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초·중·고교의 수학여행 입찰을 따내기 위해 차량 연식을 속인 관광버스 업체 대표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2일 노후화된 버스의 차량등록증 출고 연식을 속이고 수학여행 차량공급 입찰에 참가한 혐의(공문서 변조 등)로 배모(56)씨 등 대구지역 관광버스 업체 대표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초·중·고교 수학여행 및 현장체험학습 입찰에 참가하면서 모두 98회에 걸쳐 버스 75대의 차량등록증을 변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입찰 참가시 `출고 5년 이내의 차량을 사용한다`는 요건을 맞추기 위해 이에 맞지 않는 오래된 버스의 차량등록증을 변조하는 방법으로 출고 연식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변조한 차량등록증을 이용해 20회가량 수학여행 및 현장체험학습 차량공급 낙찰을 받아 실제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노후화된 차량을 장거리 단체 관광에 이용할 경우 안전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계약 전 반드시 차량 등록 원부를 대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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