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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 떼먹고… 살인 이자` 꼬리 무는 대출사기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3-04-17 00:10 게재일 2013-04-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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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금융과 관련한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사기대출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6일 콜센터까지 설치해 두고 고객들에게 대출금의 40% 정도를 맡겨두면 대출이자를 낮출 수 있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조모(36)씨를 구속하고, 김모(25·여)씨 등 전화상담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 대구 동구 안심동 한 사무실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에게 무작위로`대출금액 40%~60%를 예치금으로 두면 3개월 뒤 이자가 낮아진다`는 문자를 보내 모두 24명에게서 7천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일반 대출중개업체인 것처럼 콜센터와 컴퓨터, 전화 등을 설치하고 상담원까지 고용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구 남부경찰서는 16일 자영업자 등을 상대로 급전을 대출해 주고 나서 최고 연 526%의 살인적인 고금리 이자를 받아챙긴 혐의(대부업 등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법률 위반 등)로 무등록 대부업자 채모(57)씨와 강모(32)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는 지난해 6월 자영업자 이모(51·여)씨에게 300만원을 빌려주면서 선이자 45만원을 제외한 255만원을 지급하고 나서 원리금을 포함해 하루 6만원씩 65일간 일수 형태로 모두 390만원, 연 510.8%의 고금리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11월 중구의 한 다방으로 이씨를 불러내 돈을 제때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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