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 우방타운, 시설물 파손 등 50여건… 대책 요구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용흥동 우미골 등에서 강풍을 타고 날아든 불씨가 7번국도를 건너 순식간에 옮겨 붙은 야산과 맞닿은 우현동 대동우방타운 입주자들.
포항시 등의 공식 피해 집계 결과 이 아파트에서는 1개동 2가구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
한 가구는 야산의 불씨가 집 안에까지 날아 들어와 내부가 전소됐고 또 다른 가구는 진화과정에서 연기 및 심수 피해로 2가구 모두 포항시로부터 주택 전파로 분류돼 각각 900만원씩 보상받았다.
그러나 유리창 파손 등 개별적 피해와 엘리베이터 등 공동시설물 일부도 이번 불로 피해를 입었으며 관리사무소를 통해 접수된 피해 사례는 5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들은 포항시의 보상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더라도 산불로 재산상 피해를 입은 만큼 보상을 기대하고 있다.
민원을 접수한 우현동주민센터는 최근 포항시 관련 부서 등에 지원 방법에 관한 공문을 발송했지만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21일 주민센터 관계자는 “개별세대 피해뿐 아니라 공동시설물 피해까지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택 전파나 반파 등 포항시 보상기준과 무관해 보상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이미 보상 받은 이재민들과 마찬가지로 본인 과실 없이 피해를 입은 엄연한 피해자이므로 포항시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