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없고 學暴 연관성 적어… 경찰, 시신 부검키로
경찰에 따르면 숨진 이군은 이 아파트 10층에 살고 있으며, 같은 동의 13층 복도에 이군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과 가방이 놓여 있었고, 창문 밑에 이군이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스티로폼 박스가 발견됐으며, 유서는 없었다.
아파트 관리인은 “주민에게 신고를 받고 현장에 와보니 남자 어린이가 아파트 현관 출입구 지붕 위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이군은 이날 등교해 정상적으로 수업한 뒤 오후 2시께 하교를 했고, 활달한 성격에 교우관계도 원만했으며, 반장으로 전교 1, 2등을 할 정도여서 학교 폭력과의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학교에서 실시한 `정서행동발달검사` 전수조사 때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뭐라고 단정하기 힘들다”며 “박스에 찍힌 발자국으로 미뤄 자신이 뛰어내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군이 아파트 13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숨진 이군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