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교향악단 서진 상임지휘자 취임 기념 연주회···2월 26일 포항문예회관 대공연장·
“세대 간 차이를 넘어 클래식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경북도립교향악단이 제7대 상임지휘자 서진 취임 기념연주회를 '세대 공감 Stage On’ 주제로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올해 1월 1일 취임한 서진 지휘자의 공식 첫 무대인 이번 공연은 다양한 세대가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장으로 기획됐으며, 글린카·림스키-코르사코프·레스피기의 명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등이 연주된다.
서진(51) 지휘자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뒤 스위스 바젤 국립음악대학원에서 첼로 최고 전문연주자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며 탄탄한 음악적 기반을 쌓았다. 특히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원에서 지휘과를 수석 졸업하며 지휘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2007년 크로아티아 ‘로브로 폰 마타치치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파판도푸르 현대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의 내적 구조를 섬세하게 드러내는 드라마틱한 지휘”로 평가받는 그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부터 8년간 과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는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관현악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 공연 첫 연주곡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다. 러시아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한 경쾌하고 명랑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키예프의 태공이 악마에게 빼앗긴 딸 루드밀라를 되찾기 위해 공개적으로 “딸을 구해오는 자에게 딸과 왕국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시작된다. 이에 기사 루슬란이 나서 악마의 성을 공격해 루드밀라를 구출하고, 두 사람은 결혼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멜로디와 러시아 민속 음악의 색채가 돋보이는 리듬,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결합돼 동화적 상상력과 민족적 정체성을 동시에 담아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이어서 피아니스트 박종해(36)가 협연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우울증을 극복한 1901년 작곡된 명곡으로, 인간 내면의 고뇌에서 환희로 향하는 감정 변화를 웅장하게 담았다. 1악장은 격정적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대립으로 고독을, 2악장은 서정적 선율로 평온함을, 3악장은 생동감 넘치는 리듬으로 승리를 표현한다. 러시아 낭만주의의 정수를 집약한 이 곡은 영화 OST로도 사랑받으며,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감성과 기교의 정점을 보여준다.
박종해는 음악적 통찰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호평받는 연주자로, “강한 내면과 진심 어린 감성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을 비롯해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로 2윙[ 오른 그는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의 정제된 해석과 독창적인 음악 언어는 이번 공연에서도 서정성과 구조적 치밀함이 조화를 이룬 연주로 관객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휴식 후에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이 연주된다. 변화무쌍한 템포와 강렬한 춤의 에너지가 교차하는 이 곡은 다채로운 관현악 색채로 생동감을 선사한다.
공연의 대미는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가 장식한다. 고대 로마의 풍경을 관현악으로 재현한 명곡으로, 보르게세 공원의 활기부터 카타콤의 엄숙함까지 다채로운 음향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 좌석은 5000원으로,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