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취임 1년여 만에 흑자 전환…“열정·도전정신으로 일에 매진”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3-11-08 02:01 게재일 2013-11-08 12면
스크랩버튼
와이드 인터뷰<bR>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 <bR> 경영성과 인정받아 내년부터 道 관광마케팅 업무 이관”

▲ 경북관광공사가 운영중인 안동 유교랜드.
▲ 경북관광공사가 운영중인 안동 유교랜드.

적자에 허덕이던 경상북도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가 공원식 사장이 지난해 6월 1일 취임 후 흑자체제로 전환했다.

경북관광공사는 민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내며 출범을 앞두고 일었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를 신호탄으로 경북도가 도청 내에 있던 관광마케팅 관련 업무를 내년부터 모두 관광공사로 이관시키기로 하는 등 관광공사가 경북관광정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원식 사장을 만나 그간의 경영성과와 변화된 모습에 대해 들어봤다.

보문단지 274억원 등 총 300억원 민자 유치… 공격적 마케팅 `한몫`

`이스탄불-경주 엑스포` 관광자원·특산품 홍보, 관광객에 깊은 인상

미래 경북관광 “타지역과 차별화된 명품관광 콘텐츠 발굴 노력할터”

-관광공사가 재도약하게 된 배경은.

◆ 관광공사와 경북관광개발공사의 합병에 따른 법률상 근거 부재, 양도차익에 따른 법인세 문제, 지방공기업법 개정 등의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이병석 국회부의장님과 김태환 국회안전행정위원장님, 김관용 도지사님, 도의회 등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이 없었다면 경북관광공사의 설립은 불가능했다.

경영자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이고 그걸 합리적으로 조직에 적용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열정과 도전 정신을 화두로 놓고 일에 매달리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나오고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 보문골프장7번홀
▲ 보문골프장7번홀

-적자였던 회사가 흑자경영으로 전환했는데 1년 6개월 사이를 다시 짚는다면.

◆ 포항시의회의장과 경북도정무부지사를 거치면서 시야가 넓어졌고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사업 전체를 펼쳐 놓고 들여다보면서 사업단위를 쪼갤수 있는 대로 쪼개고 공통점이 있는 작은 단위를 묶어 거기다 이름을 붙여주고 패턴화시키는 단순한 작업을 했더니 엄청난 시너지가 나왔다.

경북관광개발공사 당시인 2012년에 64억원의 적자가 났다.

사장에 취임하고 유사업무와 지원부서 통폐합을 통해 15개팀을 13개팀으로 줄였다.

휴그린 골프장은 신규채용 없이 자체인력으로 전환배치만 했는데 10억원이 절감됐고, 식당을 아웃소싱한 결과 4억원의 예산이 절감됐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톡톡히 한몫을 했다. 경북관광개발공사 당시 2008년부터 5년 동안 토지매각 수익이 평균 73억원에 불과했지만 취임하고 나서 보문관광단지 274억원, 안동 관광단지 26억원 등 총 300억원의 민자를 유치했다.

영천보현산천문전시체험관건립 체결을 맺으면서 30억원의 수익이 창출됐다.

이렇게 해서 올 연말까지 1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 보문단지산책로.
▲ 보문단지산책로.

-공공기관들이 비리와 부정부패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관광공사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 지난 9월말부터 2주간 감사원으로부터 경북관광개발공사 시절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관광공사 설립과 관련한 사항, 휴그린 골프장과 유교랜드 공사 등 대형공사와 신입사원 채용, 세입세출 문제, 국고 보조금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감사가 진행됐는데 어떠한 지적 사항도 없이 잘 마무리 됐다. 오히려 감사관들이 감사우수기관 사례로 지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들었다.

우리 공사는 2012년 종합청렴도 8.67점으로 16개 기타 공직유관 단체 중 내부 청렴도 1위를 차지한 우수기관이다.

-`이스탄불-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국내외적으로 크게 화제가 됐다. 이 행사에서 관광공사는 어떤 역할을 했나.

▲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
▲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
◆ 경주는 고대도시로는 이스탄불, 로마, 아테네, 서안과 같이 세계적으로 가치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스탄불-경주 세계 문화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이 행사의 한 축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깊은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 공사는 이스탄불에 22개 시군 홍보관을 운영, 경북도내 지역의 문화와관광자원, 특산품을 알렸으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지인은 물론 세계의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루에 평균 7만명이 홍보관을 찾아 당초 80만명 목표를 2배나 되는 160만명이 홍보관을 찾았다.

-경북도청의 관광마케팅업무가 공사로 이관된다는데 그 내용은.

◆ 경북도청 업무의 공사 이전은 공사가 해당업무에 대해 경북도로부터 완벽한 신뢰를 얻었다는 뜻이고 업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췄다고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적자에서 흑자전환, 공격적 마케팅, 조직 안정 등이 업무이관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공사 설립 주요 취지가 `경북문화관광 총괄 콘트롤타워 역할`과 `관광전담 공기업 설립으로 지자체 주도의 관광개발 추진`이며,이관업무는 경북도의 관광마케팅업무 중 32개사업이다.

이러한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담부서 설치 필요성에 따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관광마케팅팀을 마케팅본부로 승격시키고 본부안에 마케팅 업무를 수행할 3개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 미래핵심산업인 관광산업을 경상북도가 선도하기 위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것은.

◆ 관광산업은 결국은 차별화된 가치 발굴에 있다.

서울의 북한산과 똑같다면 서울시민들이 포항 내연산은 찾지 않을 것이다. 내연산에는 겸재 정선이 청하현감을 지내며 진경산수화를 완성했다는 스토리가 있는 곳이다. 이런 점을 발굴하고 마케팅하는 것이 관광공사의 역할이다.

경북도는 다른 어느 지역에서도 갖고 있지 않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찬란한 문화유산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경주는 신라가, 안동은 유교문화가 있다. 포항의 과메기와 도심의 해수욕장, 국제 불꽃 축제가 있다. 이를 어떻게 개발하고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하느냐에 따라 경북의 관광미래가 달렸다고 본다.

경북도만이 갖고 있는 강과 산, 바다, 그리고 IT문화와 스토리를 잘 조화시켜 타 지역과 차별화된 경북만의 명품관광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기획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