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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2050년 세계 1천조 시장… 지역 미래먹거리 1순위 떠올라

1천4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인근 산업단지 조성과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유치전이 경북과 대구의 `연대`로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다.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약화에 나서고 있고 각 지자체도 엄청난 파급력을 고려,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어 자칫 `제2의 남부권 신공항`사태 재연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50년 누적 기준 약 1천조원으로 추산하는 원전 해체 시장의 규모가 말하듯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원해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경북도·대구시 상생 유치협력부산·울산 공동TF 구성 적극자칫 `제2 신공항` 사태 우려도1천473억 들여 2019년 건립 예정방사능 물질 적어 위험시설 아냐□ 1천조원 시장 … 성공국가 美·獨·日 뿐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는 1천4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7천550㎡의 규모로 건립돼 오는 2019년부터 가동된다. 원해연은 제염부터 핵폐기물 처리까지 원전 사후처리 전 과정(back-cycle)을 연구할 수 있는 대규모 설비를 갖추고 기술 개발 및 검증 역할을 맡는다.우리나라는 제염(방사성 물질 제거)·해체·절단·철거 등 원전 해체 기술 38개 가운데 17개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으로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70%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부 분야 별로는 △제염(70%) △해체 준비(80%) △절단(60%) △폐기물 처리(80%) △환경복원(60%) 등이다.정부는 2021년까지 1천8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미확보한 원전 해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영구 정지된 세계 각국의 원전 149기 가운데 19기만 해체(13%)가 완료됐다.원전 해체 경험을 가진 나라는 아직 미국과 독일, 일본 뿐이다. 우리나라가 이 기술을 키워 세계 시장에 진출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원해연 유치 지역은 원전해체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술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게 된다.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원해연에서는 실험적으로 개발된 해체 기술을 공학적으로 검증해 상용화시키는 일을 할 예정”이라며 “극히 적은 양의 방사능 물질만 취급할 뿐 위험 시설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경` VS `부울`… 최종승자는서로 인접한 지역인 부산과 울산은 공동 TF팀을 구성하고 공동 유치를 노리고 있으나 어떤 지자체가 중추지역이 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부산은 기장군의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결정이 원전 해체기술 시장 선점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대응방안 수립과 이를 추진할 원자력산업팀을 신설했다.기장군은 남권 원자력의학원, 중입자가속기, 수출용 신형연구로 등 원자력 비발전 분야 대형 국책시설이 밀집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일원에 연구센터를 입주시킬 계획을 세우고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울산도 지난 2월 원전 해체기술 분야에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할 울산원전해체기술연구협회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울주군은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울산시민 47만명의 서명지를 지난 4월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3개월간의 짧은 기간에도 시민의 유치 열망이 적극 반영돼 당초 목표 대비 157%인 47만2천320명이 참가하는 놀라운 결과로 나타났다.경북은 한울, 월성원전에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절반 가량인 11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중·저준위 방폐장이 경주에 있어 연구 과정에서 나오는 방폐물을 처분하기 좋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치전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함께 유치경쟁을 벌이던 대구를 흡수하면서 지역 상생발전이라는 명분이 생기면서 유치경쟁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전남, 전북, 광주, 강원 등 나머지 지자체들도 지역 균형 발전 등을 내세우며 유치에 나서고는 있으나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하지만 정부에서 원해연 입지를 제3의 지역으로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준위방사선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 처분시설 부지를 2020년까지 선정해야 하는데 정부가 원해연을 인센티브 성격으로 처분시설과 패키지형태로 묶어 의사결정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연관성 측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뉴텍 포항이전 무산 경북도 “영향없다” 자신수개월간 이어지는 치열한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유치 경쟁에서 원전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인 ㈜포뉴텍의 울산→포항 이전 무산이 변수로 작용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울산 `유리한 고지 선점` 자평포뉴텍은 장기간 부실 상태였던 삼창산업을 인수해 원전 제어계측, 에너지기술용역, 원자력발전시설 개보수 등에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으며 연간 매출액이 500억원에 이른다.울산시는 지난 20일 포스코ICT의 자회사인 포뉴텍이 애초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하려던 계획을 철회, 울산에서 기업활동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울산시에 따르면 포뉴텍은 최근 기업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울산시 남구 달동 소재 본사 건물을 매각하고 모기업인 포스코ICT가 소재한 포항시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울산시는 원전 제어계측 분야의 기술과 인력을 보유한 향토기업인 포뉴텍이 원해연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타지역으로 이전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한 결과, 이전을 철회하고 북구 매곡동 울산과학진흥센터로 본사를 이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도·포항 “큰 변수 안돼”하지만 포항시와 경북도의 입장은 다르다.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경영진은 그동안 노조와 지역의 반발 여론을 우려해 수면 아래에서 본사 이전을 협의했다. 하지만 시는 흥해읍의 포스코ICT 본사에서 경기도 기흥으로 이전한 포스코LED의 사무실이 비어 있어 이전을 위한 회사 측의 명분과 실리가 충분해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고 한다.또 이 같은 사옥 이전은 단지 고용 유발 효과를 위한 것일뿐 원해연 유치전과는 아무런 관련 없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2월께 이전 계획이 새어나가 울산에 알려지면서 차질이 생겼지만 아직까지 경북도로 부터 별다른 반응이 없을 만큼 파급이 미미하다는 것이 포항시의 설명이다.김영규 포항시 일자리창출과장은 “원해연 유치와 포뉴텍 이전을 연관시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며 과장”이라며 “누적적자 외에도 매년 적자 규모가 60억여원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포스코의 개혁안 발표로 인해 정리 대상 1~2위로 예상되는 만큼 매달릴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도 “굳이 포뉴텍이 원해연 유치에 필요하다면 본사 이전 추진의 당사자는 경북도와 경주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경북도도 포뉴텍은 원해연 유치에 그다지 중요한 변수가 아니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원해연 유치지역을 결정하는 기준으로는 대학, 연구기관 등 RD 인프라와 함께 접근성, 정주여건 등이 포뉴텍과 같은 산업체 입주여부보다 훨씬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경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원해연 유치지역에 대한 명확한 선정기준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유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미 지난 4월부터 한전KPS,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전 핵심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포뉴텍 이전 실패는 우려할 만한 요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임재현기자 · 박동혁기자

2015-08-03

축구 꿈나무 최고팀은?… 경주서 6일 유소년대회 팡파르

미래 한국 축구의 태동, 축구 꿈나무들의 별들의 열전인 `2015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축구대회`가 스포츠 명품 도시로 다져진 경주에서 그 화려한 서막을 올린다.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축구대회 개최로 한국 축구발전 기여와 축구 동호인 저변 확대 및 스포츠 도시 경주의 위상을 제고 하고자 한다.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2015 KBO 총재배 전국 여자야구대회 및 U-12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로 이미 경주는 스포츠의 열기로 가득 차 있다.경주시는 공인된 국제규모의 야구·축구 대회를 통해 그동안 메르스의 한파를 넘어 다소 회복기에 접어든 경주 경제를 정상의 궤도에 올려 스포츠를 통한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불국사·석굴암 등 세계역사문화도시 경주를 전국에 홍보해 경주가 명실상부한 문화관광과 체육 인프라가 완벽한 한국의 중심도시임을 다시한 번 재신임을 받는 기회로 삼고 있다. 완벽한 체육과 숙박 등 전체적인 인프라가 완벽한 경주시에서 열리는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 축구대회 전반에 대해 살펴본다.전국 163개교 454개팀 참가… 17일까지 17구장서 931게임 열전선수·임원·가족 등 연인원 26만명 찾아 320억 경제유발효과 기대市, 구장 화장실 현대화·숙박음식업소 점검 등 손님맞이 `이상무`□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 축구대회 개요`2015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축구대회`는 경주시와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경주시축구협회가 주관하며 대한축구협회 등 9개 유관기관에서 후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축구 꿈나무들의 잔치이다. 본 대회는 2003년 대교 눈높이 초등학교 전국축구대회란 타이틀로 시작하여 올해로 13회째로 그 명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대회기간은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12일간 경주시민운동장을 비롯한 17개 구장에서 전국 163개교에서 454개 팀이 참가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학교 수는 7개교가 줄었지만 참가팀은 15개 팀이 더 늘어났다. 이번 대회의 참가규모는 선수 1만여명을 비해여 임원·가족, 방문객 등 12일간 연인원 총 26만여 명이 경주를 찾아 축구 열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총 경기 수는 더운 날씨 등과 매끄러운 경기진행을 위해 예선전은 풀리그로 본선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주간 515경기, 오후·야간 416경기 등 총 931경기가 치러진다.주요 경기장은 경주 시민운동장을 비롯해 축구공원 6면, 알천축구장 4면, 서천둔치, 동국대, 경주중, 월성중, 무산중, 건천 운동장 등 총 17개 구장에서 진행된다. 대회 개회식은 오는 6일 오후 6시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주요내빈, 참가팀 지도자, 한국유소년축구연맹 및 경주시축구협회 관계자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대회 팡파르를 울린다.□ 빈틈없는 대회 준비 `착착`시는 성공적인 대회준비를 위해 기존의 축구구장의 부대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세부 개선사항을 보면 축구공원 1, 2구장 관람석 차양막을 설치해 관람객 편의를 도모했고 알천 3구장의 간이화장실을 무방류 현대식 화장실로 교체했으며 알천 4구장 주차공간도 확충하여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는다.특히 경기부문 중 U-11부 경기방식이 지난해에는 11인제 4개 그룹으로 진행되었으나 올해에는 11인제 2개 그룹과 8인제 2개 그룹으로 구분하여 진행한다. 경기지원에서는 경기기록도우미 36명, 자원봉사자 371명과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해 경기장 책임담당공무원 94명, 안내담당 공무원 163명, 의료진 159명 등 총 800여명이 맡은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경기를 지원할 예정이다.이에 경주시는 지난 6월 30일 청소년수련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통해 대회요강 설명 및 대진표 작성, 지역 숙박업소 및 관광지 안내를 비롯한 진디적응 훈련장 등 대회 전반에 대한 제반설명이 있었다. 또한 7월 1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관계부서 종합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행사진행, 시설관리, 관광안내, 의료, 교통, 경기지원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총괄 점검했다. 이어 24일 시청 알천홀에서 대회 관련 종사공무원 및 자원봉사자 592명에 대한 교육을 통해 참가팀 안내요령, 경기장 근무요령, 자원봉사자 근무수칙 등 세부 실무교육을 실시했다.보문단지·불국사 숙박단지와 시내·외 숙박업소 등 400개소에 1만2천여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풍부한 숙박 인프라가 완비되어 있어, 참가선수와 응원단, 관광객들이 경주 체재에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관련업계와 유기체재를 구축하고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특히 참가선수들의 운동장 적응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대회가 끝날 때 까지 서천둔치, 무산중, 안강생활체육공원 등에 잔디적응 훈련장을 개방하고 있어 주야간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 시민과 함께 하는 대회 경주시는 이번 대회 참가팀들의 필승을 기원하고 대회참가의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참가 선수단 숙소를 일일이 방문해 시원한 수박과 지역 특산품 등 훈훈한 경주의 인심을 전할 계획이다.특히 참가팀 전체에 대해 경주의 각 기관·사회단체, 기업체 등에서 1대 1자매결연을 통해 경주입성 환영에서부터 경기 응원, 관광지 안내 지원 등 낯선 경주에서의 불편이 없도록 가족 같은 마음으로 팀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시는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안전사고와 청결한 숙박 분위기 조성을 위해 숙박 및 요식업소 지도점검에 나선다. 숙박업소 80개소, 음식업소 120개소, 총 200여개 업소에 대해 지도점검반 3개반 12명이 투입돼 여름 식중독 예방, 친절·청결 교육, 침구류 등 청결여부, 요금표시 및 적정요금 지도 등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오는 5일부터 17일까지 13일간 숙박·음식 상황반을 매일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각종 불편신고를 접수처리 한다.□ 스포츠 명품도시로 급부상체육도시 경주는 축구, 야구, 태권도 등 동계훈련 최적지로 연간 2만여 선수와 관계자가 훈련의 구슬땀을 흘리기 위해 경주를 찾는다. 그로인해 지역경제 활성에도 상당히 기여를 하고 있다.또한 3회째를 맞는 전세계 태권도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코리아오픈 국제 태권도 대회가 내년 6월을 기약하고 있으며, KBO총재배 전국여자야구대회 및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2016년까지 2년간 펼쳐지고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은 KBO총재배 전국 중학야구대회 및 리틀주니어 야구대회가 경주에 유치됨에 따라 경주는 축구, 야구, 태권도로 이어지는 스포츠 선도도시로 전국 최고의 명성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경주시 관계자는 “굴뚝 없는 스포츠 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포츠 경제시대를 맞아 지역경제 및 관광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으며 시가 각종 대형 스포츠대회 유치로 문화관광도시 경주홍보는 물론 관광, 숙박, 요식업, 교통경제 등 여러 부문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파생시킬 수 있도록 경제대회를 구축 하겠다”고 개최 소감을 전했다.□ 기대 효과시는 이번 대회가 전국 163개 학교에서 454개팀에 선수·임원·가족, 방문객 등 연인원 26만여 명이 경주를 찾아 관광·숙박·요식업·전통시장 등 지역 소비로 인한 경제 유발효과가 320여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아울러 지난달 18일부터 열린 KBO 전국여자야구대회 및 U-12전국 유소년야구대회에 참가한 1만7천여명의 관계자가 경주에서 소비하는 비용을 합치면 이번 여름기간 동안 축구·야구로 약 500여억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또한 많은 경주방문객들이 불국사·석굴암·동부사적지 등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적지를 비롯한 경주동궁원, 양남 주상절리, 감포 청정 동해바다 해수욕장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유적지의 전국 홍보로 경주의 위상이 드높아지는 무형의 가치 또한 무한할 것으로 기대한다.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경주의 입실초, 흥무초 선수들의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우수한 팀들과 겨루어 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감으로서 명실상부한 경주를 대표하고 전국에 명성을 떨칠 막강한 팀으로 육성발전 하는데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5-08-03

폐기물 해양투기 엄격규제로 자원화 시설사업 본격화

英 250여개 하수처리병합시설폐기물로 바이오가스 생산월폴·코드포드 자원화시설하루 100t 넘는 물량 처리전기 생산하고 비료 공급글 싣는 순서① 포항시 음폐수 처리 현주소② 국내 음식물류 바이오가스화 사업실태③해외사례로 본 개발 대안-영국④ 해외 사례로 본 개발 대안-영국⑤ 해외 기술 이전 10여년⑥ 포항시 음식물류 처리 정책방향 제언□영국, 하수병합처리 기술 뛰어나해양투기를 금지하는 런던협약 체결의 배경은 1960년대 후반 북유럽 발트해에서 1급 발암물질 비소가 고농도로 검출되면서부터다. 인접 국가들이 폐기물을 바다에 버렸던 것이 원인이었다. 유럽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런던협약(1972년) 체결 이후 폐기물 해양투기를 금지하는 법안을 수립, 육상폐기물의 해양투기를 법으로 금지했다. 미국 1992년, 영국 1999년, 일본 2007년 하수슬러지의 해양투기를 전면 중단하는 등 유기성 폐기물에 대한 해양 투기를 엄격히 했다. 영국의 경우 런던협약 체결과 동시에 당시 해양배출이 가장 많았던 하수슬러지에 대한 육상 처리 시설을 연구했고,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를 시작했던 것이다. 영국 혐기성 소화 바이오가스협회(ADBA)에 따르면 영국에는 258개의 하수처리병합시설이 있으며, 이들 시설은 하·오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인 유기성 폐기물을 혐기성 소화 처리를 통해 200Mwe에 달하는 전기를 수용할 수 있는 바이오메탄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특히, 영국의 바이오가스 생산 기업들은 하수슬러지 바이오가스 사업을 통한 기술 축적을 통해 최근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하수처리 시설의 포화와 함께 영국 정부의 바이오가스 생산을 장려하는 RHI(Renewable Heat Incentives) 제도 시행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월폴 자원화시설(walpole landfill site)영국 런던에서 남서쪽으로 3시간 떨어진 잉글랜드 서머싯(somerset) 카운티의 월폴 매립지(walpole landfill site)내에 위치한 월폴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Viridor Waste Management에 의해 MONSAL사가 지난 2012년 설계 및 공사했으며, 시설용량은 연간 3만t이다. 이 시설은 인근 도시의 30만 명이 배출하는 하루 100t의 쓰레기 음식물을 혐기성 처리하고 있다. MONSAL 사는 영국을 기반으로 약 30년간 하수처리병합시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환경분야 사업을 진행했으며, 월폴 자원화시설은 MONSAL사가 5번째로 지은 음식물쓰레기 혐기성 처리시설이다. 최근 GE PowerWater사가 MONSAL사를 인수했다. 이날 견학에는 GE 사의 헤닝 고트겐(Henning Keutgen) 고급혐기성소화 기술 리더(Domain Leader advance digestion technology)와 사이먼 크리스티안(Simon Christian) 혐기성소화 기술 리더(AD Systems Domain Leader)가 안내를 도왔다. 현장 도착과 함께 안전모와 안전화, 안전조끼를 받은 뒤에야 시설내부를 견할 수 있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그들의 철저한 준비의식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이들의 안내로 공정순서대로 시설을 견학했다. 먼저 향한 곳은 음식물쓰레기가 잔뜩 쌓인 집하장. 심한 악취를 우려했지만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악취 제거를 위한 음압시설이 설치돼 악취가 거의 나지 않았던 것. 집하장에서 올라온 쓰레기들은 파쇄 과정을 거친 뒤 터보 용해기로 옮겨졌다. 터보 용해기는 몬살 사의 핵심 기술로 시간당 20t의 음식물쓰레기를 액상상태로 변형시켜 준다고 했다. 용해기를 거쳐 드럼스크린 공정으로 이동한다. 이 공정은 혐기성소화 효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플라스틱(비닐)을 분리함과 동시에 폐수를 분리시킨다. 드럼스크린 아래로 떨어진 액상형태의 폐수는 살균처리 과정을 거쳐 혐기성 소화조로 옮겨진다. 혐기성 소화조에서 약 20일간 머물면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여기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는 자체 발전기를 통해 약 2MWe 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이 중 7% 전력은 시설을 운영하는데 재사용된다. 특히 소화조 내부에서 생성된 상부의 바이오가스 일부는 하부로 연결된 관을 통해서 상부로 순환시키는데 이를 가스 믹싱 시스템이라고 하며, 소화조 내부의 생물반응을 잘 일으키게 하는 혐기성 소화의 핵심 기술이라고 사이먼씨는 귀띔했다.혐기성소화조에서 처리된 소화액은 탈수처리를 통해 최종적으로 비료를 만든다. 특히, 현장에서 생산된 비료는 수분함량이 거의 없어 인근 농장에서 곧바로 퇴비로 활용되고 있었다. 실제 최종처리물을 손으로 만져본 결과 수분함량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재활용 가치가 높아 보였다. 소화액의 탈수 처리에서 발생된 폐수는 SBR(Sequencing Batch Reactor)공정을 통해 BOD, 질소 등을 제거하고 인근 하천으로 곧바로 방류했다.□코드포드 자원화시설(codford biogas plant)영국 런던에서 남서쪽으로 130km 정도 떨어진 윌트셔주(wiltshire) 솔즈베리 평원 내에 있는 코드포드 자원화시설. 이곳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독특한 선사 시대의 거석문화를 엿볼 수 있는 스톤헨지(Stonehenge)와는 30분 정도가 걸리는 꽤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코드포드 자원화시설은 음식점에서 배출하는 상업용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여기다 유제품 생산 업체와 식용유 생산 업체에서 발생한 우유, 식용유 등 음식물류 폐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가동하고 있었다. 하루 약 180t의 음식물 및 음폐수류 쓰레기를 처리, 연간 5만5천t을 혐기성 소화로 처리한다. 이 시설은 Monsal 사가 지난 2014년 지었고, Geneco 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이 시설 역시 월폴자원화시설과 같은 공정을 통해 혐기성 처리한다.여기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는 자체 설치한 3기의 발전기를 통해 3MWe 용량의 열병합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중 7%의 전력은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재사용되며, 잔여분은 공공기관에서 매입해 인근 지역 약 4천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솔즈베리 평원에 위치, 주거공간과는 상당히 떨어진 곳이지만 이 시설 역시 악취를 막는 음압시설을 갖추는 등 악취 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었다.월폴자원화시설과는 달리 혐기성소화조에서 22일간 머문 소화액을 인근에 마련한 넓은 저수조에 모아두었다가 인근 농장에 액체비료로 공급하고 있었다. 저수조에서는 진한 악취가 풍겼지만 광활한 평원에 위치하고,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 방풍림으로 인해 민원에서 자유로웠다. 또한 인근 농가들이 이 비료를 곧바로 사용해 잔존 폐기물에 대한 우려도 없었다.※본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5-08-03

글 한줄, 말 한마디의 힘… 떠나는 길에서도 설렌다

지역 명사들이 추천한 책은 생각의 폭을 넓히거나 삶과 사회의 본질적 관계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해답을 찾고자 하는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인문 교양·자기개발서가 많았다.김관용 경북지사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 (이태진 지음·태학사)`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는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교수가 2004년 일본 동경대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한국사 중에서도 1910년 이전 메이지 일본의 한국침략사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한국인에게 뿌리깊게 박혀있는 식민사관이 일본의 교묘하고도 철저한 계략에 의한 것이었고 대한제국이 무능해서 근대화를 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당한 발전의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이를 두려워한 일본이 미리 차단했다는 것이 요지다. 잘못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 옛 조상들에 대한 현 세대의 도리고 후손들을 위한 책무임을 다시한번 깨우치게 하는 책이다.권영진 대구시장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김영수 지음·왕의 서재)사마천은 중국에서 나온 역사서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사기`의 저자다.역사를 담당한 태사령이었던 아버지가 죽은 후, 같은 관직으로 뒤를 이어 3천 년 중국 고대의 방대한 역사를 130편으로 질서정연하게 기술했다. 격동의 역사를 산 인간과 온갖 인간관계를 생생하게 탐구한 `사기`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한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는 빠른 변화와 가치의 혼재로 정신없이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인류 보편적 과제인 인생의 의미, 처세의 태도, 인간관계 등에 대해 깊이 사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우동기 대구시교육감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폴 돌런 지음·와이즈베리)`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는 긍정심리학에 기초해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저자는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의 습관이자 기술이며 이것은 행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는 긍정심리학의 핵심이면서, 교육자로서 저자가 추구하는 교육 정책의 기본 전제임을 소개한다.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거부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인식하고 `목적의식과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 주의를 기울이라고 제안한다.반면 `우리의 행복을 막는 가장 큰 적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불합리한 인간의 행동을 행복 지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훈련 방법도 안내한다.이영우 경북도교육감 `청소년 감성코칭`(최성애·조벽 지음·해냄출판사)심리치유 전문가인 최성애 박사와 세계적인 교수법 전문가 조벽 교수가 청소년들의 인성을 회복하고 꿈을 되살리기 위해 교사와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감정코칭의 노하우를 제시한다. 감정코칭은 아동심리학자 하임 기너트 박사가 창시한후 워싱턴대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존 가트맨 박사가 관계연구를 통해 체계화한 것으로서 `아이의 마음은 공감하지만 행동에는 분명한 한계를 주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관계의 기술이다.뇌, 신체발달로 불안정한 청소년기에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는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낮추며 긍정적인 방향의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주낙영 행정부지사 `야망의 시대-새로운 중국의 부…` (에번 오스노스 지음·열린책들)서점가에 중국 관련 서적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치, 경제에 초점을 맞춘 전문서적이 많아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무겁고 딱딱하지만 이 책은 중국과 중국인을 보다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야망의 시대 - 새로운 중국의 부, 진실, 믿음`는 미국 뉴요커지 기자 출신의 저자 에번 오스노스가 8년간 중국에 머물면서 평범한 중국인들의 삶을 통해 현대 중국인의 변화 모습을 `야망`이라는 렌즈를 통해 포착했다.변화하는 중국 그 한가운데서 살아가는 온갖 인간 군상의 격정에 찬 삶을 감동적이고 인간적으로 그리고 있는 책에서는 부와 진실, 믿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중국인들의 야망이 새로운 중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잘 표현하고 있다.이인선 경제부지사 `…천재 스티브 잡스` (김성진 지음·씨앤북스)`애플 Apple로 지구촌을 바꿔놓은 천재 스티브 잡스`는 2011년 세상을 떠난 `카리스마 리더`스티브 잡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잡스의 불행한 어린 시절, 대학 중퇴, 창업, PC와 아이폰 개발, 새로운 회사 창업, 애플사로 복귀, 세계적 갑부, 기부 천사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스티브 잡스가 왜 그렇게 많은 문제와 부딪쳤고 더 힘든 가시밭길을 걷는 해결책을 선택했을까? 그 이유는 그가 진심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 있었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완성해서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든 발생했을 때 스티브 잡스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오히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데 도움이 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 `타임 푸어` (브리짓 슐트 지음·더 퀘스트) `타임 푸어`는 `사람답게 사는 법`에 대한 힌트를 주는 책이다. 스트레스가 우리 삶을 조각조각 찢어 놓았음을 보여주고 그 조각들을 어떻게 다시 붙일 수 있는지 알려주는 지침서다.퓰리처상을 수상한 워싱턴 포스트 기자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나는 왜 항상 시간에 쫓길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다양한 사람과 나라의 사례를 끈질기고 체계적으로 분석했다.`타임푸어에서 탈출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사회적으로는 개인이 일과 가사를 병행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개인적으로는`리듬을 타며` 일과 휴식을 오가고 할 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하면서 집안일은 가족구성원이 합리적으로 나누는 것이 좋다.박인규 DGB금융 회장 `어떻게 의욕을 불태우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한국경제신문사)`어떻게 의욕을 불태우는가`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일본 교세라 명예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리더들의 진정한 자세는 무엇인지와 직원들의 열정을 어떻게 하면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이나모리 회장은 이 책에서`직원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이것을`경영자의 임무인 동시에 경영의 원점이자 기업을 크게 발전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규정한다.이나모리 회장은 “회사를 경영할 때 어떻게 직원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킬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회사를 발전시키려 한다면 경영자와 같은 마음으로 함께 일해줄 직원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이강덕 포항시장 `경영의 모험` (존 브룩스 지음· 쌤앤파커스)`경영의 모험`은 빌 게이츠가 자신의 홈페이지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내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라고 추천하면서 43년 만에 다시 출간된 경영서의 고전이다. 이 책은 시간이 오래 흘러도 변치 않는 기업의 본질과 기업의 생태계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본성을 깊이 들여다보는 책으로 미국의 주요 언론은 이 책을`경영서의 고전`이라 평가하며 “기업의 리더는 물론,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이라고 썼다. 성공을 향한 무모한 도전과 돌이킬 수 없는 실패 속에서도 불멸의 가치를 찾는 모험을 멈추지 않았던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쉴 틈 없이 펼쳐진다. 경영의 모험은 튼튼한 기업을 경영하고 가치를 창조하는 원칙들이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최양식 경주시장 `경주에서 길을 찾다` (이소윤 지음·스토리윤) `경주에서 길을 찾다`는 잠시나마 여정을 풀고 경주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흔적을 따라 화려했던 천년 고도의 발자취를 힐링과 스토리가 감미된 공간 속으로 안내하는 가이드북이다.유구한 역사 속에서 시간의 흔적도, 문명도 아닌 `진정한 영웅과 리더들의 위대한 선택`을 따라간 한 스토리텔링 전문가의 감동적인 경주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길탐사 전문가가 차와 자전거 그리고 도보의 3중 탐사로 새롭게 그려낸 경주의 대표적인 힐링코스가 친절한 일러스트와 트랙킹 정보와 함께 담겨 있다.자연 속에서 힐링은 물론 역사여행의 길잡이로 삼기에도 충분할 정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경주역사유적지구의 다양한 문화유적과 아름다운 자연, 역사 탐구 등의 목적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윤순영 대구중구청장 `스티브를 버리세요` (임헌우 지음·나남출판사)`스티브를 버리세요` 책 제목만 보면 `스티브잡스`가 생각나고, `스티브를 어떻게 버리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은 우리가 쉽게 버리지 못하고 고정관념에 뿌리박혀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젠 스티브까지도 버려야 할 때가 됐음을 간접적으로 전해준다. 삶에 대한 경영을 혁신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삶에 대한 여행의 지침서다. 우리 사회는 영웅이나 신화의 상징에 무게중심이 놓여 있다. 사람들은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저자 임현우 계명대 교수는“스펙을 쌓지 말고 기꺼이 바닥까지 내려가라”고 주문하면서 “이를 통해 자신의 전부를 사랑하라”고 말한다. 또 남들에게 있는 것, 그러나 자신에게 없는 것을 보지 말고 남들에게 없는 것, 그러나 자신에게 있는 것에 집중해 볼 것을 권한다.윤광수 경북상의협의회 회장 `퍼팩트 워크` (왕중추·주신위에 지음·다산북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완벽하게 하라”고 말한다. 바로 `퍼펙트워크`에서 주장하는 내용이다. 성실하고 근면한 것이 직장인들의 황금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실함만 가지고는 부족하며, 완벽하게 일하라고 주문한다.이 책은 이외에도 `생각하면 실천하라` `디테일한 것에 집중하라` 등 많은 교훈을 느끼게 한다. 저자 왕중추는 베이징대 디테일경영연구센터장으로,`디테일의 힘`을 출간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디테일 경영으로 돌풍을 일으켰다.공저자 주신위에는 2001년에 왕중추, 장밍수와이와 함께 베이징보스더 지식 알리기 센터를 세웠다. 저자는 모든 사람들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대전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펼친다.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 `왕경` (손정미 지음·샘터)`왕경`은 삼국시대와 삼국통일을 새롭게 조명한 소설이다.삼국통일 직전 신라의 수도였던 왕경(경주의 옛 이름)을 배경으로 신라 화랑 김유, 신분을 숨긴 채 왕경에서 장사를 하는 백제 소녀 정, 고구려 귀족 출신이지만 포로로 잡혀 김유의 노예가 된 진수 등 청춘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간지 기자 출신인 작가는 삼국 중 가장 소국이었던 신라가 중국과 겨루던 고구려와 백제를 이기고 통일을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이 공동체의 목표, 공동선(共同善)을 위해 구성원들이 각자의 이기심을 누르고 공동체의 목표와 조화를 이룬 데 있었다고 설정하고 소설로 그려냈다.또한 우리가 뿌리로 생각하는 단군조선이란 무엇이며, 신라 화랑의 영적 무사적 힘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그리고 있다.배용일 포항문화원장 `신채호의 역사학과 민족운동` (최홍규 지음·일지사) `신채호의 역사학과 민족운동`은 일제 강점기 역사학자·독립운동가 였던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역사학과 민족운동을 연구한 책이다. 국내외의 다양한 사료들과 현지 답사를 통해 신채호의 사상과 업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봤다.신채호 연구의 동향과 성과, 애국계몽운동과 자강론적 민족주의, 민중적 민족주의와 독립노선, 근대 민족주의사학, 식민지시대의 민족주의와 민중의식 등을 다루고 있다. 신채호 선생은 한국 민족이 자주와 개화의 격심한 진통을 겪었던 한말의 언론인·교육자·역사가로서 청년학생들을 비롯한 식자층과 국민들을 깨우치고 그들로 하여금 민족애와 조국애로 국권회복운동에 참여토록 하는 애국 계몽운동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7-31

보고, 먹고, 놀며, 즐기는 축제속으로 `마음까지 풍덩`

포 항포항의 여름은 축제의 열기로 뜨겁다. 영일만 밤바다를 아름답게 수놓는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재즈페스티벌을 비롯해 크고 작은 공연행사들이 이어진다. 불빛축제기념 오픈배드민턴대회와 한국프로축구 K-리그 산하 `2015 K리그 U17U18 챔피언십` 대회 등 스포츠 행사도 함께 열린다.시원한 여름 바다의 낭만과 각종 축제 및 스포츠대회, 문화예술행사를 동시에 즐기며 멋진 여름 피서의 추억을 만들수 있다.포항의 여름축제는 제12회 포항국제불빛축제로 막이 오른다. 불빛축제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4일간 영일대 해수욕장 및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불의 노래, 빛의 바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최근 세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크로아티아 `Mirnovec`팀의 아름다운 연화 연출과 한국을 대표하는 `한화`팀이 환상적인 멀티퍼포밍 불빛쇼로 포항의 밤하늘을 희망의 빛으로 수놓는다.메인행사에 앞선 오프닝공연으로 신라시대 화랑의 이야기에 기계체조, 마샬아츠를 접목시킨 플라잉 공연, 포항시민의 프린지(fringe) 공연, 인기개그맨 김원효·정범균의 미니 개그콘서트가 마련되고 식후행사로는 불빛축제의 감동과 여운을 이어가는 DJ 레이브(rave) 파티가 마련돼 있어 열광의 분위기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포항국제불빛축제 기념 오픈배드민턴대회는 8월 1, 2일 이틀간 포항체육관과 포스텍 체육관 등지에서, K리그 U17U18 챔피언십은 지난 2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열린다.포항시와 포항바다국제공연에술제진흥위원회(이사장 이병석 국회의원)가 주최하는 제15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오는 8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 동안 환호공원 야외 무대인 해맞이극장과 달맞이극장, 중앙아트홀에서화려한 펼쳐진다.오는 8월 6일부터 4일간 칠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제9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이 이어진다. 포항 영일만해수욕장과 포항운하야외공연장, 중앙아트홀 등지에서는 주말마다 다양한 문화예술공연행사가 마련돼 볼거리를 더해준다. 영 덕`2015 영덕황금은어 축제`가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일 동안 영덕읍 문화체육센터 앞 오십천 둔치 일대에서 개최된다.`영덕황금은어축제`는 올해 좀 더 내실 있는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 공연행사를 축소한 반면 체험행사와 부대행사를 확대해 많은 이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또한, 경상북도 민물고기 연구센터에서 산천어·송어 총 1천여마리를 어린이체험용으로 지원해 더욱 풍성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매년 은어축제 때마다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은어반두(그물)잡이체험과 어린이 맨손잡이 체험은 축제기간 첫날 11시부터 마지막날 오후 6시까지 각 9회, 5회 열린다. 체험행사를 통해 갓 잡은 은어를 즉석에서 구어 먹을 수 있도록 은어구이 숯불 체험장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수상 자전거 체험을 비롯해 가족 보물찾기 `황금은어를 찾아라`도 열려 가족단위 참여자들에게 즐거운 추억거리를 제공한다.은어먹거리 장터와 은어 활어·구이용 판매장 등 먹거리 부스들과 황금은어 가족 골든벨, 우리엄마 팔씨름대회, 우리가족 림보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영덕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복숭아와 신선한 가잠, 멸치 미역 등을 판매하는 지역특산물판매장도 운영된다. 지난 7월 17일 개장한 영덕군 관내 해수욕장에서도 다양한 해변 축제가 열린다. 포항시와 접해있는 남정 장사해수욕장에는 조개(백합)잡이, 해변닭싸움대회, 복숭아길게깎기, 7080음악이야기, 가족과 함께하는 영화감상 등이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리고 고래불해수욕장에는 오징어잡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된다.이밖에도 인근에 위치한 영덕군 궁도장(화림정)에서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동안에는 전국 최고의 신궁을 가리는`제9회 항일의병장 신돌석 장군배 전국 남녀 궁도대회`가 열린다.포항 국제불빛축제 밤하늘 희망불꽃 수놓아영덕 황금은어축제 1천마리 송어 등도 풀어울진 해수·산림·온천욕으로 청정자연 만끽봉화 은어 반두·맨손잡이 체험 등 경품까지울릉 오징어 요리 경연·먹거리장터 등 다채예천 은붕어·곤충·먹거리에다 볼거리까지울 진울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끽하기 위해 찾아온 피서객들을 위해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2015울진뮤직팜페스티벌`과 `제5회울진워터피아페스티벌`이 열린다.한울원전이 주관하는 `2015울진뮤직팜페스티벌`은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 간 울진엑스포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다. `Live Energy, Enjoy Green`이라는 슬로건으로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가 총출동, 전 세대가 공감하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울진 왕피천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축제 첫날인 31일에는 박현빈, 강진, 조영구,등이 참가하는 세대공감 트로트 콘서트와 국민가수 인순이의 미니콘서트가. 이튿날 8월 1일에는 에일리, 엠블랙, 나인뮤지스, 등과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안무를 보여주고, 2부 무대에서는 월드스타 싸이의 미니콘서트로 울진의 한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제5회 울진워터피아(Water-Pia)페스티벌은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울진염전해변, 연호공원에서 개최된다.청정 자연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해수욕, 산림욕, 온천욕 3욕 모두 체험 가능한 전국 유일 종합 체험축제다.주간에는 울진 염전해변과 왕피천 강에서 워터피아 물놀이 축제와 민물고기잡기, 모래조각 만들기, 모래찜질 체험을 비롯해 금강송숲길 탐방, 요트, 승마, 스킨스쿠버, 윈드서핑체험 등 다양한 레포츠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봉 화(사)봉화군 축제위원회는 오는 8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은어가 들려주는 여름날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제17회 봉화은어축제를 개최한다.봉화은어축제는 지난 4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유망축제에서 올해 우수축제로 한 단계 승격됐다. 축제추진위는 올해 우수축제에 걸맞게 축제 내용을 더욱 업그래이드 시켰다. 워터슬라이드(대형풀장-물놀이기구 7점) 운영을 비롯해 물분수 시설을 새롭게 설치하고 트라이보트·카누 등 수상 놀이장과 반딧불이·나비 생태체험관, 은어·송이테마 공원의 바람개비 동산, 트릭아트 포토존, 은어열차 운행, 은어낚시터 등의 시설을 확대 설치해 운영한다.이뿐만 아니라 기존에 운영하던 은어 반두, 맨손 잡이를 비롯해 어린이 물놀이장, 수상자전거, 놀이동산과 같이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를 다양해 했다.행사기간 동안 열리는 개막 축하공연을 비롯해 8일 야간 공연행사, 천연염색 및 도예체험 등 다채로운 전시, 부대행사로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한다.특히 올해 은어축제는 반두잡이 체험객의 증가에 따른 반두·맨손 잡이 체험횟수를 1일 4~5회로 확대하고 휴가철 피서객들을 위한 야간반두잡이 체험을 실시해 관광객들에게 더 나은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더욱이 이번 축제에는 반두·맨손잡이 유료체험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소형승용차,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TV 등 푸짐한 선물도 제공한다.은어 반두·맨손잡이 입장료는 일반인이 1만원, 청소년·장애인·국가유공자는 8천원이며, 30명 이상 단체의 경우 1천원이 할인된다. 입장료 중 3천원의 상품권이 포함되어 있으며, 상품권으로 봉화군 관내 음식점, 마트, 주유소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울 릉울릉도 최대 여름축제인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태고의 신비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제로 오징어의 본 고장 울릉도 일원에서 다음 달 3~5일까지 개최된다.울릉군 주최, 울릉군축제위원회 주관, 경상북도 및 울릉군 내 각급기관·사회단체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청정해역이 살아 숨 쉬는 신비의 섬 울릉도`로 관광객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울릉도 팔경 중 하나인 동해안어업전진기지 저동어화를 연출하는 등 새롭고 이색적인 축제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울릉도 오징어축제는 개막행사로 오징어 명품화 방안 심포지엄, 풍어기원 제례, 오징어 요리시식회, 연예인초청 축하공연 저동어화 연출 불꽃놀이가 진행된다.관광객이 참가 체험할 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 오징어 맨손 잡기 냉동오징어 분리하기, 오징어 배 따기, 오징어 끼우기가 울릉수협위판장에서, 바다 미꾸라지 잡기, 해변몽돌 쌓기가 사동리 해안에서 열린다. 참여행사로는 오징어요리 경연대회 전통 뗏목경주가 진행되는 등 총 3개 분야 15개 프로그램에 걸쳐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특산물 상설 판매장, 먹을거리 장터 운영, 울릉도 독도 사진전, 분재 전시회, 풍물패 야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예 천`2015 예천 은·붕어잡이 축제`가 다음달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2일 오후 4시까지 예천읍 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예천청년회의소 주관으로 개최된다.올해는 예년과 달리 예천 은·붕어잡이 축제를 2일간 개최하여 2만여 명 이상이 참여해 즐기는 예천군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두를 사용한 무료 고기잡이 체험행사와 맨손잡이 유료 체험에는 방류된 장어, 은어 등을 일정금액(5천 원, 1만 원)을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물미끄럼틀, 수상자전거 등 다채로운 놀이문화도 부상방지를 위한 간소복과 신발만 준비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이번 축제는 1일 오전 9시 30분 열리는 색소폰 연주, 백호체육관 태권도 시범, 축하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로 문을 열며, 반두사용 무료잡이 체험행사는 3회로 나눠 진행된다.특히, 올해부터는 맨손잡이 유료체험 행사를 2일간 6회 정도 인라인 스케이트장 인근에서 운영한다. 또한, 행사 당일 현장에서 참가희망자를 대상으로 즉석 노래자랑, 예천OX퀴즈, 불꽃놀이와 음악분수쇼, 경품추첨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예천군은 휴가 절정기에 4대 테마 축제인 은붕어잡이 축제행사, 예천곤충페스티벌 삼강주막막걸리축제, 예천용궁순대축제를 한꺼번에 개최함으로써 지역을 찾은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축제를 즐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전준혁·이동구·주헌석·박종화·김두한·정안진기자

2015-07-31

삼척 쉰움산·두타산

현대인들이 산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대개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다. 또한 자치단체나 사회단체에서도 산에 대해 애착심을 갖는 현상은 산이 국민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게 되자 일종의 홍보용이 더 많다. 명산이고 유명한 산일수록 그런 현상은 더 많게 된다.산과 관련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간에는 산 이름 앞에 붙이는 행정구역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필자는 그러한 내용을 최근에 알게 됐는바, 시군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바위에 크고 작게 패인우물 50여 개 있어 `쉰움산`신라 파사왕때 처음 쌓은천연요새 두타산성도 볼만`한국 그랜드캐니언` 무릉계곡지역민들 자부심 가득필자가 지난번 `문화가 있는 경북`행사차 영호남수필문학 회원들과 영주에 다녀왔다. 부석사와 소수서원을 둘러보면서 영주시에서 준비를 잘해주어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주요 문화관광지를 문인들과 함께 잘 볼 수 있었다.공교롭게도 그 다음날, 필자가 산행기를 연재하는 경북매일신문에 `단양 소백산` 제목으로 산행기가 게재됐는데, 그 기사를 본 영주시 관계자가 전화를 해왔다. 가뜩이나 소백산 명칭을 두고 영주시가 인근의 충북 단양군과 소송을 하는 등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인데, 단양 소백산이라고 산 소개를 했으니 충분히 따질 만도 했다.하지만 모든 일에는 자초지종이 있는 법인데 `소백산`이라고 하면 필자도 당연히 영주를 떠올린다. 그렇지만 그날 산악회에서 계획한 등산 코스가 여러 개의 등산로 중에서 가장 간단한 코스인 단양군 어의곡 매표소를 출발해 비로봉에 올랐다가 단양군 천동리로 하산하는 것이라서 그 표현대로 단양 소백산이라 했던 것인데, 영주시 관계자들에게 미안한 감이 들었다.그 후 일이 있어 달성군에 소재하고 있는 명사찰 유가사에 들렀다가 주지스님으로부터 산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을 아느냐?”는 물음을 받았다. 말씀을 청해 듣는 중에 스님이 바로 말하기를 “다들 팔공산으로 알고 있지만 비슬산이다”고 했다.설명인즉, 산은 봉우리가 여러 개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높은 산봉이 있는 시군을 따져서 그 이름을 붙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팔공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비로봉(1천193m)이고, 그 곳 땅이 군위군 부계면이니 팔공산은 `경북의 산`이지 대구 산이 아니라는 것이다.순간 필자는 소백산 비슬산이 떠올랐다. 비슬산은 높이가 1천439.5m로 소백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고, 행정구역을 보면 경북 영주시 풍기읍 죽령로 1천720번길 76이고, 구주소로는 풍기읍 수철리 산 86-1로 나와 있다.혹시나 싶어 단양군 홈페이지에 들어가 소백산을 쳐보니 그 주소가 `단양군 가곡면 소백산 일원`으로 나온다. 통상적으로 주소에서 ○○일원으로 나오는 것은 주소체계에 맞지 않으니 지번을 정확히 사용하고 있는 영주시 행정에 더 신뢰가 간다.이상에서 필자가 자세히 언급함은 산행기를 쓰고, 산 소개할 때에 그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나름대로 자각이고, 앞으로 본지에 산행기를 쓸 때에 각별히 유념하려고 함이다.이번 산행은 kj산악회를 따라가는 강원도 삼척의 쉰움산이다. 새벽 6시에 대구를 출발한 차는 오전 10시 반경에 쉰움산 들머리가 있는 천은사 입구에 도착했다. 계획을 보니 천음사-쉰움산-두타산성-무룡계곡으로 해서 삼화사 주차장으로 6시까지 도착하는 일정이다.등산길에 올라 천은사 일주문을 지나니 이승휴 선생을 모신 동안사가 나온다. 이승휴(1224~1300)는 고려 충렬왕 13년(1287년)에 역사서 제왕운기를 천은사에서 저술했다고 전해진다. 이 책은 1360년(공민왕 9)과 1413년(조선 태종 13)에 각각 중간됐고, 원나라의 간섭하에서도 삼국 이전의 우리나라 상고사를 한국사에 포함시키고있어 역사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한다. 동안사와 천은사를 지나 산에 올라 첫 번째 목적지인 쉰움산까지는 계속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이다. 산길, 돌길을 지나 비탈길을 타고 올라 돌탑군이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정상에 있는 바위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600m 능선을 치고 올라가서 정상 주변에서 바위 비탈면에서 밧줄을 타고 올라 바위산 옆 등산로를 따라 우회한 다음에야 정상에 오를 수 있을 만큼 쉰움산 정상 등정은 어렵다. 그 어려운 발길만큼 정상에서 보는 것은 멋이 있다.쉰움산에는 석회암 바위의 지질학적 특성으로 생겨난 50개의 우물 패임 현상을 볼 수 있다. 주봉인 삼각점 왼쪽 바위 표면에 둥근 꼴의 크고 작은 우물 50여 개가 있어 쉰움산이란 이름이 붙어졌다 하는데, 그 모습들이 장관이고 볼수록 신기하다.일찍 와서 쉬고 있는 다른 등산객들 사이에서 필자는 주변을 살피고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다시 올라야할 두타산 정상 모습과 그 아래 하산해야하는 무릉계곡을 관망하고서는 다시 산행길을 이어간다.잠시 너럭지대를 지나고 능선을 타고 계속 올라 갈림길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른쪽 방뱡은 바로 하산해서 산성터를 지나 무릉계곡으로 가는 길인데, 두타산 정상에 오르려면 직진방향으로 1시간 20분 정도 더 올라야 한다. 올랐다가 여기까지 다시 내려와 무릉계곡으로 갈 계획이다.두타산 정상을 향해 계속 오르는 코스라 힘이 든다. 참나무 군락지를 지나 조금 더 가니 눈앞에 두타산 정봉이 버티고 서 있는데, 재빠른 발걸음으로 두타산에 올랐다. 두타산은 조망이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해발 1천352.7m로 이 부근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니 의미가 있다.산행을 더 즐기는 등산객들은 두타산에서 지나왔던 갈림길로 내려서지 않고 직진해 박달재를 넘어 청옥산과 망군대, 고적대로 가거나 아니면 청옥산에 올랐다가 박달재 방향으로 내려와서 계곡 쪽의 박달폭포, 용추폭포로 내려가는 코스도 있다. 필자는 두타산 정상에서 주변을 살펴보고서는 바로 갈림길로 해서 산성터으로 해서 내려선다. 하산하는 길에서 보니 산 중턱에 자리잡아 지금은 부분적으로 성벽이 남아 있는 두타산성은 자연적인 입지로 인해 천연요새처럼 보인다.이 산성은 신라 파사왕 23년(서기 102년)에 처음 쌓았다고 전해지는데, 조선시대 태종 4년(1414년)에 삼척부사로 왔던 김맹윤이 높이 1.5m, 둘레 2.5㎞의 산성을 다시 쌓았다고 한다.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때는 많은 사람들이 이 산성으로 피난왔다고 한다. 산성을 보고 대궐 터를 지나서 산성 삼거리까지 내려서니 계곡이 이어지고 물 흘러가는 소리에 크게 들린다. 폭포와 함께 기암괴석과 암벽, 노송들이 잘 어울리는 풍경들이니 무릉계곡의 절경 골짜기가 비경이고 여름철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든다는 사실이 절로 느껴진다.산성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가면 용추폭포가 있는데, 이번 일정이 그곳까지 가는 게 아니라서 보고 싶었지만 무릉계곡도 그에 못지않은 명승 절경들로 별천지를 이루고 있는 곳이니 미련없이 무릉반석, 삼화사 쪽으로 행보한다.필자는 용오름 길을 걷는다. 용오름 길은 삼화동 초입에서 시작해 산성갈림길을 지나 용추폭포에 이르는 길을 말하는데, 필자는 살림길에서 삼화동 초입으로 나가는 역방향을 가고 있는 것이다. 고적에 의하면 삼화사 창건 당시 약사삼불인 백, 중, 계 삼형제가 처음 서역에서 동해로 용을 타고 왔다는 전설이 있다.무릉계곡의 절경들에 반해 걸음을 느릿느릿 옮기는데 보이는 곳마다 계곡이 깊고 맑아서 절경 또한 많다. 계곡가에서 휴식을 취한다. 힘들게 올랐던 쉰움산이나 두타산 산행을 그려내고, 이곳 무릉계곡의 풍치들에 마음을 빼앗긴다. `점입가경이란 말은/ 하면 할수록 더욱/ 빠져드는 경지인데/ 지금의 심정이 그렇다./ 여름산행을 힘겨워하면서/ 가지 않고는 못 배겨내는/ 매혹을 주는 게 산행이다.// 오르내리며 만나는/ 삼척 쉰움산의 신비함,/ 정상에 쉰 개 웅덩이는/ 예사로운 풍경이 아닌데/ 무릉계곡 암반마저 멋지니/ 그 속에서 보내는 하루는/ 무릉도원속의 딴 세상이다`(자작시 `삼척 쉰움산 산행` 전문)이곳 지역주민들이 무릉계곡과 백운동 계곡을 여름산행 최고코스라고 자랑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그랜드 캐년에 버금간다고 해서 `한국의 그랜드 캐년`으로 소문내고 있다.아무래도 미국의 장엄한 계곡에 비견할 수가 있겠나마는 그만큼 이곳 계곡으로 나 있는 용오름 길이 매혹적이고 빼어남을 알리려 함이 아니겠는가.이제 산행 종점이 얼마 남지 않아 편안한 마음으로 행보하는데, 삼화사를 조금 지난 계곡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쉬고 있다. 무릉반석이라는 유명한 곳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무릉반석에 서서 필자는 잠시 주변을 살펴보는데, 무릉반석에는 가로로 쓴 웅장한 글씨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힘이 있다. 임각서 아래편에 `옥호거사 서 신미`라는 글이 있는데, 신미년에 옥호거사가 썼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글씨는 봉래 양사언이 강릉부사 재직(1571~1576) 기간에 전임 정두형 부사의 부친상 관계로 신미년(1571)에 광천에 왔을 때 무릉계곡을 방문해 썼다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옥호자 정하언이 삼척부사 재직(1750~1752) 기장중인 신미년에 이곳에서 글을 썼다는 설도 전해진다. 어쨌든 전국 산행을 하면서 보기 드문 현상이니 눈여겨볼만했다.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산은 멋진 풍경이다. 어느 산을 가든지 진녹색 향기가 그윽이 배어난다. 땀 흘리며 산행을 끝낸 종점의 산 입구, 그 멋진 풍경 속에서 무아지경으로 내가 서 있다.

2015-07-31

천지원전 건설 시동… 불신의 벽 허물 지혜 모을 때

영덕 천지원전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2일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발표에 따라 2029년까지 신규원전 2기(총 300만㎾ 규모)가 영덕에 건설되게 됐다.28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신규원전 2기에 대해 사업자인 한수원은 대진(삼척) 1·2호기 또는 천지(영덕) 3·4호기로 건설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예정된 신규원전의 최종입지는 2018년 발전사업허가단계에서 최종 확정된다.이에 따라 만 4여년째 답보상태였던 영덕군 신규원전 건설 사업이 천지 1·2호기를 포함, 최대 4기의 신규원전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예정된 신규원전의 최종입지는 2018년 발전사업허가단계에서 최종 확정된다.울진 신한울원전 1, 2호기 이어 3, 4호기 건설도 `순풍`지역업체 공사참여율 40% 넘고 고용창출 효과도 상당정부, 지자체·주민에 원전 필요성 홍보 노력 기울여야그동안 영덕군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유치신청과 관련해 정부의 결정을 기다려 왔다.영덕군은 지난 2011년 12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가 심사숙고 평가 끝에 영덕과 삼척을 후보지로 선정하며 정부의 2012년 9월 사전환경성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영덕과 삼척을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당시 정부와 한수원 관계자는 “신규원전 건설지역은 부지 안정성, 환경성, 건설적합성 및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영덕군민의 입장은 영덕이 신규원전의 건설 예정지역에 편입됐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한수원 납품비리, 정부정책 불신 등으로 분위기가 사뭇 냉랭하다.특히 신규원전 지역에 충분한 보상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흐지부지 하다보니 최근 이희진 영덕군수가 기자회견을 열며 원전에 대한 행정지원을 전면 중단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원전건설에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또 일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원전건설을 반대하는 범 군민연대가 결성되고, 나아가 원전 찬·반 주민투표를 요구하는데 목소리를 높이며 원전반대 여론이 여전히 녹록치 않은 세를 유지하고 있다.영덕에 대한 원전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정부와 영덕군은 주위를 둘러보며 대안 찾기에 급급하다.이웃 울진군을 보면 최근 15년간 표류하던 신한울원전 1,2,3,4호기 관련 `8개 대안사업`이 지난해 11월21일 전격 타결됨에 따라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 건설은 물론 후속기로 들어설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순풍을 탄 듯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있다.울진지역사회의 분위기도 예전과는 달리 순조롭다. 8개 대안사업의 타결과 함께 2천800억원 규모의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동력이 붙은데다가 1,2호기 건설에 이어 3,4호기 건설사업이 지난 1월 9일 마무리된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를 기점으로 본격화되면서 건설에 따른 지역경기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고조돼 있기 때문이다.실제 현 공정률 70%이상을 보이고 있는 신한울 1,2호기 건설과정을 기준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 기간 동안 한수원 상주 직원들을 비롯 협력사와 시공업체 등 연인원 620만여 명이 투입되며 지역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렇다보니 원전건설지역은 지역기업 우선 참여·주민 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국가정책으로 군민들에게 많은 세제혜택 등 편의시설이 주어진다.무엇보다 한수원은 원전건설에 따른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먼저`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금액 이하의 공사와 용역, 구매계약시 지역기업을 우선해 계약한다. 한울원전의 경우 2013년 기준 총 계약금액 2천182억원 중 지역업체 계약금액은 965억원으로 전체 계약금액의 약 44.2%에 달한다.또 지역주민 고용을 위해 선발인원의 20%수준의 채용할당제를 비롯해 원전건설업체의 공사계약서에 지역민 고용을 반영하고 있다.신고리 2건설소의 경우 한수원 및 협력회사 직원 1천453명 중 지역주민 채용은 842명으로 전체의 58%에 해당된다. 한울원전에 따르면 현재 한울원전에서 근무하는 지역출신(울진) 직원들은 총 779명이라고 밝혔다. 한울원전 정규직원 298명과 한전KPS등 상주협력사에 근무하는 481명으로 한울원전 전체직원의 15%, 협력사는 20%를 차지한다.한울원전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효과가 상당하다. 이들은 정기 모임을 갖는 등 지역출신이란 자부심도 강하다”고 덧붙였다.또한 신규원전 2기를 기준으로 건설부터 운영기간동안 총 1조5천여억원의 법정지원금이 지원된다.법정지원금은 유치지원금(380억원), 특별지원금(1천141억원), 기본 및 사업자지원금(각각 3천696억원), 지역자원시설세(6천720억원)이다.특히 올해 1월부터 지역자원시설세율이 종전 kWh당 0.5원에서 1원으로 2배 인상됨에 따라 영덕군 세수증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근 영덕군이 정부에 요구한 각종 대형사업들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면 원전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 및 에너지 해외의존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과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며 국제적 석유파동(석유공급불안과 고유가시대)또는 에너지 무기화에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임을 강조했다. 또 발전단가도 kWh당 59.96원으로 석유, LNG 등 다른 발전원에 비해 3~4배 이상 저렴해 뛰어난 경제성을 자랑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정부의 사무측면으로 볼 때 이번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의 수요예측모형은 전력수요와 소득(GDP)간 장기추세를 고려하는 거시모형으로 산업별 수요를 예측하는 미시모형과 상이한 측면이 있으나, 선진국들의 전력 소비패턴을 반영하고 있어 산업구조 변화추세를 종합 고려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2일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제7차 전럭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규원전 건설지로 사실상 영덕 천지원전이 확정됨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 영덕사무소는 원전에 대한 갖가지 편견과 부정적 여론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방법과 반론으로 친환경에너지인 원자력 바로 알기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5-07-29

울진 백암산

재구화림산악회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7월 정례 등산지는 울진 백암산과 그 아래에 펼쳐지는 온정 신선계곡이라고 한다. 매월 첫 주 일요일 등산하는 고향사람들 모임이지만 올해 들어 1월에 부산 회동수원지 트레킹에 참여하고서는 그동안 동참하지 못했다.선지골로도 불리는 신선골`신선이 놀다 간 곳` 얘기서 유래의병 신돌석 장군 피신하기도비경 자랑 용소는 `신선탕` 불려곳곳마다 관광객들 피서 즐겨물때가 안 맞는다고 해야 할지 여하간 필자가 가는 산과 화림산악회에서 가는 산이 다소 틀리기도 하려니와 다녀온 산도 있고 그래서 다섯 번이나 빠졌던 것이다. 이번 달에는 꼭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울진 백암산으로 간다고 한다.코스를 알아보니 백암온천지구에서 출발해 백암사터, 백암산 능선을 타고 가다가 선시골 입구 삼거리에서 정상 쪽으로 가지 않고 우회전해서 합수곡으로 해서 신선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다.필자는 백암산을 이미 세 번이나 다녀왔고, 경북매일신문에 `멋진 산, 아름다운 계곡이 만나 절경을 이루다`(2014년 7월 25일 자)는 부제로 산행기도 올렸지만 함께 가기로 마음먹었다.고향을 떠나 객지에 사는 대다수 사람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필자는 고향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고향이나 고향 쪽을 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은 어렸을 때부터 자리잡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진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리라.출발당일 아침 7시가 되기 전에 법원 앞으로 나가니 회원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인사를 나눈 뒤 조금 기다려 차량에 올랐고, 맨 뒤 좌석으로 가면서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언제나 등산을 가는 여느 때의 일요일 아침보다 마음이 포근하면서 무언가 기대되는 설렘이 있다.차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와촌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회원들이 주차장 풀밭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대구의 여러 산악회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차량들이 식사장소로는 명당으로 자리잡았다. 식사를 끝내고서 차는 다시 7번국도로 타고 잘도 달린다.차가 영덕읍 터미널에 잠시 멈추어 회원을 태우고서 영해 휴게소에서 등산 마치고 난후 뒷풀이할 때 먹을 회를 싣고는 온정으로 가는 사이 필자는 동해안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잔잔한 바다와는 달리 바다기슭에서 바위에 부딪혀 희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면서 고향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하고 반문해본다.10시 40분경 우리 일행들은 울진군 온정면 백암온천지구에 도착했다. 일행들은 두 코스로 팀을 나눴다. 백암산 능선과 신선계곡을 완주하는 팀과 신선계곡으로 가는 팀인데 반반이다. 오후 4시 30분까지 신선계곡 주차장에 모인다는 산행대장의 말을 듣고 먼저 산행길에 오른다.산행코스는 백암사터를 거쳐 갈림길로 해서 천냥묘를 통과한다. 백암산 800m 고지가 바로 선시골 입구 쪽으로 가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직진을 하게 되면 백암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고, 우회전하면 합수곡으로 해서 신선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다.선시골 입구 삼거리에서 합수곡으로 내려서서 계곡길을 걷고, 용소를 거쳐 내선미에서 백암산 계곡산행을 모두 마치게 되는데, 여름날 산행이고 그 거리가 자그마치 14km다.날이 무더운 여름에는 굳이 산 정상까지 오를 것까지는 없는데, 피서를 오는 정도라면 울진 왕피천계곡이나 백암산 아래 신선계곡이 안성맞춤인데, 주차장에서 용소를 거쳐 합수곡까지 올라갔다가 원점회귀하는 왕복 12km의 트레킹도 좋겠고, 힘이 든다면 용소나 신선계곡의 적당한 계곡에서 물놀이하면서 여가를 보내는 것도 좋으므로 추천하고 싶다.산행을 이어가 갈림길에서 직진해서 천냥묘 쪽으로 향한다. 여기서 왼쪽 방향으로 가면 백암폭포로 해서 산성과 백암산으로 오르는 코스인데 작년 여름 올랐던 등산길이다. 산등성이를 올라타면서 가끔씩 뒤를 돌아 지나온 길과 동해바다를 보면서 가는 길이 그리 힘들지가 않다.천냥묘를 지나 조금 오르니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백암폭포를 만나는 길이다. 쉬엄쉬엄 오르지만 산 고도가 높아지니 서서히 힘이 들어간다. 일행들 중에는 등산 초행길에 나선 고향 선·후배들이 있으니 종전의 산행스타일과는 다르게 완급을 조절해가며 걷는다.선시골 입구까지 올랐다. 오르는 내내 8부능선 까지만 오르면 합수곡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니 하산길에서는 조심만 하면 힘이 덜 드니 천천히 걷고 또 힘들면 쉬어가자고 하면서 몇 번을 쉬고 800봉까지 올랐다. 정상이 빤히 보이는데, 직진해서 30분 정도만 가면 백암산이다.백암산 정상을 눈으로 확인하고서 저 멀리에 있는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서 방향을 틀어 합수곡 골짜기로 하산한다. 금강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산등성이 길을 따라 줄곧 내려서서 합수곡까지 내려서는데 4km거리를 한 시간이 소요됐다.하산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니 계곡물소리가 들린다. 산골짜기를 타고 내려온 물이 이곳에 모여 신선계곡으로 흘러가니, 물이 모인다고 해서 합수곡(合水谷)으로 이름 붙여진 곳이다.백암산 자락 북동쪽 사면 골짜기 좁고 긴 계곡이 바로 신선계곡이다. 대부분이 암반인 선지골은 계곡 사이에 용소, 매미소 등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소와 폭포가 나 있고,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원시적인 비경을 빚어내는 아름다운 곳으로 여름에 인기가 있는 곳이다.이제부터 백암산 아래의 진수, 명품 계곡 길을 맛볼 차례다. 계곡을 따라 이리구불 저리구불 흐르며 기암괴석 사이로 흘러가면서 멋진 소나무와 풍경들과 어우러지는 6km 거리의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니 걷는 발걸음이 가볍고 물소리를 듣는 마음도 청량할지니 신선이 따로 없다.신선골은 선지골로도 불리어지는데, 옛날 이 진사라는 사람이 이곳에 와서 보니 `사방에 있는 계곡의 아름다움이 신선이 놀던 곳과 같다`하여 신선골이라 하였다고 한다.여기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 대한제국 말기 독립군 의병장 신돌석 장군은 의병을 모집해 영해를 비롯해 영덕, 울진, 영양 등 경상도와 삼척, 강릉의 강원도 등지에서 그 영향력을 확대해 지형지물을 이용한 게릴라 전법으로 일본군에게 큰 타격을 줬다. 고향이 영덕군 축산면인 신 장군은 일본군의 눈을 피해 몸을 숨기기도 했는데, 백암산 아래 신선계곡이 워낙 외진 곳이어서 이곳에 잠시 피해 있었다고 한다.계곡 길을 걸어가면서 보니 울퉁불퉁한 화강암 바위 위에 쉴 데가 마땅치 않지만 계곡수가 화강암 바위 위로 흐르는 물이어서 깨끗하기 그지없다. 조금 더 걸어가니 출렁다리가 보이는데 여기가 용소 지점이다. 출렁다리 아래로 자연적인 풍경이 멋지게 펼쳐진다. 역시 최고의 비경은 용소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국의 용소는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데 신선계곡 용소도 마찬가지다. 옛날 가뭄이 심할 때 돼지나 양의 머리를 잘라 그 피를 소 주변에 뿌리면 비가 온다고 했다. 용소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에서 사진을 찍고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감상한다. 계곡 화강암 바위가 반석처럼 넓게 깔려 있는 곳 군데군데에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즐긴다고 해 `다락소`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곳사람들은 `신선이 목욕하고 놀았다`해 신선탕으로 불린다.이 계곡의 지세가 워낙 험준해 하늘을 나는 참새도 눈물을 흘렸다는 `참새눈물나기`도 있고, 암석이 수십 개 층계를 이루고 있어 다람쥐도 한달음에 뛰어오르지 못하고 숨을 돌려야 오를 수 있다고 해서 `다람쥐한숨재기`라는 이름도 있는 등 붙인 이름들이 재미가 있고, 내려설 수 없지만 저 아래 계곡에 하트 모양을 하고 있는 `소`도 멋있기는 마찬가지인데, 산행이 즐겁다.산을 다 내려와 잠시 쉬면서 계곡 밑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깨끗하다. 주변에 녹음이 짙은 나무들이 여름 햇볕을 받아 반사되고 가끔씩 바람이 불어 일렁이는 바람에 나뭇잎들이 한들거리는 서경들을 보며 시심을 고른다.“7월의 산행은/ 녹음 우거진 산과/ 계곡 옆길을 따라 걷는/ 백암산 코스가 으뜸이라,/ 여러 갈래 물길이/ 한곳으로 합쳐지는/ 합수곡은 더욱 유명하여라.// `천사(1004m)의 산`/ 그 아래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신선계곡으로/ 흘러드는 군데군데의/ 청량수들도 멋이 있구나./ 전설 속 이야기들이/ 무더기로 피어나서 좋구나.”( 자작시 `신선계곡 길 걸으며` 전문)자연이 살아 숨 쉬는 백암산 길을 걷고. 선지골에서 빼어난 풍경을 싫도록 보고나서 계곡 길을 빠져나온다. 계곡 초입의 길이 넓고 평탄한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계곡을 찾아 들어서고 있다. 그만큼 울진 백암산 아래 신선계곡의 풍광이 특별함을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신선계곡 중간 지점의 물 흐르는 소리가 맑은 암반 평평한 곳에 자리잡고는 잠시 휴식을 취한다. 등산바지를 벗고 반바지로 갈아입고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흐르는 계곡수에 발 담그고 있으니 정말 마음까지 시원해져 와서 신선놀음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한 시간정도 계곡 암반에 머무르면서 포항에서 친구 셋이서 왔다는 팀과 이야기 도중에 알아보니 그도 영덕 사람인데, 포항 포스코에 다니면서 글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필자는 이곳 풍경들을 마음으로 스케치해 본다.“가뭄이 들어 예년보다는 못했지만 그래도 신선계곡을 타고 이리 구불 저리 구불 흘러가는 물줄기는 옛 전설을 알려주는 듯 정답게 속삭이며 가는구나. 포항, 대구와 울산, 멀리 부산에서 끼리끼리 많이도 몰려와서는 자연을 벗 삼아 여유를 즐기는 하루, 계곡수에 발담구고 있는 사람들마다 신선이구나”그 생각들이 저절로 마음에서 우러난다.산행을 마치고 나서도 푸른 들판이 보이는 곳에 자리해서 웃음꽃 잔득 피어나는 뒷풀이 행사를 가졌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7월,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린`신선이 머물던 터` 신선계곡에서 화림산악회 선·후배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분명 그 시간들은 세월이 흘러가도 기억 속에 애향심과 더불어 아름답게 남아 있으리라.

2015-07-24

더위 날릴 예천 여름축제 `즐기GO` 힐링 겸해 인근 명소도 `둘러보GO`

“올 여름 휴가는 알찬 축제가 있는 예천으로 오세요”예천군은 여름 휴가철 절정기와 방학시즌에 맞춰 다양한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여름 4대 테마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청정 예천`을 제대로 알려보자는 취지에서 4대 축제를 패키지로 모은 여름 4대 축제는 가족단위 여행객을 겨냥한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 시원한 볼거리, 맛있는 먹거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보고 잡고 먹고 마시고…여름 `4대축제` 준비 한창□신비로운 곤충세계와의 만남 `예천곤충페스티벌``예천곤충페스티벌`은 오는 8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10일간`즐거운 여름방학, 곤충나라로!`라는 주제로 상리면 곤충생태원 일원에서 열린다. 파충류 특별전시, 살아있는 곤충전시, 3D 상영, 부대행사 등 신비로운 곤충세계와의 만남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특히, 지난해 개장해 새로운 랜드마크인 동굴나라, 국내 최장 나비터널, 13만마리의 비단벌레로 꾸며진 비단벌레관, 6만7천여 개의 벌방을 가진 초대형 말벌집, 곤충의 생활상을 축소한 디오라마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한 예천곤충생태원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예천 은·붕어 잡이 체험``예천 은·붕어 잡이 체험`은 8월 1일과 2일 이틀간 예천읍 한천일원에서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면서 더위를 피하던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고 가족과 함께 정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은·붕어 잡이체험 3회(1일 오전 11시, 오후 2시 30분, 2일 오전 10시 30분), 맨손잡이 체험 6회 등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청정 예천의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고 어린이들은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반두사용 고기잡이 체험은 무료이며, 맨손 고기잡이 체험은 참가비가 어른 1만원(상품권 4천원 지급), 어린이 5천원(상품권 2천원 지급)이다. □용왕님이 반한 그 맛 `예천 용궁순대 축제``예천 용궁순대 축제`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일간`용왕님의 땅`예천군 용궁면 전통시장일원에서 예천의 대표 먹거리 용궁순대를 테마로 개최된다.전국적으로 맛있기로 입소문난 용궁순대의 유명세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용궁순대, 용궁막걸리, 용궁 토끼간빵 등 무료시식행사, 축하공연(진성, 한혜진, 배일호, 금잔디, 강민주 등), 예천 용궁순대 가요제, 용궁면민 지역공연, 용궁마을 스템프 투어, 농·특산물 판매, 푸짐한 경품 추첨 등 다채롭게 마련할 예정이다. □삶의 서정을 만나는 `예천 삼강주막 막걸리 축제``예천 삼강주막 막걸리 축제`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일간 `나그네 반기는 酒 한사발`이라는 주제로 풍양면 삼강주막 일원에서 열린다.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노래자랑, 천하장사 설발대회, 삼강주모 선발대회, 막걸리 빨리 마시기,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31일 오후 7시 조항조, 우연이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도 펼쳐진다.이현준 예천군수는“여름휴가 절정기에 맞춘 4대 테마 축제를 한꺼번에 개최해 관광객들의 오감만족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다양한 축제와 체험 등 즐길거리, 맛있는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로 신나는 여름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룡포·내성천·금당실 전통마을…힐링여행지 관광객들 유혹예천에는 예천의 대표적 힐링 휴가지로 꼽히는 회룡포를 비롯해 인근 곳곳에 볼거리와 쉴거리가 많다.육지 속의 섬마을로 알려진 회룡포는 내성천이 휘감아도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특히 은빛모래와 비경이 일품이다.대한민국 최고의 물돌이 마을로 꼽히는 이 마을 안에는 오토캠핑장도 마련돼 있어 1박2일 동안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마을로 연결된 뿅뿅다리는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폭염속에도 휴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KBS 드라마 `가을동화`의 주인공 준서와 은서가 어린 시절 놀던 곳이다.길이가 100m쯤 되는 뿅뿅다리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조금씩 출렁거린다. 사람의 몸을 들썩거리게 만드는 출렁거림이 묘한 재미를 준다. 산새들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내성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다보면 어느새 비룡산 주능선 바로 아래에 자리 잡은 장안사에 도착한다. 장안사는 신라시대에 지어진 천년고찰로 규모가 아담하고 숲으로 둘러 쌓여 포근하고 들판과 구릉 같은 산들이 평화롭게 내려다 보여 시원함을 준다. 장안사에는 고려시대 문신으로 동국이상국집을 지은 이규보(1168~1241)가 장안사에 들러 읊었던 시 한 수가 8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남아 전해지고 있다. 사찰 뒤 산길을 따라 오르면 팔각정 전망대가 있어 회룡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비룡산 등산로를 따라 1시간 정도 산림욕길을 따라 걷다보면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인 삼강주막이 나온다. 낙동강 물길이 내성천과 금천을 만나 어우러지는 곳이라 해서 삼강(三江)이라 불리는 이곳은 1950년대까지만 해도 대구와 서울을 잇는 단거리 뱃길로, 낙동강을 오르내리는 소금 배와 집산된 농산물이 모두 이곳으로 모여 삼강주막은 봇짐장수, 방물장수로 붐볐다.예천지역에는 회룡포 외에도 천년고찰 용문사와 금당실 전통마을, 석송령, 송림이 장관인 선몽대 등 볼거리와 쉴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고향의 강 정비사업에 따라 새롭게 단장한 예천 한천의 영상음악분수 등은 강바람과 함께 한 여름 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준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5-07-21

정부부처·공공기관·기업 등 관련분야 역량 총결집

물 부족 현상은 지금까지 몇몇 특수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로 여겨져 왔다. 강우 유출량을 인구수로 나누어 1인당 물 사용 가능량이 1천㎥ 미만은 물 기근국가, 1천㎥ 이상에서 1천700㎥ 미만은 물 부족국가, 1천700㎥ 이상은 물 풍요국가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3년 1인당 물 사용가능량이 1천488㎥로 물 부족국가에 해당하고 2025년에는 많게는 1천327㎥, 적게는 1천199㎥가 될 것으로 분석되는 등 갈수록 물사정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물 선진국들은 21세기에는 물산업이 블루골드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물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아직도 물 산업에 대한 인식은 기껏해야 먹는 샘물이나 상하수도 등을 떠올리는 수준으로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날 물은 더 이상 공짜가 아니다. 이에 물 산업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미래성장 동력산업 가운데 하나다. `대구 신성장동력 물산업클러스터` 기획 시리즈 2편에서는 물산업 분야 전반에 대한 조망과 글로벌 물산업 선도국가별 물시장 트랜드,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성공 조성을 위한 월드워터파트너십(WWP:world water partnership) 구축 현황을 살펴본다.한국 물이용·관리수준 세계 8위지만 최고 기술보유국 대비 70% 불과네덜란드·프랑스 등 선진국들 워터파트너십으로 물산업 강국 부상올 4월 `한국물산업협의회` 설립,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준비 착착□ 물 산업과 글로벌 물 시장 동향물 산업이란 물의 취수·처리·공급 및 하·폐수 처리·이송과 관련된 제조업 분야, 수처리시설을 만드는 건설업 분야, 운영서비스업 분야로 나뉜다.물산업은 이들 3개 분야가 긴밀히 연계돼 전·후방 연관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등 클러스터적 접근이 필요한 대표적인 산업 분야이다.글로벌 물산업 시장 추세는 광역화, 민영화, 개방화(글로벌화 및 전문화)의 심화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지자체 중심의 중·소 상하수도 운영관리 시스템의 영세성과 비효율성 해소를 위해 광역화와 상·하수도의 통합을 통해 운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물을 공공재가 아닌 경제제로 보는 시각이 우세해지면서 물산업의 민영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각국의 물산업 개방화와 물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게다가 IT·BT·NT 등과 융·복합을 통한 기술혁신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인식되면서 세계 각국은 물관련 투자규모를 증가시키고 있다.미래의 물산업은 기후변화와 인구증가에 대비한 신규 수자원 확보, 홍수 예방, 친수공간 및 유역종합개발 등 물 순환 체계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산업으로 진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물강국의 다양한 물산업육성 전략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로 물 자급율이 60% 수준에 불과했던 싱가포르는 하·폐수 재이용, 해수담수화 등 대체 수자원 기술 확보로 세계 2위 수준의 물산업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 2006년부터 글로벌 물산업 허브를 목표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70개 이상의 물전문 기업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현재 GE를 비롯한 10개 사가 싱가포르에 RD센터와 지역 본부를 두고 있으며 자국의 주요 물기업 10개 중 8개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물산업 강국으로 부상했다.네덜란드는 물관련 정부부처, 공공기관, 기업, NGO 등 자국의 물관련 분야를 총결집해 네덜란드 워터파트너십을 구축해 연간 10조원 이상을 수출하는 세계 물산업 강국으로 부상했다. 2000~2001년에는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리서치 프로젝트를 통해 물산업 세부범위를 설정했고 200여개 관련 기업, 기관을 대상으로 물산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최초로 실시했다. 특히, 국가차원에서 중국, 싱가포르, 미국 등과 6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인도, 베트남, 남아공 등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독일은 네덜란드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240여개 물 관련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독일 워터파트너십을 설립, 미국을 잇는 세계 2위 상하수도 기술 수출국이 됐다. 회원사간 네트워킹에 중점을 두고 기술혁신, 정보, 프로젝트 발굴 등 분야별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물산업 진출대상 국가와 지역을 15곳으로 압축해 각 국가·지역별로 전문가 중심의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있다.독일의 대표 글로벌기업 지멘스는 도시화, 인구구성 변화, 기후변화라는 3대 메가트랜드를 반영해 물산업 분야 사업을 집중 발굴, 육성하는 동시에 MA를 통한 기술습득과 시장진출을 활발하게 시도하고 있다.수에즈, 베올리아 등 세계적인 물기업의 활약으로 상하수도 운영관리 분야 세계 1위인 프랑스는 지난 2007년 회원기관 100여 개가 참여하는 프랑스 워터파트너십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이스라엘은 2020년 해외수출 200억 달러의 `물산업 기술 분야 실리콘벨리 도약`을 목표로 국가 성장전략 차원에서 물산업 육성을 추진중이다. 18개 부처와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NEWTech 프로그램에 착수, 20여개 분야 270개에 달하는 중소벤처기업을 통해 첨단 물산업 시장을 창출해 10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Mekorot(수자원공사) 중심의 클러스터링 전략을 통해 공동연구개발, 기술보증, 마케팅 등 물산업 앵커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세계 최대인 연간 11조원 규모의 수도산업이 형성된 미국은 거대한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상하수도 기술시장 점유율 1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체 사업의 89%를 지자체가 직영하고 있다. 2013년 포브스지가 `물의 수도`로 지목한 밀워키시는 UN지정 글로벌 혁신도시, 완전한 물순환도시로서 권역 내 150개 이상 물기업, 미국 유일의 담수과학 대학원(위스콘신대 밀워키캠퍼스)이 있는 도시다. 밀워키 권역 물기업을 중심으로 2009년 설립된 기업주도 비영리 단체인 미국 물위원회는 전략적인 파트너십 구축, 인재양성, 재정투자, 신기술 연구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단위=㎥□ 월드워터파트너십 구축국내 물 시장은 세계 8위 규모인 약 12조6천억원으로 이 중 85%가 상·하수도 시장이 차지하고 있으나 물이용 및 관리 수준은 최고 기술 보유국 대비 70% 정도에 불과하다. 건설·시공, 상·하수도, 해수담수화, 먹는 샘물 등은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나 멤브레인 등 핵심부품 소재분야는 기술력 차이, 운영·관리 경험 부족, 투자자금 조달·운용 능력 등에서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물산업 해외 진출도 시설·건설 분야에 주로 집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또 전문 물기업이 적어 해외프로젝트 수주실적이 낮고 글로벌 물 시장에서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갈 국내 전문 물기업의 성장기반도 취약하다.이에 환경부는 3천137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2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물산업 클러스터는 올해 말 공사가 발주해 2018년 6월에 준공된다. 물산업 진흥시설(RD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산학캠퍼스), 실증화 시설(Test Bed), 물기업 집적단지를 조성해 물산업 전주기에 걸친 원스톱 기업지원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특히, 단일지역 내 대규모 실증화 시설(Test Bed)을 갖추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어 시설 인프라 면에서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는 단연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현재 대구시는 물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물중심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해외 워터네트워크와 연계한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성공 특화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워터 파트너십을 운영해 자국의 물 기관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주요 물산업 강국들의 물산업 육성 전략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다행히 우리나라도 물산업 선진국들이 구축한 워터파트너십을 능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물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4월초 한국물산업협의회(KWP, Korea Water Partnership)가 설립되었다.대구시는 지난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기간 중 미국 밀워키시·미국물위원회·한국물산업협의회 등과 4자간 상호협력협약 및 이스라엘 NEWTech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해 물산업 해외 네트워킹을 가시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 밀워키시, 프랑스 몽펠리에시, 중국 이싱시 등 해외 물산업 클러스터 선진도시, 환경산업 중심도시와의 활발한 교류·협력 활동을 통해 월드워터파트너십 구축에 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5-07-20

“가진 것은 사람·자연뿐”… 자조감 바꾸어 자긍심으로

3선의 권영택 영양군수가 민선 6기 취임 1주년을 맞았다.권 군수는 민선 6기를 `가장 한국적인 영양`이란 비전으로 `자연과 인간문화의 창조도시 영양`을 군정 방침으로 `인간문화·자연문화·융복합 창조도시 영양`의 완성을 위해 열심히 군정을 챙겨왔다.무엇보다 역발상의 행정으로 산간오지인 영양군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역발전의 토대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넓고 보다 멀리 볼 수 있는 안목으로 지난 8년간의 힘들고 어렵게 축적한 동력을 바탕으로 민선 6기는 가속도를 내면서 맹활약 하고 있다.`가장 한국적인 영양`에 초점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등국가기관 유치로 경제 활력음식디미방 세계화 박차유네스코 유산 등재 추진□국책사업 활발한 유치영양군은 국가기관 유치로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일자리 창출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이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875억원이 투입되는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유치해 지난 5월 착공식을 가졌으며 한우개량사업소 영양사업장 건설(151억원), 산촌문화누림터 조성사업(305억원), 일월산 산나물 생태숲 조성과 청정이미지의 대표식품인 산채를 고부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키 위한 국가산채클러스터 조성사업(548억 원) 등의 추진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한우개량사업장 준공최근 완공된 한우개량사업소 영양사업장은 씨수소를 사육하고 우수한 형질의 정액을 생산해 전국 한우농가에 공급하는 유일한 국가기관으로 한우와 젖소 우수한 형질을 보유한 씨수소를 관리하는 국내 최고의 종축개량 시설을 보유하는 유일무이한 지역으로서 청정 축산물을 공급하는 전초기지로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특히 영양군은 올해 밤하늘 보호구역 지정을 통한 생태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구역 지정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가기관 건립과 투자유치로 더욱 활기차게 변화해 대한민국의 시선이 집중되는 소실점 영양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 □문화·관광 육성 남다른 노력또한 지역고유의 문화와 관광을 통한 새로운 영양을 건설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음식디미방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오는 등 올해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음식디미방 세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지난 3월 서울 한국의 집에서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음식디미방 시식연이 개최돼 한국의 맛이란 호평을 받은 영양군은 음식디미방 요리의 상설판매를 추진하고 구글에 음식디미방 홈페이지를 오픈했으며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경북도 지정 우수축제인 산나물축제와 소비자를 찾아가는 맞춤형 축제인 HOT Festival을 매년 개최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착착영양군은 정주환경개선과 접근성 향상을 위한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에도 힘써 왔다. 지방도 920호(영양 답곡~청송 신촌) 도로개설은 오는 2018년까지 1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완공할 계획으로 이 도로가 완공되면 편리하게 영양 IC로 진입하게 된다. 169억원의 사업비로 건설중인 영양~청기 터널 건설은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고 화천~무창간 도로 개량사업도 51억원이 투입되며 국도 88호선 한티재 선형개량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농어촌버스 요금단일화 시행에 이어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오지마을을 운행하는 행복택시 운영사업은 국토교통부 수요맞춤형 대중교통지원 사업에 선정돼 1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으며 올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일자리 창출해 복지농촌으로영양군은 경쟁력 강화로 살기 좋은 농촌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군의 중추산업인 농업분야 예산을 꾸준히 확대하고 농촌 일손부족과 고령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빛깔찬 일자리지원센터 운영을 비롯해 농기계임대사업의 확대, 각종 교육프로그램 확대 운영으로 풍요롭고 활기찬 농촌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영양군은 누구나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건 복지서비스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정부 3.0취지에 맞게 주민이 주도해 스스로 계획하고 함께 참여하는 주민 주도적 참여형의 새로운 형태의 건강 새마을만들기 조성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해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향후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인재 양성과 소통행정지역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인재 육성에도 영양군이 발 벋고 나섰다. 군은 도농간 교육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관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3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우수 외래강사 지원과 기숙사 운영지원을 통해 영양여고를 전국 최고의 명문학교로 급부상시켰다. 인재육성장학회를 설립해 지역의 우수 고등학생과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은 물론 서울영양학사 운영, 대학교 향토생활관 입사 지원 등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의 경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또한 권 군수는 소통으로 공감하는 군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재임기간 동안 전체 114개리를 모두 찾아가서 군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함은 물론 원하는 바를 찾아 군정에 반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권영택 군수는 “가진 것이라고는 사람과 자연뿐인 아무것도 없다는 군민들의 자조 섞인 절망감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영양이라는 사실을 주지시켜 희망의 도시로 바꿔 가고 있다”며 “영양군 최초의 3선 군수로서 정말 영양군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5-07-20

제천 금수산

지난 금요일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린 `맥베스` 연극 관람을 마치고 토요일 서울에 갔다가 한밤중에 대구에 도착해 새벽같이 일어나 떠난 등산이 바로 제천의 금수산이다. 금수산은 재작년 8월에 대문산악회원들과 함께 다녀와서 9월 6일 자 경북매일신문에 연재했는데, 그 코스는 금수산 정상 등정이 아니라 힐링 제3코스 `금수산 얼음골 트레킹`이었다.충주호변에 있는 능강교에서 만당암과 망덕봉 직전에 있는 얼음골까지 다녀오는 것이었으니 그 때는 한여름이라 금수산과 망덕봉에 오르지 못했는데 이번 등산은 그 두 곳을 산행하는 코스였고, 미리 예약해둔 상태라 빠질 수도 없어 바삐 움직였던 것이다.평소에 산을 좋아하고 산행을 정례적으로 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산은 좋은 반려이자 찾아내어 실현하고자 하는 의욕이 담긴 일거리다.요즘 문화계 소식을 알아보니 6월 18일 개봉한 영화`극비수사`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에서 최단기간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고 순항중이라고 한다. 지난 1978년 부산에서 일어난 실화를 소재로 했는데 김중산 도사로 나오는 배우 유해진씨의 연기가 일품이라고 한다.유해진씨는 평소에 등산을 좋아하는 배우로 알고 있다. 그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산을 오르고 등산을 즐기는 이유는 등산이 힘드니까 잡생각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물론 육체적 건강에도 도움을 주지만 정신적으로 사람을 맑게 한다는 그 말에 필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지금이 여름철인데, 여름 등산은 정말 힘들다. 배낭에 여벌의 옷가지, 간단한 의약품과 먹을 거리, 자료 등을 채우고 나면 상당한 무게를 차지한다. 배낭을 그냥 짊어지고 있어도 무거운 판에 그것을 지고서 먼 산을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면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린다.무거운 배낭이 등산길에서 필자의 몸을 균형되게 지탱해주는 것이므로 감수해야 한다. 그렇지만 여름철에 산을 오르다보면 특히 바람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는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까지 차는데, 힘이 들어서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다.그런 경험을 자주 해본 까닭에 “등산하는 동안 잡생각을 다 떨쳐낼 수 있어서 등산이 좋다”는 유해진씨의 말은 매우 인간적인 말로 필자의 마음에 와 닿는다. 지금까지 필자가 등산을 하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날들의 힘듦을 자연과의 대화에서 묻었던가.금수산 등산 들머리인 상학주차장으로 오는 내내 그 생각을 했다. 산행은 고생을 사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어나는 고뇌를 잠시나마 잊고 다시금 생활의 활력소를 되찾기 위한 좋은 방편으로써 산을 찾는 것이니 그것은 비단 필자뿐만이 아니라 공통사이다.금수산과 망덕봉 등산의 들머리는 상천휴게소와 능강교 주차장, 상학주차장을 주로 이용한다. 상천리 휴게소에서 금수산, 망덕봉을 올랐다가 원대복귀하는 코스가 있고, 능강교에서 얼음골생태길로 올라 망덕봉과 금수산을 오르는 코스도 있다.우리 일행들은 적성면 상학 주차장에서 출발해 금수산에 올랐다가 망덕봉을 거쳐 충주호변에 자리한 능강리로 내려오는 코스다. 오전 10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해 오후 5시 30분에 능강리에 집합하는 총 7시간의 산행 시간을 산악회로부터 부여받았다.상학주차장에서 등산을 준비하면서 금수산 유래가 적힌 안내석을 본다. `금수산은 원래 백암산으로 불리었으나 퇴계 이황 선생이 단양군수로 재임시 가을단풍의 경치가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하여 비단 금(錦)자에 수놓을 수(繡)자를 써서 금수산이라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이하 생략)` 끝까지 읽어보지는 못했으나 여기까지 읽어봐도 그 유래를 알 수 있는데, 이 안내석은 1999년 10월 17일, 제1회 금수산 감골 단풍축제를 기념해 세웠다고 적혀있다. 산행을 시작해 금수산으로 먼저 오른다. 정상까지 거리는 2.3km이다. 능선을 치고 올라가 30분쯤 걸어가니 서괭이고개(서피고개)가 나오고 그 고개에서 보니 금수산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실 산이 묵묵히 그대로 있을 뿐 뽐내겠나마는 그 표현은 그만큼 금수산이 멋있다는 필자 나름대로의 표현이다.여기서 오른편 길을 계속 올라가서 삼거리에 당도했다. 금수산삼거리는 왼편 아래쪽 상천리 마을에서 올라오면 합쳐지는 길이다. 이곳에서 보면 눈앞에 금수산이 있는데 거리는 어림잡아 500m 정도로 단번에 도착할 것 같지만 산 군데군데에서 암릉이 도사리고 있는 산길이라서 30~40분은 좋게 걸리는 거리다.철계단을 타고 재를 넘어 금수산으로 향한다. 금수산 정상 직전의 고개에 도착해 정상을 바라보고 또 저 아래에서 펼쳐지는 충주호변을 내려다보니 전망이 정말 좋다. 쉬면서 빼어난 풍광을 배경삼아 사진도 찍고 잠시간의 여유를 가져본다.삼거리에서 다시 걸음을 옮겨 도중에 입석바위를 보고 금수산 정상에 도착했다.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이 조금 더 걸렸는데, 정상부분의 알릉을 조심조심 타고 올라와서 줍녀의 전망을 살펴본다.정상부근은 바위로 이뤄져 있고, 장소가 협소해 동시에 여럿사람이 모여 사진을 찍거나 전망을 볼 때에 조심해야 한다. 자칫하면 낙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행들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곁들이고 필자는 서둘러 안전한 지역으로 잠시 내려서 주변을 관망한다.충주호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그 너머로 월악산 정상인 영봉 능선이 이어지고 있다. 재작년 필자가 갔던 망덕봉 밑의 능강계곡과 그 위를 달리고 있는 바위군들을 잠시 살펴보다가 금수산이 연결된 신성봉 등 산능선을 보며 여름산의 풍경을 가슴에 담는다.백운산으로 불리던 이 산이 금수산으로 바뀐 것이 조선시대의 이야기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듯이 금수산은 저 아래에 있는 충주호(단양에서는 청풍호라 부른다)와 그 인근의 산과 계곡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장관들과 함께 돋보이는 산이다.“우뚝 솟은 산/ 아름다운 능선을/ 멀리서 바라보면/ 미녀가 우아하게 누워있는/ 영낙없는 그 모습이라/ `미인봉`으로 불리었다는/ 제천의 금수산을 오른다.// 가을단풍이 곱고/ 겨울설경이 멋진데다가/ 봄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녹음마저 잘 어울려/ 사계절 산객이 찾아드는/ 아름다운 금수산에서/ 암릉의 절경을 맛본다”(자작시 `아름다운 금수산` 전문)정상에서 금수산의 진면목을 새기다가 하산하기 위해 철계단을 내려서서 살개바위고개로 향한다. 바로 앞에서 뻔히 보이는 고개까지 거리는 300m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우리 일행들은 살개바위고개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망덕봉으로 향했고, 계속되는 능선길을 따라 소나무 사잇길과 암릉길을 걸어 얼음골재에 도착했다. 등산 들머리인 상학주차장에서 3.8km 거리인데, 3시간가량 걸렸다.망덕봉이 저 앞에 있다. 망덕봉은 금수산에서 능강계곡으로 가거나 또는 망덕봉 아래에 있는 백운동가는 사이에 있는 봉우리로 충주호 능강교 주차장에서 망덕봉에 올랐다가 원점 회귀하는 등산객들도 많은데 이들은 망덕봉과 능강계곡 밑까지 이어지는 소용아릉의 온갖 형상의 바위 형상을 즐기려는 사람들이다.필자는 빠른 걸음으로 10분쯤 걸어 망덕봉에 도착했다. 나무숲으로 들러 쌓인 평지 같은 곳인 이 산봉우리는 금수산에서 능강리 충주호 사이에 솟아난 산봉으로 여기서 하산하는 코스가 여러 갈래지만 소용아릉 코스가 단연 인기다.망덕봉 아래로 펼쳐지는 일부 능선이 설악산 용아장성을 닮았다고 해서 소(小)용아릉으로 불린다. 직벽 70m 구간으로 이어지는 소용아릉은 암릉미가 단연 돋보이는 곳으로 금수산 등산에서 백미(白眉)와 같은 곳이다.위에서 내려다봐도 암릉들이 산에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그동안 암릉지대가 많은 산들을 등산하면서 항상 느끼지만 산에 암반이 없었더라면 산행하는 재미가 반감되고 무료했으리라는 생각인데, 그처럼 암릉의 모양이 제각각이어서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도 풍부해진다.망덕봉 아래 갈림길을 지나 오른쪽 길 공룡능선길로 접어든다. 대단한 암봉들이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770m 암봉을 지나는데 암릉에 걸쳐진 로프를 벌써 두 개나 타고 지나왔고, 거대한 암봉을 우회해 지나니 또 로프가 매어져 있다.조심조심 소용아롱지대를 넘어서고 너럭바위 암릉을 지나 산부인과바위라는 거대한 바위를 만난다. 그 아래로 난 굴문을 어렵게 통과해 다시 길을 나서는데, 바위이름이 어떻게 해서 산부인과바위가 된 것인지 유래를 찾아봐도 나타나지 않는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산부인과바위를 지나서 산길이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서는 곳에 비석바위가 있다. 금수산 등산에서 공룡능선길은 모양도 빼어나지만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주변의 조망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설악산 용아산장에 견주어 `소용아릉`이라 불릴만하다. 암릉지대를 지나니 일렬로 선 돌탑군이 필자의 눈길을 끈다. 아마도 이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한 두 개씩 돌을 더해 상당히 늘어난 것 같다. 돌탑군을 빠져나와 능강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 30분경이 다되었다. 여름날 7시간에 걸친 강행군이었으니 그야말로 힘든 산행이었다.서두에서 밝혔지만 힘들게 산행하는 내내 산세나 암릉, 그리고 흘러가는 구름 등 자연을 헤아렸으니 잡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그것이 산행을 즐기고 좋아하는 나름대로의 이유인 것이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5-07-17

투명한 경영 기치 `김천농협` 지역과 상생·화합의 길 모색

김천농협(조합장 최원명)은 제14대 김천농협조합장으로 지난 3월 21일 취임한 최원명 조합장의 `새로운 변화, 정직한 경영, 투명한 농협으로`란 경영 마인드로 재래시장의 활성화방안과 상생방안을 모색하며 새로운 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전업농부 35년만에 조합장에 당선돼 화제를 모았던 최원명 조합장은 특히 7천400여 조합원들이 공감하는 밀착경영을 위해 `농협투어`와 `일손돕기` 행사로 농업현장에서 소통과 화합으로 조합원과 함께 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고 있다.지난 3월 취임 최원명 조합장전업농부 35년만에 당선신뢰받는 농협·정도경영 다짐□김천지역 재래시장과 상생방안 모색김천농협은 지역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조합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황금시장, 평화시장을 방문해 재래시장 상인회 임원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강용규 황금시장 상인회 회장은 “김천농협 최원명 조합장 이하 임원분들께서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해 방문해 주신데 감사하다”며 “김천농협과 김천지역 재래시장이 경쟁관계가 아닌 서로 상생의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원로조합원 대상 `농협투어` 진행김천농협은 지난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영농회별 원로조합원을 대상으로 농협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김천농협의 사업전반에 대한 이해와 주인의식 제고를 위해 원로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나로마트, 공판장, 경제사업장, APC 등 김천농협 사업장을 견학한다.최원명 조합장이 취임 후`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들이 농협을 이해하고 신임할 때 농협의 경제사업도 발전할 수 있다`며 처음 시행했는데 참여한 원로조합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한 원로조합원은 “지금껏 수십년 김천농협 조합원으로 지내면서 김천농협 세세한 곳까지 알지 못했는데 농협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김천농협 전반에 대해 이해 할 수 있었고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다. 내가 진짜 주인이 된 것 같다”며 크게 반겼다최원명 조합장은 “김천농협이 있기까지는 원로조합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됐다”며 “원로조합원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업무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복지증진을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천농협 임직원의 농촌 봉사단김천농협은 본격 영농철을 맞아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현장을 방문해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봉사활동을 통해 부족한 일손을 돕고 적기영농을 실현해 풍년을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하는 봉사활동은 농협 임직원들과 건강한 먹거리의 생산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농촌의 가치를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일손돕기 수혜농가는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이때 휴일을 마다하고 아침 일찍부터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함께 해 주시고, 모든 직원들이 자기 농사일같이 열심히 해주셔서 올해는 배농사가 잘될 것 같다”며 고마워 했다.김천농협은 농번기를 맞아 매년 5~6월 토, 일요일을 이용해 농촌인력 부족해소, 조합원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조합원 농촌일손돕기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15농가의 일손을 연인원 150명이 지원했다.또한 일요일에 경제사업장과 공판장을 방문하는 농업인을 위해 매주 일요일 경제사업장 4명, 공판장 3명으로 봉사단를 조직해 지난 4월부터 활동을 하고 있어 농업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최원명 조합장은 “농촌과 농업인 및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는 김천농협이 이번 일손돕기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서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농민조합원의 한사람으로 봉사활동에 참가 해준 우리직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달의 칭찬 직원 선정김천농협은 고객서비스향상을 위해 사무실별로 이 달의 칭찬직원을 선정해 사무실에 게시하고 있다.또 조합원사랑방을 운영해 조합원이 농협을 방문해 내 집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김천농협 이병우 상임이사는 “이달의 칭찬직원 선정 및 조합원사랑방 운영 등 이러한 작은 노력이 김천농협 임직원과 조합원 및 고객 모두가 서로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하나로마트 수요장터 개최매주 수요일마다 김천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수요장터를 개최, 하나로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지역의 농산물을 직거래 할수 있도록 해 고객들로부터 큰호응을 얻고 있다.김천농협 하나로마트는 전국 하나로마트 중 단일매장으로 전국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속에서도 품질좋은 농산물과 저렴한 가격으로 김천시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 최원명 김천농협 조합장김천농협 임직원들은 국내외의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최원명 김천농협조합장, 이병우 상임이사를 중심으로 규모의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인정받는 최고의 농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최원명 김천농협조합장은 “조합원을 섬기고 조합원과 소통하면서 항상 조합원의 작은 소리도 귀담아 들으며, 항상 살아 움직이는 농협, 화합하는 농협을 구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정직하고 투명한 농협을 만들어 조합원과 고객에게 신뢰받는 농협이 되도록 정도경영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김천/윤성원기자wonky1524@kbmaeil.com

2015-07-16

부지 주변 10군데서 주민 직접 참여 방사선 감시활동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가운데서 끊임없이 논란이 지속돼 온 경주방폐장이 지난 13일 드디어 운영을 시작했다. 1989년 영덕에서 이 사업이 첫 추진됐으나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로 무산된 후 안면도와 부안 등을 거치며 국민갈등의 한복판에 섰던 방폐장은 2005년 주민투표를 통해 경주에 유치됐고, 10여년간의 공사 후 이날 첫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현장을 지켜본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의 경위야 어떻든간에 방폐장이 안전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경주방폐장을 운영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방폐물을 처리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저준위 폐기물 9단계 까다로운 사전심사 거쳐야지하 처분시설 위치 수면보다 30m 높여 쓰나미 대비□중저준위 방폐물, 안전 최우선경주방폐장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중·저준위 폐기물을 처리하는 곳이다. 중·저준위 폐기물은 원전이나 병원 등에서 사용한 작업복, 장갑, 부품 등 방사능 함유량이 낮은 폐기물로 전국 원전과 병원 등에서 발생한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발생된 대부분의 이 폐기물을 임시저장시설에 보관해 왔으나 앞으로는 모든 방폐물은 경주 처분시설에 모여 적합성 검사를 받은 후 지하 깊은 곳에 저장된다.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는 방사성폐기물은 1차적으로 인수저장시설로 옮겨져 관리·검사를 받게된다. 사전 심사인 첫 단계부터가 까다롭기 그지없다. 폐기물은`총량검사-중량검사-육안검사-표면방사선량률측정-표면오염측정-엑스선검사-드럼 핵종분석-압축강도 검사-처분용기방출`등 9단계나 거쳐야 한다. 이후 결과에 따라 처분시설에 분류·저장된다.특히 원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경우 발생 현장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자체 검사와 원자력환경공단 예비검사까지 받아야 한다. 두 차례 검사를 통과해야만 해당 폐기물은 경주 방폐장 인수저장 시설에 들어올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이날 초청받은 주민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곳은 방폐물 최종 저장고인 지하처분시설이었다. 원자력환경공단 측은 안내를 통해 지하 저장시설은 입구 위치를 수면에서 30m 이상 높이에 지었다고 설명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최고 높이 16m의 쓰나미를 염두에 둔 설계라는 것이다. 입구를 지나 차를 타고 약 1.9㎞, 높이 130m를 내려가자 중앙복도를 중심으로 양 옆에 마주보는 형태로 총 6동의 사일로(저장고)가 눈앞에 나타났다. 각 사일로의 크기는 안전성을 감안해 둘레 25m, 깊이 50m. 48㎜ 철근을 사용했으며, 1~1.6m 두께의 콘크리트로 양성돼 어떠한 충격에도 견딜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일로 상부에는 처분용기 하역을 위한 트롤리(크레인)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이 트롤리는 200L 드럼 16개 또는 8개를 담은 처분용기를 들어서 쌓는 역할을 한다. 각 사일로의 수용용량은 1만6천700드럼으로 약 10만드럼을 수용할 수 있다.환경공단 관계자는“사일로는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서 전 과정이 안전을 가장 우선에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폐쇄 후 방폐장 주변 방사선량은 연간 0.01mSv 미만으로 관리되며 이 수치는 일반인 연간 허용 방사선량의 100분의 1 수준이다.□주민과의 소통에 역점원자력환경공단은 이날 방폐장을 조성하는 데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 지역주민 공감과 국민 수용성이라고 거듭 밝혔다.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는 곳이라는 점은 명확히 알리면서도 국민 거부감을 최소화하도록 했다는 것.처분장 전체를`청정누리공원`이라는 테마광장으로 조성한 것도 그런 차원이라는 것이다. 실제 원자력환경공단은 50만㎡ 규모 테마공원을 통해 혐오시설로 낙인찍혔던 방폐장을 지역친화공간으로 만들었다.앞으로 처분장 운영 현황도 투명하게 공개된다. 지역주민이 방사선 관리 활동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부지주변 열 군데에서 실시간으로 방사선을 감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매년 부지 주변과 비교지점에서 시료 650여개를 채취해 방사선 감시활동도 벌인다. 최근에는 방문객과 국민 아이디어를 받아 방폐장 안전을 더 개선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1만5천명 이상 방문객에게 시설을 공개하고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안전개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경주 방폐장 운영은 원자력발전에서 폐기물 처분까지 전 주기를 완성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국민들께서 안심할수 있도록 방폐장을 철저하게 관리해 신뢰를 쌓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인터뷰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경주시 양북면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에서 지난 13일 처음으로 방폐물을 처분했다. 투명한 방폐장을 운영한다는 취지로 처분 과정을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에게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방폐장 운영의 최우선 가치를 국민 생활 안전에 두겠다”고 거듭 밝힌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을 14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원전가동 37년만에 처분까지 완료 안전한 운영으로 경주시민에 보답”-방폐물 최초 반입의 의미와 현재 운영 준비상황은.△원전 가동 37년만에 원자력 에너지의 발전부터 폐기물 처분까지 국민안전 확보에 필요한 후행핵주기 대책을 모두 완비한 큰 의미가 있다.경주방폐장의 민주적인 부지선정 절차와 건설경험은 올해 IAEA 원자력협약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중저준위 방폐장의 소중한 경험은 향후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마련에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올해 최종 처분량은 얼마이며, 방폐물 반입은 언제부터 이뤄지나.△올해 방폐장에는 13일 16드럼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3천8 드럼을 지하 처분시설에 처분할 예정이다. 8월부터는 원전방폐물 3천(한울, 한빛, 월성), 원자력연구원 800, 공단 400드럼 등 총 4천233드럼의 방폐물이 반입될 예정이다.당초 한울원전 방폐물을 올 6월에 반입할 예정이었으나, 한울원전의 계획 예방정비가 6월 중순에 완료됨에 따라 8월로 연기됐다.-2단계 처분시설 추진일정은.△처분시설 2단계 건설사업은 방사성폐기물의 누적량 증대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임시 저장용량 한계시점 도래에 대비하기 위해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추가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2년 부지특성조사를 실시했으며 2016년 건설·운영허가 취득 및 본공사에 착수해 2019년 준공 예정이다.-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안전한 방폐장 운영은 당연한 것이며, 할머니, 할아버지, 젊은 사람들까지 와서 방폐장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자손녀들과 함께 할때 신뢰가 형성되는 것으로, 공단은 경주의 문화와 자연에 과학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 미래세대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경주 시민들에게 보답할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쌓이면 신뢰는 자연스럽게 쌓일 것으로 기대한다. 저장공간 사일로, 지하 80~130m에 위치IAEA `세계서 적용가능한 우수사례` 인정경주방폐장은국내 최초 방폐장인 경주방폐장 1단계사업은 아시아 최초 동굴처분장 형태로 건설됐다. 원통 형태로 건설된 저장공간인 사일로는 지하 80m~130m에 위치해 있어 방사능 유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했다.이외에도 3단계의 다중 방호시스템이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못나가도록 설계됐다. 지하뿐만 아니라 지상에도 총 8대의 환경방사선감시기가 설치돼 정기적으로 주변 토양, 곡류 등을 채취하고 분석해 방사선 영향을 감시한다. 1단계 방폐장은 10만 드럼의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다.특히 경주 방폐장 안전 시스템은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방사성폐기물 안전협약 검토회의에서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 준공이 다른 국가에 적용할 수 있는 우수 사례로 선정된 것이다.중저준위방폐장은 1986년 부지 확보에서부터 지난 13일 경주 방폐장에 최초처분을 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2008년 8월 본공사를 착수한 뒤에는 지하수와 암질 문제로 공사기간도 두 차례 연장했다.2014년 6월 1단계 동굴처분시설을 완공했고 12월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사용을 승인했다.2019년까지 표층 처분방식으로 12만5천드럼을 처분하는 2단계 시설을 짓기로 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5-07-15

교통사고 사망자 최근 3년간 매년 10%씩 감소 `성과`

경북도는 교통사고로부터 도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2015년도 위험도로 구조개선,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등 도로교통안전 개선사업 115지구에 277억원을 투입해 교통사고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시·군, 경찰청,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와 TV,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로 도민 교통안전 의식 제고에도 앞장서기로 했다.이는 도가 도로안전 개선으로 교통사고를 확 줄인다는 전략이다.경북도가 교통사고 줄이기에 300여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도로교통안전 개선과 도로재해 예방 대책 등을 살펴본다.차량중심 도로환경 탈피에 주안점급커브·급경사·어린이보호구역 등115개 지구 300억 투입해 개선사업최근 도로함몰·침하구간 특별점검지방비로는 예산 한계, 국비 확보노력□도로교통안전 개선사업경북도는 도가 관리하는 지방도 49개 노선 3천11㎞ 구간에 대해 급커브, 급경사, 노폭협소, 병목지점 등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12지구에 89억원을 투자한다.또 포장도보수 20지구 20억원, 위험도로개량 28지구 56억원, 교량보수 29지구 31억원, 교통안전시설 설치 36억원 등 지방도 유지관리사업 77지구에 143억원을 투입한다.또한, 도는 교통사고 다발지점의 사고를 예방하고 원활한 교통흐름 유도를 위해 중앙분리대, 교통섬, 회전교차로 등을 설치하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7지구에 11억원을 들여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특히 유치원, 초등학교 인근 교통 약자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인도, 횡단보도, 표지판, 과속방지턱, 방호울타리 등의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18지구에 16억원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경북도는 그간 차량 중심의 도로환경에서 탈피해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도록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 1지구에 18억원을 투입하는 등 도로교통안전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해 도민의 통행권 확보와 쾌적한 도로환경 개선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도로교통안전 개선사업 추진 결과경북도 관내 교통사고 건수 및 사망자수는 2012년도 1만5천597건 569명, 2013년도 1만5천269건 534명, 2014년도 1만5천448건 480명으로 해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10% 정도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한`지방도로사업 추진 평가`에서 경북도는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부분 전국 최우수기관 및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시·군 부분에서는 울진군이 우수기관 및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지금까지 경북도내의 지방도로 관리실태를 살펴보면 1980년대 초 IBRD 차관으로 추진된 도로사업은 도로포장률 제고의 목적으로 건설되어 현재 시설기준 미달 구간이 대부분이다. 도내 위험도로 구간 230개소 및 노후위험교량 44개소 등을 정비하는데에 5천6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현재 수준의 지방비 투입으로는(연 260억원) 20년 이상 소요되어 한정된 지방예산으로는 한계가 있다.경북도는 이러한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자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해 지방도로에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강력히 건의하고 있으며, 2016년 도 자체예산 편성에도 지방도로 유지관리 예산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도로 재해예방 사업경북도는 매년 3월 해빙기 도로안전을 위해 대형공사장 33개소 및 경북 관내 도로시설물 안전점검을 시행, 겨울철 강설 등으로 인해 발생한 도로 상의 포장파손 구간을 점검 보수하고 있다.또 국가안전대진단과 연계해 지방도로 분야 454개 시설에 대해 민간전문가 28명, 공무원 144명으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점검한 결과 단순처리·현장조치 164개소, 보수 보강이 필요한 32개소 도로구조물에 대해 점차적으로 보수하기로 했다. 특히, 전국 도심지 도로구간을 중심으로 도로함몰 및 침하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불안감 조성됨에 따라 도는 선제적으로 지난 5월14일부터 26일까지 13일간 배수관로 및 노후 상·하수도관로 누수 등 지하수 유출로 인한 도로 침하가 예상되는 구간을 특별점검 했다.이와 더불어 지난해 겨울 포항·경주지역 폭설시 신속한 도로제설을 위해 관내 장비 및 인력을 총동원, 야간작업 시행, 도로공사장의 현장장비를 제설작업에 투입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 했다.또 인근 시군의 제설장비를 상호 지원하는 등 정부 3.0시대에 발맞춰 시군 간 경계를 뛰어넘는 상생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최대진 지역건설균형국장“보편적 복지 실현 위해 도로 안전망 조기 구축”최대진 경북도 건설국장최대진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등 도로교통 안전개선사업 조기 추진으로 도로 이용자들의 안전을 확보해 교통사고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한편 앞으로 주민 다수가 혜택받는 보편적 복지를 위해 사업대상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특히 경북은 지형상 산과 어촌이 많고 구불구불한 길이 이어져 있어 항상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총체적으로 점검,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북도와 국가가 추진중인 도로가 조기개통 되도록 힘써, 거시적으로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최 국장은 우선 상주와 영덕간 고속도로 조기완공을 거론했다. 이 사업은 6천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국비를 조기에 확보해, 도로를 완공시켜 내륙에서 동해안으로 바로 진입이 가능하도록해 주민의 사고방지와 더불어 교통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겠다는 것.이어 도청 신청사에서 세종시로 가는 고속도로 건설을 꼽았다. 이 도로는 현재 국가의 장기사업으로 계획돼 있고, 타당성 등 여러각도에서 조사중이지만, 이 도로가 완공되면, 그동안 세종시로 우회해서 가는 불편함에서 벗어남과 아울러 경북도의 발전도 더욱 앞당겨 질 것이라고 말했다.또 동해안 고속도로 조기 완공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철도를 연계한 동해안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교통체계 개선은 물론 관광객유치도 훨씬 쉬워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대진 국장은 “향후 도민이 공감하는 도로 안전망을 구축해 경북도가 전국에서 교통이 가장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말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5-07-14

울진 응봉산

울진 쪽서 바라보면 매의 형상매봉산으로도 많이 불려수백년 수령 금강송 숲길 `장관`백암산·일월산·태백산도 조망전국서도 명성 자자한 덕구온천원탕 족욕탕, 피로 풀기엔 그만인생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시절이 있고, 또 어려운 시기도 있게 마련이다. 사람들이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행복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필자에게서 어린 시절은 힘든 세월의 연속이었다. 그때는 나이가 어려 `어렵고 힘들다`고 표현조차 못할 정도였다. 그 곤궁의 시기를 지금 생각해보면 한스러운 한편 그리운 추억이다. 그 추억은 대개가 고향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고향을 떠올릴 때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한(恨) 같은 것이 가슴에 울컥 치받곤 한다. 그래서 그리운 정을 노래하는 고향찬가를 수시로 불러대곤 한다.“짐승은 모르나니 고향이나마/ 사람은 못 잊는 것 고향입니다./ 생시에는 생각도 아니 하던 것/ 잠들면 어느덧 고향입니다.// 조상님 뼈가 묻힌 곳이라/ 송아지 동무들과 놀던 곳이라/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지마는/ 아 아 꿈에서는 항상 고향입니다.”(김소월 시인의 `고향` 부분)필자가 지금까지 쓴 여러 이야기에서 아버지의 얼굴을 모른 채 자랐다고 토로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뿌리에 대한 관심과 애착은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고향 영덕이나 필자의 본관인 울진(蔚珍)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이 두 곳을 지나고, 머무르게 되면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이야기는 울진 응봉산 등산기를 쓰는 전제 글이다.사실 울진 응봉산은 필자가 2012년 8월 이미 올랐던 산이다. 하지만 그때는 문화진흥에 힘써온 경북매일이 자연 속에서 국민의 휴양공간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기획한 등산기 연재를 시작하기 이전이었고, 마음에 둔 여러 산들을 소개하지 못해 안타깝기도 했다.이번에 드림산악회를 따라 다시 응봉산에 오르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2013년 3월부터 경북매일에 등산기 연재를 하고 나서 110회 넘게 전국 산을 소개했지만 울진 응봉산을 빠트릴 수 없다는 개인적 욕심에서다.울진이 경북 북부지역으로 영덕과 붙어있는 지역으로 울진에 소재한 산을 갈 경우에 필히 필자가 태어나서 자란 영해와 병곡지역을 지나가게 되니, 한번이라도 더 고향땅을 지나며 추억을 일깨워 현재의 사회생활에서 활력소를 찾자는 의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렇게 해서 지난 주말 다시 울진 응봉산을 다녀왔는데, 그 산자락 밑에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덕구온천이 자리하고 있으니, 사실 응봉산의 자연 그대로의 풍광도 멋있지만 덕구온천의 명성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하며 여가를 선용하는 것도 유쾌한 일이리라.드림산악회 회원들과 차를 타고 동해안의 7번 국도를 달리면서 내 고향 땅을 바라본다. 그냥 지나치고 있지만 영해 상대산이나 고래불 해수욕장, 백석 해변이 마음에 그리울 뿐이다.차가 덕구온천 주차장에 도착하고야 이런저런 생각을 멈춘 필자는 등산장비를 꺼내들고 차에서 내려 잠시 준비운동을 한다. 온천관광지라 전국에서 온 관광차량들이 보이지만 등산객들은 그리 많아보이진 않는다.응봉산 등산길은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르는 길이라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산행을 시작해 산비탈을 지나 올라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원탕으로 가는 코스인데, 일행들은 직진해서 응봉산 정상에 올랐다가 원탕으로 해서 내려올 계획이다.여기 등산코스는 역 U자형으로 단순하다. 오른편으로 해서 정상을 오르고나서 왼편으로 오든지, 아니면 왼편을 돌아 응봉산 정상에 오른 뒤 오른편으로 오는 코스다.갈림길에서 직진하니 다소 넓은 평지인 모랫재를 만난다. 산행을 시작하고 1.3km 지점이다. 소나무 숲길을 거쳐 계속 등성이를 타고 올라 제1헬기장에 도착해도 소나무가 숲으로 싸여 조망이 나타나지 않는다. 숲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제1헬기장을 지나서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면서 고사목이 서 있는데, 어느 산에 가든지 오래된 소나무나 주목 고사목은 멋이 있다. 정상을 향해 계속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서서히 앞쪽으로 전경이 나타나고 조망되기 시작하는데 전면으로 산 능선 아래 온정골이 보인다.나무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넓은 평지가 나타나고 헬기장이 정비돼 있다. 제2헬기장이다. `정상 820m`라는 안내 표지석이 있으니 우리 일행들은 들머리가 있는 덕구온천으로부터 5km 가량 산행했다. 응봉산 정상이 저 앞에 서서 일행들에게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울진은 금강송이 유명하다. 금강송은 기상이 웅장하고 모습이 미려한 소나무로써 전국 지역에서 자라나는 수많은 소나무 종류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특히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산에는 1천여년 수령을 가진 금강송들이 군락지를 이뤄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울진 금강송 군락지는 조선 숙종 때부터 황장봉산제도로 잘 관리돼 지금도 수령 200년이 넘은 금강송 8만그루 이상이 군락을 이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울진 전역에서 금강송이 분포돼 있는것 처럼 응봉산 일대의 금강송도 마찬가지로 정말 장관이다. 제2헬기장에서 잠시 쉬고서는 산행길을 이어가 응봉산 능선길 양편 소나무 숲을 지나 옛재능선을 올라서서 30분정도 걸어가니 바로 정상이다.일행들은 정상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본다. 그 사이에 필자는 정상 표지석 뒤에 새겨진 응봉산 소개 글을 사진 찍고는 단숨에 읽어 내려간다.“이 산은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구리 온정마을과 강원도 삼척시 원덕면 사곡리의 경계에 위치하며 해발 998.5m로 일명 매봉산이라 불리며 산세는 매우 험난하고 서쪽에는 삿갓재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울진에 어느 조씨(趙氏)가 사냥 중 놓친 매를 이곳에서 찾아 응봉(應峰)이라 하였고, 고려말경 여러 사냥꾼이 사냥하던 중 산의 동쪽 기슭에서 자연용출되는 온천을 발견하였다고 하며….”라는 글인데, 울진군수가 세웠다고 적혀 있다.낙동정맥의 한 지류에 있는 응봉산은 울진 쪽에서 보면 비상하는 매의 형상을 하고 있어 일명 매봉산으로 불리어지고 있다는 소개가 있듯이 어떤 산명에서는 매봉산으로 나오기도 한다.정상에서 멀리 산들을 바라본다. 산등성이와 계곡들이 반복해 나타나는 가운데 남쪽으로 울진 온정면에 있는 백암산이 보이고 그 너머로 영양의 일월산, 그리고 북쪽으로 태백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눈을 돌려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하산할 길도 내려다본다.산을 올라오면서 잘 생긴 소나무들의 모습을 보고 또 금강송의 짙은 향기를 맡으니 자연의 아름다움을 끝없이 생각하게 된다. 잠시 그 생각을 끄집어내서 재음미해보는 이 순간이 신선하다.“응봉산에 다시 올라/ 아름다운 계곡/ 골짜기를 따라/ 옛재능선을 오르면서/ 숲속에서 만나는/ 곧게 자라난 소나무들/ 쭉쭉 뻗은 모습들이/ 알알이 가슴에 새겨는 곳.// 산자락 아래/ 덕구온천이 있어/ 유명해진 곳이지만/ 언제나 조용히 서서/ 태초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때 묻지 않은 산,/ 응봉산에 다시 오른다”(자작시 `응봉산에 다시 올라`전문)응봉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코스는 올라왔던 반대편으로 내려가는데 계곡의 형태는 비슷하다. 계곡능선을 따라 급경사 내리막길과 계곡에 세워진 세계에서 유명한 다리를 본 따서 만든 13개의 다리를 건너고 금강송 향기를 맡으며 자연온천수 원탕을 보는 재미로 내려가면 된다.하산하면서 계곡길로 내려가다가 제일 먼저 만나는 다리가 포스교이다. 포스교는 영국에서 1890년 완공된 다리로 이 다리의 모형을 작게 만들어 계곡 위에 세워놓았는데 그 옆에 일일이 다리에 관한 설명이 붙어져 있다.계곡 왼쪽은 낭떠러지라 조심해서 계곡을 따라 하산하니 물소리는 크지 않지만 그 소리가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준다. 포스교를 지나 10분정도 아래로 가니 산행객들이 쉬고 있다.원탕이 있는 곳으로 이곳에는 탐방객을 위한 노천족욕탕이 있어 먼저 온 등산객들이 발을 담그고 기분 좋게 피로를 풀면서 서로가 웃으면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기에 좋다. 필자는 원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서는 배낭을 풀고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다시 하산길을 이어서 12교량 장제이교를 지나고 많은 다리들을 지나서 효자샘에 이르른다. 옛날 모친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애쓰던 총각 돌이가 마침내 응봉산 중턱에서 고여 있는 물을 떠다가 어머니 병을 완치케 했다는 전설 이야기도 읽어보고,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얽혀서 몸통이 하나가 된 연리지를 보고 용소폭포에 다다랐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계곡의 기암괴석 사이로 폭포수가 용트림하며 낙수하고 아래는 거울같이 맑은 물이 고이게 되었는데 위를 용소폭포, 아래를 마당소라고 불리고 있다. 이곳 응봉산에 첫 등산을 왔던 2012년 8월 그 때는 물이 많아서 좋았는데, 가뭄기라 물이 많이 저수되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면서 계속 내려서서 제1교량인 금문교를 지나고 덕구계곡을 빠져나왔다.계곡길에서 내려서는 내내, 3년 전 한여름 무더웠던 날에 마음 맞는 지인들과 함께 응봉산 용소골과 정상 너머의 재랑박골을 등산하면서 힘들었던 그 때를 생각하고 있었다.용소골과 재랑박골의 아름다운 골짜기와 금강송길을 걸으면서 흩뿌렸던 이야기들은 내게 추억의 꿈밭이 되었다. 워낙 땀을 많이 흘렸고 힘들었는지라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한 여름 낮의 응봉산 등산이었으니…. 다시 응봉산을 등산하면서도 그 시절이 그립기는 마찬가지다.

2015-07-10

대구·경북 어디서든 1시간대 `명품전원도시` 우뚝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현역 군수를 누르고 무소속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던 김영만 군위군수. 새누리당의 표밭으로 꼽히던 TK지역에서 김 군수의 당선은 파란이었다. 취임 이후 김 군수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효율성을 앞세운 혁신 행정을 펼치며 군민들로 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민선 6기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영만 군수와 9일 인터뷰를 했다. 외형적 전시사업보다주민체감 생활시책 힘써팔공산터널 내년 개통 등사통팔달 교통요충지로삼국유사가온누리 비롯역사·문화 접목 관광육성△민선 1주년을 맞는 소감은.-우리 군은 지난 1년간 군민 여러분의 단합된 의지와 성원에 힘입어 여러 가지 많은 성과를 이뤘으며, 앞으로도 군민의 뜻과 의지를 한 곳으로 결집해 전국에서 가장 오고 싶고, 가장 살고 싶은 명품전원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취임 후 지난 1년은 군이 가야 할 길을 새롭게 설계하며, 힘차게 달려온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지금부터는 설계한 청사진을 차근차근 준비해 구체적으로 현실화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군위의 역사와 특징을 소개한다면. -군위군은 경북의 중앙에 위치하며, 대구·경북 어디에서라도 1시간 이내로 도착이 가능하며, 팔공산과 위천이 잘 어우러진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공해 없는 최고의 청정 전원 지역이다.또한,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하신 인각사, 경주 석굴암보다 1세기나 앞서 만들어진 군위삼존석굴, 신라 종주사찰인 법주사 등 유서 깊은 불교유적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한(韓)의 유래를 밝힌 휘찬려사 목판이 보존돼 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분인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가 위치하고 있는 역사가 깊은 고장이다.주민숙원사업인 팔공산 터널이 내년에 개통되고, 상주~영천간 민자고속도로와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군위군은 중앙고속도로와 함께 국도, 지방도와 중앙선 철도가 거미줄처럼 서로 연결되면서 전국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요충지가 될 것이다.△지난 1년의 주요성과는.-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농산물 시장 개방과 국가적인 경기 침체, 그리고 최근엔 메르스와 가뭄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군은 3만 군민과 500여 공직자들이 중심이 돼 중단 없는 군위발전을 위해 화합하고 자긍심을 높여가고 있다.무엇보다도 저는 시설공사나 행사 등 외형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군위읍 소재지 시내버스 왕복운행, 고령농업인을 위한 마을별 찾아가는 추곡수매제, 공중화장실 문화 조성, 국민건강보호를 위한 24시간 당직의료기관 지정운영 등 단기간 내에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시책을 많이 추진해 왔다.이와 더불어 도시기반시설 구축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천~상주간 고속도로, 소보 신계IC 신설과 부계~동명간 4차로 확·포장, 중앙선 복선화에 따른 군위 역사 설치, 국도 28호선과 67호선 확·포장 공사, 우보, 의흥, 산성면 소재지 정비사업 등 각종 SOC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했으며, 정주기반시설 마련으로 편리하고 살기 좋은 군위 건설에도 박차를 가했다.그밖에 팔공산 인근에 동양 최대 규모의 수목원인 사야파크를 조성하고 있으며, 고로면 일원에 2천60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단지와 한국스카우트 경북연맹 본부를 유치하는 등 각종 민자사업 유치에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군에서 추진하는 복지관련 정책은. - 군위군은 전체인구의 약 35%가 65세 이상의 노인으로 초고령화된 지역이다.우선 1마을 1경노당 건립을 목표로 연차적으로 시작해 현재 관내 180마을 중 대부분 경노당 건립이 완료됐다.또한 경노당의 원활한 운영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신문구독료와 TV시청료 및 화재보험에 가입하는 등 지역 어르신들이 언제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경노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와 함께 장애인들을 비롯한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군청 및 읍면 사무소에 장애인 리프트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있으며, 군민 누구나 평등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정책 실천해 군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밖에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다문화 가정에는 취업을 알선해 주고, 안정적 생활과 조기정착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출산장려금 지원을 확대해 자녀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편안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모두가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농업과 관련한 정책을 소개한다면.-우리 군은 군민의 42%가 농민이다. 이 말은 곧 농민이 잘살아야만 우리 군이 잘산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 군에서는 농업경쟁력 제고와 농업소득 창출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여러 가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먼저 농산물 비가림 양액재배단지조성, 농기계 은행 임대사업 확대 및 농기계 수리 119센터 운영, 농업인 안전 공제료 및 재해보험료를 지원 하고 있으며,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기반 확충과 개방농정에 맞서 경쟁할 수 있는 특화 작목을 개발 육성하는 등 일부 농업인들에게 편중되지 않고, 모든 농업인에게 골고루 공평하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을 지원해 활력있고 풍요로운 부자농촌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또한 농업의 6차 산업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위만의 특색있는 프리미엄 농산물을 개발해 지역농업을 생산에서부터 가공, 유통, 판매, 관광까지 전 과정을 산업화, 명품화 할 것이다.이밖에 강소농 육성 정책과 다양한 귀농인 정착 프로그램 운영 등 차별화된 귀농정책과 지원으로 군을 농업인들의 인재양성 장소로 농외소득이 많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 특색있는 문화·관광정책은 어떻게.-내년 연말에 완공되는 부계~ 동명간 도로와 상주~영천고속도로, 구미~군위 도로 확·포장 사업이 2~3년내 모두 개통되면 대구·경북에서 군위까지 1시간대 거리로서 주말을 이용한 가족단위 여행객 및 체험활동을 위한 여행객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앞으로 군위군 최대 규모의 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과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삼국유사 목판 복각 사업 민자유치 사업인 사야파크 수목원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사업들이 조만간 완료되면 군위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관광이 어우러진 수도권 1시간대 거리에 위치한 명실상부한 대도시 근교 최고의 전원도시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아울러 군에서는 다가올 팔공산 시대를 대비해 팔공산 하늘 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오도암과 원효굴을 중심으로 한 원효구도의 길과 팔공산 산림레포츠단지 조성사업 등 군위만의 특색있는 문화, 관광정책을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고 있다.△ 명품교육도시 조성 계획은.-군위군은 지난 1999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군위군 교육발전 위원회를 중심으로 군민들과 출향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현재 250억이 넘는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해 다양한 장학사업과 교육여건개선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우선 군위학생이면 누구라도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숙사비, 원어민 강사수당, 각종 지도교사 수당 등을 지원함으로써 군위교육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특히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안정적인 학업생활을 돕고자 서울 군위학사와 군위인재양성원 설립하고 운영한 결과 4년 연속으로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함과 동시에 수도권 상위 대학 진학률이 매년 상승하는 등 큰 성과를 이루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지난 1년이 군위의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그리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이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실현해 군위군이 경북의 중심이 되고, 대한민국의 중심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도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앞으로도 `군민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며, 현장에서 소통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군위/이창한기자hanbb8672@kbmaeil.com

2015-07-10

하늘·땅·바다 길 열어 글로벌 녹색관광섬 도약 채비

최수일 울릉군수는 지난 1년간 자신의 공약을 성실히 수행, 공약이행 경북 1위는 물론 전국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관광기반시설과 군민이 다 함께 행복한 섬을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어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일에 힘써왔다는 평가다. 최 군수의 민선 6기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동안 펼쳐왔던 군정운영 성과를 점검, 미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공항건설 타당성 용역 완료일주도로 선형개량 진행중친환경에너지 자립섬국내 최초 조성 추진 박차열악한 정주환경 개선 총력독도수호 다양한 사업도□하늘·땅·바다 길 시대 열다최수일 울릉군수는 지난 1년간 울릉의 꿈 하늘·땅·바다 길 시대를 열었다.울릉도와 독도의 하늘길을 열기 위한 울릉공항건설은 지난 6월 타당성 평가 용역을 비롯해 기본계획, 전략 환경영향 평가 용역을 완료했고 예산 80억원을 확보하고 항공사 설립을 위한 민간투자활성화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바닷길 울릉항 2단계 개발은 동방파제 축조공사를 발 빠르게 진행, 방파제 일부가 수면위로 올라왔고 내륙 간선망인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은 울릉읍 내수 전과 북면 와달리 양방향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이미 개설된 일주도로도 길폭이 좁고 경사가 심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올해부터 사업비 1천552억원을 투입, 선형을 개량하고 간선도로의 기능을 높이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도약하는 경제기반 구축국가 재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총 1천660억원의 국가 예산을 확보, 일반 농산어촌 개발로 특화된 성장 동력으로 육성했다.성과로 군정사상 최대 국가 직접 시행 예산 46%가 증가했다. 안전하고 살맛 나는 도시기반 조성을 위해 지역현안 농어촌도로 사업 9개소 60억원, 도서종합 개발 사업 4개소 39억원,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 185억원의 사업을 했다. 주민주도 일반 농·산·어촌개발 사업인 서면 태하권역단위 86억원, 서면소재지 61억원, 북면소재지 81억원, 울릉읍 소재지 100억원, 저동권역단위 50억원, 장흥권역 36억원, 내수전 경관개선 20억원을 들여 시행하고 있다.도심지 기능개선, 경제 활성화 시책으로 저동 공영주차장 건립을 위해 39억원을 투입했으며 관문 이미지 개선을 위해 생계형 노점상을 정비했다. □녹색성장 중심 친환경 울릉 건설우리나라 최초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을 조성하게 되고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집중투자와 조기준공으로 녹색환경을 보전하게 됐다.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 섬 조성은 사업비 3천902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원 발전설비 구축(태양관, 풍력, 지역), 연료전지,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구축한다. 특수목적법인 설립 운영을 위해 28억원을 출자했다. 저탄소 에너지 보급에 63억원, 울릉도 지열원 정밀탐사 19억원, 공공신재생에너지 사업 3개소 6억원을 투자했다.청정녹색환경보전을 위해 슬레이트 지붕 철거 68동 개량 68동,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위생매립장 준공, 공공 재활용 기반시설 74개소 설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95억원, 음식물폐기물 12억원, 분뇨처리시설 11억원을 투자했다.□세계속 으뜸 1차산업 도약 준비특산품 슬로푸드 국제본부에 우수성 입증, 바다 목장화, 심해 가두리 어장설치, 종묘육성 배양장 건립 등 어업의 새 활로를 개척했다. 총 957억원을 들여 저동항 다기능 복합 개발 확정 및 활어회 센터, 오징어 회 타운 건립으로 안정적인 수산 인프라를 구축, 중국어선 문제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울릉군 슬로푸드 사업은 울릉 홍 감자. 칡소, 손꽁치, 옥수수엿 청주, 섬말나리 맛의 방주에 등재 됐으며 섬말나리, 두메부추, 참고비, 삼나물이 프레지디아에 등재를 했다.안전한 농·축·수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국가 어항 기반시설 확충 2개소 851억원, 연안 정비 3개소 350억 원, 축산분효자원화 및 칡소 유전자원보존, 증식 울릉도 산채비빔밥 상품으로 개발했다. □행복한 복지울릉 건설 주력저소득층을 위한 해비타트 희망의 집 건립, 한국토지주택공사 국민임대주택 건립확정으로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개선했다.노인 이·미용 및 목욕비 지원 확대 및 전국최초의 어업인 경제 지원 시책 시행, 섬이 가지는 특수한 생활불편 해소와 삶의 질 향상에도 힘썼다.열악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국민임대주택 110세대(295억원), 희망의 집 20세대 건립, 다문화 가족 고향방문 및 친정 부모님 초청 경비지원 등을 했다.저소득층 문화생활지원, 울릉도 집수리 봉사단 운영, 농수산물 내항화물 수송 운임지원, 도서민 차량 여객선 운임지원, 면세 유류 수송비, 어업용 유류대, 경제발전 유류대, 오징어 탱깃대 및 포장재, 겨울철 대체 여객선 유류비를 지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감동·즐거움이 있는 생태관광지전국유일 최고의 관광 인프라를 위해 158억원을 들여 지오투어리즘 관광자원 개발, 국토 끝 섬 관광자원화 150억원, 울릉도, 독도 생태관광지 조성 17억원, 울릉 녹색테마파크 조성 77억원을 투입한다.또 역사와 문화의 관광지 조성을 위해 삼국시대 우산국 관광자원개발 166억원, 고려, 조선시대 수토문화나라 조성 194억원, 근대시대 개척사 테마관광지 조성 240억원, 현대시대 박정희 기념관 조성 12억원을 투자한다.독도영토주권수호를 위해 독도박물관 리모델링 20억원, 독도 입도 지원센터 건립 109억원, 독도 3D 애니메이션 제작 10억원, 독도체험시설 조성 30억원이 투자된다.□소통과 화합, 사람중심의 행정마지막으로 최 군수는 소통과 화합 사람중심의 지방행정을 실현했다. 군정 주요시책과 현안사항은 설명회, 간담회, 공청회 개최를 원칙으로 삼고 토론과 소통하는 행정풍토를 조성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5-07-09

살다보면 어느 때 문득, 바다가 그리울 때가 있다

울진은 `해수·온천·산림욕`의 3욕(浴)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휴양의 도시`다. 해마다 여름이면 천혜의 수려한 자연환경에서 삼욕을 즐기려는 관광객은 물론 국내 최대의 스킨 스쿠버 교육장과 낚시, 요트, 윈드서핑 등 해양레포츠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특히 오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염전해변,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울진군 여름최대 축제 `2015 울진워터피아페스티벌`은 다채롭고 품격 높은 공연, 스포츠 행사, 전시·체험, 문화행사가 풍성하다.올 여름 휴가는 해양레포츠를 만끽할 수 있는 울진으로 떠나보자.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름다운 울진바다에서 펼쳐지는 축제를 즐기면서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윈드서핑·요트·래프팅·승마 체험뮤지컬공연·금강송숲길 탐방 등한여름 낭만 즐길 다채로운 행사불영계곡·성류굴 등 유명관광지해수·온천·산림 `3욕` 만끽도`2015 울진워터피아페스티벌`은 8월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염전해변,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다채롭고 품격 높은 공연, 스포츠 행사, 전시·체험, 문화행사 등이 펼쳐진다.`핫(hot)한 여름 ! 쿨(cool)한 울진에서 펀(fun)하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워터피아페스티벌은 연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하계 휴가기간 중에 전국 최고의 생태 문화 관광도시인 울진이 자랑하는 3욕을 즐기고 축제 참여자 모두가 연출자가 돼 오감충족으로 즐거움을 찾는 울진군의 대표적인 레저축제다.주요행사로는 울진바람요트축제, 2015 한국공연관광축제 뮤지컬, 해변글로벌 야간 공연, 전국비치사커 대회와 해변축제, 십이령바지게꾼 재현·경북도립국악단 공연,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화려한 무대를 펼치는 뮤직팜페스티벌 등 한여름 밤을 시원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또한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에어바운스(물놀이)체험, 왕피천래프팅, 윈드서핑, 민물고기잡기, 스킨스쿠버체험, 금강송숲길탐방, 요트, 승마, 해변모래찜질, 관광우편함 운영 등 흥미와 재미를 더하도록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축제기간 동안 울진을 찾는 관광객들은 울진워터피아페스티벌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홍보 전단지를 통해 사전에 축제 프로그램을 인지한 후 울진워터피아페스티벌에 참여하면 좀 더 알차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매화면 요산리에 위치한 해양레포츠센터에서는 스킨스쿠버체험을 엑스포공원 동문앞 윈드 서핑장에서는 윈드서핑, 후포항에서는 크루저요트, 딩기요트, 카약 등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해양레포츠센터는 연중 25도 내외의 수온과 최상의 수질을 자랑하는 5m 깊이의 다이빙 풀(35m×18m)을 보유하고 있으며, 숙박 및 편의시설은 물론 다양한 크기의 강의실과 교육시설,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스킨스쿠버 입문과정부터 지도자과정까지 원스톱 교육이 가능한 국내 최대의 해양레포츠센터다.또 잠수병 치료를 위한 국제규격의 고압 산소챔버 시설과 운영요원을 갖춰 스쿠버 다이빙 전문 교육(레크레이션 잠수 등) 및 해양 전문 교육기관(챔버, 산업잠수 등)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특히 인근의 연안 해역에는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한 거북초와 왕돌초가 위치해 바다에 인접한 지리적 특혜로 실내스킨스쿠버 체험뿐만 아니라 천혜의 해양자원과 경관이 아름다운 울진의 바다풍경 속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다. □가볼만한 여행지 울진군의 가볼만한 여행지는 윈드서핑, 요트를 즐길 수 있는 후포·망양해수욕장, 곧게 뻗은 자태가 매혹적인 금강송소나무숲길,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인 덕구온천과 백암온천,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불영계곡,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성류굴 등이 울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또한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 촬영지로 유명한 드라마세트장에는 세트장 주변 용의꿈길 산책로 입구에 바다속 스킨스쿠버 체험, 진입로 벽면에는 윈드서핑을 실제로 체험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트릭아트 포토존이 조성돼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특히 세트장 옆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볼 수 있는 근대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죽변등대는 1910년 11월 24일 최초로 점등돼 100년 넘게 불을 밝히고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후포항은 지리적으로 환동해의 중간에 위치해 북쪽으로 러시아와 강원도, 동쪽으로 울릉도, 독도와 일본, 남쪽으로 포항 부산과 동남아시아로 연결하는 크루즈 요트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곳이다. 국토해양부로 부터`후포항 거점형 국제 마리나항만 지정`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후포해수욕장에서는 거친 오프로드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윈드서핑, 수상스키, 바나나보트는 물론 바다의 귀족이랄 수 있는 요트체험이 가능하다.현재 경북요트협회가 상주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대한민국 요트의 산실로 해마다 봄부터 가을까지 여름요트학교가 운영돼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요트와 윈드서핑 체험을 즐기고 있다.요트나 윈드서핑은 해양레포츠로서 직접 타는 사람도 즐겁지만, 파란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낭만을 느낄 수 있어 관광자원으로도 좋다. 푸른 동해 바다 위를 질주하는 하얀 돛단배들의 향연, 후포항의 새로운 볼거리다.조선 왕실에서 필요한 궁궐을 짓고 관을 짜기 위해 일반인은 나무를 벨 수 없도록 했던 황장봉산. 곧게 뻗은 자태가 미인의 몸매처럼 아름다운 금강송소나무숲길은 사전예약제를 통해 숲해설자의 안내를 받아야 탐방할 수 있다.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5-07-08

고령이 좋다는데…

대가야 본향 고령군에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다. 인구 3만6천명에, 면적이 도내의 2%를 차지하는 작은 도시이지만, 1천500년전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강력한 철을 바탕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에 못지 않는 강성한 힘과 문화를 꽃 피웠던, 뿌리 깊은 역사문화도시다.고령군에 가면 군청을 중심으로 반경 2Km이내에 대가야박물관을 비롯한 왕릉전시관, 지산리대가야고분군,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농촌체험특구, 우륵박물관, 산림녹화기념숲, 가얏고 마을 등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즐비하다.올 여름 휴가는 역사와 문화, 체험,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고령으로 떠나보자.1천500년전 대가야 도읍지문화 꽃피운 뿌리깊은 역사도시고분군·왕릉전시관·농촌체험…다양한 관광인프라 즐비피서 겸해 역사 숨결 속으로□역사와 문화△대가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가야박물관대가야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로 구성돼 있다. 상설전시실은 대가야의 역사를 중심으로 고령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문화에 대한 설명과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 기획전시실은 연간 1~2회 정도 특정 주제를 설정해 기획특별전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고문서로 옛고령을 읽다`라는 주제로 고령에 전해오는 고문서를 전시 중이다. 어린이체험실은 대가야 토기·왕관 퍼즐놀이, 탁본 및 인쇄, 민속품 체험 등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국내 최초 순장무덤을 복원한 대가야 대왕릉전시관대가야 왕릉전시관은 직경 37m, 높이 16m 규모의 초대형 돔 형식으로 돼 있으며 내부는 지산동 44호분을 재현해 놓았다. 당시의 무덤 축조 방식, 무덤의 주인공과 순장자(32명)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지산동고분군 출토 유물인 대가야 토기, 무구류, 금동관, 장신구류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관련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돼 있다.△전통 국악기인 가야금을 연주·제작·체험하는 우륵박물관우륵박물관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의 생애와 음악을 중심으로 대가야의 음악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국내 유일의`우륵과 가야금`테마 박물관이다. 악성 우륵, 민족의 악기 가야금, 우륵의 후예들 등 5가지 테마로 전시돼 있다. 또한 우륵국악기 연구원에는 가야금 명장이 가야금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 가야금 연주와 제작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우륵박물관에서 가야인의 세계관과 음악관을 가야금음악으로 승화시킨 우륵의 삶과 예술을 돌아보며 1천500년의 긴 시간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한 가야금 음악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 볼 수 있다. △대가야의 역사·문화 체험의 장인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토기, 철기, 가야금의 문화를 꽃피웠던 대가야의 역사를 테마로 해 조성된 관광지로서 고대문화를 재미있는 영상으로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대가야체험관과 대가야탐방숲길, 캠핑장, 어린이 물놀이장, 통나무 펜션(10동 80명 수용), 인빈관(50명 수용, 세미나실), 사계절 레일썰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KBS 인기드라마`프로듀사`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김수현, 아이유가 숙박을 한 통나무 펜션은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에 선정된 지산동대가야고분군대가야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주산의 남동쪽 능선 위에 분포하고 있는 가야국 최고의 고분군이다. 사적 제79호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 왕릉인 44호, 45호분을 포함해 왕족과 귀족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고분 700여 기가 분포하고 있다. 능선 위로 올라갈수록 무덤의 크기가 커지는데 이는 왕의 힘이 커지면서 더 높은 곳에 더 큰 무덤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지산동대가야고분군은 2013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5년 3월 우선목록에 등재 되었으며 2017년 2월 정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체험거리△개실마을영남학파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350여 년간 동성마을을 이루고 있는 개실마을은 전통한옥마을로서 한옥 민박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미꾸라지잡기, 뗏목타기, 대나무물총 만들기, 엿 만들기 체험 등 농촌의 향기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으며, 마을 앞마당에는 그네와 솟대 정원, 물레방아, 별자리 체험기, 쉼터 등이 있다.△가얏고마을가얏고마을은 대가야국 가실왕의 명을 받은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이곳에서 제작해 연주하니 소리가 정정하게 나온다 해 정정골이라 불려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가야금 연주체험이 인기가 많으며, 다양한 농산물 수확체험도 이뤄지고 있다.△대가야체험캠프대가야농촌체험특구 내에 있으며, 100여 동의 캠핑장 시설과 수제 소시지, 피자 만들기 체험, 바비큐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소시지, 피자, 바비큐 만들기 체험은 합성조미료, 인공첨가물을 쓰지 않고 천연재료만 이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시대에 적합하고, 맛 또한 뛰어나 가족단위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학원 등의 단체 체험으로도 인기가 좋다. □휴식·힐링에도 적격△신촌숲쌍림면에 위치한 신촌숲은 아름드리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숲 앞에는 얕은 물이 흐르고 있어 가족단위로 캠핑과 물놀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신촌숲 주위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지압로 등이 있어 산책도 즐길 수 있으며,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산림녹화기념숲산림녹화기념숲은 황폐했던 낙동강 유역 산림녹화사업의 성공을 기념하고 증가하는 다양한 산림문화수요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대가야문화와 연계해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조성됐다. 사계절 다양한 숲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봄·가을에는 어린이들의 소풍장소로, 여름철 바닥분수는 어린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많다. △미숭산자연휴양림대가야읍 신리마을 인근의 미숭산자연휴양림은 6개동 8실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9평, 21평, 34평으로 이뤄져 있어 대규모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세미나실은 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서 세미나, 수련회 등의 행사도 가능하다. 해발 300m 지점에 위치해 주변 경치가 좋고, 울창한 숲속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준다.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