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경북 자살 사망률 전국 평균보다 높고 증가세도 가파르다

경북지역 자살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30명으로 전국 28.8명보다 높고, 연도별 증가추세도 전국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시기는 가정의 달인 5월이었고, 전체 자살사망자 중 여성보다 남성의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경북행복재단이 지난 2012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7개월간 통계청 자료(2005~2011년)를 지역별·성별·연령별·학력별 등으로 세부 분석한 결과와 선행연구 자료를 검토한 연구보고서 `경상북도 자살현황 및 예방대책`을 통해 밝혀졌다.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도 경북지역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률(연령표준화 자살사망률 : 인구구조가 다른 집단 간의 사망 수준을 비교하고자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하고 계산한 사망률)은 30명으로 전국 28.8명보다 높았으며, 2005년 대비 2011년 자살사망자 증가수도 경북은 7.1명으로 전국 4.1명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또 경북지역 남자 자살사망률은 43.3명으로 여자 17.5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연령표준화 자살사망률이 남자는 7.8명이 증가했지만 여자는 1.3명에 그쳐 남자 자살사망률 증가가 크게 높았다.한편,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월별 자살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자살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1년 중 5월로 10.8%(630명)를 차지했고, 두 번째로 사망자 수가 많은 달은 남자는 6월 9.9%(383명), 여자는 4월 10%(19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2005년 자살사망자를 학력별로 조사한 결과 중졸 이하가 62.3%(469명)인 반면 고졸은 26.3%(198명), 대졸 이상은 11.4%(86명) 였으며, 2011년 조사에서는 중졸 이하는 50.1%(478명)로 줄어들었지만 고졸 33.9%(318명), 대졸 이상 14.3%(134명)로 고졸 이상이 48.2%로 크게 늘어나 저학력 자살자 수는 감소한 대신 고학력 자살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보고서는 자살예방 정책 시행을 위해 정신보건시설 및 인력 확충, 경북도 자살예방센터 설립,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의 대책을 제안했다.박재용(경북대) 교수는“대부분 OECD 국가 자살사망률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며“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특성 및 환경을 분석하고 자살예방 자원 및 서비스 실태를 점검해 경북 실정에 맞는 자살예방 정책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서인교기자igseo@kbmaeil.com

2013-08-08

우체국 직원 기지로 대출사기 용의자 붙잡아

우체국 직원의 기지로 대포통장을 개설하려던 대출 사기 용의자가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4일 경북지방우정청(청장 정진용)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께 대구 신암동우체국에 법인의 대리인 자격으로 전자금융 한도액을 증액신청하러 온 이모씨가 방문했다.신청서를 받았던 신암우체국 직원은 단번에 이씨가 대포통장을 개설하려는 대출 사기 용의자임을 알아채고 우정청 금융검사팀에 보고하고 경찰이 출동할 동안 고객 확인 절차 등으로 시간을 벌어 결국 현장에서 이씨를 검거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우체국직원들이 대출 사기 용의자를 즉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이씨가 검거되기 며칠 전에도 우체국 몇 곳을 방문해 계좌개설 및 전자금융 약정을 시도했으나 우체국에서 거절된 사례가 몇 건이나 있었기 때문이다.우정청 금융검사팀은 이 같은 사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기의심 계좌로 판단하고, 즉각 이씨 CCTV영상자료 및 관련내용을 대구·경북 모든 우체국에 전파해 업무에 유의토록 했다.결국, 대구 신암동우체국을 찾은 용의자는 우체국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현장에서 검거됐고 현재 경찰에서 범죄사실을 조사하고 있다.대구 신암동우체국 관계자는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기계좌 개설과 보이스피싱 예방을 늘 머리속에 새기며 일하고 있다”며 “우체국 직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3-08-05

결혼 미끼 초교 후배에 접근 1억8천만원 뜯어

아내와 아들까지 있는 유부남이 미혼이라고 속이고 결혼을 빌미로 거액을 가로채다 결국 쇠고랑을 찼다.운전기사인 이모(37·대구 북구)씨는 몇 년전에 같은 동네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모(35)씨가 초등학교 후배라는 걸 알게됐다. 이씨는 김씨가 미혼으로 모아놓은 돈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자신은 잘 나가는 휴대폰 대리점 사업가로 행세하면서 환심을 사 결혼약속까지 했다.이씨는 교제를 하면서 서서히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폭력사건 합의금으로 돈이 필요하다`는 등의 거짓말로 2009년 11월경 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3년여 동안 김씨로부터 수십회에 걸쳐 1억8천만원을 뜯어냈다. 가로챈 돈으로 이씨는 고급 손목시계와 목걸이 등을 구입하거나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 김씨는 이씨에게 돈을 주기위해 과도한 대출을 해 결국 파산선고까지 당했다.경찰은 올해 5월 이씨로 인해 고통받다 파산선고와 개인회생 신청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가 시작되자 이씨는 피해보상이나 사과를 하기는 커녕 야반도주하는 인면수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그는 마침내 쇠고랑을 찼다.경찰은 1일 이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특수강간 등 무려 전과가 9범이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