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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시원한 폭포수… 옥녀탕 비경에 마음을 뺏기다

알다시피 지리산은 남한의 육지에 자리한 산으로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그 높이가 1천915m에 이르고 그 주위로 1천800m가 넘는 제석봉, 중봉 등이 있고, 일대의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7개나 되고 33개의 소를 안고 있으니 가히 명산으로서 위용을 내세울만하다. 또한 지리산에 관한 등산 안내를 위해 별도의 책이 나올 만큼 등산코스나 명소들이 많다. 이번 필자가 간 칠선계곡 코스는 경남 함양군과 산청군이 경계하고 있는 지리산 등산로 15개 등산코스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또한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를 통해서도 천왕봉을 오르는 코스도 있는데, 주능선코스, 화엄사계곡코스, 피아골 코스 등 등산로가 많다. 그런 코스 가운데 많은 등산객들은 함양쪽 추성리에서 비선담을 거쳐 마폭포,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는 코스를 즐겨 찾는다.요즘 여름등산은 달라진 것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일기예보에 관심을 갖는 일이고, 또 하나는 등산에 대한 더 깊은 애정이다. 기상에 관심을 갖는 것은 주말에 비가 오느냐? 비가 오더라도 많은 양이냐 아니냐를 판단하여 등산 여부를 가리는 일이다. 또 하나는 지난해 주말부터 계속하고 있는 등산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겠다는 스스로의 의지다.그래서 행여 산에 관해 관심이 많거나 나와 같은 등산 초보자들에게 등산 정보를 전함으로써 그들에게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에서다. 그러다보니 여름철에는 자연히 기상예보에 신경을 쓰게 마련인데, 다행히 지금까지는 장마철이라 해도 남부지방은 주말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빠짐없이 주말마다 등산을 할 수가 있었다.여름등산 특히, 장마철 등산은 유의할 점이 많다. 습한 날씨라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등산마저 하니 오죽하랴. 그렇지만 일기예보에 맞추어 비가 내리지 않는 주말에는 가까운 산이나 계곡, 바다 근교의 힘들지 않는 등산은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게 하고 더불어 마음도 풍요롭게 하니 일석이조다.이번 등산은 남부지방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아 지리산 계곡으로 선정했다. 지리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으로 전문 등산인이나 아마추어 등산인 가리지 않고 누구나 선호하는 코스다. 다만 1998년 7월에 지리산에 내린 폭우 피해로 인하여 개방이 중단되었다가 재개하여 일부 구간만 개방하고 있다.특히 탐방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추성리에서 비선담 구간은 2011년 8월 태풍 `무이파`호의 영향으로 낙석 등으로 폐쇄되었다가 1년간의 복구작업을 끝내고 지난해 7월말부터 다시 재개한 구간으로 위험지역 구간은 안전한 시설물로 대체되었다.이번 등산일정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 있는 탐방지원소에서 선녀탕, 옥녀탕을 거쳐 출입이 허용되는 비선담까지 4.2km를 왕복하는 칠선계곡 코스로 정했다.지리산 칠선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계곡의 하나로 친다. 전국에서 유명한 계곡이 많지만 높은 곳에 자리한 명산으로 치면 이 세곳이 단연 유명한데, 칠선계곡은 영남권에서 있어 비교적 가까운 거리로 이곳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이지만 지리산이 워낙 유명한 산이다 보니 전국에서도 선호하는 곳이다.이번 코스는 일반등산객들에게 공개되고 있는 비선담까지인데, 그 위로 가려면 별도로 신고를 해야 한다. 현재 지리산 칠선계곡을 통해 천황봉에 오르는 등산로는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일부 구간이 폐쇄되고 있어 제한이 따른다.이 구간을 통해 비선담에서 칠선폭포, 대륙폭포, 삼층폭포, 마폭포를 거쳐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 오르려면 복권에 당첨돼야 한다. 그 복권은 등산허가를 말하는데 1년에 4개월(5월, 6월, 9월, 10월), 그것도 일주일에 2일만 인터넷예약자 60명에 한해서만 등산이 허락되고 있다. 인터넷예약은 해당되는 달의 등산 15일전 아침 10시에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예약되기가 복권당첨처럼 별따기다.인터넷예약이 끝난 사람은 월요일과 목요일 이틀 동안 인솔자와 함께 오를 수 있고, 내려오는 하산은 화요일과 금요일에 가능한데, 일단 천황봉에 오른 후 대피소에서 자고 다음날 내려오도록 되어있으니 가고 싶다고 하여 갈 수 있는 곳이 천왕봉이다.그만큼 칠선계곡을 통해 조망해보는 경관이 빼어남을 알 수 있다.추성리 주차장에서 선녀탕을 향해 걸어서 오른다. 초입에서 간단히 안내를 받고 줄지어 본격적인 등산을 한다. 걸어가면서 하마나 계곡이 나오나 봤지만 3.4km지점까지는 지루한 사면길이다. 계곡 입구의 용소를 지나 두지마을과 출렁다리를 건너 선녀탕 입구로 오른다.울창한 잡목 숲을 따라 걷는데 험한 산길이 계속된다. 장맛비는 내리진 않지만 습기가 있어 그런지 후덥지근한 날씨다. 그러나 일행들은 더위를 잘 견디면서 무사히 첫 도착지에 올랐다. 시계를 보니 정각 12시였는데, 추성리에서는 50분 남짓 걸린 시간이다.칠선계곡에 있는 선녀탕에는 전설이 있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아니라 일곱 선녀와 곰에 얽힌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선녀탕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일곱 선녀들이 목욕을 즐기고 있었는데, 주변에 살던 곰이 선녀들의 옷을 훔쳐 바위 틈 나뭇가지에 숨겨 놓는다는 것을 잘못하여 사향노루의 뿔에 걸쳐 놓아 버렸다. 선녀들이 옷이 없어진 것을 알자 옷을 찾아 사방을 살피는데, 이를 본 사향노루가 자기 뿔에 걸려있는 옷을 선녀들에게 바쳤다는 것이다. 이에 선녀들은 옷을 입고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 갈 수 있게 되었고, 그 후 칠 선녀들은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는 칠선계곡에서 계속 살게 해 주고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았다”하는 전설이다.일행들은 녹음이 짙은 나무와 흘러내린 계곡의 물로 시원하게 느껴지는 선녀탕의 널찍한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서 점심식사 겸 휴식시간을 가졌다. 식사를 일찍 마친 일행들은 계곡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기 위해 선녀탕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필자도 일찍 식사를 끝내고서 맑은 물에 손을 담그고서 일행들과 함께 이름난 칠선계곡의 풍경을 담아본다. 잠깐의 휴식이지만 오늘은 정봉에 오르지 않고 중간계곡까지 갔다고 오는 길이라 여유도 있다.다시 일행은 옥녀탕으로 향한다. 계곡 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바로 옥녀탕이 나타난다. 선녀탕에서는 100m 정도 올라온 것 같고, 이정표를 보니 여기서 이정의 마지막 탐방지인 비선담까지도 불과 0.4km거리다. 녹음이 우거진 진초록이 따라와 물빛 속에 숨었고, 계곡의 숲이 마치 터널을 이룬 멋진 경관이다.칠선계곡의 옥녀탕도 선녀탕과 마찬가지로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낸다. 폭포에서 떨어져 저 밑으로 흘러내려가면서 암반에 부딪쳐 물보라를 일으키며 하얀 포말로 갈라지는 모습이 선명하다. 짧게 만나는 순간이지만 이처럼 자연은 끝이 없이 이어져 영원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카메라에 풍경을 담다말고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느낌을 글로 적어본다.폭포수가 흘러내린다.시원하게 무더위를 씻어주며달려가는 물은 자연의 소리다.저 아래에서 잔물결이 일어난다.물결은 한 없이 너울거리며아랫길의 선녀탕으로 향한다.돌멩이 사잇길을 지나고암반 길을 빠져나가면서멋스럽게 물보라를 일으킨다.하얀 포말로 갈라지는 물줄기는영원을 향해 달음질치는자연의 소리다. 옥녀탕의 비경이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그저 옥녀탕에서 자연의 소리를 내면서 저 아래 선녀탕으로 향해 흐르는 물줄기지만, 그 소리에 점점 묻히다보면 마침내 이 순간의 혼잡을 모두 잊고 영원의 저편으로 가는 것 같은 무상무념의 황홀감을 느끼게 해준다. 좋은 환경에서 뜻하지 않게 한편을 건졌으니 제목을 `옥녀탕의 비경`이라 해두어야 할 것 같다.의 마음에 품고 하산을 했다. 장마철로 멀리 가지 못하는 현실적인 등산 일정에서, 또는 자연휴식년제로 명산 지리산의 정상을 올라가지 못할 못할 입장이라면, 여름철에는 힘들이지 않고 함양 추성리에서 비선담까지 계곡의 비경을 체험하여 선녀탕과 옥녀탕을 둘러보면서 여름의 청량감을 가슴에 담는 칠선계곡 트래킹 코스를 적극 추천한다.

2013-08-09

참가 학생들, `스펙쌓기` 아닌 진정한 봉사의 참맛 알았으면

봉사단 학생을 이끌고 2주일간 함께한 이중희(교무부총장·사진)단장은 “우리 학생들이 봉사를 계기로 내 속의 작은 우주를 발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우리나라에서 편하게 지내는 학생들이 머나먼 이국땅에서의 봉사활동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이번 경험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리고 선발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선발후 합숙과정 등 여러 어려운 점을 극복한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국외봉사활동이 취업을 할시 스펙관리 등에도 도움이 되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펙을 떠나서 자신의 봉사로 인해 다른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깨달으면 더 이상 바랄것이 없습니다”또 국외봉사는 세계를 향해 빛을 열기위한 노력중의 하나로 대학측은 학생들에게 경험을 주기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 대상국이 주로 개발도상국이 밀집된 아시아이지만 향후에는 아프리카 등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봉사단원들의 노력으로 이곳 학생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다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강당 뒤쪽벽에 그려진 벽화처럼 케케티와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이 손에 손을 잡으며 친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봉사는 받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내어주는 것이라는 이 단장은 “봉사단원들이 큰 목적을 이루었다기 보다 작은 내면의 변화를 느꼈으면 한다”고 재삼 강조했다./키르기스스탄 케케티에서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8-06

중앙아시아 오지 초원에 꽃 피운 `나눔의 사랑`

계명대는 지난 2002년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등지에서 매년 6~7차례 국외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에 2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팀을 짜 노력봉사, 문화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출발하기 2~3개월전부터 팀별로 주제를 정하고 봉사내용에 맞는 내용익히기를 비롯 공연을 위해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다. 졸업을 앞두고 취직시험 준비로 바쁜시간이지만 봉사를 위해 함께모여 토론하고 실습하며 열정을 쏟아부었다. 해외봉사의 열기가 높은만큼 선발되기도 결코 쉽지않았다. 이번 여름방학기간동안 해외봉사에 나간 인원은 약 100여명정도. 하지만 1천여명 이상의 학생이 몰려 9대1이란 경쟁을 뚫어야만 했다. 머나먼 오지에서 불편한 잠자리와 식사를 감내하면서 봉사의 의미를 체험하는 현장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 계명대는 올 여름방학기간에 네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에서 각각 봉사활동을 벌였다.키르기스스탄 오지마을 찾은 계명대생 37명학교건물 도색·강당 보수 등 리모델링 봉사태권도 시범·마술쇼로 주민들과 한마음□ 봉사에서 스스로 자아를 찾는다계명대 학생 37명은 지난달 12일부터 24일까지 약 2주일간 키르기스스탄 추이주의 작은 케케티 마을 이사에브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대구에서 버스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카자흐스탄을 거쳐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간 후 다시 버스로 수시간을 달려 도착한 학교. 학생수가 442명이나 되지만 시설은 우리나라의 60년대 수준이다.약 20시간의 여행에 지친 학생들이지만 학생들은 13일 아침 기상한 후 구보를 시작으로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봉사내용은 크게 세가지. 노력봉사로 대강당과 교실2칸을 리모델링 하는 것 외에 교육봉사와 문화봉사.학생들은 우선 낡은 강당의 내부를 깨끗이 닦아낸 후 페인트로 건물 내 외부를 도색했다.강한 페인트 냄새에 눈과 코에서는 연신 눈물과 콧물이 새어 나왔지만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도색작업에 몰두했다.학생들의 작업현장에는 현지의 손때묻은 학생들이 몰려와 일하는 장면을 구경했다.일부 현지 초등생은 일하는 형들과 누나들의 팔을 잡고 목마를 태워달라거나 함께 놀아달라며 보채기도 했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자신들의 학교단장을 위해 노력하는 형들과 누나들에 대해 친숙함을 표시하며 스스럼없이 접근했다.윤남석(사회복지학과 4년)학생은 “복지학과 학생으로서 평소 국내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다.하지만 이곳에서의 봉사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일은 힘이들지만 나의 작은 힘이 이 학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강당 벽면에 벽화작업을 하고있는 노현태(산업디자인과 4년)학생은 “혼자서는 도저히 할수없는 일을 동료들과 함께 하니 다같이 감동을 받는 것 같다. 봉사는 남을 도와주는 것이지만 내 스스로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 문화봉사로 민간외교관 역할강당시설 보수와 학교안팎의 지장물 도색을 마치자 우중충한 학교가 한결 밝아졌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준비한 합판 등으로 학교건물 밖 의자를 교체하고 페인트로 깨끗하게 덧칠했다. 비록 프로수준은 아니나 줄자를 대 치수를 재고, 전기드릴로 못을 박는 등 나름대로 일하는 모습에서 진한 감동이 배어나왔다. 이상민(중국어문학과 4년) 학생은 “봉사활동을 위해 왔지만 여러날 동안 대원들과 함께하니 단체생활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봉사는 다른사람에게 주는 것이지만 스스로 큰 변화를 느끼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시설봉사를 마치고 문화봉사 행사가 열렸다. 오전에 행사가 시작되기전부터 학생들 수십명이 학부모의 손을 잡고 학교를 찾았다. 중앙아시아라 거의 우리나라 초등생과 외관은 비슷하다. 하지만 발육상태는 좋지않아 보인다. 키르기스스탄은 구소련에서 분리된지 20년이 넘었지만 종교간갈등으로 내전에 시달려 현재는 대표적인 후진국이다. 산지가 많아 농산물은 중국에서 수입을 많이 하는 실정이고, 국민 1인당 소득은 1천300달러정도 밖에 안된다.오지라 찾아오는 손님이 적어서인지 어린학생들이 봉사대원들에게 악수를 먼저 건네는 등 친근함을 표시한다.이 곳은 유목지역이라 손님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어린학생들에게도 느껴졌다.넓디넓은 초원의 유목민은 지나가는 여행객을 보면 그냥 보내지 않는다. 따뜻한 술과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불문율이다.이날은 마치 우리나라의 운동회가 연상됐다. 봉사대원들은 팀을 나눠 학생들에게 풍선을 불어주고 손톱이나 얼굴에 문신을 새겨줬다. 현지 초등생들은 풍선으로 칼싸움을 하거나, 봉사대원들과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것은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뽑아주는 것이었다.봉사단원들은 초등생과 학부모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현장에서 바로 뽑아줬다. 자신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본 제브릭(8)학생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최고라고 자랑했다.봉사단원인 정지은(수학과 4년)학생은 “어린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니 자신의 마음이 한결 밝아지는 것 같다”며 “준비기간 동안 힘든것이 스르르 풀린다”고 말했다. □ 태권도와 마술공연으로 피날레봉사단원들은 마지막날 자신들이 개·보수한 강당에서 현지학생과 학부모들을 모시고 춤, 노래, 마술, 태권도 등의 공연을 펼쳤다. 싸이의 말춤공연인기는 여기도 예외가 아니었다. 학생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을 틀어놓고 말춤을 추자 강당안이 후끈 달아올랐다. 공연을 보기위해 아기를 안고 왔다는 파티프(35.여)씨는 “싸이의 춤은 이곳에서도 인기다. 한국학생들이 싸이공연을 하니 신이 절로난다”고 말했다. 싸이공연에 이어 매직쇼가 펼쳐졌다. 비록 어눌하기는 하나 학생들이 벌이는 매직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행사의 대미는 태권도가 장식했다.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권도시범에 이어 격파가 연출되자 강당안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봉사단원들은 일사분란하게 격파시범을 보였다.유일하게 2학년(광고홍보학과)으로 선발된 조현동 학생은 평소 익힌 태권도시범으로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 군은 “시범을 보이기 위해 평소 꾸준히 연습했다. 한국의 대표 격투기인 태권도를 머나먼 이국땅에서 시연한다고 하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전했다./키르기스스탄 케케티에서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8-06

정갈한 산사의 자태, 층층폭포수 청량제 되어 흐르네

여름 등산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 빗속에서 하게 되거나 무더위 속에서 이루어진다. 한여름 이 시기의 등산은 자칫하면 호우 등으로 사고가 우려되어 조심스러운데, 본격 등산이라기보다는 산행 당일의 날씨를 보아가며 오르기 쉬운 인근 산을 찾아 마음의 여유를 찾을 겸해서 나서는 것이 좋은데 밀양의 재약산이 그런 경우다.표충사~천황산 사자봉 경유 6개코스 12km 6시간 반 정도 소요산꼭대기 바위서 흐르는 폭포·재약산 사자평 억새밭 `볼거리`지난 일요일 등산 날에는 평소보다 더 일찍 깨어났다. 다른 날 같으면 출발 시간에 맞춰 정해진 장소로 나가면 되지만 오늘은 경우가 다르다. 필자가 수석부회장으로 있는 대구시 등산 연합회가 주도하여 밀양 재약산 등산을 가는데, 그 책임감 때문이다.아무리 늦게 잠자리에 들어도 알람시계를 맞춰놓고 신새벽에 일어나는데, 힘든 등산을 실천하는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한 마디로 정신력에 의한 것이다.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쩌면 그렇게 꼭 들어맞는 말을 했을까?` 하는 등산가의 명언이 생각난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걸쳐 활약한 이탈리아 등산가인 기도레이(1861~1935)의 말을 떠올린다.`등산을 실천하는 속에는 어려운 산을 기어오르려는 단순한 야심과는 다른 것이 있다. 어떤 정신이 있다. 나는 가장 아름다운 정열을 산에 바쳤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받지 못한 보수를 산에서 받았다.`매주 공휴일마다 꼬박꼬박 산에 오르면서 느낀 바는 산은 나에게 많은 지혜를 주고 있다는 깨달음이다. 그래서 딴에는 열정을 갖고 등산을 결행하면서 자부심을 갖고 있었건만, 기도레이는 `이 세상에서 받지 못한 보수를 산에서 받았다`고 하니 얼마나 솔직한 표현인가. 특히 그는 산에 대해 경건하고 겸허한 태도를 유지한 세계 등산계의 특이한 존재였음을 알 수 있다.밀양은 필자에게 낯 익은 도시다. 개인적 사연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밀양하면 3대 신비를 자랑하는 곳이다. 여름에 얼음이 어는 얼음골, 사명대사 비석에 흐르는 땀과 종소리 나는 만어사의 경석이다. 그 가운데 얼음골은 오늘 등산지역 가까이 있는 곳이다.일행을 태운 차는 시원하게 달려 재약산 아래에 자리한 표충사의 주차장에 당도하였다. 안내판을 보니 이 부근 일대의 등산코스는 대략 6개 코스로 나누어지는데, 표충사, 금광폭포, 층층폭포, 재약산 수리봉, 천황산 사자봉이 경유 코스다. 둘레를 도는 총 일주거리는 12km에 종주시간은 6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그러나 등산인들은 시간을 맞춰보고 왼쪽 코스로 대원암과 금광폭포를 지나 천황산 사자봉(1,189m)에 올랐다가 중간 갈림길로 해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한다. 그 반대편 코스로는 흑룡폭포, 층층폭포를 지나 재악산 수미봉(1,108m)에 올랐다가 천황산으로 가지 않고 중간 계곡인 진불암을 거쳐 표충사로 내려오는 길을 택하기도 한다.표충사에 들렀다. 표충사는 신라 무열왕 때 지어졌고, 본래 이름은 죽림사였다. 그러다가 조선 현종 때(1839) 월파 천유화상이 임진왜란을 맞아 승병을 일으킨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를 모신 표충사당을 이쪽으로 이전하면서 표충사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이 절에 깃든 고승들의 자취만큼이나 정갈한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데, 특히 재약산의 사계에 따라 수시로 변화는 주위 풍광이 장관을 이룬다.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계절에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과 등산객로 붐빈다.표충사를 둘러보고서 일행들은 평탄한 길을 걸어 흑룡폭포를 지난다. 재약산 동쪽의 울창한 수림과 기암절벽이 흘러내리는 층층폭포와 흑룡폭포를 `옥류동천`이라 부르고, 서쪽편의 금광폭포를 `옥류서천`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 재약산의 여름 등산이 유명한 것은 산꼭대기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폭포수 덕이다.금강폭포와 흑룡폭포, 층층폭포 등 3총사 폭포수의 시원한 맛은 마음을 다 녹인다. 특히 오늘과 같이 땀이 뒤범벅되는 무더위 속의 등산에서는 폭포수 풍경만 봐도 청량제가 된다. 흑룡폭포는 아래로 내려설 수 없는 지형이어서 등산로에서 난간 너머로 내려다보며 갈증을 달래며, 층층폭포로 향했다. 표충사에서 재약산으로 가는 3.3km지점인 산의 8부 능선에 높이 20m가량의 층층폭포가 있다. 산꼭대기에서 폭포 두 개가 연이어 떨어지는데 인정한 수량으로 떨어지는 그 거대한 물줄기에 입이 딱 벌어지면서 지금까지 흘린 땀이 말끔히 씻어지는 기분이다. 위쪽 폭포에서 아래쪽 폭포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니 선경이 따로 없다.다시 길을 나서서 고사리 마을 터를 지난다. 50~60년 전에 이곳에 살았던 11여 가구 35명의 화전민들이 모두 떠나고 당시 고사리분교 학교터의 흔적만 남아 있다. 고사리마을 터를 지나서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사자평 억새밭 길을 걷는다. 펼쳐진 평원 같은 넓은 곳인데, 이곳은 여름철에는 밋밋한 풍경이지만 재약산 억새꽃은 전국에서도 유명하여 가을 억새꽃이 한참 피어날 때에 사자평 이 일대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해발 800m 남짓한 사자평은 굵은 나무가 없고 키 작은 나무숲과 너른 평원으로 1980년대쯤 목장이 있었다. 고원 일대의 나무를 베어내서 목장 초지를 조성했다고 한다.여름등산을 하면서 가을을 생각하는 것은 여유다. 더위 속에서 숨이 목까지 차오르는데도 가을에 핀 억새꽃 풍경을 상상하는 것도 당장의 무더움을 견디는 하나의 방법도 되리라. 또 다시 비오듯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훔치며 잠시 쉬다가 행보를 계속하여 재약산 정봉에 오른다.재약산의 재약(載藥)이란 이름은 신라 흥덕왕이 지은 이름이라고 전해온다. 왕자가 병을 얻어 전국의 명산약수를 찾아 헤매다 이곳의 약수를 마시고 병이 낫게 되자 흥덕왕이 직접 이름을 내렸다는 것이다. 깊은 산중에서 피리를 만드는 대나무가 자란다고 하는데, 표충사의 옛 이름이 죽림사였고 보니 대나무와도 관련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났다.정상에 올라서보니 가까이 천황산이 보이고, 뒤쪽 너머로 가지산과 능동산, 운문산이 우뚝 솟아있고, 아래로 표충사 전경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일행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풍경을 감상한다. 여기에 서니 왜 재약산을 `영남 알프스`의 중심으로 부르는지 실감이 난다.사방으로 터진 시야에 첩첩 명산이 그려내는 선들이 끝이 없고, 마치 산들이 둥글게 친 병풍과 같이 보인다. 또한 가까이 사자평 지역의 산정에 펼쳐진 너른 초지의 목장과 풀을 뜯는 소의 이국적인 모습에 알프스라고 명명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재약산 정상인 수미봉에서 잠시 머물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2km쯤 전방에 천황산이 보인다. 거기까지 갈 요량이지만 날씨가 너무 무덥고 쉴 겸 해서 풍경만 구경하다가 아래 진불암 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필자는 함께 온 일행에게 “밀양은 얼음골로 유명한데, 바로 저기 보이는 천황봉 북쪽 중턱 해발 600m지점이 얼음골 계곡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약 3,000평쯤 되는 돌밭인 얼음골은 여름 한더위에도 얼음이 얼고 처서가 지날 무렵부터 얼음이 녹는 신비로운 이상기온 지대이다. 경북 청송 땅에도 얼음골이 있는데 같은 이상기온 지대인 것이다.일행들은 무더위도 잘도 참고 견디면서 진불암을 내려와 갈림길을 지나고 표충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오르면서 보았지만 표충사 경내는 일요일을 맞이하여 구경나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많은 사람들의 자취 속에서 오늘의 여름 산행을 정리해본다.밀양이 주는 낯익음의 도시에서 표충사의 사계, 재약산의 억새는 밀양 8경 가운데 2경을 차지한다. 비록 때는 이르지 않았지만 이번 등산에서 두 곳을 둘러보았다. 표충사의 아담한 자태나 기암절벽에서 부딪히면서 일정한 량으로 떨어지는 폭포수의 비경, 재약산과 사자평원에서 멋진 풍광을 두루 맛본 오늘의 등산은 또 하나 나만의 등산일기에 새겨질 것이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필자는 오늘도 생각해본다. 등산은 밑에서 기초하여 정상까지 오르는 길에 힘듦이 있어도 참고서 각자가 흘린 땀과 기울인 정성, 그리고 인내하는 기다림의 순간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맞이하게 되는 결실임을 안다. 그것은 하나의 돌탑 쌓기다. 등산을 끝내고 귀가하는 길에 항상 그렇게 정리해본다. 이번 등산에서 얻은 것이 단순히 등산을 마쳤다는 안도감보다 무언가 이루어 내었다는 위안이다. 그것은 무수히 깔린 바윗돌 위에 무너지지 않는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더 얹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 위안은 비록 산악회가 작은 조직이지만, 그 조직 내에서 내게 맡겨진 책임을 다했다는 의무의 완성이기도 한데, 그것이 내가 산에 바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정열의 결과라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2013-08-02

상주시 `대한민국 농업수도` 위해 세계로 미래로 간다

상주시는 전국 최고의 농업도시로서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표방하고 있다.곶감, 시설오이, 양봉, 육계 등은 품질과 생산량에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고 한우는 전국 2위, 그 외에도 쌀, 배, 포도, 사과 등 많은 지역 특산품이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여기에다 전국을 2시간대에 아우르는 4통8달의 편리한 교통망 그리고 농업에 필요한 최적의 기후와 강수량, 천혜의 자연환경 등도 농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상주는 농산물 총생산액이 연간 1조원을 넘었으며 억대농가도 1천600호나 되고 농특산품 해외수출은 지난해 4천745t에 130억원이나 된다.농업도 이제는 단순히 생산단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공과 유통, 나아가 수출을 지향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확실한 시대에 접어들었다.이에 따라 상주시는 지역 농특산품의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을 통한 안정적인 농가소득 보장을 위해 올해 1월,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국제통상T/F팀을 발족시키고 해외수출에 주력해 오고 있다.지자체 최초 국제통상TF팀 가동… 해외시장 확대·수출 품목 다변화 추진곶감·시설오이·양봉·육계 등 품질·생산량 전국 1위… 올 300억 수출목표 □농특산물 해외수출 확대 7대 전략 상주시는 2013년도 수출목표를 지난해 135억원 대비 207% 증가한 300억원으로 잡고, 3년후에는 농특산품 수출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민간수출 유통사업단을 발족시키는 한편 농산물 원예수출단지 확대조성, 농식품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마인드 제고 등 7대 전략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야심찬 활동에 들어갔다.우선 수출품목은 20개, 수출국은 15개국으로 확대해 과일 중심(수출물량의 85%차지)의 수출에서 벗어나 품목과 수출국을 다변화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해외시장 동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1차 생산품인 농산물 수출은 물론 가공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에 대한 시장조사와 바이어 접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수출업무의 일원화와 효율성 극대화는 물론 수출품목의 다변화와 신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3월 21일에는 상주농특산품 수출유통사업단을 출범시켰다.그동안 수출단지, 수출업체, 수출농가 등은 모두 소규모 수출조직으로 수출대금 미지급 위험, 업체간 과다경쟁으로 인한 가격하락, 시장개척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단지, 수출업체, 수출농가 등 47개소를 하나로 묶어 이를 조직화·규모화 함으로써 해외 교섭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현재 상주에는 대미배수출단지, 참배수출단지 등 5개의 농림식품부지정 원예전문수출단지와 3개의 도지정 수출단지가 있는데 원예전문수출단지 2곳은 현재 경북도에서 심사 중에 있다.농·수산물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에 부응하고 기존의 공판장과 도매시장의 유통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629억원 규모의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도 오는 2018년까지 화산동 일원에 건립한다. 수출원가 상승을 억제하고 물류비 부담을 줄여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시책도 추진한다.27종의 채소류와 6종의 화훼류, 7종의 과실류, 4종의 버섯류 및 4종의 가공품 등 48종의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촉진자금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국제통상TF팀의 수출 노력과는 별도로 민간단체가 자율적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경우 수출장려금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상담을 하는 경우에도 일정액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와 함께 바이어천국 상주 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유통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상주시는 농특산품의 해외수출뿐만 아니라 국내유통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올해 초부터 여러 국내 농특산품 홍보판촉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아낌없는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올해 1월에는 전국 향우회와 출향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20일 동안 홍보·판촉활동을 전개하면서 농산물 판로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설 명절 때에는 동아제약(회장 강신호)에 상주탑라이스쌀 2만2천포(3억4천500만원)와 상주곶감 1천100박스(5천500만원), 태준제약(회장 이태영)에 상주곶감 2천500박스(3천500만원), 현대건설에 사과·배 등 선물세트 2천500박스(2억5천만원), 동대문구 사회복지회(대표 강신호)에 삼백쌀 4천800㎏(1천100만원) 등을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또 재부상주향우회(회장 김형범)와 공동으로 부산시 연제구 온천천변 체육공원에서 설명절 맞이 상주농특산물 판촉행사를 했다.행사에서는 상주곶감FG영농조합법인 외 10개 단체가 참여해 쌀, 쇠고기, 곶감 등 75개 농특산품에 대한 홍보 판촉활동을 펼쳐 5천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이외에도 부산KBS 재부향우회 농특산품 판촉행사, 도민체전 직판행사, 연희난장 직판행사, 대구두류공원 직판행사, 서울 한양아파트 직판행사, 안동 전국생활체육 직판행사 등 수많은 농특산품 판촉행사에 참여해 왔다.상주시는 올 들어 현재까지 국내 농특산품 판촉행사를 통해 100여건에 60여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수출 300억원 목표 해외마케팅 매진상주시 국제통상TF팀을 주축으로 한 해외수출 노력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일본 카다로그 시장 10대 매출업체인 ㈜아사미케미칼과 업무협약 체결, 4월 2일 중국 갤러리아 백화점 사장단의 상주방문, 4월 4일 중국의 HP 인터네셔날 수입업체 허팡 사장단 방문 등이 그것이다.일본의 ㈜아사미케미칼은 업무협약을 통해 상주곶감을 비롯한 10개 품목을 우선 수출품목으로 정해 일본 카다로그 시장에 진입키로 했다.특히 일본 나고야지역에 상주수출 전진 물류기지를 무상 제공하는 등 상주농특산품의 일본 수출확대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4월에는 HP 인터네셔날 허팡 사장단이 상주를 방문해 서상주농협 포도수출단지에서 생산되는 포도 전량을 홍콩 등지로 수출키로 협의했다.지난 5월 중국 상해에서는 이선호 절강상산자연식품유한공사 대표와 성백영 시장이 상주농특산품 수출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이를 계기로 상주에 건립예정인 조미김 가공공장이 완공되면 100억원 이상의 지역농특산품을 매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절강상산자연식품유한공사는 중국기업으로 절강성에 본사를 두고 한국식품 2천여종을 수입해 월마트, 까르푸, 테스코, 대윤발 등 중국 전역 1천300여개 할인점에 입점·판매하고 있는 중국시장 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올 6월초부터는 배추 500여t을 대만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상주 가시오이도 6월말부터 홍콩으로 매주 정기적으로 수출돼 대만과 홍콩 현지인들의 밥상에 오르고 있다.이 처럼 상주농특산품 수출확대 7대프로젝트 발표이후 많은 바이어들이 상주의 농특산품 수출에 관심을 보이면서 49명의 국내외 바이어들이 속속 상주를 방문했다.특히 올해 들어 배는 미국 등 5개국에 33만5천달러, 곶감은 캐나다 등 4개국에 7만7천달러, 접목선인장은 네덜란드 등 4개국에 6만5천달러를 수출하는 등 현재까지 201t에 60만8천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특히 성백영 상주시장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전세계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하나의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며 “최근 엔저, 원자재상승, 이상기후 등 어려운 농식품수출 여건속에 13억 인구의 거대시장 중국으로의 첫 진출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성 시장은 “친환경 무공해 지역특산품의 생산과 함께 안정적 판로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수출국 다변화와 수출품목 다양화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농업의 수도답게 미래 생명산업인 농업발전을 위해 귀농·귀촌인 유치와 농업발전방안, 축산장기발전계획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상주/곽인규기자 @kbmaeil.com

2013-07-30

절정의 여름, 동쪽 먼 심해선 밖 한 점 섬이 오라 손짓

뜨거운 여름, 시원한 청록빛 바닷바람, 천혜의 자연경관속에 조약돌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즐기며, 즐거운 체험과 행복한 추억을 경험할 `2013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열린다.자연과 어울림, 즐거운 체험과 놀이, 아름다운 낭만과 셀렘이 있는, 신비의 섬 울릉도·독도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어울리는 `태고의 신비와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제로 한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다음 달 5~7일까지 2박3일 동안 울릉도 일원에서 개최된다.축제는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오징어의 90% 이상이 팔리는 동해안 어업전진기지 울릉읍 저동항 특설무대를 주 무대로, 사동리 해안, 북면 천부 해변공원 등에서 관광객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축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심해 해양심층수로 씻는 울릉도 산 오징어를 알리고, 오징어 조업 및 건조과정 등 오징어와 관련된 전통·고유향토 문화를 축제로 승화, 관광이벤트 상품으로 정착시켜 관광객 유치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다.맨손잡기·할복경기·조업체험 등 푸짐한 행사관광객·주민 어울리며 태고의 신비 만끽 기회□ 주요 프로그램 내용 및 일정첫날인 5일 개막행사로 개막식, 풍어기원 제례, 난타공연, 오징어 무료음식시식회, 연예인 초청축하공연, 서예 퍼포먼스, 불꽃놀이가 주행사장인 울릉읍 저동항 특설무대와 저동일원에서 개최된다. 둘째 날인 6일에는 체험 및 참여 행사로 옛길 걷기 오징어 맨손 잡기(북면 천부리), 관광객 오징어 할복경기, 냉동오징어 분리, 관광객 오징어요리경연, 전통 뗏목경주, 오징어조업승선체험, 오징어 조업현장견학, 축하공연으로 연예인 축하공연 등이 개최된다. 셋째 날인 7일에는 냉동오징어 분리하기, 오징어 배 따기, 오징어 끼우기, 바다미꾸라지잡기대회, 해변몽돌 쌓기가 사동3리 해변에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특산물 상설판매장, 먹을거리 야시장, 울릉도·독도사진전, 풍물패 야시장이 행사장 주변에서 개최된다.□ 전통 떼배경주 울릉도의 옛 선조가 교통수단과 오징어 등 고기잡이에 이용됐던 떼배(뗏목)는 제2회 때부터 발굴돼 어촌계별로 출전, 일정한 장소를 돌아오는 경기로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8월 6일 오후 4시부터 울릉읍 저동 항 내에서 개최되며, 어촌계협의회가 주관, 울릉군 내 11개 어촌계별로 4명이 출천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속도경기로, 등위 점수와 디자인, 의상, 응원상 등을 합산한 종합 점수로 순위가 매겨진다. □ 바다 미꾸라지 잡기 및 몽돌 쌓기 대회 울릉청년회의소가 주관하는 바다미꾸라지잡기대회는 울릉도의 옛 선조가 낚시 없이 해변의 몽돌 틈으로 오징어 다리를 집어넣어 바다 미꾸라지를 잡던 낚시 방법을 재연하는 경기다. 8월7일 오후 4시부터 조약돌 해변이 아름다운 울릉읍 사동3리 해변에서 개최되며, 참가자는 초등학생(유치원생 포함) 1명과 보호자 1명이 한 조를 이뤄 참가해야 하고, 어린이가 직접 잡으며, 보호자는 보호자 역할만 해야 하는 경기다. 시간 내에 잡은 미꾸라지 전체무게로 순위를 결정하며, 1위부터 5위까지 상품권을 준다. 지난해에 육지에서 가족단위로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등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징어 할복 경기 해가 갈수록 참가 열기가 높고 외국인 참가도 늘어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오징어 할복 경기는 관광객 100명이 선착순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진행방법은 한 사람이 20마리를 제한 시간 내에 배를 가르는 경기로 누가 더 빨리 마무리하는 지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8월 6~7일까지 2일간 오후 2시부터 본행사가 진행되는 저동항 어판장에서 경기가 열리며, 상위 3위까지는 마른오징어를 상품으로 시상하고, 참가자들이 배를 가른 오징어는 소금으로 염장해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로 증정한다. □ 오징어 조업체험·현장 견학 오징어 어선 20척을 동원, 관광객들이 직접 승선해 오징어 조업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 관광객 100명을 선착순으로 신청받으며, 당일 현장에서 신청도 받는다. 8월6일 오후 6시 저동항 어판장 옆에 있는 해경파출소 앞에서 출발하며, 오후 11시까지 조업체험을 한다. 멀미를 하지 않는 관광객들에게는 인기가 최고다. 현장에서 직접 잡아 회를 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관광객들은 오징어 조업 승선체험을 통해 맺은 인연을 끊지 않고 지금도 매년 관광을 오고 있다. □ 오징어 맨손으로 잡기가장 재미있는 오징어 관련 게임으로 꼽힌다. 넓은 풀장에 바닷물을 가둬 살아있는 오징어를 풀어놓은 후 잡는 행사로 한 사람이 2마리 이상 잡을 수 없으며, 즉석에서 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오징어 맨손 잡기는 8월 6일 오전 11시에 북면 천부리 천부해변공원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울릉도관문 울릉읍 도동리에서 2km 거리인 사동1리 해수 풀장에서도 즐길 수 있다. 오징어 맨손 잡기는 관광객과 주민 모두에게 많은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이다. □ 저동항 방파제 불꽃놀이 첫날 울릉도 오징어축제를 축하하는 불꽃놀이는 연예인 축하 공연이 끝난 직후부터 동해안어업전진기지 저동항 촛대암 방파제에서 진행된다. 1천여 발의 오색찬란하고 화려한 불꽃은 8월5일 오후 9시30분부터 10시까지 30분 동안 여름 밤하늘을 환하고 아름답게 수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밝은 불꽃과 우렁찬 굉음, 찬란한 형형색색의 불꽃이 울릉도 여름밤 하늘을 수놓으면 참석한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멋진 여름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 주무대 기념공연이벤트사에서 진행하는 기념공연은 행사장 주 무대인 저동항 특설무대에서 매일 저녁 개최되며, 다양한 공연, 연예인 초청공연과 관광객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각종 게임도 진행된다. 특히 여름밤 아름다운 축제 야간 공연에는 신유, 윙크, 신웅, 하이디, 박미영, 규리, 혜정, 예이션, 별아, 김예정 등 많은 인기 연예인들이 주민 및 관광객과 어울려 신나는 놀이마당을 즐기게 된다.자세한 문의는 울릉군청 문화관광과 (054-790-6393)나 울릉군청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3-07-30

`코리아 문화 실크로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중심에 `우뚝`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누비며 `미스터 새마을`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지난해부터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맡으며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유럽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가지고 `우리 문화 수출 전도사`로 나섰다.`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개최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7회째를 맞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올해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역사문화 도시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다.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간 이스탄불의 가을을 수놓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경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 개최하고 세계 40개국이 참가한다.`세계사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개최하는 등 글로벌 메가 문화이벤트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만났다.김관용 경북도지사 인터뷰`경북도 브랜드 알리는 동시에 양국 문화·경제교류 활성화 기대`플라잉`·`K-팝` 공연 등 볼거리… `창조 지자체` 성공 초석될 것-`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어떤 행사이며, 어떻게 진행합니까◆1998년 첫 개최 이후 행사마다 높은 성과를 내며 대한민국 대표 명품 문화브랜드로 인정받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올해는 경주가 아닌 터키 이스탄불을 찾습니다. 동서양의 접점 이스탄불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세계적인 도시입니다.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펼쳐지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과 터키 사이 문화 교류와 더불어 경제 교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자체가 활발하게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자생력을 기르는 요즘, 특히 `문화`에 초점을 맞춰 그 해법을 찾고,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통해 유럽까지 우리 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입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 2006년 지자체 최초로 해외에 진출, 캄보디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대한민국 문화행사 수출 1호`란 타이틀을 얻게 됐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올해는 실크로드의 종착지인 터키 이스탄불에서 우리의 문화를 소개합니다.한류가 한창인 지금과는 달리 2006년은 전 세계적 한류열풍의 초기 단계였습니다. 앙코르와트에서의 과감한 엑스포 개최는 요즘 말로 풀이해보면 `문화를 통한 창조경제`를 먼저 실현했던 것입니다.창조지자체의 성공이 곧 창조경제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자체의 창의적 발상이 곧 지방경제,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되죠. 지자체만의 생존이 아닌, 국가 경쟁력을 내다보는 `창조지자체`로 나아가는 전략적인 접근을 하겠습니다.-`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어떻게 역사와 문화 브랜드화합니까◆역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우리 문화를 브랜드화하고자 합니다. 경북도는 우리나라 문화재의 20%가 집중돼 있고, 유교, 신라, 가야문화의 본고장입니다. 문화 르네상스를 열어갈 중심축이 될 여건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만 머무를 수는 없습니다. 문화의 힘이 국력이 되려면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그리고 경북도와 경주를 브랜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특히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의 결실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고자 다시 한 번 도전을 시작했고, 이스탄불을 통해 두 번째 해외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교사를 지내다가 행정고시에 합격, 1995년 경북 구미시장에 당선되면서 지자체장의 길을 걷고 있으며 `우리나라 유일의 5선 자치단체장`, `미스터 새마을`, `교사 최고경영자(CEO)` 등 닉네임도 다양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 전반에 걸쳐 한국 문화의 모든 것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화의 힘이야말로 국력과 국격을 높이는 뿌리인 만큼 역사와 문화의식을 진정한 `우리 문화의 전도사`로 활용하겠습니다.-실크로드의 끝이 되는 유럽·중동·아프리카 진출 교두보를 어떻게 마련합니까◆이번 엑스포가 다른 곳도 아닌 바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는 사실도 의미가 깊습니다. 천 년 고도의 신라와 그리스·로마·오스만 문화의 중심지인 이스탄불은 세계적인 역사의 도시라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습니다. 특히 경주와 이스탄불이 고대 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지라는 점에서 역사적 인연도 깊습니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함께 엑스포 추진을 제안했으나 초반에는 터키에서 난색을 보여왔지만, 끈질긴 설득 작업과 정부의 지지가 이어지면서 양국 정상이 개최를 최종 결정하게 됐습니다.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이슬람 문화의 중심도시이자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인 이스탄불은 문화 교류를 통해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주요 도시입니다. 따라서 이스탄불에서의 개최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한국 문화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글로벌 문화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현재 경북도는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는 경주가 과거 실크로드의 종착지로서 세계 문명의 흐름에 한 획을 그었으며, 오늘날 `문화 실크로드`를 통해 다시 한 번 세계 문화의 중심에 서겠다는 포부가 담긴 프로젝트입니다.-`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에 누가 참여하며, 어떤 행사가 주를 이루나요◆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공연, 전시, 체험, 특별행사 등 총 8개 분야 39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예술 연출계의 거목인 표재순 씨가 엑스포의 총감독을 맡으며,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 이문열 작가, 김중만 사진작가, 승효상 건축가, 박대성 화백 등 각계 대표 문화인들이 엑스포 취지에 공감하고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최근 싱가포르에서 흥행에 성공한 경주엑스포 주제공연인 `플라잉`을 비롯해 `신국의 땅, 신라`, `비보이 퓨전공연`, `한-터 전통패션쇼` 등 다양한 공연이 이스탄불에서 펼쳐집니다. 양국의 대표 예술인이 참여한 `한-터 예술합동교류전`, `한국대표작가 사진전` 등 전시도 준비 중입니다. 한류 붐 확산을 위한 `터키-한국 영화주간`, `K-pop 공연` 등도 눈여겨볼 만한 프로그램입니다.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프로그램으로는 `한국문화관`입니다. 한국과 터키의 만남과 동행, 한국 전통과 현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관을 통해 우리 문화의 정수를 알리겠습니다.또, 이번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와 기업 차원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해군본부), 보훈청 등 18개 주요 기관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삼성,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엑스포 기대효과는◆`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자체가 우리의 문화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창조 지자체`의 성공적 초석이 될 것입니다.2010년 OECD 경제성장률 1위와 2012년 세계 17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터키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대한민국과 경북도의 브랜드를 알리고 양국의 문화와 경제 교류에도 이바지하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서인교기자igseo@kbmaeil.com

2013-07-29

아름다운 숲·옥처럼 맑은 물… 천하절경이 따로없네

지난 주말에는 포항과 영덕 경계에 위치한 동대산을 다녀왔다. 등산의 초입부분이 그 유명한 영덕 달산의 옥계계곡이다. 옥계유원지를 출발하여 계곡을 걸으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았고, 산에 올라서도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자연 밀림 같은 오솔길을 걸으면서 산새소리, 바람 흘러가는 소리에 선계인 듯 느껴진 그 풍경들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경방골→ 호박소→ 동대산 정상→ 전망바위→ 옥계유원지 코스여섯개 기단으로 이뤄진 육단폭포·37경 간직한 옥계폭포 `볼거리`오래도록 그 생각에 빠져 심취하다보니 인간이 살지 않은 별천지를 다녀온 기분마저 드는데, 문득 등산 명언 한 구절을 떠올린다. 에베레스트산과 히말리야 십사봉을 제일 먼저 무산소 등정하여 이름을 떨친 이탈리아의 암벽전문 산악가인 라인홀트 메쓰너(1946~ )의 명언이다.“인간이 살지 않는 지구 위의 별천지, 그러나 이 오지에는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름다움이 있으며 숲과 야생화와 초원의 천국이다”이 말은 우리들산악회와 함께 신선들이 사는 선계를 다녀왔다는 황홀감에서다. 그만큼 동대산을 오르내리며 마음에 담은 기암절벽과 아름다운 숲, 그리고 맑은 물의 비경이 절경이라는 것이다. 비록 초원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메쓰너가 느낀 감정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한 느낌에는 필자의 고향이 영덕이라는 개인적 사정도 한 몫을 하겠지만, 옥계계곡은 예부터 이미 이름난 곳이기에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아무래도 여름철 등산은 힘이 덜 소진되는 단일 코스의 등산이 좋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대구의 유명한 우리들산악회와 함께 1일 코스로 떠난 곳이 바로 영덕 옥계유원지에서 시작하는 동대산 등산이다.코스는 경방골, 호박소를 거쳐 육단폭포를 보고 바위의 돌숲 길을 걸어 동대산 정상에 오른다. 다시 안부삼거리를 지나 전망바위를 거쳐 비룡폭포로 내려와서 출발지점인 옥계유원지로 되돌아오는 코스다.이곳 인근에 등산을 하려면, 위의 코스와 함께, 더 추가하여 전망바위에서 바데산(646m)를 거쳐 옥계유원지로 내려와도 되고, 포항 죽장의 하옥 마을에서 동대산을 올랐다가 호박소 방향을 택하여 역시 옥계유원지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는데, 통상적으로 6시간 정도 걸린다.일행들이 옥계유원지에 모여 멋진 비경을 배경삼아 단체기념사진을 찍고서 간단히 몸을 풀고 파이팅 기세로 등산을 시작했다. 장마철이지만 아침 날씨는 좋은 편이다. 경방골 들머리로 들어서서 계곡을 타고 오르면서 돌숲 길을 맞는다. 전국에서도 이름난 옥계계곡의 비경을 보고난 뒤에 뿌듯한 마음으로 시작한 등산에서 계속 이어지는 자연의 절경은 탄성부터 나오게 한다.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물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온갖 모양의 바위는 신비감마저 더해준다. 산 숲과 바위에 둘러싸인 경방골은 수려하다기보다는 소담한 느낌을 주는데 예사롭지가 않다.마치 그림 같은 풍경 속을 걷는 일행들은 계곡의 물소리나 매미소리가 가슴에 울린다며 좋아한다. 오늘 우리들산악회 회원들과는 처음 산에 오르지만 중년의 산악인들로 구성되어 분위기가 좋은 조직이다 보니 필자의 마음까지 편안하다.암반길이 많아 위험한 곳은 정비가 되어 있다. 그렇지만 경사도가 심하고 계속 돌길을 걷다보면 특히 우기철인 여름등산에는 등산화에도 신경이 쓰이는데, 미끄럼 방지가 잘된 신발 착용이 필수적이다. 주변의 경관을 살피면서 조심조심 오르니 이윽고 호박소에 당도했다.호박소는 그 모양이 먹는 호박처럼 둥글 넙적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치 쟁반처럼 널찍한 곳에 맑은 물이 넘칠 듯 담긴 호박소는 하트 모양으로 물이 고여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달해준다고 하는 말 때문에 젊은 남녀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호박소 아래 개울가에는 등산객들이 하나둘씩 올려 정성스럽게 만든 돌탑이 멋스럽게 보인다.호박소를 거쳐 육단폭포에 이른다. 폭포의 기단이 여섯 개로 연속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육단폭포로 부리어지는 이 폭포는 흘러내리는 물의 모습도 제각각이다. 그 모습을 보노라니 자연은 역시 순리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폭포와 주변의 이끼 낀 암반의 청정계곡도 멋있고, 저 밑에서 작은 물보라를 내며 하얗게 부서지는 게 모습 또한 아름답다.폭포를 지나 올라가니 안내판에서 1km 앞이 동대산이라 가리킨다. 동대산은 경북 포항시와 영덕군이 경계하고 있는 산이다. 천연의 요새처럼 긴 계곡이 있고, 기암괴석과 그 밑을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 웅장한 호박소나 폭포가 있어 이름난 곳이다. 일행들은 본격적인 산길 등산길을 걸어서 30분 쯤 산행하여 드디어 동대산 정상(791m)에 섰다. 정상에서 저 아래 계곡을 바라보거나 멀리 동해바다를 바라보면서 일행들은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했다.필자는 정상에서 고향 쪽 마을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롭다. 특히 고향인 영덕의 산상에서 고향 동네를 바라보며 한때 이곳에서 살던 시절을 잠시 떠올려본다. 어린 시절의 유별나게 힘든 시절도 이제는 내게는 좋은 추억의 한 장면이 되었다.성장하고 나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던 시절을 그려보아도 여전히 그립고 아쉽기는 마찬가지다.30세 나이에 군의회 의원이 되어 초심의 마음으로 열정을 바칠 때나 도의원으로 진출하여 못다 한 지역사랑에 마음 빼앗기던 때의 소중한 기억들이다. 휴식시간을 틈타 그 짧은 시간 속에서 문득 옛 생각들이 생각났던 것이다.동대산 정상에서 풍경을 즐기며 일행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비가 올 것 같아 하산을 서두른다. 산을 내려올 때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내려오는 내내 비를 맞았지만 여름 더위에 식혀주는 시원한 비였다. 전망대에 도착하여 잠시 주변 풍경들을 살핀 후에 다시 길을 나섰다. 안부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또 하나의 등산코스인 바데산(646m)이 있는데, 일행은 그리로 가지 않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비룡폭포 쪽으로 향했다. 비룡폭포는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마치 하늘을 향해 승천하는 용의 모습으로 `비룡폭포`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녹음이 무성한 숲과 바위틈에서 흘러내린 물이 저 아래서 하얀 물살로 갈라지는 모습이 명품이다.다시 호박소를 거쳐서 출발지점인 옥계유원지에 다다라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20분이다. 아침 10시 반에 이곳을 출발하였으니 6시간에 가까운 등산이었다. 그 시간동안 우리는 인간계를 떠나서 잠시 선계를 다녀온 기분이다. 여름 등산이라 땀을 흘리고 산을 내려오는 도중에 비를 만났지만 함께 온 산악회원들과 오순도순 등산의 재미를 맛본 보람 있는 일정이었다.산 좋고 물 맑은 선경(仙境) 옥계 계곡은 계곡 전체가 하나의 큰 암반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비가 쏟아져 내려도 황톳물이 없다. 정말 옥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인데, 이 풍광 좋은 곳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다.조선 정조 8년 손성을이 지은 침수정이다. 침수정(枕漱亭)의 이름은 중국 역사서 `진서` 손초전에서 나오는 침석수류(枕石漱流) 즉, `돌을 베개 삼고 흐르는 물로 양치질 한다`는 문장에서 따온 말이다. 세속을 떠나 유유자적하던 옛 선비의 생활상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오늘 비가 오는 속에서도 일행들은 동대산에 오르고, 옥계계곡과 호박소 등을 둘러보는 동안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면서 마치 선계에 다녀온 듯한 좋은 시간을 보냈다. 37경의 아름다운 비경과 전설을 갖고 있는 빼어난 그곳, 옥계계곡은 말마따나 산 좋고, 물 좋고, 반석 좋고, 계곡 좋고, 풍경 좋은 곳이다. 그 좋은 곳을 다녀와 기분마저 좋다.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름다움이 깃든 고향의 멋진 풍광들을 좋은 인연의 선남선녀들과 함께 보았으니 무엇을 또 바라겠는가.

2013-07-26

“사계절 매력 넘치는 포항, 글로벌 관광 마케팅 추진”

박승호 포항시장은 쾌적한 환경조성과 관광활성화, 문화와 스포츠 어우러진 살기좋은 행복한 도시 조성에 열정을 쏟았다. 어둠에 갖혀 죽어가던 동빈하천의 물길을 열고 도시숲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역의 소중한 자연자원을 이용한 관광산업 육성에도 전력을 기울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포항 관광의 비전은.△포항은 `사계절 내내 매력이 넘치는 도시`이다. 경북 제1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넘어 세계화에 걸맞은 차별화된 관광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의 전통과 역사, 문화, 자연경관, 첨단과학을 접목해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해 오고,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중심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포항시의 역점 문화관광 사업은.△타지역과 차별화된 경북관광 바다열차 운영, 호국안보관광, 산업관광, 해병대 시티투어, 대구지역 주부 관광객유치, 대한민국 최초 인성교육도시 제1호 지정에 부응한 감사 시티투어 등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동해안 탐방로(해파랑길)조성, 형산강 둘레길 조성, 장기 유배문화체험촌 조성, 동해안 연안 녹색길 조성, 신라문화탐방 바닷길조성, 진경산수 발현지 조성사업, 호미곶관광단지개발, 포항운하, 북방파제 등 세계적인 미항 조성 등 문화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포항 문화관광 마케팅 전략은.△`사계절 내내 매력 넘치는 도시` 건설이라는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천혜의 해안선을 이용한 해양관광벨트 구축과 국제적인 위상제고를 위한 복합관광기반 조성, 글로벌 관광마케팅을 통해 올해 2천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하는게 목표이다. 특히, 한류열풍 등 최근 국제관광 패턴에 발맞춰 다양한 인프라구축과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아갈 계획이다.-포항 문화관광 자원 경쟁력은. 포항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162㎞의 청정해안선이 있으며 싱싱하고 저렴한 다양한 수산물 먹거리와 문화유적, 포스코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신경주역 KTX 개통으로 교통망 확충에 따른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국제불빛축제와 해맞이축전, 바다국제공연예술제, 스틸아트페스티벌, 과메기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POSCO와 방사광가속기연구소, 지능로봇연구소, 포스텍 등 산업관광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축제 관광상품화와 세계화 전략은.△포항국제불빛축제는 민간 주도 축제로서 2011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제9회 포항국제불빛축제의 경우는 프로그램 다양화로 관광객 153만명을 유치해 1천109억원의 경제파급효과가 있었다. 축제기간을 4일간에서 10일간으로 연장해 체류형 관광객을 유도했으며, 축제기간 동안 지역전통문화제인 `월월이청청`으로 한국 기네스에 도전해 1천102명이 축제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도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고장으로 해맞이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어 올해 1월 1일에는 20만여명이 방문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유명축제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축제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3-07-26

포항의 여름 더위는 싹~ 가슴은 뻥!

포항의 여름은 즐겁다. 시원한 동해의 바다와 계곡이 있고 그 속에 화려한 불빛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여름축제가 녹아있다. 무더위를 식히고 숨 가쁜 일상에서 잠시 쉼표를 찍어줄 힐링과 즐거움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여름 휴가지로 더 이상 좋은 곳이 없다. 지금 포항으로 여름 휴가 여행을 떠나보자. □ 한 여름 밤의 불빛이야기제10회 불빛축제가 26일부터 8월 4일까지 10일 동안 형산강체육공원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한 여름 밤의 불빛이야기`라는 슬로건으로 성대하게 펼쳐진다. 3년 연속 국가 유망축제로 지정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여름 축제이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가장 가보고 싶은 축제로 꼽고 있다.개막일인 27일 `국제불꽃경연대회`에 이어 나머지 9일 동안 매일 5개의 테마(신명, 감사, 사랑, 열정, 희망)로 구성된 뮤직불꽃쇼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전문가 및 관객 평가단에 의한 경연방식의 `국제불꽃경연대회`를 강화하고, 포스코 환경타워를 활용한 전국 최초의 타워불꽃쇼를 연출해 환상적이고 감동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타도시(서울, 부산)와 차별화를 통해 포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불빛축제의 지난 10년을 회고하는 특별영상 `Glorious Number`와 `미디어 파노라마`를 통해 10주년을 기념하는 개막식을 준비했다.전국 최초로 문을 연 영일대해수욕장의 해상전망대 `영일대`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연출을 통해 불빛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장소마케팅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통합축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기존의 차량 퍼레이드를 과감히 없애고 불과 빛을 소재로 하는 4막 극 형태의 역동적인 `카니발형 야간 퍼레이드`를 마련하고, 포항바다공연예술제와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거리공연 및 퍼포먼스를 펼쳐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 여름축제의 향연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전국 최대의 공연예술 축제인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도 함께 열린다. 올해로 13년째를 맞는 이번 예술제는 한층 더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과 피서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시원한 칠포 바닷바람에 재즈를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축제가 올해도 마련된다. 제7회 칠포 국제재즈페스티벌이다. 오는 8월 7일부터 5일 동안 펼쳐질 이번 행사는 올해도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가 참여, 재즈 선율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리나라 품바명인 이계준 품바공연이 지난 22, 23일 이틀간 영일대에서 열려 열대야를 피해 나온 포항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8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2013년 포항 여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페스티벌은 포항의 문화와 철학을 담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스틸아트축제다. 동빈내항과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해서 도심 곳곳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만든 스틸아트 작품들이 전시된다.이밖에도 빛추고 놀자, 불빛비키니존, 황금물고기잡기 등의 참여행사와 한여름 밤의 콘서트, 포항해변전국가요제, 불빛CITY투어, 어린이 체험마당, 포항뮤직페스티벌, 포항사랑사진전, 시립미술관의 Light ART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축제의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 전국 최초 해상전망대 `영일대`여름에는 역시 시원한 바다가 제격이라고 생각한다면 포항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가보자. 포항은 162km의 해안선을 끼고 영일대해수욕장과 더불어 구룡포, 월포, 칠포, 화진, 도구해수욕장 등 6개 해수욕장에서 시원한 여름 바다를 즐길 수 있다.특히, 포항을 대표하는 명소인 북부해수욕장이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더 나은 모습으로 피서객을 맞을 채비를 갖췄다. 또한, `영일대해수욕장`에는 상징하는 전국 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가 포항의 새로운 명물로 들어섰다. 국내 최초로 바다 한 가운데 세워진 2층 높이의 전통 누각 `영일대`의 해맞이 전망대에서 동해의 일출을 보는 감동을 느껴보자. □ 여름 스포츠 축제해양스포츠도시 포항은 여름 내내 각종 스포츠 행사가 쉼 없이 이어진다.5월초부터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시작된 `영일만해변스포츠축제`는 비치발리볼을 비롯해서 풋살, 여자축구, 여자럭비, 플라잉디스크뿐만 아니라 윈드서핑, 딩기요트, 카이트보드, 수상스키, 수상오토바이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경북매일이 주최하는 제10회 포항불빛축제기념 오픈배드민턴대회가 27, 28일 이틀간 포항실내체육관 등에서 개최된다.지난 19일 포항야구장에서 프로야구의 별들의 잔치인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화려하게 펼쳐져 전국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3-07-26

RIST·포스코와 파트너십 협력, 환경개선 분야 괄목 성과

한수케미칼(대표이사 김상수)이 최근 RIST와 상생협력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RIST와의 상생협력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수케미칼을 찾아 성과 등을 알아봤다.2006년부터 상생협력·컨설팅 활발한 성과 공유제품개발·공정개선·원가절감·애로해소 등 `윈윈`□ 한수케미칼은 어떤 회사인가한수케미칼은 포항시 남구 연일읍 연일공단 내 자리잡고 있는 친환경 수처리제 제조 및 친환경 수처리 기술컨설팅전문 회사다.포스코 친환경 폐수처리제 및 특수화공약품 공급과 포항, 경주 인근지역 철강사, 소재 공급사 등에도 수처리제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포스코에서 전수받은 QSS(Quick Six Sigma) 활동을 통해 꾸준히 공장을 개선하고 안전한 현장과 약품제조에 대한 높은 생산성을 실현시키고 있다.그중 산업용 SNCR(선택적 비촉매 환원 장치)에서 배출가스 중의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요소수(Urea)와 친환경소취제 분야 등 다양한 환경 개선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선택적 비촉매 환원장치(Selective Non-Catalytic Reduction)`는 소각로 등 연료의 연소과정 중에 발생되는 질소 산화물(NOx)을 무해한 질소와 물로 환원시켜 제거하는 기술로서, 최근 국내 대다수의 소각장, 산업용 보일러, 시멘트 제조공정에 널리 적용되고 있는 친환경공법이다. □ RIST와 상호협력을 통해 윈윈포스코 PCP공급사로 PCP봉사단활동과 소외계층 돕기 등 지역내 사회봉사활동 역할까지도 수행하고 있다.한수케미칼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포스코와 RIST간의 테크노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된 환경분야 지원단으로부터 수준 높은 맞춤형 기술컨설팅을 제공 받고 있다. RIST의 전문지원단은 한수케미칼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고객사 현장 수처리 관리에서 애로사항인 처리수 적탁현상 원인규명과 약품에 대한 미생물 독성 영향도를 검증해 현장에 적용시켰다.우선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적탁현상 원인을 규명하고, 제품개선을 통해 B/S과제(Benefit Sharing: 2004년에 국내 기업 처음으로 포스코에서 도입, 원가절감이나 기술개발 성과를 통한 수익의 50%를 협력업체에 배분하는 제도)를 추진해 원가절감과 공정개선에 성공했다. 한수케미칼은 현장 테스트 약품에 대한 고객사의 불만이 접수돼 약품투입을 중단했던 문제점도 포스코의 상생협력과제를 통해 미생물 성장 시험장치를 제작하고, 집중 분석해 미생물 활성저하 원인을 규명해 전 공정의 약품 투입을 재개 시켰다. 또한 한수케미칼 기술분야의 애로사항 이었던 전문 인력이나 기술, 장비부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RIST의 전문장비를 이용해 매년 시험분석 비용을 사업범위 내에서 무료로 지원해 오는 등 양 사는 기술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최신 정보를 제공 하는 등 한수케미칼 기업부설연구소의 애로사항과 직원들의 연구개발기술 향상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특히 중국 베이징올림픽 때 회사 주력품목 중의 하나였던 `희토류 불소처리제` 원료가 중국정부의 생산·수출통제로 인해 원료 수급의 불안정과 급격한 원자재 가격 인상의 난관에 봉착 했으나 RIST와 공동으로 대체품 을 개발, 기존 불소와 시안을 각기 처리하던 약품도 1액형으로 개발해 특허등록과 POSCO의 첫 `World Best Wdrld First` 품목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이 공정개선 공로로 POSCO로부터 성과공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한수케미칼은 2011년 11월 테크노파트너십 우수활동의 성과물로 `기술협력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한편 POSCO와 3년간 장기 공급권을 보장 받았다.“RIST지원단, 발상의 전환으로 문제 해결 감동받아”한수케미칼 김상수 대표- 글로벌 경기침체로 모두들 힘들어하고 있는데….△`미래는 험하고 불투명하다. 끝없는 도전으로 급속한 변화에 대응할 능력을 키워 나가자`라는 기업모토를 바탕으로 환경분야 기업중에서도 선도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RIST 테크노파트너십 지원단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원들의 차별화되고 획기적인 메카니즘을 가진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다년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공동연구개발의 결과물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제품개발이 기대된다. 앞으로 혁신적인 기술개발은 물론 전임직원들의 교육 및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부문 투자 등 인프라구축에 힘쓰겠다.- 이번 테크노파트너십의 성과를 소개한다면.△ 활동 초기에는 서로 간의 전문지식의 수준 차이로 애로사항이 많았다. 그러나 지원단의 세미나 및 기술특강 등을 통해 연구진들의 전문기술이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지원단들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그 중 가장 시급한 문제를 계획·수립해 체계적으로 풀어왔다. 지원단의 효율적 과제진행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 발상의 전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조성에도 감명을 받았다. - 향후 지역과의 상생방안은△ 포스코와 포항지역민들의 도움으로 성장한 한수케미칼은 그 고마움을 반드시 보답하겠다. 사업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은 물론 지역민들의 힘이 될 수 있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내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실질적이고 다양한 맞춤형 봉사활동, 지역사회 환경 보전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과 나눔을 더욱 확대하겠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7-23

`새천년 희망의 땅 예천` 신도청 시대 새 도약 준비 착착

신도청 이전을 앞둔 예천군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예천군은 지난 2010년 7월 이현준 군수가 민선5기 군수로 취임하면서 `새천년 희망의 땅, 웅비 예천`이라는 슬로건으로 군민과 함께 하는 군정을 펼쳐 많은 성과를 거뒀다.이현준 군수 `3-3-3 희망 프로젝트` 사업 공약 78% 완료군 예산 3천억 시대, 부자농촌 만들기·주민복지 증진 노력이 군수는 취임 당시 3가지 신규 사업, 3가지 분야 활성화, 3가지 늘리기 등 3-3-3 희망 프로젝트 31건의 공약 중 78%인 24건을 완료하였고, 7건은 추진중이다.이 군수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공약사항 이행평가에서 목표달성과 공약 완료부문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SA를 받아 공약을 가장 잘 지키는 단체장으로 뽑힐 만큼 그동안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해 왔다.이러한 노력으로 예천군은 예산 3천억 시대를 열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특히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은 빼놓을 수 없다.`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에 8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 세계 곤충학회로부터 `세계 최고의 곤충 축제`로 인증 받았고,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을 비롯한 지방재정 균형 집행 전국 최우수상 등 35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함께 거뒀다. 예천읍~도청신도시간 직통도로 개설 사업비 확보를 위해 이한성 국회의원과 합심해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 전액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또 1천155억원을 들여 `녹색문화 상생벨트 조성`, 736억원이 투입되는 내성천 종합정비사업을 비롯한 한천 고향의 강 사업, 제2농공단지 등 굵직한 대형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청복·대심지구 등의 미개설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용궁면소재지 정비 사업, 백전 재해위험지구 정비, 복계천 수해상습지 개선 사업 등 지역 발전의 기반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특히,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부자농촌을 만들기 위하여 친환경 농업을 육성, 농가 상토 지원, 소규모 벼 육묘공장 50개소 지원, 농기계임대 사업 등 농업경쟁력을 강화시키며, 도시근교농업 육성을 위해 `신선채소 전문 생산단지`와 `사과 전문생산단지`도 조성하고 있다.군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예천, 감천, 용궁, 풍양상수도 급수구역 확장, 순환형 매립지 정비,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사업, 하수관거 정비사업, 예천읍 시가지 도시가스 공급 등 주민 편의시설 확충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또한,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기 위해 10개 품목 작목반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 농가소득 증대 방안을 모색하고, 사회 취약 계층의 애로 사항을 청취, 군정에 반영했으며, 농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해 군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대폭 경감시켰다.지역 교육 경쟁력 강화와 인재 육성을 위해 경북대학교외 2개 학교와 향토생활관 체결, 서울시와 공동으로 희망둥지 공공기숙사 건립 등에 10억원을 지원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했다. 또 군내 초등학교 5학년 전체를 대구경북영어마을의 영어체험교실에 참여시켜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고, 예천 아카데미 운영, 우수 농축산물 구입 지원 및 초·중학교 무상급식비 6억2천600여만원을 지원했다.이현준 군수는 “올해 처음으로 군 예산 3천억원 시대를 열어 활기찬 지역개발과 부자농촌 만들기, 주민복지 증진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민선 5기 남은 임기동안 도청 신도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확고히 하고, 예천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데 그 중심에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으로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예천/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13-07-19

“기술이 경쟁력 비결… 1~2년내 정상도 노려볼 만”

포스코ICT의 조봉래 사장이 요즘 포스코LED `전도사`로 변신했다. 포항제철소 소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듬직한 `철강인`의 이미지가 물씬 풍겼는데, IT분야의 포스코ICT 사장으로 부임한 뒤 깔끔한 `학자`처럼 보였다. 지난주 포스코ICT 포항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포스코LED 자랑하기에 바쁘다고 하는데.△허허(웃음). 사실이다.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그동안 국내 LED시장은 삼성이나 오스람 등 선발주자들이 장악해 오다시피 했다. 그러나 최근 1~2년새 포스코LED가 급성장하면서 단번에 1~2위를 다투는 자리에까지 올랐다.-출범 3년도 안된 포스코LED가 이들과 경쟁할 수 있나.△경쟁할 수 있는 비결은 기술력이다. 그리고`포스코`라는 브랜드 때문이다. 포스코라는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줬고, 그 결과가 그렇게 나타난 것이다.-지난해 국내 LED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 났다고 하는데.△지난해 9월부터 국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입점한 우리회사의 LED반도체 전구가 다른 메이커들을 제치고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포스코LED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ICT직원들이 시샘할 정도로 포스코LED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는데.△올해 3월 포스코ICT로 부임하면서 업무가 안정돼 있는 엔지니어링 및 IT분야보다 LED에 매달린 것은 사실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정(준양) 회장님이 워낙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님은 기회있을 때마다 LED의 무한한 시장성을 강조하고,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다.-이런 추세라면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노릴만 한데.△공교롭게도 내가 경영을 맡은 이후부터 실적이 좋았다. 지난해의 경우 2011년에 비해 3배의 매출신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2배이상 잡아놓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목표달성은 무난하다. 1~2년 안에 정상자리도 노려 보겠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7-16

대기업 주도 시장에 과감히 도전, 3년만에 업계 강자로

최근 전력난 시대에 가장 각광받고 업종이 LED 조명분야다. 전기절감과 고효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분야에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이 포스코다. 포스코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린 비즈니스, 환경 경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출범한 기업이 바로 포스코LED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9월 포스코+포스코ICT+서울반도체 3社 합작으로 설립된 글로벌 LED 조명기업이다.불황속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고속성장 거듭해외시장 공략 주효… 작년부터 흑자 돌아서□포스코 브랜드로 초고속 성장포스코LED가 출범한 이후 국내 LED조명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오던 삼성, 오스람 등 기존 LED조명 업계가 새로운 강자 포스코LED의 출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술력과 수명, 가격에서 획기적으로 앞서있기 때문.포스코LED는 최근의 불황속에서도 고속 성장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고속성장 배경이`선택과 집중`이다. 포스코LED는 삼성, LG 등의 막강한 자금력, 브랜드 파워, 시장 지배력을 갖춘 대기업에 맞서기 위해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한 업종에만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LED 조명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LED는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2012년에는 2011년 대비 3배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대비 2배 성장한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2012년 해외 매출은 2011년 보다 6배 이상 신장했고, 올해 역시 작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증가를 점치고 있다. 작년 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LED 반도체 전구는 지난해 9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입점 후 줄곧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과감한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포스코LED의 해외 수출 비중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수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40% 수준. 올해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5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해외 시장 진출의 경우 이미 설립 초기에 `글로벌 TOP 10`이라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공략, 올해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다각화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보다 한 발 앞선 판로 개척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해외 LED 조명 시장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독일, 미국 등 주요 국가 글로벌 인증 획득과 함께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신뢰성을 검증받고 있다. 또 서울반도체, 포스텍, RIST 등의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협업해 LED 칩과 패키지의 광효율 향상, 방열 및 경량화 소재 개발 등 기술 개발을 위한 활발한 연구 활동도 하고 있다.그동안 세계 3대 디자인상(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2011 수상,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2, 2013 2년 연속 수상,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2 수상)을 포함한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 총 10회 수상의 실적을 달성했다.□고출력 대체용 LED 기술은 독보적포스코LED의 첫번째 경쟁력은 10m 이상의 높은 층고에 설치되는 산업용 조명(Bay Light)이다. 특히 고출력 대체용 LED 조명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고출력 대체용 LED 조명은 주로 공장, 창고, 대형마트, 전시관, 체육관 등에 적용된다. 지난 2년간 국내외 제철소 등 산업 시설의 적용을 통해 검증받은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고신뢰성 기술로 고온, 고습, 분진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포스코LED의 제품은 동급 타사 제품에 비해 광효율이 높고, 무게는 가볍다. 고온(45도~6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장수명을 자랑한다. 그래서 LED 시장에서 `그린 스마트 팩토리化`의 명성을 얻고 있다.두번째 경쟁력은 AC LED 특화 기술력. 기존의 DC(직류) LED 전구는 일반 가정 또는 산업용 AC(교류) 전원과 연결하기 위해 AC를 DC로 변환시켜주는 AC-DC 컨버터가 필요하다. 포스코LED는 서울반도체와 협력, AC-DC 컨버터 기능을 IC(반도체)화한 AC LED 조명인 `LED 반도체 Lamp`를 개발해 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7-16

문경 사불산 트레킹

매주 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산에 오르는 나를 보고 지인들은 등산가라고 말한다. 등산가라! 아마추어 등산가에 불과하지만 나는 그 말이 좋다. 등산가는 직업군으로 분류되는 직업이 아니지만 사회생활에서 붙여지는 온갖 이름 가운데 떳떳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등산가가 될 수 있으니, 그 이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다. 그렇다고 하여 아무나 보고 등산가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새벽 일찍 일어나 등산 채비를 하면서 등산가에 관하여 한번 생각해보았다. 어쨌든 등산하는 기분도 좋고 더욱이 등산가라 불림은 내게는 반가운 호칭이 아닌가.이번 등산은 문인들과 함께 가는 트레킹 코스다. 그래서 거리도 멀지 않고 오르기 쉬우며 머리도 식힐 겸 해서 경북 문경 산북면에 소재한 사불산(四佛山)으로 정하였다.여기는 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은 사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정상 포함 약 5km거리, 천천히 둘러보아도 3시간이면 충분신라 진평왕 창건 대승사 금동보살좌상·사불암 사면불 볼거리사불산을 가려면 일단 문경으로 가서, 충북 단양 쪽으로 가다보면 나타나는 산인데 산세도 그리 험하지 않아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는 등산이다. 문경은 문경새재로 유명한 곳이고, 오래전 TV드라마에서 왕건이 방영될 때에 세트장을 만들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갔던 곳이다.또한 문경시에 따르면, 등산 코스로 4대 명산을 자랑하고 있다. 문경새재가 있는 진산인 주흘산(1천106m)과 `하늘 받침대`라 부르는 천주봉(836m)과 백화산(1천63.5m), 그리고 백두대간에 있는 조령산(1천26m)인데 어지간한 등산인들은 한 두 번씩은 오른 산 이름이다.새벽길을 나선 차는 문경에 들어서고, 마침내 대승사 쪽의 삼거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 밑의 풍경은 어느 산이나 마찬가지로 조용한 편이다. 산에 오르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빠서 그렇지 언제나 산이야 제 자리에 그대로 있고 산 계곡의 물은 다만 고요히 흐를 뿐이다.이번 등산은 특색은 산 정상 한 곳을 오르는 것이고, 사불산 일대에 사찰이 있어서 둘러보는 일정으로 자연과 더불어 머릿속의 복잡한 잡념을 씻는 데는 안성맞춤의 코스인 것 같다. 개인의 종교나 사상에 관한 선호 편향을 버리고 자연의 산과 그 산속에 있는 고찰의 풍경을 마음에 담으면 되는 오늘의 등산이요, 트레킹 코스니 마음이 더욱 편안해진다. 주차장의 안내판 앞에서 오늘 등정 코스를 안내받는다. 묘적암을 먼저보고 대승사에서 점심·휴식을 갖고, 윤필암, 사불암, 마애여래상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코스다. 통상적인 등산코스는 사불산 정상을 포함하여 총 거리는 약 5km이고, 천천히 둘러보아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묘적암을 향하는 초입 길에 도로포장이 잘되어 있다. 그 길을 따라가면 소나무가 곧게 서 있는 사이 흙길을 지나면 묘적암이다. 사불산 자락에 자리한 이 암자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고려 말의 나옹선사가 출가하여 수행하였던 곳이다.묘적암은 작은 바위 동산 밑에 자리 잡은 비구니스님 도량으로, 고요함이 풍겨나는 암자다. 뜰에 피어나 있는 꽃이나 나무에서도 한적하면서도 아늑한 풍취를 나타내고 있다. 묘적암의 정적인 풍경을 정리하리하고 난뒤에 사이 길을 이용하여 대승사에 당도했다. 신라 진평왕 9년(587)에 창건된 대승사는 역시 아늑한 절이다. 이곳에는 금동보살좌상 등 보물 3점이 있다.이 절이 옛 부터 유명하였음은 신라 이래로 원효·의상·나옹·무학 등의 고승이 수행한 곳이었고, 현대에서는 청담, 성철 큰스님이 수행한 곳이어서 그렇다. 성철 큰 스님은 이곳 대승사에서 장좌불와(눕지 않고 잠을 자지 않고 앉아서 수행 정진) 3년을 수행했다고 알려진다.비록 이번에 문인들과 함께한 등산 트레이닝 코스가 사불산이고, 불교 색채가 강한 곳이기는 하다. 그러나 옛 고승들과 성철 스님의 행적들을 더듬어보면서 사색함은 비단 불교도에게만 아니라 만인에게 `자연은 무한하고 인간은 유한`함을 알려주는 성찰의 가르침인 것이다.대승사에서 일행들은 뷔페식으로 점심 공양을 했다. 본래 공양의 뜻은 `불교에서 시주할 물건을 올리는 의식`을 말함인데, 우리나라의 사찰에서는 식사를 하는 것을 `공양한다`고 하고 있는데, 이때의 공양은 누군가가 공양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상기시켜서, 은혜베품을 잊지 않게 하려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공양을 마친 일행들은 경내를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찍었다.조그만 절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힘은 옛 선인들의 지혜와 자취나 묻어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윤필암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조금 험한 등산로 길에서 돌로 만들어진 계단의 오밀조밀한 모양이 예사 등산길의 돌계단이나 나무계단과는 색다른 면이 있다. 초여름에 피어나는 싸리 꽃이 매무새를 자랑하는 길을 올라 윤필암에 다다랐다.이 절은 고려 우왕 때 창건된 절이며, 지금은 중건하여 비구니스님의 선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윤필암의 이름이 특이하게 느껴져 그 내력을 알아보니 신라 때의 고승 의상대사(625~702)가 사불산 아래서 수행할 때에 그의 의복 동생인 윤필이 이곳에서 머물렀다하여 윤필암으로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다시 길을 나서서 사불암에 오른다. 조금 높은 지대고 바위가 있어 조심조심 올라 당도했다. 사불암이라 하니 마치 사찰처럼 들려지는데, 필자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바위 이름이다. 산위에 바위가 특이한 모양으로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 바위 사면에 부처님 상이 그려져 있는데, 이를 사면불이라 한다. 이곳의 사면불은 신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 유래가 삼국유사 권3 탑상4 사불산굴불산만불산(四佛山掘佛山萬佛産)조)에 기록되어 있다.기록에 의하며, “죽령(竹嶺) 동쪽 100리가량 되는 곳에 높이 솟은 산이 있는데 진평왕(眞平王) 9년 갑신에 홀연히 사면방장의 한 큰 돌에 사방여래를 새기고 홍사(紅紗)로 싼 것이 하늘에서 그 산 꼭대기에 떨어졌다. 왕이 듣고 거기에 가서 쳐다보고 공경히 예를 다한 후 드디어 그 돌 옆에 절을 창건하고 액호를 대승사(大乘寺)라 하였다”는 내용이다.아마도 이 지역이 신라와 백제가 영토분쟁을 하던 지역으로 이곳이 신라의 영토임을 종교의 힘으로 알리려는 호국적 측면이 있었다고 역사학자들이 보기도 한다.사불암 옆의 잘 생긴 소나무와 사불암을 배경삼아 일행들이 기념사진을 찍는다. 여기서 계획을 바꾸어 사불산 정상에는 오르지 않고 하산 길에 있는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일정을 끝내기로 하였다. 참고로 사불산은 공덕산으로 불리어지기도 하는데, 산 중턱에 있는 사불암이 있다 하여 사불산이라고 한다. 정상 높이는 912m로 주위 경관이 빼어나지만 산 아래 사찰이 불교선원이 자리하여 조용한 편인데다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찾는 등산객이 드문 곳이다.사불암에서 조금 내려오다보니 큰 바위가 나타났다. 그 바위에 거대한 불상이 새겨져 있는데, 대승사 마애여래좌상이다. 불상 높이는 약 6m로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눈, 귀, 입의 윤곽이 뚜렷하다. 불상 조성시기가 고려시대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곳에 미륵암이 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미륵불로 조성되었을 거라고 추정되고 있다.그런 생각을 하며 차가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 쪽으로 나오는 일주문 길가에 작은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었다. 사불산 기슭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린 물이 하나의 인연이 되어 또 다시 세월의 물레방아를 돌린다. 그 모습을 보며 자연의 무한함과 인생의 유한함이 교차되는 가운데 필자는 사불산 그늘에서 전해져오는 자연의 영원함을 마음에 담는다.“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자연의 힘은 자연 스스로에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 보아도 산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이끈다. 필자는 산에 오르면서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꼭대기에 오르고 나서 그 산의 정상을 정복했다는 말을 감히 쓰지 않는다.내가 산에 오름은 스스로의 의지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의 위대한 힘에, 산의 늠연한 자세에 내가 이끌려가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서두에서 잠시 등산가에 관해 이야기했던 것인데, 필자가 이미 등산에 맛 들어져 어쩔 수 없는 힘에 의하여 산에 끌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어설픈 아마추어 등산가라 자칭하여도 더할 수 없이 산이 있어 고마운 것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특히 이번 등산은 한 달에 한 번씩 동행하는 문인들과의 산행 트레킹으로, 자연의 산을 대하면서 또는 가고 오면서 도란도란 지핀 대화들은 일상에서도 의미가 깊다. 그래서 감히 이번 등산 글의 끄트머리에서 이탈리아의 산악인 리카르도 카신(1909~2009)의 명언을 인용해본다.“등산가는 배꾼이나 시인처럼 선천적인 것이다. 만약 등산가가 될 팔자를 타고 났다면 언젠가는 어쩔 수 없는 힘으로 산에 끌려가리라”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3-07-12

이스탄불-경주 두 천년고도 역사적 만남

동로마와 오스만에 걸쳐 1천600년 동안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과 하나의 왕조로만 천 년을 이어온 신라의 도읍지 경주. 8세기 장안, 바그다드와 함께 인구 100만이 넘는 세계 4대 도시로 손꼽혔던 콘스탄티노플과 서라벌. 세계사적으로 흔치 않은 두 천 년 고도의 만남이 시작됐다. `경제가 문화를 선도하는 시대`에서 `문화가 경제를 선도하는 시대`로의 전환기에 열리는 이번 문화엑스포는 과거 실크로드로 이어졌던 경주와 이스탄불의 교감을 뛰어넘어 한국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확산시킴으로써 글로벌 문화융성으로 향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박람회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수출하겠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1998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후 6차례 열리는 동안 90여 개 나라가 참가했다. 누적관람객은 외국인 100만 명을 포함해 1천만 명을 기록해 수출 성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2006년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앙코르-경주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은 큰 자산이 됐다. 해외 첫 진출 달성과 동시에 `지자체 문화수출 1호`를 기록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23일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50개국이 참가해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등 18개 기관의 후원으로 공연, 전시,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30여 개의 행사가 진행된다.□글로벌 축제와 문화외교의 장지자체의 열정과 도전으로 세계 최초의 문화박람회라는 거대한 행사를 일궈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올해 이스탄불에서 두 번째 해외 개최를 성사시키며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해 외교부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동서양 문화를 융합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성원한다”고 지난 3월 경주에서 개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성공 기원 행사`에 축하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8개 분야 30여개 콘텐츠, 한류 선보여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지인 경주와 이스탄불은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계기로 `21세기 新문화실크로드`를 연결해 옛 영광을 되찾길 기대하고 있다.`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한국문화를 알리고 세계 문화가 한 자리에서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30여 개의 특화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총 50여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특히 한국전통문화의 진수와 최첨단 IT를 결합한 `한국문화관`을 비롯 `한국 대표작가 사진전`, `한국문화재 특별전`, `전통 패션쇼` 등 우리 고유의 전통과 현재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보여주게 된다.□한국 문화계 거장들 이스탄불로 출격`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위해 한국 문화계의 거장들이 이스탄불에 총출동한다. 이 엑스포는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인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 때문이다.이스탄불-경주엑스포 총감독은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제작단장과 세종문화회관 초대 이사장을 지낸 표재순 씨다. 한-터 양국이 공동으로 펼치는 개막축하공연의 안무는 최정임 전 정동극장장이 맡았다.경주 보문에 위치한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상설공연 중인 `플라잉(FLYing)`의 최철기 총감독은 이 공연을 가지고 이스탄불을 찾는다. `플라잉`은 2011년 경주에서 첫선을 보인 후 지자체 공연으로는 최초로 누적관람객 수 20만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대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는 `한-터 전통패션쇼`를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인다. 양국 예술대학교가 함께 펼치는 `한-터 예술 합동교류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7인의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며, 책임 큐레이터로 김선정 씨가 선정됐다. □계획대로 순조…8월 초까지 준비현재 정부, 기업,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후원과 협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협,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지난해 8월 출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서포터즈 금융상품`은 7월 초 현재 2천360억원(4만1천명 가입)의 판매고를 올렸다.7월에는 터키 내 한류 팬들로 운영요원·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관람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외 홍보마케팅에 집중하게 된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와 연계한 `코리아 실크로드 2차 탐험대`는 이달 중순 중국에서 출발해 7개국을 경유하며 엑스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개막식 날 이스탄불에 입성한다. 8월 초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후 리허설을 거쳐 8월31일, 한-터 양 국민의 문화적 자존을 드높이고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형제의 나라` 터키서 개최로 파급효과올해는 우리나라와 터키가 수교를 맺은 지 56주년이 되는 해다. 특히 5월 1일부터 한-터 FTA가 발효돼 새로운 교류 협력의 시대를 열게 됐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52억 2천400만 달러(2012년 기준)로 현재 삼성, 현대, LG 등 60여 개의 우리 기업이 터키에 진출해 있다.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이러한 터키와의 교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줄 문화행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문화외교를 통한 관광, 수출 등 경제적 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터키 이스탄불에서의 이번 행사가 더욱 뜻 깊은 이유는 이러한 문화적, 경제적 기대효과를 넘어 터키와 이어진 오랜 인연 때문이기도 하다. 터키는 한국전쟁 때 1만 5천명을 파병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지원이었다. 참전용사들은 `나는 코렐리(터키어로 한국인)`라며 한국전 참전에 큰 자부심을 가지며, 한국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다.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한-터 교류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3-07-11

우뚝 선 바위를 향한 구애…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거친파도

여름 등산은 무더위로 인하여 가기 쉬운 코스나 아니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적합하다. 그런 뜻에서 여름 한철 등산 코스 선정에 유념하려고 하는데, 오늘 트레킹 코스는 부산의 이기대 둘레길이다. 그곳에서는 이기대 해안산책길이라 하며, `갈맷길`로 부르기도 한다. 그 갈맷길을 향한 기대는 집을 나서기 전부터 마음을 들뜨게 하는데, 아마도 눈에 익은 부산을 향하는 길이라 더욱 마음 설렜고, 신이 나는 것 같았다. 아침 일찍 집을 떠나 일행들과 부산으로 오는 차안에서 필자는 오랫동안 정 들며 살았던 고향집을 찾는 기분이 들었다. 오전 10시 반에 오륙도 전망대에 도착하여 바라보는 아침바다는 금빛 물결로 잘게 부서지고 있었다.바다가 고향인 필자가 자주 보아온 모습이지만, 보면 볼수록 마음이 편해져 오는 것은 이미 마음속에서부터 바다를 향한 그리움에 풍덩 빠져 들었고, 그러한 나의 마음을 바다가 알아주고 또한 안아주는 듯 생각에서다.상쾌한 바닷 내음을 마시며 걷는 길에서 농바위가 보인다. 오래 전에 우리 선조들이 생활의 지혜로 만든 옷 가구, 농()을 사용했다. 싸리나 버들채 등 가지를 활처럼 휘게 만들고 그 위에 문종이를 여러 겹 발라 만든 생활도구였는데, 이곳 바위가 마치 농같이 생겼다 하여 농바위라고 불리어졌다고 한다.갖가지 나무의 모양이나 일시적으로 만들어 내는 현상이긴 하지만 구름떼의 모습, 아침 동틀 때와 저녁 낙조가 낄 적에 그 자연적인 생김새는 가히 탄성을 내지를만하다. 인위적이 아니어서 어떤 형상으로 있어도 멋스러움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농바위를 지나 갈맷길을 걷는 내내 자연의 위대함을 생각하면서 어느 듯 치마바위에 올랐다. 치마바위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다가 이번에는 자연이 들려주는 탄식을 듣는 것 같았다. 가까이 바다에서 끊임없이 뭍으로 밀려오는 파도의 일렁임! 그 파도가 바다기슭에서 솟아난 바위에 수시로 부딪치며 잘게 부서지는 소리였다. 하얗게 갈라지는 그 물결을 보노라니 문득 유치환 시인의 `그리움`이라는 시가 생각난다.◆바다의 명품, 하얀 포말의 파도치는 모습파도야 어쩌란 말이냐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님은 뭍 같이 까딱 않는데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날 어쩌란 말이냐.그것은 내가 한때 산 적이 있는 부산이라는 지명이 가져다주는 낯익음의 위안이기도 하고, 오늘 트레킹의 주된 코스가 이기대여서 이곳에 묻힌 전설 속의 스토리가 조국 또는 상대에 대한 그리움을 뜻하기 때문이다.이도저도 아니면 현실을 살아가면서 숱한 인연의 끈 속에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고마운 사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사회 울타리에서 하루의 복잡한 일을 잊어버리고 부담 없이 찾는 산행이 가져다주는 여유 내지 일상의 소중함 때문이기도 하다.6월의 한낮이 돼도 바다 풍경과 마주하여 바닷바람이 쐬고 있으니 덥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선선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치마바위에서 바다를 보며 일행들은 만들어온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바다가 보이는 명당자리를 차지하고서 자연의 운치를 반찬삼아 드는 식사의 맛, 아마도 황제라도 이런 경험을 못하였을 것이다. ◆치마바위서 휴식을 취하는 일행들어울마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마침 일요일인지라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자연을 벗 삼아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이 새삼스럽게 삶의 행복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준다. 가족들끼리, 연인들끼리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움 그 자체인 듯하다.이기대에 도착했다.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도 그렇지만 많은 부산 사람들도 이기대의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의아해한다. 그 유래를 찾아보니 1850년 좌수사 이형하가 편찬한 `동래영지(東萊營誌)`의 “左營南十五里 上有二妓臺 云(좌수영 남쪽으로 15리에 `두 명의 기생(二妓)`의 무덤이 있어 이기대라고 부른다)”는 내용이 있다.부산 수영 출신의 향토사학자 최한복(1895~1968) 님의 말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 축하연을 열고 있을 때 수영의 의로운 기녀가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뒤 끌어안고 바다로 투신하여 함께 죽은 곳으로서, 당시 두 명의 기생이 함께 왜장을 끌어안고 바다에 투신한 데서 이기대(二妓臺)라고 하였다고 전해진다.그러한 애국과 애절함이 이기대 갈맷길에 물씬 배어난다. 부산은 전 지역에서 문화예술적 색채가 우러나오는 문화의 도시이기도 하다. 도시곳곳에 시비나 문학비가 많이 세워져 있는데, 부전역 교차로에는 박목월 시인의 시 `청노루` 시비가 있고, 수정가로공원에는 유치환 시인의 `바위` 시비, 국민으로부터 가장 애송되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 시비가 양정동 로타리에 세워져, 이러한 명시들은 오가는 길손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또한 이기대에도 지역시인들의 시비나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김규태의 `흙의 살들` 최계락의 `봄이 오는 길`과 함께 이곳 내용에 맞는 시비가 있는데, 박상호 시인이 쓴 `폭풍우가 몰아치는 이기대에서`라는 시가 필자의 눈길을 끈다.“… 이름모를 두 떨기 들꽃으로 스러졌지만그대들의 지고한 조국 사랑은아무리 억겁의 세월이 흘러도저 변치 않을 북극성처럼 찬연하리니… (이하 생략)”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기녀들의 의로운 행동에 잠시 마음이 잠시 숙연해진다.이기대의 전설과 박 시인의 찬가를 음미하면서 출렁다리에 닿았다. 출렁다리를 지나오면서 대도시의 소품처럼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은 장식물들을 보고 인위적으로 만들기는 하였으나,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를 주고 있다는 고마운 생각도 해보았다.출렁다리를 거쳐 동성말을 보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섭자리에 도착하니 2시반이 되었다. 정말 넉넉한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보낸 4시간 동안의 마음 상쾌하면서도 즐거운 트레킹 코스였다. 행여 길이 좁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부딪쳐도 눈인사 하나면 족한 마음의 여유이고,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우연히 만난 여러명 고향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다.일행은 오늘 트레킹을 다 끝내고서 산뜻한 기분으로 귀가하는 길에 자갈치시장에 들러 두어 시간 남짓 회를 앞에 놓고 서로의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화제는 단연 잘 왔다는 이야기였다.이기대 해안산책길(갈맥실)이 제주의 올레길, 지리산의 둘레길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가장 비경의 트레킹 코스라 했는데, 둘러보니 마음속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오기로 잘 했다는 안도감을 내 쉰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이 갈맷길에서는 부산의 전경을 상징하는 광안대교, 부산요트경기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해운대 동백섬의 누리마루, 해운대해수욕장과 그 너머 달맞이공원을 한 눈에 조망해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길이다. 그 길의 전체 둘레가 아름다운 지점 2.2km로 이어져 있어 오륙도 전망대,▲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농바위, 치마바위 등에 올라 자연을 감상하면서 느릿느릿 걸어도 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트레킹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가져다준다.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마음의 휴식을 찾고 건강을 헤아리는 마음의 넉넉함을 갖게 하는 오늘 이기대 갈맷길은 또 하나 얻은 마음의 위로다. 언젠가 복잡한 일상이 되면 이기대 갈맷길을 생각해 낼 것이다. 하늘과 바다와 산의 숲이 어우러져서 하모니를 이루는 자연의 합창곡을 듣던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던 때를 떠올리면서 생활의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2013-07-05

전남 신안군 홍도·흑산도

매주 금요일마다 경북매일에 연재되는 필자의 산행 이야기를 눈여겨본 지인한테서 연락이 왔다. 잘 보고 있으며 이번 주말에 홍도·흑산도를 가는 여행 코스가 있어 추천하니 다녀오라는 귀띔이다. 홍도·흑산도는 누구에게나 가고 싶은 곳 1위지역이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여름엔 그곳에 한번 가보리라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내친 김에 홍도행을 마음먹었다. 해안선 길이 8km 홍도, 섬들과 절경 이루며 서해 소금강으로 불려기암괴석·숲이 어우러진 흑산도, 노래비 전망대서 본 조망 한폭 그림동해에서 육지를 가로 질러 서쪽 끝까지 가서 또 왕복으로 배를 이용하는 이번 코스는 등산이라기보다는 마음 편히 떠나는 여행길이다. 그러나 새벽에 출발하는 차시간을 맞추다보니 잠은 당연히 부족한데, 좋은 경험을 하려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받아들여야 함은 어쩔 수 없다.도중에 휴게실에 들러 차 한 잔 마시고는 좋은 기분으로 열시반께 목포 유달산 주차장에 닿았다. 함께 온 일행들과 유달산에 오른다. 유달산은 목포의 상징으로 목포시민들의 자랑이다. 유달산하면 떠오르는 것이 노적봉이고 `목포의 눈물` 노래다. 산은 정상이 해발 228m로 낮으나 산정은 매우 날카롭고 기암과 절벽이 많아 경치가 수려한 곳이다.유달산서 바라본목포대교·서해바다산에 오르니 목포항 개항 110년을 맞아 건립한 `유달산 정기` 표지석이 버티고 서 있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 정상에 서서 목포 시내를 바라본다. 흐린 하늘 아래 앞 바다가 보이고 조금 멀리 다도해가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준다. 어린 시절 고향에서 바다를 끼고 살아온 필자의 입장에서는 언제보아도 바다의 모습은 그리움의 대상이고 정겨운 모습이다.유달산을 내려와서는 연안여객선 터미널로 향했다. 주말을 이용하여 홍도나 흑산도로 가려고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승선 점검을 마치고 유토피어호에 탑승했다. 홍도까지는 가는 도중에 흑산도를 경유하며 2시간 반이 걸린다. 배안에서 바다위로 펼쳐지는 바깥 경치를 보면서 홍도와 흑산도를 마음에 담는다.그러한 사이 배는 출발지인 목포에서 바다길 115km를 쾌속으로 달려 3시반경에 홍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홍도는 원래 이름난 관광명승지다 보니 느껴지는 감흥이 색다르다. 홍도는 신안군의 섬 가운데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섬으로 1678년에 고씨 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입도하여 살았다 한다. 홍도 본섬의 해안선 길이가 8km로 주변의 20여개의 부속 섬과 절경을 이루며 서해의 소금강으로도 불린다.우리 일행은 깃대봉에 오른다. 깃대봉 정상은 367m로 그리 높지 않아 한시간 반쯤 걸리는 트레이킹 코스로 가벼운 등산으로는 안성맞춤이다. 산에 오르니 군데군데에 테크 길이 정비되어 있어 쉽게 올랐다. 드디어 홍도의 정상에 올랐다. 바다를 향해 `야호`하고 소리를 질러본다.그리고서 사진을 찍고 멀리 또는 가까이 있는 바다를 조망해본다. 사면이 바다 풍경이다 보니 매주 등산을 갈 때에 육지의 산 풍경을 느끼는 마음하고는 또 다른 감흥이 있다. 내려오는 길에 산 주변을 살펴보니 철쭉이나 동백꽃과 함께 야생나무 등이 자라나고 있어 섬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태어 만들어 내고 있다.필자가 주말마다 빠짐없이 산행을 다녀오면서 통상적으로 등산 코스로 하루에 5~6km 정도 산을 탔다. 거기에 비하면 이번의 목포 유달산이나 홍도 깃대봉에 오르기는 정말 식은 죽 먹기다. 힘들지 않은 만큼 마음에 담는 자연의 그릇도 또한 크다.육지의 높은 산 등산길 같으면 오르기 전부터 마음을 다잡고 몸에 무리가 전해지지 않도록 특별히 유념을 한다. 그래서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산악인 마르쿠스 슈무크의 말대로 “왜 나는 산에 오르는가? 이 물음에 대답할 말이 없다. 다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올라가야겠다는 것뿐이다”는 명언을 무수히 반복하면서 산에 오른다. 왜냐하면 나에게도 일행과 떨어지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계획한 목적지까지는 올라가야하기 때문인 것이다.마을로 내려와서 부두를 지나다 보니 우리가 타고 왔던 배는 떠나고 없고 부둣가에 30개 정도의 포장마차가 진을 치고 있었다. 홍도의 또 하나의 진풍경인데, 거기에는 소라, 전복, 해삼, 멍게 등 앞바다에서 건져낸 해산물을 맛보러 온 육지 사람들로 초저녁부터 북적거렸다.이튿 날 아침 유람선을 타고 섬 둘레를 일주하는지라 기분이 상쾌했다. 유람선 개찰권은 어른단체는 1인당 2만2천원인데 다소 비싸지만 최고의 관광명소에서 유람선까지 타는 셈치면 이해는 된다. 비가 그친 후라 기온이 올라 아침바다엔 운무가 끼어 있었다. 파도가 없어 잔잔한 주변 바다는 이곳 사람들도 일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한 좋은 날씨라 한다.홍도 주변에 산재한 13개의 부속 섬 사이를 돌면서 섬 모양과 기암괴석을 보면서 승선객들이 탄성을 지른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니 그럴만하다. 섬을 형성하는 기반암의 성분이 붉은 색의 규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암석에 수평 또는 수직으로 있는 틈이 잘 발달되어 절경을 이룬다. 바위섬엔 동굴이 있고, 그 동굴 초입에 바위 아래로 거꾸로 자라는 소나무가 기이한데, 열악한 환경에서 이어가는 생명력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서해바다 절경 보며 풍경 낚기온갖 모양의 바위와 잔잔한 수면, 그리고 운무가 피어오르는 아침바다는 환상적이다. 느낌만 있다면 여기서는 누구든지 시인이 되리라. 필자는 이곳 풍광을 마음에 부지런히 담다가 아쉬움이 많아 마음에 다 담지 못한 절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댔다이제 다음 일정에 따라 홍도에서의 시간을 접고 10시 반 배를 갈아타고서 다음 코스인 흑산도로 향한다. 돌아오는 배안에서 홍도 쪽을 바라보니 수평선인지 하늘 아래인지 경계선이 가물가물하다. 바위가 아침햇살을 받아 황금바위처럼 눈부시다다도해 사이를 이리저리 빠져 돌아 오전 11시경에 흑산도에 도착했다. 계속 바다의 풍경을 담느라 분주하다보니 30분이 금방 지나갔다. 무수히 떠 있는 섬 풍경에 생각이 매몰되다보니 지금 지나는 곳이 강인지, 바다인지 아니면 호수 가운데 있는 것인지 분간이 어려울 만큼 무아지경이다. 흑산도 선착장에 내리니 그곳에서 배를 타려는 사람과 내리는 사람들이 겹쳐서 인산인해를 이룬다. 발 디딜 틈이 없다관광객 인산인해흑산도 선착장흑산도 선착장 어귀 거리엔 관광 나온 몇몇 사람들이 땅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며 노래판을 벌이고 있는데, 일그러진 관광문화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 필자는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흑산도`가 새겨진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을 했다. 흑산도는 주변에 1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멀리서 보면, 산과 바다가 검푸르게 보인다 하여 흑산도로 불리어졌다고 한다.이곳의 관광명소는 흑산도아가씨 노래비, 열두구비길, 정약전선생 서당, 최익현 선생 유배지 등이 있고, 등산코스로 칠락산(260m)을 찾는다. 일행은 버스를 타고 섬 일주에 나섰고, 맨 먼저 상라봉에 위치한 흑산도아가씨 노래비를 둘러보았다. 노래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정말 운치가 있다. 마치 앞 바다가 우리를 향해 그리움으로 손짓하며 떠있는 것 같다.버스를 이용하여 일주도로를 도는데 마을 어항 앞에 배가 여러 척 그림처럼 떠 있는 모습이 멋있다. 천혜의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다음 코스인 최익현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면암 최익현(1833~1906)은 조선 고종 때의 문신이자 의병장으로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에 반대하다가 흑산도로 유배되어 후학 양성에 공을 들였는데, 1924년에 문하생들이 유허비를 세웠다.흑산도에서 머문 4시간 반으로는 흑산도를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1박2일간의 짧은 일정이라 불쑥 찾아온 여행지지만 홍도와 흑산도의 면모를 알려면 적어도 3일간의 일정은 있어야 한다. 이곳에서 눈으로 직접 보고 가슴으로 품은 무수한 정경들을 다 간직하기란 어렵거니와 시간의 한계로 인해 또 다시 출발해온 원점으로 귀가해야하는 마음도 못내 아쉽다.그 아쉬운 마음속에는 짧은 시간을 스쳐간 홍도에서 1박과 흑산도의 아늑한 전경이 더욱 애절하게 떠오른다. 홍도의 섬 사이 바다에서 잔잔한 호수처럼 엷게 비쳐나는 그림자가 나의 가슴에서 조용히 일렁이고, 흑산도 등성이에 올라 그림처럼 떠 있는 앞 바다의 작은 섬들을 마음에 담아둔 풍광들이 오랫동안 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처나리라. 언젠가 내 다시 홍도와 흑산도를 찾아오리라. 안녕, 나의 사랑 서해바다여!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3-06-28

포스코패밀리가 함께 하는 그린캠페인, 전력난 파고 넘는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 온 올 여름, 원전가동 중단 등으로 대규모 전력비상 상황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8월에 전력 다소비기업을 대상으로 `절전규제`를 시행키로 했다.포스코도 예외일 수 없다. 국가적 절전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포스코패밀리가 함께 하는 그린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절약`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피크시간 조업 최대단축, 전기로 가동도 제한지붕형 태양광발전설비로 연 260만㎾h 생산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등 4대 그린액션 실천44개사 1만 가족회원 이산화탄소 8천600t 줄여□ 극한의 절전(節電)이 곧 발전(發電)전기로는 전기를 이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설비다. 주원료인 고철을 녹이는 과정에서 다량의 전기를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번 가동되면 10년 넘게 조업을 중단할 수 없는 고로에 비해 여건에 따라 가동을 중단하거나 조정이 용이하다. 현재 포스코는 포항 스테인리스 공장에 3기, 광양 하이밀공장에 2기의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다.포스코는 이와 같이 다량의 전기를 사용하는 일부 전기로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하향 조정해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있다.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과 광양제철소 하이밀 공장은 가동률 조정 및 여름철 전력소요가 가장 높은 8월 전력사용 피크시간대 조업을 최대한 단축함으로써 시간당 13만㎾의 전기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특수강 제강공장도 2개의 전기로를 교차 가동하고 10월 예정이던 수리일정을 8월로 앞당겨 시간당 5만㎾의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또 하반기로 예정돼 있던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과 후판공장 정기수리 계획을 앞당겨 8월 중 실시함으로써 설비가동 중단 기간에 2만㎾,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의 일부 가동 중지를 통해서도 2만㎾의 전기사용량을 감축키로 했다. □ 자가발전설비 최대한 가동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BFG·COG·LDG·FOG)의 대부분을 회수해 가열로 등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거나 발전설비의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그동안 부생가스를 활용해 총 전력사용량의 70%를 자가발전으로 충당해 왔으며, 이 부생가스의 가치를 전력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370만㎾에 달한다.올 여름에는 이런 부생가스 발전설비의 수리를 하반기 이후로 미루고 LNG복합발전을 최대한 가동해 시간당 16만㎾의 전기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설비 가동률 조정 등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자체발전량을 최대로 끌어올려 확보할 수 있는 전력은 시간당 38만㎾로,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이는 이번에 가동 정지된 신월성 1호 원자력발전기 발전 능력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이를 통해 피크시간대 한전으로부터 공급받는 수전량 감축비율도 5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올해 산업계에 할당한 최대 전기량 감축 목표인 15%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폐자원도 에너지화포스코는 폐자원 에너지화 및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있다.양 제철소 일부 공장 지붕에 설치돼 있는 지붕형 태양광발전설비는 연간 80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260만㎾h를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품창고 지붕의 인공조명을 대체하는 자연 채광창 설치와 조명 회로장치를 통해 점등·소등하는 자동제어시스템(원격 타이머)을 구축함으로써 시간당 2만㎾의 전기를 절감하고 있다.이는 기존에 사용되던 전기량을 92% 이상 절약하는 효과다. 또한 포항제철소 선재공장 등 공장조명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해 전기를 절약함과 동시에 근무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도 계속 확대 설치 중에 있다.또 사무실 온도조절과 근무복장 자율화 등 생활속의 에너지 절약활동에도 나서고 있다.포항제철소는 최근 △하절기 공장 및 사무실 냉방온도의 적정 수준(26~28℃) 유지와 △사내 근무복장 자율화를 시행하고 있다. 실내 불필요한 개소의 전등 사용을 최소화하고 퇴근시에는 컴퓨터·프린터·복사기와 같은 사무기기의 전원을 반드시 꺼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있다.지난 5월부터 제철소 경관조명의 점등시각을 일몰시에서 일몰 30분 후로 조정하고 주말 심야시간대의 소등시각을 1시간 앞당겼다. 또한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평상시에는 전체 조명의 70%만 점등하는 절전모드로 운영해오고 있다. □ 특별점검반 에너지 절약 앞장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생활 속 절전(節電)`을 생활화 하고 있다.포항제철소 에너지부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특별점검반을 운영해 직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조명·컴퓨터·냉방기구 등 전기기구의 절전을 점검하고 있다.3인 4개조로 구성된 점검반은 평일 주간뿐 아니라 야간·휴일에도 본사와 포항제철소 내 전(全)부서 및 패밀리사 건물의 사무실·회의실·휴게실·샤워실 등의 업무공간과 편의시설물 등을 점검한다.그린워크 캠페인은 포스코가 2011년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그린패밀리`로 거듭나고자 실천하고 있는 생활 속 에너지 절약활동이다.이러한 그린활동은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도 희망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포스코가 그린워크(Greenwalk) 캠페인을 통해 모은 그린기부금 344만원을 지난 5일 국제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했다.그린기부금은 포스코패밀리 그린워크 회원들이 `그린액션 4대 실천`을 적립한 마일리지를 그린코인으로 환산해 기부하는 것으로, 이번 그린기부금은 액수도 클 뿐 아니라 회원들이 기부단체 선정부터 모금활동까지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포스코패밀리 44개사 1만여 가족 회원은 현재까지 약 8천618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이 홈페이지에서 공유하고 있는 활동내용은 그린포토 8천600여건, 그린에세이 2만9천여건에 이른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