원초등학교 교장으로 있으며 한국문인협회구미지회장을 역임했다./정철화기자

2014-12-12

“온누리에 하나님 축복 가득하소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는 성탄트리가 불을 밝혔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에 조성된 대형트리 점등식 및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를 열었다.이날 점등식에는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김원주 대표본부장(목사), 안상훈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목사) 등 교계 지도자, 교인, 시민들이 대거 참석했다.점등식은 색소포니스트 대니김과 재즈바이오니스트 우정숙의 축하공연에 이어 각계 지도자들이 성탄 트리에 점등을 했다.높이 20m, 지름 15m의 초대형 성탄트리에 불이 들어오자 참석자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세상의 구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했다.메인 트리는 LED 막대 120개를 이용한 트리로 생명의 빛을 형상화했다.메인 트리의 점등을 시작으로 중앙상가 실개천 주변에 설치된 높이 3m, 2m의 80여개 성탄트리도 일제히 불을 밝혔다.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불은 내년 1월 6일까지 주위를 환하게 밝힌다.포항기독교계는 이날 트리 점등식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쌀·연탄 나눔, 거리공연, 콘서트 등 어울림 한마당잔치를 이어간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11

을미년 첫날 국내외서 통일기도회 봇물

포항과 대구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도시에서 새해 맞이 통일촛불기도회가 일제히 열린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공동총재 김인중 목사, 공동총재 전용태 장로)는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는 을미년 첫날 통일촛불 기도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통일운동에 나선다.통일촛불기도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동안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 통일의 새날을 열어주소서`라는 주제로 포항과 강원도 춘천, 경남, 광주 전남 등 전국 주요 도시와 독일 베를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우크라이나 키예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해외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임진각 통일촛불기도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복음! 평화! 통일!` 콘서트와 평화의 종 타종, 메시지 낭독, 기도회, 국내외 통일기도회 현장과 연결한 격려와 하나된 마음 나누기, 통일 신년 사랑의 온차와 가래떡 나눠먹기 등도 이어진다.기도회에는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와 크리스천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기도회 후에는 문산 조은교회(김백현 담임목사)에서 통일철야기도회를 한차례 더 갖는다.탈북자들을 섬기는 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와 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는 이날 오후 4~7시 교회 본당에서 통일촛불기도회를 열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기도회는 어게인 1907팀과 청년연합팀, 통일을 준비하는 한동대팀, 언론인홀리클럽 찬양팀이 찬양을 하고 이사랑 목사가 설교한다.또 탈북자중 한 사람이 간증한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 김인중 목사는 “한국 교회와 세계 한인디아스포라 교회들이 힘을 합쳐서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면서 북한 선교를 준비했으면 한다”며 많은 성도들이 참여를 당부했다.통일촛불기도회와 관련,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복음적 통일 기도 소책자`를 발행했다.`통일은 하나님의 선물, 통일의 새날을 열어주소서`라는 제목의 `통일기도책자`에는 전문가들이 작성한 복음적 통일기도 제목 70개, 세계성시화운동본부가 기도해 오고 있는 `나라와 민족과 세계선교와 평화를 위한 기도제목`, `성시화운동 기도제목` 등 20개와 `북한 성시화 전략`을 담고 있다.또한 통일기도책자에는 민족복음화운동의 선구자 김준곤 목사(1925-2009, 한국CCC, 성시화운동 설립자)가 쓴 `민족복음화의 환상과 기도문`, 1948년 제헌국회 개원식 때 이윤영 의원(목사)이 기도한 기도문 등도 실려 있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개인과 크리스천 기업, 교회들의 후원을 받아 통일기도책자를 한국의 6만 교회와 해외 5천300여 한인교회에 배부할 계획이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 전용태 장로는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하면서 통일 이후 북한 선교를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선교적 차원만 아니라 통일 후 토지 공개념 정책, 통일헌법 등 구체적인 준비를 할 때”라고 말했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인 김철영 목사는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개 교회와 북한의 동洞) 리(里) 영친운동을 전개, 북한의 언어와 문화, 전도와 제자화사역훈련을 하고, 영친교회 동판을 제작해 교회에 부착하여 주며, 교회가 통일 후 북한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11

`영적 대가` 장경동 목사 포항 온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푸른숲성산교회(담임목사 최임성)가 15일 오후 7시30분 장경동(대전중문교회 담임·사진)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말씀사경회를 연다. 말씀사경회는 17일까지 오전 5시와 오후 7시30분 등 모두 5차례 이어진다.장 목사는 각종 기독교 방송 설교를 통해 시청자들을 `울렸다 웃겼다`를 반복하며 복음의 핵심 메시지를 전하고 크리스천의 시대적 사명을 일깨우고 있다.장 목사는 MBC `느낌표`와 `사람 향기 폴폴`이란 프로그램에 출연,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목사라는 닉네임을 얻을 정도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KBS 가족의 품격 풀 하우스에 출연해선 현명한 가족 간 갈등의 해법을 제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장 목사는 침례신학대학에서 목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이 대학 겸임교수와 침례교 부흥사협회장을 지냈다.한국기독교총연합회 평신도 지도자 100만 명 훈련원장, 푸른 마음 캠페인`정지선 지키기` 운동본부 이사장, 대전중문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하고 있다.영적 대가로 불리는 장 목사는 `나를 팔아 천국을 사라`,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라`, `믿음의 간증을 남긴 사람들`, `축복의 36가지 말씀`, `천국의 비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등 16권의 신앙서적을 펴냈다.문의 : 054)272-7974./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11

문화도시 경주 연말 공연·전시 풍성

연말을 맞아 문화도시 경주에서는 각종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회가 준비돼 시민들의 맘을 벌써부터 들뜨게 하고 있다.경주문화재단이 마련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사진)`는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으로 오는 13일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서 오후 3시, 7시 30분 등 두 차례 일정이 잡혀 있다. VIP석 13만원, R석 11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이다.이어 17일(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공연된다. 1막 오페라, 2막 뮤지컬, 3막 합창으로 꾸며지며 입장권은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등이다.또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오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실버명화극장이 마련된다. 10일 `떠날 때는 말 없이`, 17일 `닥터지바고` 등이 상영되며 입장료는 1천원이다.11일(오후 1시, 7시 30분)에는 구로아트벨리 예술극장에서 경주문화재단이 `2014 경주시립극단 자치단체 간 문화교류 사업`으로 마련한 `아버지 나의 아버지`가 공연된다.경주시립합창단의 제35회 정기공연(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도 18일 오후 7시 30분 막을 올린다.아울러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미술품 71점이 선보이는 `참 좋은 경주`소장품전이 오는 25일까지 열린다.여기에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경주보부상에서는 1만여 점의 민속공예품과 고미술품, 골동품을 전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경매장에서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앤티크소품을 비롯해 옛 생활용품 및 골동품 등을 경매하는 이벤트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12-10

대구 대표 한국화가 작품 한자리에

한국화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묵의회의 제30회 정기전이 9일부터 1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마련된다. 묵의회는 화단의 현시대적 상황에 부응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대구지역 화단의 대표적인 한국화 작가들의 모임이다.묵의회는 글로벌시대에 맞는 문화를 올바르게 수용 및 흡수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돌아보고 한국화의 새로운 발생지와 모태가 되고자 매년 대작전과 소품전을 장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이번 묵의회 전시회는 회장 이명효을 비롯해 조홍근, 권숙희, 손수용, 구남진, 이태활, 심상훈, 류종필 등 26명의 회원들의 독특한 미감으로 표현한 5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이번 전시회는 인간적인 따스함이 곁들여진 작품들을 추구하며 우리의 고유한 미의식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회원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묵의회는 1998년 고(故) 최종모, 고 김원 화가를 비롯해 구남진, 권숙희, 조홍근, 심상훈, 손수용 등이 창립해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한국화화단에서 15년을 이어오면서 수묵과 채색 등 한국화의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시대정신을 반영해 새로운 미감을 표현하고 한국화의 전통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0

이순재·나문희 연극 `황금연못` 포항 온다

서울에서 상시 공연되며 큰 인기를 얻었던 연극 `황금연못`이 포항에 온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극 `황금연못` 공연을 개최한다.연극 황금연못(On Golden Pond)의 원작자는 미국의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이다. 1979년에 초연됐고 1981년 헨리 폰다, 캐서린 햅번, 제인 폰다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초연작은 그 해 토니상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수상을 하진 못했고 영화는 1982년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이번 포항 공연의 주인공은 이순재, 나문희가 캐스팅됐다. 노부부의 딸 첼시 역은 우미화, 우편배달원 찰리 역은 이주원, 첼시의 재혼남 빌 역은 이도엽, 빌의 아들 빌리 역은 홍시로가 출연한다.이 연극은 황금연못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풍경의 호숫가를 배경으로 그려진다. 노만과 에셀 부부는 매년 따뜻한 계절(원작에선 5월부터 9월)에 황금연못으로 내려와 여유로운 나날을 보낸다.올해로 노만은 79세. 에셀은 69세다. 나이 탓에 노부부는 가끔씩 기억이 깜빡한다. 노부부의 고향이기도 한 황금연못에서 에셀은 야외로 나들이를 다니며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하려고 노력하지만 교수직을 정년퇴직한 노만은 자신이 아직도 쓸모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오늘도 집안에서 신문의 구인란을 뒤적인다. 딸 첼시의 동급생이었던 찰리가 가끔씩 보트를 몰고 우편물을 배달하러 오는데 그는 에셀의 좋은 말동무가 돼준다.노만의 80세 생일이 다가오자 이혼한 딸 첼시가 새 남자친구와 함께 황금연못을 방문하겠다고 전화를 걸어온다. 노만은 사사건건 독설을 늘어놓는 성격 때문에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외동딸 첼시와의 관계도 서먹서먹하다. 첼시가 남자친구인 치과의사 빌과 그의 아들 빌리와 함께 황금연못을 방문하고 노만은 생일을 맞는다. 부녀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말다툼을 벌이고 소원해진 부녀의 관계가 에셀을 속상하게 한다.첼시가 빌과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온 첼시는 빌리를 데리고 황금연못을 떠나고 다시 시간이 흘러 추운 계절이 다가오자 노부부 또한 이곳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데 첼시로부터 안부전화가 걸려온다.나이 탓일까. 독기가 가득했던 노만의 말투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노만이 딸 첼시에게 결혼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자 첼시의 가슴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사그라진다. 떠날 채비를 마친 노만과 에셀이 황혼에 물든 황금연못을 바라보며 무대는 막을 내린다연극 황금연못은 오래된 부부가 전원에서 보내는 일상을 그림과 동시에 가족의 화해를 이야기한 작품이고 대중에게 너무나 친숙한 이순재 배우의 원숙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이다. 까칠한 할아버지 노만을 연기하는 그의 연기에는 객석을 사로잡는 흡인력이 있다. 이 연극은 오래된 연인이란 어떤 느낌이며 세월의 덧없음을 돌이켜보게 한다. 예매 및 공연 문의:티켓링크 (1588-7890), 포항문화예술회관(054-280-9353~4)/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0

겨울밤 울리는 감성 포크송

`한국의 존 바에즈` `여자 김광석`으로 불리며 `2011년 제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여자포크싱어상`을 수상한 실력파 여가수 박강수가 포항에 온다.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 북구 환호동에 자리잡은 경북학생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박강수 포항콘서트는 `겨울 아름다운 독백`이 주제다. 박강수는 공연에서 그녀의 작은 일상이 시가 되는 이야기, 자신만의 소박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펼쳐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70여곡의 자작곡을 발표한 싱어송 라이터인 박강수는 라디오 방송의 라이브 코너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소극장 공연을 위주로 활동하는 가수다.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만들어진 노랫말과 포크 음악에 대한 열정에다 실력은 포크싱어 부문 여자 가수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주기도 했다. 1980년대 포크와 현재의 음악스타일을 결합한 독창적인 음률을 발전시키면서 국내 여자 포크계에서 탄탄한 위치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2001년 1집 `부족한 사랑`을 시작으로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6개 앨범을 내놓았다. SBS 다큐드라마 `하얀블랙홀`과 영화 `마파도`등에서 주제곡도 불렀다. 위안부 할머니로부터 직접 들은 사연을 노래로 만든 `소녀`등 사회적 문제를 노래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특히 2.5집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유튜브 조회수만 수십 만 건에 달하고 있다.포항 출신의 공연기획가 배덕환(46)씨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과 교감하면서 노래의 사연을 들려주겠다”며 “섬세한 어쿠스틱 기타에 시원하고도 분명한 노랫말, 과장도 꾸밈도 없는 음성이 관객의 가슴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박강수는 “노래는 운명이며 통기타의 생명력을 믿는다. 죽을 때까지 노래할 것이므로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음악평론가들은 앞서 활동한 여성 포크가수인 김가영, 손지연과 박강수를 비교한다. 리듬감 있는 손지연이나 울림이 풍성했던 김가영과 달리 그의 음악은 단아함과 격조가 느껴지는 클래시컬한 분위기라는 것. 대중에게 알려진 음악 하나를 들자면 영화 `마파도`에 삽입된 `비둘기에게`가 그것이다. 이 노래의 잔잔한 반향을 기억한다면 그녀의 노래들이 귀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부족한 사랑` `가겠소` `바람이 분다` `사람아 사람아` 등은 침체된 포크계에 일으킨 신선한 바람이었다. 포항에서 처음 열리는 `포크요정` 박강수의 콘서트가 반가운 동시에 기다려지는 이유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12-10

창작춤으로 승화한 소랑부인의 사랑

포항의 용흥동 연화봉 소랑부인의 설화가 춤으로 승화된다. 2014 이화예술무용단의 한국창작춤 `연화봉-소랑부인 사랑으로 피어나다`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효자아트홀 무대에 오른다.사진 이 작품은 이화예술무용단의 2014년 신작으로 2014 경상북도 지역문화예술기획사업에 선정된 수작이다.이번 `연화봉 - 소랑부인`은 출연진 50명과 제작진 11명 등 총 60여명이 연출하는 이화예술무용단의 신작으로 연극과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만든 땀과 열정을 만날 수 있다.포항시 용흥동 연화봉의 설화를 창작-스토리화한 이 작품은 사랑하는 님을 멀리 떠나 보내고 `언제나 오실려나`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연화봉에 올라 떠난 임을 기다리는 가련한 여인의 일생, 그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낸 여인의 절개를 보면서 무궁한 상상력과 감동을 이끌어 낸다.특히 포항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포항과 경북을 알리고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공연물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한국의 춤과 다양한 볼거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연화봉 - 소랑부인`은 정절과 부덕의 삶을 살아온 한 여인의 삶을 통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소랑부인은 사랑의 약속이 헛되지 않음을 비석에 남겨 현재까지 교훈을 전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1부 `이화예술어린이 무용단`의 발레와 한국창작무용과 이화예술무용단의 `2014품바`를 통해 다양한 춤을 감상할 수 있다.2부는 한국창작춤 `연화봉-소랑부인 사랑으로 피어나다가 무대를 장식한다.이 무대는 포항의 바다와 파도를 재조명해 사랑과 이별, 그리움, 재회, 그리고 희망을 표현한다.춤을 중심으로 음악과 무대, 조명 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진한 감동을 선물한다. 더욱이 MBC달구벌 만평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방송 연극인 홍문종씨의 연기와 춤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무대도 마련된다.공연관계자는 “연화봉-소랑부인 공연은 포항의 대표적인 역사 이야기를 더 자세히 알고 포항만의 독특한 자랑거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포항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9

푸치니 `토스카`·베르디 `리골레토`를 한번에

노비아스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구시민회관에서 베르디와 푸치니의 작품을 다룬 `2014 Opera Highlight`를 무대에 올린다. 사진 오페라 하이라이트는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열린다.1부에서는 `라보엠`, `투란도트`와 더불어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긴장과 갈등을 다룬 오페라 `토스카`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세 남녀의 사랑과 욕망, 음모와 계략의 비극적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2부는 거장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선보인다. 대문호 빅토르 위고와 함께 일궈 낸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리골레토는 사랑하는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절규와 가슴 저리도록 순고한 여인의 사랑, 자유분방한 바람둥이까지 사랑에 대한 해석을 다양한 시점에서 담아내고 있다.이번 공연은 기존의 오페라와는 달리 무대에 LED를 설치해 극의 시대적 흐름과 배경을 시각적으로 쉽게 보여줘 사실적이고 화려하다.세계적인 지휘자 Pasquale Aiezza가 지휘를 맡으며 국내의 최정상 성악가 정병화, 이현, 우주호, 김동섭, 김수연, 김동원, 김요한, 김수정이 캐스팅됐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9

한땀 한땀 바느질 속 전통누비 매력

누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전통복식 연구가 이순협의 누비복식전이 범어도서관 1층 갤러리아르스에스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20여년간의 전통복식 연구에 몰두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상들의 복식문화를 엿보고 전통누비의 우수성을 전할 계획이다.누비(縷緋)는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이나 기타 충전재를 두어 보통 줄이 수직선으로 만들어지게 바느질을 촘촘히 하는 기법`이다.`누비`란 말은 승복인 납의(衲衣)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衲은 기웠다는 뜻으로 BC 7세기경 불교가 인도에서 발생한 당시부터 누덕누덕 기워 입었다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고려도경`이나 `동국이상국집`과 같은 고려시대의 기록에서 `납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면화 재배 이후 활성화됐고 상고시대부터 풀솜이나 동물의 털, 식물성 인피섬유, 갈대, 여러 겹의 피륙이나 종이 등을 이용한 누비기법이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된다.누비의 종류로 형태에 따라 겹누비, 볼록누비, 오목누비로 나누어 지며, 누비간격에 따라 드문누비, 중누비, 세누비로 구분된다.누비는 옷감의 보강과 보온을 위해 사용된 재봉 기법으로 겉과 안을 잘 맞추어 솜을 넣고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바느질한 것이다.천과 천 사이에 솜을 넣고 바늘로 누비면 공기의 흐름이 천과 바늘땀 사이를 순환하기 때문에 날씨와 체온의 변화에 따라 따뜻하게 하기도 하고 시원하게 하기도 한다.누비는 여인들의 정성과 정교한 솜씨로 만들어지며,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우리나라의 기후나 풍토, 자연환경 등의 이유로 고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여겨진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9

어려운 이웃 돕는 아름다운 선율의 향연

▲ 테너 류정필(사)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에서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하는 2014영남예술아카데미 불우이웃돕기 초청공연 `류정필 콘서트`가 9일 오후 7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열린다.이번 초청공연에는 류형길씨가 지휘하는 센트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이세진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심지연씨가 함께 출연한다.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는 매년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돕기 초청공연을 통해 수익금 전액을 2011년도부터 지역 불우시설 방문으로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영남예술아카데미는 경북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소통, 참여의 장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여 문화예술 중심도시의 근간이 되는 선진 문화시민을 육성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이번 공연에 초청된 테너 류정필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이탈리아 파르마 오르페오 국제아카데미,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콘세르바토리 대학원 과정 및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이탈리아 알카모 국제성악콩쿨 심사위원과 국립오페라단 상근단원을 역임했던 류정필은 KBS 신인 콩쿠르, 동아일보 콩쿠르, 이탈리아 벨리니 국제콩쿨, 이탈리아 비옷티 발세시아 국제콩쿨, 스페인 프란체스카 쿠아르트 국제콩쿨 등 세계의 여러 주요콩쿨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또한 KBS교향악단 신년음악회와 모차르트 `레퀴엠`, 서울시립교향악단 헨델 `메시아`, 수원시립교향악단 부르크너 `테데움`, 대전시립교향악단 로시니 `스타바트 마테르`, 부산시립교향악단 베토벤 `9번교향곡` 등을 공연했다.프라임필하모닉, 코리안심포니, 모스틀리필하모니, 이탈리아 그로세토 심포니, 스페인 갈리시아 심포니, 스페인 발레아르스 심포니, 핀란드 미켈리 신포니에타, 오스트리아 니더 외스트라이히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 체코 프라하 신포니에타, 체코 부드바르 심포니, 체코 야나첵 필하모니, 미국 캔사스 토페카 심포니, 미국 걸프 코스트 심포니, 일본 히로시마 필하모니 등 세계 여러 오케스트라와도 공연을 했다.더욱이 `마우리치오 아레나`, `마우리치오 베니니`, `마넬 발디비에소`, `줄리안 코바체프`, `토마스 도어쉬`, `페트르 브론스키`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도 함께 공연을 하며 국내외에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한국,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핀란드, 체코, 미국 등지에서 콘서트 독창과 오페라 주역으로 수 백회 출연 하했고 KBS 열린음악회, 클래식 오디세이, 오페라스타 등 TV와 RADIO의 각종 음악 프로그램 출연 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그는 1집 `COURE`, 2집 `능소화`, 3집 `인생`, 4집 `끌림` 등 지속적인 음반을 발매를 통해 대중과 가장 친숙한 성악가로 활동 중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8

“한해동안 갈고 닦은 솜씨 보러 오세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 이계영) 평생교육원(원장 이수경)은 9일 오후 2시 경주 예술의전당 라우갤러리 및 알천홀2에서 `2014학년도 제14회 수강생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 정규과정 수강생들이 1년간 학습하고 연마한 작품 발표회로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미술창작과정, 푸드아카데미과정, 힐링과정 등 8개 과정 25개 과목에서 총 2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전시회는 작품전시회 개막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수료식과 작품발표의 순서로 진행되며 작품 전시는 9일부터 15일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평생교육원 또 오는 12일 오후 5시 30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수료식 및 발표회도 갖는다. 2014년 수료식 및 발표회에는 뮤직아카데미, 자격증과정 등 8개 과정 23개 과정 수강생들의 작품이 선뵌다. 이수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장은 “이번 수료식 및 발표, 전시회를 통해 지역사회 평생교육의 장인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경주지역 시민과 평생교육 학습자에게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은 1998년 2월에 설립되어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평생교육 및 지역사회 봉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4학년도 2학기에 일반학습과정 99여 개와 학점은행제 사회복지, 보육교사, 건강가정사 과정을 운영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8

영양남씨 난고문중 `기탁문중 특별전`

영양남씨 난고문중의 `기탁문중 특별전`이 8일부터 내년 3월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은 7일 `원파의 난향, 언제나 고요하니`라는 주제로 영양남씨 난고문중 기탁자료 가운데 약 130여 점을 선별해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이번 특별전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는 당나라 안렴사 김충이 신라에 귀화해 영양남씨 성을 하사받고 후손들이 영덕군 영해 원구마을에 정착하기까지의 내력이 소개된다.2부는 충효를 겸비한 예학자 남경훈 일생이 소개되고 3부는 난고문중 후손들의 유고를 모은 `영산가학(英山家學)`과 `익양연방집(益陽聯芳集)` 등 가학의 전통이 소개된다.4부는 난고문중 선조를 모신 불천위 사당과 5대조 이상의 선조를 모시는 체천위 별묘의 현판 및 상제례 관련 유물이 전시된다.마지막 5부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문중의 계안과 청전세가, 만취헌 등 난고문중 학문적 가업을 엿보는 현판, 그리고 후손들의 사진 연출공간이 마련된다.이번 특별전에서 주목되는 유물은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48호로 지정된 `남종통기(南宗統記)`,`남길의 처 신씨 분깃문기(南佶妻申氏 分衿文記)` 등이다.영양남씨 난고문중은 경북 영덕군 영해 일대에 거주하는 난고(皐) 남경훈(南慶薰, 1572~1612)의 후손이다.남경훈은 선무랑(宣務郞) 군기시주부(軍器寺主簿)를 지낸 판관공(判官公) 남의록(南義祿, 1551~1620)의 아들로 임진왜란 당시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도와 전장에 나섰다. 망우당 곽재우와 여러 전투에서 승전의 공을 세웠다.안동/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4-12-08

렌즈로 담아낸 포항 어촌의 일상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위대한 것이 인간의 삶이란 것을 몸소 느꼈다. 삶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크나큰 영광이었다”포항의 중견 사진작가인 석경 김재동70·사진 선생이 38년 사진작가로서의 작품집을 연달아 발간해 화제다.첫번째 사진집은 1977년부터 2000년까지 포항 곳곳에서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담았다.`A LIFE BEYOND THE SEA`란 첫번째의 사진집에는 포항의 해변가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담은 사진 223점이 수록돼 있다.동빈내항, 송도해수욕장, 환여동, 구룡포, 영덕 강구항 등 지역별 포항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담았으며, 농촌의 삶과 일제시대 철도유적 등 역사성 있는 당시의 모습을 촬영했다.그는 80년대 구룡포를 떠올리며 “해녀들은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해서 갈등이 심했다. 숨어서 찍다가 돌멩이가 날아오곤 했다. 카메라 파인드 뚜껑을 떼고 사진을 안찍는 것처럼 해서 찍었다. 이래저래 찍다보니 해녀들과 친해졌다”고 당시를 술회했다.석경은 이어 최근에는 `THE TRACE OF LIFE`란 제목의 두번째 사진집을 냈다.주제별 테마로 엮어서 이야기 형식으로 편집된 2집에는 송도해수욕장, 형산강 하류, 동빈내항, 해조류와 미역, 고등어, 명태, 갈매기와 어선들, 농촌, 독, 옹기, 기와공장, 불교, 시골아이들, 가족 등을 테마로 잡고 있다.석경 선생은 “세월은 백년, 천년 끝없이 흘러 사라지지만 사진이 담고 있는 그 시대 인간의 진실된 삶의 희로애락은 영원이 남아 있다”며 “흔적은 위대한 창조의 그림자이며 인간의 거울이다”고 소감을 밝혔다.석경 선생은 포항시 중앙동에서 태어나 경북도 및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전국사진공모전 심사위원, 경북도 사진대전 운영위원, 한국사진작가협회 포항지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4-12-05

유럽연합 최강국 만든 독일 교육, 비결 뭘까

유럽연합의 최강자로 성장하고 있는 독일의 교육을 집중 분석하는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한국성인교육학회와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이사인 박성희 박사는 최근 펴낸 `독일 교육, 왜 강한가?`(살림터)란 책에서 의무교육 제도와 학교 교육, 기숙형 학교, 직업교육, 평화교육, 민주시민교육 등을 독일 교육의 강점으로 꼽는다.독일 교육은 각 지역의 전통과 문화적 특성에 맞게 발전하도록 지원하면서도 국가적 정체성을 지닌 시민 양성을 위해 사회통합을 중시한다. 교육복지 개념을 정립해 모든 어린이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대학은 취업이 아니라 인재 양성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국가는 시민 모두에게 평생 동안 직업교육과 정치 교육, 각종 연수를 제공함으로써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평등한 교육 기회 보장에 주력한다.천연자원이 적어 수출 중심의 경제 체제를 구축한 독일은 다양한 전문가 양성에 힘쓰면서 산업과 학교, 연방정부의 상호 협력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키워간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사회민주주의 공동체 형성에 필요한 `더불어 살기`를 배운다.목학수 부산대 교수도 `공학자의 눈으로 본 독일 대학과 문화`에서 독일 교육을 들여다본다. 유학과 연구년, 출장 등을 통해 오랫동안 관찰한 독일의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살핀다. 독일의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예술과 자동차 문화에 이르기까지 독일 사회를 구석구석 소개했다.600년 역사를 지닌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항구와 더불어 무역으로 발전한 함부르크 대학교,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베를린 공과대학교, 바그너로 유명한 바이로이트 대학교, 프랑크푸르트 대학교 등을 돌아본다.저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사회 요구에 충실히 답하며 아무리 작은 것에도 가치를 부여하고 원인과 결과를 모두 중시하는 독일 대학의 모습이 지금의 독일을 만든 진정한 힘”이라고 결론짓는다. /연합뉴스

2014-12-05

G2반열 오른 중국 역사·현실 조망

한반도는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는 역시 중국이다. 넓은 국토와 세계 인구 1위를 엄청난 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어느새 G2반열에 오르며 미국과 대등한 힘겨루기를 할 정도로 강국이 됐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다녀오는 해외관광지이자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인들이 대거 한국에 몰려드는 등 국민들간 왕래도 활발하다. 더욱 한중FTA가 타결되면서 양국은 더욱 가까워졌다.거대 국가 중국의 역사와 현실을 조명하는 책이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대학에서 중문학을 전공하고 대만 타이베이와 중국 베이징에서 언론사 특파원을 역임한 유광종씨가 펴낸 `중국이 두렵지 않은가`(책밭, 462쪽, 2만원).중국은 55개 민족으로 이뤄진 나라이다. 아주 다양하고 이질적인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현재의 국가를 구성하고 있다. 중국의 초기 구성에서부터 역사과정을 거쳐 G2반열에 올라선 현대의 중국을 담았다. 다양성과 함께 강력한 통일적 틀을 함께 갖추고 있는 중국에 대해 `두려움의 시선`으로 봐야한다는게 이 책의 결론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의 18개 성(省)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2개 직할시의 각각 다른 기질과 문화를 살핀다.중국은 민족 구성이 다양하고 여러 이질적인 요소가 한 데 뭉쳐 있는 만큼 어느 한 지역만 가지고는 중국의 실체를 제대로 살필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각 지역이 배출한 대표적인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역사, 인문, 지리적 이야기를 풀어낸다.중국은 장강(長江)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책은 중국 남부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북부 중국과는 아주 달랐던 장강 이남의 민족적 구성과 문화적 토대를 차분하게 살핀다. 쓰찬은 덩사요핑과 시인 이백, 장시에서는 전원파 문인의 태두 도연명을 통해 그곳의 지리와 인문을 설명한다.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은 예로부터 `상관을 모시며 책략을 꾸미고 자금줄을 관리하며 대외교섭을 주도하는` 책사(策士)의 고향으로 불린다. 마오쩌둥(毛澤東)을 보필하며 문화혁명기 혼란 상황을 관리하고 미국과의 교섭에서 큰 능력을 발휘하는 등 막후 전략가로 평가받은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는 사오싱의 책사 전통을 잇는 대표적인 인물이다.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廣東)성은 황제나 중앙정부의 권력이 미치기에는 매우 먼 `산고황제원`(山高皇帝遠: 산은 높고 황제는 멀리 떨어져 있다) 지역으로, 역사적으로 중앙 정부의 정책에 순순히 따르지 않았으며 반란이 일어난 지역이었다.태평천국의 난을 이끌었던 홍수전(洪秀全)과 양수청(楊秀淸) 모두 광둥 출신이며, 신해혁명으로 왕조를 뒤엎고 중화민국을 세운 쑨원(孫文) 역시 광둥성 출신이다.중국 북부지역을 보는 눈도 기존의 시각, 적어도 중국인이 주장했던 황하문명 일색의 논리와는 다르다. 만리장성 이북의 오랑캐 유목민족이 중원에 정착하는 과정, 청나라를 세워 중국의 판도만들기에 이바지한 만주족의 실체 등을 다룬다./정철화기자

2014-12-05

연말 포항, 성탄트리 불빛에 물든다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는 성탄트리가 포항의 연말을 밝게 비춘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를 비롯한 지역 400여개 교회는 12월 한달 동안 성탄트리 점등예배, 공연, 발표회, 나눔행사를 이어간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6일 오후 4시 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2014 크리스마스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를 연다.이날 한마당잔치는 성탄트리 점등식을 시작으로 축하무대와 사랑의 나눔 전달식 이 진행된다.성탄트리 점등식은 `성탄의 빛`이란 주제로 각계 대표들이 나와 성탄트리에 점등한다.식전행사로 대니김과 그의 교육생으로 이루어진 색소폰 플래시몹, 윤지현과 어린이합창단, CTS 여성합창단, 재즈니스트 우정숙씨의 공연이 마련된다.성탄트리는 높이 20m, 지름 15m의 아치형으로 세워졌으며, LED 막대 120개를 이용해 생명의 빛을 형상화했다.메인 트리에 불이 들어오면 중앙상가 실개천 주변에 설치된 높이 3m, 2m의 80여개 성탄트리도 일제히 불을 밝힌다.참석자들은 캐럴을 부르며 세상의 구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한다.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불은 내년 1월 6일까지 주위를 환하게 밝힌다.박석진 목사(장성교회) 사회로 성탄 트리 점등식 예배에 이어 포항시장과 시의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축하행사가 진행되고 색소포니스트 대니 김과 재즈니스트 우정숙의 축하 공연도 마련된다.사랑의 나눔 전달식에는 새터민,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 단체에 성금 등을 성탄선물로 전달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성탄절을 앞두고 성탄트리 점등식과 새터민 돕기, 제일음악회, 다문화 한가족 사랑학교 송년잔치 등을 잇따라 연다.제일교회는 3일 교회 광장에서 쌀로 만든 성탄트리 점등예배와 점등식을 갖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했다.성탄트리는 20kg, 10kg, 5kg들이 쌀 포대로 만들며 장식된 쌀은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다.청년부는 21일까지 새터민 아이들과 함께하는 동행행사를 이어간다.동행행사는 이 기간 주일마다 본당 앞 광장에서 붕어빵을 만들어 판매하며. 수익금은 모두 새터민 아이들 돕기 기금으로 사용한다.제일유치원은 3일 오후 7시 교회 본당에서 이야기가 있는 제일음악회를 개최했다.음악회는 우주·지구 반 `도레미 송` 합창, 샛별반 `사랑의 빛` 노래극, 혜성반 `내 안에 넘치는 사랑` 모자댄스, 무지개반 `꼭두각시` 전통무용, 해님·은하수반(여자) `칸타빌레, 커라단 별` 발레, 해님 은하수반(남자) `광대하신 여호와` 깃발댄스, 우주·지구반 `노아의 방주` 뮤지컬, 원아 및 교직원 `원가`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13일에는 다문화 한가족 사랑학교 송년잔치를 열고 22일은 청년부 주관으로 중앙상가 실개천 일대에서 거리찬양을 한다.크리스마스인 24일에는 교회학교 성탄축하의 밤을 진행하고, 26일 성탄절에는 성탄예배를 드리고 유아 세례식을 가진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