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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RIST·포스코와 파트너십 협력, 환경개선 분야 괄목 성과

한수케미칼(대표이사 김상수)이 최근 RIST와 상생협력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RIST와의 상생협력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수케미칼을 찾아 성과 등을 알아봤다.2006년부터 상생협력·컨설팅 활발한 성과 공유제품개발·공정개선·원가절감·애로해소 등 `윈윈`□ 한수케미칼은 어떤 회사인가한수케미칼은 포항시 남구 연일읍 연일공단 내 자리잡고 있는 친환경 수처리제 제조 및 친환경 수처리 기술컨설팅전문 회사다.포스코 친환경 폐수처리제 및 특수화공약품 공급과 포항, 경주 인근지역 철강사, 소재 공급사 등에도 수처리제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포스코에서 전수받은 QSS(Quick Six Sigma) 활동을 통해 꾸준히 공장을 개선하고 안전한 현장과 약품제조에 대한 높은 생산성을 실현시키고 있다.그중 산업용 SNCR(선택적 비촉매 환원 장치)에서 배출가스 중의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요소수(Urea)와 친환경소취제 분야 등 다양한 환경 개선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선택적 비촉매 환원장치(Selective Non-Catalytic Reduction)`는 소각로 등 연료의 연소과정 중에 발생되는 질소 산화물(NOx)을 무해한 질소와 물로 환원시켜 제거하는 기술로서, 최근 국내 대다수의 소각장, 산업용 보일러, 시멘트 제조공정에 널리 적용되고 있는 친환경공법이다. □ RIST와 상호협력을 통해 윈윈포스코 PCP공급사로 PCP봉사단활동과 소외계층 돕기 등 지역내 사회봉사활동 역할까지도 수행하고 있다.한수케미칼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포스코와 RIST간의 테크노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된 환경분야 지원단으로부터 수준 높은 맞춤형 기술컨설팅을 제공 받고 있다. RIST의 전문지원단은 한수케미칼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고객사 현장 수처리 관리에서 애로사항인 처리수 적탁현상 원인규명과 약품에 대한 미생물 독성 영향도를 검증해 현장에 적용시켰다.우선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적탁현상 원인을 규명하고, 제품개선을 통해 B/S과제(Benefit Sharing: 2004년에 국내 기업 처음으로 포스코에서 도입, 원가절감이나 기술개발 성과를 통한 수익의 50%를 협력업체에 배분하는 제도)를 추진해 원가절감과 공정개선에 성공했다. 한수케미칼은 현장 테스트 약품에 대한 고객사의 불만이 접수돼 약품투입을 중단했던 문제점도 포스코의 상생협력과제를 통해 미생물 성장 시험장치를 제작하고, 집중 분석해 미생물 활성저하 원인을 규명해 전 공정의 약품 투입을 재개 시켰다. 또한 한수케미칼 기술분야의 애로사항 이었던 전문 인력이나 기술, 장비부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RIST의 전문장비를 이용해 매년 시험분석 비용을 사업범위 내에서 무료로 지원해 오는 등 양 사는 기술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최신 정보를 제공 하는 등 한수케미칼 기업부설연구소의 애로사항과 직원들의 연구개발기술 향상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특히 중국 베이징올림픽 때 회사 주력품목 중의 하나였던 `희토류 불소처리제` 원료가 중국정부의 생산·수출통제로 인해 원료 수급의 불안정과 급격한 원자재 가격 인상의 난관에 봉착 했으나 RIST와 공동으로 대체품 을 개발, 기존 불소와 시안을 각기 처리하던 약품도 1액형으로 개발해 특허등록과 POSCO의 첫 `World Best Wdrld First` 품목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이 공정개선 공로로 POSCO로부터 성과공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한수케미칼은 2011년 11월 테크노파트너십 우수활동의 성과물로 `기술협력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한편 POSCO와 3년간 장기 공급권을 보장 받았다.“RIST지원단, 발상의 전환으로 문제 해결 감동받아”한수케미칼 김상수 대표- 글로벌 경기침체로 모두들 힘들어하고 있는데….△`미래는 험하고 불투명하다. 끝없는 도전으로 급속한 변화에 대응할 능력을 키워 나가자`라는 기업모토를 바탕으로 환경분야 기업중에서도 선도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RIST 테크노파트너십 지원단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원들의 차별화되고 획기적인 메카니즘을 가진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다년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공동연구개발의 결과물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제품개발이 기대된다. 앞으로 혁신적인 기술개발은 물론 전임직원들의 교육 및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부문 투자 등 인프라구축에 힘쓰겠다.- 이번 테크노파트너십의 성과를 소개한다면.△ 활동 초기에는 서로 간의 전문지식의 수준 차이로 애로사항이 많았다. 그러나 지원단의 세미나 및 기술특강 등을 통해 연구진들의 전문기술이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지원단들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그 중 가장 시급한 문제를 계획·수립해 체계적으로 풀어왔다. 지원단의 효율적 과제진행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 발상의 전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조성에도 감명을 받았다. - 향후 지역과의 상생방안은△ 포스코와 포항지역민들의 도움으로 성장한 한수케미칼은 그 고마움을 반드시 보답하겠다. 사업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은 물론 지역민들의 힘이 될 수 있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내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실질적이고 다양한 맞춤형 봉사활동, 지역사회 환경 보전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과 나눔을 더욱 확대하겠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7-23

`새천년 희망의 땅 예천` 신도청 시대 새 도약 준비 착착

신도청 이전을 앞둔 예천군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예천군은 지난 2010년 7월 이현준 군수가 민선5기 군수로 취임하면서 `새천년 희망의 땅, 웅비 예천`이라는 슬로건으로 군민과 함께 하는 군정을 펼쳐 많은 성과를 거뒀다.이현준 군수 `3-3-3 희망 프로젝트` 사업 공약 78% 완료군 예산 3천억 시대, 부자농촌 만들기·주민복지 증진 노력이 군수는 취임 당시 3가지 신규 사업, 3가지 분야 활성화, 3가지 늘리기 등 3-3-3 희망 프로젝트 31건의 공약 중 78%인 24건을 완료하였고, 7건은 추진중이다.이 군수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공약사항 이행평가에서 목표달성과 공약 완료부문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SA를 받아 공약을 가장 잘 지키는 단체장으로 뽑힐 만큼 그동안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해 왔다.이러한 노력으로 예천군은 예산 3천억 시대를 열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특히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은 빼놓을 수 없다.`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에 8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 세계 곤충학회로부터 `세계 최고의 곤충 축제`로 인증 받았고,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을 비롯한 지방재정 균형 집행 전국 최우수상 등 35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함께 거뒀다. 예천읍~도청신도시간 직통도로 개설 사업비 확보를 위해 이한성 국회의원과 합심해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 전액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또 1천155억원을 들여 `녹색문화 상생벨트 조성`, 736억원이 투입되는 내성천 종합정비사업을 비롯한 한천 고향의 강 사업, 제2농공단지 등 굵직한 대형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청복·대심지구 등의 미개설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용궁면소재지 정비 사업, 백전 재해위험지구 정비, 복계천 수해상습지 개선 사업 등 지역 발전의 기반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특히,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부자농촌을 만들기 위하여 친환경 농업을 육성, 농가 상토 지원, 소규모 벼 육묘공장 50개소 지원, 농기계임대 사업 등 농업경쟁력을 강화시키며, 도시근교농업 육성을 위해 `신선채소 전문 생산단지`와 `사과 전문생산단지`도 조성하고 있다.군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예천, 감천, 용궁, 풍양상수도 급수구역 확장, 순환형 매립지 정비,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사업, 하수관거 정비사업, 예천읍 시가지 도시가스 공급 등 주민 편의시설 확충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또한,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기 위해 10개 품목 작목반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 농가소득 증대 방안을 모색하고, 사회 취약 계층의 애로 사항을 청취, 군정에 반영했으며, 농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해 군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대폭 경감시켰다.지역 교육 경쟁력 강화와 인재 육성을 위해 경북대학교외 2개 학교와 향토생활관 체결, 서울시와 공동으로 희망둥지 공공기숙사 건립 등에 10억원을 지원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했다. 또 군내 초등학교 5학년 전체를 대구경북영어마을의 영어체험교실에 참여시켜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고, 예천 아카데미 운영, 우수 농축산물 구입 지원 및 초·중학교 무상급식비 6억2천600여만원을 지원했다.이현준 군수는 “올해 처음으로 군 예산 3천억원 시대를 열어 활기찬 지역개발과 부자농촌 만들기, 주민복지 증진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민선 5기 남은 임기동안 도청 신도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확고히 하고, 예천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데 그 중심에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으로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예천/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13-07-19

“기술이 경쟁력 비결… 1~2년내 정상도 노려볼 만”

포스코ICT의 조봉래 사장이 요즘 포스코LED `전도사`로 변신했다. 포항제철소 소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듬직한 `철강인`의 이미지가 물씬 풍겼는데, IT분야의 포스코ICT 사장으로 부임한 뒤 깔끔한 `학자`처럼 보였다. 지난주 포스코ICT 포항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포스코LED 자랑하기에 바쁘다고 하는데.△허허(웃음). 사실이다.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그동안 국내 LED시장은 삼성이나 오스람 등 선발주자들이 장악해 오다시피 했다. 그러나 최근 1~2년새 포스코LED가 급성장하면서 단번에 1~2위를 다투는 자리에까지 올랐다.-출범 3년도 안된 포스코LED가 이들과 경쟁할 수 있나.△경쟁할 수 있는 비결은 기술력이다. 그리고`포스코`라는 브랜드 때문이다. 포스코라는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줬고, 그 결과가 그렇게 나타난 것이다.-지난해 국내 LED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 났다고 하는데.△지난해 9월부터 국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입점한 우리회사의 LED반도체 전구가 다른 메이커들을 제치고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포스코LED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ICT직원들이 시샘할 정도로 포스코LED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는데.△올해 3월 포스코ICT로 부임하면서 업무가 안정돼 있는 엔지니어링 및 IT분야보다 LED에 매달린 것은 사실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정(준양) 회장님이 워낙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님은 기회있을 때마다 LED의 무한한 시장성을 강조하고,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다.-이런 추세라면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노릴만 한데.△공교롭게도 내가 경영을 맡은 이후부터 실적이 좋았다. 지난해의 경우 2011년에 비해 3배의 매출신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2배이상 잡아놓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목표달성은 무난하다. 1~2년 안에 정상자리도 노려 보겠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7-16

대기업 주도 시장에 과감히 도전, 3년만에 업계 강자로

최근 전력난 시대에 가장 각광받고 업종이 LED 조명분야다. 전기절감과 고효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분야에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이 포스코다. 포스코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린 비즈니스, 환경 경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출범한 기업이 바로 포스코LED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9월 포스코+포스코ICT+서울반도체 3社 합작으로 설립된 글로벌 LED 조명기업이다.불황속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고속성장 거듭해외시장 공략 주효… 작년부터 흑자 돌아서□포스코 브랜드로 초고속 성장포스코LED가 출범한 이후 국내 LED조명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오던 삼성, 오스람 등 기존 LED조명 업계가 새로운 강자 포스코LED의 출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술력과 수명, 가격에서 획기적으로 앞서있기 때문.포스코LED는 최근의 불황속에서도 고속 성장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고속성장 배경이`선택과 집중`이다. 포스코LED는 삼성, LG 등의 막강한 자금력, 브랜드 파워, 시장 지배력을 갖춘 대기업에 맞서기 위해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한 업종에만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LED 조명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LED는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2012년에는 2011년 대비 3배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대비 2배 성장한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2012년 해외 매출은 2011년 보다 6배 이상 신장했고, 올해 역시 작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증가를 점치고 있다. 작년 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LED 반도체 전구는 지난해 9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입점 후 줄곧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과감한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포스코LED의 해외 수출 비중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수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40% 수준. 올해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5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해외 시장 진출의 경우 이미 설립 초기에 `글로벌 TOP 10`이라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공략, 올해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다각화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보다 한 발 앞선 판로 개척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해외 LED 조명 시장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독일, 미국 등 주요 국가 글로벌 인증 획득과 함께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신뢰성을 검증받고 있다. 또 서울반도체, 포스텍, RIST 등의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협업해 LED 칩과 패키지의 광효율 향상, 방열 및 경량화 소재 개발 등 기술 개발을 위한 활발한 연구 활동도 하고 있다.그동안 세계 3대 디자인상(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2011 수상,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2, 2013 2년 연속 수상,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2 수상)을 포함한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 총 10회 수상의 실적을 달성했다.□고출력 대체용 LED 기술은 독보적포스코LED의 첫번째 경쟁력은 10m 이상의 높은 층고에 설치되는 산업용 조명(Bay Light)이다. 특히 고출력 대체용 LED 조명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고출력 대체용 LED 조명은 주로 공장, 창고, 대형마트, 전시관, 체육관 등에 적용된다. 지난 2년간 국내외 제철소 등 산업 시설의 적용을 통해 검증받은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고신뢰성 기술로 고온, 고습, 분진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포스코LED의 제품은 동급 타사 제품에 비해 광효율이 높고, 무게는 가볍다. 고온(45도~6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장수명을 자랑한다. 그래서 LED 시장에서 `그린 스마트 팩토리化`의 명성을 얻고 있다.두번째 경쟁력은 AC LED 특화 기술력. 기존의 DC(직류) LED 전구는 일반 가정 또는 산업용 AC(교류) 전원과 연결하기 위해 AC를 DC로 변환시켜주는 AC-DC 컨버터가 필요하다. 포스코LED는 서울반도체와 협력, AC-DC 컨버터 기능을 IC(반도체)화한 AC LED 조명인 `LED 반도체 Lamp`를 개발해 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7-16

문경 사불산 트레킹

매주 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산에 오르는 나를 보고 지인들은 등산가라고 말한다. 등산가라! 아마추어 등산가에 불과하지만 나는 그 말이 좋다. 등산가는 직업군으로 분류되는 직업이 아니지만 사회생활에서 붙여지는 온갖 이름 가운데 떳떳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등산가가 될 수 있으니, 그 이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다. 그렇다고 하여 아무나 보고 등산가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새벽 일찍 일어나 등산 채비를 하면서 등산가에 관하여 한번 생각해보았다. 어쨌든 등산하는 기분도 좋고 더욱이 등산가라 불림은 내게는 반가운 호칭이 아닌가.이번 등산은 문인들과 함께 가는 트레킹 코스다. 그래서 거리도 멀지 않고 오르기 쉬우며 머리도 식힐 겸 해서 경북 문경 산북면에 소재한 사불산(四佛山)으로 정하였다.여기는 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은 사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정상 포함 약 5km거리, 천천히 둘러보아도 3시간이면 충분신라 진평왕 창건 대승사 금동보살좌상·사불암 사면불 볼거리사불산을 가려면 일단 문경으로 가서, 충북 단양 쪽으로 가다보면 나타나는 산인데 산세도 그리 험하지 않아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는 등산이다. 문경은 문경새재로 유명한 곳이고, 오래전 TV드라마에서 왕건이 방영될 때에 세트장을 만들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갔던 곳이다.또한 문경시에 따르면, 등산 코스로 4대 명산을 자랑하고 있다. 문경새재가 있는 진산인 주흘산(1천106m)과 `하늘 받침대`라 부르는 천주봉(836m)과 백화산(1천63.5m), 그리고 백두대간에 있는 조령산(1천26m)인데 어지간한 등산인들은 한 두 번씩은 오른 산 이름이다.새벽길을 나선 차는 문경에 들어서고, 마침내 대승사 쪽의 삼거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 밑의 풍경은 어느 산이나 마찬가지로 조용한 편이다. 산에 오르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빠서 그렇지 언제나 산이야 제 자리에 그대로 있고 산 계곡의 물은 다만 고요히 흐를 뿐이다.이번 등산은 특색은 산 정상 한 곳을 오르는 것이고, 사불산 일대에 사찰이 있어서 둘러보는 일정으로 자연과 더불어 머릿속의 복잡한 잡념을 씻는 데는 안성맞춤의 코스인 것 같다. 개인의 종교나 사상에 관한 선호 편향을 버리고 자연의 산과 그 산속에 있는 고찰의 풍경을 마음에 담으면 되는 오늘의 등산이요, 트레킹 코스니 마음이 더욱 편안해진다. 주차장의 안내판 앞에서 오늘 등정 코스를 안내받는다. 묘적암을 먼저보고 대승사에서 점심·휴식을 갖고, 윤필암, 사불암, 마애여래상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코스다. 통상적인 등산코스는 사불산 정상을 포함하여 총 거리는 약 5km이고, 천천히 둘러보아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묘적암을 향하는 초입 길에 도로포장이 잘되어 있다. 그 길을 따라가면 소나무가 곧게 서 있는 사이 흙길을 지나면 묘적암이다. 사불산 자락에 자리한 이 암자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고려 말의 나옹선사가 출가하여 수행하였던 곳이다.묘적암은 작은 바위 동산 밑에 자리 잡은 비구니스님 도량으로, 고요함이 풍겨나는 암자다. 뜰에 피어나 있는 꽃이나 나무에서도 한적하면서도 아늑한 풍취를 나타내고 있다. 묘적암의 정적인 풍경을 정리하리하고 난뒤에 사이 길을 이용하여 대승사에 당도했다. 신라 진평왕 9년(587)에 창건된 대승사는 역시 아늑한 절이다. 이곳에는 금동보살좌상 등 보물 3점이 있다.이 절이 옛 부터 유명하였음은 신라 이래로 원효·의상·나옹·무학 등의 고승이 수행한 곳이었고, 현대에서는 청담, 성철 큰스님이 수행한 곳이어서 그렇다. 성철 큰 스님은 이곳 대승사에서 장좌불와(눕지 않고 잠을 자지 않고 앉아서 수행 정진) 3년을 수행했다고 알려진다.비록 이번에 문인들과 함께한 등산 트레이닝 코스가 사불산이고, 불교 색채가 강한 곳이기는 하다. 그러나 옛 고승들과 성철 스님의 행적들을 더듬어보면서 사색함은 비단 불교도에게만 아니라 만인에게 `자연은 무한하고 인간은 유한`함을 알려주는 성찰의 가르침인 것이다.대승사에서 일행들은 뷔페식으로 점심 공양을 했다. 본래 공양의 뜻은 `불교에서 시주할 물건을 올리는 의식`을 말함인데, 우리나라의 사찰에서는 식사를 하는 것을 `공양한다`고 하고 있는데, 이때의 공양은 누군가가 공양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상기시켜서, 은혜베품을 잊지 않게 하려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공양을 마친 일행들은 경내를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찍었다.조그만 절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힘은 옛 선인들의 지혜와 자취나 묻어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윤필암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조금 험한 등산로 길에서 돌로 만들어진 계단의 오밀조밀한 모양이 예사 등산길의 돌계단이나 나무계단과는 색다른 면이 있다. 초여름에 피어나는 싸리 꽃이 매무새를 자랑하는 길을 올라 윤필암에 다다랐다.이 절은 고려 우왕 때 창건된 절이며, 지금은 중건하여 비구니스님의 선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윤필암의 이름이 특이하게 느껴져 그 내력을 알아보니 신라 때의 고승 의상대사(625~702)가 사불산 아래서 수행할 때에 그의 의복 동생인 윤필이 이곳에서 머물렀다하여 윤필암으로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다시 길을 나서서 사불암에 오른다. 조금 높은 지대고 바위가 있어 조심조심 올라 당도했다. 사불암이라 하니 마치 사찰처럼 들려지는데, 필자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바위 이름이다. 산위에 바위가 특이한 모양으로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 바위 사면에 부처님 상이 그려져 있는데, 이를 사면불이라 한다. 이곳의 사면불은 신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 유래가 삼국유사 권3 탑상4 사불산굴불산만불산(四佛山掘佛山萬佛産)조)에 기록되어 있다.기록에 의하며, “죽령(竹嶺) 동쪽 100리가량 되는 곳에 높이 솟은 산이 있는데 진평왕(眞平王) 9년 갑신에 홀연히 사면방장의 한 큰 돌에 사방여래를 새기고 홍사(紅紗)로 싼 것이 하늘에서 그 산 꼭대기에 떨어졌다. 왕이 듣고 거기에 가서 쳐다보고 공경히 예를 다한 후 드디어 그 돌 옆에 절을 창건하고 액호를 대승사(大乘寺)라 하였다”는 내용이다.아마도 이 지역이 신라와 백제가 영토분쟁을 하던 지역으로 이곳이 신라의 영토임을 종교의 힘으로 알리려는 호국적 측면이 있었다고 역사학자들이 보기도 한다.사불암 옆의 잘 생긴 소나무와 사불암을 배경삼아 일행들이 기념사진을 찍는다. 여기서 계획을 바꾸어 사불산 정상에는 오르지 않고 하산 길에 있는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일정을 끝내기로 하였다. 참고로 사불산은 공덕산으로 불리어지기도 하는데, 산 중턱에 있는 사불암이 있다 하여 사불산이라고 한다. 정상 높이는 912m로 주위 경관이 빼어나지만 산 아래 사찰이 불교선원이 자리하여 조용한 편인데다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찾는 등산객이 드문 곳이다.사불암에서 조금 내려오다보니 큰 바위가 나타났다. 그 바위에 거대한 불상이 새겨져 있는데, 대승사 마애여래좌상이다. 불상 높이는 약 6m로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눈, 귀, 입의 윤곽이 뚜렷하다. 불상 조성시기가 고려시대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곳에 미륵암이 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미륵불로 조성되었을 거라고 추정되고 있다.그런 생각을 하며 차가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 쪽으로 나오는 일주문 길가에 작은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었다. 사불산 기슭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린 물이 하나의 인연이 되어 또 다시 세월의 물레방아를 돌린다. 그 모습을 보며 자연의 무한함과 인생의 유한함이 교차되는 가운데 필자는 사불산 그늘에서 전해져오는 자연의 영원함을 마음에 담는다.“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자연의 힘은 자연 스스로에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 보아도 산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이끈다. 필자는 산에 오르면서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꼭대기에 오르고 나서 그 산의 정상을 정복했다는 말을 감히 쓰지 않는다.내가 산에 오름은 스스로의 의지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의 위대한 힘에, 산의 늠연한 자세에 내가 이끌려가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서두에서 잠시 등산가에 관해 이야기했던 것인데, 필자가 이미 등산에 맛 들어져 어쩔 수 없는 힘에 의하여 산에 끌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어설픈 아마추어 등산가라 자칭하여도 더할 수 없이 산이 있어 고마운 것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특히 이번 등산은 한 달에 한 번씩 동행하는 문인들과의 산행 트레킹으로, 자연의 산을 대하면서 또는 가고 오면서 도란도란 지핀 대화들은 일상에서도 의미가 깊다. 그래서 감히 이번 등산 글의 끄트머리에서 이탈리아의 산악인 리카르도 카신(1909~2009)의 명언을 인용해본다.“등산가는 배꾼이나 시인처럼 선천적인 것이다. 만약 등산가가 될 팔자를 타고 났다면 언젠가는 어쩔 수 없는 힘으로 산에 끌려가리라”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3-07-12

이스탄불-경주 두 천년고도 역사적 만남

동로마와 오스만에 걸쳐 1천600년 동안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과 하나의 왕조로만 천 년을 이어온 신라의 도읍지 경주. 8세기 장안, 바그다드와 함께 인구 100만이 넘는 세계 4대 도시로 손꼽혔던 콘스탄티노플과 서라벌. 세계사적으로 흔치 않은 두 천 년 고도의 만남이 시작됐다. `경제가 문화를 선도하는 시대`에서 `문화가 경제를 선도하는 시대`로의 전환기에 열리는 이번 문화엑스포는 과거 실크로드로 이어졌던 경주와 이스탄불의 교감을 뛰어넘어 한국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확산시킴으로써 글로벌 문화융성으로 향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박람회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수출하겠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1998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후 6차례 열리는 동안 90여 개 나라가 참가했다. 누적관람객은 외국인 100만 명을 포함해 1천만 명을 기록해 수출 성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2006년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앙코르-경주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은 큰 자산이 됐다. 해외 첫 진출 달성과 동시에 `지자체 문화수출 1호`를 기록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23일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50개국이 참가해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등 18개 기관의 후원으로 공연, 전시,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30여 개의 행사가 진행된다.□글로벌 축제와 문화외교의 장지자체의 열정과 도전으로 세계 최초의 문화박람회라는 거대한 행사를 일궈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올해 이스탄불에서 두 번째 해외 개최를 성사시키며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해 외교부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동서양 문화를 융합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성원한다”고 지난 3월 경주에서 개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성공 기원 행사`에 축하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8개 분야 30여개 콘텐츠, 한류 선보여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지인 경주와 이스탄불은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계기로 `21세기 新문화실크로드`를 연결해 옛 영광을 되찾길 기대하고 있다.`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한국문화를 알리고 세계 문화가 한 자리에서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30여 개의 특화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총 50여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특히 한국전통문화의 진수와 최첨단 IT를 결합한 `한국문화관`을 비롯 `한국 대표작가 사진전`, `한국문화재 특별전`, `전통 패션쇼` 등 우리 고유의 전통과 현재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보여주게 된다.□한국 문화계 거장들 이스탄불로 출격`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위해 한국 문화계의 거장들이 이스탄불에 총출동한다. 이 엑스포는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인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 때문이다.이스탄불-경주엑스포 총감독은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제작단장과 세종문화회관 초대 이사장을 지낸 표재순 씨다. 한-터 양국이 공동으로 펼치는 개막축하공연의 안무는 최정임 전 정동극장장이 맡았다.경주 보문에 위치한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상설공연 중인 `플라잉(FLYing)`의 최철기 총감독은 이 공연을 가지고 이스탄불을 찾는다. `플라잉`은 2011년 경주에서 첫선을 보인 후 지자체 공연으로는 최초로 누적관람객 수 20만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대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는 `한-터 전통패션쇼`를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인다. 양국 예술대학교가 함께 펼치는 `한-터 예술 합동교류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7인의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며, 책임 큐레이터로 김선정 씨가 선정됐다. □계획대로 순조…8월 초까지 준비현재 정부, 기업,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후원과 협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협,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지난해 8월 출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서포터즈 금융상품`은 7월 초 현재 2천360억원(4만1천명 가입)의 판매고를 올렸다.7월에는 터키 내 한류 팬들로 운영요원·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관람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외 홍보마케팅에 집중하게 된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와 연계한 `코리아 실크로드 2차 탐험대`는 이달 중순 중국에서 출발해 7개국을 경유하며 엑스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개막식 날 이스탄불에 입성한다. 8월 초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후 리허설을 거쳐 8월31일, 한-터 양 국민의 문화적 자존을 드높이고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형제의 나라` 터키서 개최로 파급효과올해는 우리나라와 터키가 수교를 맺은 지 56주년이 되는 해다. 특히 5월 1일부터 한-터 FTA가 발효돼 새로운 교류 협력의 시대를 열게 됐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52억 2천400만 달러(2012년 기준)로 현재 삼성, 현대, LG 등 60여 개의 우리 기업이 터키에 진출해 있다.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이러한 터키와의 교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줄 문화행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문화외교를 통한 관광, 수출 등 경제적 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터키 이스탄불에서의 이번 행사가 더욱 뜻 깊은 이유는 이러한 문화적, 경제적 기대효과를 넘어 터키와 이어진 오랜 인연 때문이기도 하다. 터키는 한국전쟁 때 1만 5천명을 파병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지원이었다. 참전용사들은 `나는 코렐리(터키어로 한국인)`라며 한국전 참전에 큰 자부심을 가지며, 한국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다.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한-터 교류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3-07-11

우뚝 선 바위를 향한 구애…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거친파도

여름 등산은 무더위로 인하여 가기 쉬운 코스나 아니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적합하다. 그런 뜻에서 여름 한철 등산 코스 선정에 유념하려고 하는데, 오늘 트레킹 코스는 부산의 이기대 둘레길이다. 그곳에서는 이기대 해안산책길이라 하며, `갈맷길`로 부르기도 한다. 그 갈맷길을 향한 기대는 집을 나서기 전부터 마음을 들뜨게 하는데, 아마도 눈에 익은 부산을 향하는 길이라 더욱 마음 설렜고, 신이 나는 것 같았다. 아침 일찍 집을 떠나 일행들과 부산으로 오는 차안에서 필자는 오랫동안 정 들며 살았던 고향집을 찾는 기분이 들었다. 오전 10시 반에 오륙도 전망대에 도착하여 바라보는 아침바다는 금빛 물결로 잘게 부서지고 있었다.바다가 고향인 필자가 자주 보아온 모습이지만, 보면 볼수록 마음이 편해져 오는 것은 이미 마음속에서부터 바다를 향한 그리움에 풍덩 빠져 들었고, 그러한 나의 마음을 바다가 알아주고 또한 안아주는 듯 생각에서다.상쾌한 바닷 내음을 마시며 걷는 길에서 농바위가 보인다. 오래 전에 우리 선조들이 생활의 지혜로 만든 옷 가구, 농()을 사용했다. 싸리나 버들채 등 가지를 활처럼 휘게 만들고 그 위에 문종이를 여러 겹 발라 만든 생활도구였는데, 이곳 바위가 마치 농같이 생겼다 하여 농바위라고 불리어졌다고 한다.갖가지 나무의 모양이나 일시적으로 만들어 내는 현상이긴 하지만 구름떼의 모습, 아침 동틀 때와 저녁 낙조가 낄 적에 그 자연적인 생김새는 가히 탄성을 내지를만하다. 인위적이 아니어서 어떤 형상으로 있어도 멋스러움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농바위를 지나 갈맷길을 걷는 내내 자연의 위대함을 생각하면서 어느 듯 치마바위에 올랐다. 치마바위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다가 이번에는 자연이 들려주는 탄식을 듣는 것 같았다. 가까이 바다에서 끊임없이 뭍으로 밀려오는 파도의 일렁임! 그 파도가 바다기슭에서 솟아난 바위에 수시로 부딪치며 잘게 부서지는 소리였다. 하얗게 갈라지는 그 물결을 보노라니 문득 유치환 시인의 `그리움`이라는 시가 생각난다.◆바다의 명품, 하얀 포말의 파도치는 모습파도야 어쩌란 말이냐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님은 뭍 같이 까딱 않는데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날 어쩌란 말이냐.그것은 내가 한때 산 적이 있는 부산이라는 지명이 가져다주는 낯익음의 위안이기도 하고, 오늘 트레킹의 주된 코스가 이기대여서 이곳에 묻힌 전설 속의 스토리가 조국 또는 상대에 대한 그리움을 뜻하기 때문이다.이도저도 아니면 현실을 살아가면서 숱한 인연의 끈 속에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고마운 사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사회 울타리에서 하루의 복잡한 일을 잊어버리고 부담 없이 찾는 산행이 가져다주는 여유 내지 일상의 소중함 때문이기도 하다.6월의 한낮이 돼도 바다 풍경과 마주하여 바닷바람이 쐬고 있으니 덥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선선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치마바위에서 바다를 보며 일행들은 만들어온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바다가 보이는 명당자리를 차지하고서 자연의 운치를 반찬삼아 드는 식사의 맛, 아마도 황제라도 이런 경험을 못하였을 것이다. ◆치마바위서 휴식을 취하는 일행들어울마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마침 일요일인지라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자연을 벗 삼아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이 새삼스럽게 삶의 행복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준다. 가족들끼리, 연인들끼리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움 그 자체인 듯하다.이기대에 도착했다.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도 그렇지만 많은 부산 사람들도 이기대의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의아해한다. 그 유래를 찾아보니 1850년 좌수사 이형하가 편찬한 `동래영지(東萊營誌)`의 “左營南十五里 上有二妓臺 云(좌수영 남쪽으로 15리에 `두 명의 기생(二妓)`의 무덤이 있어 이기대라고 부른다)”는 내용이 있다.부산 수영 출신의 향토사학자 최한복(1895~1968) 님의 말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 축하연을 열고 있을 때 수영의 의로운 기녀가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뒤 끌어안고 바다로 투신하여 함께 죽은 곳으로서, 당시 두 명의 기생이 함께 왜장을 끌어안고 바다에 투신한 데서 이기대(二妓臺)라고 하였다고 전해진다.그러한 애국과 애절함이 이기대 갈맷길에 물씬 배어난다. 부산은 전 지역에서 문화예술적 색채가 우러나오는 문화의 도시이기도 하다. 도시곳곳에 시비나 문학비가 많이 세워져 있는데, 부전역 교차로에는 박목월 시인의 시 `청노루` 시비가 있고, 수정가로공원에는 유치환 시인의 `바위` 시비, 국민으로부터 가장 애송되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 시비가 양정동 로타리에 세워져, 이러한 명시들은 오가는 길손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또한 이기대에도 지역시인들의 시비나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김규태의 `흙의 살들` 최계락의 `봄이 오는 길`과 함께 이곳 내용에 맞는 시비가 있는데, 박상호 시인이 쓴 `폭풍우가 몰아치는 이기대에서`라는 시가 필자의 눈길을 끈다.“… 이름모를 두 떨기 들꽃으로 스러졌지만그대들의 지고한 조국 사랑은아무리 억겁의 세월이 흘러도저 변치 않을 북극성처럼 찬연하리니… (이하 생략)”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기녀들의 의로운 행동에 잠시 마음이 잠시 숙연해진다.이기대의 전설과 박 시인의 찬가를 음미하면서 출렁다리에 닿았다. 출렁다리를 지나오면서 대도시의 소품처럼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은 장식물들을 보고 인위적으로 만들기는 하였으나,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를 주고 있다는 고마운 생각도 해보았다.출렁다리를 거쳐 동성말을 보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섭자리에 도착하니 2시반이 되었다. 정말 넉넉한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보낸 4시간 동안의 마음 상쾌하면서도 즐거운 트레킹 코스였다. 행여 길이 좁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부딪쳐도 눈인사 하나면 족한 마음의 여유이고,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우연히 만난 여러명 고향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다.일행은 오늘 트레킹을 다 끝내고서 산뜻한 기분으로 귀가하는 길에 자갈치시장에 들러 두어 시간 남짓 회를 앞에 놓고 서로의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화제는 단연 잘 왔다는 이야기였다.이기대 해안산책길(갈맥실)이 제주의 올레길, 지리산의 둘레길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가장 비경의 트레킹 코스라 했는데, 둘러보니 마음속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오기로 잘 했다는 안도감을 내 쉰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이 갈맷길에서는 부산의 전경을 상징하는 광안대교, 부산요트경기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해운대 동백섬의 누리마루, 해운대해수욕장과 그 너머 달맞이공원을 한 눈에 조망해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길이다. 그 길의 전체 둘레가 아름다운 지점 2.2km로 이어져 있어 오륙도 전망대,▲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농바위, 치마바위 등에 올라 자연을 감상하면서 느릿느릿 걸어도 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트레킹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가져다준다.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마음의 휴식을 찾고 건강을 헤아리는 마음의 넉넉함을 갖게 하는 오늘 이기대 갈맷길은 또 하나 얻은 마음의 위로다. 언젠가 복잡한 일상이 되면 이기대 갈맷길을 생각해 낼 것이다. 하늘과 바다와 산의 숲이 어우러져서 하모니를 이루는 자연의 합창곡을 듣던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던 때를 떠올리면서 생활의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2013-07-05

전남 신안군 홍도·흑산도

매주 금요일마다 경북매일에 연재되는 필자의 산행 이야기를 눈여겨본 지인한테서 연락이 왔다. 잘 보고 있으며 이번 주말에 홍도·흑산도를 가는 여행 코스가 있어 추천하니 다녀오라는 귀띔이다. 홍도·흑산도는 누구에게나 가고 싶은 곳 1위지역이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여름엔 그곳에 한번 가보리라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내친 김에 홍도행을 마음먹었다. 해안선 길이 8km 홍도, 섬들과 절경 이루며 서해 소금강으로 불려기암괴석·숲이 어우러진 흑산도, 노래비 전망대서 본 조망 한폭 그림동해에서 육지를 가로 질러 서쪽 끝까지 가서 또 왕복으로 배를 이용하는 이번 코스는 등산이라기보다는 마음 편히 떠나는 여행길이다. 그러나 새벽에 출발하는 차시간을 맞추다보니 잠은 당연히 부족한데, 좋은 경험을 하려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받아들여야 함은 어쩔 수 없다.도중에 휴게실에 들러 차 한 잔 마시고는 좋은 기분으로 열시반께 목포 유달산 주차장에 닿았다. 함께 온 일행들과 유달산에 오른다. 유달산은 목포의 상징으로 목포시민들의 자랑이다. 유달산하면 떠오르는 것이 노적봉이고 `목포의 눈물` 노래다. 산은 정상이 해발 228m로 낮으나 산정은 매우 날카롭고 기암과 절벽이 많아 경치가 수려한 곳이다.유달산서 바라본목포대교·서해바다산에 오르니 목포항 개항 110년을 맞아 건립한 `유달산 정기` 표지석이 버티고 서 있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 정상에 서서 목포 시내를 바라본다. 흐린 하늘 아래 앞 바다가 보이고 조금 멀리 다도해가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준다. 어린 시절 고향에서 바다를 끼고 살아온 필자의 입장에서는 언제보아도 바다의 모습은 그리움의 대상이고 정겨운 모습이다.유달산을 내려와서는 연안여객선 터미널로 향했다. 주말을 이용하여 홍도나 흑산도로 가려고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승선 점검을 마치고 유토피어호에 탑승했다. 홍도까지는 가는 도중에 흑산도를 경유하며 2시간 반이 걸린다. 배안에서 바다위로 펼쳐지는 바깥 경치를 보면서 홍도와 흑산도를 마음에 담는다.그러한 사이 배는 출발지인 목포에서 바다길 115km를 쾌속으로 달려 3시반경에 홍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홍도는 원래 이름난 관광명승지다 보니 느껴지는 감흥이 색다르다. 홍도는 신안군의 섬 가운데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섬으로 1678년에 고씨 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입도하여 살았다 한다. 홍도 본섬의 해안선 길이가 8km로 주변의 20여개의 부속 섬과 절경을 이루며 서해의 소금강으로도 불린다.우리 일행은 깃대봉에 오른다. 깃대봉 정상은 367m로 그리 높지 않아 한시간 반쯤 걸리는 트레이킹 코스로 가벼운 등산으로는 안성맞춤이다. 산에 오르니 군데군데에 테크 길이 정비되어 있어 쉽게 올랐다. 드디어 홍도의 정상에 올랐다. 바다를 향해 `야호`하고 소리를 질러본다.그리고서 사진을 찍고 멀리 또는 가까이 있는 바다를 조망해본다. 사면이 바다 풍경이다 보니 매주 등산을 갈 때에 육지의 산 풍경을 느끼는 마음하고는 또 다른 감흥이 있다. 내려오는 길에 산 주변을 살펴보니 철쭉이나 동백꽃과 함께 야생나무 등이 자라나고 있어 섬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태어 만들어 내고 있다.필자가 주말마다 빠짐없이 산행을 다녀오면서 통상적으로 등산 코스로 하루에 5~6km 정도 산을 탔다. 거기에 비하면 이번의 목포 유달산이나 홍도 깃대봉에 오르기는 정말 식은 죽 먹기다. 힘들지 않은 만큼 마음에 담는 자연의 그릇도 또한 크다.육지의 높은 산 등산길 같으면 오르기 전부터 마음을 다잡고 몸에 무리가 전해지지 않도록 특별히 유념을 한다. 그래서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산악인 마르쿠스 슈무크의 말대로 “왜 나는 산에 오르는가? 이 물음에 대답할 말이 없다. 다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올라가야겠다는 것뿐이다”는 명언을 무수히 반복하면서 산에 오른다. 왜냐하면 나에게도 일행과 떨어지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계획한 목적지까지는 올라가야하기 때문인 것이다.마을로 내려와서 부두를 지나다 보니 우리가 타고 왔던 배는 떠나고 없고 부둣가에 30개 정도의 포장마차가 진을 치고 있었다. 홍도의 또 하나의 진풍경인데, 거기에는 소라, 전복, 해삼, 멍게 등 앞바다에서 건져낸 해산물을 맛보러 온 육지 사람들로 초저녁부터 북적거렸다.이튿 날 아침 유람선을 타고 섬 둘레를 일주하는지라 기분이 상쾌했다. 유람선 개찰권은 어른단체는 1인당 2만2천원인데 다소 비싸지만 최고의 관광명소에서 유람선까지 타는 셈치면 이해는 된다. 비가 그친 후라 기온이 올라 아침바다엔 운무가 끼어 있었다. 파도가 없어 잔잔한 주변 바다는 이곳 사람들도 일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한 좋은 날씨라 한다.홍도 주변에 산재한 13개의 부속 섬 사이를 돌면서 섬 모양과 기암괴석을 보면서 승선객들이 탄성을 지른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니 그럴만하다. 섬을 형성하는 기반암의 성분이 붉은 색의 규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암석에 수평 또는 수직으로 있는 틈이 잘 발달되어 절경을 이룬다. 바위섬엔 동굴이 있고, 그 동굴 초입에 바위 아래로 거꾸로 자라는 소나무가 기이한데, 열악한 환경에서 이어가는 생명력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서해바다 절경 보며 풍경 낚기온갖 모양의 바위와 잔잔한 수면, 그리고 운무가 피어오르는 아침바다는 환상적이다. 느낌만 있다면 여기서는 누구든지 시인이 되리라. 필자는 이곳 풍광을 마음에 부지런히 담다가 아쉬움이 많아 마음에 다 담지 못한 절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댔다이제 다음 일정에 따라 홍도에서의 시간을 접고 10시 반 배를 갈아타고서 다음 코스인 흑산도로 향한다. 돌아오는 배안에서 홍도 쪽을 바라보니 수평선인지 하늘 아래인지 경계선이 가물가물하다. 바위가 아침햇살을 받아 황금바위처럼 눈부시다다도해 사이를 이리저리 빠져 돌아 오전 11시경에 흑산도에 도착했다. 계속 바다의 풍경을 담느라 분주하다보니 30분이 금방 지나갔다. 무수히 떠 있는 섬 풍경에 생각이 매몰되다보니 지금 지나는 곳이 강인지, 바다인지 아니면 호수 가운데 있는 것인지 분간이 어려울 만큼 무아지경이다. 흑산도 선착장에 내리니 그곳에서 배를 타려는 사람과 내리는 사람들이 겹쳐서 인산인해를 이룬다. 발 디딜 틈이 없다관광객 인산인해흑산도 선착장흑산도 선착장 어귀 거리엔 관광 나온 몇몇 사람들이 땅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며 노래판을 벌이고 있는데, 일그러진 관광문화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 필자는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흑산도`가 새겨진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을 했다. 흑산도는 주변에 1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멀리서 보면, 산과 바다가 검푸르게 보인다 하여 흑산도로 불리어졌다고 한다.이곳의 관광명소는 흑산도아가씨 노래비, 열두구비길, 정약전선생 서당, 최익현 선생 유배지 등이 있고, 등산코스로 칠락산(260m)을 찾는다. 일행은 버스를 타고 섬 일주에 나섰고, 맨 먼저 상라봉에 위치한 흑산도아가씨 노래비를 둘러보았다. 노래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정말 운치가 있다. 마치 앞 바다가 우리를 향해 그리움으로 손짓하며 떠있는 것 같다.버스를 이용하여 일주도로를 도는데 마을 어항 앞에 배가 여러 척 그림처럼 떠 있는 모습이 멋있다. 천혜의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다음 코스인 최익현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면암 최익현(1833~1906)은 조선 고종 때의 문신이자 의병장으로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에 반대하다가 흑산도로 유배되어 후학 양성에 공을 들였는데, 1924년에 문하생들이 유허비를 세웠다.흑산도에서 머문 4시간 반으로는 흑산도를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1박2일간의 짧은 일정이라 불쑥 찾아온 여행지지만 홍도와 흑산도의 면모를 알려면 적어도 3일간의 일정은 있어야 한다. 이곳에서 눈으로 직접 보고 가슴으로 품은 무수한 정경들을 다 간직하기란 어렵거니와 시간의 한계로 인해 또 다시 출발해온 원점으로 귀가해야하는 마음도 못내 아쉽다.그 아쉬운 마음속에는 짧은 시간을 스쳐간 홍도에서 1박과 흑산도의 아늑한 전경이 더욱 애절하게 떠오른다. 홍도의 섬 사이 바다에서 잔잔한 호수처럼 엷게 비쳐나는 그림자가 나의 가슴에서 조용히 일렁이고, 흑산도 등성이에 올라 그림처럼 떠 있는 앞 바다의 작은 섬들을 마음에 담아둔 풍광들이 오랫동안 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처나리라. 언젠가 내 다시 홍도와 흑산도를 찾아오리라. 안녕, 나의 사랑 서해바다여!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3-06-28

포스코패밀리가 함께 하는 그린캠페인, 전력난 파고 넘는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 온 올 여름, 원전가동 중단 등으로 대규모 전력비상 상황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8월에 전력 다소비기업을 대상으로 `절전규제`를 시행키로 했다.포스코도 예외일 수 없다. 국가적 절전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포스코패밀리가 함께 하는 그린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절약`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피크시간 조업 최대단축, 전기로 가동도 제한지붕형 태양광발전설비로 연 260만㎾h 생산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등 4대 그린액션 실천44개사 1만 가족회원 이산화탄소 8천600t 줄여□ 극한의 절전(節電)이 곧 발전(發電)전기로는 전기를 이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설비다. 주원료인 고철을 녹이는 과정에서 다량의 전기를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번 가동되면 10년 넘게 조업을 중단할 수 없는 고로에 비해 여건에 따라 가동을 중단하거나 조정이 용이하다. 현재 포스코는 포항 스테인리스 공장에 3기, 광양 하이밀공장에 2기의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다.포스코는 이와 같이 다량의 전기를 사용하는 일부 전기로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하향 조정해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있다.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과 광양제철소 하이밀 공장은 가동률 조정 및 여름철 전력소요가 가장 높은 8월 전력사용 피크시간대 조업을 최대한 단축함으로써 시간당 13만㎾의 전기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특수강 제강공장도 2개의 전기로를 교차 가동하고 10월 예정이던 수리일정을 8월로 앞당겨 시간당 5만㎾의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또 하반기로 예정돼 있던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과 후판공장 정기수리 계획을 앞당겨 8월 중 실시함으로써 설비가동 중단 기간에 2만㎾,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의 일부 가동 중지를 통해서도 2만㎾의 전기사용량을 감축키로 했다. □ 자가발전설비 최대한 가동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BFG·COG·LDG·FOG)의 대부분을 회수해 가열로 등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거나 발전설비의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그동안 부생가스를 활용해 총 전력사용량의 70%를 자가발전으로 충당해 왔으며, 이 부생가스의 가치를 전력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370만㎾에 달한다.올 여름에는 이런 부생가스 발전설비의 수리를 하반기 이후로 미루고 LNG복합발전을 최대한 가동해 시간당 16만㎾의 전기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설비 가동률 조정 등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자체발전량을 최대로 끌어올려 확보할 수 있는 전력은 시간당 38만㎾로,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이는 이번에 가동 정지된 신월성 1호 원자력발전기 발전 능력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이를 통해 피크시간대 한전으로부터 공급받는 수전량 감축비율도 5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올해 산업계에 할당한 최대 전기량 감축 목표인 15%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폐자원도 에너지화포스코는 폐자원 에너지화 및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있다.양 제철소 일부 공장 지붕에 설치돼 있는 지붕형 태양광발전설비는 연간 80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260만㎾h를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품창고 지붕의 인공조명을 대체하는 자연 채광창 설치와 조명 회로장치를 통해 점등·소등하는 자동제어시스템(원격 타이머)을 구축함으로써 시간당 2만㎾의 전기를 절감하고 있다.이는 기존에 사용되던 전기량을 92% 이상 절약하는 효과다. 또한 포항제철소 선재공장 등 공장조명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해 전기를 절약함과 동시에 근무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도 계속 확대 설치 중에 있다.또 사무실 온도조절과 근무복장 자율화 등 생활속의 에너지 절약활동에도 나서고 있다.포항제철소는 최근 △하절기 공장 및 사무실 냉방온도의 적정 수준(26~28℃) 유지와 △사내 근무복장 자율화를 시행하고 있다. 실내 불필요한 개소의 전등 사용을 최소화하고 퇴근시에는 컴퓨터·프린터·복사기와 같은 사무기기의 전원을 반드시 꺼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있다.지난 5월부터 제철소 경관조명의 점등시각을 일몰시에서 일몰 30분 후로 조정하고 주말 심야시간대의 소등시각을 1시간 앞당겼다. 또한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평상시에는 전체 조명의 70%만 점등하는 절전모드로 운영해오고 있다. □ 특별점검반 에너지 절약 앞장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생활 속 절전(節電)`을 생활화 하고 있다.포항제철소 에너지부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특별점검반을 운영해 직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조명·컴퓨터·냉방기구 등 전기기구의 절전을 점검하고 있다.3인 4개조로 구성된 점검반은 평일 주간뿐 아니라 야간·휴일에도 본사와 포항제철소 내 전(全)부서 및 패밀리사 건물의 사무실·회의실·휴게실·샤워실 등의 업무공간과 편의시설물 등을 점검한다.그린워크 캠페인은 포스코가 2011년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그린패밀리`로 거듭나고자 실천하고 있는 생활 속 에너지 절약활동이다.이러한 그린활동은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도 희망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포스코가 그린워크(Greenwalk) 캠페인을 통해 모은 그린기부금 344만원을 지난 5일 국제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했다.그린기부금은 포스코패밀리 그린워크 회원들이 `그린액션 4대 실천`을 적립한 마일리지를 그린코인으로 환산해 기부하는 것으로, 이번 그린기부금은 액수도 클 뿐 아니라 회원들이 기부단체 선정부터 모금활동까지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포스코패밀리 44개사 1만여 가족 회원은 현재까지 약 8천618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이 홈페이지에서 공유하고 있는 활동내용은 그린포토 8천600여건, 그린에세이 2만9천여건에 이른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6-28

전세계 패밀리 5만명 동참, 나눔의 기업문화 새 이정표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인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가 기업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지난 2003년 1만5천명에 불과하던 포스코봉사단원수가 창단 10년째인 현재 3만여명에 이른다. 1인당 6.7시간의 봉사활동시간은 36시간으로 대폭 늘어났다. 봉사활동 참여율 역시 40.9%에서 98.9%로 증가했고, 포스코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패밀리 봉사단체도 881개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포스코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인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가 이제 확실히 자리잡아 가고 있다.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란, 포스코가 매년 5~6월 일주일을 봉사주간으로 정해 전 세계 포스코패밀리 임직원이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는 나눔 이벤트다. 지난 2010년 처음 시작된 이 봉사활동은 포스코패밀리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나눔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고, 포스코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포스코만의 기업문화로 자리매김전 세계 22개국에 퍼져 있는 5만3천여명의 포스코패밀리 임직원들은 매년 각 사업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지구환경·지역사회·다문화`라는 봉사활동 테마를 갖고 각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환경정화, 소외계층 돌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포항에서는 장마철 수해에 대비해 형산강 주변 정화활동을 실시했고, 다문화부부 다섯 쌍에게 합동결혼식을 마련해 줬다. 또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필요한 비품 등을 전달했다.광양에서는 매실 수확기를 맞은 자매마을 농가에 수확 일손을 보태고,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집 고치기`와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체육 및 문화 행사인 `다문화가정 어울한마당` 등을 열었다.서울에서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저소득층에 전달할 생필품 키트를 제작하고, 평소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이곳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더불어 노원구에 위치한 공릉중학교를 방문, 학교 현관과 급식소 복도에 벽화를 그려줬다. 지난 5월31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펼쳐진 수중정화활동에는 정준양 회장과 패밀리사 사장단, 양 제철소장 등이 참여해 건져올린 폐기물을 정리했고, 클린오션봉사단 250여명은 수중정화활동을 펼쳤다.□국내외 패밀리사도 나눔실천 동참패밀리사의 참여도 활발하다. 포스코건설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 가정을 찾아가 식품과 생필품 등을 담은 사랑의 꾸러미를 전달했고, 포스코특수강은 각종 학용품을 담은 행복상자를 만들어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선물했다.포스코ICT는 야외활동 기회가 적은 장애아동들과 함께 놀이공원으로 나들이를 나가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으며, 포스코휴먼스 또한 장애인복지시설 5곳에서 `나누면 마싯Day` 행사를 열어 900여 명의 장애인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했다.대우인터내셔널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Sihanoukville) 지역 병원에서 안(眼)질환 의료캠프를 열어 주민 약 500명을 진료하고 80명에게 무료 백내장 수술을 해줬다. 중국의 POSCO-CWPC에서는 지적장애 아이들과 사생대회를 가졌고, 포스코멕시코 직원 50명은 이틀에 걸쳐 인근 복지시설의 도색과 화장실 보수를 도왔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포스코베트남, 포스비나 등 패밀리사 직원 130명이 바리어붕따우성 인근 해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포스코패밀리 연합 봉사활동지난 5월25일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첫째날, 포항지역 포스코패밀리사, 외주파트너사 임직원 및 PCP(포스코 인증 우수공급사)봉사단 등 700여명은 형산강 공영주차장에서부터 3고로 인근 강변까지의 약 2.5km에 이르는 형산강 하류지역과 송도해수욕장 주변에서 대대적인 환경 정화활동을 펼쳤다.포스코패밀리 봉사단원들은 형산강 하구와 송도 해안가의 담당구역을 부지런히 오가며 비닐·빈병·스티로폼과 같은 생활쓰레기와 폐기물 등 오물을 총 2천400여개 마대 물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둘째날인 5월 27일에는 포항시내 웨딩홀에서 다문화가족 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을 열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포항제철소와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 봉사단은 포항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가운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베트남(3)·필리핀(1)·중국(1) 가정 등 총 5가구를 선정해 결혼식을 열어줬다.또 5월 28일에는 소외계층을 위해 차량 4대를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차량을 전달받은 복지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 및 소외계층의 안전하고 원활한 이동수단에 사용하고 있다.포항제철소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정기탁금을 활용해 장애인 보호시설과 복지시설에 차량 24대를 지원했다.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4일째인 5월 29일에는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경북 장애인 기능경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은 “여러분들의 도전정신과 강한 의지는 무엇보다도 큰 재산이니 끊임없이 노력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능인으로서 당당하게 자립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마지막 날인 5월 30일 포스코 본사에서 사회 취약계층의 여름철 더위 극복을 돕기 위한 선풍기를 전달하는 등 포스코의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6-27

영일만 황무지서 첫삽 44년만에 세계최고 철강기업 우뚝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에 3년 연속 선정, `글로벌 지속 가능 경영 1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으로 1위,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4위,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가 바로 포스코의 현주소다. 지난 1968년 4월 1일 포항 영일만의 황무지에서 첫 삽을 뜰 때, 포스코의 오늘을 짐작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44년이 지난 지금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우뚝섰다.철강왕 故 박태준, 온갖 역경 뚫고 성공 신화 정준양 회장 `비전 2020`으로 글로벌 재도약에너지 강재 등 차세대 먹거리 개발 전력질주□포스코의 지난 45년1960년 후반 한국에는 자본과 기술, 경험은 물론 부존자원마저 없어 일관제철소의 건설은 현실과 동떨어진 꿈이었다. 그러나 당시 박태준 포항제철 사장(故 포스코 명예회장)을 비롯한 포스코인들은 온갖 어려움을 딛고 영일만에 종합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했고, 잇달아 광양만에 세계 최신예 최대 제철소 건설을 성공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포스코의 설립을 `영일만의 기적`이라고 부른다.포항제철소가 건설되기 이전 우리나라의 철강산업은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한국 정부가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초의 종합제철 건설 계획을 세운 것은 58년이었으나 연간 선철 20만t 생산을 목표로 했던 이 계획은 자금 부족, 정국 혼란 등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제철소 건설 시도가 있었으나 모두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1961년부터 본격화된 종합제철소 건설 계획은 국내외 온갖 회의적인 시각과 반대 여론, 주요 기관의 잇따른 타당성 부인 등으로 커다란 장벽에 부딪히며 시작됐고, 그 과정 하나하나가 역경과 고난을 뚫고 이룬 성공의 여정이었다. 1968년 11월 차관 도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중 IBRD(국제부흥개발은행)는 한국의 종합제철사업이 시기상조라는 보고서를 내 우리나라 제철소 건설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제철소 설립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역경을 강한 집념으로 이겨낸 이가 바로 故 철강왕 박태준이다. 1960년대 포항 영일만에서 제철소 건설을 지휘하던 박태준 명예회장은 “혈세로 짓는 제철소 건설이 실패하면 역사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 실패하면 우리 모두 오른쪽에 있는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것이 아직까지도 포스코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우향우 정신`이다. □포스코의 비전 2020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2012년 철강, 소재, 에너지를 3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달성, 글로벌 100대 기업 진입의 `포스코 패밀리 VISION 2020`을 선포했다.또 포스코가 나아가야할 4대 좌표도 제시했다. △철강본업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 지속확보 △철강, 소재, 에너지를 주축으로 하는 성장비전 △사업 확장에 상응하는 경영관리 역량과 위기관리 능력 △마지막으로 변함없이 지켜야 할 포스코의 `원형(原型)`인 `사랑받는 기업` 등 이다.포스코는 사업활동의 장(場)을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전세계 12개국에서 39개의 해외가공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우선, 중앙아시아, 동남아, 중국을 잇는 U라인의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카자흐스탄 UKTMP사와의 합작을 통한 티타늄슬래브 공장 착공, 파키스탄 TSML社 지분인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 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중국의 아연도금강판(CGL) 공장 등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몽골에서는 석탄자원개발과 석탄가스화 및 코크스 제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얀마에선 대우인터내셔널을 앞세워 가스전 개발에 힘쓰는 한편, 자원개발에도 힘쓰며 U라인의 철강벨트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 에너지강재포스코의 차세대 먹거리는 에너지강재다.포스코의 올해 에너지강재 판매전망은 230만t(세계시장 점유율 7%)인데 2020년까지 800만t(점유율 16%)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에너지강재 연구개발을 집중해 자동차용 강판에 못지 않게 World Best World First 전략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포스코건설·대우인터내셔널·성진지오텍 등 포스코패밀리사의 전 역량을 결집해 사업개발-소재-EPC-기자재를 포괄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포스코가 주력하고 있는 연구분야는 해양구조용 강재로 파도가 심한 극한지 바다에서도 깨지지 않는 후판 개발이다. 현재 영하 40℃에서 용접부의 성능을 보증할 수 있는 고강도 후판을 공급해오고 있는데, -60℃ 에서도 보증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에너지수송에 주료 사용되는 Line Pipe용 API 강재도 극지 등 가혹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저온인성과 내부식성을 향상해 점차 가혹화 되는 채굴환경에 맞추어 갈 계획이다. 앞으로 포스코는 PBC-EV차체를 송도 글로벌 RD센터에 전시하고 자동차용 첨단소재 및 가공기술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차체의 경량화와 안전성은 물론, 비용절감 측면까지 고객사에 감동경영을 펼칠 것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6-26

“구름인파 환호성에 감격… 호국 다리 건널 땐 총소리 들리는 듯”

지난 22일 호국의 고장 칠곡에서 열린 `경북 정체성 알리기 도민 걷기대회`가 칠곡군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걷기대회가 열린 칠곡보에는 5천여명의 칠곡군민이 몰려 그 열기를 반영했다. 그동안 행사준비에 바빴던 백선기 칠곡군수를 만나 성공리에 끝난 대회의 소감을 들어봤다.▲ 백선기 칠곡군수-칠곡군민들의 열기가 대단하던데.△칠곡에서 경북도 단위 행사가 열리기 쉽지않다. 그래서 군민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것 같다. 우선 이번 대회를 위해 밤낮으로 고생해준 군 관계자들과 군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또 대회를 주관해준 경북매일신문과 후원 해준 청년협의회칠곡군연합회에 뒤늦게나마 감사를 드린다.-이번에 선보인 칠곡보 생테공원 테마길에 대한 반응은.△군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칠곡보 생태공원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낙동강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메인행사장에서 출발해 칠곡의 새로운 관광명소 `칠곡보`를 건너 삼국시대 신라토성으로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형 명품역사테마길 `관호산성 둘레길`에 도착한 군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것을 보고 감격스러웠다. 특히 A코스에 어린 아기를 안고 힘들게 걸어 온 젊은 주부와 나이든 어르신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고 한때 가슴이 울컥해지는 것 같았다.-호국의 다리를 건널 때 심정은.△탁트인 시야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낙동강변의 `자전거도로`를 지난 호국의 다리를 건널 때는 6·25전쟁 당시 55일간의 전투가 벌어졌던 최고 격전지의 총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것 같았다. 나눠준 주먹밥을 먹으면서 그분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군민들에게 호국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돼 큰 보람을 느낀다.-연예인 축하행사에 대한 반응은 어땠는지.△인기연예인 퍼니맥스, 신유, 금잔디 등이 펼친 축하공연은 칠곡군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줬다. 또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도 군민들을 만족시켰을 것으로 생각한다.-행사 효과를 평가한다면.△이번 행사는 새정부 출범에 따른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지역, 계층, 이념, 종교를 추월한 범 도민 소통·화합과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정신을 통한 경북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군민들의 자긍심 높이는데 일조했다고 자평한다. 앞으로도 이런 호국행사에 군민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당부드린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호국보훈의 달 6월에 호국 선열의 얼이 살아있는 6·25 격전지인 칠곡에서 개최된 걷기대회는 호국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300만 도민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앞으로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호국과 평화를 테마로 안보교육장으로서의 역할과 칠곡군민을 하나로 결집되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겠다.칠곡/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

2013-06-24

새로운 천년, 희망의 땅에서 웅비 나래 활짝 편다

이제 2014년 하반기가 되면 역사적인 경북도 안동·예천 신 도청 시대를 본격 시작하게 된다. POST 산격동 시대는 경북도의 새로운 발전 개념에 맞는 자립적 균형발전을 달성할 수 있는 `웅도 경북`의 구체적 실현 목표를 두고 있다. 안동·예천 신 도청은 신 균형거점으로서 신도시를 형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경북도 북부권의 자립 역량 강화, 신 도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북매일은 창간 23주년을 맞아 `미리보는 경북 신도청시대`란 주제로 신도청 시대의 변화하는 경북도를 진단해본다.2027년 인구10만 자족, 생태, 행정·지식산업도시로 변모국가산업 성장발전 핵심축 `생명산업그린밸리` 조성 추진大·慶경제통합 등 대구·포항과 삼각 발전축 구축은 숙제□ 경북이 달라진다지난 2008년 6월 9일 경북도청 이전예정지가 안동시·예천군 일원으로 지정·공고 된 이후 2010년 4월에는 사업시행자(경북개발공사)가 지정됐다. 2011년 10월에는 신청사 건립공사가 착공되어 2012년 2월과 7월에는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이 승인 고시됐다.신 도청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에 약 11㎢에 사업비 2조 3천386억 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인구 10만의 `행정중심의 복합형 자족도시`, `문화도시`, `전원형 생태도시`,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도청이전 신도시는 도입기능의 특성에 따라 개발 범위와 시기가 3단계로 나눠진다.1단계(태동기)는 2014년까지 도청, 도의회, 교육청, 경찰청이 들어설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4.8㎢에 인구 2만 5천 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2단계(성장기) 사업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3.29㎢에 인구 4만 4천 명을 목표로 주거, 상업시설, 종합병원, 복합환승센터 등이 조성되며, 3단계(확산기) 사업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2.87㎢에 인구 3만 1천 명 규모로 주거용지, 산업/RD, 특성화 대학, 테마파크 등 도시 자족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신도시 건설 사업을 마무리하게 된다.총 면적 1천96만5천784㎡는 주거용지(27.1%), 상업업무시설용지(7.5%), 도시지원 시설용지(1.3%)와 도시기반 시설용지(62.0%)로 구성되어 있다.도시기반 시설용지에는 공원 녹지 (30.6%), 도로, 교육시설, 광장, 테마파크, 복합물류센터, 양수장, 공공청사, 복합커뮤니티시설, 문화, 체육, 청소년수련시설, 종합의료시설, 친환경클러스터 등의 용지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장래 활용 부지를 고려해 유보지 2.1%를 확보하고 있다.신도시 주변지역과 경북도 북부권 발전을 위한 균형발전 기반이 구축되고, 경북의 역사 문화 역량 강화, 도시권 교통 인프라 확충, 낙동강 연안 활력도 강화될 수 있다.이는 신도시권 자립역량 확충으로 요약될 수 있다. 특히 신 도청 인근에 국가산업단지인 `생명산업그린밸리조성`사업 제안은 앞으로 경북도 안동의 바이오산업, 구미 IT산업, 포항 철강산업을 연결하는 경북의 국가산업단지 골든 트라이앵글이 형성될 수 있으며, 국가 산업 성장발전축의 핵심을 담당할 수 있다.안동의 역사 문화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전통문화 콘텐츠산업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한중유교 마을조성 등은 동아시아 문화거점으로서의 새로운 자리를 잡을 수 있으며, 식품·생태·산림자원의 산업기반 확대와 국가친환경축산산업 클러스터조성 등을 통해서는 신 도청을 중심으로 국가사업이 가능해 질 수 있다.낙동강 교류협력 사업을 통해서는 세계물포럼 국제교류관건립, 청소년물교육체험공원, 낙동강 공감공원, 낙동강 수생태 선상투어 기반 조성 등의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인프라와 과제경북도청이전 신도시 진입도로는 우선 시급한 2개 노선으로서 국도 34호선(안동 바이오산업단지)~신도시까지 5.0㎞ 구간과 예천군 예천읍~신도시까지 8.5㎞ 구간 등 총 13.5㎞를 도청이전 시기에 맞춰 개설할 예정이며, 동서 4축 (상주~영덕)고속도로는 2017년 내 완공을 예정하고 있다.또 신국토 접근성 개선 사업으로 수서~신 도청~대구를 잇는 중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건의하고, 세종시와 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사업을 2015년 이후 국가 간선도로망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전통문화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경북 북부권 중심의 균형발전, 한반도 중심지로서의 역할론, 세종시와 연계 협력의 가능성이 커지고 국토공간, 지리적 측면에서 국가의 중심 및 행복도시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이와 관련, 대구·경북연구원 김용현 박사는 신도청 시대에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예견했다.첫째 경북 북부권의 수도권화, 포항·경주 남부도시들의 이원성 등에 대한 문제점들이 제기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대경 광역경제권의 위축가능성, 대구·경북 경제 분리 문제, 경북의 발전축 분산 및 대구 중심의 발전 중심축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둘째, 도청 이전이라는 원론 합의 이후 도청 이전 및 실행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경북 동남부 도시들의 피해의식, 경상북도청 이전 이후 안동·예천 신도청이 전체 도정을 아우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또 김 박사는 앞으로 신도청 시대 발전과제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첫째, 경북도 시군 상생화합 및 통합 가치 확립이 필요하다. 북부 수도권화, 포항·경주 남부도시 지역들의 이원성 등에 대한 해소방안은 부단한 논의를 통해 해소하고,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대경 광역경제권 업그레이드 전략, 대구·경북 경제통합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통합 사업안 예시 등이 필요하다. 신도청(안동), 대구, 포항 중심의 대구 경북의 새로운 삼각 발전 축을 제시하고, 경북도 발전이 수도권과 연계되어 국가발전 축의 핵심이 될 수 있는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 도청 이전 이후 새로운 틀에서 경북도의 발전전략 수립과 동남부 지역 간 연계 협력안 마련을 통해 경북도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둘째, 경북도의 균형 및 신성장 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발전 로드맵이 필요하다. 창조 도시에 대한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안동 신도청을 중심으로 첨단 바이오산업 등 새로운 성장 산업군 발굴이 절실하다. 또한, 신도청을 중심으로 신국가 산업벨트 구축, 생명산업 연계거점 확보, 산림자원 광역 벨트 구축 가능성에 대한 국가단위 사업 제안과 타당성 확보가 필요하다. 지식기반 도시 강화를 위한 국제지식산업도시로의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우수 전문인력 양성 및 유치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필요하다.셋째 기타 신 도청 이전에 따른 갈등 해소를 위해 산하 관계기관,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의 화합 방안, 신도청 이전에 따른 관광 상품화 방안과 홍보 전략 등이 필요하다. 도청이전 이후 대구시 남부권 등의 상실감 해소, 동남부 주민의 피해의식 및 무관심 회복 방안 마련도 앞으로 `웅도 경북` 신도청이 고민해야 할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3-06-24

내년말 포항~울산 30분 생활권 된다

내년 말부터 포항과 울산이 30분 거리로 가까워지게 된다.포항~울산 고속도로(고속국도 제65호선)가 지난 2009년6월 착공돼 만 5년의 난공사 끝에 내년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현재 전체 공정률 61%로 구간마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포항과 울산은 이제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되고, 물류의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60분 정도 걸리던 포항과 울산간의 소요시간이 28분이나 단축돼 32분(시속 100km 기준)이면 주파하게 된다. 포항서 울산 방어진까지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와도 2시간 안팎이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울산시민이 새벽에 포항 죽도시장에까지 와서 장을 보고 아침상을 차려도 충분한 시간이다.토함산 절경·7.5km 양남터널 지나는 짜릿한 드라이브코스다리·터널이 74개로 64% 차지… 물류비 1천304억원 절감□다리 50개, 터널 24개의 난공사포항~울산 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1조8천43억원이 투입돼 왕복 4차선, 총 연장 53.68km(포항 10.58km, 경주 32.43km, 울산10.67km)의 대역사다.특히 전체 공사의 64%가 구조물(다리 50개, 터널 24개)로 연결돼 있는 난공사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두산건설 등 국내 12개 대형 건설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그동안 포항에서 울산을 가자면 구룡포에서 양포~감포~월성원전을 거치는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해안선 도로와 7번 국도를 따라 포항~경주~울산으로 가는 40~50분 소요되는 육로가 있다. 특히 국도7호선 울산~경주(외동)구간은 대형차 교통량 전국 1위다. 하루 1천449대가 통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이들 2개 도로의 교통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한국도로공사 울산포항사업단 김창수 공사차장은 “울산과 포항이 이제 하나의 도시권으로 묶이게 됐다”며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연간 물류비도 1천304억원을 절감할 수 있고, 연간 4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 억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토함산 자락 경유하는 `명품도로`포항~울산 고속도로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경주국립공원인 토함산 자락을 경유하는 `명품도로`라는 점이다. 오천 문덕을 출발해 양북면~동경주IC~양남~외동~북울산IC까지 가는 동안 도로 옆에 펼쳐지는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특히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양남터널(7.5km)를 통과하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고, 계절마다 바뀌는 토함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포항의 출발지점인 문덕IC에서 출발하면 가장먼저 갈평 2터널을 시작으로 양북면까지 갈 동안 7개의 터널(갈평1~오천~진전3~옥명~진전2~진전1~진전)을 지난다. 양북터널을 지나면 3개의 터널(용동2~용동1~안동)을 지나면 7.5km의 양남터널이 눈앞에 펼쳐진다. 양남터널을 가기 전에 양북휴게소에 잠깐 들러 토함산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긴 양남터널(7.5km)양남터널을 빠져 나오면 경주 외동이다. 이곳에서 북울산IC까지 5개 터널을 지나면 울산시내로 진입한다. 이곳에서도 6개의 터널(입화2~입화1~다운4~다운3~다운2~다운1)을 거치면 태화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이 울산TG 기점으로 태화대교를 건너면 부산~울산 고속도로와 울산~언양IC까지 가는 연결로가 나온다.사실 포항~울산고속도로는 `형님 예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의 주요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올해 포항~울산고속도로 건설에 책정된 사업비는 정부 예산 1천800억 원을 포함해 3천530억원으로 사업추진에는 별 문제가 없다. 마무리 공사에 필요한 예산 4천500억원은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배정할지가 미지수다.포항시 관계자는 “고속도로와 국도는 기능과 이용자가 엄연히 다르다. 정부의 예산이 제때 반영돼 포항과 울산의 국가산업단지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막바지 공사에 우려되는 것은 총 7.5km의 양남터널. 이곳은 토질이 약해 보강 공사가 현재 한창 진행 중이다. 보강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추가 공사비가 필수적. 추가공사비가 제때 배정되지 않으면 자칫 내년 말 완공에 차질이 예상된다.한국도로공사 울산포항사업단 이일화 운영차장은 “정부의 예산배정이 지연된다면 사업추진에 다소 차질이 예상되겠지만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며 “현재 진행중인 11개 공구의 공사가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6-24

88년간 서민들 애환 달래온 전국 최장수 술도가

힘들었던 시절 서민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향토뿌리기업들. 세월의 부침속에서도 전통방식과 수작업을 고집하며 옛 맛을 지키고 훌륭한 제품을 생산 해오는 향토뿌리기업들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소중한 자산이다. 가업으로 이어져 오고있는 경북의 향토기업들을 소개한다. 양조장안에 우물… 미네랄 풍부한 맑은 물 늘 공급누르스름한 빛깔에 단맛 적어 갈증 해소에도 딱권시목 대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정겨운 존재”전국에 현존하는 막걸리 양조장 중 가장 오래된 술도가이자 막걸리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영양양조장.영양양조장은 최근 경상북도 100년 기업의 역사를 쓸 향토뿌리기업으로 인증됐다.영양양조장은 1926년 일제시대 청주양조장으로 지어졌다가 해방 후부터 막걸리를 만들며 88년간 서민들의 애환이 담기 막걸리를 생산해오고 있다.영양군청과 읍사무소 사이에 위치한 양조장 정문에는 `영양탁주합동관리회`라는 나무 현판이 걸려 있고 현관문에는 `전화6`이라는 작은 나무 푯말이 붙어있다.영양군청 공보담당 박경해 계장은 `전화6`이라는 푯말에 대해 “일제시절 영양에 전화가 10대뿐이었어요. 그 열 대 중에서 이 양조장에 여섯 번째 전화기가 설치됐다는 뜻입니다. 관공서가 1번, 경찰서가 2번 등 관공서가 1번부터 5번까지 차지했고, 민간에서는 이 양조장이 첫 번째였죠. 영양군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영양탁주합동관리회 권시목 대표.`서열 6위`를 공식 인정을 받았을 만큼 술을 많이 팔았고 돈도 많이 벌어들였다. `영양탁주합동` 권시목(67) 대표는 “이렇게 서 있을 시간이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현관 옆 창문 앞에 자전거가 꽉 서 있었지! 세우면 (막걸리 실어서) 나가고 세우면 나가고. 술통을 달고 싣고 배달했죠”영양은 예부터 막걸리 생산량이 많았으며 면마다 동마다 양조장이 있었다.당시 담배와 고추의 고장이라 일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으며, 그 일꾼들이 몰리는 봄부터 가을 농번기는 막걸리 판매가 절정을 이루었다.하지만 1960~70년대 7만에 이르던 인구가 현재 2만(1만8천여명)도 되지 않을 만큼 빠르게 빠져나가며 양조장도 하나씩 문을 닫았다.이제 영양에 남은 술도가는 이곳 뿐이다.페인트가 여기저기 벗겨지긴 했지만 `영양양조장` 건물은 아직도 튼튼하다.88년의 세월에도 벽에 금하나 없을 정도다.기둥은 압록강 적송인데 요즘 보기 드문 목재이고 손으로 쳐보면 돌처럼 단단하다.벌레조차 먹지 못해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다.지붕은 지진에도 끄덕 없을 정도의 트러스 구조이고 나무못만 쓴 것도 특이하다.양조장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니 제성기(도수를 맞추거나 감미를 하는 술 제조의 마지막 단계)원심분리기 등이 들어서 있고 옆에는 옛 우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좀 더 가까운 곳에서 맑은 물을 퍼내기 위해 양조장 내부에 우물을 판 것.물이 차고 미네랄이 풍부하며 가뭄에도 물을 이용할 수 있어 우수한 막걸리 제조비법 중 하나인 셈이다.영양 양조장의 압권은 누룩을 띄우는 발효실. 옛 양조 역사의 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이곳에 들어서니 더운 날씨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벽과 천장이 두 겹에다 폭이 90㎝쯤 된다.벽 사이에 왕겨를 채워 외부의 열기를 차단하고 발효실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했다. 50년 가까운 경력의 권 대표는 “누룩을 빚어 술이 가장 맛있게 익는 적정온도인 22℃를 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영양양조장 막걸리 맛이 특별히 좋은 비결을 귀띔했다.영양에서 유일하게 88년의 막걸리 맥을 묵묵히 잇고 있는 영양양조장.현재 `영양생(生)막걸리`란 이름으로 팔리는 이 양조장 막걸리는 옛 시골 막걸리 맛을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다.누르스름한 빛깔의 영양막걸리는 단맛이 그리 세지 않고 톡 쏘는 탄산이 별로 없고 묽은 편이다.첫 입에 확 끌어당기지는 않지만 뙤약볕에서 일한 다음 갈증을 해소하기 알맞은 농부의 막걸리이다.60·70대가 주 소비자인 영양막걸리는 옛 향수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어느 자리에선가 `막걸리는 착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기자가 기억하는 착한 점은 두가지다.우선, 저렴하기 때문에 착하다는 것.막걸리는 동네 대포집에 가면 한 병에 1천500원이다. 소주·맥주와 경쟁하느라고 낮은 자세를 취하고 원래 서민들이 즐겨 마신 술이라 가격을 높이 책정하지도 않았으며 책정할 수도 없었다.두 번째 이유는 막걸리는 도수가 낮아서 착하다는 것이다.술손님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타격을 주지 않기에 착하다.`착하다`는 말이 임의적이고 주관적이지만, 기자는 막걸리의 몇 가지 특징을 착하다는 말로 기억하고 있다.막걸리를 반(半)식량이라 해 농주로 즐겨 마셨던 것도, 쌀의 영향성분을 알뜰하게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전쟁 뒤에 춘궁기에 굶주릴 때에 양조장의 술지게미를 얻어먹으면서도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았던 것은 막걸리의 그 착한 특징 때문이 아닐까.막걸리는 한 개인의 것도, 한 가문의 것도 아니다. 막걸리는 우리 동네의 술이다. 이 땅에서 나는 곡물로, 이 땅 위로 부는 바람 속의 곰팡이와, 이 땅에서 솟아나는 물로, 이 땅에서 사는 한국인이 오래도록 빚어 즐겨온 술이 막걸리다.막걸리는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정겹고 착한 존재라는 권 대표의 말속에서 우리 전통 막걸리의 역사와 맛이 영양양조장에 오롯이 배어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영양/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13-06-24

신라·튀르크 제국 수도서 실크로드로 이어진 고대 인연 재현

세계적인 역사문화 도시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세계문화엑스포는 과거 실크로드로 이어졌던 경주와 이스탄불이 교감을 뛰어넘어 한국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확산시킴으로써 글로벌 문화융성으로 향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50여 개국 참가, 8월 31일 개막 23일간 다양한 문화 행사10개 분야 30여개 프로그램… 첨단 정보기술 등 총동원`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펼쳐진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문화엑스포는 경상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 개최하며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지에서 50여 개국이 참가한다.지난 5월 1일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양국 간에 교류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열린다.세계문화엑스포를 위해 우리나라는 올 1월 터키와 공동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고, 3월부터 우리 인력이 터키에 본격 투입돼 전시·공연물을 제작하고 있다. 6월부터는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관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막바지 개막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우리나라는 이번 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 전시, 영상, 체험 포럼 등 10개 분야에서 30여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세계문화엑스포 개막을 한 달여 남기고 해군사관학교의 해양순항훈련함, 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대가 이스탄불을 향해 출발하여 각각 8월 29일, 31일 현지에 도착한다.엑스포 기간 중 이집시안 바자르 앞 에미뇌뉘 광장에는 `한국문화관`이 문을 열고 한국 문화 전파의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 전통 건축물 형상으로 디자인되는 한국문화관은 실크로드를 통한 한국과 터키의 만남, 그리고 다채로운 한국 문화예술의 아름다움과 멋, 흥을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알리게 된다.이와 함께 예술합동교류전, 전통패션쇼, 전통문화체험행사 등 양국 간 교류 프로그램들도 마련한다. 지구촌의 문화 화합을 위해 그랜드 바자르(20여 개국 참가), 세계민속공연축제 등도 준비하고 있다. 한류 붐 확산을 위해 한국영화축제, K팝 공연, 비보이+퓨전 공연, 태권도시범단 공연 등도 열린다.이스탄불은 198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서 깊은 역사문화 도시이자 연간 3천500만 명의 해외방문객이 찾는 세계 5위의 관광지(2012년 기준)란 점에서 이번 세계문화엑스포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확산시켜 문화 콘텐츠 수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번 엑스포 개최를 통해 한국 인지도가 2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크로드를 통해 이어진 고대 인연의 재현, 신라 천년의 도읍지와 1천600년간 동로마와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수도였던 두 도시의 만남 자체로도 기대를 모으는 이번 엑스포는 21세기 문화의 실크로드를 다시 연결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상징성이 돋보인다. 조직위는 경주에서 출발한 세계문화엑스포가 이스탄불의 가을을 한국 문화로 더욱 풍성하게 장식하고, 나아가 21세기 문화 실크로드를 따라 우리의 문화가치를 더욱 확산시켜 글로벌 문화융성 시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터키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해 터키 현지에 있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공동사무국 한국측 관계자는 “지금 언론에 비쳐지는 터키의 모습이 실제보다 과장된 부분이 많다”며 “시위가 시작된 탁심광장을 제외한 다른 곳은 시위와 관계없이 평온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스탄불 시청측도 “조만간 정부와 시위대는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행사 추진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경주엑스포 조직위측도 터키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현지에 있는 공동사무국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대사관, 총영사관 등 공관들과도 핫라인을 개설해 협조체제를 가동중이고 이스탄불시측과 여러 가지 변수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경주/윤종현기자yjh0931@kbmaeil.com

2013-06-24

“21세기 문화콘텐츠 산업 신성장동력 주목”

유럽 문화 발상지에서 한국의 문화 그리고 신라 천년문화 소개를 진두지휘하는 이동우 사무총장을 만나 문화엑스포 준비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어떻게 두 도시가 세계문화엑스포 공동개최에 이르게 됐는지.◆`도시 대 도시`란 관점에서만 본다면 이스탄불과 경주가 대칭되는 관계가 될 수 없겠지만, 경주로 대표되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주목함으로써 우리와 터키 간에 실크로드 인연을 되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가장 역점을 두고 준비해온 분야는.◆그들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보고자 할 때는 한국의 과거를 보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한국을 만든 저력을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국 문화 전시와 교류가 핵심이지만, 우리의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하는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의 현재화된 저력도 알리고자 합니다. 또한 성취의 기반이 된 우리의 정신문화 전파, 터키에서 관심이 많은 IT, 애니메이션 등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고객 니즈`를 맞추는 차원에서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이번 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터키의 관심은 어느 정도인지.◆대부분의 국가는 한국의 오늘날 발전에 대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민지 피지배 등 비슷한 패턴을 밟아온 신흥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만 세계적 경제대국이 됐습니다. 그 기적의 인자가 무엇인가에 대해 터키 역시 큰 관심이 있습니다. 특히 터키는 우리나라를 고대 중앙아시아에 살았던 선조가 특별한 관계를 맺은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지정학적으로 자신들보다 불리한 한국이 기적을 이룬 요인이 무엇인지, 벤치마킹 대상으로 관심이 대단히 높습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또 다른 역할이 있다면.◆21세기 들어 문화 콘텐츠 산업이 신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며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의 역사와 전통에서 민족의 원형질을 발굴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찾아내는 것이 또다른 과제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무렵 싹 터온 우리의 자부심은 G20 회원국 가입을 거쳐 여성 지도자 배출이란 단계에 이르면서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경주의 고민은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창조적 콘텐츠를 발굴해야 하는 국가적 고민이기도 합니다. 경주의 성공은, 국가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입니다.경주/윤종현기자yjh0931@kbmaeil.com

2013-06-24

김관용 45.2%·김범일 27.6% 再지지 의사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현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전체 126만591명의 투표자 중에서 91만3천912표를 얻어 14만3천347표와 8만7천346표, 6만8천15표를 얻은민주당 홍의락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 민주노동당 윤병태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당시 득표율은 75.36%로 17개(세종시 포함) 시·도지사 선거 중 1위의 기록이었다.이러한 김 지사의 지지율은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얼미터가 전국 거주 19세 이상 남녀 8천500명(시도별 각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5일부터 28일까지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에 의한 RDD 자동응답 여론조사 결과 ( 표준오차는 95% 신뢰수전에 ±4.4%p)에 따르면, 김관용 경북도지사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은 1위였고, 2위는 안희정 충남지사, 3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며, 최하위는 우근민 제주도지사였다.이 결과에서 김 지사는 “다시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5.2%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 24.5%를 2배 가까이 상회했다.반면,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재지지하겠다`는 응답이 27.6%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견 40%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17개 광역단체 중에서 제주의 우근민 지사를 제외한 전국 꼴찌 수준이다. 김 시장은 총 유권자 192만8천835명 중 88만6천35명이 투표에 참여했던 지난 선거에서 63만3천118표를 얻어 각각 14만6천458표와 8만8천599표를 얻은 민주당 이승천 후보와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를 꺽었던 3년 전과는 판이한 모습이다.이러한 결과는 자천타천으로 도지사 후보군에 포함되는 인물들의 이야기에서도 드러난다.새누리당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김관용 지사가 아주 잘하고 있다. 예산문제나 도정에 대해 정열적”이라며 “3선 도전에 큰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반면,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3선은 힘들지 않겠느냐”며 “지금부터 잘한다하더라도 1년이라는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지역 관계자는 전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