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불교사암聯 `부처님 오신날` 행사 다채<BR>도로에 연등 걸고 봉축 점등식·연등축제 가져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롭고 향기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는 봉축 등불이 포항 도심을 훤하게 밝혔다.
불교에서 등(燈)은 무명(無明)을 밝히는 것으로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한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등불을 밝힌다.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광명을 밝힌다는 뜻이다. 무명으로 가득 찬 어두운 마음이 부처님의 지혜처럼 밝아지고 따뜻한 마음이 불빛처럼 퍼져나가 온 세상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충만하게 하자는 염원을 담았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덕화 스님)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포항 시가지 전역에 가로연등을 단데 이어 지난 27일 오후 6시 포항시청앞 광장에서 봉축 점등식을 갖고 본격적인 봉축 행사에 들어갔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이날 시청앞 광장에 이어 29일 포항남부경찰서, 5월 1일 포항북부경찰서, 5월 4일 해양안전서에서 차례로 봉축 점등식을 갖는다.
또한 아만과 고집을 없애고, 보시의 선업을 쌓는 자비의 탈발 시연식을 5월 1일 포항역광장에서 개최한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등축제가 5월 17일 오후 2시 죽도초등학교를 비롯한 시내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죽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어울림 한마당과 시민 안녕을 기원하는 봉축연합대회를 가진 뒤 한국불교문화의 백미인 연등행렬이 이어진다. 행사에 참석한 불교 지도자들과 신자들은 크고 작은 연등을 들고 죽도시장을 출발해 시가지를 따라 행진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어린이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포항중앙상가를 비롯한 시내 일원에서 진행한다. 또한 진각종은 지난 27일부터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불화범서전시회를 개막했다.
한편 조계종은 29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대표자와 불교계 인사, 불자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 점등식을 갖는다.
조계종은 5월 15일~17일까지 연등회를 열며 연등회 기간에 조계사와 광화문 일대에서 전세계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하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와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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