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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에 스며든 천연물감 속 자연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6-24 02:01 게재일 2015-06-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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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모 개인전… 2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 강찬모作 `달빛사랑`

동양의 오방색을 바탕으로 자연의 에너지와 생명의 신비감, 명상의 세계를 화폭에 담아내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작가 강찬모의 `빛이 가득하니 사랑이 끝이 없어라`전이 23일부터 2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마련된다.

강찬모는 국내에서는 물론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볼자노, 터키 이스탄불 등, 세계적인 예술의 도시에서 10여 차례의 전시회를 가져왔다.

프랑스의 미술 평론가 데니 구슬라(Denis Gusella)씨는 강찬모를 `관조와 명상의 화가`라 일컬으며 “그의 그림 속 산의 능선, 별, 은하세계는 심오하게 깊고 푸른색의 하늘을 밝혀준다.

잠자리와 별, 물고기, 꽃, 어린왕자가 서로 어울려 살고 있는 우주공간에 우리를 데리고 간다”고 감탄했다.

강 작가는 직접 경험한 히말라야산의 경외감에 매료돼 2004년부터 현재까지 히말라야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자연에서 얻은 천연물감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거칠고 두껍게 짜여진 순수 한지종이에 그림을 담아 낸다.

강 작가는 우리 민족의 혼이며 우리의 문화를 세상에 알려야하고 남겨야한다는 정신으로 채색화연구를 위해 일본에서 공부를 했다.

강 작의 화폭에 옮겨진 히말라야는 우리 민족 임금님병풍의 일월 오봉도를 상상하게 하는 착상을 일으키기도 하며 동양적 정서가 가득 담겨 있다.

2014년 10월 히말라야를 다시 찾은 후 그동안 담지 못한 또 다른 모습을 시도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근원으로의 귀의와 범신적(汎神的) 자연관을 보여준다.

히말라야의 푸른 산과 설산의 정경에서 서늘하고 깊은 묵상과 선의 세계가 엿보이고, 자연과 혼연일체가 된 생명의 경외감도 느끼게 한다.

▲ 강찬모作 `무엇이 우리를 사랑하게 하는가`
▲ 강찬모作 `무엇이 우리를 사랑하게 하는가`

자신의 히말라야 세계관을 자연 그대로 묘사하는 대신에 추상화되고, 최소화되고, 양식화된 암호로 묘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별이 온통 히말라야를 덮고 있고 그 별과 함께 한 하늘엔 어린왕자, 물고기, 풍뎅이, 비둘기, 나비, 달과 해, 그리고 웅장한 산을 담고 있는 호수, 호수 안에 담겨진 히말라야산과 달, 쪽빛을 머금은 다양한 히말라야산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는 판매되어진 수익금 일부를 지진으로 상처받은 네팔의 어려운 곳과 네팔 한글학교 짓기에 쓰여질 계획이다.

문의:김곤선(010-7229-1124)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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