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 무차별 발사해 길 가던 여대생 부상<Br>장난감 권총 개조, 못·납탄 총알 사용 `치명적`
대낮 도시 한복판에서 사제 총이 무차별적으로 발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오전 11시40분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구여상 앞길에서 석모(39)씨가 길 가던 여대생 등을 향해 사제 총 여러 발을 쐈다.
이날 석씨가 쏜 사제 총알로 길을 가던 여대생 김모(21)씨가 턱 부위를 맞았으나 다행히 찰과상을 입혔고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박모(47)씨가 검거과정에서 손가락 골절을 입었다. 검거 당시 석씨는 지니고 있던 사제 권총을 경찰에 겨누고 흉기를 휘두르는 등 완강하게 저항해 경찰은 전기충격기 등을 사용해 석씨를 제압했다.
경찰에 따르면 석씨가 사용한 총은 장난감 권총을 개조한 후 일반 못과 시멘트 못 등을 개조한 것과 납탄 등을 총알로 장전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고 발사력이 높아 정확히 사람에게 맞았다면 목숨을 잃어버릴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석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사제 총 개조 여부와 구입과정, 못과 납탄을 총알로 사용한 경위 등에 대해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제 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며 “석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