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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교1등 포항 명문고 학생, 부산 집서 투신

포항의 한 명문고교에 유학 중이던 부산지역 고교생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후 4시37분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권모(16·고2)군이 추락해 숨진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이 아파트 20층 옥상에는 권군의 옷과 신발, 휴대전화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권군은 투신하기 직전인 오후 4시34분께 어머니에게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통해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어 더이상 못 견디겠다. 죄송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권군은 포항 남구의 한 명문고등학교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다. 입학 당시 450여명 가운데 150등 수준이었는데, 성적이 많이 올라 지난 13일 치른 수능 모의고사에서는 인문계 1등을 할 정도였다. 1학년 때는 학급 반장을, 2학년에 올라와서도 부반장을 맡았다. 학교 기숙사에서 지냈으며, 다달이 넷째 주말에 2박3일 일정으로 부산 집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사건 발생 3일 전인 지난 22일 권군은 수업을 듣다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방을 둔채로 학교를 빠져나왔다. 주말과 휴일인 23일에는 아버지와, 24일에는 어머니와 등산을 다녀왔다.28일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전교 1등에 올라 공부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더욱 커졌지 않았을까 추측만 하고 있다”며 “학교폭력과는 연관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경찰은 권군이 입시 스트레스와 급성 우울증이 겹쳐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동기에 대해 조사 중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3-03-29

중앙선 무궁화호 50여분간 정지 북부권 출퇴근 주민 큰 불편

27일 오전 7시 15분 안동발 청량리행 1602 무궁화호 열차가 충북 단성, 단양역 중간 지점에서 원인 불상의 기관차 고장으로 50여 분간 정지돼 180여 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1602 무궁화호는 경북 북부권 주민들이 수도권 및 충북, 강원 원주 등 지역의 주요 출퇴근용으로 이용 되는 열차다.고장이 난 차량은 전기 기관차로 사고 관할 지역인 코레일 충북본부 제천차량사업소에 같은 날 12시 30분께 입고돼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제천차량사업소 안전처 관계자는 “고장 기관차에 대한 정밀 분석을 시행할 계획이며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북 북부지역인 영주시와 안동 지역을 출발 청량리를 연결하는 중앙선 철도 구간은 영주역에서 청량리역까지는 전기 기관차가 운행 되지만 전기화 사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영주와 안동 구간은 디젤기관차가 운행 돼 이날 사고 발생 차량은 안동역에서 디젤 기관차로 출발 영주역에서 전기 기관차로 전환해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코레일 경북본부 관계자는 “사전 정비 및 안전점검을 완료했지만 운행중 고장이 발생해 원인 규명에 들어 갔다”며 “이용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안전 점검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3-03-28

포항 중앙동 일대 상수도 파열로 5시간 넘게 단수

하수관거정비 업체가 작업 중 상수도관을 건드려 포항 북구 중앙동 일대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포항시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께 `하수관거정비 BTL사업` 시공업체가 덕산동 중앙숯불갈비 인근에서 하수관거정비작업 중 노후 상수도관을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중앙동 주민 1만9천여명의 주택과 540여곳의 상가가 수도와 화장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상원동의 한 상가 주인은 “물이 나오지 않아 손님을 모두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가게 문을 열고 나서 저녁까지 이어진 단수로 하루 장사를 다 망쳤다”고 말했다.중앙상가상인회 관계자도 “처음에는 일부 상가에만 단수되는 것으로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전체 상가에 거의 종일 이어진 피해로 상인들이 불만을 터뜨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포항시는 5시간여 동안 단수의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다 오후 5시30분께 원인 파악 등 대처에 나서는 등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포항시건설환경사업소 관거정비담당 관계자는 “오후 5시30분께 복구를 마치고 수도 공급을 재개하고 있으므로 곧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포항시의 주장과 달리 1시간여가 지난 6시30분께가 돼서야 정상적으로 물이 나오기 시작해 결국 중앙동 일대 주민들은 6시간30여분 동안 수돗물을 쓸 수 없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3-28

엄마가 행동대장 `가족 보험사기단`

보험설계사 출신인 어머니의 주도아래 경미한 사고를 유발시킨 뒤 허위·장기입원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챙겨온 가족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24일 이같은 혐의(보험사기)로 어머니 최모(51)씨를 구속하고, 아버지 김모(52)씨와 아들(21)을 불구속 입건 했다고 2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09년 8월1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리 자신의 집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고의로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장기 입원하며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다.당시 최씨는 염좌, 타박상 등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음에도 보험회사 근무 경험을 통해 병원간 입원기록이 공유되지 않는 점을 미리 알고, 인근 병원 5곳을 옮겨다니며 120일간 장기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조사결과 최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상해보험 등 각종 보험 39개에 가입해 월평균 10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지불하며 자전거와 차량교통, 미끄러짐 등의 사고를 고의로 유발시켜 7개 보험회사로부터 27차례에 걸쳐 보험금 1억1천200만원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최씨와 함께 같은 수법으로 각각 보험금 1천300여만원, 1천7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최씨의 남편 김씨와 아들도 불구속 입건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3-03-27

스마트폰 어플 `멋대로 청구서`

포항에 사는 회사원 이모(28·여)씨는 지난해 9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았다. 모바일 채팅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회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입이 필요했다. 이씨는 무료가입 후 아이템구입을 위해 대금결제가 요구되는 다른 어플리케이션들과 비슷한 절차라 생각하고, 별다른 의심없이 가입절차를 거쳐 계정을 만들었다. 해당서비스를 30분여 동안 둘러본 뒤 흥미를 느끼지 못한 이씨는 즉시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했고, 이후 수개월 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고 생활했다.그런데 지난 22일 집으로 날아들어온 휴대폰 요금 청구서를 확인한 이씨는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이씨가 결제하지 않은 요금이 소액결제를 통해 매달 9천900원씩 6개월간 빠져나가고 있었던 것.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던 이씨는 `휴대폰소액결제 민원해결센터` (http://cafe.naver.com/soeaekcash)라는 사이트를 발견, 해당 어플리케이션 운영업체를 신고했다. 3일이 흐른 25일 해당 업체는 전화를 통해 “결제금 전액을 계좌를 통해 송금하고, 3월분 요금 결제를 취소 조치했다”고 이씨에게 알렸다.이씨는 “아무런 동의절차도 거치지 않고 가입만으로 소액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며 “이번에는 다행히도 피해금액을 모두 돌려받았지만 또다시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고 다짐했다.이씨의 사례처럼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에 가입만 하더라도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25일 휴대폰 소액결제 민원해결센터에는 이같은 피해로 하루 200여건 이상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씨가 피해를 입은 업체를 신고한 글도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54건에 이른다.피해자들은 대부분 가입시 이용약관에 표기된 `가입시 월정액 9천900원 자동결제`를 알지 못했다. 해당 문구가 눈에 띄지 않게 작은 글자크기로 표시돼 있고, 이마저도 피해자들이 제대로 읽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신종 소액결제 사기방법인 `스미싱`과 함께 가입 후 이같은 소액결제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가입할 경우 이용약관 등 세부조항을 잘 확인하거나 통신사에 문의해 소액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3-03-26

가동 10년째 노후화 진행 안전강화 재점검 급선무

포스코가 세계적인 신기술이라 자랑하는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Finex) 공장이 올해로 가동 10년째를 맞으면서 안전과 경제성 등 공정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로공법 비해 사고위험 낮은 첨단기술철광석 고열·고압처리로 쇳물 유출 단점2009년 이어 3번째… 언제든 재발 가능성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은 지난 2004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도 선정된 바 있는 최첨단 제철기술이다.지난 22일 밤 화재가 발생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1공장(60만t 규모)은 지난 2004년 8월 준공돼 올해로 10년째 가동되고 있다.파이넥스 2공장(150만t 규모)은 지난 2007년 8월에 준공돼 가동되고 있고, 파이넥스 3공장(200만t 규모)은 올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파이넥스공법은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사전에 가공하지 않고 직접 사용해 쇳물을 제조하는 신기술이다. 원료의 사전 가공을 위한 설비 투자가 필요 없고, 동일 규모의 용광로 설비 대비 92% 수준에 제조원가도 83%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원료 사전 가공공정을 생략함에 따라 공해물질 배출이 획기적으로 줄어 황산화물(SOx)은 용광로 공법의 8%, 질소산화물(NOx)은 4% 수준에 불과한 환경친화적 혁신 프로세스다.이 친환경 제철공법은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7년 인도일관제철소에 파이넥스 공법이 수출된데 이어 브라질, 인도 등에서도 현재 진행중에 있다.그렇다면 이 공법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가.지난 2009년 파이넥스 2공장(10층) 성형탄설비(HCI)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2010년에도 경미한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이번이 3번째 사고다. 용광로의 고로 공법에 비해서는 그나마 사고위험도가 낮다는게 철강전문가들의 분석이다.그러나 흠이라면 철광석에 소결광 공정과 코크스 공정 등을 생략하고 고열과 고압으로 철광석을 녹이다 보니 쇳물유출에 따른 화재가 우려되는 점이다.이번 화재사고 역시 용융로(용해로)의 부원료인 적열코크스 일부가 고열과 고압을 견디지 못한 대풍구 틈새로 유출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용융로 내부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용융로와 연결된 풍구의 틈새가 벌어져 발생했다는 것이 포스코측의 설명이다.첨단 공법의 시설도 가동된지 10년이 넘어 노후화되면 고장이나 이상이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앞으로 1, 2호기에서 이와 유사한 화재 사고가 또다시 되풀이 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잠복해 있는 것이다.아무리 첨단 공법이라고 하더라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파이넥스 1, 2호기에 대한 대대적인 개보수와 점검 등을 통해 사고를 미리 막아야 하고, 오는 12월 완공될 3호기 역시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3-25

포항산불 보상기준 못미친 피해도 `속속`

조례에 근거한 포항시의 산불 피해 주민 보상이 일부 가구를 제외하고 마무리21일자 1면 보도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간접 피해를 호소하는 등 추가 피해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피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용흥동 우미골 등에서 강풍을 타고 날아든 불씨가 7번국도를 건너 순식간에 옮겨 붙은 야산과 맞닿은 우현동 대동우방타운 입주자들.포항시 등의 공식 피해 집계 결과 이 아파트에서는 1개동 2가구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한 가구는 야산의 불씨가 집 안에까지 날아 들어와 내부가 전소됐고 또 다른 가구는 진화과정에서 연기 및 심수 피해로 2가구 모두 포항시로부터 주택 전파로 분류돼 각각 900만원씩 보상받았다.그러나 유리창 파손 등 개별적 피해와 엘리베이터 등 공동시설물 일부도 이번 불로 피해를 입었으며 관리사무소를 통해 접수된 피해 사례는 5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주민들은 포항시의 보상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더라도 산불로 재산상 피해를 입은 만큼 보상을 기대하고 있다.민원을 접수한 우현동주민센터는 최근 포항시 관련 부서 등에 지원 방법에 관한 공문을 발송했지만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21일 주민센터 관계자는 “개별세대 피해뿐 아니라 공동시설물 피해까지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택 전파나 반파 등 포항시 보상기준과 무관해 보상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이미 보상 받은 이재민들과 마찬가지로 본인 과실 없이 피해를 입은 엄연한 피해자이므로 포항시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3-03-22

방송·금융사 전산 마비 대구·경북도 일부 피해

20일 오후 주요 방송사와 금융사의 전산망이 마비돼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 등을 두고 긴급하게 원인 파악에 나섰다.청와대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상황이 발생하자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국가위기관리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정부 또한 민관군 합동대응팀으로 사이버위기대응팀을 구성, 실시간 대처중이다.관련기사 4면 박 대통령은 상황발생에 대한 보고를 받고 “조속한 복구와 함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김장수 실장 내정자에게 지시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전산망 마비 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 북한의 사이버테러 여부가 파악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된 건 없다”고 말했다.국방부도 이날 오후 3시10분 부로 군의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INFOCON)을 3단계 격상했다.이에앞서 이날 오후 3시께 대구·경북을 비롯 전국의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전산 장애로 금융 거래를 일시 중단한 대구·경북농협은행은 장애 발생 1시간30여분만에 영업을 재개했다.대구·경북 농협은행 측에 따르면 전산망 장애로 중앙차원에서 오후 3시 이후 메인 서버를 보호하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단말기 랜선을 차단하면서 금융거래가 중단돼 대구·경북지역 127개와 지역농협 191개소 등에서 금융거래가 중단됐다.그러나 이날 오후 4시38분 이후부터 전산에 문제가 없는 영업점에 대해서는 단말기를 가동하도록 하면서 대구지역 대부분 점포에서 정상 영업이 재개됐고 경북농협은행도 영업점마다 2개 정도의 단말기를 운영해 고객들의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포항에서도 신한은행의 전산망 장애로 일시 입출금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농협은행은 오후 6시까지 점포 문을 열고 업무를 연장했다.경북농협측은“현금 입출금기의 경우 일부 장애가 있어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오후 6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했기 때문에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대구 KBS도 회사내 랜선을 연결한 컴퓨터가 모두 다운되는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서 뉴스 제작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창형기자chlee@kbmaeil.com/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3-03-21

47명 학교폭력 당했는데 대책위 심의는 고작 1번

학교폭력이 발생한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실효성있는 제도개선이 요구되고 있다.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처벌위주로 운영되면서 학교 평가에 부정적인 요소로 비춰지고 있어, 학교에서 위원회를 여는 것을 꺼리는 만큼 이에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교사들은 처벌보다 예방위주의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열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각 학교는 학교폭력이 일어나면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회의를 한 후 적당한 절차를 밟아 가.피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열리면 기록에 남아, 학교평가가 부정적으로 비춰 교육청으로부터 예산 등 불이익을 받는다.이렇다 보니 각 학교들은 학교폭력대책위원회보다 그 이전의 한단계 아래인 선도위원회만 열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난 것.실제 최근 아파트에서 투신한 경산의 최모군이 다녔던 중학교 경우 교육청의 2차 폭력실태조사에서 전체학생 888명중 616명이 참여했고 피해응답 학생수는 47명이었으나 이 기간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의 심의건수는 단 1건에 그쳐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즉 47명이란 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했으나 학교폭력대책위원회는 단 1건에 불과해 학교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러한 배경에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의 심의건수가 많을수록 학교가 불리한 입장에 처해지는 것을 알고있는 학교측이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으로 의심되는 만큼,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의 심의 건수를 학교에 불리하게 적용시키지 않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경산의 한 교사는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학교는 담임교사가 상담을 하거나 선도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에게 가벼운 처벌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열리면 학교가 부담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했다. 향후 여러 문제점들을 검토해 보다 근본적으로 학교폭력을 막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3-21

포항산불 성금 10억 넘었다

포항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성금이 20일 10억3천700여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포항상공회의소 최병곤 회장이 시장실을 방문해 직원들이 모금한 2천만원을 기탁하고 외환은행 김창태 대구경북본부장이 나눔재단 성금 1천만원을 내놨다.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도 32명의 포항시의원을 대신해 320만원을 기탁했고 (사)포항여성기업인협의회도 320만원을 시장실에서 기탁했다.포항 화인피부과·화인비뇨기과 이재원 원장이 212만원,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 박승대 회장이 200만원을 기탁했다.포항남부소방서도 직원들이 모은 200만원, 포항남부소방서 의용(여성)소방대연합회와 김해경 회장이 부시장실을 방문해 회원들의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으며, 포항북부소방서 이재욱 서장이 부시장실을 찾아 직원들이 모은 성금 200만원을, 포항북부소방서 의용(여성)소방대연합회도 200만원을 기탁했다.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 이기석 지청장은 직원들의 성금 100만원을, 세아제강 사원부인회 김영자 회장이 회원들의 성금 100만원을 각각 부시장실에 기탁했다. 해도동 방위연합회 조민성 회장이 회원 성금 100만원, 대림힐아파트 주민회 권양순 회장이 회원들의 성금 50만원을 포항시에 전달했다.포항 남부경찰서도 직원들이 모금한 208만원을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포항시에 맡겼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3-03-21

“사생활 캐달라” 은밀한 거래

포항과 경주에서 돈을 받고 사생활을 조사해 준 심부름센터 대표와 이를 의뢰한 5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20일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배우자나 채권자의 의뢰를 받아 불법으로 사생활을 조사해주고 그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챙긴 심부름센터 대표 A씨(58)와 이를 의뢰한 B씨(43·여) 등 총 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년 4월부터 최근까지 생활정보지에 `심부름, 가정고민, 증거확보, 사람찾기, 100% 비밀보장` 등의 광고를 게재하고, 연락해 온 사람들로부터 1인당 50만~6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50명의 의뢰인들은 대부분 배우자의 불륜현장이나 채무자 등의 소재를 파악해달라는 의뢰를 했으며 A씨는 위치추적기 3대, 고성능 캠코더, 망원경 등의 전문장비를 통한 치밀한 범행으로 지난 5년 동안 1억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이들 50명 중 37명이 배우자의 불륜현장을 잡아달라는 의뢰를 해 왔으며, 이 중 12명은 결국 이혼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최근 불법심부름센터를 이용한 청부살인, 폭력 등의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개인 사생활 조사를 의뢰한 사람도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