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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택배車 위장 억대 가짜 석유 팔아

택배차량으로 위장해 수억원 상당의 가짜석유를 유통시킨 제조업자가 검거됐다.대구 수성경찰서는 17일 가짜석유 수십만ℓ를 제조한 후 운반 화물차를 택배차량으로 위장해 소매업자에게 팔아넘긴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제조업자 나모(29)씨 등 2명을 검거, 나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또 나 씨 등에게 가짜석유를 건네받아 운전자들을 상대로 가짜석유를 판 길거리 판매업자 서모(27)씨 등 4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나 씨는 올 초 달성군 화원읍 30평 정도의 빈 건물에 대형 용기와 모터주유기 및 분배기 등 제조시설을 갖추고 가짜석유 60만ℓ(7억원 상당)를 제조한 후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택배차량으로 위장한 후 길거리 판매업자에게 팔아 온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이들은 기존의 가짜석유 판매방법으로는 경찰 등 유관기관의 단속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중고자동차 상사를 통해 모 택배 로고가 부착된 1t 화물차량을 구입한 후 택배회사 배달차량으로 위장해 길거리 판매상 등에게 공급, 유통했다.길거리 판매업자 서 씨 등은 나 씨 등으로부터 공급받은 가짜석유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차량 연료용으로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겨 온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나 씨 등을 상대로 또 다른 가짜석유 유통 혐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2-18

노태우 前 대통령 생가 불

대구 동구 신용동 용진마을에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대구 동부경찰서는 13일 오전 10시30분께 대구 동구청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 생가에서 누군가 불을 지른 흔적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생가 주변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하고 화재 현장 감식작업 등 수사에 돌입했다.이날 화재로 노 전 대통령 생가 내부의 목조 마루 4곳과 안방·작은방 문 일부에 약간 그을린 흔적만 남기고 꺼졌다.구청이 설치한 CCTV 분석 결과 키 170~175cm, 호리한 체격의 50~60대 남자 1명이 지난 12일 오전 4시7분께 노 전 대통령의 생가에 들어가는 장면과 곧이어 화염이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경찰은 누군가가 생가 관리인이 밤사이 자리를 비우는 점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와 피해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다.특히 화재 현장에는 `노태우를 단죄하며`라는 제목에 `정의실천행동당` 명의로 작성된 A4 용지 2장의 편지형태 메모도 발견됐다.메모에는 “대통령직을 이용해서 부정축재를 한 노 전 대통령과 같은 이가 태어나지 않기 바라면서 생가에 불을 지른다”는 내용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비자금을 조성하고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또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그 돈으로 동생과 조카, 사돈에게 관리하게 한 뒤 이제사 돈을 돌려 달라고 소송을 벌였다”며 “옛적에는 역적의 집은 땅을 파 묻고 마당에는 연못을 만들어 다시는 역적이나 도둑이 태어나지 않게 했다”며 자신의 방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과 대통령 선거를 4년 연임제로 바꿀 것, 현 정부가 임기 내에 사형선고를 받은 성폭행 살인범들에 대해 형을 집행할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한편, 불이 난 생가는 부지 466㎡, 건물면적 66.45㎡의 1층짜리 목조건물 3개동으로 구성돼 있고 노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고교시절까지 살았으며 노 전 대통령의 일가와 종친은 지난 2009년 이 건물을 보수하고 나서 생가 옆에 관리동을 신축한 후 이듬해 생가와 함께 대구시에 기부 체납했다.현재는 동구청이 대구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생가를 관리하고 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12-14

아동·성인 음란물 유포·운영자 무더기 적발

아동·성인 음란물을 인터넷에 유포한 P2P사이트 운영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팀은 올 8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96일간 음란물 집중단속을 펼쳐 일반음란물 유포자 328명과 아동음란물 259명 등 모두 587명을 적발하고 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대구경찰에 따르면 백모(33)씨 등 P2P사이트 운영자 3명과 유포자 95명은 지난 2006년부터 2012년 9월까지 회원 370만명을 대상으로 하루 14만여건의 아동 음란물 등을 유포하도록 방조하고 11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또 다른 사이트 운영자 7명과 유포자 175명은 사이트 운영과 서버관리, 홍보담당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지난 8~9월까지 2만4천여명의 회원에게 아동 음란물 등 5천여편을 유포한 후 4천2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하다 적발됐다.이어 경찰은 대구시내 성인 PC방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해 사무실에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고 수천개의 음란물을 저장한 후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밀폐된 방에 전송하는 방법으로 올 1월부터 최근까지 불특정 손님들에게 시간당 5천원을 받고 아동음란물 등 각종 음란물을 제공한 성인 PC방 업주 8명을 검거했다.대구지방경찰청 원창학 수사과장은“앞으로도 건전한 인터넷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음란물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단속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2-12

월성·고리원전 사고땐 72만 사망·피난비용 1천억대

환경운동연합은 10일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 고리원전 1호기 사고피해 모의실험결과`를 발표했다.환경운동연합측은 두 원전사고때 “최대 72만명 급성 및 암사망, 인명피해와 피난비용으로 1천19억원, 피난 여부에 따라 제염비용과 사고수습비용 포함시 천문학적 액수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한수원측은 “사고가정 조건 및 피해 해석에 있어 국내 원자로형의 고유 안전도 개념과 국제기준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인한 명백한 오류로 판단된다”고 대응했다. 한수원측은 환경운동연합 주장에 대해 “체르노빌 사고시 방출량을 가정해 국내원전의 사고해석에 적용은 무리가 있고 사고가정은 발전소의 상태, 안전설비 고장 등 가정을 통해 원자로 종류, 핵연료 형태, 발전소 안전설비, 격납용기 특성 등을 반영하여 방사성물질의 환경으로 방출량을 평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나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모의실험을 수행하면서 사용한 SEO code는 개인(일본·세오 타케시 교수)이 개발한 코드로서 해당 분야에서 국제적,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코드가 아니므로 국내원전 적용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2-12-11

대포통장 제작·유통 일당 검거

전국 각지에서 수집된 대포통장을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공급해 1억원 상당을 가로챈 대포통장 유통조직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성주경찰서에 따르면 대구 등지에서 유령회사를 설립하여 대포통장을 만들어 유통한 A씨(54) 등 일당 5명중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3명을 계속 추적중이다. 이들은 모집책·운반책·전달책·수금책 등으로 대포통장 유통 조직을 결성한 뒤 지난 12월부터 대구에 유령사무실을 차려놓고 대포통장을 모집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본금납입 증명이 없어도 되는 유한회사 8개를 설립하고 각 회사의 명의로 20~30개씩 모두 200개 상당의 대포통장을 만들어 현금카드, OTP(1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등과 함께 개당 50만 원 상당을 받고 판매한 혐의다.이들은, 판매책, 공급책 등으로 역할을 나누고, 사이버 도박조직과 대출 사기 조직 등으로 대포통장을 판매했으며, 판매한 통장이 사용등록 지연이나, 비밀번호 오류입력 등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A/S까지 해 주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범죄조직에 판매한 통장의 법인서류, 사업자등록증, 비밀번호를 이용해 몰래 계좌를 해지하고 통장에 남은 돈 1천여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다.김원일 성주서 지능팀장은 “저금리 대출을 빙자해 문자메시지나 전화로 보증금, 예치금,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 범죄를 의심하여야 한다”고 말했다.성주/손창익기자 @kbmaeil.com

2012-12-11

못 믿을 `최저가` 판매… 인터넷 사기 30대 구속

서울 강북경찰서는 가격비교사이트에 최저가로 가전제품을 판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32)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 국내 유명 가격비교사이트에 가전제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판다고 광고한 뒤 13명으로부터 물품대금으로 3천여만원을 받아 챙기고 제품은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지난 3월 온라인 쇼핑몰 `○○프라자`를 개설, 가격비교사이트에서 TV, 냉장고 등을 가장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광고해 소비자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특히 해당 사이트에 매달 약 30만원을 내면 `최저가` 상위권 검색어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광고 효과를 높였다.또 “최저가 혜택을 받으려면 현금만 가능하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현금 입금을 유도했다.전자제품 판매원인 김씨는 초반에는 대형마트에서 싸게 전자제품을 구입해 비싸게 되파는 방식으로 쇼핑몰을 운영하다 차츰 돈에 쪼들리게 되자 아예 물품을 지급하지 않게 됐다고 진술했다.피해자 중에는 결혼을 앞두고 500만원 상당의 혼수용품을 주문했다가 낭패를 본 신혼부부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할 때 무조건 최저가를 내세우며 현금 입금만을 요구할 때에는 사기를 의심해야한다”며 “반드시 2곳 이상의 사이트를 비교·검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연합뉴스

2012-12-10

연쇄방화 주도 화물연대 울산지부장 징역 3년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 울산지부 조합원이 파업 전날 비조합원 화물차량 20대에 조직적으로 연쇄방화한 사건을 주도한 화물연대 울산지부장(노조위원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됐다.울산지법 제3형사부는 7일 화물차 연쇄방화를 주도한 혐의(일반자동차 방화죄, 범인도피 등)로 구속기소된 화물연대 울산지부장 김모(45)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또 연쇄방화를 공모하고 방화범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된 화물연대 울산지부 사무부장 오모(43·여)씨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공범인 화물연대 울주군지회 성우분회장 지모(37)씨,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직부장 이모(40)씨에게는 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화물연대의 파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화물차량을 상대로 방화하기로 모의하고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대포폰과 대포차량을 준비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며 “방화범행은 CC(폐쇄회로)TV가 전혀 없는 장소에서 지문 같은 유류물 등을 전혀 남기지 않는 등으로 은밀한 방법으로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방화 피해가 막심한데다 화물차량을 유일한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는 동료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방화하고 피해차량 안에서 잠자던 사람도 있어 하마터면 인명피해까지 날 뻔했다”며 “화물연대의 방화 범행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고 피고인 김씨는 화물연대 울산지부장으로서 모든 불법적 사태에 최종책임을 져야 할 지위에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2-12-10

`살 빼는 약` 처방전 부정발급 의사 입건

진찰 없이 살 빼는 약이라며 향정신성 약품 처방전을 부정발급한 의사가 입건됐다.대구경찰청 마약수사대는 6일 환자에게 진료도 하지 않고 향정신성 약품이 포함된 살 빼는 약의 처방전을 발급한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부산진구 모 내과 전문의 이모(4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또 이씨에게 처방전을 의뢰한 백화점 직원 최모(26·여)씨와 처방전을 건네받아 약을 구입하고 상습적으로 복용한 성매매 여성 강모(38·여)씨 등 2명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내과 전문의 이씨는 지난 2010년 3월30일께 최씨의 살 빼는 약 처방전 발급과 관련해서 전화 부탁을 받고 심부름센터 직원을 통해 진찰도 하지 않고 향정신성 약품이 포함된 약의 처방전을 부정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올 8월까지 20여차례에 걸쳐 처방전을 부정발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최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이씨에게 처방전을 발급받아 강씨에게 돈을 받고 전해주는 방법으로 알선하고 강씨는 처방전을 이용해 약 60일분을 구입한 뒤 이중 30일분을 자신이 복용하고 나머지는 또 다른 성매매 여성 박모(28·여)씨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내과 전문의 이씨와 최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김영태기자

2012-12-07

“이게 꿈인가,생시인가”

5일 오전 4시30분 인천공항.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풀려난 제미니호 선장 박현열씨 등 한국인 선원 4명이 그리운 고국의 품에 안겼다. 작년 3월28일 한국을 떠난지 619일만이다.전날 케냐 나이로비 조모케냐타국제공항(JKIA)을 떠나 귀국한 이들은 다소 수척해 보였지만 오랜만에 고국 땅을 밟아 들뜬 모습이었다.선장 박현열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저희들이 무사히 구출될 수 있도록 염려해준 국민과, 석방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고생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박씨는 “악천후로 인해 구조선이 돌아갈 때 얼마나 절박했으면 바다로 뛰어들었겠나”라며 “그때 태극마크가 달린 헬기를 보는 순간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 헬기에서 내려온 구명줄이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같았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이들은 건강검진 결과 체중이 10㎏ 정도씩 줄었지만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항해사 이건일씨는 “여기까지 온 게 정말 꿈만 같다”며 “가슴 졸이며 2년 가까이 기다려온 가족들을 안아주고 싶고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이어 무엇이 제일 먹고 싶냐고 묻자 “김치와 된장찌개가 제일 먹고 싶고 삼겹살도 먹고 싶다. 아무 것이나 다 먹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기관장 김형언씨는 “(이런 일을) 또다시 겪고 싶지 않다”면서도 “만의 하나 이런 일이 발생할 때 본국에서 자국민을 보호하고 구출해내겠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면 희망을 가지고 버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선원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가 가족들과 재회했다. 이들은 작년 4월30일 케냐 해역을 지나던 중 몸바사항 동남쪽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돼 582일간 감금된 채 비참한 생활을 견디다 지난 1일 석방됐다./연합뉴스

201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