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이 1995년 완간한 지 20년 만에 청소년판으로 독자를 만난다.
도서출판 해냄에서 출간한 `아리랑` 청소년판은 원작의 이야기 구조를 충실히 각색하면서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장면과 인물 묘사, 대화, 사건 전개 등을 다듬었다.
전태일문학상과 라가치상을 수상한 청소년 소설 작가 조호상이 3년에 걸쳐 개작하고 백남원 화가가 그림을 그렸다.
해냄은 “원본에서는 각 권 평균 원고지 1천550매인 분량을 각 권 원고지 500매 내외로 줄이되 원작의 서사 구조를 최대한 살리고 역사적 사건을 충실히 담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밝혔다.
조정래가 “지구를 세 바퀴 반 이상 돌 정도”의 거리를 직접 밟으며 취재해 쓴 `아리랑`은 원고지 2만 매, 전 12권의 단행본으로 구성된 대작으로 일제 강점기부터 1945년 8·15 광복까지 치열한 생을 살아낸 선대의 이야기다. 각 권 230쪽 내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