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평생학습 인문학 축제 한달간 대장정 마무리
`칠곡의 마을! 인문학을 만나다` 란 주제로 지난 9월29일 시작된`2013 칠곡 평생학습 인문학 축제`가 지난달 27일 북삼 숭오리 감따기체험과 농악과 시골길걷기체험을 마지막으로 한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인문학 축제는 기산면의 `어르신 잔치 및 꿈꾸는 시어터의 마당놀이`를 시작으로 8개 읍·면별로 14개 동네를 돌며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마을축제형태로 열렸다.
지난달 18, 19일 양일간 칠곡교육문화회관에서 `성인문해교육백일장`이 메인행사로 스타트를 끊은 뒤 지난 10월 내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면서 칠곡은 풍성한 인문학 체험의 장이 됐다.
13만 군민과 함께한 축제는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칠곡군 구석구석을 찾아 다녔다. 평생학습의 장인 칠곡교육문화회관에서 시작하여 마을공동작업장, 체육공원, 장터, 마을회관, 아파트공원, 강변 등에서 사람냄새를 풍기면서 인정을 나누었다.
8개 읍·면 14개 동네 특색 살려 진행체험프로그램 강화로 전세대 아울러
□ 인문학 마을축제이야기
칠곡군에서 시도한 마을축제는 전주민이 함께 배우고 즐기고 참여하는 나눔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과 운영 주체 간 상호정보교환의 장과 문화, 교육, 복지를 포함한 학교, 동네, 가족이 하나 되는 새로운 축제문화 형성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혼자하면 삶의 일부이지만 함께하면 역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목표로 축제를 시작했다.
칠곡의 평생학습 인문학축제는 다양함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먼저 창조지역사업 공모사업인 인문학도시조성사업에 선정되어 지자체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문학콘텐츠를 개발하여 인문학축제에 반영하여 성공된 프로그램을 선별하여 지난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인문학의 첫걸음인 `성인문해교육백일장`을 시작으로 칠곡군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메인개회식과 개막공연 `만두와 깔창` 연극, 40개의 학습동아리무대, 인문학 골든벨, 은빛가요제, 고은시인초청 북콘서트, 향사 박귀희명창 학술세미나 등의 각종행사와 50여개의 평생학습체험부스를 통해 군민과 인문학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축제를 만든 관계자는 “체험프로그램강화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요소를 부각한 축제로 지역주민이 자치단체의 행정과 정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삶의 질 향상과 생활만족도에 기여 되었다면 축제의 목적은 달성되었다”고 밝혔다.
□ 주민의 힘으로 인문학을 세우다
칠곡군민들은 한달여간 진행된 인문학 축제를 통해 바쁜 일상으로 만나지 못했던 이웃주민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친목과 화합을 다졌고 잊고 지내던 삶의 소중한 부분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는 반응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인문학축제를 마치면서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에서는 인문학이란 삶의 가치를 다루는 일이다. 문학이나 역사 또는 철학이 오늘의 밥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계속되는 인생에서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야 하는지는 일깨워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생의 굴곡에서 한편의 시가 삶을 지탱하는 위안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며 “평생학습의 바탕이 탄탄한 칠곡에서 인문학의 꽃이 활짝 피어 새로운 칠곡, 잘사는 칠곡의 바탕이 되는 인문학도시로 만들어 전국에서 가장 주민이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 초석과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문과학은 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며, 자연 과학과 사회 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인문과학의 분야로는 철학과 문학,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종교학, 여성학, 미학, 예술, 음악, 신학 등이 있으며, 크게 문학, 역사, 철학으로 요약되기도 한다.
칠곡/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