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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 3월부터 상시 개방···복합 문화공간으로 변모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2-26 10:08 게재일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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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 전경.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국립경주박물관의 ‘박물관 안 도서관’ 신라천년서고가 3월부터 매일 개방됩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오는 3월 1일부터 박물관 내 신라 전문 도서관인 신라천년서고를 연중 상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평일(월~금)과 매월 1·3주 토요일에만 운영됐으나,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건의와 수요를 반영해 운영일을 대폭 확대했다. 이로써 평일 방문이 어려웠던 연구자와 일반 관람객들도 자유롭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라천년서고는 2022년 12월 노후된 수장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박물관 내 신라 전문 도서관으로, 신라 및 경주 관련 전문 장서를 중심으로 국립경주박물관 발간 도서, 국내·외 전시 도록, 고고학·미술사·국가유산 분야 전문 서적 등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과 연계한 학술·문화 플랫폼으로 주목받았으며, 특히 2025년 APEC 정상회의 당시 김혜경 여사와 캐나다 총리 배우자 다이애나 폭스 카니 간의 환담 장소로도 활용되며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다.

이번 상시 개방 결정은 지난해 운영 성과를 반영한 조치다. 윤상덕 관장은 “연구자와 시민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전시 관람을 넘어 자료 탐색과 학습이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기능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지역 거점 박물관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 설·추석 당일 및 3·11월 둘째 주 월요일(임시휴실일)은 제외된다.

신라천년서고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다. 이화여대 김현대 교수의 설계로, 신라 시대 목조 건축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기둥과 서까래를 연상시키는 구조물에 넓은 창문을 배치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했으며, 특히 석등과 대숲을 담은 창은 공간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2022년 골든 스케일 베스트 어워드 협회상을 수상하며 국내 최고 권위의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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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 북큐레이션 룸.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내부에는 ‘눕독’(누워서 독서)을 체험할 수 있는 소파와 전문 연구자를 위한 개인 열람실이 마련돼 있다. 또한, 특별전과 연계한 북큐레이션 공간을 운영해 전시에서 다루지 않은 심층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전면 개방으로 박물관은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자료 열람과 학습까지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역 거점 국립박물관으로서 문화 향유권과 지식 접근성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덕 관장은 “평일 방문이 어려웠던 관람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신라천년서고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람객 중심의 운영을 통해 편안하고 친숙한 박물관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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