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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20대女 피살 남동생 범행 드러나

속보=가정집에 괴한이 침입해 남매를 때려 누나가 숨진 사건의 범인은 남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남동생 김모(24)씨는 범행사실을 숨기기 위해 누나와 함께 강도피해를 입었다며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지난달 31일 오후 4시20분께 대구시 북구 침산동 가정집에서 누나 김모(25)씨와 남동생이 괴한으로부터 맞아 누나가 숨졌다는 사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당초 괴한이 침입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집근처 차량용 블랙박스 판독결과 외부 침입흔적이 없었고, 동생 김씨의 행동이 미심쩍다고 판단, 김씨를 추궁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김씨는 경찰에게 “범행 당일 누나가 흉기를 들고 바깥으로 뛰쳐나가려고 해 이를 말리던 중 자신이 누나가 휘두른 흉기에 상처를 입어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숨진 누나는 과거 정신병원에 입원을 한 전력이 있고, 평소 우울증세가 심해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대학에 다니다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남동생 김씨는 달서구의 한 공장에서 일을 하며 가족을 챙겨오는 등 평소 성실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어려서부터 정신병을 앓아온 누나의 증세가 심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이 일어난 것 같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경찰은 부검결과 숨진 김씨는 두개골 골절로 인한 과다출혈과 경부압박으로 인한 질식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김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창훈기자

2013-02-04

전주 일가족 3명 살해 둘째 아들이 저질러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일가족 3명 사망사건의 범인은 둘째 아들인 박모(25)씨인 것으로 밝혀졌다.전주 덕진경찰서는 3일 “가스 질식으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던 둘째 아들로부터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박씨는 사건 당일 오전 1시께 아파트 작은방에서 부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했다.이어 형(27)과 함께 밖에서 술을 마신 뒤 오전 5시께 들어와 안방에서 같은 방법으로 형을 살해했다.경찰의 한 관계자는 “부모가 살해된 작은방의 문을 닫아 연탄가스가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도록 해 형의 의심을 피했으며 사전에 원룸에서 모의연습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경찰은 일가족 가운데 둘째 아들 박씨만 의식을 차리고 119에 신고전화를 한 데다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사실을 수상히 여겨 혐의점을 두고 수사해왔다.부검 결과 살해된 일가족 3명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박씨가 전주시 팔복동 등지에서 화덕과 연탄을 사전에 구입한 사실도 확인됐다.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꺼리고 있으나 재산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실제 박씨의 아버지는 콩나물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층짜리 단독건물 등을 소유하고 있다./연합뉴스

2013-02-04

“언제 파편 튈지 몰라… 당장 가동 중지를”

속보=지난해 12월 강풍으로 `날개 꺾인 영양 풍력발전기`2012년 12월27일자 4면 보도와 관련해 석보면 지역 주민들이 즉각적인 가동 중지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최근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박용기 이장을 비롯한 주민 10여명은 영양풍력발전의 풍력발전기 가동 중지와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석보면 일대에 내걸었다.주민들은 맹동산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41기중 1기의 블레이드(날개) 2개가 강한 바람에 부러진 채 매달려 있거나 땅에 떨어진지 한달이 지났지만 (주)악시오나 에너지 코리아사는 원인규명을 미룬 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대응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특히 주민들은 날개 파편이 300~400m 날라 간 이번 사건의 경우 풍력발전기가 주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영양풍력발전주식회사(악시오나 에너지 코리아)는 상황이 이런데도 사고발생에 따른 위험조차 통보하지 않은 것은 삼의리 주민의 생명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주민들은 사고 후 영양풍력발전기 전 구간을 즉시 가동중지하고 날개 재질 불량이나 부실시공일 경우 전면 교체 후 가동하라는 내용증명을 영양군과 사업자 측에 지난달 28일까지 3차례에 걸쳐 발송했다.이에 사업자 측은 지난달 18일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스페인 본사 기술자와 전문가가 참석하지 않아 설명회가 중간에 무산되는 등 논란을 빚었다.발전기와 불과 50m 떨어진 곳에 밭을 둔 유학균(40)씨는 “농번기에 접어들면서 온종일 농사일을 하는데 언제 날개 꺾인 풍력발전기가 날아들런지 몰라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와관련 (주)악시오나 에너지 코리아 김대용 과장은 “현재 본사 기술인력팀이 도착해 41기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며 “대형크레인, 기후조건, 안전규정 등의 문제로 원인규명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명확한 원인규명과 안전대책 마련,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영양/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13-02-04

구미 불산사고 탱크 수개월째 방치

지난해 9월 27일 발생한 (주)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 후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사고탱크사진를 방치해 인근 공장 및 피해마을 주민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사고 공장 내 불산저장탱크 용량은 20t인데 이중 일부는 사고로 누출됐지만, 아직도 공장 내 불산저장 탱크에는 수t의 불산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또 사고 공장 안에는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건물 외벽과 불산 저장탱크가 누렇게 녹이 슬은 상태로 흉물스런 모습이었고 공장 안 출입도 통제하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외부인이 불순 한 의도로 침입해 탱크 내 불산 잔류량을 고의로 누출할 경우 제2의 대형 사고 발생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또한 현재 방치된 저장탱크 내 불산을 물 등과 희석해 처리하려면 추운 겨울이 유리해 조속한 시일내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주민들과 인근 공장 근로자들은 조속한 시일 내 사고공장 저장탱크를 철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인근 공장 이모(42)씨는 “사고가 난지 언제인데 아직까지 위험 물질인 불산 저장탱크를 그대로 두느냐”며 관계 당국이 하루 속히 탱크를 철거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없애줄 것을 촉구했다.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공장은 폐쇄된 상태지만 탱크 속 불산 잔류량은 수t 정도 된다”며 조속한 시일 내 물 등과 희석해 처리한 후 빈 저장탱크는 원료 수입처인 중국으로 반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구미시 환경위생과 이인제 과장은 “업체가 2천만 원을 들여 불산 가스 처리 등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해 곧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3-02-01

“좀 더 빨리 갔으면 목숨 살렸을수도…”

포항~울릉 간 여객선에서 50대 여성 승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에 따라 최근 울릉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저속 여객선 투입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해경과 선사 등 관계기관이 유사 사고의 재발 대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지난달 30일 오전 9시에 포항항을 출항해 울릉도로 가던 시플라워호(584t·정원 423명)에서 송모(52·여·충남)씨가 낮 12시55분께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조치를 했지만 끝내 숨졌다.3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송씨가 쓰러지자 승무원과 승객 중 간호사 1명이 제세동기를 이용해 심장 소생술을 시도하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오후 1시40분께 배가 울릉도에 도착해 병원으로 옮겼을때 송씨는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송씨가 평소 건강상 특별한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좀 더 빨리 병원을 찾았다면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송씨가 탄 배는 이달 초 투입된 여객선으로 속도가 30노트 수준에 불과해 이전까지 운행됐던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정원 920명)보다 운항시간이 1시간20분 가량 느리다. 또 정원 400명이 넘는 여객선이지만 규정상 응급 기본교육을 받은 승무원을 승선시키면 돼 전문 의료진이 없는 것도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여객선에도 승객 안전을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울릉도 주민 이모(56)씨는 “특히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에 이같은 일이 또 발생할 수 있다”며 “의료진 동승 등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여객 운수의 특성이 비슷한 항공업계의 사례를 참고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 관계자는 “승객에게 위급한 상황이 생길 경우 기장의 결정에 따라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착륙하게 되며 공항에는 의료진과 구급차 등이 환자를 기다리고 있다”며 “여객선은 상황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해경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헬기를 출동시키는 등의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김두한·윤경보기자

2013-02-01

“대출해줄게” 속여 휴대폰 개통 24억 챙겨

휴대폰 개통을 빌미로 수십억원의 대출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경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31일 대출광고 문자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의 이름으로 휴대폰을 개통한 뒤, 수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대출사기조직의 김모(35·서울 성동구)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도운 이모(36)씨 등 20명을 불구속입건했다.김씨 등 모집책 16명은 2011년 말부터 약 1년간 인천, 부천 등지에 텔레마케터 사무실을 열고,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소액대출 가능`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연락해온 700여명의 피해자들에게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렵다. 휴대전화를 개통해 신용등급을 올려야 대출이 가능하다`며 신분중과 통장사본, 인감증명서 등을 팩스로 받아 휴대전화를 개통시켰다.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휴대전화 1천826대를 개통했고, 개통한 휴대폰은 피해자에게 전달하지 않고 장물처분책을 통해 대당 40~60만원에 판매했다. 처분대금과 개통수당은 총 23억7천만원에 이른다.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피해자에게 `3개월 동안만 개통하면 된다. 이후에는 다른 사람 명의로 이전하거나 해지를 하면 된다`며, 요금도 대신 지불해 줘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개통 3개월 뒤 피해자들은 단말기 할부대금과 이용요금 납부를 독촉받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3-02-01

포스텍 화재피해액 `96억원`

속보=포스텍 화공실험실 화재2012년 10월 12일자 5면 등 보도로 인한 재산피해가 당초 예상을 훨씬 넘는 9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건물, 기자재, 각종 서류, 개인물품 등 유형의 피해만 집계된 것으로 진행되고 있던 각종 국가지원사업, 대형 프로젝트, 연구실적 등 무형의 피해를 포함하면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추정했다.지난해 10월11일 새벽 포스텍 화공실험동 기계공학과 1층 연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1층 연구실 123㎡와 2층 사무실 일부를 태우고 5시간40분만인 오전 10시30분 진화됐다.포스텍은 이날 화재 이후 화재복구T/F팀을 구성해 피해상황 집계, 보험사와의 보상관계 정리, 건물 안전진단 및 재건축 여부 등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다.30일 포스텍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인한 피해액은 모두 96억원.학교 측은 지난해 12월 화재피해지원정책을 결정하면서 건물을 제외한 기자재 등 피해물품을 자산성 물품(자산품목에 등재돼 있는 물품)과 비자산성 물품(등재되지 않은 물품)으로 구분했다. 또 보험사에서 지원하는 보상액(학교 측 추산 50억원)과 실제 피해액(96억원) 사이 차액 중 상당부분을 자체예산으로 지원키로 했다.특히 연구실 당 피해규모가 적게는 5~6천만원, 많게는 1억원이 넘지만 최대 보상금이 500만원에 불과한 점에 착안, 품목별 바코드가 등록돼 있지 않아 보상금 지원 폭이 적은 비자산성 물품에 대한 지원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포스텍은 오는 2월 중으로 시설운영팀의 안전진단결과 보고 후 피해건물의 전면 재건축이나 부분재건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불이 난 화공실험동은 연면적 3천652㎡, 지상 3층으로 전면재건축을 할 경우 피해액과 비슷한 수준의 예산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포스텍 관계자는 “하루 아침에 잿더미가 된 학교의 소중한 재산을 복구 하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학생·교직원들의 정신적 피해는 보상하기 어렵겠지만 물질적인 피해라도 모두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2013-01-31

학생 1명에 20만원씩 받아 교사들이 대학에 학생장사

속보=국가보조금을 편취한 지역의 대학교 총장과 교직원17일자 4면 보도, 그리고 학생들의 대학 지원의 대가로 수천여만원을 받은 고등학교 교사 등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28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국고보조금 편취, 교비 횡령 등의 혐의로 포항대학교 하민영 총장(70)을 구속기소 했다.또 이같은 범행에 관여한 이 대학의 부총장 정모(62)씨와 전 입학처장 이모(49)씨를 각각 사기와 보조금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조사 결과 이 대학 총장과 입학처, 경리팀 소속 교수 및 직원 5명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0년 4월까지 거래업체를 통해 교비에서 비자금 8억9천154만원을 조성한 뒤 설립자 가족 생활비 등으로 횡령한 혐의(특경법상 횡령 등)를 받고 있다.이들은 또 지난 2009년 4월부터 2011년 9월까지 교직원 39명을 전액장학생으로 충원하는 등 재학생충원률 등의 대학지표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 사업비 5억6천800여 만원을 편취하고, 이를 허위로 등재한 교직원들에게 전문대학 학사학위를 수여한 혐의(사기 등)도 받고 있다.이 밖에도 지난 2008년 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포항, 경주지역 고등학교 3학년 부장교사에게 학생모집의 대가로 총 2억2천840만원을 공여한 혐의(뇌물공여 등)도 함께 받고 있다.그 결과 이 학교의 신입생 지원자 수는 매년 감소했지만 포항, 경주지역 고등학교 3학년 부장교사에게 학생 모집 1인당 20만원을 지급하는 등의 속칭 `두당치기`를 통해 2009년 2천581명, 2010년 3천377명, 2011년 3천846명 등으로 크게 부풀렸다.이같은 혐의는 감사원의 반값등록금 논란 과정에서 대학의 부실재정 문제가 쟁점이 되자 지난 2011년 전국 200여개 대학을 전면 감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으며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지난 2012년 3월13일 대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를 펼쳤다.박병모 부장검사는 “지난 1년여 동안 총 200여명에 대한 면밀한 수사를 통해 총장 등의 지시와 공모관계 및 조직적·구조적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으며 각종 불법적 수단을 동원해 구조조정을 면하고 거액의 보조금을 편취한 것을 적발했다”며 “학생모집의 대가로 입학생 1인당 20만원을 지급한 것은 대학과 교사들이 공모해 학생을 거래의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죄질이 중하며 동종 범행 최초의 적발 사례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지청은 학생모집의 대가로 1천여만원 이상을 건네받은 고등학교 교사 7명을 불구속기소하고, 1천여만원 미만을 받은 교사 41명을 경상북도교육청에 통보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3-01-29

`16억 횡령` 새마을금고 여직원 구속

속보=대구 동부경찰서는 28일 고객의 예금 16억여원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새마을금고 간부직원 권모(40·여)씨를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권 씨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고객이 맡긴 예금을 입금하지 않거나 고객 계좌를 해지하는 수법으로 모두 1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에서 권 씨는 횡령한 돈을 시동생의 주식 투자금과 남편 병원비, 생활비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조사결과 권 씨는 새마을금고에서 20여년 넘게 대출 및 예금 입·출금을 담당하면서 고객들의 통장과 신분증 사본 등을 이용해서 계좌를 임의대로 해지하거나 모 고객이 정기예금으로 맡긴 3천만원을 입금하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16억여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현재 권 씨가 횡령한 것으로 확인한 금액만 13명의 고객 돈 5억5천여만원으로 파악하고, 피해 고객 수와 함께 정확한 횡령 액수, 내부자 공모 여부 등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권 씨의 추가 피해금액 수사 외에도 내부 공모자 유무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면서 “횡령금액 사용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고 말했다.권 씨의 범행은 예금을 찾으려던 한 피해자가 자신의 계좌에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새마을 금고에 항의하면서 확인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1-29

트롤-채낚기어선 합작 `오징어 싹쓸이` 63억 챙긴 선장·선주 30명 검거

오징어 성어기를 맞아 트롤(저인망)어선과 채낚기 어선이 불법 공조조업을 해 수산자원을 싹쓸이 한 일당이 무더기로 해경에 검거됐다.포항해양경찰서는 불법 공조조업으로 수십 억원의 어획물을 불법 포획한 외끌이 트롤어선 15척과 채낚기어선 2척을 적발하고 채낚기어선 2척의 선장 A씨(51·W호) 등 30명을 수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전원 입건했다.해경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08년 12월 말부터 2012년 12월 말까지 트롤·채낚기 어선 간 사전 공조작업을 모의한 뒤 싹쓸이 조업을 해 63억원 상당의 오징어를 포획하는 등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집어비 명목으로 트롤어선에서 어획한 어획고의 20%를 받기로 사전에 모의하고 트롤어선이 조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오징어를 모으는 방식으로 4년여 동안 총 180여회에 걸쳐 12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또 A씨와 공조조업을 한 트롤어선 G호 선장 B씨(53) 등 29명은 1척당 하루 1억여원을 챙기는 등 연간 20~30억원 상당의 막대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이번 불법 조업에는 경북 동해안 일대 뿐만 아니라 강원도·부산선적 대형트롤어선까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어선 중 일부는 사전 모의를 통해 선명을 은폐하거나 위성전화와 고성능무전기를 이용해 은밀히 연락하는 등의 치밀한 방법으로 어자원을 고갈시켰다.또 공조조업의 대가를 현금으로 직접 지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그동안 해경의 단속을 피해오면서 합법적인 조업을 해 온 어민들과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포항해경은 이같은 첩보를 입수한 뒤 2개월 동안 끈질긴 수사를 벌여 확보된 자료를 분석, 공조조업을 한 30명을 전원 검거했다.포항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범행수법이 갈수록 치밀해 지고 있는 불법조업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영세어민의 생업보장과 어족자원 보호 등을 위해 불법조업에 대해서 더욱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이같은 불법 조업은 채낚기어선이 집어등을 단 낚싯줄 한 가닥에 낚시 여러 개를 단 어구를 이용해 오징어 등을 낚거나 채어간 뒤 외끌이 트롤어선이 주머니 모양의 그물을 이용해 남은 오징어를 모두 포획하는 수법으로 어장을 황폐화하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돼 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