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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년 前 교통사고 합의금 놓고 구미시의원-택시기사 진실공방

일년여전 일어난 택시사고 합의금을 놓고 구미 시의원과 택시기사 간 진실공방이 벌어져 결과가 주목된다.구미참여연대와 YMCA에 따르면 택시기사 김모씨는 지난 2011년 9월경 야간에 A의원을 태우고 시내에서 옥계 방면으로 운행 중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방호벽에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냈다.사고 후 택시기사 김씨는 2주 진단 부상을 입은 A의원을 집까지 데려다 주고 나중에 연락을 달라며 명함을 건넨 뒤 귀가했다는 것. 이튿 날 A 의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김씨는 현금 20만원을 전달, 교통사고가 마무리 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하지만 얼마후 A 의원은 ”경찰서에 신고를 하면 개인택시 면허를 받지 못하니 신고 안 하는 조건으로 200만원에 합의를 하자”고 제의했다고 말했다.김씨는 200만원은 과도한 금액이니 100만원에 합의해 달라고 수차례 사정했으나 거절당했으며 A 의원은 합의가 안되자 경찰서에 교통사고 사실을 신고해 9년 무사고 경력이 없어져 개인택시 면허는 물거품이 돼버렸다는 것이다. 이 일로 김씨는 홧병과 신경성 당뇨까지 겹쳐 병원에 입원하는 후유증을 겪었다고 한다.김씨는 “운전 중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낸 것은 내 잘못이지만 시민대표인 시의원의 부적절한 행동은 이해 할 수 없어 뒤늦게 제보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러나 A의원은 “김씨의 제보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상황을 지켜본 뒤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A의원은 “ 김씨가 20만원을 주길래 수차례 거절했지만, 주머니에 넣어주길래 받았으며 합의금 200만원은 또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그 당시는 가만있다 일년이나 지난 지금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알수 없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구미/남보수기자

2013-02-07

포항대 비리 연루 고교교사 조사 착수

속보=경북교육청이 포항대학교 비리사건과 관련본지 1월17일자 4면 등 보도, 학생들의 대학지원 대가로 뇌물을 받아챙긴 고등학교 교사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경북도교육청은 최근 해당 사건을 맡았던 대구지검 포항지청으로부터 교사명단이 담긴 자료를 건네받고, 감사과 직원들을 포항·경주지역에 파견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교사들은 지난 2007년 국고지원대학 선정에서 탈락한 포항대로부터 학생 1명을 밀어줄 경우 20만원씩 대가로 받는 속칭`두당치기`수법으로 총 2억2천84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포항지역 전체 27개 고교 중 22개교 42명, 경주지역 20개 고교 중 3개교 6명이 포함됐다.교육청은 이번 사건이 비록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발생한 사건이라 소멸시효 3년이 이미 지났지만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엄중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특히 금품수수 사용처가 대부분 회식비, 친목회비, 여행경비, 학생 급식비 등으로 드러나면서 이같은 범죄가 오랜기간 대학과 고교 사이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교사들이 존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관련 교사들과 직접 대면해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뇌물을 받은 교사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3-02-07

차량 반사경에 고의로 부딪쳐 금품 요구하다 `덜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서행하는 차량의 반사경(사이드미러)에 고의로 손목 부위를 부딪치고 치료비 등을 갈취한 혐의(상습공갈·상습사기)로 박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박씨는 2011년 11월 8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골목길을 지나는 차량의 반사경에 손목을 일부러 부딪친 뒤 파스 값 5만원을 요구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2011년 8월부터 12월까지 43회에 걸쳐 총 47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차량 옆을 지나며 손목·어깨 부위를 반사경에 내려치거나 차량이 자신의 발을 밟았다고 운전자에게 거짓말을 하며 소액의 치료비나 보험처리를 요구했다.조사 결과 그는 자신의 차량을 골목길에 주차해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공간만 남겨두고 이곳을 지나는 차량 옆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치료비를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주변 탐문·금융감독원 보험접수 내용 확인 등을 거쳐 박씨를 붙잡았다.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보험처리를 하면 직접 합의보다 더 많은 10만~30만원의 금액으로 합의처리 됐기 때문에 박씨는 보험접수를 더 선호했다”라며 “갈취한 현금은 게임아이템을 구매하는데 사용됐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3-02-06

타이어 흔적으로 뺑소니범 검거

경찰이 변사자의 옷에 묻어 있는 타이어 흔적 하나를 근거로 10일 만에 뺑소니범을 검거했다. 그러나 결정적 증거 부족에다 범인이 범죄 사실을 부인하자 2달여 과학적 보강수사 끝에 구속 송치하는 개가를 올렸다. 박모(64. 봉화읍 해저리)씨는 지난해 11월 16일 오후 11시43분께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신시장 주차장에서 술을 마신채 자신의 포터 차량을 후진하다 임모씨(62)를 들이 받아 숨지게 한 후 그대로 달아났다.경찰은 발견된 변사체의 의복에 묻어 있는 타이어 흔적으로 미뤄 뺑소니 교통사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4개조 8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수사팀은 신시장 일대 80여 업소를 일일이 방문해 손님 출입사항 및 목격 여부를 탐문하고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사고당일 밤 11시 43분께 시장 주차장에서 빠져나가는 청색계통의 화물차를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지목했다.경찰은 관내에 주소를 둔 2천192대의 화물차량 중 1996년부터 2002년 사이 등록된 포터 화물차량 593대에 대하여 일일이 대조해 나가는 한편, 곳곳에 설치됐는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차량의 이동경로를 압축해 사고 10일만에 박씨를 검거했다.그러나 박씨는 “차를 시장에 세워둔 적이 없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죄 사실을 부인해 경찰은 박씨의 차량 및 옷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받는 등 2달여 동안 보강 수사를 통해 박씨가 사고당일 혈중알코올농도 0.083%의 술에 취해 차를 후진하다 사고를 낸 사실을 확인했다.경찰은 박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봉화/박종화기자pjh4500@kbmaeil.com

2013-02-06

스마트폰 전문털이 10대 8명 검거

전국을 돌며 보안장치가 허술한 휴대전화 대리점만을 골라 스마트 폰을 훔쳐 온 10대들이 안동에서 검거됐다. 안동경찰서는 5일 경주, 울산, 부산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스마트 폰을 훔친 혐의로 중학생인 최모(15·대구), 정모(15·대구)군 등 2명에 대해 상습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최군 등은 4일 새벽 안동시 삼산동 모 휴대전화 대리점에 몰래 들어가 스마트 폰 12대를 훔친 것을 비롯 지난해 11월부터 5차례에 걸쳐 41대의 휴대전화사진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휴대폰대리점 출입문을 심하게 흔들 경우 잠금장치가 파손되면서 쉽게 열린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러 왔으며 스마트폰을 훔쳐 달아나는데 걸린시간은 50초에 불과한 것으로 CCTV를 통해 확인됐다.경찰조사결과 친구사이인 이들은 대구의 또 다른 중학생 8명과 경주, 울산, 부산 등 전국을 돌며 조직적으로 스마트 폰을 훔쳤으며 이중 6명은 다른 지역에서 이미 검거됐다.이들은 훔친 스마트폰을 대구 등지의 택시기사들에게 5~10만원에 판매했다.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대리점 업주들이 매장에 진열된 물건들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출입문만 잠근 채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면서 “셔터를 내리거나 이중 잠금장치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안동/권광순기자

2013-02-06

농촌 배수·양수장 절도범 `표적`

홍수와 가뭄에 대비해 한국농어촌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배수장과 양수장이 절도범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배수장과 양수장은 농한기에 전기공급도 없는데다 출입문 자물쇠를 제외하곤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거의 없어 절도범들이 쉽게 값나가는 구리전선과 배전동판 등을 훔친 것으로 알려져 대책이 시급하다.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달성군 현풍면 양수장에 절도범이 침입해 시가 500만원 상당의 구리전선 300㎏을 훔쳐서 달아났다. 이곳은 이미 한 달여 전에도 똑같이 구리전선 케이블 도난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고향 선후배 사이인 김모(47)·박모(49)씨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와 경북 경남 등 영남권 일대의 12곳의 배수장과 양수장을 돌며 구리전선과 배전동판 등 무려 1억여원어치의 물품을 훔쳤다.경찰 조사결과 배수장과 양수장 대부분은 인적이 한산한 강가 등에 설치돼 있는데, 안전장치라고는 출입문 자물쇠를 제외하곤 전혀 없어 이들 절도범이 쉽게 구리전선 등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자체에서는 농한기인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는 전력낭비와 전기로 인한 사고 등을 우려해 전원장치를 차단하기 때문에 절도범들이 배수장과 양수장의 구리전선을 절단해도 감전 위험도 없어 마음놓고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대구 달성경찰서는 5일 농한기에 가동하지 않는 양·배수장에서 구리 전선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47)·박(49)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영태기자

2013-02-06

포스텍 화재, 담당교수·학교 약식기소

속보=포스텍 화공실험동 화재사건본지 2012년 10월 12일자 5면 등 보도에 대해 검찰이 당시 해당건물에 허가 없이 위험물을 보관한 담당교수와 학교를 약식기소했다.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최근 이같은 혐의(위험물관리법 위반)로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학부장 김모(55)교수를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김 교수를 지휘·감독하지 않은 포스텍도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11일 포스텍 화공실험동 화재사고 발생 당시 건물 내에 위험물질인 금속 나트륨을 소방당국의 허가없이 지정수량(10㎏)을 350g 초과해 보관한 혐의다.화공실험동 화재 발생 당시 조사에 나선 포항남부소방서는 포스텍이 실험연구에 쓸 목적으로 구매한 나트륨 10.35㎏가 허가절차를 거치지 않고 건물 내에 보관한 사실을 밝혀냈다.이어 소방당국은 이 같은 혐의를 잡고 포스텍에 대해 기소의견을 첨부해 검찰 송치했다.검찰은 해당 건물에 금속 나트륨을 3개월 가량 보관한 사실을 증명할 구매내역서 등 관련서류를 확보해 담당교수와 학교 측에 약식기소 처분을 내린 것.검찰관계자는 “학교 측에서는 `일반적으로 금속 나트륨을 사용할 때 외곽부 1㎏ 가량을 떼어내고 사용하게 돼 있어 10.35㎏ 모두가 금속 나트륨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행법상으로는 위험물 보관 지정 수량은 부산물까지 모두 포함된 양으로 돼 있어 기소처분을 내린 것”이라며 “법원의 약식명령이 떨어질 경우 학교 측에 공식적인 통보될 것”이라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3-02-05

대구 20대女 피살 남동생 범행 드러나

속보=가정집에 괴한이 침입해 남매를 때려 누나가 숨진 사건의 범인은 남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남동생 김모(24)씨는 범행사실을 숨기기 위해 누나와 함께 강도피해를 입었다며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지난달 31일 오후 4시20분께 대구시 북구 침산동 가정집에서 누나 김모(25)씨와 남동생이 괴한으로부터 맞아 누나가 숨졌다는 사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당초 괴한이 침입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집근처 차량용 블랙박스 판독결과 외부 침입흔적이 없었고, 동생 김씨의 행동이 미심쩍다고 판단, 김씨를 추궁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김씨는 경찰에게 “범행 당일 누나가 흉기를 들고 바깥으로 뛰쳐나가려고 해 이를 말리던 중 자신이 누나가 휘두른 흉기에 상처를 입어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숨진 누나는 과거 정신병원에 입원을 한 전력이 있고, 평소 우울증세가 심해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대학에 다니다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남동생 김씨는 달서구의 한 공장에서 일을 하며 가족을 챙겨오는 등 평소 성실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어려서부터 정신병을 앓아온 누나의 증세가 심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이 일어난 것 같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경찰은 부검결과 숨진 김씨는 두개골 골절로 인한 과다출혈과 경부압박으로 인한 질식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김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창훈기자

2013-02-04

전주 일가족 3명 살해 둘째 아들이 저질러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일가족 3명 사망사건의 범인은 둘째 아들인 박모(25)씨인 것으로 밝혀졌다.전주 덕진경찰서는 3일 “가스 질식으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던 둘째 아들로부터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박씨는 사건 당일 오전 1시께 아파트 작은방에서 부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했다.이어 형(27)과 함께 밖에서 술을 마신 뒤 오전 5시께 들어와 안방에서 같은 방법으로 형을 살해했다.경찰의 한 관계자는 “부모가 살해된 작은방의 문을 닫아 연탄가스가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도록 해 형의 의심을 피했으며 사전에 원룸에서 모의연습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경찰은 일가족 가운데 둘째 아들 박씨만 의식을 차리고 119에 신고전화를 한 데다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사실을 수상히 여겨 혐의점을 두고 수사해왔다.부검 결과 살해된 일가족 3명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박씨가 전주시 팔복동 등지에서 화덕과 연탄을 사전에 구입한 사실도 확인됐다.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꺼리고 있으나 재산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실제 박씨의 아버지는 콩나물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층짜리 단독건물 등을 소유하고 있다./연합뉴스

2013-02-04

“언제 파편 튈지 몰라… 당장 가동 중지를”

속보=지난해 12월 강풍으로 `날개 꺾인 영양 풍력발전기`2012년 12월27일자 4면 보도와 관련해 석보면 지역 주민들이 즉각적인 가동 중지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최근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박용기 이장을 비롯한 주민 10여명은 영양풍력발전의 풍력발전기 가동 중지와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석보면 일대에 내걸었다.주민들은 맹동산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41기중 1기의 블레이드(날개) 2개가 강한 바람에 부러진 채 매달려 있거나 땅에 떨어진지 한달이 지났지만 (주)악시오나 에너지 코리아사는 원인규명을 미룬 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대응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특히 주민들은 날개 파편이 300~400m 날라 간 이번 사건의 경우 풍력발전기가 주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영양풍력발전주식회사(악시오나 에너지 코리아)는 상황이 이런데도 사고발생에 따른 위험조차 통보하지 않은 것은 삼의리 주민의 생명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주민들은 사고 후 영양풍력발전기 전 구간을 즉시 가동중지하고 날개 재질 불량이나 부실시공일 경우 전면 교체 후 가동하라는 내용증명을 영양군과 사업자 측에 지난달 28일까지 3차례에 걸쳐 발송했다.이에 사업자 측은 지난달 18일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스페인 본사 기술자와 전문가가 참석하지 않아 설명회가 중간에 무산되는 등 논란을 빚었다.발전기와 불과 50m 떨어진 곳에 밭을 둔 유학균(40)씨는 “농번기에 접어들면서 온종일 농사일을 하는데 언제 날개 꺾인 풍력발전기가 날아들런지 몰라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와관련 (주)악시오나 에너지 코리아 김대용 과장은 “현재 본사 기술인력팀이 도착해 41기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며 “대형크레인, 기후조건, 안전규정 등의 문제로 원인규명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명확한 원인규명과 안전대책 마련,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영양/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13-02-04

구미 불산사고 탱크 수개월째 방치

지난해 9월 27일 발생한 (주)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 후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사고탱크사진를 방치해 인근 공장 및 피해마을 주민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사고 공장 내 불산저장탱크 용량은 20t인데 이중 일부는 사고로 누출됐지만, 아직도 공장 내 불산저장 탱크에는 수t의 불산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또 사고 공장 안에는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건물 외벽과 불산 저장탱크가 누렇게 녹이 슬은 상태로 흉물스런 모습이었고 공장 안 출입도 통제하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외부인이 불순 한 의도로 침입해 탱크 내 불산 잔류량을 고의로 누출할 경우 제2의 대형 사고 발생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또한 현재 방치된 저장탱크 내 불산을 물 등과 희석해 처리하려면 추운 겨울이 유리해 조속한 시일내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주민들과 인근 공장 근로자들은 조속한 시일 내 사고공장 저장탱크를 철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인근 공장 이모(42)씨는 “사고가 난지 언제인데 아직까지 위험 물질인 불산 저장탱크를 그대로 두느냐”며 관계 당국이 하루 속히 탱크를 철거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없애줄 것을 촉구했다.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공장은 폐쇄된 상태지만 탱크 속 불산 잔류량은 수t 정도 된다”며 조속한 시일 내 물 등과 희석해 처리한 후 빈 저장탱크는 원료 수입처인 중국으로 반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구미시 환경위생과 이인제 과장은 “업체가 2천만 원을 들여 불산 가스 처리 등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해 곧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3-02-01

“좀 더 빨리 갔으면 목숨 살렸을수도…”

포항~울릉 간 여객선에서 50대 여성 승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에 따라 최근 울릉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저속 여객선 투입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해경과 선사 등 관계기관이 유사 사고의 재발 대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지난달 30일 오전 9시에 포항항을 출항해 울릉도로 가던 시플라워호(584t·정원 423명)에서 송모(52·여·충남)씨가 낮 12시55분께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조치를 했지만 끝내 숨졌다.3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송씨가 쓰러지자 승무원과 승객 중 간호사 1명이 제세동기를 이용해 심장 소생술을 시도하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오후 1시40분께 배가 울릉도에 도착해 병원으로 옮겼을때 송씨는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송씨가 평소 건강상 특별한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좀 더 빨리 병원을 찾았다면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송씨가 탄 배는 이달 초 투입된 여객선으로 속도가 30노트 수준에 불과해 이전까지 운행됐던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정원 920명)보다 운항시간이 1시간20분 가량 느리다. 또 정원 400명이 넘는 여객선이지만 규정상 응급 기본교육을 받은 승무원을 승선시키면 돼 전문 의료진이 없는 것도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여객선에도 승객 안전을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울릉도 주민 이모(56)씨는 “특히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에 이같은 일이 또 발생할 수 있다”며 “의료진 동승 등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여객 운수의 특성이 비슷한 항공업계의 사례를 참고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 관계자는 “승객에게 위급한 상황이 생길 경우 기장의 결정에 따라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착륙하게 되며 공항에는 의료진과 구급차 등이 환자를 기다리고 있다”며 “여객선은 상황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해경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헬기를 출동시키는 등의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김두한·윤경보기자

2013-02-01

“대출해줄게” 속여 휴대폰 개통 24억 챙겨

휴대폰 개통을 빌미로 수십억원의 대출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경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31일 대출광고 문자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의 이름으로 휴대폰을 개통한 뒤, 수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대출사기조직의 김모(35·서울 성동구)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도운 이모(36)씨 등 20명을 불구속입건했다.김씨 등 모집책 16명은 2011년 말부터 약 1년간 인천, 부천 등지에 텔레마케터 사무실을 열고,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소액대출 가능`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연락해온 700여명의 피해자들에게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렵다. 휴대전화를 개통해 신용등급을 올려야 대출이 가능하다`며 신분중과 통장사본, 인감증명서 등을 팩스로 받아 휴대전화를 개통시켰다.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휴대전화 1천826대를 개통했고, 개통한 휴대폰은 피해자에게 전달하지 않고 장물처분책을 통해 대당 40~60만원에 판매했다. 처분대금과 개통수당은 총 23억7천만원에 이른다.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피해자에게 `3개월 동안만 개통하면 된다. 이후에는 다른 사람 명의로 이전하거나 해지를 하면 된다`며, 요금도 대신 지불해 줘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개통 3개월 뒤 피해자들은 단말기 할부대금과 이용요금 납부를 독촉받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3-02-01

포스텍 화재피해액 `96억원`

속보=포스텍 화공실험실 화재2012년 10월 12일자 5면 등 보도로 인한 재산피해가 당초 예상을 훨씬 넘는 9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건물, 기자재, 각종 서류, 개인물품 등 유형의 피해만 집계된 것으로 진행되고 있던 각종 국가지원사업, 대형 프로젝트, 연구실적 등 무형의 피해를 포함하면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추정했다.지난해 10월11일 새벽 포스텍 화공실험동 기계공학과 1층 연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1층 연구실 123㎡와 2층 사무실 일부를 태우고 5시간40분만인 오전 10시30분 진화됐다.포스텍은 이날 화재 이후 화재복구T/F팀을 구성해 피해상황 집계, 보험사와의 보상관계 정리, 건물 안전진단 및 재건축 여부 등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다.30일 포스텍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인한 피해액은 모두 96억원.학교 측은 지난해 12월 화재피해지원정책을 결정하면서 건물을 제외한 기자재 등 피해물품을 자산성 물품(자산품목에 등재돼 있는 물품)과 비자산성 물품(등재되지 않은 물품)으로 구분했다. 또 보험사에서 지원하는 보상액(학교 측 추산 50억원)과 실제 피해액(96억원) 사이 차액 중 상당부분을 자체예산으로 지원키로 했다.특히 연구실 당 피해규모가 적게는 5~6천만원, 많게는 1억원이 넘지만 최대 보상금이 500만원에 불과한 점에 착안, 품목별 바코드가 등록돼 있지 않아 보상금 지원 폭이 적은 비자산성 물품에 대한 지원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포스텍은 오는 2월 중으로 시설운영팀의 안전진단결과 보고 후 피해건물의 전면 재건축이나 부분재건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불이 난 화공실험동은 연면적 3천652㎡, 지상 3층으로 전면재건축을 할 경우 피해액과 비슷한 수준의 예산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포스텍 관계자는 “하루 아침에 잿더미가 된 학교의 소중한 재산을 복구 하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학생·교직원들의 정신적 피해는 보상하기 어렵겠지만 물질적인 피해라도 모두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201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