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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어린이신간 소개

△ 백조의 호수샤를로트 가스토 지음, 최정수 옮김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그림책으로 재탄생했다.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샤를로트 가스토는 페이퍼 커팅 기법을 활용해 `백조의 호수`를 환상적으로 표현해냈다.그림책을 쫙 펼치면 푸른색과 빛나는 금색을 무대로 흰색의 별과 꽃송이가 총총히 빛나는 가운데 섬세하게 오려진 옷을 입은 공주와 왕자가 발레 무대 속에서 튀어나온 듯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책장을 덮을 때까지 마치 꿈속을 걷는듯한 낭만적이고 매혹적인 장면에 눈을 떼기 어렵다. 보림. 44쪽. 3만5천원.△ 부엉이는 부끄럼쟁이도종환·오장환 지음도종환 시인이 오장환(1918~1951) 시인이 남긴 동시 작품을 엮었다.오장환 시인은 소년문예가였다. 16살 때인 1934년 어린이 잡지 `어린이`에 `바다` `기러기` `수염` 등의 동시를 발표했다.“눈물은/바닷물처럼/짜구나./바다는/누가 울은/눈물인가.”(`바다`)“나는, 나는,/할아버지마냥 늙어서/수염 나거든/누가, 누가,/더 긴-가/내기 할 테야.”(`수염`)도종환 시인은 “오장환 시인은 동시를 쓰면서 어린이는 무조건 천사라고 여기거나, 공연히 슬픈 표정을 짓거나 하지 않았다”면서 “어린이다운 감수성과 진솔함을 노래했다”고 소개했다. 실천문학사. 80쪽. 1만원.

2014-09-19

`착한 이웃` 김종원 박사 생애 재조명

지역 의료봉사에 평생을 바치며 `착한 이웃`으로 살다간 인산 김종원(1914년~2007년) 선린병원 설립자가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6·25의 폐허속에 굶주리고 아픈 어린이들을 볼봤고 자식들에게 재산 한 푼도 남겨 주지 않고 전재산을 지역 의료사업에 환원하고 세상을 떠난 그는 포항의 슈바이처로 기억되고 있다.인산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분의 생애가 재조명되고 있다.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경주대 손진은 교수가 김종원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고아들의 아버지, 포항의 슈바이처 정도로만 알려진 김종원 박사의 전 생애를 되짚어낸 평전 `우리 이웃, 김종원`을 펴냈다. (보이스간, 2만5천원)손 교수는 “할아버지 의사 김종원`이라는 이름은 경북 동해안 지역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지만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몸에 안고 온 인간 김종원을 만날 기회는 그동안 없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김종원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과의 교전 과정에서 초토화된 포항에 전쟁고아들과 임산부들을 위한 `미 해병 기념 소아진료소`가 개원되자 소장으로 자원하고 나서 현재 선린병원의 초석을 놓았다.저자는 그런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인간 김종원의 면모를 만지듯이 느낄 수 있었고 책을 통해 세간에 알려진 김종원의 면모 이상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이 책은 지난 2년간의 취재와 인터뷰, 자료 발굴을 바탕으로 압록강변인 평안북도 초산에서 태어난 병약한 소년의 두 차례 투옥과 민족의식에 눈을 뜨는 과정, 소아과 의사로의 결단, 평양의전과 평양의대 교수시절의 일화, 정치보위부에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세 아들을 북에 남기고 이산가족으로 살아온 과정, 삶의 철학과 정신 등 인산의 생애에 관련된 생생하고도 구체적인 내용을 오롯이 담았다.▲ 생전의 김종원 박사더욱이 `미 해병 기념 소아진료소` 시절의 모자보건활동이 의학사적으로 다른 병원보다 30년이나 빨리 시행된 한국 최초의 의료사업임도 밝혀 놓았다. 더불어 손으로 직접 기록한 개소 1년간의 진료실적도 발굴했다. 손만 대면 낫는 할아버지 의사라는 세간의 평가 뒤에 숨겨진 일화, 평생 수입을 3등분해 구제비·생활비·저축으로 나눠 썼는데 항상 생활비를 당겨 구제비로 썼다는 것도 가계부의 기록을 통해 밝혀 냈다.`인생이 끝난 뒤에 남는 것은 남에게 준 것뿐`이라는 인생의 좌우명, 일상생활 취미와 기호에 이르기까지 인산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았다.이 책에는 천재의사 김종원은 없다.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과 목표를 정한 후 일관되게 실천하는 모습, 그리고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민족과 인류를 위한 비전과 꿈을 키워나갔던 인물의 끝없는 노력만 있다.인산은 밤새 자신을 기다리는 아이 엄마와 아가를 위해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35년이나 지각 한 번 안 하고, 폐렴과 열사병에 걸려 신문지를 말아 코에 막아가면서까지 어린이를 진료했다.▲ 김 박사가 세운 선린병원 전경.서영욱 전 동산병원장은 이는 한국이나 세계 의료사에서 유일무이하며, 그런 일관된 노력과 어린이를 사랑한 그는 이미 한국의 슈바이처라 증언했다. 아울러 그는 40개 성상 이상을 일구고 발전시켜 온 선린병원을 조건 없이 한동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기증했다. 지역민들의 치료만을 생각했던 인성의 바램은 의과대 설립이 무산되면서 끝내 실현되지는 못했다.저자는 인성의 이러한 삶과 정신은 우리 세대가 물려받아야 할 유산이자 정신인데, 그것을 우리는 오히려 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게 이 책을 쓰게 된 직접적인 동기였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19

소설가 최인호 마지막 글은 `손녀 사랑`

“우리 집 현관은 내 신발과 아내의 신발만이 놓여 있던 비좁은 공간이었다. 그러다가 다혜의 꼬까신이 놓이고 어느 날 도단이의 운동화가 그 곁에 놓였다. 아이들의 신발 문수가 점점 더 커지더니 어느 날엔가 우리 집에 새로운 신발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사위 민석이의 것이었다. 그러더니 어느 날엔가 나의 딸이 낳은 정원이가 가족의 뉴 페이스로 등장했다. 정원이의 신발은 그야말로 `꽃신`이었다.”(326쪽)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소설가 고(故) 최인호(1945~2013)가 마지막까지 기쁨으로 써내려간 글은 손녀 사랑에 관한 글이었다.그는 작고하기 4년 전에 책 제목까지 지어놓았다. 책 제목은 `나의 딸의 딸`.손녀와 가족에 대한 작가의 애틋했던 사랑을 담은 유고집 `나의 딸의 딸`이 작가의 1주기를 앞두고 나왔다.책을 펴낸 여백출판사는 “이 책에 담긴 사랑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보다 뜻깊게 전달할 수 있는 길이라는 작은 믿음”에서 이 책을 작가의 1주기에 맞춰 출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딸 다혜와 외손녀이자 다혜의 딸인 정원이에 대한 작가의 사랑과 애틋함이 책 곳곳에서 배어나온다.돌도 지나지 않은 아픈 딸을 들쳐 업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가는가 하면 신혼여행을 떠난 딸의 빈방에 앉아 눈물짓는 `아버지 최인호`와 손녀 앞에서 동요를 부르며 춤을 추는 `할아버지 최인호`를 만날 수 있다.“나는 잠든 아이의 배를 가만히 살펴보았다. 나는 내 손이 약손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내 손이야말로 더럽고 타락한 손이지 어찌 약손이겠는가. 그러나 나는 수십 번 딸아이의 배를 쓸어내렸다. 내 손은 약손. 내 손은 약손……”(36쪽)작가는 “우리들의 가족이야말로 하느님이 만들어주신 최고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고백한다.작가가 손녀를 위해 손수 만든 보물쪽지, 그림, 편지도 책에 실었다. 특히 악필로 유명한 작가가 어린 손녀를 위해 또박또박한 글씨로 정성껏 쓴 편지가 눈길을 끈다. 화가인 딸 다혜 씨는 작가가 생전에 좋아했던 자신의 그림들로 책을 꾸몄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19

“한반도 통일 불쏘시개 될게요”

기쁨의교회 청년부 야고보공동체(담당간사 김서영)가 포항지역 청년부흥과 한반도 통일의 불쏘시개가 될 것을 다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야고보공동체 순장들은 지난 14일 기쁨의교회에서 모임을 갖고 기도와 행함으로 한반도 통일과 지역 청년부흥을 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날 김서영 간사(치기공사)와 손백진(직장인), 오충만(치기공사), 권광호(포스텍 대학원생), 이성원(직장인), 서주희(선린병원 간호사), 최원석(포스텍 대학원생), 장은경(영남신학대 기독교교육학과 학생) 등 7명의 순장 전원이 참석했다.이들은 교회학교 교사로, 찬양대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방학과 휴가를 맞아 국내외 선교와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순장들은 매주 토요일 소속된 한울공동체(20~27세, 3개 공동체)의 전체 간사들과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야고보공동체 순장들은 다음날인 주일 오후 청년예배 후 각 순별로 순모임을 갖고 지난 일주일간 순원들의 삶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성경공부를 이어오고 있다. 순모임에는 평균 6~7명씩 40명가량 참석한다.순원들은 삶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고 행함이 있는 믿음으로 학원과 직장복음화를 다짐하고 있다.이들은 또 통일한국 시대를 앞두고 복음을 통한 한반도 통일과 이 일에 청년들이 역할을 감당하는 청년부흥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야고보공동체는 김서영 간사와 7개 순 40여명(출석인원)의 순원들로 구성돼 있다.공동체 명을 야고보라 정한 것은 낙타의 무릎으로 불리는 야고보의 무릎처럼 오로지 기도에 전념하기 위해서다.김서영 간사는 “무슨 일을 하든지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치고 있다”며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역을 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지역 청년부흥을 이끌고 있는 기쁨의교회 청년부(총괄담당 전도사 배성현, 한울공동체·한결공동체)는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리본 공동체 등 8개 공동체 3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정철화기자

2014-09-18

“기독인이여, 거룩한 열망을 품어라”

▲ 이상학 목사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5일 오전 5시 교회 본당에서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도다`란 주제로 2014 가을 특별새벽기도회의 막을 올렸다. 특별새벽기도회는 19일까지 5일간 이어진다.새벽기도회를 인도한 이상학 담임목사는 `엘리사-거룩한 열망을 품어라`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엘리사는 승천을 앞둔 스승 엘리야에게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라고 요청했다”며 “여기서 `갑절`이란 히브리어 원어를 보면 장자에게 주는 2배의 몫이란 뜻”이라고 설명했다.이 목사는 이어 “엘리야의 영력을 사모하는 엘리사와는 달리 벧엘, 여리고, 요단지역 선지자의 제자들은 `엘리야가 오늘 승천한다`는 예기만 하고 그의 영력(靈力, 신령스러운 힘)을 받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다.이 목사는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오셔서 당신이 가지고 있는 영력과 능력을 나눠 주시길 원하지만 `나와 상관없는 것`이라며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그는 `너희 안에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는 빌립보서 2장13절 말씀을 들려주고 “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가야할 길과 방향을 바르게 정하기 위해 거룩한 열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100년이 넘은 교회의 특징은 전통과 패턴에 찌들려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하는 열정이 없다”며 “포항지역 어머니교회답게 생명의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영적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상학 목사는 18일 `엘리야-중앙을 바꾸는 변두리 사람이 되라`, 19일 `바울-예수께만 너의 푯대를 고정하라`란 제목으로 설교를 할 예정이다./정철화기자

2014-09-18

은해사 1204돌 개산대재 27일 봉행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가 1204돌 개산대재와 템플스테이 수련관 개원대법회를 연다. 은해사(주지 돈관스님)는 오는 27일 오전 9시 개산조 혜철국사및 역대조사 다례제를 조사전에서 봉행한다. 이어 오전 10시에는 템플스테이 수련관 대법회, 오후 2시 중악(中岳) 은빛 음악회 오후 6시 예불 및 만등점등식을 갖는다.은해사 템플스테이 수련관은 연면적 2천160㎡(654.5평), 지상 1층 1282.5㎡(388평), 2층 877.5㎡(265.4평) 규모의 ㄱ자형 한옥슬라브 2층 건물로 지어졌다.1층에는 사무실, 휴게실, 소강의실, 샤워실, 탈의실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설법전, 원장실, 강당이 갖춰진다.1천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은해사 템플스테이 수련관은 불자는 물론 학생과 일반인도 불교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포교사 등 신행단체를 비롯해 공무원 힐링캠프, 기업연수회 등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은해사 관계자는 “수련관은 도시화, 산업화로 지친 시민들과 불자들의 심신을 정화하고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힐링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불교가 지닌 치유와 정화의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은해사는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신 미타도량으로 신라 41대 헌덕왕 1년(809년) 혜철국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8개의 산내암자와 50여개의 말사가 있다. 조선 31본산, 경북 5대 본산으로 지역불교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1204돌 개산대재를 계기로 수행과 신행 전통을 이어가고, 불자는 물론 지역주민, 경북도민과 함께하는 도량으로 거듭나겠다는 원력을 실현해 가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8

“17년된 폐병환자 고쳐주신 은혜 감사”

▲ 하귀선 선교사1/6의 폐로 생명을 이어가는 기적의 전도사 하귀선 선교사의 신앙간증이 지역 교계에 큰 관심을 끌었다. 하귀선 선교사(세계터미널선교회)는 최근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에서 열린 바울선교구 새생명 축제에서 `행복한 사람`이란 제목의 간증을 통해 삶의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하 선교사는 이날 간증에서 “17년 된 폐결핵을 고쳐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쓰러질 때마다 업고 보건소로 뛰어다녔던 어머니의 사랑을 알게 되니 내 몸이 부서지더라도 잘 섬겨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말문을 열었다.하 선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폐결핵을 앓기 시작한 이래 국내 대부분의 결핵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담당의사로부터 “더 이상 먹을 약이 없고 치료할 방법이 없으니 집에서 영양가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라`는 퇴원권유를 받았다”고 당시 참담한 처지를 회고했다.그는 “퇴원하면 결핵균의 전념으로 가족들도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마음에 울면서 의사에게 매달렸고 끝내 병원에서 지낼 수 있도록 허락을 받은 뒤 병원 내 교회에서 간절히 기도했다”며 간증을 이어갔다.그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데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한번만 저를 만나게 해 달라. 그러면 천국소망을 갖고 살겠다는 기도를 드렸다”고 고백했다.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 중환자실을 찾아 결핵환자들의 피를 받아내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다.이후 기적처럼 병이 낳았고 퇴원을 한 뒤 대입 검정고시을 거쳐 서울기독대학교를 졸업, 찬양과 간증 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결핵으로 투병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주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 선교사는 1/6의 폐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어 의학계와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기적의 사람으로 불리고 있다.하 선교사는 “비록 건강한 폐를 지니지 못했지만, 돌아갈 집(천국)이 있고 주님을 만날 확신이 있어 호흡이 가쁘지만 무척 행복하다”고 간증을 마무리했다./정철화기자

2014-09-18

대구의 가을밤 울려퍼지는 `트롬본 앙상블`

웅장한 트롬본 소리가 대구에 울려 퍼진다. 대구트롬본앙상블(음악감독 이건형)이 주최하고 대구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아시아 트롬본 페스티벌` 이 18일 밤 7시30분 웃는얼굴 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관악기 중에서도 트롬본은 웅장하고 폭넓은 음악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관객들에게 트론본의 멋진 매력을 보여줄 이번 연주회는 국내 트롬본 앙상블팀을 비롯해 홍콩, 대만, 일본 등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규모의 앙상블이 대거 초청되고 특히 초청연주자와 객원연주자까지 약 50여명이 참가해 화려한 협연 공연도 선보인다.대구트롬본앙상블(지휘 이건형)과 홍콩 트롬본 콰르텟, 대만 포르모사 트롬본 콰르텟, 초청연주자로 아시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스페인 트롬보니스트 알베르토 우레쵸와 피아노 김미양, 일본 연주자 난죠 토모에 등이 무대에 올라 트롬본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연주자 전원이 같이하는 무대(합동지휘 이건형)와 더불어 스페인 트롬보니스트 알베르토 우레쵸의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될 예정이다.여러 나라의 음악이 함께하는 이번 연주회 무대는 수준 높은 트롬본 연주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이번 연주회를 주최하는 대구트롬본앙상블은 1997년 12월에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전문연주자와 트롬본 전공자들로 창단됐다. 매년 여름캠프를 통해 스스로의 발전에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새로운 곡을 위촉함과 여러 장르의 곡들을 재편곡해 일반 청중들에게 트롬본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등 대구, 경북지역의 침체한 관악과 트롬본의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그동안 찾아가는 음악회, 중·고등학교 초청연주회 등 매년 15여회의 연주회를 여는 등 대구, 경북을 대표하는 관악 앙상블 단체이다. 2006년에는 대구시에서 주최하는 `예술인의 날` 기념식에서 단체 공로상을 수상했다. 특히, 2007년에 창단 10주년 기념 `대한민국 트롬본 페스티벌`을 개최해 전국의 트롬본 연주자를 비롯한 음악인들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고, 2011년과 2012년에는 일본 오카야마트롬본협회 초청 일본연주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2011년 9월에는 세계적인 트롬본 연주자 스캇 하트만(예일대 교수)을 초청해 캠프 및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음악적으로 한단계 더 나아가고 노력 중이다.공연문의:053-655-0684(전석 무료)/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17

영주시, 서울 인사동 `갤러리 경북`서 출향작가 작품전

영주시 출향작가들과 지역작가 41명이 서울 인사동에 소재한 갤러리 경북에서 16일부터 작품전을 개최한다.영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미협영주지부(회장 송재진)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영주 미술의 다양성을 대외적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회다.특히 이번 전시회는 경북도가 서울미술관을 인사동에 개설하면서 그 운영을 한국미협 경북지회(지회장 권오수)가 맡게 된 갤러리 경북의 개관 이전 전시회로 열리게 된다.이번 전시회는 1·2부로 나눠 전시하며 1부는 회화, 2부엔 서예·문인화·조각·공예 부문이 전시된다. 전시 기간은 1부는 16일부터 22일까지, 2부는 23일부터 29일까지 각각 열린다.전시회 참여 작가들은 국내 화단의 중진 작가들로 이중 재경 인물화 작가인 김호걸 화백과 지역의 서예가 석계 김태균 선생이 가장 원로다. 또, 주 활동 무대가 프랑스인 권무형, 블루칩 작가인 권기수, 권기철씨 등이 참여했다.한국미협영주지부 송재진 회장은 전시회의 취지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논단 `근·현대 영주미술의 선구자들`을 도록에 싣고 근대기 서화가 소우 강벽원을 비롯해 권진호, 계삼정, 손일봉, 이두식 등 작고 작가 다섯 명을 재조명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4-09-17

국외 소재 우리문화재 환수기금 마련 전시회 지역인사 컬렉션 대거 공개

대구·경북지역 경제계와 문화계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소장하고 있는 국내외 유명작가의 미술품 50여점이 시·도민들에게 선을 뵌다. 대구MBC문화원 문화예술최고위과정을 수료한 1기 회원 100명은 18일부터 10월 19일까지 한달간 대구MBC 갤러리M에서 회원들이 소장하고 있는 유명작가의 미술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이번 미술품 소장전에는 이중섭, 백남준, 이우환, 천경자, 이대원, 손일봉, 변시지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유명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공개된다. 또, 앤디워홀과 데미안허스트, 키스헤링 등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이번 전시회는 국외소재 우리문화재 환수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각계 리더들이 평소 아끼던 작품들을 일반에 공개하는 최초의 전시회인 동시에 시민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시문화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혜경 리안갤러리 큐레이터는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의 유명한 작품들을 전시회에 선뜻 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수십 점을 시민들과 함께 감상하기 위해 내주신 것은 또다른 지역의 힘이다. 이번 전시가 `대구·경북` 브랜드의 격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에도 충분하다”고 말했다.전시회를 마련한 정명필 동기회장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더하기 위해 늘 배우고 공부하는 지역의 각계 인사들이 지역과 시민들을 위해 문화와 관련한 무언가를 늘 하고 싶었고 그것이 이번 전시회로 이어졌다”며 “내용이나 형식에 관계없이 각종 전시나 문화행사들이 지역 곳곳에서 점점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전시는 18일 오후 6시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지역 각계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며 입장은 무료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17

한폭의 그림으로 `가을 정취` 만끽

대백플라자는 가을의 문턱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두 개의 전시회를 마련했다. 대백은 갤러리 B관에서 이영철 화가 힐링북 출판기념 원화전(15일~21일), 갤러리 A관에서 이명미 서양화전(16일부터 21일까지)을 개최한다.▲이영철인간과 자연, 순수한 동심의 원형을 캔버스에 옮겨 내고 있는 이영철의 작품은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속에 깊게 베여 있는 무거운 짐과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하려는 마음을 아름답게 담고 있다.지역에서 서양화가로 활동 중인 이영철이 지난 8월 중순 힐링북 `사랑이 온다`(해조음)를 출간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이번 출판기념 원화전 총 177장의 그림과 140개의 힐링 편지가 수록된 작품 중 대표작 3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와 출판 기념회, 북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그는 지난해부터 280만부 이상 판매된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개정판 표지 및 본문 그림을 그린 화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이번에는 본인의 신간 힐링북 `사랑이 온다`를 출간해 그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어릴 적부터 문학에도 남다른 재능을 하지고 있어 늘 글쓰기를 좋아했던 이영철은 이번 신간을 통해 인간과 자연, 순수한 동심의 원형을 화해와 치유의 그림편지로 전해주고 있다.지난 15일 오후 6시에 마련된 전시회 개막행사는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로 작은 음악회가 진행됐고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전시장에서는 화가이자 저자인 이영철의 `사랑이 온다` 북 콘서트가 진행된다.경북 김천의 오지에서 태어나 30여년동안 화가의 길을 걸어 온 인생이야기와 그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이영철 특유의 입담과 재미로 이어갈 예정이다.그전시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2시에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그림사인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영미이영미는 꽃이 주는 아름다운 향기를 화폭에 담아내며 내면의 자유를 꿈꾼다.서울,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 수채화대전 등 여러 공모전에서 특선 및 우수작가상을 수상, 자신의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여류 서양화이다.속도감 있는 붓놀림과 화려한 색감으로 수채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전시회를 마련, 자신의 작품을 선보여 주목된다.경기도 의성 출생인 작가는 고향과 다름없는 대구에서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해 지난 작품전 이후 쉼 없이 작품제작에 매진 해왔다. 이번 전시는 국내 화단에서 구상회화를 선도하고 있는 대구지역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열정이 묻어나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선보이는 생동감이 살아 있는 수채화 작품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작가가 선보이는 작품은 단순히 꽃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교감을 이루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물과 영혼의 교감을 진솔히 나눈 결실, 진정한 자아와 자유를 갈망하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나는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자유! 나의 진정한 자아를 위해 자유를 꿈꾼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조용한 속삭임 같으면서도 경쾌하고 정감있는 이야기가 내재되어있는 자신의 작품경향을 잘 드러냈다.이러한 작가의 확고하고도 강인한 의지가 구현된 작품들은 그 동안 틈틈이 여러 전시를 통해 선보여온 작품들과 근래의 `도라지꽃`, `수국`, `꽃과 나비`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마다에서 생동하는 꽃매, 잎맥, 공간과 배경 등을 조화롭게 생성하고 조율해가는 그 심도의 깊이와 넓이가 결코 만만치가 않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6

여유와 멋 어우러진 판소리 한마당

(사)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가 기획한 `지음-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 중 올해 네 번째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공연은 지난 13일 오후 3시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인성교육관에서 열렸다.이번 공연은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현대화된 시설의 공연장이 아닌 고풍스런 전통가옥으로 무대를 옮긴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공연장에서 열리는 국악공연이 접근성과 편리성, 고전과 전통이 한데 어우러지는 조화의 멋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의 전통과 어울릴 때 더욱 멋스럽다.기와집 마당에 멍석을 깔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소리꾼이 구성진 우리 소리를 시원하게 완창을 한다. 끊어질 듯 이어지고 고요한 적막감이 흐르다가도 어느 순간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구성진 우리의 소리가락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하늘거리는 한복 소매자락 사이로 한들한들 부채가 춤을 춘다. 관객들은 어느새 여유와 멋스러움이 뭍어나는 우리 전통음악의 향기에 빠져들게 된다. `지음-판소리 다섯바탕`은 (사)전국푸른문화연대가 기획해 매년 포항 시민들에게 판소리 다섯바탕을 소개하는 공연으로, 올해로 5년째 이어오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은 한옥이라는 전통 공간에서 우리 전통 소리를 공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판소리 소개는 물론 한옥의 문화적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이번 지음 무대는 `동초제 흥보가`로 꾸며졌다. 동초제 판소리는 동초 김연수 선생이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판소리의 한 계보로 가사 전달이 확실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 특히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동작이 정교하고 장단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지음 무대는 김세미 명창이 초청돼 동초제 흥보가를 들려줬다. 김 명창은 추담 홍정택 명창의 외손녀로 탄탄한 소리공력에 수려한 성음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원 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김 명창은 이날 무대에서 판소리 종가의 소릿제를 구현해 내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기계리 주민 김인철씨(66·농업)는 “현대 문명이 생활의 편리성을 가져다 줬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허전함이 있었다. 오늘 공연을 보고 나서 우리 몸속에 흐르고 있는 전통문화에 대한 상실감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만에 허전함을 채워주는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 자주 이런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우리 전통 생활양식의 근간인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와 우리 소리 판소리가 조화를 이룬 멋진 공연이었고 현대화된 도시생활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6

조각을 사진으로 찍은 알쏭달쏭 작품들

대구 갤러리 분도는 9월 기획전으로 유현미의 개인전을 마련했다.유현미 개인전은 올 대구국제사진비엔날레에 맞춰 지난 12일 개막, 오는 10월 18일까지 열린다.사진 이번 전시는 지난 2010년에 이어 갤러리 분도에서 열리는 유현미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대작을 포함해 모두 20여점의 작품이 공개된다.서울대 조각과를 졸업한 유현미의 작품은 독특하다. 그녀의 작품은 조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것은 사진 작업이다. 물론 작업 과정에 조소 양식은 포함된다. 무엇보다 그 사진은 사진으로 보이지도 않고, 회화 작품으로 보인다. 당연히 조각 작품도 아니고, 사진으로 보이지도 않고, 회화로 보기에도 알쏭달쏭하다. 작가는 여기에 작업 전체를 조망하는 영화까지 제작 연출하고, 작업 개념을 소설 형식으로 써서 출간하기도 한다. 그 모든 양식과 장르를 섭렵하면서도 그 모두를 부정한다.작품 속 오브제나 인물을 구도에 맞춰 배치한 다음에 흰 바탕의 밑색을 거기에 바른다.젤미디움과 젯소, 석고 등을 써서 온통 하얀 공간으로 변한 배경을 흰 캔버스 삼아서, 작가는 물감과 붓으로 색칠한다. 언뜻 보아 유화작품처럼 보이게끔 한다. 작품은 외부 빛의 간섭이 차단된 채 거친 질감의 색과 붓질을 통하여 회화와 같은 이미지로 거듭 난다. 작가는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 최종 작품을 완성시킨다. 각각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무수한 시간과 공이 들어간다. 사진 속에 담긴 회화적 구도와 색감은 아름답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6

영일만·달구벌 가을밤 수놓는 아름다운 선율

▲ 지휘자 로버트 카터 오스틴 세계적인 명지휘자들이 열정적인 라틴음악의 진수를 포항시민들에게 선사한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18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라틴의 열정`을 무대에 올린다.이번 음악회는 시립교향악단이 17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5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에 참가해 공연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공연, 국제음악제에 온 것 같은 열정적인 공연 무대를 선보인다.특히 이번 공연은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추진위원회에서 선정한 세계적인 지휘자 및 협연자들을 만날 수 있어 공연의 의미를 더해 준다.지휘자 로버트 카터 오스틴은 현재 미국 알링턴 심포니 음악감독이자 지휘자로 기량과 영향력은 북미 음악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으로부터 객원지휘자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국제무대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협연자로 나서는 테오도르 케르케조스는 현재 아테네 콘서바토리 교수로 2012년 IAACC, 모스크바국제과학기술대학, 유네스코 및 러시아 연방 전문 교육부에서 역사상 최초로 색소폰 연주자로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고 2회 연속 50회 그래미 어워드 `최고협연연주자상`과 `최고의 클래식음반상` 부분후보로 지명받은 최고의 솔로 색소폰 연주자이다.음악회의 첫 번째 곡은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으로 글린카의 대표적 작품의 하나이다. 곡상이 명쾌하고 발랄한 리듬감각으로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흥겨워지는 대단히 매력적인 음악이다.두 번째 곡과 세 번째 곡은 테오도르 케르케조스가 협연한다. 두 번째 곡은 코랄바리에 작품55번으로 프랑스 작곡가이자 음악 교육가인 뱅상 당디가 작곡했으며 그레고리오성가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이다.세 번째 곡은 오케스트라와 알토 색소폰을 위한 `차르다시`로 이탈리아 작곡가 비토리오 몬티가 1904년 작곡한 광시곡 풍 헝가리인 집시무곡 `차르다시`를 페드로 이투랄데가 알토 색소폰 곡으로 편곡한 작품이다.네 번째 곡은 교향곡 제5번 작품64번으로 1988년에 페테르부르크에서 차이콥스키 자신 지휘로 초연됐으며 네 악장이 균형이 잘 잡혀있는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이다.이번 정기연주회는 전석 지정석, 이천원으로 입장가능하며,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5

`사랑이 담긴 음악이야기` 부제로 16~19일 문예회관서 대구음악제

대구 음악인들의 역량을 집결하는 음악인 최대의 축제 대구음악제사진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이번 음악제는 `사랑이 담긴 음악 이야기`라는 부제로 열린다. 대구음악협회(회장 최승욱)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와 대구은행, 한국예총 대구광역시지회가 후원하는 대구음악제는 해마다 다양한 순수음악공연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첫째날인 16일 100인의 성악가와 함께하는 `Choral Fantasy`로 대구음악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지역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성악가들을 비롯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지역 성악가 100명이 참가해 대구음악제의 개막을 축하하는 대규모 합창공연을 한다.대구음악협회 최승욱 회장은 ”최근 대구음악제가 기악 중심의 공연으로 이루어졌던 것에 비해 올해는 대구 성악인들의 역량을 집결시킨 무대로 개막공연을 준비했다. 기대 해도 좋을 응집력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두 번째 날인 17일에는 창작 관악곡과 함께하는 `대구의 희망을 노래한다`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김유리, 김용규, 오용철, 박철하, 서영완, 임주섭 등 향토작곡가 6인이 작곡한 창작 관악곡들을 대구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인 대구심포닉밴드가 연주하고 김헌일이 지휘한다.세 번째 날인 18일은 7인의 피아니스트가 무대를 꾸민다. `세 대의 피아노가 그리는 Love fantasy`는 피아니스트 이용희, 장희옥, 김신영, 이지은, 이재준, 윤민경, 최훈락 7인의 피아니스트가 발레팀, 성악가, 타악기 등과 함께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클래식 연주곡과 탱고, 뮤지컬 넘버 등 대중적인 클래식 곡들을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연출한다.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아시아 트롬본 페스티벌`이 폐막공연으로 준비된다. 한국, 홍콩, 대만, 일본의 저명한 트롬본 연주단체와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관악기의 화려함과 웅장함, 따뜻함을 모두 보여주는 야심찬 국제행사이다.이건형이 지휘하는 대구트롬본앙상블을 비롯해 대만 포르모사 트롬본 콰르텟, 우나이 우레초가 지휘하는 수원 트롬본 콰이어, 홍콩 트롬본 콰르텟이 출연하고, 알베르토 우레초와 난죠 토모에가 각각 트롬본 협연과 객원 연주자로 참가한다.대구음악제 기간 동안 대구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는 매일 저녁 6시30분부터 프린지 공연도 펼쳐진다. 문의 : 대구음악협회 053-606-6333./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5

광양서 동서화합 희망음악제 열려

전남 광양에 위치한 느랭이골자연리조트(대표 성남경)가 지난 13일 리조트내 `하늘공원` 야외특설무대사진에서 영·호남 시민과 함께하는 동서화합 희망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지리산자락에 국내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편백나무숲 `느랭이골자연리조트` 그랜드오픈 성격으로 치러졌다. 세월호 여파로 침체된 국민정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자 계획된 음악회이며 인근 영호남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 동서화합의 의미를 더했다.이번 음악회는 퓨전국악그룹 `지음`이 공연하고 20여명에 달하는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다. 퓨전그룹 `지음`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음악`이라는 뜻으로 멤버 전원이 20대에서 30대가 주축이다. 국악악기를 바탕으로 서양악기와 타악기 등을 추가, 색다른 앙상블로 구성돼 신선하고 실험적인 국악가요, 퓨전음악, 국악실내악 등 장르를 넘어선 새로운 전통예술을 선 보이고 있다.느랭이골자연리조트는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 사이 지리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해발 400m에 위치해 있고 편백나무와 맥반석으로 이루어진 힐링형 리조트로 산림욕장과 글램핑장, 테마정원, 야외수영장, 산책로, 트래킹코스 등원 등 주제별로 만들어진 친환경 휴양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정철화기자

2014-09-15

19~20일 경주서 한국·터키 문학심포지엄

한·터문학의 뿌리를 찾는 제2회 한·터 문학심포지엄이 19, 20일 경주 현대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다.이번 심포지엄은 `한국문학의 뿌리, 터키문학의 뿌리`를 주제로 양국 저명 학자와 작가들이 한국과 터키 문학의 참모습과 경북·경주문화의 정체성을 심도있게 조명, 한·터 문학교류의 새 장을 여는 전기를 마련한다.이번 행사는 터키 이스탄불시와 경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동리목월문학관이 주관, 교육부·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후원으로 마련됐다.주제 발표는 5부로 나누어 진행되고18일 초대연에는 세계적인 싱어 코리아나 캐시리가 축가를 부른다.이 심포지엄의 한국 주제발표는 장윤익 동리목월문학관장(문학평론가)의 `한국 건국신화와 서사시`, 이임수 동국대학교 교수의 `한국시가의 원형`, 이난아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학과 교수의 `쿌올루와 홍길동의 비교문학적 고찰`, 심경호 고려대학교 교수의 `박지원 산문-한국 한문학의 근대적 변화`, 방민호 서울대학교 교수의 `이광수 역사소설과 민족 내러티브의 함의` 등이다.터키 주제 발표 논문은 압둘라만 쉔 이스탄불시 문화사회실장의 `터키의 신화와 전설`, 무스타파 외즈첼릭 시인의 `아나톨리아인 사랑의 술탄`, 외즈잔 윈류 시인의 `아나톨리아 반죽을 발효시킨 데르비시`, 아호메트 외즈데미르 터키민중 연구자의 `일흔 두 민족을 하나로 본 욀리`, 에르탄 괵멘 앙카라 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의 `이슬람 수용 이전의 터키문학과 터-한 관계` 등이다.사회는 이스탄불 시청 연극부 쉬에다 칠 무대감독과 경주대학교 손진은 교수, 국제펜한국본부 이길원 전 이사장, 동국대학교 김성주 교수가 맡아 진행한다.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9월 4, 5일 터키 이스탄불시에서 개최된 한·터문학 심포지엄이 큰 성과를 거두자 성과결정서 발표를 하자는 터키특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지속적인 사업이다.동리목월문학관 관계자는 “이스탄불시와 경북도, 경주시,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총력을 기울인 이번 국제문학심포지엄을 계기로 터키와 한국의 문학교류가 더 빈번해지고 양국의 문화적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동리목월문학관(054-772-3002, dongni-mogwol@hanmail.net)./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5

비단길 동쪽 출발점은 `신라 경주`

비단길(Silk Road)이라고 일컫는 실크로드는 고대 중국과 서역 각국 간에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역을 하면서 정치ㆍ경제ㆍ문화를 이어 준 교통로를 일컫는다. 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실크로드 사전을 발간하고, 경주가 실크로드 동단임을 국제사회에 공인시키는 등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실크로드의 동쪽 출발점이 경주라는 것. 경북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경북도 실크로드 탐험대를 발족해 60일간 실크로드 탐험을 실시했다. 또 실크로드의 서쪽끝자락인 터키에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성공리에 개최했다.이어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이스탄불 in 경주2014`행사를 연다. 경북은 천년왕국 신라인의 기상을 잇고, 한국문화의 모태인 신라문화를 재조명해 경북의 정체성과 혼(魂)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문화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이런 시점에서 실크로드에 푹 빠진 일간지 기자가 실크로드 답사기를 펴내 주목을 받고 있다.한국일보 전준호(49) 기자가 `경주가 실크로드 도시라고?`라는 실크로드 답사기를 펴냈다.(도서출판 마루·271쪽·1만3천원)저자는 이 답사기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 등 실크로드지역을 둘러본 생생한 경험담을 담았다.실크로드는 그동안 중국 시안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통용되는 실크로드는 1960년대에 정립됐을 뿐이다. 실크로드란 이름조차 1877년 독일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폰 리히트호펜이 붙인 것에 불과하다.저자는 경주 괘릉에 남은 서역인상,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한국인 사신 벽화 등을 통해 한반도와 서역이 문물을 교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전 기자는 경북도의 실크로드 탐험대원으로 참여하고 지인과 함께 떠나기도 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비행기, 배, 기차, 버스, 도보 등의 수단으로 실크로드를 답사했다.이 과정에서 그는 실크로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털어놓는다. 이 책은 답사기인 만큼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사학 전공자답게 여로에 놓인 역사나 주변 내용도 풍부하게 담고 있어 실크로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저자는 “이 책을 읽고 흥미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직접 실크로드를 체험해보기 바란다”고 강조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2

하루키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 1위… 고은은 12위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스웨덴 한림원은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www.nobelprize.org)를 통해 생리의학상(10월6일·스웨덴 현지시간 기준), 물리학상(10월7일), 화학상(10월8일), 평화상(10월10일), 경제학상(10월13일) 등 주요 부문의 발표 일정을 공개했다.문학상의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매년 목요일에 발표된 관례에 비춰볼 때 10월 9일이나 16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른 분야의 노벨상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아온 노벨문학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올해도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꼽혔다.하루키는 8일 현재 영국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 배당률 5대1로 올해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점쳐졌다. 하루키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면 일본은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1994년 오에 겐자부로에 이어 세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매년 노벨문학상 시즌이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어온 하루키는 최근 한국에서 단편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이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오르며 `하루키 열풍`을 재점화시키고 있다. 케냐 출신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는 배당률 6대1로 하루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알제리 출신 여성 작가 아시아 제바르가 배당률 10대1로 3위에 올랐고, 우크라이나 태생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와 미국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가 각각 배당률 12대1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최근 수년간 꾸준히 수상 후보로 꼽혀온 고은 시인은 배당률 25대1로 미국 소설가 토머스 핀천, 루마니아 작가 미르체아 카르타레스쿠와 함께 공동 12위에 올라 있다./연합뉴스

2014-09-12

“한자, 부수 알면 쉽게 이해하고 배워”

한자 학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한자부수를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전자책이 나왔다. 영진전문대 한학중(문학박사) 교수가 펴낸 `한자의 ABC 부수 214 글자`. 교보문고 퍼플 출판. 74쪽·전자책 1천원·종이책 4천100원)한자에는 몇 개의 기본 획(劃)과 이른 바 `부수`(部首)라는 것이 있다. 부수는 수많은 한자를 의미별로 분류한 뒤, 공통된 의미요소를 축출해 설정한 한자의 의미군별 표제자로서, 모두 214 글자로 분류된다.이 부수는 바로 한글의 자음과 모음, 영어의 알파벳과 같은 한자의 의미요소이자, 낱글자인 셈이다.한글을 익히기 위해서는 자음과 모음을 알아야 하고,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알파벳을 알아야 하듯이, 한자(漢字)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부수(部首)를 알아야 한다.한문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부수를 알게 되면 한자를 쉽게 이해하고 익힐 수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표의문자인 한자의 뜻은 대다수 부수에 의해 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에 발간된 `한자의 ABC 부수 214 글자`는 부수 214 글자에 대해 한자 최초의 자형인 갑골문(甲骨文)으로부터 금문(文), 전서(篆書)의 자형을 제시하고, 부수글자의 구성 원리와 의미를 설명하여 한자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한자 공부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초·중·고 학생들로부터 대학생, 일반인 등 한자능력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효율적인 한자학습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12

조선 사대부들 명산 여행이 궁금하세요

지금이야 교통수단 발달로 여행이 여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옛사람들이라고 낯선 풍경과 지역, 사람을 마주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려는 욕구가 없었을 리 만무하다. 그들도 두 다리로 걷거나 말을 타고 각지를 여행했다.조선시대 사대부들은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릿길을 여행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산수(山水) 유람을 중요한 공부로 생각했다. 적어도 평민들보다는 형편이 낫고 관직에 오른 경우도 많다 보니 공무수행이나 집안일, 그야말로 `여행` 성격의 유람 등 다양한 이유로 여행길에 나섰다. 그만큼 유람 기록도 많이 남아 있다.한국에는 명산이 많다. 사대부들이 `공부` 목적으로 유람했다면 산은 더없이 좋은 장소였을 것이다. 정치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쓴 `사대부, 산수 유람을 떠나다`(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376쪽·2만5천원)는 북한산·금강산·속리산·청량산·가야산·지리산·백두산에 대한 조선 사대부들의 기록을 중심으로 당시의 여행 양상을 살펴본 책이다.`어느 산이 어떻게 좋더라` 식의 단순한 유람기 모음집이 아니다. 저자는 사대부들의 기록에서 여행자들의 특성과 그에 따른 여행 목적, 준비 과정, 여행 중 숙식장소, 교통수단에 이르는 풍부한 단서를 찾아내 그 시대 식자층의 여행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생하게 되살려낸다.산을 찾는다는 행위가 오늘날 여가의 한 방편인 `등산`과는 의미가 사뭇 달랐다는 점도 흥미롭다.이를테면 속리산은 노론계열 인사들이 많이 찾은 산이었다. 충청도에 노론이 많이 살았고, 노론의 영수 송시열의 흔적이 속리산 인근에 많이 남았다는 이유로 추정된다. 반면 경북 봉화에 있는 청량산은 퇴계 이황과 혈연·학연·지연으로 연결된 지식인들이 주로 찾은 곳이었다.한국의 대표 명산 지리산을 찾은 이들 가운데는 비록 관직에 나가지는 않았으나 국가 중대사에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다 사화에 휘말리거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의병을 일으켜 싸운 사람이 적지 않았다. 남부지방에서 가장 큰 산인 데다 상징적 의미도 있어 호연지기를 기르기에 좋은 곳이었기 때문 아닐까 싶다.등산 애호가라면 사대부들의 당시 여행 경로에서 익숙한 지명을 발견하고 그들의 여행 모습을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 마치 지금 우리가 새로운 산을 찾기 전 남들의 블로그 등에서 미리 정보를 수집하듯 이들도 먼저 다녀온 이들의 `유산기`(遊山記)에서 사전 정보를 입수했다는 사실도 재미있다./연합뉴스

2014-09-12

`동초제 흥보가` 포항시민 울린다

우리의 전통가옥에서 우리의 가락을 감상하는 멋진 공연이 마련된다. 한복에 부채를 흔들며 여유와 멋스러움이 뭍어나는 우리 전통음악의 향기에 빠져 든다. (사)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는 13일 오후 3시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인성교육관에서 `지음-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 중 올해 네 번째 공연을 연다.`지음-판소리 다섯바탕`은 (사)전국푸른문화연대가 기획해 매년 포항 시민들에게 판소리 다섯바탕을 소개하는 공연으로, 올해로 5년째 이어오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은 한옥이라는 전통 공간에서 우리 전통 소리를 공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판소리 소개는 물론 한옥의 문화적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지음 무대는 `동초제 흥보가`로 꾸며진다. 동초제 판소리는 동초 김연수 선생이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판소리의 한 계보로 가사 전달이 확실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 특히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동작이 정교하고 장단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흥보가를 들려줄 김세미 명창은 고 추담 홍정택 명창의 외손녀로 탄탄한 소리공력에 수려한 성음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원 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김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판소리 종가의 소릿제를 구현해 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다.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우리 전통 생활양식의 근간인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하며 우리 소리 판소리 공연을 감상함으로써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 옛것을 그대로 간직한 전통문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연 문의: 054-284-0304./정철화기자

2014-09-11

“한글 배워 아이에게 동화책 읽어주자”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최근 가을학기 사랑학교를 개강하고 12월 9일까지 운영에 들어갔다. 70여명의 학생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에 모여 한글을 배우며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또 영어기초와 현대인의 필수인 컴퓨터 교육도 학습하고 있어 학생들의 면학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사랑의 학교는 한글초급반, 한글중급반, 한글고급반, 특별반 등 11개 반으로 편성, 운영하고 있다.한글초급반 학생들은 음(소리), 협응력, 공간개념, 글자구성, 된소리 익히기, 글의 짜임, 낱말 만들기, 곁받침 읽고 쓰기, 일기쓰기, 숫자 익히기를 배운다.한글중급반 학생들은 짧은 글짓기, 접속사, 덧셈, 뺄셈, 한글 소리와 뜻, 수의 단위, 교통표지판, 동음이철어, 동음이의어, 명절풍습을 학습한다.한글고급반 학생들은 의성어, 의태어, 비유법, 직유법, 가계부 쓰기, 교재 읽고 발표하기, 받아쓰기를 공부한다.특별반은 기초 영어 익히기, Fun Fun English, 기본 컴퓨터 사용법, 한글자판, 이메일 등을 익힌다.한 80대 할머니는 “한글과 숫자를 배우면 손자, 손녀들에게 동화책도 읽어 주고, 버스도 물어보지 않고 탈수 있어 여생을 보다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사랑의 학교는 한글을 배우고 익힐 기회가 필요한 자들을 위해 세워진 포항제일교회 비영리교육기관이다.사랑학교에서 수업 받기를 원하는 수강생은 12월 9일까지 수시접수 가능하다.문의 : 054)244-3311(교회 사무국), 010-7582-0883(교무담당 김정해 권사)/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