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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의문사 `지향이 사건` 범인은 친엄마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3-06-18 00:42 게재일 2013-06-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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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방치 등 학대 드러나
27개월된 여아의 의문사로 네티즌의 의견이 분분했던 속칭 `지향이 사건` 은 결국 친 엄마의 방치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병원측의 과실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향이는 지난 3월 20일 오후 10시경 눈동자가 풀리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옯겨??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후 사망진단서가 발부돼 지향이는 화장됐다. 하지만 이후 유족측 지인이 지향이의 죽음에 대해 경찰에 첩보를 제공했고,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17일 지향이를 원룸에 하루종일 방치하고, 뇌출혈이 일어났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유기치사)로 친 엄마 이모(25)씨를 구속했다.

또 허위검안서를 제출한 혐의로 검안의 양모(65), 지향이의 시신을 화장하도록 도운 혐의로 장의차량 운전기사 김모(47), 지향이를 학대한 혐의로 동거남 김모(23)씨를 불구속입건했다.

이외 지향이의 시신을 변사로 의심 했으면서도 관할 경찰서장에게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병원 의사 박모(32)씨와 병원대표 등 2명도 함께 입건했다.

지향이 엄마 이씨는 지난 2월 말부터 3월 18일까지 어린이 집에 보내는 것이 힘들고 귀찮다는 이유로 스스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아무런 대처능력이 없는 지향이에게 우유와 빵을 식탁위에 두고 출근하거나, 기저귀를 채워 하루 종일 방안에 가두어 혼자 지내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있다.

특히 올해초 지향이의 머리에 탁구공 크기의 혹이 생겼고, 그때부터 음식을 잘 먹지 못했지만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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