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성경찰서는 18일 건설회사 대표를 차량으로 납치하고 폭행한 후 억대의 돈을 빼앗아 중국으로 달아났던 혐의(강도상해 등)로 조선족 박모(3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8년전인 지난 2005년 4월25일 같은 조선족 이모(49)씨 등 5명과 함께 부유한 사람을 납치해 몸값을 받아 나눠 가질 것을 공모하고, 달서구 상인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모 건설회사 대표 채모(60)씨를 납치해 1억여원의 몸값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범행 당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명수배를 내렸으며, 수시로 박씨의 입국 여부를 조사하다가 8년 만인 지난달 24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는 사실을 확인, 지난 11일 외국인등록증 재발급을 위해 방문한 박씨를 검거했다.
한편, 공범 4명은 납치 발생 한 달 만인 지난 2005년 5월말께 검거됐지만 박씨와 함께 중국으로 달아난 조선족 공범 이모(42)씨는 아직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