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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조원 넘게 투자, 성장동력화·국토균형발전 박차

서인교기자
등록일 2013-12-20 02:01 게재일 2013-12-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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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도로·철도 건설부문 SOC사업 순항

국가 기간 교통망이 L자형에서 U자형으로 방향 전환에 따라 경북도의 도로와 철도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민선 4,5기를 거치면서 도로·철도부분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2006년 1조5천억원에서 올해 3조3천억원 규모로 확대돼 120% 증가를 보였다. 고속도로 부분은 상주-영덕 간, 포항-울산 간, 88고속, 상주-영천 간(민자), 영천-언양 경부선 확장이 본 궤도에 올라 계획기간 내 준공을 목표로 활기차게 추진 중이고, 철도 부분은 동해남부선, 동해중부선,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따라서 머잖아 도내 기간교통망 부족현상이 대폭 개선되어 경북의 공간구조가 바뀌고 경북내륙과 환동해권 경제구조를 바꾸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포항~울산 고속도로 완공땐 상습체증 해소

동해 중·남부선 철도, 5조여원 소요 대역사

경주·안동·구미 등 국도 우회도로 계속 추진

□북부 내륙생활권 대변혁 전망

실제 간선도로 사업으로 경북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상주~안동~영덕 간 고속도로가 2015년 준공되면 상주에서 영덕 간 153㎞가 107㎞로 가까워진다. 통행시간이 3시간 20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되는 것이어서 북부내륙 생활권의 대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7번 국도의 용량포화로 경주~울산 구간이 밤낮없이 막혀 산업의 동맥경화를 앓고 있던 포항-울산 간은 현재 시공중인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그동안의 체증 문제가 풀린다. 철(鐵)의 산업고속도로 불리는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구간은 최신 공법과 기술을 동원, 7.5㎞의 토함산 터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2차 고속도로로 교통사고가 빈발해 고속도로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한 88올림픽 고속도로도 경북 고령 ~ 전남 담양 구간이 완료되면 동서 간 화합과 소통의 장이 열려 영호남 산업구조 대변혁을 가져와 국토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천과 언양 간 경부고속도로 구간 경우 지금까지는 4차로 뿐이어서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으나 6차로로 개량되는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착수되어 공정률 10%를 보이고 있다. 부산~울산~경주로 연결되는 이 도로는 자동차 산업부품 산업의 연결고리가 돼 경주의 양성자가속기 등과 연계해 새로운 산업성장축이 된다.

▲ 88고속도로 확장 공사 중 일부 구간이 개통돼 차량 통행을 원할하게 하고 있다.
▲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도로 성토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 철도사업 1조4천억원 투입

12개 사업 1천220km에 달하는 경북도내 철도망 구축사업은 현재 8개 사업 590km구간에 걸쳐 사업 진행중에 있다. 경북도는 9조 822억원을 투입, 저탄소 녹색 교통 물류수송을 위한 철도사업에 2014년에도 1조 4천5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동해중·남부선은 5조 2천827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242km 건설을 위해 2013년까지 1조 3천371억원이 투자됐고, 내년에는 더 많은 사업비를 투입해 계획기간 내 완공하고 경주~포항 일부 구간의 개통이 전망된다.

또 지난 3월 중앙선(148km 3조 6천474억원) 영주댐 이설구간 준공을 계기로 중앙선(도담~영천구간)도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2018년 완공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 40분대로 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말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대구광역권 전철망구축(구미~칠곡~대구~경산 61.9km 1천171억원)과 남부내륙(김천~거제 186.3km 6조 7천907억원 규모) 철도건설 사업이 선정되어 앞으로 철도분야 SOC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선 복선전철화 및 대구광역권 전철망 구축과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되면 대구와 인접한 시군의 근로자와 대학생들의 교통편의 개선은 물론 대구·경북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게 된다.

▲ 88고속도로 확장 공사 중 일부 구간이 개통돼 차량 통행을 원할하게 하고 있다.

□동해중부선 철도 내년 실시설계

특히 경북도는 계획한 철도와 도로 사업을 위해 정부예산 반영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정부 예산으로 반영되어 국회에서 심의 중인 경북도 2014년도 도로·철도 SOC 예산 현황을 보면 고속도로는 동서 4축 상주~안동~영덕 고속도로 5천199억원, 남북 7축 포항~울산 고속도로 2천425억원, 88고속도로 확장공사(성산~담양) 4천960억원 등 8개 사업에 1조8천여억원 투자가 계획돼 있다. 삭감됐던 포항~영덕 고속도로 실시설계 예산도 예결위에서 되살렸고, 충남 보령~울진 고속도로도 전북, 충남과 연대해 최적의 노선이 확정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철도는 중앙선(도담~영천) 복선전철화 455억원, 동해남부선(울산~포항) 복선전철화 4천14억원 등 8개 사업에 1조4천억원을 정부가 투입한다. 철의 실크로드 시대를 대비한 사업인 동해중부선은 내년도에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동해안 시대를 준비하고 있고,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결정된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대구 광역권전철 등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도 지역의 목소리를 적극 건의해 반영키로 했다.

국도는 봉화~울진 간 국도(동서 5축)확장 5천260억원, 김천~교리 간 국도 4차로 확장 1천758억원, 경주~감포 간 국도 4차로 확장 3천334억원 등 28개 사업 또한 4천200여억원을 투입해 마무리 위주의 사업추진과, 국도 20호선 중 화양~풍각을 비롯한 경주·감포 1,2, 풍기~도계, 김천~교리 간은 2014년에 개통하고, 청송 우회 등은 공사를 착수한다.

국도 대체 우회도로는 경주, 안동, 구미, 영주에서 계속 추진한다.

국가지원지방도 및 지방도는 칠곡과 군위를 연결하는 팔공산 한티재 터널이 관통되게 되며 울릉군민의 오랜 숙원인 울릉일주도로 미개통 구간도 본격 추진하는 등 국지도 12개 사업지구에 1천97억원, 지방도사업 오천~장기, 와촌~신녕간, 풍기~단산간도로 등 지방도 33개 사업지구 101.3km에 594억원을 확보해 추진 중이며 위험구간 개량 등 유지관리에도 박차를 가한다.

□U자형 교통망, 지역사업에도 유리

경북도는 경북의 SOC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은 국토의 균형발전 전략이 L자형에서 U자형으로 바뀐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L자형 구도에선 예산 확보가 어려웠으나 U자형으로 변경되면서 예산 반영의 길이 틔였다는 것이다. L자형 구도가 U자 형으로 수정된 것은 경북도 등이 그동안 중앙정부 등을 상대로 줄기차게 건의, 성사시켰다. 도는 2013년에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 투자가 토대를 확고히 한만큼 2014년은 한층 더 탄력을 받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춘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SOC 사업은 전 도민이 누릴 수 있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생산적, 보편적 복지인 만큼 도내에서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물론 지역정치권과 힘을 합쳐 국비 확보 노력과 국토의 U자형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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