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조영오 네번째 개인전<BR>내달 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서양화가 조영오의 네 번째 개인전이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조영오 작가는 안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조영오 작가는 심현회, 한유회, 신작전 등 다양한 단체 활동을 이어오며 서울과 대구, 경북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2년 안동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었던 자신의 세 번째 개인전의 `꿈`의 연장선상으로 `꿈-Ⅱ`라는 부제로 마련된다.
조영오 작가가 선보이는 `꿈`시리즈는 평범하게 관찰되지 않는다. 꽃이 갖고 있는 표정이나 상황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이미지에서 아득하고도 고요한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있다.
작가의 `꿈`시리즈는 제목과 내용이 즉각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 작가는 이에 대해 자신이 그리고 있는 작품의 표면적인 성격을 넘어 여러 가지의 상황에 서정적인 내용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특정한 상황을 무심하게 그려 넣는 과정으로 숨김으로써 제목과 내용을 다른 상황으로 풀이하도록 생각을 숨기게 하는 이중적인 시도라는 것.
그래서 작가의 작품을 단순한 구상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구상회화를 이용해 자신의 마음을 옮기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꿈`시리즈의 작품들은 작가 자신의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미묘한 이야기, 자신의 삶 속에서 가리어져 있었던 야망, 본능, 절망, 희망 등이 부드럽게 야생화의 사생과도 같은 구상회화로 탄생한 것으로 무엇보다도 세상의 복잡하고도 까다로운 담론들을 작가 자신의 스타일로 풀이해 내고 있다.
작가는 세상의 정치인, 종교인, 철학자, 과학자, 심리학자 등이 풀이하고 있는 여러 유형의 이야기를 작가 스스로의 말로서 이렇게 함축하고 있다.
조영오 작가는 “세상의 부와 명예나 권력이 무엇이 중요한가. 그것들은 찰나적인 것으로서 나의 꿈 속의 한 장면에 불과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