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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세계 오페라 중심지에 서다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5-04 02:01 게재일 2015-05-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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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악가 주역으로 참여<br>라 트라비아타 등 2개 작품<Br>독일·이탈리아 무대에 올라
▲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내 최초로 세계 오페라의 중심인 독일과 이탈리아에 동시 진출한다. 사진은 오페라 공연 장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내 최초로 세계 오페라의 중심인 독일과 이탈리아에 동시 진출하며 한국 오페라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첨병으로 나섰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자체기획 제작한 오페라는 물론, 매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전용극장에 펼쳐온 국내 유일의 기관으로 이번 독일과 이탈리아 진출로 한국 오페라의 우수한 제작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오페라의 세계화를 견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첫 번째 해외 진출 작품은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에 오르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독일에서 규모면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하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칼스루에국립극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2005년부터 자매결연한 이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해왔다.

이번 공연은 칼스루에국립극장의 전 극장장 아힘 토어발트가 연출한 프로덕션에 국내 성악가들이 주역으로 참여하는 것. 이처럼 해외극장의 정규 레퍼토리에 국내 성악가들 전원을 주역으로 데뷔시키는 일은 전례가 없는 매우 특별한 경우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6일 전막 오페라에 이어 9일 갈라콘서트 성격의 오픈발 행사까지 총 2회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두 번째 해외진출 작품은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이다. 국립오페라단 상근을 역임한 이의주의 연출을 비롯해 의상, 무대, 성악가들 모두 `메이드 인 대구`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2014년 대구오페라하우스 첫 공연 당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오페라에 대한 편견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표 레퍼토리로서 지난 3월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선보일 무대는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오렌이 예술감독으로 있으며 매년 정상급 성악가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 공연은 오는 27일과 29일, 31일 총 3번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작품들은 그동안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통해 2010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1년 독일, 2012년 터키, 2013년 폴란드로 이어진 해외진출 성과의 연장이다.

특히 두 공연 모두 해당 극장으로부터 항공료, 체재비, 공연료 등 경비 일체를 제공받아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자체제작 오페라뿐만 아니라 한국 성악가들의 실력 역시 유럽 현지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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