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0~180㎝ 남성 2명… 전단 배포<br>경찰 “제보자 신원 보장, 보상금 지급”
속보=대구의 한 영어학원 건물에서 반미(反美) 유인물과 함께 방화(본지 23일자 4면)로 추정되는 화재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수성경찰서는 23일 용의자로 추정되는 2명의 남성 수배전단을 시민에게 배포하며 공개수배에 나섰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사건 당일 현장 인근 건물 CCTV에 찍힌 2명을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의 CCTV 분석을 통해 인상착의를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한 건물의 CCTV에 찍힌 남성 2명이 어학원 건물을 빠져나와 급한 걸음으로 달아났기 때문에 이 모습을 본 시민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이 공개 수배한 2명 남성 중 1명은 키 170~180cm가량의 남성으로 당시 어두운색 점퍼와 청바지, 베이지색 창모자, 어두운색 가방 등을 착용하고, 나머지 1명도 키 170~180cm가량이며, 어두운색 점퍼와 어두운색 계통의 바지, 모자와 가방 등을 착용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범인들의 행방을 알 수는 없지만 사건 당일 이 같은 차림의 용의자를 목격한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정적인 제보자에 대해서는 신원 보장과 함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오전 7시7분께 수성구 만촌동 한 영어학원 건물에서 작은 음료수(120㎖)에 기름을 넣은 물체를 터뜨리고 반미(反美) 유인물과 함께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