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예고 내달 9일까지 포항·경주서 예술제
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 학생들이 한해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
올해 18회째를 맞는 `포항예술고 제18회 예술제`는 `포항·경주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축제`로 기획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포항에서만 해왔던 작품 발표회를 올해는 역사도시인 경주와 산업도시인 포항을 아우르는 `문화산업도시`로 거듭나는 기폭제 역할이 되기를 바라는 포항예술고 학생들의 작은 바람을 담았다.
음악과·미술과 학생들은 1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과 경주예술의전당 전시실과 대공연장에서 고등학교 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짜임새 있는 규모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19일부터 2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관과 26일부터 6월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작품전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내용면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양화, 동양화, 디자인과의 실험적인 표현력, 조소과 학생들의 설치미술 등은 전공분야에서 일관되게 기량을 연마해온 예술고학생들 만이 해낼 수 있는 수준 높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공+마음`을 주제로 1학년 10호, 2학년 50 ~120호, 3학년 50호 등 다양한 크기와 표현 방법의 240여 작품을 선보인다.
처음 에스키스(밑그림) 단계에서부터 작품 제작과정까지를 지도교사의 어떠한 제약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험해 제작, 완성은 물론 전시 디스플레이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음악과 정기연주회 경주공연은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오는 26일 오후 7시 화려한 막을 올리고, 포항공연은 6월 9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각각 펼쳐진다.
제18회 정기연주회는 연중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서 우선 넓게 보면 행사를 통한 문화예술 저변확대에 비중을 뒀다.
공연은 국악관현악, 대금산조, 바이올린·클라리넷·피아노 독주, 소프라노·바리톤 독창, 오케스트라 연주, 연합합창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의 하이라트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조화를 이뤄 관객모두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또 SBS `스타킹`에 출연한 진주영(포항예고 1년) 학생의 특별 순서가 마련돼 있다. 19살 발달장애 피아니스트인 진주영 학생이 쇼팽의 `소나타 2번` 1악장을 연주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