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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주 장군봉에 표범 추정 발자국

▲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장군봉 정상에서 발견된 미상의 중대형 동물의 발자국이 일자형으로 나 있는 모습과 발견 당시 등산객들이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발자국 크기를 확인한 모습(사진 위).영주에서 멸종 위기종인 한국 표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중대형 동물 발자국이 발견돼 사실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일 조류보호협회 영주시지부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오전 11시 40분께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장군봉(해발 780m) 정상 부근에서 등산객들에 의해 원인 미상의 중대형 동물 발자국이 발견됐다.크기는 길이 약 13㎝, 넓이 10㎝다.조류보호협회 영주시지부 김병주 회장은 “발자국 크기로 추정해 보면 표범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삯이나 큰 개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조류보호협회 등은 최근 봉화군 옥방검문소 인근에서 표범 새끼를 목격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 발자국이 표범의 것에 무게를 주고 있다.특히 2006년 8월 11일에는 야생동물연합회 관계자들이 봉화군 삼방산에서 면산을 거쳐 태백산으로 이동하던 표범을 목격했다는 주장도 있어 한국형 표범 발자국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2000년 3월 21일에는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 유모(52)씨 집에서 호랑이로 추정되는 대형동물 발자국이 발견된 적도 있다. 당시 목격자 진술과 집에서 키우던 풍산개의 돌연사, 같은 달 27일 오후 12시께 진돗개가 사라진 사례 등으로 미뤄 당시 소백산 일대의 중대형 동물 서식 가능성을 높였다.한편, 표범은 식육목 고양이과 표범 속의 포유류로 한반도·만주·러시아 일대에 분포하고 있으며 한국 표범은 현재 멸종위기로 분류돼 있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3-01-03

포항 연말연시 음주운전 `쑥`

송년회 등 술자리가 잦은 연말 포항남·북부경찰서가 교통특별비상근무기간으로 정하고 음주운전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음주운전 적발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포항남·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음주단속 적발 건수는 총 563건(남부 118건, 북부 44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면허취소는 43%(남부 51%, 북부 35%)이며, 면허정지는 57%(남부 49%, 북부 65%)를 차지했다.이는 지난해 11월 총 490건(남부 234건, 북부 256건)에 비해 14.8% 증가했으며, 지난 2011년 12월 총 191건(남부 86건, 북부 105건)과 비교하면 무려 294.7%나 늘어난 수치다.경찰은 이처럼 음주운전 단속 적발 건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연말을 맞아 동창모임, 직장 내 회식 등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또 경찰의 음주운전 처벌 강화와 일제 단속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단속만 피하면 된다는 안전불감증이 팽배해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술을 몇 잔 밖에 마시지 않았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과 `새벽 2시 이후로는 음주단속이 없다`는 운전자들의 인식 때문에 단속을 강화했지만 음주운전은 줄지 않고 있다”며 “음주운전 사망사고 등의 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리운전을 생활화해야 하고 술을 마실 때는 자가용을 집에 두고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경찰의 추위와 새벽 시간대를 가리지 않는 음주운전 단속의 결과로 포항에서 지난 2010년 12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7명(남부 3명, 북부 4명)이나 발생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3명(남부 3명, 북구 0명)으로 57.1%나 줄어들었다./윤경보·박동혁기자

2013-01-03

구미 불산사고 진료비 보상 `배보다 배꼽`

“고작 진료비 몇만 원 받고자 이렇게 많은 서류가 필요한지 짜증납니다.”구미시 옥계동의 오모(43)씨는 불산사고 피해 보상금액도 얼마 안 되면서 지나치게 서류가 많다고 불평했다.구미시는 26일 불산 누출사고로 진료나 치료를 받은 주민에게 비용을 2013년 2월 말까지 보상해 준다고 밝혔다.진료비 보상 신청서류는 개인일 경우 주민등록초본, 진료비·약제비 영수증 등 필요 서류가 10개에 이르며 사업주가 종업원의 검진비를 낸 뒤 위임을 받아 신청하면 위임장까지 모두 13개나 된다.또한, 진료비 청구 때 병원 진료영수증이 없는 사람은 직접 자신이 검진받은 병원에 가서 재발급받아 신청해야 한다.외지인일 경우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구미시에 와 신청해야 해 교통비 등 추가비용 발생도 감수해야 한다하지만 금액이 얼마 안 돼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며 불만을 표시했다.현재 구미 불산 사고로 검진이나 치료를 받은 사람은 1만2천243명으로 1인당 평균 지급액은 4만7천여 원이다. 이중 도립의료원에서 무료 검진을 받은 사람이나 후순위 지급 대상자인 공무원을 제외한 검진비 지급 대상자는 모두 6천여 명에 이른다.시민 오모(43)씨는 “진료비 몇만원 지급받으려고 직장에 월차를 내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청구서류가 너무 많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구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은 이해 하지만 행정절차상 어쩔 수 없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구미/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2-12-28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경찰관 가담

지난 9일 발생한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에 현직 경찰관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여수경찰서는 26일 경찰서 관할 삼일파출소 소속 김모(44) 경사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이미 구속된 금고털이범 박모(44)씨로부터 “김 경사와 공모했다”는 진술을 확보, 25일 오후 9시 40분께 김 경사를 긴급체포했다.김 경사는 공모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며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단독 범행을 주장하던 박씨는 김 경사가 사건 발생 당시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현장에 갔다가 귀가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증거를 제시하자 공모 사실을 시인했다.김 경사는 범행 15일 전부터 박씨와 모의하고 범행 당일에는 여수시 월하동 우체국 주변에서 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금고의 위치를 확인한 박씨는 범행 3일 전 우체국 부근 건너편 화단 풀밭에 범행도구를 숨기고 지난 9일 오전 2시께 실행했다.박씨는 우체국 건물에 설치된 CCTV 2대에 흰색 래커칠을 하고 우체국과 맞닿은 식당 벽면과 금고 뒷면을 산소용접기 등으로 절단한 뒤 금고에 있던 현금 5천 213만원을 꺼낸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추가조사를 실시, 김 경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경찰은 7년 전 여수의 한 현금지급기에서 박씨가 879만원을 훔친 사실도 드러남에 따라 이 사건의 공모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2012-12-27

동빈항 차량 전복사고 운전자 급발진 주장

포항지역에서는 흔치 않은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와 자동차회사 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지난 21일 오후 3시5분께 포항시 북구 죽도어시장 영포회타운 맞은편 주차장에 있던 코란도 스포츠 차량이 동빈내항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다행히 차량운전자인 권모(57·여)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별다른 부상없이 구조돼 귀가했으며 차량은 40여분 만에 인양됐다.하지만 차량운전자 측은 기어 포지션을 주차(P)에 놓고 시동을 걸자마자 차량이 동빈내항의 철제 난간을 뚫고 사고지점으로부터 8m가량 돌진해 급발진에 의한 사고로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운전자의 남편 김모(59)씨는 “올 5월에 차를 구입해 거의 새차라고 생각했는데 이같은 사고가 나 황당하다”며 “쌍용자동차 측에서는 절대 자체 결함일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계는 언제든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경찰도 자동차회사와 차량운전자의 주장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운전자가 급발진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하는 것이 지역에서는 거의 처음”이라며 “운전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겠지만 국과수 등이 아니면 급발진에 의한 사고라는 것을 밝혀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2-12-27

허위 진단서 발급 의사 등 69명 적발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허위 진단서와 허위 입·퇴원 확인서를 대량으로 발급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사기 및 허위진단서 작성)로 대구시 북구의 모 정형외과 원장 원모(4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또 가벼운 질병에도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면서 원 원장이 발급한 진단서를 이용해 보험사로부터 모두 10억여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주부 천모(53·대구시 중구)씨 등 68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원 원장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병원에 찾아온 환자들에게 허위 진단서 60장을 발급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천153만원의 요양급여비를 받아 챙기고 허위 또는 장기 입원 치료한 후 허위 입·퇴원확인서를 발급해 보험금 편취를 방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또 천씨 등은 18개 보험회사에 보험에 가입하고 나서 간단한 질병이나 상처에도 병원에 장기간 입원한 것처럼 속여 보험사로부터 모두 10억233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다.경찰 조사결과 병원장은 환자가 외출이나 외박을 하도록 방치하고 환자가 입원치료가 아니라 통원치료임에도 허위 입·퇴원 확인서를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주부 천씨는 가족이 5~10개의 보장성 보험에 월 250여만원의 보험료를 내면서 최근 2년 중 1년간 입원해 6천600여만원의 보험금을 챙기고 남편·딸·언니 명의까지 이용해 모두 1억1천여만원을 추가로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고 자신이 진료비 전액을 부담하고 입원치료를 받으면 보험사에서 본인 부담 진료비보다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악용해 입원기간을 연장하는 수법까지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2-27

구미 불산사고 마을 다시 `활기`

지난 9월27일 발생한 구미 불산 가스 누출사고로 해평수련원 등 임시 거주지에 머물던 산동면 주민들이 집단거주생활 80여일 만에 전원 귀가해 마을이 활기를 띠고 있다.24일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봉산리 주민 100여명과 임천리 주민 150여 명은 집단거주 시설을 떠나 각기 집으로 돌아왔다. 이로써 구미 불산 사태는 약 3개월 만에 일단락됐다.귀가한 주민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 집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털고 콤바인 등 장비 8대를 동원해 마을 앞 불산피해 농작물을 제거하는 등 불산피해 후유증 제거에 나섰다.주민들이 돌아오자 그동안 중단됐던 시내버스도 운행을 재개했고 슈퍼와 부동산사무실, 방앗간, 식당 등도 사람들이 드나들어 모처럼 마을이 활기를 띠고 있다.이 지역 주민들이 애초보다 귀가 시기를 앞당긴 것은 만족할 만한 피해 보상금액과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집단거주시 식대가 많이 나가 귀가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봉산리, 임천리 주민들은 지난 23일 귀가 여부 찬반 투표 결과 선 도배장판 교체 후 귀가보다 선 귀가 후 도배장판 교체에 찬성한 주민들이 많아 일단 귀가했다는 것이다. 한편 지금껏 성금에서 지출된 식비만 1억8천여만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봉산리 주민 서모(36)씨는 “점점 날씨도 추워져 어르신들의 건강도 걱정되고 피해보상금도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이뤄져 찬반투표 결과 귀가를 원하는 주민들이 많아 귀가하게 됐다”고 말했다.박종욱 불산피해 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은 일단 귀가해 생업에 종사하겠지만 앞으로 불산 피해로 인한 건강상 후유증이 나타날까 주민들이 걱정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했다.남유진 구미시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피해지역 주민과 기업체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구미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한편 구미시는 27일 오전 11시 산동면에 있는 경운대 벽강아트센터에서 면민 화합행사를 열어 그 동안 고생한 주민들을 위로하는 잔치를 열어 악화된 민심을 수습할 예정이다.구미/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2-12-26

“화학유해물질 사고발생 최소화에 힘쓰자”

포항시가 최근 구미 공단 내 불산 유출사고 이후 재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관기관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김성경 부시장 주재로 지난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화학유해물질 사고대응체계 확립을 위한 유관기관 실무회의`에는 시 환경위생과와 포항남·북부소방서 대응구조과장 등 10명이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사고발생 시 각 기관 별 협조사항과 유관기관별 매뉴얼 작성을 위한 방제장비 현황, 비상연락망 등에 대한 의견교환과 협조사항들이 협의됐다.포항시는 유해화학물질 사고 대응 자문단과 기업체별 유독물 취급내역에 대한 자료를 유관기관에 제공해 유사 시 적극 활용토록 했고, 사고대비 방제장비와 특수 방제복 등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의견도 나눴다.또 화학사고나 환경오염사고가 발생하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면 포항시 환경위생과에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해 각종 조치를 취하고 경상북도와 환경부, NSC(위기관리센터)를 거쳐 대통령에게 최종 보고하는 체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신기익 환경위생과장은 “유관기관 실무회의를 통해 예상되는 문제점 및 협조 사항을 개선하고 화학유해물질 사고발생 시 신속한 방제로 피해발생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포항시에는 염산과 황산 등 유독물 영업등록업체가 모두 97곳이며 이 가운데 불산사용업체는 포스코가 4천230t으로 최대 규모이며 디케이씨(84t), 유스틸(50t, 순도 70%), TCC동양(1.6t) 등의 순이다./임재현기자imjh@kbmaeil.com

2012-12-20

檢, 불산사고 회사대표 등 3명 구속 기소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지난 9월 27일 불산 누출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휴브글로벌 대표이사 허모(48)씨, 구미공장장 장모(47)씨, 구미공장 안전관리책임자 윤모(41)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또 휴브글로벌 직원 김모(26)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휴브글로벌 법인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허씨 등 3명은 작업자들이 화공물질인 불산을 다루는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안전 장구를 착용하도록 관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현장에서 불산을 옮기는 공정에 참여했으나 작업 순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휴브글로벌 법인은 불산이 누출될 경우를 대비한 포집설비 등 안전설비를 갖추지 않았다.검찰 관계자는 “사고의 중대성, 형사상 책임주의 원칙, 시민의 법감정 등을 감안해 공장의 현장책임자뿐만 아니라 회사 대표이사를 구속해 엄벌하고 주민 피해에 대해서도 형사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9월27일 오후 3시43분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휴브글로벌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 중에 탱크의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2-12-19

구미 불산피해 가축 3천여마리 살처분

구미시가 17일부터 불산가스 피해 지역 내 소, 닭 등 불산 오염 가축을 구제역 기준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다. 대상은 개 1천746마리, 한우 951마리, 닭 640마리, 염소 230마리, 토끼 87마리 등으로 오염된 농축산물은 경남·북 지역 9개 폐기물 위탁처리업체에 맡겨 소각 처리되며 처리기간은 1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말 귀가 예정이었던 구미 불산가스 피해 마을 주민들이 농작물 수확지연, 도배 작업 부진 및 장판 미교체 등으로 귀가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구미시는 지난 12일 피해 마을 주민 보상심의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어 농작물 피해 보상(21억2천여만 원), 가축폐기 보상금(41억4천여만 원), 임산물 보상금(5억9천여만원), 가정 내 보관용 임산물 피해 보상금 (6천500만원) 등 총 69억3천만원의 보상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이후 구미시는 지난 13일부터 불산가스 피해 지역인 산동면 봉산리·임천리 일대 162㏊의 미수확 농작물 등에 대한 폐기 처분 작업에 들어갔다. 농작물은 벼가 100㏊, 배, 사과 등의 과실류가 28㏊, 채소류 16㏊, 콩류 9㏊, 특용작물(참깨 등) 4㏊, 메론 3㏊ 등이다.구미시는 이날부터 불산 피해주민대책위원회와 콤바인 5대 등을 동원해 이들 지역 논밭에 대한 벼 베기 작업을 시작했지만 일부지역 작업후 비가 내려 벼베기작업을 중단한 상태다.하지만 주민들이 귀가 시기를 늦추는 것은 농작물 피해 금액이 개인통장에 현재 입금되지 않는 것은 물론 벼도 660㎡(200평)당 70만원으로 책정되고 과수목 피해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귀가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이러한 주민들의 사정으로 귀가 시기도 빠르면 다음주, 늦을 경우 연내 귀가도 어려울 전망이다.임천리 주민 박모(70)씨는 “정부 보상액은 정해졌지만 개인통장에는 피해 보상금이 입금되지 않아 정확한 귀가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며 “아직 도배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피해 농작물, 소, 가축 등 살처분 등이 끝나봐야 집에 돌아갈 것 같다”고 했다.구미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총피해 보상금 554억원 가운데 300억여 원에 대한 보상 심의가 이뤄졌으며 조경수나 과수목, 피해 가구별 도배·장판 등 나머지 보상분에 대한 심의 결정도 연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