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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대생 시신 발견 저수지 일반인 잘몰라”

속보=대구 여대생 남모(22)씨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29일 실종 직전에 탄 택시와 관련한 운행 자료를 확보해 대조하고 있다.경찰은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난 25일 새벽부터 이튿날까지 심야와 새벽 시간대 대구~경주 구간 고속도로와 국도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통행 차량을 일일이 조사하고, 이중 변사체로 발견된 저수지 주변을 오간 택시 70여대의 타코메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두 자료를 대조한 결과 아직 일치하는 차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실종 당시 택시 운전기사가 20~30대의 남자였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대구시내 택시회사로부터 기사 300여명의 자료를 확보하고, 사건 당시 이들의 근무 여부와 성범죄 전과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어 경찰은 목격자 진술로 미뤄 개인택시보다는 법인택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의 경우 외지인은 물론이고 경주에 사는 이들도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아니면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낚시를 좋아하는 경주출신 택시기사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아울러 경찰은 지금까지 결정적인 목격자의 진술이 없는 만큼 신고보상금을 당초 5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리고, 사건 당일 남씨를 택시에 태워 보낸 지인 2명에 대해 최면수사를 통해 택시운전기사의 인상착의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한편, 남씨는 지난 25일 새벽 4시30분께 대구 중구 삼덕동의 한 클럽 골목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탄 뒤 실종되고 나서 이튿날 오전 경주 건천읍의 한 저수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5-30

포항 죽천리 소하천서 폐수 줄줄 왜?

포항시 흥해읍 죽천리 장량하수종말처리장 인근 하천에 시커먼 물이 흘러내려 주민들이 악취와 지하수 오염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죽천리 주민들에 따르면 장량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배출되는 처리수와 만나는 인근 소하천에서 검은색 폐수로 추정되는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주민들은 이물이 소하천에서 불과 30m 떨어진 바닷가로 곧바로 유입되면서 죽천바닷가 백사장 모래를 검게 물들여 악취와 함께 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주민들은 이 같은 일들이 반복되면서 2년전부터 마을 앞바다의 미역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주민들은 하천 오염 원인을 2년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장량하수종말처리장이 주범이라고 지적했다.죽천리 거주 한 주민은 “비가 올 때마다 검은색 물이 소하천을 흘러 죽천 앞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과거 아름다웠던 죽천 백사장은 온데간데 없고 검은색 부유물이 과거 아름다웠던 죽천 백사장 모래를 검게 물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주민은 “과거 죽천 앞바다는 미역이 상당히 많았던 곳이다. 그러나 2년 전 장량하수종말처리장이 들어서면서부터 떡말이 인근 앞바다를 메우면서 미역이 사라졌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장량하수종말처리장에는 1시간마다 환경부로 수질측정을 배출하는 TMS 시설이 설치돼 있다”며 주민들의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그는 또 “하·오수관거 분류가 되지 않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오수가 소하천 상류에 흘러들어 퇴적물로 쌓였으며, 이 때문에 비가 오는 날 유속이 빨라져 퇴적물이 함께 흐르면서 검은 물로 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3-05-30

산나물 채취하다 조난 70대 할머니 구조

영양경찰서가 신속하고 세밀한 수색으로 산나물을 채취하다 조난돼 탈진과 부상으로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70대 할머니를 구조 했다.28일 영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께 조모(70·울산시 거주) 할머니가 일행 35명과 함께 산나물 채취를 위해 일월산(해발1천219m)정상부근에 등정 후 부근 기슭에서 헤어져 조난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김해주 영양경찰서장은 직접 경찰관 30여 명과 119구조대원 및 공군부대 장병 20여명 등 총 55명으로 수색조를 편성하고 현장을 지휘 조난자 수색에 나섰다.이날 폭우로 시야가 가리고 산길이 험악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으나 동선을 면밀히 수색한 3시간 후, 영양경찰서 강력수사팀 박용규(36·경장·사진) 형사가 이마에 피를 흘리며 탈진상태로 엎드려 있던 조난자를 발견했다. 박 형사는 의식이 없는 할머니에게 인공호흡과 응급조치를 한 뒤 직접 등에 업고 300m 가량을 내려와 인근병원에 후송 조치하는 신속한 행동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조했다.김해주 서장은 “조난자가 고령이고 부상이 심한 상태로 폭우로 인해 체온이 급강하하는 등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으나 세밀한 수색으로 조난자를 신속히 발견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폭우속에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등에 업고 내려온 박용규 형사를 치하했다.박용규(36·경장) 형사는 “조금만 시간이 지체 되었더라도 큰일날뻔 했는데 때마침 발견해 구조되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며 “국민의 생명보호는 경찰의 임무”라며 겸손함을 전했다.이날 울산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온 윤모(65·여)씨와 일행들은 “조난자가 평소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고 폭우속에 자칫 큰일날뻔 했는데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하게 되어 고맙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한편 박용규 형사는 2010년 6월 전국무도대회에서 1위로 입상, 경찰에 투신한 후 지난 2011년 2월부터 강력수사팀 형사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올해 3월 영양군 석보면에서 발생한 살인미수 사건을 해결하는등 최선을 다하는 모범적인 경찰공무원으로 동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영양/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13-05-29

대구 여대생 실종 사건… 택시 내린 뒤 납치 가능성도 주목

속보=대구 여대생 실종·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숨진 남모(22)씨가 실종 직전 탑승한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대구 중부경찰서는 28일 실종 당일 중구 삼덕동에서 경주 건천읍 화천까지 통행한 택시를 중심으로 조사하면서 실종 당일 남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지인들로부터 “피해자를 태웠던 택시기사가 20~30대의 젊은 남성으로 날카로운 인상을 지녔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당시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하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대구택시조합 측으로부터 20~30대 연령대의 법인택시 운전기사 300여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이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특히 경찰은 남씨가 택시를 탔던 중구 삼덕동 일대를 비롯해 예상 이동경로 추정되는 국도나 고속도로, 남씨의 집 주변 등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진행하면서 용의 차량을 압축하고 있다.또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 내역에 대한 통신수사를 벌였지만 실종된 이후 별다른 통화내역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통신수사에서 휴대전화가 목적지와 반대방향인 북구 산격동 경북대 북문에서 최종 검색된 이후 전원이 꺼진 것을 감안해 택시에서 내린 뒤 누군가에 납치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아울러 피해자의 시신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타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채승기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남씨가 탄 택시를 찾는 일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일로 차량이 이동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며“휴대전화의 경우 전원이 꺼져있어도 GPS 위치추적이 가능하고 현재도 북구 일대에서 신호가 잡히고 있어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3-05-29

대구 실종 여대생 경주서 숨진채…경찰, 유력용의자 택시기사 추적

대구에서 택시를 탄 후 실종된 여대생이 하루 만에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27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0시30분쯤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에 있는 저수지에서 여대생 남모(22)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낚시꾼이 발견해 신고했다.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남씨의 사망원인은 물리적 충격에 의한 심장과 폐 등 장기 손상이 원인으로 밝혀져 경찰은 성폭력을 목적으로 한 살인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또 남씨의 시신에서 찰과상 등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지만 부검과 별도로 실시한 정액반응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남씨는 지난 25일 중구 삼덕동 클럽 골목에서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친구 2명과 술을 마신 후 이날 오전 4시20분께 삼덕성당 앞에서 귀가한다며 택시를 탄 이후 연락이 끊겨 가족들이 이날 오후 7시께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하의가 벗겨지고 상의는 속옷만 걸친 상태였으며 윗니 3~4개가 부러진데다 휴대폰과 소지품 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누군가 술에 취한 남씨를 성폭력 목적으로 납치하고 나서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히 경찰은 경찰은 남씨 실종지점 부근인 중구 공평동에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 최종 확인된 점으로 미뤄 택시를 타자마자 변을 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신원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이어 남씨가 사건 당시 술에 많이 취했다는 지인들의 말을 토대로 실종 현장 주변 CCTV와 대구를 드나드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CCTV를 확보해 사고 발생시간대에 고속도로를 통행한 택시들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중부경찰서 관계자는“부검결과에 따라 남씨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면서“성폭력 전과가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남씨의 시신에서 내용물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의뢰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5-28

성기 자해 소동폈던 40대, 전동차 투신 `중태`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 광장에서 문구용 칼로 자신의 성기를 자르는 자해소동을 별였던 40대가 3일만에 달리는 전동차에 뛰어들어 중상을 입었다.15일 오전 7시6분께 북구 고성동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에서 중앙로역 방향 50m 지점 선로에서 권모(48)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던 1017호 전동차에 치였다.이 사고로 권씨는 양쪽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다.경찰 조사 결과 권씨는 이날 오전 5시53분께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 안심방면 승강장에서 출입통제펜스를 넘어 중앙로역 방향으로 100m 정도 걸어 들어가 달려오던 열차에 치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권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지하철 선로에 걸어 들어가 1시간가량 머물다 전동차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권씨는 투신 3일 전인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 광장에서 문구용 칼로 자신의 성기를 3cm가량 긋는 등 자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한편 지난 5일에는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광장에서 김모(32)씨가 문구용 칼로 자신의 생식기 일부를 자르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3-05-16

“윤창중 자살안하면 청와대서 분신”

한 50대 남성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으면 청와대에서 분신자살하겠다며 3차례나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조사결과 이 남성이 정신질환 치료 중인 것으로 드러나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밝혔다.14일 경찰에 따르면 A(59)씨는 13일 오후 11시 40분께 경기도 부천 원미구 심곡동에서 공중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윤창중이 자살하지 않아 내가 가스통 들고 청와대 가서 자살하겠다”라고 말했다.공중전화 위치를 파악한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으며 당시 A씨는 소형 부탄가스 5통을 들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가 만취해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보고 14일 오전 1시께 즉결심판(벌금 20만원 이하) 처리해 집으로 돌려보냈다.그러나 A씨는 풀려난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택시를 잡아타고 청와대로 향하면서 또 한 번 112에 전화를 걸었다.A씨는 택시기사의 휴대전화를 빌려 “나는 북파 된 간첩이다. 청와대로 가서 가스통을 폭발하겠다”고 협박했다.통화내용을 엿듣던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다시 그를 붙잡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A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다시 청와대로 향했다. A씨는 14일 오전 9시57분께 청와대 인근 신교사거리에서 택시에서 내려 청와대쪽으로 걸어가다 경찰의 검문에 걸려 세 번째로 붙잡혔다.경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A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뇌수술을 받은 뒤 정신질환으로 10년 넘게 치료중인 상태”라며 “A씨를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3-05-15

포항 LP가스 폭발사고 수사 `답보`

속보=지난 11일 오후 2시50분께 포항시 남구 효자동 오토바이 판매점 LP가스 폭발사고5월 13일자 4면 등 보도 용의자의 의식이 깨어나지 않아 수사가 답보상태에 있다. 동거하는 여성과 신용카드 빚 때문에 심하게 싸운 뒤 화를 참지 못하고 LP가스를 폭발시킨 오토바이 판매점 주인 복모(48)씨는 이날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현재까지 의식불명인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복씨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가스를 흡입, 현재 강제 수면유도제를 투여해 잠이든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술 과정을 거쳐야 회복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병원측은 복씨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어 의식회복 단계를 거쳐 정상적인 수사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경찰관 중 가장 큰 부상을 입은 효자파출소 순찰팀장 김모(55) 경위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또 김 경위의 뒤를 이어 현장에 진입한 포항남부경찰서 강력1팀의 박모(49) 경위와 손모(33) 경장은 각각 얼굴과 팔, 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대구 광개토병원을 거쳐 현재 대구푸른병원에서 치료중이다.경찰에 따르면 3명의 경찰관은 4~6주 정도의 치료 과정을 거쳐야 하고 화상 정도가 심해 평생 지우지 못할 흉터가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효자파출소 도모(58) 경위는 얼굴에 경미한 화상을 입어 포항성모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폭발사고로 경찰관 7명 중 3명이 크게 다쳤고 화상으로 인해 흉터가 남을까 걱정”이라며 “폭발사고를 낸 복씨가 의식을 찾으면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3-05-15

치매 아내 두고 먼저갈까봐, 80대 노부부 저수지서 자살

80대 치매 아내를 4년 동안 간병해 온 80대 할아버지가 아내를 태운 승용차를 몰아 저수지로 뛰어들었다.지난 13일 오후 4시 20분께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 국골저수지에 “승용차 한 대가 저수지에 빠져있다”고 산불 감시요원 정모씨가 경찰에 신고했다.20여분만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가로 125m, 세로 42m, 수심 3m의 저수지에 빠진 비스토 승용차 안에서 숨진 80대 노부부를 발견했다.2시간여 만에 인양된 노부부 신원은 이 마을에 사는 이모(88) 할아버지와 부인 채모(83) 할머니로 확인됐다.이 할아버지는 자살하기 전 자신의 방에 3형제인 자식들에게 A4 용지 1장의 유서를 남겼다.유서에서 “미안하다. 이제 다시 못본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다. 너무 힘들다. 내가 죽고나면 (아내가) 요양원에 가야하니까 내가 운전할 때 같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조사결과 이 할아버지는 막내아들 내외와 함께 살았지만 4년 전부터 주로 저녁에 찾아오는 할머니의 치매 증세를 견디기 힘들어 했다는 것이다.채 할머니는 4년전 건강검진에서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약물치료를 받아왔지만 요양원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버텼다.치매 증상이 아주 심하진 않았지만 저녁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사과농장에서 일하는 막내 아들 내외가 어머니(채 할머니)를 정성껏 돌보려고 나섰지만 이 할아버지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이 할아버지는 아내의 뒷바라지를 전담해왔다. 자식들이 절대로 방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정도로 혼자서 아내의 병 간호는 물론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했다.또 아내가 요양원에는 절대 갈 수 없다는 말에 “절대 그러지 않겠다”며 묵묵히 간병을 해왔다. 특히 이 할아버지는 혹시나 먼저 세상을 떠났을 경우를 염려하면서 아내가 요양원에 가야하는 상황을 항상 걱정했다고 한다.큰 아들과 둘째 아들 내외는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유족조사 결과 “할머니가 낮에 정신이 온전한 상태에서 할아버지의 자살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 할아버지는 유서에서 자식들, 며느리들, 손주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이 길이 아버지, 어머니가 가야할 가장 행복한 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연합뉴스

201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