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청도천에 뜬 형형색색 유등, 장관 이뤄

나영조기자
등록일 2015-04-23 02:01 게재일 2015-04-23 13면
스크랩버튼
유등제 가수공연 등 성료
▲ 청도천에 설치한 유등 관경.
불교에서 등(燈)은 무명(無明)을 밝히는 것으로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힌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등불을 켜는 것은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광명을 밝힌다는 뜻이었다. 무명으로 가득 찬 어두운 마음이 부처님의 지혜처럼 밝아지고 따뜻한 마음이 불빛처럼 퍼져나가 온 세상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충만토록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시가지와 사찰 등지에 연등을 달거나 강물에 등을 띄우는 유등제는 불교의 전통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 최대 유등축제인 청도 유등제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청도천 파랑새다리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청도 유등제는 형형색색의 유등과 장엄등이 밤하늘과 청도천의 수면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유등제는 첫 날 법요식과 점등식 등 개막식 공식행사에 이어 국악가수 권미희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열렸다. 둘 째날에는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노래자랑이 이어졌고 축제 마지막 날에는 인기가수 박현빈 등이 출연하는 청류음악제가 진행됐다.

특히 무대공연과 더불어 부처님의 자비를 되새기는 불교문화체험과 전통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청도불교사암연합회장인 연암 스님은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서 밝히는 저 유등은 자등명이요 법등명이다. 자등명 법등명은 윤회의 삶에서 벗어나는 해탈의 길이다”고 말했다.

청도/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