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지난 8월 31일 개청 37년만에 처음으로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시행 초기 시민들의 불편이 다소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큰 불편 없이 노선체계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예상보다 빨리 시내버스 노선체계가 정착될 수 있었던 것은 담당공무원들이 2년여 간의 준비기간 동안 흘린 피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교통행정과 대중교통계 직원들은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을 준비했던 2년여 동안 인사이동은 꿈도 꾸지 못했다. 담당자가 바뀌면 그동안 준비했던 일들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기 때문이다.교통계 직원 한달 버스비 20만원 쓰며 자료 수집운수업체 설득·권역별 공청회·보고회 등 구슬땀쉬운 버스번호 홍보 주력…개편 한달만에 연착륙□“잘해야 본전” VS “본전이라도 건지자”2013년 구미시가 처음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을 계획할 때 내부에서도 “잘해야 본전인 사업을 왜 하느냐”는 식의 회의적인 목소리가 상당했다.하지만 남유진 구미시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지역민들의 시내버스 개선 요구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남 시장은 “그동안 아무도 하지 않았던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자신의 임기 동안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다”면서도 “지금이 아니면 다음에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밀어붙이기로 마음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그는 교통행정과장을 비롯한 담당공무원들을 불러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에 대한 용역 작업을 지시하면서 “잘해야 본전이라고들 하지만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더 이상 이 사업을 미룰 수 없는 만큼 본전이라도 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구미시 개청 37년만의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개편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본전이라도 건지자”라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공무원들 하루가 멀다 하고 버스운수업체 찾아구미시는 그전에도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버스운수업체의 이해관계와 지리적 특성 등으로 번번히 실패했었다.이에 시는 그동안 노선개편과 관련된 문제점들을 직접 파악하기 시작했다. 대중교통계 직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버스운수업체를 직접 찾아가 그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그동안 버스운수업체들의 수익성 문제가 노선개편 사업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시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버스노선 변경은 어렵다는 버스운수업체측에 대응할 논리가 필요했다.대중교통계 직원들은 이때부터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다. 직접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권역별, 시간대별 문제점과 이러한 요소들의 상호관계를 연구했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시간대별로 버스를 타고 다녔다. 대중교통계 직원들은 각자 버스요금만 한 달 평균 20여만원을 썼다. 담당직원들의 이러한 노력으로 이용자 수요, 차고지, 버스운행여건(도로의 물리적 여건), 운행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데이터가 마련됐다.구미시는 이 데이터를 가지고 버스운수업체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일부 노선에서는 개편되면 수익성을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시의 집요한(?) 설득 끝에 버스운수업체들도 일부 노선의 손실에 대해서만 보상을 받는 수준에서 노선개편에 동참하기로 했다.□알기 쉬운 번호체계 탄생37년 동안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되지 못하면서 하나의 버스 번호에 여러 개의 노선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실제 13번과 14번 버스는 각각 11개와 8개의 노선이 운행되면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신시가지와 공단 등이 새로이 생겨나면서 노선 추가로 생겨난 문제였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직접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결정하고 시청 및 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의견을 수렴했다. 또 해당 노선의 버스운전기사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했다.시민들과 운전기사들의 의견을 받아 본 결과 구미시만의 지형적 특징과도 연관이 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구미시는 시내권과 선산, 인동, 공단 등으로 권역이 나뉘어 있는데다 이들 권역들이 서로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특히, 대부분의 시내버스들이 구미역에 집중되어 있고, 외곽지역에서 출발하는 노선의 운행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점, 차고지와 멀리 떨어진 지역의 경우 첫차와 막차 시간 조정 등의 어려운 점 등이 권역별 노선을 연결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드러났다.이에 구미시는 권역별로 공청회를 개최하고, 구미시, 구미경찰서, 운수업체,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범시민교통대책위원회 보고, 운수업체 토론회, 구미시 내부 보고 등 약 15회 이상의 보고회를 개최해 문제점 해결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금의 지선, 간선체계와 권역별로 구분되는 쉬운 버스번호가 탄생하게 됐다.□최대한 혼선을 줄여라2년여의 노력으로 새로운 버스노선 체계가 마련되었지만, 바뀌는 노선체계를 어떻게 시민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가 문제였다.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모든 역점을 두고 2달여 동안 준비했다. 우선 노선개편 시민·공무원 사전점검단을 운영하고, 개편 시행에 앞서 문제점을 최종 점검했다. 또 노선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노선안내책자, 변경되는 주요 노선 확인하기 위한 팸플렛, 노선개편시행을 알리는 전단지, 노선 운행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시간표를 제작해 배포하고, 노선개편 안내내용을 시내버스 차내 방송으로 송출했다. 특히, 시행 첫 날인 8월31일에는 전 공무원들이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구미 전역 버스정류장에 나가 바뀐 버스노선을 시민들에게 안내했다. 이밖에도 시청 회의실에 종합상황실을 만들어 운영하고, 제2기 시민행복추진단으로 하여금 출·퇴근시간대 4회에 걸쳐 도심 주요 승강장에서 노선개편 전반적 사항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시 개청 37년만에 전면개편된 시내버스 노선은 큰 혼란 없이 빠른 시일에 정착될 수 있었다.인터뷰 남유진 구미시장“전직원과 함께 시민행복 위해 노력”“고생한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남유진 구미시장은 그동안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관련해 해당 공무원들의 공로를 먼저 이야기했다.남 시장은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을 위해 담당 직원들이 얼마나 긴 시간 고생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우선 주말도 없이 밤 11시가 넘어서까지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해준 담당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남유진 시장은 버스노선 전면 개편을 두고 사실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털어놨다.남 시장은 “그동안 아무도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지 않았던 것은 속칭 `잘해야 본전`이였기 때문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시민들의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에 나도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며 “하지만 시민들과 만나는 자리마다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해 달라는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사실 버스노선 개편을 위해 구미 부시장 시절 전문업체에 용역을 맡긴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환승제도가 없어 노선을 개편할 경우 시민들이 몇 번을 갈아타면서 요금을 최대 5천원 이상 내야하는 경우가 생겨 노선개편을 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환승제도도 있으니 지금이 아니면 노선개편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직원들과 함께 `본전이라도 거두자`라는 마음으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남 시장은 이 사업을 위해서는 담당 직원들에게 많은 양보를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노선체계 개편을 위해서는 버스운수업체들의 도움이 꼭 필요했지만, 정작 업체들은 “노선개편을 한다고 하다가 담당공무원이 바뀌면 또 아무일 없다는 식으로 일이 끝나겠지”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이러한 인식부터 바꿔야 했다. 그러다 보니 담당 부서 직원들에 대한 인사를 최소화시킬 수밖에 없었다.남 시장은 “이 사업이 어느 정도 정착이 될 때까지 직원들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공무원은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직업인 만큼 이해해 달라고는 했지만 마음 한켠으론 미안했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담당직원들과 식사하며 소통하는 자리를 만드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전했다.그는 직원들에게 항상 “지금 여러분이 아니면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다. 지금은 비록 힘들지만 공무원으로서 시민들을 위해 내가 이런 노력을 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금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고 한다.남 시장은 “아직 직원들에게 한 번도 말하지 않았지만 이 자리를 빌어 시민들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구미시 공무원 정말 존경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앞으로 시민들을 위해 더욱 정진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잡는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구미시 공무원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5-10-09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자전거 교통법규 교육 필요고속도로 사망자 40%는 졸음운전이 원인 드러나최근 간소화된 운전면허 취득 문제점도 보완해야□어린이·자전거 사고 적극 예방해야교통사고 원인이 운전자와 보행자에 있듯이 예방책에도 이들과 함께 지자체와 정부, 경찰 등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부분으로 나뉜다.보행자의 경우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우선 도로를 건널 때 신호등과 좌우살피기만 습관화 된다면 교통사고의 많은 부분을 줄일 수 있고 겨울철이나 밤에 움직여야 할 때에는 더 밝은 색상의 옷을 입어 운전자의 시야에 띄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또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에 대한 교통 안전교육 강화와 함께 전체 사고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도로주변에서 놀지 않기`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알려야 한다.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는 정부와 지자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예산지원 등을 포함하는 적극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설치된 어린이 보호 구역에 대한 지자체와 경찰의 지속적이고도 꾸준한 단속을 통해 운전자의 법규 위반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도 미래의 자산이자 희망인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첩경이라는 것이 교통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최근 들어 늘어나는 자전거와 관련해서는 자전거에 탄 채로 건널목을 건너지 말고 건널목을 건널 때는 반드시 내려서 끌고 건너기, 도로로 다니지 말고 자전거 전용도로나 인도로 운행하기 등이 필요하다.어린이에게 자전거를 사줄 때는 그냥 사 줄 것이 아니라 `자전거 안전장치에 이상이 없는지`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장소 및 타서는 되지 않는 장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심지어 2013년도 도로교통공단 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운전자 중 사망자는 남성이 87%, 65세 이상 고령자가 56.2%이고 주로 머리충격 사망자가 77.2%로 조사됐다.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을 감안해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자전거 교통법규 및 사고유형,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법 등의 교육도 지자체 차원에서 실시돼야 할 시점이다.대구지역의 경우 최근 들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전거가 주목받고 신천, 금호강, 낙동강 자전거길 연계를 비롯한 도시철도 자전거 무료대여 및 전동차 내 자전거 휴대승차 확대 등 자전거이용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자전거 이용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다.이어 각진길이나 도로 또는 건널목 건널 때 차가 잘 멈추는지, 갑자기 오는 차는 없는지 살피고 신호등이 있다면 초록불이 켜지고 나서 왼쪽을 보고 차가 멈춘 것을 확인한 후 건넌다.손을 드는 것은 창피한 일이 절대 아니며 운전자가 볼 수 있기 위한 교통사고 예방에 하나이다.또 녹색 신호가 깜박일 때는 절대 건너가지 말고, 건널 때는 뛰지 않으며 신호등이 없다면 가까운 육교나 지하도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골목에서 차가 다니는 길로 나올 때는 먼저 차나 오토바이, 자전거 등이 오지 않는지 앞뒤 좌우를 살피는 것도 자신을 교통사고에서 방어하는 습관에 속한다. □운전자 잘못된 운전습관 개선을교통사고 원인의 대부분은 운전자의 여러 가지 잘못된 운전 습관에 기인한다.특히 안전운전 불이행과 신호위반, 교차로 운행방법위반, 중앙선침범, 안전거리 미확보 등은 전체 교통사고의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것만 지키더라도 교통사고 예방은 대부분이라고 할 정도다.또 보행자 보호의무, 부당한 회전, 직진우회전 진행방해, 과속, 앞지르기 금지위반, 차선위반과 운전 중 휴대폰 통화, 졸음운전, 음주운전, 양보운전, 교통표지판 숙지 운전, 신호등 지키기 등의 운전습관만 생활해도 교통사고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신호위반사고와 중앙선침범사고는 하루에 15명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위험하고 특히 사망사고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신호위반과 중앙선침범은 운전자들이 무의식 중에 의식적으로 의도와 판단착오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습관을 고착화하는 것이 본인과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한 두 번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 같은 일이 운전습관으로 굳어져 버리는 것이 운전자의 공통된 경험이다.가장 많은 위반이 황색 신호가 들어오면 정지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통과하려는 운전습관이 바로 그것이다.대형사고의 41%는 중앙선 침범사고가 차지한다.중앙선 침범사고의 대부분은 놀랍게도 졸음운전이 원인으로 운전자 10명 중 3명이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 통계로 나와 있을 정도다.최근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490명 중 40% 약 200명이 졸음운전 때문에 목숨을 잃기 때문에 운전자는 차량 창문을 조금 열어 실내 환기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또 2~3시간 운전마다 차에서 내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운행하는 습관을 길러야 졸음운전을 피할 수 있다.요즘 고속도로 휴게소 대부분에는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피하도록 수면방을 설치해 놓았고 고속도로 곳곳에 졸음 쉼터까지 마련돼 있어 졸리면 무조건 이곳을 이용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운전자는 주행 시 항상 시야를 확보하며 안전거리를 준수해야 하는 것으로 운전면허 때 배웠다.하지만, 운행을 하면서 대부분의 운전자는 자동차의 속도와 앞차와의 간격이 같아야 급한 상황이 발생해 브레이크를 밟아도 정지 후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망각하기 일쑤다.자동차가 시속 100㎞로 달릴 때 앞차와 100m 간격, 50㎞일 때 50m 간격이라는 점을 알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가 적은 수이고 심지어 뒤차에서 클랙슨을 울리며 빨리 가자고 재촉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이 같은 사실은 운전자 대부분이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지만 이미 습관으로 굳어진 운전자의 습성을 하루아침에 고치기는 어렵다.결국, 운전자의 잘못된 습관은 지자체나 정부, 경찰 등이 나서서 강력한 단속을 펼쳐야만 안전운전 습관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정부 강력한 법 제정·단속 시급정부는 운전자들이 기본적인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을 경우 엄격한 처벌을 받도록 법 제정을 서둘러야 하고 지자체와 경찰 등은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단속을 통해 이 법규가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정부의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실천대회처럼 각종 행사를 통해 국민의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사고 다발지역 지도를 통한 점검 등도 필요하다.필요하다면 미국 메릴랜드 주처럼 음주운전과 안전띠 미착용 등 각종 법규 위반에 대한 함정단속이나 미끼단속이라도 실시해야 하며 음주운전은 법정 최고형이 선고되도록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유동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교통시설을 지닌 미국 테네시 주는 어린이와 유아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내 보호장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미래의 주인공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특히 최근 간소화된 한국의 운전면허 취득도 문제점으로 제기된다.중국인이 한국에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대거 원정까지 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제 운전은 아무나 쉽게 획득할 수 있다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을 정도다.기존 운전자의 분위기 쇄신과 운전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정부 당국은 보다 까다로운 면허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교통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10-08
`2015 영주풍기인삼축제`에 세계 15개국 27개 도시에서 언론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한인언론인들이 영주를 찾았다. 3일부터 5일까지 영주시를 찾은 세계한언연합회원들은 한국의 대표적 농특산물인 풍기인삼의 시효 재배 지역인 영주시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2015영주풍기인삼축제를 비롯해 유불문화가 공존하는 영주시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화엄종찰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찾아 선비정신과 문화, 의상대사의 화엄세계를 경험했다.15개국 27개도시 활동 언론사 참가 인삼캐기·유적지 방문 등 다양한 체험영주시 각종 자료 세계곳곳 홍보 기대□ 세계 제일 풍기 인삼의 향기에 취하다세계한인언론인연회원들은 2015 영주풍기인삼축제에 참석해 축제 개막식과 인삼캐기체험, 영주시의 대표적 특산물인 풍기인견 생산판매장, 아이러브 영주사과 APC, 영주시립전문노인요양병원, 풍기인삼 시장 등을 둘러보고 도농복합형 영주시의 경제 생활권 전반을 살펴봤다. 특히 영주시의 대표적 문화관광자원인 화엄종찰 부석사를 찾아 의상대사의 화엄세계에 대한 이해와 목조건물로 국내 최고의 예술미를 갖춘 부석사 무량수전과 부석사 창건 설화인 의상대사와 선묘 낭자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부석사의 역사를 체험했다.또,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찾아 한국 선비정신과 문화에 대해 체험하고 현대 한국인의 정신세계와 문화속에 녹아 있는 정서의 근본이 영주시임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캐나다 토론토 러브 코리아 윤선옥 대표는 “영주시는 한국의 전형적인 도농복합형 도시의 표본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유불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고장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어 오랜 해외 생활 속에서 그리움으로 남아 있던 한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영주시 방문을 통해 고향을 찾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영주시민들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영주풍기인삼축제에 참여한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원들은 영주시 방문을 통해 느끼고 보고 체험한 것들에 대해 참가회원들은 물론 이번 영주시 방문에 참가하지 못한 회원들에게도 영주시의 각종 자료를 제공해 세계 곳곳에 영주시를 적극 홍보 할 계획이다. □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는 전 세계 70개 도시에서 발로 뛰며 지구촌의 소식을 취재, 보도하는 사단법인으로 150개의 동포언론사(총 회원수 400명)를 아우르는 글로벌 언론 네트워크로 2002년에 개최된 제1회 재외동포기자대회를 통해 한민족 언론 네트워크의 구심점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결성됐다. 초기 40여 회원사로 출발한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는 2015년 현재 150개 회원사로 늘어나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거듭나고 있으며 재외동포언론인협회 중 가장 오래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다.특히 2008년 2월 재외국민 참정권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재외동포사회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졌고, 이와 함께 동포언론에 대한 사회적 기대 또한 한층 높아졌다. 이를 통해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이 재확하며 동포언론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2009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고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외국에서 한글을 사용하는 유일한 매체로서 동포언론사는 일종의 문화적 `기둥`으로 `세계인`인 동시에 `한국인`인 재외동포들의 특수한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데 공헌하고 있다. 연간 2회 언론인 대회와 연수 대회를 통해 회원들 간의 만남을 주선함으로써 네트워크의 결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언론 네트워크의 특성을 살려 연중 다양한 주제의 `기사전`을 기획하는 등 지구촌 콘텐츠를 생산해 국내외에 보도하고 있다.또 세계한언은 변화하는 미디어 흐름에 맞춰 전 회원사가 연합뉴스와 협력해 전 세계에 국내외의 소식을 SNS와 모바일로 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201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는 7천50만 재외동포들의 소통 창구이자 구심점으로서 세계각지에 흩어져 단절되기 쉬운 동포사회를, 세포와 세포를 잇는 신경망처럼 서로를 연결시키고 뉴스와 정보를 순환시키는 재외동포사회의 심장으로 뛰고 있다. □ 영주를 찾은 세계한인 언론사이번 영주시를 찾은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원들은 아시아, 오세아니아권에서 인도네시아 데일리인도네시아, 일본 오사카 관서 생활정보, 중국 상하이 좋은 아침, 좋은 아침 고차이나, 상하이저널, 천진 미디어 광장, 홍콩 위클리 홍콩, 네팔 카투만두 한인신문, M미디어 방송과 M미디어, 베트남 호치민 라이프 플라자, 태국 방콕 교민광장, 필리핀 마닐라 서울, 카자흐스탄 알마시티 카자흐뉴스, 호주 시드니 탑 뉴스, 월간크리스찬사의 대표 및 편집인들이 참석했다.미주 지역에서는 미국 달라스 뉴스코리아, 라스베가스 루디헤럴드, 시애틀 미디어한국, 우먼즈 No.1, 스포츠 서울, 코리안위클리, 레이디 경향, 코리안위클리서울지사, 오레곤주 코리안위클리, 유타주 유타코리아타임즈, 워싱턴, 필라델피아 선데이토픽, newsSpectrum, 브라질 상파울로 남미로 닷컴, 캐나다 토론토 러브코리아, 프랑스 파리 파리지성사의 대표 및 편집인 등 총 15개국 27개 도시에서 활동 중인 한국 언론인들이 대거 영주시를 방문했다. ※ 참가자 명단●인도네시아 = 데일리인도네시아 신성철 대표, 조연숙 편집장●일본 = 관서생활정보 이창진 대표, 김희정 부사장, 뉴스재팬 박지일 발행인●중국 = 좋은 아침-고차이나 김구정 대표, 김신디 편집장, 상하이저널 오명 대표, 천진 미디어광장 이윤낙 대표, 권신옥 편집인●홍콩 = 위클리 홍콩 권윤희 로사 대표, 캐씨 김 이사, 홍콩케이블 TV 짐호영 편집장●네팔 = 카트만두 한인신문-M미디어방송 김영인 대표, M미디어 이원익 이사●베트남 = 라이프 플라자 안치복 대표, vo Thi Huuynh Ni 현지대표.●태국 = 교민광장 전용창 대표, 왕태근 편집장.●필리핀 = 마닐라 서울 최대영 대표.●카자흐스탄 = 카자흐뉴스 윤종관 대표.●호주 = Top News 이미진 대표, 월간 크리스찬 송기태 편집장.●미국 = 달라스 뉴스 코리아 최성식 대표, 라스베가스 루디헤럴드 최수희 대표, 시애틀 미디어한국 박재영 대표, 미디어한국 지사장 이규천, 우먼즈 No.1 양윤석 이사, 스포츠 서울 로버트 김 이사, 코리안 위클리 강성수, 레이디경향 이광술 상임이사, 코리안위클리서울지사 이인형 지사장, 오레곤 코리안위클리 박길윤 대표, 유타 뉴타코리아타임즈 노사무엘대표·조기조 주필, 워싱턴 박현국 대표, 필라델피아 선데이토픽 신재열 대표, newsSpectrum 유경훈 한국지사장●브라질 = 남미로 닷컴 유제만 대표●캐나다 = 러브코리아 윤선옥 대표●프랑스 = 한불통신 변정원 고문, 파리지성 정락석 대표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5-10-05
포항철강공단내 주력 강관업체 3개사는 요즘 그 어느해보다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1일 이틀동안 세아제강, 넥스틸, 아주베스틸을 차례로 찾았다. 이들 업체의 정문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온해 보였으나 예전의 모습이 사라진 활기 잃은 분위기였다. 세아제강대미 수출물량 급감으로 주력공장 가동 정지 근무체제 2교대로… 근로자 450명 유급교육 돌입지난 1일 오전 11시께 세아제강 정문. 마당 저 멀리 잔뜩 쌓인 강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여느때 같으면 시끄럽게 돌아가야 할 공장들이 문을 굳게 닫은 채 무거운 침묵만 흘러 최근의 경영난을 실감케 했다. 당초 이날 이 회사 관리담당 L이사를 만나기로 했으나 그는 올 상반기에 명예퇴직하고 없었다. 경비실을 통해 관리담당 K팀장 면회를 요청했으나 그는 비상대책 회의에 참석한 관계로 지금 만날 수 없다고 회신해 왔다. 오후에 어렵게 K팀장과 전화통화를 했다.올 연초부터 미국발 수출 주문량이 급감하자 유정용 강관 생산 주력공장에 대해 기존 4조3교대 근무체제를 1교대를 축소시킨 변형된 2교대 형태로 긴급 조정했다고 한다. 500여명에 달하던 근로자들 가운데 문덕공장으로 27명을 파견시키고 자체 감소인원(정년, 명퇴 등)을 제외시키고 나니 현재 남은 인원은 450여명 정도. 이들도 주력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여서 당장 현장으로 투입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회사측은 현재 이들을 대상으로 궁여지책으로 유급교육(월 급여는 지급하고 근무대신 교육으로 대체)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도 언제까지 해야할지 아무도 모른다. 국제유가가 올라 수출여건이 조금 나아지면 다행이지만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경우 회사측은 또다른 `극약처방`을 들고 나올지도 모른다. 내수 의존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관리담당 K팀장은 “현재로서는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일단 버틸 수 있는데까지 버틸 수밖에요…”라며 “직원들의 유급교육도 언제까지 할지, 그 이후에 진행될 사항은 경영진만이 알고 있겠죠”라고 말끝을 흐렸다.넥스틸셰일가스 특수 노려 세운 2개 공장 결국 문닫아 직원 절반 가까이 줄이고 야간근무마저 없애지난 1일 오전 10시 넥스틸 정문에서 관리담당 H전무의 면회를 요청하고, 2층 접견실로 향했다. 불 꺼진 2층 연결 계단은 예전의 환하던 분위기와는 사뭇다른 느낌이었다. 접견실의 불도 꺼져 있었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도 어두컴컴해 보였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여직원이 다가 와 “지금 H전무님이 긴급 회의중이셔서 나올 수 없다고 하네요…어쩌죠”라며 안쓰럽게 말했다. 강관을 실은 트레일러가 수시로 들락거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유정용 강관을 생산하는 주력공장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오후에 H전무로부터 전화가 왔다. 미국발 셰일가스 특수를 노리고 지난 2012년 5월 사업비 370여억원을 투입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경주 강동일반산단의 열처리 2개공장(넥스틸큐엔티)도 지난해말부터 결국 가동을 중단했다고 한다. 그 당시 `위기가 곧 기회다`라며 위험부담을 떨치고 과감하게 투자를 강행했던 이 회사 B사장의 말이 문득 생각났다.이 회사는 요즘 2개조 편성, 야간 근무를 폐쇄하고 주간 근무만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350여명에 달하던 직원수도 그동안 절반 가까이 추려내 현재 사무직을 포함해 160여명만 근무하고 있다.관리담당 H전무는 “매일 생존전략 회의를 합니다.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 남아야 내보냈던 직원들을 다시 부르지 않겠습니까”라며 “국제유가가 더 떨어지면 견디기 어렵습니다. 지금이 마지노선이라고 보면 됩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아주베스틸수출에만 의존하던 구조, 결국 `법정관리` 화 불러회생절차 개시신청 최종결정 기다리며 애타는 나날지난 30일 오전 10시 30분 아주베스틸 정문. 법정관리중이어서 그런지 경비원들의 외부인 출입통제가 종전보다 훨씬 엄격해졌다. 출입명부에 이름과 전화, 차량번호를 기재한 뒤 관리담당 K부사장의 면회를 신청하고 1층 접견실로 향했다. 예전에는 2층 K부사장실로 직접 찾아 갔으나 법정관리중이라서 거절당했다. 한참 후 K부사장이 아닌 J관리팀장이 대신 내려왔다. “부사장님이 지금 회의중이라서 제가 대신 내려 왔습니다”라며 커피 한잔을 건넸다.작년까지만해도 공단내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잘 나가던 이 회사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재무구조도 비교적 탄탄하던 회사였는데…. 이 회사의 법정관리 신청은 국제 유가하락에 따른 미국발 셰일가스 유정용 강관 수출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내수가 전무한 상태였고 거의 수출에만 의존하던 구조가 결국 화를 부른 것이라고 J팀장이 전했다.이 회사도 주력 공장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텅빈 마당은 한적한 분위기마저 풍겼다. 지난 연초부터 구조조정을 통해 300여명(협력사 포함)에 달하던 직원수를 3분의 2 이상 줄여 현재 100여명만 근무하고 있다.지난달 24일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은 이 회사는 앞으로 회생절차 개시신청에 대한 최종결정이 있을 때까지 모든 회생채권자 및 회생담보권자에 대해 회생채권 또는 회생담보권에 기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또는 담보권실행을 위한 경매절차가 금지된다.K부사장은 “답답할 뿐입니다. 그 놈의 국제유가 폭락 때문에…”라며 긴 한숨을 내 쉰뒤 “현재로서는 법원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안타까워 했다.국내 강관산업 이대로 주저앉나對美수출 반토막 동반몰락 공포로국내 강관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국제유가(WTI)가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내수 경기마저 시들해 그야말로 앞이 안보이는 상황이다. 그동안 불황을 모르던 강관업계 맏형 세아제강이 흔들리고 있고, 여기에다 중견 강관업체인 아주베스틸의 법정관리 신청은 그야말로 충격으로 와 닿았다.이 문제는 비단 포항철강공단 내 강관업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내 전체 강관업체에 주어진 생존문제다. 주력 강관업체들의 파국은 곧 중소형 영세 강관업체에까지 그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여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업계 전문가들조차 이러다가 국내 강관업계가 동반 몰락하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너지용 강관 수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9.3% 감소했고, 특히 대미(對美) 에너지용 강관 수출은 무려 46.4% 급감해 반토막이 났다.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수출 급감이 그 원인이었다.더 큰 문제는 올 하반기에도 국제유가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이다. 오히려 배럴당 45달러인 현 수준에서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미국발 셰일가스 유정용 강관수출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결국 국제유가가 오르지 않는 이상 미국발 셰일가스 유정용 강관 수출은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다. 수출에만 의존하는 업체들의 연쇄도산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고 내수경기 또한 나아질 기미도 안보여 이래저래 악순환의 연속이다. 이 업에 종사하는 현장 근로자들도 절반 가까이 회사를 떠났다. 자금력이 나은 대형 업체들은 어느정도 버틸 여력이 있는지 몰라도 중소형 업체들은 이제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 보인다.강관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가 고비다. 연말이후 강관 수출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으면 최악의 사태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며 “단순히 생산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닌, 어떻게 살아 남느냐의 생존 문제”라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3D프린팅이 인류의 미래를 바꿀 전망이다. 불과 세상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3D기술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3D프린팅기술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3D기술력이 발전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특히 지역에서도 3D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눈을 돌리고 있다. 3D는 미래기술의 혁명이자 제3의 혁명으로 인류를 어떻게 변모시킬지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미래학자들에게는 꿈의 기술로 불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국내에서는 조금은 생소하지만 향후 미래 먹거리개발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3D프린팅 기술력에 대해, 지역과 가장 앞서있는 선진국들을 비교하고, 향후 발전계획 등에 대해 시리즈로 짚어본다.자동차·항공·의료부품 등 제조업 분야 혁명 기대살상용 무기 제조 등 악영향 우려, 안전지침 필요글싣는 순서① 기술혁명 3D프린팅이란②가장 앞서있는 미국의 3D프린팅 기술력③우리나라 3D프린팅 실력 어디까지 왔나④대구 경북 지역의 3D프린팅 수준은⑤대구·경북 3D프린팅 기술력의 발전방향□ 3D프린팅이란 무엇인가`상상이 현실로 되다` 3D프린팅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다.3D프린팅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제조방법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불과 세상에 선을 보인지 얼마되지 않은 요즘 이런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의료, 항공산업에서 이미 3D제품이 깊숙이 자리하면서 관련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까지 각종 동호회를 만드는 등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 세계에 `3D프린팅 붐`이 불기 시작한 지난 2013년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3D기술력에 대해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세계는 3D프린팅이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듯 들뜨기 시작했고,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3D프린팅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다. 국내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경제의 활로를 찾던 전문가들은 `3D프린팅을 통한 제3차 산업혁명`에 주목했다. 3D프린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하드웨어(제조업) 영역으로까지 넓히고, 기존 산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3D프린팅(printing)이란 연속적인 계층의 물질을 뿌리면서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내는 제조 기술로, 1984년에 개발됐다.3차원 프린터는 밀링 또는 절삭이 아닌, 기존 잉크젯 프린터에서 쓰이는 것과 유사한 적층 방식으로 입체물로 제작하는 장치를 말하며, 컴퓨터로 제어되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형태가 다양하고 다른 제조 기술에 비해 사용하기 쉽다. 단점으로는 현재 기술로는 제작 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점과, 적층 구조로 인해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 등이 있다.3차원 인쇄 기술은 제 3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며, 산업 전반에 걸쳐 제조 기술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공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많이 쓰이는 적층가공(additive manufacturing) 방식은 가루나 액체 형태의 재료를 굳혀가며 한 층씩 쌓는 방식이다. 비교적 복잡한 모양을 만들 수 있고, 제작과 채색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완성품의 표면이 매끄럽지 못해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외 절삭가공(subtractive manufacturing)은 재료를 공구로 깎아가며 모양을 만드는 방식으로, 비교적 매끄럽게 인쇄할 수 있지만, 컵 같은 모양은 날이 들어가지 않아 만들기 어렵다.3차원 인쇄는 적층가공 방식에 속한다.□ 3D프린터의 역사3D프린터의 기술은 혜성처럼 나타난 신기술이 아니라, 시간이 가면서 발전된 것이다. 반세기 전인 1946년 최초의 전자식 계산기인 컴퓨터가, 1963년 상호작용이 가능한 컴퓨터그래픽이 개발됐다. 바로 이 컴퓨터 시스템이 CAD(전문적인 설계를 지원하는 컴퓨터기반의 모델링 도구)의 시초다. 이후 CAD는 발전을 거듭해 컴퓨터를 이용해 생산하는 CAM(제품생산과정에서 기계 및 관련도구를 제어하기 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이 개발됐다. 또 CNC장비에 1960년대에 개발된 레이저가 더해져 수치제어를 통해 기계가 작동됐다. 하지만 이러한 장비들도 복잡한 3차원제품을 만들어내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988년 3D시스템즈사에서 지금의 광경화 적층방식의 한 종류인 SLA(Stereolithography)방식의 3D프린터를 만들어 냈다. 이 프린터는 초창기에는 가격이 비싸, 대중화가 늦었으나 점차 가격이 낮아지면서 대중성을 확보하는 단계로 발전해 왔다. □ 제작 프로세스우선 일반적으로 CAD 또는 3차원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3차원 데이터를 완성하는 모델링(modeling)을 한다. 3D 스캐너를 이용해 3차원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다. CAD와 기기 간의 표준 데이터 인터페이스는 일반적으로 STL(Stereolithography) 파일 형식이다. 3D 스캐너로 생성된 파일은 보통 PLY 파일 형식을 쓴다. 모델링 후 프린팅(printing)에 들어간다. 기계가 모델링 과정에서 만들어진 도면을 이용해 물체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STL파일을 읽어들여 CAD모델에서의 가상적인 단면을 만들어내 액체나 분말등의 재료의 연속적인 층을 생성한다. 인쇄 과정은 사용 방법과 모델의 크기와 복잡성에 따라 몇 시간에서 며칠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인쇄된 결과물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마무리 공정이 추가되기도 한다. 사포로 연마하거나, 색칠하거나, 인쇄된 파트들을 조립하는 공정이 추가될 수 있다. 3D 프린터는 기존 잉크젯과 동일한 구동 방식을 이용해 적층 방식으로 찍으므로, XY축 해상도와 함께 각 층의 두께로 해상도가 정해진다. 즉 한 층의 두께와 XY축의 해상도를 dpi(dots per inch)로 표현하게 된다. 현재 기술로는 일반적으로 한 층에 100㎛정도이고, XY해상도는 50~100㎛정도로 표현되고 있다.□ 관련 기업3D 프린터를 생산하는 관련기업으로는 나스닥 상장기업인 미국의 스트라타시스(Stratasys)가 업계 선두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 뉴욕거래소 상장기업인 3D 시스템즈(3D Systems) 등의 회사가 미국에서 잘 알려진 3D 프린터 관련 기업이다. 3D 프린터는 기존의 프린터 업계 강자인 HP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2013년경부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HP의 멕 휘트먼 CEO는 기존 3D프린터의 느린 속도 문제를 포함한 여러 단점들을 보완하여 자사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련 기술을 가진 기존 기업들과 몇몇 벤처 기업들에서 3D 프린터가 시험제작되고 있다. `미완의 우주인`으로 대중에 잘 알려진 고산 씨는 `타이드 인스티튜트`라는 벤처를 설립해 3D 프린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 세계가 3D프린터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반면에 아직 우리나라는 모든 면에서 뒤쳐져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 현황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결해야 할 문제아직 기술적으로 완전히 완성된 것이 아닌 3D프린터는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쇄되어 나올 때 휘어짐 현상이 있는데 이 휘어짐 현상이 해결되려면 인쇄 원리 자체가 바뀌어야 하기에 좀 더 진전된 기술력이 나와야 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3D프린터의 실제 개발된 사례로 여경을 위한 여성경찰보호복 패턴으로, 이는 3D프린터가 아니면 개발 될 수 없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어 자동차, 항공, 의료부품 등에서 잇따라 3D프린팅 기법으로 부품이 개발되면서 제조업 분야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 보고 있다. □ 사회적 영향 3D 프린터의 보급이 제3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이유는 기계절삭 및 성형 등 기존의 생산 방식을 탈피해 일괄된 방식으로 어떤 형태의 제품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 등의 의료 분야는 물론 각종 가정용품을 비롯해 자동차나 비행기 등에 쓰이는 기계장치도 3D 프린터에 의한 생산이 가능하다. 이미 자동차 업계에서는 엔진 등 핵심 부품을 3D 프린터로 만들어내는 공정을 연구하고 있다. 3D 프린터는 이론상 어떠한 물건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살상용 무기도 만들 수 있으며 따라서 총기 등의 규제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기에 정부차원에서 개인용 3D 프린터에 관한 안전지침을 만들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2013년 5월 미국에서는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라는 회사가 세계최초로 3D 프린터로 제작한 권총의 시험 발사를 성공시켜 주목받았다. 이 회사는 3D 프린터 권총의 설계도면을 온라인에 공개했고 이것이 논란이 되자 미국 국무부는 설계도면의 공개를 금지했다. 그러나 이미 다운로드 횟수는 10만건을 돌파한 후였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3D 프린터로 찍어낸 권총을 5정 제조해 소지하고 있던 대학 직원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도 있었다. 일본은 총기 소유가 불법이기 때문에 사회에 미친 충격은 더 컸다. 앞으로 정부도 미래의 변화를 인지하고, 이 분야에 대한 지침을 만드는 등 사회적동의와 연구가 필요할 걸로 지적되고 있다.※본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가을산행 시즌이 다가왔다. 올여름이 가장 더웠다는 기상대 자료가 있었지만 등산하기 어려운 계절을 용케도 잘 지냈다. 잘 지냈다는 것은 필자가 여름산행하면서 아무런 탈 없이 계획된 등산지를 다녀왔다는 이야기다. 연이 닿아 전국의 유명 산을 소개하기 위해 필자가 경북매일신문에 산행기를 연재한지도 120회가 넘었다. 2013년 3월부터 시작했으니 연재기간으로 쳐도 2년 6월이 지났는데, 이처럼 사계절 등산을 빠짐없이 하는 것은 힘들기는 하지만 내게도 할 수 있다는 위안이 되어서 좋다. 하지만 굳이 필자가 산행기를 쓰면서 걸어온, 또는 걸어갈 등산길을 따지자면 이제 날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을 지나 하산 길에 접어들면서 지나온 산을 되돌아보면 산굽이가 곱기 그지없고 그 발자취마다 애환이 서려있고, 또 다가서는 산의 그림자는 아름답게 여울진다.산행에서 어느 산이든 첫디딤하는 곳에서는 기대와 긴장과 함께 맘 설레게 한다. 그 산이 높든 낮든지 간에 시작해서 정상에 오르고 또 무사히 도착지에 닿을 데까지의 산행시간은 자연과의 대화하는 시간이자, 무수한 자연의 교훈을 깨달게 하는 학습의 시간이기도 하다.◇ 봄 진달래, 여름 영봉·장폭, 가을 단풍, 겨울 설경… 경치 수려해 `남한의 소금강` 별칭도고향사람들의 산악모임인 재구화림산악회에서 제177회 정기산행으로 대둔산으로 정했다. 대둔산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에 있으며, 하나의 산을 두고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였으니 그만큼 산이 좋다는 뜻인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경치가 좋다.이 산은 인터넷 코너 `한국의 산하` 1년간 접속통계에 의한 순위에서도 `100대 인기 명산` 순위가 6위에 올라있을 만큼 산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산이다. 산세가 수려하면서도 산 곳곳에서 펼쳐지는 기암괴석이 산악인의 마음을 끌게 하는 산이다. 돛대봉, 낙조대, 마천대를 비롯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는 기암단애와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데다가 산세가 수려해 `남한의 소금강`이라 불리고 있다.`봄철에는 진달래, 철쭉과 엽록의 물결, 여름철의 운무속에 홀연히 나타나고 숨어버리는 영봉과 장폭, 가을철 불붙는 듯 타오르는 단풍, 겨울철의 은봉 옥령은 형언할 수 없는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설경”이며 낙조대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낙조가 장관이다`는 설명은 대둔산으로 오기까지 필자에게 많은 기대를 갖게 해준다.9월에 들어서니 날씨도 선선해지고 구름이 조금 끼어 있기는 하나 산행하기에 안성맞춤인 날이다. 들머리인 수락전원마을에 도착하니 10시 30분이 됐다. 수락전원마을에서 산을 올려다보니 돛대봉과 바위군 산자락이 보인다. 우리 일행들의 산행코스는 수락전원마을을 출발해 돛대봉에 올랐다가 낙조대를 거쳐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에 올랐다가 구름다리를 타고서 동심바위위 쪽으로 내려서서 주차장으로 가서 산행을 끝내는데, 총 거리는 7km이고, 5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무 숲길로 초입 쉽지만 암릉코스 많아 체력소모 대비해야등산을 시작해 사당을 지나니 나무숲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조금 걷다보니 길가 나뭇가지에 알록달록 등산모임 깃발들이 꽂혀 있어 여기가 들머리인줄 직감했다. 그 길을 걸어 들어가니 능선으로 오르는 돌계단길이 아기자기하게 나타난다. 그 길을 이어가 주능선길 까지 가는 길은 소나무 숲길로 걷기가 편하다. 한참동안 솔 숲길을 기분 좋게 걷다보니 이내 주능선이 나오고, 능선을 타고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험난한 암릉 길에서 조심해서 오른다.산행길은 솔숲 사이를 지나는 편안한 길이 짧게 이어지기도 하지만 돛대봉을 지나 낙조대 까지는 암릉들이 많아 그 암봉들을 넘어야 하는 어려운 코스이자 조심을 해야 하는 산길이다. 수락전원마을에서 올려다보았을 때는 바위 군들이 있었지만 산 나무로 덮여져 조금은 부드러운 능선으로 보였는데 막상 산에 올라 그 지점에 당도해보니 넘어야할 암봉들은 그게 아니다.마을에서 30분 가파르게 오르니 첫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왼쪽 방향으로 돛대봉이 가깝게 보이고 낙조대는 오른 쪽에 자리잡고 있다. 521봉을 지나 돛대봉으로 오르는 길은 은근한 오름길 이다. 필자는 낙조대, 마천대로 이어지는 산의 코스와 등산 길이를 판단하면서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서 체력소모에 대비해 안배를 한다. 그래야 사고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이다.◇ 돛대봉서 낙조대까지 변화무쌍한 대둔산 북릉 코스 `묘한 맛` 인기숱한 암봉을 타고 올라 돛대봉에 도착해 주변의 경치를 즐기다가 다시 산행을 조심스럽게 이어 낙조대로 향한다. 대둔산 등산에서는 돛대봉에서 낙조대까지를 일컫는 `대둔산북릉` 산행코스가 매우 좋다. 다소 길이 험난하고 암릉타기가 반복되기는 하지만 묘한 산행의 맛을 준다.능선길을 계속 이어가 748봉을 지난다. 암릉 위에 소나무가 멋스럽다. 산에서 휴식처나 전망 좋은 곳을 가면 명품 소나무 한두 그루는 만날 수 있는데, 계절에 관계없이 그 소나무는 한 폭의 그림을 담고 있는 것 같다. 그 멋스런 소나무를 마음에 넣어두고서 왼편 저 아래로 천년고찰 태고사를 보면서 낙조대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이윽고 낙조대에 도착했다. 낙조대는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일몰광경이 뛰어난 곳으로 소문이 나 있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서해로 지는 해가 일품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용문골 삼거리와 산장매점과 지나 왼편 칠성봉을 보면서 산길을 이어가 대둔산 정상에 올랐다.마천대(878.9m).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원효대사가 이름붙였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맑은 날에 산 정상에 서면 진안군의 마이산이 보이고 멀리로는 지리산 천왕봉과 변산반도의 서해바다까지 볼 수 있다고 하니 그 광경을 짐작할 수 있다. 산군데 군데에서 뾰족하게 솟은 바위 군들의 모습들은 금강산 못지않은 절경이다. 지금은 대둔산관광호텔에서 편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으니 편리하기까지 하다. 정상을 보고서 삼선바위에 놓여 있어 삼선계단이라 부르는 다리를 타고 내려선다. 아래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데 앞서 가는 사람만 믿고서 따라 갈 뿐이다. 긴장하면서 계단을 지나서 다시 금강구름다리를 타고 건넌다. 이 다리는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높이 81m에 폭 1m 설치되어 있는 다리로 대둔산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구름디리를 타고 내려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생각해본다.◇ 동학군 최후의 항전지…역사적 흔적 간직한 `하늘과 맞닿은 산``고향사람들과 함께/ 완주 대둔산으로/ 9월 정기산행을 한다./ 돛대봉과 낙조대까지/ 유명한 북릉 길은/ 밧줄 타고 오르는 재미가/ 제법 솔솔하구나.// 마천대에 한번 서 보라!/ 주변에 보이는 것은/ 기암괴석과 멋진 소나무/ 흐르는 구름조차 신선하다./ 고향사람들과 동행하는/ 대둔산 산행길이/ 이리도 흐뭇하구나.`(자작시 `대둔산에 올라` 전문)대둔산은 산속에 있는 험준한 지형이다. 그래서 이곳은 1894년 동학군 최후의 항전지이기도 했고, 또 6·25전쟁 때 좌익무장유격대들이 대둔산을 중심으로 무장 유격 활동했다. 국군·경찰 합동으로 1950년 11월부터 진압작전을 벌렸는데, 휴전되고도 소탕작전은 계속되어 1955년 1월까지 이어졌고, 그해 2월에 가서야 완전히 종료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이같이 많은 전설과 역사적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대둔산이어서 그런지 근래에 더 각광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구름다리에서 사진을 찍고 주변 경관을 보고 동심바위를 거쳐 집단시설지구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 10분이었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5시간 정도면 완주할 줄 알았는데 암릉을 조심스럽게 타느라 시간이 1시간 반이 더 걸렸다. 대둔산의 정상, 마천대를 두고 선조들은 `하늘을 만질 수 있는 봉우리`라고 할 정도로 이곳 산을 높은 곳으로 생각했는데, 그것은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보이는 경치가 장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산이 명산이어서 그런 느낌으로 호칭해왔는지도 모를 일인데, 어쨌든 고향 산우회와 함께 좋은 산에 오른 기쁨이 크다.그기에다가 구름도 조금 끼어 날씨마저 산행하기에 좋았고, 바위산을 오르고 내리느라 힘들었지만 계획대로 산경치가 천하절경인 대둔산의 멋진 비경들을 체험했으니 흡족한 산행이었다.
2015-10-02
세계 탈춤공연한곳서 즐기고짚풀공예 경연연주·복화술쇼六藝체험행사 등다양한 볼거리 풍성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5와 제44회 안동민속축제 일정이 후반부로 넘어서면서 더욱 고조된 축제분위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체 일정 열흘 가운데 3일만을 남겨둔 현재 탈춤공연장 경연무대에서 시민화합한마당 행사와 탈놀이 대동난장 퍼레이드,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단체예선과 개인예선이 펼쳐졌다. 또 각종 이벤트성 공연을 비롯해 짚풀공예경연대회, 민속놀이한마당, 경북무형문화재 제2호 저전동농요 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친환경농산물 홍보행사의 일환으로 화합비빔밥 2천15그릇을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세계 각국의 탈춤공연을 비롯해 탈춤공원 마당무대와 거리무대, 소극장, 웅부공원에서도 탈랄라배우기, 콘서트, 복화술 쇼, 육예(六藝)체험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면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하고 있다.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국가중요기간산업인 전기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원전의 필요성과 원전 시설에 대한 국민 안전성 문제가 서로 충돌하게 된다. 원전과 관련해 좀더 심층 취재·보도하고자 하는 기자 입장에서 더욱 깊은 시름에 빠지게 된다.영덕에 원전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언론사 해외원전 시찰단 일행으로 지난달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프랑스 트리카스탱 원전과 생 알방 원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 재배단지를 탐방했다.해외원전의 신에너지 정책 수급원을 살펴보고는 특히 유럽 유수의 국가들이 신에너지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이번 해외시찰은 원전 강국인 프랑스가 주민들과 큰 마찰 없이 어떻게 원전을 운영하고 현지 주민들의 인식과 그들의 일상을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준비됐다.프랑스, 세계 2위 원전 강대국트리카스탱·생 알방 원전론강 이용해 원전냉각수로 사용주민 60% 이상 원전 신뢰찬반토론 결과 인정하고 따라“한국인들 원전 불안감은”“신뢰할만한 정보공개 부족 탓”프랑스는 58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99기)에 이어 세계 2위의 원전 강대국이다. 대부분의 원전이 내륙 곳곳의 강변에 위치하고 있고 이번에 방문한 트리카스탱 원전과 생 알방 원전은 모두 프랑스 남쪽지방으로 흐르는 론강을 이용해 원전 냉각수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프랑스에서 론강은 규모가 매우 큰 강 중 하나로 알프스에서 발원해 남부지방의 리옹을 거쳐 발랑스와 아비뇽을 통해 지중해로 흘러든다.이 론강을 이용하는 원전은 모두 4곳에(트리카스탱 원전 4기, 생 알방 원전 2기, 크루아스 원전 4기, 페닉스 원전 2기) 총 12기가 자리잡고 있다.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이 지역은 프로방스 지방으로 지중해와 연접해 오래전부터 음식과 문화, 예술이 발달했고 중세 건물들이 잘 보존된 탓에 세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먼저 시찰에 나선 트리카스탱 원전은 돔형의 955㎿급 4기가 운영되며 1980~1981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트리카스탱 원전 주변은 론강을 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많은 포도밭과 자기상표를 붙인 와인생산단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비뇽과 가까워 삐에흐라뜨, 볼렌느, 생뽈뜨와 샤또 등의 큰 시가지가 원전단지 좌우와 앞쪽에 형성돼 많은 주민들이 생활의 터전을 이루고 있다. 트리카스탱 원전 관계자는 “최소 5만여명이 원전 및 원전관련시설에서 직·간접적으로 고용돼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인근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고용한다”면서 “한국처럼 특별한 지역 지원책은 없다”고 분명하게 말했다.우리나라 원전건설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반핵·환경단체의 활동과 주민불안감에 대해서는 “프랑스 역시 환경단체가 활동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생각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에 대해서도 “약간의 우려는 있었지만, 이곳 원전을 신뢰하기 때문에 여전히 60% 이상 안전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이곳 주민들의 원전 안전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원전을 감시하는 모든 정보공개가 신뢰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원전에 대해서 “국민 대다수가 싼 값의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필요한 시설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원전 인근에 있는 포도밭에서 만난 농장주는 원전으로 인한 농산물 생산과 판매의 상관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주변에 있는 원전으로 인해 와인판매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다음 방문지인 생 알방 원전은 큰 도시인 리옹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100만이 넘는 인구와 중세때부터 지리적, 정치적 위치 때문에 프랑스 제2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또 생 알방 원전과 가까운 곳에 셍알방 듀 혼느와 후쓸리옹이란 큰 도시가 인접해 있다.1986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곳은 PWR(가압 경수로)방식으로 돔형의 1천381㎿급이다.트리카스탱 원전과 마찬가지로 주변이 탁트인 론강가에 있어 원전단지 전체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후쓸리옹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곳 원전 관계자는 “원전의 필요성에 대해 주민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한국의 원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정확하고 믿을수 있는 정보가 없기 때문”이라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계속된 질문에 “이곳 역시 초기엔 찬·반 토론을 치열하게 했다. 그러나 일단 결정이 되면 모두가 인정하고 따른다”며 잘라 말했다.특히 그는 “지속적으로 원전을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현재 운영상황을 설명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20년 가량 일해온 자신을 자랑스러워 했다.이곳 원전단지는 리옹 큰 시가지를 끼고 흐르는 론강으로 원전배출수를 이용하고 있어 눈여겨 볼 대목이다.원전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리 국민 인식과 견줘 볼 때 현실적인 프랑스 주민들의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가 크게 대조되고 있는 부분이다. 두 곳의 원전 모두 론 강물을 냉각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주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는 게 아니라 순리를 받아들이며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안타깝게도 프랑스 원전을 운영하는 EDF측이 한국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함께 동행했던 한수원 관계자는 “한국 관계자들의 원전방문을 공식적으로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원전 선진국인 자신들이 아랍에미레이츠(UAE) 원전수출을 한국에 뺐겼기 때문에 한국이 자신들의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당초 방문키로 약속된 프랑스 원전의 핵심시설 견학은 방문 당일 EDF측의 거부로 일반시설 견학에 그쳤다.한수원 관계자는 “실제 한국원전의 내부상황보다 나은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싫은 것도 거부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국내현실과 다르게 대한민국 원전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영덕지역과 비슷한 프랑스 내륙의 원전환경을 둘러보고는 원전에 대한 비판적 시각보다는 장점이나 안전성이 더 부각되고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프랑스 국민들의 의식과 정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국가가 하는 일에 대해 국민들은 반드시 따라야 하고 대신 정부정책을 입안하는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추고 철저하게 국가적 차원에서의 득을 고려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는 것이 이들의 원칙으로 느껴진다.모든 국가정책이 그렇겠지만 특히 에너지정책에 있어서 만큼은 국민에 대한 신뢰와 협조가 바탕이 되어야 된다 것을 보여주고 있다.영덕읍 노물리, 석리, 매정리 일대 약 324만㎡ 부지에 2029년까지 150만kw급 신형원전 2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가 2012년 9월 신규원전건설예정지로 영덕을 지정·고시한 후 3년이 지났지만, 건설에 대한 찬반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영덕군의 원전건설 역시 정부의 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협조의 바탕이 선행되었을 때,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여운이 진하게 남는다.프랑스 생 알방에서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5-10-01
포항 문화의 한 중심이 될 포은중앙도서관 개관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사업비 240억원(국비 96억·도비 8억·시비 136억)을 들여 전국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규모로 준공된 만큼 그 시설과 서비스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본지는 도서관이 개관하는 다음 달 26일 이후로 미리 찾아가 시민들이 누릴 편의를 가상시나리오로 구성했다.사업비 240억 투입… 내달 26일 개관전국 손꼽히는 규모에 편의시설 다양독서·영화·공부·휴식까지 한곳에서지역상권 활성화, 인근 식당들 웃음꽃●…회사원 이상현(30·북구 여남동)씨는 포은중앙도서관이 개관한 뒤로 다가오는 휴무일이 더 기다려진다. 독서는 물론 영화, 공부 등이 한곳에서 가능한 도서관이 생기면서 지루했던 휴일이 즐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휴일 아침 일찍부터 도시락을 준비해 버스를 타고 도서관으로 향한다. 포은중앙도서관이 지역 대부분 시내버스가 통과하는 대중교통 요충지이기 때문에 굳이 승용차를 타고 갈 필요가 없다.오전 10시 도서관에 도착한 그는 먼저 3층 디지털자료실로 향했다.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인 `매드맥스`DVD를 빌리고서 자료실의 컴퓨터를 이용해 영화를 감상했다.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영화가 끝난 시각은 낮 12시. 허기가 진 그는 같은 층에 마련된 쉼터에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고 나서 포항시가지와 포스코, 포항운하, 송도솔밭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전망대에서 바람을 쐬며 커피를 마셨다. 머리를 식힌 그는 본격적으로 5층 일반자료실에 자리를 잡고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이곳에서 빌린 소설로 자신만의 휴식을 즐기며 공부를 이어갔다. 어느덧 오후 6시. 지루할 틈 없었던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갔다.●…중학생 김현호(15)군은 포은중앙도서관이 문을 연 뒤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도장을 찍고 있다. 6천여권의 만화책으로 가득한 1층 만화자료실 방문이 주요 목적이다. 만화자료실은 일반자료실과 달리 도서대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같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 김군은 포은중앙도서관이 개관하기 전에는 책 읽는 취미가 없었지만, 어느덧 친구들과 PC게임을 즐기는 것보다 책 읽는 시간이 더 즐거워졌다.만화책으로 읽는 습관을 들인 그는 최근부터 도서관을 나설 때 5층 일반자료실을 찾아 소설을 빌린다. 도서관을 다니면서 책 읽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김군의 부모도 기쁘다. 방과 후 친구들과 어울려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던 아들이 도서관 마니아가 됐기 때문이다.●…포은도서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영미(45·여)씨는 부쩍 늘어난 손님으로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이미 포항시청사 이전으로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고, 최근 북부경찰서까지 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다행히도 포은중앙도서관 개관 후 포항시민은 물론 다른 지역 사람들도 견학차 도서관을 방문하면서 일대가 활기를 띠고 있다. 포은중앙도서관이 단순한 도서의 기능을 벗어나 웹툰창작 체험관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이한 건물 외형, 전망대 등으로 관광역할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포은중앙도서관이 개관하면 지역의 핵심도서관이자 문화중심지 역할은 물론, 구도심 쇠퇴현상에도 완충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다른 도서관들과 차별화한 만화자료실과 웹툰창작 체험관 등은 전국적으로도 특별한 만큼, 새 둥지를 형상화한 화려한 외관과 함께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포은중앙도서관은 다음달 5일부터 3주 동안 도서 대출과 열람 등의 시범운영 기간을 걸쳐 26일 정식 개관한다.“독서문화 중심공간으로”인터뷰/ 정철영 포은도서관장새로운 문화 명소로 발돋움을 준비하는 포은중앙도서관. 개관을 앞두고 업무에 눈코 뜰 세가 없는 담당 공무원들의 노고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다음달 5일 시범운영을 앞두고 포은중앙도서관 정철영사진관장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전국 굴지의 규모로 개관하는 도서관 관장을 맡게 됐다. 소감은.△ 포항지역 도서관 인프라는 개관을 앞둔 포은중앙도서관을 비롯해 5개 시립도서관과 37개의 작은도서관이 있다. 포은중앙도서관은 지역 도서관을 대표하는 핵심도서관인 만큼 부담도 적지 않지만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과 특성화된 자료 등 경북을 아우르는 독서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지역 기업과 시민들의 도서기부 실적은.△ 지난 4월부터 추진된 도서 기부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9월 현재 포스코를 비롯한 지역기업과 시민들이 기증한 도서는 목표였던 3만권의 90%(2만7천여권)를 넘어섰고, 기부금도 3천400만원이 모였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포은중앙도서관이 되길 기대한다.-포은중앙도서관 만의 자랑거리는.△ 특성화된 만화자료실을 먼저 꼽을 수 있다. 6천여권의 국내 출간 만화를 갖춰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화도서를 만날 수 있으며, 만화를 통한 새로운 도서관 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건물옥상의 전망대도 큰 자랑거리다. 영일만, 포스코, 포항운하, 영일대해수욕장, 송도솔밭, 시내 중심지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도심 속 힐링의 효과를 맛볼 수 있는 휴식공간이 될 것이다.-건물 디자인이 공간활용에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은.△ 건물 디자인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봐야 한다.포은도서관 건물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장소에서 벗어나 새 둥지를 형상화하므로써 그 의미와 스토리는 시민들에게 더 큰 만족감과 자긍심을 줄 것이다. 특히 건물 2층은 인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는 등 지역사회와의 융화가 돋보이는 건축물이다.-보강이 필요하거나 새롭게 추가되는 사업은.△ 만화자료실을 좀 더 보강할 예정이다. 웹툰 창작 체험관을 국비 지원 사업으로 신청한 상태다. 만화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행사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5-09-30
포항의 도시 철학을 담은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개막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포항의 시공간의 걸친 역사를 철과 문화로 융합해 축제로 풀어내는 `201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1일까지 17일간 `오감철철(五感鐵鐵)`이라는 주제로 해도근린공원에서 열린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예술작품을 매개로 포항의 도시 공간의 창조적 재생과 예술과 삶의 공존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가치창조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세계적인 스틸아트 축제로 각광받고 있다.올해 4회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작가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시민이 작가로 참여해 실생활에서 접하는 스틸을 예술작품으로 창작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작가와 관객이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활기 넘치는 축제로 꾸몄다.국내 유명 조각가가 제작한 30여 점의 스틸 조각 작품 전시를 비롯해 우리 주변의 `철`을 소재로 한 창작활동을 통해 시민의 눈과 손으로 철의 가치를 찾아내는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특히 철강 근로자들이 가진 숙련된 기술과 예술가의 창의성을 매칭해 산업과 예술의 융합을 꾀하고 예술가, 근로자,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철강공단 근로자`가 직접 철 조각 작품제작에 참여하는 공모전을 진행한다.이번 공모전은 `Jumping Together`를 주제로 기업체 별 특성화된 공정과 생산 재료를 활용한 철 조형작품들을 제작해 철강기업의 기술적 노하우와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완성된 작품은 축제 전 기간 특별존에 전시될 계획이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위원장 류영재)는 현직 작가를 매칭해 작품제작 경험이 없는 근로자들이 창작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경연방식으로 진행된다.포스코를 비롯한 포스코 협력업체는 지역성과 역사성을 담은 대형작품 1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아울러 제일테크노스, 이젠테크, 신화 등의 철강업체에서도 회사를 대표할 만한 작품 제작을 위해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또 학교, 유치원, 사회단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스틸의 다양한 감성을 체감하는 `오감철철` 공모 프로그램을 통해 아트 자전거, 와이어 및 금속 공예 작품 등을 제작해 전시한다.이와 함께 대구·경북지역의 관련 전공 학과 학생 및 동아리들이 직접 부스를 열어 체험 프로그램 진행 및 판매도 하는 스틸 마켓도 운영한다. 작품마다 QR 코드를 부착해 관람객에게 상세한 작품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공연도 마련한다.올해 `201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포항철강공단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인하는 장임에 동시에 시민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산업과 예술의 융합과 시민의 참여를 통해 철강도시 포항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작품마다 QR 코드를 부착해 관람객에게 상세한 작품 정보를 제공한다.류영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올해 4회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철`이라는 코드로 포항만의 독특한 내러티브를 만들어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지속 가능한 축제는 물론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재미있고 친근한 작품으로 시민들에 성큼”인터뷰 류영재 운영위원장-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4회째를 맞는데, 올해 행사의 특징은 무엇인가.△2012년 첫 회를 시작으로 어느덧 4회째로 접어든다. 올해는 10월 16일부터 11월 1일까지 해도공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3회 행사와 달리 이번 페스티벌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지향한다. 지난해까지의 페스티벌이 스틸작품 전시와 참여작가 중심의 아트웨이 투어(감상)에 치중한 면이 있는데, 3회의 행사를 치르는 동안 구입한 90점의 작품이 우리 도시의 요소요소에 설치돼 있다.앞으로는 축제 본연의 취지를 더욱 살려`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축제`에 방점을 두고 지역의 철강기업, 학생, 일반시민 등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스틸작품 전시와 철과 관련한 체험 부스를 직접 진행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올해 눈여겨볼 작품이나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나.△현재 포스코 및 철강기업 근로자들이 그들 회사의 특성화된 공법을 살려 대형 철 조각 작품 10여 점을 제작 중이다. 제철도시 포항이라는 지역성을 살려 제작한 작품도 있다. 예를 들면, 연오랑·세오녀의 일월신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나 철강공단 근로자와 포항 시민을 상징하는 작품 등이다. 전시가 되면 시민들도 친근감을 가지고 보는 재미가 더할 것이며 우리지역의 철강기업과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또한, 유치원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철 소재를 이용해 소품에서 크게는 1m가 넘는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시민이 제작한 작품들이 해도공원에 전시되면 기성 작가들의 조각 작품 30점과 서로 어울려 즐겁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마지막으로 올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아쉬운 점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아무래도 행사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서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범시민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그리고 준비 기간이 넉넉하다면 전국적인 규모의 스틸 관련 프로그램, 예를 들면 스틸아트 경연대회 같은 것으로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앞으로의 계획이라면 당장 내년 행사에서 예산이 뒷받침되면 `철공예제작소`를 운영해 시민이 직접 제작소에서 철 제품이나 오브제를 만들어 상시로 철을 예술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더 진행이 되면 철공예제작소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을 판매하는 등 철공예제작소를 포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곱디곱고 자애로운 어머니의 품속 같은 소백산,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소백산 능선을 따라 타고 흐르는 가을 산들바람에 500년 인삼 향이 영주고을을 감싸 돈다. 우리나라 최초 재배삼의 효시 지역인 영주에서 `2015 영주 풍기인삼축제`가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내성천 일원에서 내달 4일부터 11일까지 천년건강 영주 풍기인삼 웰빙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발길 닫는 곳마다 인삼밭과 향기 감돌고 삼포에 어여쁘게 자란 풍기인삼의 빨간 딸은 영주 풍기인삼 500년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최초재배자 주세붕 군수 행차 재연인삼아가씨·우량인삼선발대회도뮤지컬공연 등 문화축전 업그레이드풍기인삼 요리도 한상 가득 선보여□ 전 국민 축제로 성장우리나라 최초 인삼재배 효시 지역인 영주 풍기인삼의 역사적 재조명과 풍기 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1998년 1회 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18회를 맞는 2015 영주 풍기인삼축식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선비 정신과 문화를 한곳에서 느낄 수 있는 전 국민 한마당 축전으로 성장해오고 있다.이번 축제는 `蔘蔘한 축제! 풍기인삼 축제`란 주제로 개최된다.이번 축제의 백미는 최초 인삼 재배자인 신제 주세붕 선생의 깊은 뜻을 기리기 위한 주세붕 군수 행차 재연을 시작으로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 풍기인삼 대제, 전국 우량인삼 선발, 인삼 아가씨 선발대회 등이 마련된다. 특히 인삼축제의 발전적 방향 모색을 위해 문화적 요소를 아우른 정도전 실경 뮤지컬, 풍기인삼 진상의례, 천년건강 해학 한마당 공연은 이번 2015 영주 풍기인삼 축제를 문화축전으로 한 단계 상승시키는 시범 무대가 될 전망이다.축제장내에 마련되는 각종 식당가는 풍기 인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요리가 선보여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제공된다.□ 풍기인삼의 역사영주 풍기인삼은 삼국사기에 서기 734년(신라 성덕왕 33년)당 현제에게 하정사를 보내어 산삼 200근을 선물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신라 때부터 소백산에 산삼이 많이 자생했다는 것을 엿보게 한다.산삼에 의존하던 것을 인위적으로 재배 생산하고자 1541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신제 주세붕이 전국에 인삼이 자생하는 토양과 기후를 조사한 결과 풍기 지역이 인삼재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산삼종자를 채취해 인삼 재배를 시작한 것이 우리나라 재배 인삼의 효시가 됐다.□ 풍기인삼의 특징영주 풍기인삼은 육질이 단단하고 중량이 무겁고 인삼향이 강하며 유효 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약탕기에 끓여 제탕, 삼탕을 해도 육질이 풀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인삼과 같은 양을 달여도 농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향이 짙은 것이 특징이다.풍기인삼은 생육에 적합한 지리적 환경과 다른 나라 삼의 생육기간 120-130일에 비해 50-80일이 길어 인삼의 발육을 충분하게 해 주는 점도 다른 나라 인삼과 차별화된다.□ 인삼의 한방적 효능(인삼의 7효설)1. 보기구탈(補氣救脫): 심신의 기운을 돋구어 허약 체질의 개선과 피로회복에 좋다.2. 익혈복맥(益血脈): 혈액순환을 고르게 하고 신체 기능과 발육을 촉진 시킨다.3. 양삼안신(養心安神):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심장의 기능 강화와 신경쇠약, 노이로제,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4.생진지갈(生津止渴): 체액을 증진, 갈증 해소와 비장강화와 당뇨병에 효과.5.보폐정천(輔肺定喘): 폐의 기능을 강화 기침 해소와 호흡기 질환 예방 및 치료를 돕는다.6.건비지사(健脾止瀉): 위장을 튼튼히 해 식욕 촉진과 위장 기능의 강화.7. 탁독합창(托毒合瘡):체내의 독을 제거해 거친 피부를 곱게 하고 종기를 삭히므로 제독 및 저항력 증진.□ 현대 의학적 효능△항당뇨 작용과 당뇨병에 대한 임상효능당뇨병 환자에게 홍삼을 투여하면 환자에 따라서 혈당량이 저하되거나 인슐린 치료 환자는 투여량 감소조절이 가능했으며 특히 자각 증상으로 현기증, 어깨결림, 흉부악박감, 갈증, 권태감, 머리가 무거운 증상 등이 개선됐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조준승교수, 일본 에히메 의과대학 오꾸다교수, 일본 오사카 닛세이 병원 야마모도박사, 일본 시립 야하또오마 종합병원의 요시다 박사 등에 의해 발표 됐다.△항 발암 작용과 암 예방 효과항암제인 사이클로포스파미드 투여 시 부작용으로 야기 되는 백혈구 감소증을 홍삼을 함께 투여한 결과 현저히 억제할 수 있었다고 충남대학교 의대 전현 교수가 발표했다.일본의 긴끼대학 동양의학연구소 오다시마 박사와 히시야먀교수는 종양이 악성으로 전이되는 것을 홍삼성분이 막아주며 직장암, 유방암, 위암, 난소암 등 각종 암환자의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고 수술 후 회복을 촉진시켜 준다는 것을 임상실험으로 확인했다 발표했다.△혈액순환 효과 및 노인성 치매 효과일본 동경대학의 약리학 교수인 사이토씨는 고려 홍삼의 중요 사포닌 성분인 진생사이드 RG1이 기억, 학습에 유효하고 노인성 치매 치료약으로서 연구가 발전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혈압에 대한 효과중앙대학교 이광수 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두희 교수는 인삼 사포닌이 혈관 평활근을 이완시키는 성분과 강화시키는 성분이 함께 들어 있다고 발표했다.이 밖에도 두뇌 활동촉진, 피로회복 및 지구력 증진 효과, 노화 방지 효과, 성 기능 장애개선 및 강정 효능 등에 대한 각국의 의학박사 및 교수진에 의해 인삼의 효능을 과학적인 증명과 이에 대한 발표를 해 현대 의학적 효능에 대해 입증되고 있다.풍기인삼축제추진위 이창구 위원장 인터뷰재배삼 효시 경쟁력 키울터-영주 풍기인삼축제 의미는.△세계제일의 품질을 자랑하는 풍기인삼의 우수성 홍보와 한국재배삼의 최초 효시 지역인 영주 풍기인삼의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축제를 통해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영주시는 인삼 뿐만아니라 국내 최고 생산량을 자랑하는 영주사과, 냉장섬유로 알려져 있는 천연펄프형 인견직 섬유,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영주한우, 국내 최대 한약제 집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적 농업 산업의 특수성과 최초 사액서원인 소소서원, 화엄종찰 부석사가 상존화는 유불문화, 조선 500년의 근간이 되었던 삼봉 정도전의 정신을 이어 받은 선비문화와 선비정신을 바탕으로한 문화적 관광 산업화를 통한 도시 이미지 제고 및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 된다.-앞으로의 축제 발전 방향은.△영주 풍기인삼축제가 단순한 농특산물의 홍보 및 전시 판매하는 공간에서 지역의 정신적 문화, 생활의 문화, 현대 산업의 문화, 체육 문화, 예술 문학의 문화 등 다양한 장르를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종합형 문화축제로 성장 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2015 영주 풍기인삼축제 주요 행사 안내●10월 4일(일) :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 우량인삼 선발대회, 주세붕 행차 재연, 풍기인삼대제, 개막식 축하공연, 풍기인삼캐기 체험. 세계 한국인 언론인협회 초청 펨투어.●10월 5일(월) : 풍기인삼 깎기대회, 풍기인삼 경매, 농악경연대회, 천년건강 해학 한마당.●10월 6일(화) : 관광객 참여 한마당, 영주사과 홍보행사, 풍기인삼 깎기 대회, 풍기온천 이벤트 행사, 영주 한우 시식 행사.●10월 7일(수) : 관광객 노래자랑, 지역 음악 동아리 공연, 거리 난타공연. 풍긴인견 및 농특산물 홍보행사.●10월 8일(목) : 경상북도 4-H대회, 우리가락 우리마당. 인삼아가씨 선발대회 리허설.●10월 9일(금) : 전국풍기인삼아가씨 선발대회, 천년건강 해학 한마당, 풍기인삼 경매.●10월 10일(토) : 무섬 외나무다리 걷기, 전국댄스경연대회, 풍기인삼가요제.●10월 11일(일) : 관광객 참여한마당, 건강소원 풍등 날리기, 폐막공연.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올 추석에는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우리 전통 한복을 멋스럽게 갖춰입고 명절분위기를 한껏 느껴보자. 인사차 웃어른이나 친지를 방문할 때도 한복차림이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옷차림으로 무난하다. 맵시 걱정은 말자. 추맹자 포항 꽃가람 예원 대표의 도움말로 추석의 고운 한복자태를 마무리 해주는 장신구와 메이크업 팁을 준비했다. 한복의 멋을 한층더 높이기 위해서는 센스있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이 필수다. 예로부터 한국여인은 `단아하다`는 말로 표현됐던 만큼 한복을 입었을 때만큼은 머리장식을 최대한 깔끔하고 정갈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짧은 머리일 경우 가능한 이마를 드러내 얼굴의 선을 살리고, 긴 머리는 뒤로 단아하게 넘겨 묶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국적인 옥이나 비취, 산호 소재의 머리장식으로 단아한 뒤 태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데 비녀뿐 아니라 작은 사이즈의 뒤꽂이를 이용하면 짧게 묶인 머리에도 장식이 가능하다. 이마를 드러낸 머리스타일에 눈썹은 인위적이지 않도록 결을 살려 표현하고, 아이라인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또렷하게 그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볼터치는 입체감을 살리기 보다는 은은한 터치로 우아함을 표현해주고, 입술은 은은한 피치나 핑크보다는 붉은 계열로 혈색을 살려주되 매트한 립스틱보다는 립틴트와 립글로스의 가벼운 질감으로 여성미를 강조할 수 있다. 어두운 색의 립스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진정한 한복패션은 장신구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복과 잘어울리는 장신구를 곁들이면 그 노리개 하나만으로도 한복맵시가 더욱 멋지게 돋보일 수 있다. 치마 허리에는 술많은 노리개를 곱게 달면 좋다. 머리에는 떨잠이나 뒷꼬지를 꼽고 치마자락 위에 살포시 포갠 손위에 다양한 소재의 가락지를 낀 모습으로 우리옷의 아름다움을 마무리 지어본다. 노리개는 단아한 한복에 단 하나 들어가는 화려한 장식으로 한복에 멋과 생동감을 더해준다. 한복과 톤을 맞춰 노리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치마와 색상을 통일했을 경우 장식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향대를 함께 착용해서 노리개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다.디자인을 선택할 때에는 큼직한 보석 장식을 강조한 단작 노리개로 포인트를 주거나 움직임에 생동감을 더해주는 삼작 노리개로 아기자기함을 더할 수 있다.그외 한복 안에 입는 속옷도 잘 갖춰 입어야 한복의 맵시를 살릴 수 있다. 속옷은 속바지, 속치마, 버선 순으로 잘 갖춰 입고, 색상은 흰색으로 준비한다.요즘은 물세탁, 다림질에 용이한 속옷 원단이 많으므로, 필히 잘갖춰 입도록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25
올 추석 연휴도 3~5일로 길다. 그만큼 여유로운(?) 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차례를 지낸 뒤 오래간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함께 극장나들이를 가는 것도 넉넉한 연휴 보내기가 될 것이다. 올 추석 극장가는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대작들이 즐비하고 할리우드를 비롯한 외국 블록버스터 면면도 만만치 않다. ◇ `사도`영화 `사도`는 지난 2005년 `왕의 남자`로 1천230만 흥행 신화를 기록한 이준익 감독이 10년 만에 선택한 정통사극이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게 된 인과관계에 초점을 맞추며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재조명한다. 영조-사도세자-정조의 조선왕조 3대에 걸친 56년의 역사를 최대한 실록에 근거해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는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풀어냈다. 왕위계승 정통성 논란에 시달렸던 영조, 어린 세자에게 왕인 아버지가 느낀 기대와 실망, 부자의 입장이 어긋나는 대리청정과 갈등이 첨예해지는 양위파동, 이들을 둘러싼 가족들의 엇갈린 이해관계가 밀도 있게 펼쳐진다.수수하고 품위가 있는 정통사극의 형태로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을 가지런하게 전달하는 이준익 감독의 연출에 배우들은 빛나는 열연으로 화답한다. `국민배우`송강호와 `20대 대표 남자 배우`유아인이 각각 영조와 사도세자로 호흡을 맞춘다. 묵직하지만 처지지 않고 섬세하지만 힘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몰입도 높은 비극적 이야기가 맞물려`올해 세 번째 1천만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탐정:더 비기닝` `탐정:더 비기닝`(감독 김정훈)은 탐정물을 표방한 범죄코미디다. 탐정놀이를 즐기는 만화방 주인(권상우)과 베테랑 상남자 형사(성동일)가 마지못해 뭉쳤다가 시너지효과를 내는 추리극을 코미디와 섞었다.성동일과 권상우는 착 감기는 코믹 연기로 비현실적 캐릭터를 현실로 자연스럽게 끄집어내는 데 제 몫을 해낸다. 겉멋을 던져버리고 `허당`이지만 마음만은 진국인 가장으로서 그림을 제대로 그린 권상우의 연기가 편안하게 감긴다. 성동일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더해 과격한 액션도 멋지게 소화했다.이 영화는 2006년 `제8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으로, 대본을 쓴 김정훈 감독은 이 영화에 앞서 `째쩨한 로맨스`(208만명)로 데뷔했다.◇ `서부전선``서부전선`(감독 천성일)은 휴전 3일전에 동지를 모두 잃고 각각 홀로 남은 남북의 `쫄병`(설경구·여진구)이 서부전선에서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다룬 전쟁 휴먼 코미디다.휴전 3일 전에 농사짓다가 징집된 남복(설경구)은 일급 비밀문서를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지만, 적의 습격으로 동료들과 문서를 잃는다. 북한 탱크병 영광(여진구)은 동료를 잃고 혼자 남은 상태에서 우연히 남복의 문서를 손에 쥐게 된다.영화는 두 사람이 미션을 수행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무사귀환`이라는 코드를 담아 전한다.앞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맡으면서 코미디에 대한 저력을 과시한 바 있는 천성일 감독은 전작의 기세를 몰아 `평범한 사람들은 전쟁을 원한 적이 없다`라는 통렬한 메시지를 코미디와 접목시킨다.◇ `에베레스트`실화를 바탕으로 휴먼 드라마를 그려낸 `에베레스트`(감독 발타자르 코루마쿠르)는 1996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선 상업 등반대의 모습을 통해 대자연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도전정신과 능력을 과신하거나 욕망에 눈이 먼 인간의 어리석음을 장엄한 대자연의 풍경 속에 녹여낸다.작품의 배경은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장 뜨거웠던 1996년이다. 세계 각국의 최고 등반대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녹록치 않다. 지상 위 산소의 1/3, 심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영하 40도의 추위, 뇌를 조여 오는 극한의 기압이 이들을 위협한다.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 조슈 브롤린, 제이크 질렌할, 키이라 나이틀리라는 스타들도 갖췄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 `인턴``인턴`은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의 만남만으로도 눈길이 가는 영화다.`프라다 입은 악마`였던 앤 해서웨이가 성공적으로 창업한 30세 사업가 역할을 맡아 드 니로를 70세의 인턴으로 맞이한다. `로맨틱 홀리데이`의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아기자기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만큼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 관객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의 성공신화를 이룬 줄스(앤 해서웨이). TPO에 맞는 패션센스, 업무를 위해 사무실에서도 끊임 없는 체력관리, 야근하는 직원 챙겨주고, 고객을 위해 박스포장까지 직접 하는 열정적인 30세 여성 CEO이다.◇ `뮨:달의 요정`프랑스 애니메이션 `뮨:달의 요정`(감독 알렉상드르 헤보얀·베노이트 필립본)은 해와 달을 지키는 요정들이 존재하는 신비로운 세계를 무대로 한다.`쿵푸팬더` 애니메이터를 담당했던 알렉상드로 헤보얀 감독이 첫 연출에 도전한 작품으로, `드래곤 길들이기`,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등의 애니메이션 베테랑 제작진이 총 제작 기간 6년, 제작비 300억원을 투입해 만들었다. 달의 요정 뮨은 얼떨결에 밤과 꿈을 책임지는 최고 수호자로 임명되지만, 암흑의 지배자 네크로스가 태양을 훔쳐가자 태양 수호자 소혼과 함께 해를 찾아 나선다.의인화된 요정과 동물, 사물 등 캐릭터뿐 아니라 만물이 영혼을 가지고 살아 움직인다는 물활론적 아이디어에서 재치가 살아 있다.사자의 모습을 한 태양의 신전, 낙타의 형상을 한 달의 신전이 지구를 천천히 걸어감으로써 해와 달이 뜨고 진다. 이 영화는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진출작이며 도쿄애니메이션어워드페스티벌과 토론토어린이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코스모스와 천년유적의 눈부신 조화 `경주`대릉원-계림-반월성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힐링 여행 코스로 일품이다.첨성대와 월성사이에 위치한 이 숲은 경주김씨 시조 알지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는 유서 깊은 곳. 이곳을 지나 현재와 신라천년의 역사를 이어주는 다리 월정교.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월정교는 소실돼 흔적만 남아있었지만 최근 복원되면서 사시사철 거대한 자태를 뽑낸다. 월정교 가까이엔 다양한 볼거리도 많다. 요석궁 터와 경주향교, 경주 최씨 종가가 자리하고 있는 최부자집. 집안 구석구석 돌아다니다보면 풍광이 좋아 경주 대표 야경지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또 첨성대·반월성 주변 동부사적지대 일원과 쪽샘 발굴 유적지에는 노란빛과 분홍빛 코스모스가 만발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분황사와 황룡사지 인근에는 노란 잎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뤄 가을 경주의 명소와 더불어 추석 연휴 경주를 찾는 귀성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추석연휴 기간 중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장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추석 연휴 기간인 28일에는 엑스포 공원 백결공연장에서 `한가위, 국악으로 놀아보세` 공연이 열려 판소리, 대금, 전통무용 등 신명나는 우리 가락과 함께 관람객들과 추석을 맞는다.하회별신굿탈놀이·안동국제탈춤축제 보러 `GoGo`안동에서는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한 안동국제탈춤축제가 25일부터 열린다. 내달 4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준비된 이 축제는 추석연휴(26~29일)에 가족 단위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충족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중국·일본·러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 해외 12개국 공연단이 축제 주제에 걸맞게 창작을 통한 각 나라마다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은 탈춤인들의 춤사위는 또다른 문화를 접할 기회로 충분하다. 이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한 각종 전통민속문화 공연 및 체험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시기 초가을 저녁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밖에 SK행복나눔재단 전통 한옥 리조트 `구름애`가 격조 높은 숙박서비스를 제공하고 안동호 월령교 분수와 탈춤축제장 주변 음악분수는 화려한 조명과 신명나는 음악으로 25일부터 매일 관람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또 24일부터 안동민속박물관에 마련된 제사에 사용하는 제구를 소개하는 기획전도 볼만하다. 이시기 안동민속박물관은 국립등대박물관과 함께 내달 25일까지 `양반고을에서 만나는 희망의 빛! 등대` 협력전을 열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해상누각·크루즈 여행·트릭아트, 포항을 즐기자! 연중 가장 해가 먼저 뜨는 포항 호미곶. 인근의 새천년기념관에는 포항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문화, 산업, 미래비전을 영상과 패널, 디오라마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전시실과 바다화석 박물관, 수석 전시실, 옥상 전망대 등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호미곶을 갔다면, 대보항의 트릭아트와 구룡포의 근대문화거리까지 둘러보는 시간도 괜찮다. 바다에 이어 산도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내연산은 12개의 폭포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내연산 주변에는 하옥계곡과 경상북도수목원도 위치해 있다. 부산 해운대와 함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심 속 해수욕장인 영일대해수욕장. 포스코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고, 전국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가 있다.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에서 출발해 죽도시장과 동빈내항을 지나 영일만을 둘러보는 포항운하 크루즈 관광은 이제 포항의 새로운 명물이 됐다. 크루즈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항하고 있으며, 사전예약제로 야간운항(오후 8시 출발)도 하고 있다. 연휴기간동안 정상운항을 하며 추석당일은 오후 1시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아이들이 더 신난다, 상주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은 경북과 상주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자원관에는 동식물 표본 550만점 이상이 수장돼 있고 온실 및 사육실에서는 각종 식물류와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이 사육되고 있다. 또 전시·교육실(7천702㎡)에는 체험학습실, 기획전시실, 전시시청각실 등이 있으며 951㎡의 전시온실에는 한반도 남부 상록수림을 구성하고 있는 총 136종 1천800여점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아울러 13개실에 3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문자 숙소(1천704㎡)도 구비돼 있다. 특히 전시관 2층에는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호랑이와 고라니 표본 그리고 지금은 멸종돼 볼 수 없는 바바리 표본도 감상할 수 있다. 체험학습실에서는 생물들의 특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퍼즐, 색칠하기, 게임 등의 놀이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개구리, 장수하늘소, 가재, 열대어 등 살아있는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낙동강생물자원관 인근에는 낙동강 제1경으로 손꼽히는 경천대를 비롯해 도남서원, 경천섬, 상주보, 드라마 상도 세트장, 상주박물관, 전통의례관, 상주국제승마장 등 관광답사 명소가 산재해 청소년과 가족 단위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기기묘묘 바위·희귀한 식물 천국 `울릉도·독도`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 쯤 가보고 싶은 섬 울릉도·독도는 태고의 자연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섬이자 민족의 혼이 담겨 있는 동해의 진주 우리나라가 자랑할 만한 섬으로 최동단에 있다. 우리나라 첫 국가지질공원으로 신비한 자연 명소 23개소(울릉도 19개, 독도 4개소)가 있다. 면적으로 울릉도·독도는 전역(해상 1km 포함) 127.9㎢(육상 72.8㎢, 해상 55.1㎢) 규모다. 울릉도에 도착하면 우선 한눈 팔 시간이 없다.곳곳에 기암괴석, 이름 모를 희귀하고 신비한 식물들이 흙 한 점 없는 바위틈에 수천 년 자라고 있다. 성인봉(해발 987m)을 비롯해 900m 넘는 봉이 5곳, 700m가 넘는 봉우리는 15곳이 넘을 정도다.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라 아름다운 자연경관 뿐만 아니라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들 옆으로 해안로가 형성돼 있다.그중에서도 울릉도 관문 도동항 좌안 해안산책로는 미국 CNN TV가 한국에 가면 꼭 다녀 가야할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바위로 된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숲 속에서 행남등대가 나온다. 해상에 우뚝 솟은 촛대바위, 북저바위, 죽도, 관음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번 추석 연휴 울릉도·독도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경북도 가보고 싶은 곳 7위,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영양`최근 경북도에서 중국 여행사 관계자 등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관심 있는 지역을 묻는 질문에 경북이 서울 다음으로 응답자가 많았다.특히 경북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도시를 묻는 질문에 경주, 안동 등 주요관광도시에 이어 7번째로 많은 응답자가 `영양`이라고 답했다.이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고 타 시군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영양군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영양군이 꾸준히 추진해온 `석보 두들마을 및 음식디미방 관광자원화 사업`,`일월 주실마을 조성`,`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수하 국제밤하늘 보호구역 지정 추진` 등 각종 관광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영양군 박경해 공보담당은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의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이며 추석 연휴를 맞아 영양군의 다양한 관광지를 다녀가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경주/황성호기자·안동/권기웅기자상주/곽인규기자·울릉/김두한기자영양/장유수기자·/전준혁기자
□ 경북도, SOC사업 가속도경북도는 올해 SOC 분야에 애초 사상 최대 규모인 총 6조 3천243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추가로 정부 추경 예산 4천947억원을 도로·철도 등 광역 SOC 구축에 투입하고 있다.이는 도가 신 도청 시대를 대비해 도내를 사통팔달 전(田)자형 교통망으로 연결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는 것.SOC 예산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도 사상 최대 예산을 지역 SOC 사업에 투입함으로써 지역균형개발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도는 올해만 해도 고속도로 2개소, 철도 2개소, 국도 7개소 등 15개 노선을 완공하고 신규로 도로 12개소(신규착공 8개소, 신규설계 4개소)를 추진하고 있다.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신 도청을 중심으로 전(田)자형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전략을 살펴본다.◇SOC 사업의 핵심, 고속도로 건설올해 고속도로 분야에는 정부추경예산 3천647억원을 포함해 10개 지구에 2조 6천1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상주~영덕 간 6천183억원, 포항~울산 간 4천610억원, 88고속도로 5천329억원,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5천501억원, 영천~언양 간 경부고속도로 확장 1천501억원, 대구순환도로 2천862억원 등 경북의 지도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올해는 88고속도로와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그동안 빈번한 교통사고와 정체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던 88올림픽 고속도로 확장사업이 완공되면 더 넓고 안전한 동서화합의 길이 열려 영호남이 하나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또 7번 국도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던 경주~울산구간도,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오랜 숙원이었던 동해안 고속도로 시대가 열리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무엇보다 2016년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신 도청을 중심으로 1시간 내 생활권이 이루어지게 된다.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되었던 동해안과 북부권, 그리고 중부내륙과의 연결로 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큰 계기로 작용하게 된다.아울러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남북통일에 대비하고 21세기 환동해권의 물류허브 기능을 통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남북 7축 고속도로 건설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먼저,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10월 중 실시설계 완료하고, 영덕~삼척 구간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반영하고자 강원도와 MOU를 체결해 공동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동해안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 간 국가간선도로망이 될 것이다.신 도청시대를 꽃피우고자 경북도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 중의 하나는 보령~신도청~울진 간 고속도로다. 우선 세종과 신도청을 연결하는 구간에 집중함으로써 전 노선 개통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田` 자형 SOC 완성을 위한 녹색 철도망 구축철도망은 물류수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지역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따라서 경북도는 동해안을 비롯해 낙후된 북부내륙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녹색철도망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펼쳐 왔다.올해는 12개 지구에 1조 7천8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동해 중남선, 중앙선복선 전철화 사업, 영천~신경주 복선전철사업, 대구선 복선전철사업 등 어느 해 보다도 활기찬 철도 건설이 도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먼저, 유라시아 철도사업과 연계해 동해안 철도 건설이 추진된다. 동해남부선(울산~포항) 철도건설은 올해 3천762억원이 투입되고, 동해 중부선(포항~삼척)철도는 5천40억원이 투자되어 2018년에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부산~울산~포항~영덕~울진~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안 철도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및 환동해권 개발의 핵심사업으로 동해안 청정지역과 어울려 녹색 교통으로 거듭날 전망이다.구미~칠곡~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광역권 철도망 건설사업이 지난 7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부터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이 사업이 2021년 완공되면 대구시와 경북 남부지역 330만 주민들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형성됨으로써 지역균형발전과 경제권 확대 등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대구·경북 상생발전의 대표적 사업으로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6년 착공해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경산시민과 12개 대학 학생, 1천 600여 개 제조업체 근로자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서남부권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무엇보다 도청이전에 따라 수도권과 경북내륙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중부내륙 고속 단선전철 부설사업을 추진해 수도권과의 교류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하늘길 개척을 위한 공항건설사업 본격화먼저, 남부권 5개 시도 2천만 지역민들의 염원인 남부권 신공항 건설도 국토교통부에서 입지선정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연구용역을 수행 중으로 2016년 6월까지는 용역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독도를 모섬으로 하는 울릉공항 건설도 가시화되고 있다.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규모로 국비 4천932억원을 투자해 2021년에 개항한다.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울릉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토의 모세혈관 국·지도사업우선 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는 간선도로인 국도 건설공사는 30개 지구에 5천578억원이 투입된다.안동 교리~수상, 봉화 소천~울진 서면, 고령~성주 구간 등 7개 구간이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국가지원지방도는 경북도에서 직접시공하고 있으며, 2천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주 용암~선남, 청도~경산 구간을 완공한다.특히 울릉일주도로 전 구간이 2016년 완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경북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울릉도에 소속된 독도에 대한 영토수호차원에서 일주도로 공사 추진에 박차를 가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또 지방도사업도 42개 지구에 741억원을 투자한다.“경북 재도약 위해 만반의 준비 최선”최대진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최대진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경북도는 어려운 국가 재정여건에도 사상최대의 예산을 확보해 SO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동해안지역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육지 속의 교통섬`이라는 오명을 벗고 사통팔달·전(田) 자형 교통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특히, 도청이 북부지역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교통망이 요구되는 만큼 상주~영덕 고속도로, 보령~신도청~울진 고속도로, 중부내륙단선전철 사업 등이 조기에 완공·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며 신도청시대에는 경북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각오를 다졌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예로부터 전해지는 많은 고(古)서에는 송이에 대한 극찬이 자자하다. 특히, 대표적인 의학서적인 `동의보감`에 따르면 “송이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매우 향기롭고 솔 냄새가 난다. 이것은 산에 있는 큰 소나무 밑에서 솔 기운을 받아서 돋는 것으로 버섯 가운데 제일이다”라고 진귀한 송이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 약간 차지만 그 싱그러운 바람이 기분을 설레게 하는 이맘때면 자연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 신비에 싸인 숲 속의 보석, 송이가 빼곡히 모습을 드러낸다.가을에 더욱 풍미가 더해지는 송이가 제철을 맞았다. 우리나라 최고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는 봉화를 비롯한 영덕과 울진, 영양 등 경북 동해안과 북부내륙지역에서 제철을 맞은 송이가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단단하고 향 뛰어나 미식가 사이 명성 자자제19회 봉화 송이축제내달 2~5일 체육공원 일원송이산 견학·시음회 큰 인기송이 중에서도 봉화송이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되는 장엄한 백두대간의 해발 400m 이상의 마사토 토양에서 1급수의 시원한 계곡물을 먹고 자라 단단하고 향이 뛰어나 미식가들에게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어 명성이 자자하다.그 명성에 걸맞게 봉화읍 체육공원과 관내 송이산 일원에서 오는 10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까지 4일간 `느껴보세요! 천연의 맛과 향, 봉화송이`라는 주제로 제19회 봉화송이축제가 펼쳐진다. 자연이 키운 송이를 모티브로 한 봉화송이축제는 맑고 깨끗한 청정 봉화의 자연 속에서 흥미진진한 프로그램 개발과 체계적인 운영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전국적인 가을 축제의 대명사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특히 이번 제19회 봉화송이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에는 봉화송이산견학, 송이볼링, 송이가요제, 송이경매, 떡만들기, 전통유과 만들기, 전통복식체험, 추억사진만들기 등이 있으며 특히 봉화송이산견학 프로그램은 많은 관광객이 직접 몸소 견학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특별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또한, 봉화송이명품관과 송이요리전시, 임산버섯전시 등을 통해 우리에게 낯익은 송이뿐만 아니라 평소 접하기 어려운 버섯을 보여줘 교육의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단체의 특색 있는 시화전, 우리차 시음회, 봉화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읍·면 홍보관, 봉화 옛모습 사진전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공연행사로는 개막축하공연, 7080콘서트, 도립국악단공연, 폐막공연이 매일 저녁 내성천 공연장에서 돌아가며 개최돼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깊어가는 가을밤 우리의 마음을 한층 여유롭고 풍요롭게 해준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봉화송이먹거리 장터, 봉화송이와 한약우의 만남을 통한 송이셀프식당과 행사장 내에서 우수한 봉화송이와 봉화한약우를 구매할 수 있는 봉화송이판매장터 및 봉화한약우 판매점도 운영되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한편, 제19회 봉화송이축제와 함께 제34회 봉화청량문화제도 동시에 개최돼 축제의 재미를 더해준다. 청량문화제는 삼계줄다리기 행사 재현, 전국한시백일장, 학생주부백일장, 보부상행렬 재현, 읍면 풍물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질적 수준을 높여줄 예정이다.연계행사로 제39회 봉화군민체육대회와 제3회 송이마라톤 대회, 봉화송이버섯 심포지엄, 봉화어린이집 연합운동회, 봉화군민건강걷기대회도 열려 군민들이 축제기간의 주인공이 돼 즐기고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국내 최대 송이 생산지… 깊은 맛·향 탁월”제13회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내달 2~4일 엑스포공원 일원체험행사 풍성… 할인 판매도울진군은 일명 `적송(赤松)`이라고 부르는 금강송(金剛松)의 국내 최대 군락지이자 전국 최대의 송이 생산지이다. 송이 판매를 촉진하고 지역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00년 가을 `울진송이축제`를 개최했다. 이후 매년 행사를 열어오다가 2007년 명칭을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로 변경해 근남면 수산리에 있는 울진 엑스포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올해 13번째 맞는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금강송이 빚은 신비의 명품, 울진금강송 송이`라는 주제로 울진엑스포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올해 축제는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행사와 체험행사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고, 특별행사로 송이 할인 행사를 행사장 내에서 실시간으로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주요 체험 행사는 울진금강송 송이 채취를 비롯해 울진금강송 송이 공판 시연,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및 굴구지 은어길 탐방, 송이 경매 및 경매가 알아맞히기(박스경매 및 깜짝 세일 병행), 송이보물 찾기, 통나무 목도·자르기 대회, 송이 볼링, 송이 향기 체험, 송이빵 만들기, 울진금강송 탁본하기, 추억만들기 사진 콘테스트 등이 준비된다. 울진금강송 송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맛보기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송이요리 맛보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송이 비빔밥과 송이국·생송이, 울진한우 무료 시식회가 매일 열린다. 또 전통주 시음과 음식체험, 전통 떡메치기 시연과 무료 시식, 송이요리 먹거리 장터 등이 실시간으로 운영돼 울진금강송 송이의 깊은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다.특히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울진금강송 송이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30~50% 저렴한 가격으로 송이 할인 행사도 실시한다.또한 울진금강송 송이는 직판장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송이뿐만 아니라 농, 수, 임산물과 고초령 산양삼 등도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10월 3일 송이축제 축하공연에는 인기가수 김용임과 김종서, 이은하, 지역 가수와 예술인 등이 출연하며 퓨전 전자음악, 재즈 댄스, 울진금강송 송이축제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으로 축제의 여흥을 한껏 돋운다. 이번 행사는 제39회 성류문화제와 2015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울진향토식품 판매·전시, 울진군 어르신 장수체조 어울마당 등과 연계돼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자세한 내용은 울진군산림녹지과(054-789-6828)로 문의하면 된다./주헌석· 박종화기자
중국 연변대학서 제5회 `이육사 문학제`시낭송·세미나 등 항일·문학정신 기려조선족·한족 학생 한글작품 시상식도상해 임시정부청사 찾아 독립투사 재조명육사의 딸 이옥비씨·손자 이승엽씨윤봉길 의사 기념관서 추모제도 지내“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山脈)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이육사의 대표작 `청포도`, `절정`, `광야`가 중국 연변에서 조선족 청년들에게 울려 퍼졌다.일제강점기 끊임없는 독립투쟁과 함께 문학 활동을 벌이면서 주옥같은 시를 남긴 안동출신 항일 저항시인 이육사. 그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중국 이육사문학제가 지난 18일 오후 연변대학에서 열렸다.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사)이육사추모사업회와 중국연변작가협회(회장 최국철)가 주관한 중국연변 이육사문학제는 2011년 9월 첫 번째 개최한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날 문학제는 학술대회, 문학강연, 시낭송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진행됐으며 현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작가협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먼저 이육사의 시 세계를 탐구, 분석하고 시인의 문학정신에 대해 토론하는 학술세미나가 마련됐다. 이날 한양대 국문학과 유성호 교수는 `저항으로서의 이육사 시와 그 서지적 사항`을 발표한데 이어 `이육사와 중국 현대문학` 의 내용으로 연변대학 조문학부장 우상렬 교수가 각각 발표했다.우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이육사는 한국문학 가운데에서도 시적 영역의 높은 우월성을 간직하고 있다” 며 “그는 중국 문학계까지 목가적이면서도 웅혼한 필치로 민족의 독립 의지를 기탄없이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또 `현대시조 어떻게 쓸 것인가`를 주제로 강인순 시인의 강연에 이어 한국과 중국의 문인 27명의 시화전작품 전시회도 열렸다.중국 조선족과 한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한글작품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으며 연변일보, 연변방송 등 현지 언론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시상식에서 강미홍(22·연변대) 씨가 육사문학상 대상을 받는 등 조선족, 비조선족 학생 53명에게 상과 1천200여만원의 장학금도 지급됐다.(사)이육사 추모사업회 권부옥 이사장은 “시인이며 독립투사인 이육사선생은 여러분의 나라 중국에서 공부하고, 항일 투쟁으로 극악한 일제에 의해 북경 감옥에서 순국한 분이다” 며 “이 행사를 계기로 이육사의 문학을 이해함으로써 한국과 중국의 젊은이들이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상호 이해와 우호의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고 말했다. 광복 70돌 맞아 찾은 용정·상해…항일 시인·독립투사 자취 곳곳(사)이육사추모사업회는 올해가 광복 70주년 기념해인 만큼 윤동주 시인 등 당대 일제에 저항한 문인들과 항일투쟁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재조명하기로 했다.이육사추모사업회 일행들은 지난 20~22일까지 길림성 조선족 자치구역인 용정시와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았다.용정시의 경우 이곳 간판마다 글씨를 쓸 때에도 한글은 위에다 쓰고 그 아래쪽에 한문으로 써져 있다. 낯선 중국 땅이 아니라 강원도 오지 어느 곳쯤 될 것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중국 속의 한국`이다.용정시 외곽 윤동주 시인이 다녔던 대성중학교는 80년대 말 이 곳 옛터를 대한민국에서 다시 복원한 것이다. 이 학교에는 윤동주 시인이 당시 식민지 지식인들의 불안과 절망, 광복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다.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 가운데 `서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추모사업단 일행들은 각종 자료를 통해 그의 부드러운 내면에 투철한 항일 민족정신을 차분하게 시로 승화시킨 점을 확인했다.이육사추모사업회 일행들은 21일 상해 도심 가운데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한데 이어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 입구에서 추모제를 지냈다.중국 내에서 남아 있는 가장 대표적이며 중요한 역사성을 간직한 상해임시정부청사는 1926년부터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있었던 1932년까지 사용됐다. 이후 일본의 감시와 탄압때문에 독립투사들은 중국의 여러 지역으로 청사를 이전하는 곡절을 겪게 된다. 1989년에는 상해가 도시개발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지만 우리나라 정부의 요청에 의해 1993년에 마침내 복원됐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 3.1운동이 일어난 직후에 조직적 항거를 목적으로 건너간 독립투사들이 활동하던 본거지인 만큼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 1919년 4월 11일 29명의 민족 지도자 대표들이 모여 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회의를 열었고, 이 때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처음으로 정해짐에 따라 독립투사들의 애환과 비장한 애국정신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때마침 이곳에서 육사의 따님 이옥비(75) 여사는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 육사의 손자, 퇴계 이황선생의 16세손인 이승엽(41)씨가 고모인 옥비 여사가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중 나온 것이다.이육사추모사업단 일행들은 일정 내내 옥비 여사와 승협씨가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방문해 추모제를 지내는 등 다정다감한 모습에 수시로 박수갈채를 보냈다.앞서 LG그룹 비서실에 근무했던 승협씨는 현재 상해시 경영자 교육과정(MBA)을 밟고 있다. 그는 육사의 기일이면 어김없이 제사를 지내는 등 종손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LG구릅 측이 경영자 교육과정 대상 나라를 미국, 중국 가운데 선택할 것을 권유할 당시 승협씨가 중국을 선택한 것은 바로 할아버지 육사의 흔적을 제대로 찾기 위해서였다. 한국 측 참가단을 이끈 조영일 이육사문학관장은 “옥비 여사와 이육사 선생 손자의 만남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 며 “앞으로 문학인, 독립 투사할 것 없이 우리 민족이 중국 곳곳에서 일제에 항거한 흔적을 더욱 고양하고자 활동영역을 넓혀가겠다” 고 말했다.중국 길림성 연길시·상해에서/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5-09-24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2010년 기준으로 매일 전국에서 모두 610여건이 발생해 960여명이 부상을 입고 15명이 사망하고 있다.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은 크게 운전자 원인과 보행자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교통사고의 원인이 운전자에게 있는 것은 졸음운전을 비롯한 음주운전, 양보운전 배제, 보행자를 무시한 운전, 교통표지판 미준수, 운전중 휴대폰 전화통화, 신호등 무시 운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또 보행자 원인으로는 신호등을 보지 않고 횡단보도 이용, 신호등만 보고 좌우는 살피지 않는 보행, 어린이의 도로주변 공놀이, 횡단보도에서 자전거 운행, 인도외 일반 도로로 보행, 인라인스케이트 사고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교통사고 원인을 반대로 하면 곧바로 교통사고 예방을 할 수 있지만 이를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운전자나 보행자에 대한 엄격한 단속이 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특히 어린이 교통사고는 성인의 사고유형과는 다른 특성이 있다. 어린이의 교통사고는 대체로 통행량이 많은 낮시간에 주로 집 부근에서 발생하고 보행자 사고가 대부분이고 성인보다도 치사율이 높다.한국의 출생아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 상황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만을 막아도 인구 증가 대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는 것이 통계사례에서도 나와있기 때문에 교통당국의 각별한 주의와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구 수성구 어린이회관 내 마련된 대구 어린이교통랜드가 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1~3학년 등을 중심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이 의무화 내지는 상설화 되는 등 더욱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와 보행자가 주의해야 할 점과 이에 따른 대책에 대해 2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주어린이 사고 낮시간·집근처 빈번, 치사율도 높아운전·보행자 안전교육 의무화 등 대책마련 시급◇교통사고는 낮에 주로 발생, 겨울철은 반대일반적으로 전체 교통사고 중 낮에 일어나는 확률이 59%가량이고 낮과 밤의 비율이 6대4 정도로 구분된다.특히 겨울철에는 반대로 밤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더 높다.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일어난 교통사고 5만8천146건 중 주간의 사고는 2만7천540건으로 47%, 야간은 53%를 차지한 것에서도 겨울철에는 야간에 발생하는 사고가 잦음을 알 수 있다.또 사망자의 경우도 주간에 36%, 야간에 64%가 사망해 야간의 교통사고 발생률과 사망률이 더 높았다.이는 일몰과 출몰을 기준으로 발생한 사고를 통계에 입력했기 때문에 낮이 짧고 밤이 긴 겨울철의 특성상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여기에다 토요휴무제 실시로 인해 겨울철에는 오후 5시까지 근무하다가 오후 6시까지 근무하도록 바뀌면서 동절기 주야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야간 운전시에는 시야가 좁아져 운전감각이 많이 떨어지고 노면과 후미등만 보고 주행하기 때문에 주변이 단조롭고 주행시 운전감각이 더욱 마비돼 주변차량과 충돌하게 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어 눈의 동작도 활발하지 못해 반응이 둔해지고 야간이란 특성상 졸음운전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며 운전시 감각저하 주행으로 후미등만을 좇는 운전의 형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이러면 커브길에서 도로 갓길에 불법주차된 차량을 무의식적으로 충돌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이다.이와 같은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는 갓길의 불법주차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갓길에 불법주차했다가 이같은 충돌사고시 피해자는 민사상 30%의 과실상계가 이뤄져 그만큼의 책임을 져야 한다.대부분 운전자들은 야간에 전조등에 의존해 주행하지만, 상향등은 100m까지 하향등은 40m까지 볼 수 있어 보행자를 발견하고 급제동을 한다고 해도 이미 사고를 피하기는 늦게 된다.이는 야간의 가시거리가 그만큼 짧아 열악한 가시거리로 인해 제동거리 역시 짧아져 그만큼 충돌속도도 높아져 사고의 규모가 커지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안전운전만 지키면 사고 절반 감소최근 들어서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사고가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운전 중 사용에 따른 사고도 늘어나는 상황이다.교통안전공단이 실험한 바에 따르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사고 발생 시 99%가 중상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음주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운전 중 문자를 보내는 무모한 행동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도심이나 고속도로 운전시 곡예운전을 이들이 이에 속한다는 분석도 나와 있을 정도다.더욱이 막무가내 운전의 대명사가 된 김여사처럼 백미러와 룸미러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운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운전석에 앉으면 먼저 백미러와 룸미러의 올바른 위치도 확인하고 운전중 수시로 백미러와 룸미러를 사용해 전방뿐 아니라 측면, 후방의 상황을 수시로 살펴야 하는 것으로 운전면허교육 때 배우고 있다.하지만, 운전의 가장 기본인데도 뜻밖에 어기는 사람들이 많다.특히 왼쪽차선 변경시 사각지대가 많으므로 살짝 몸을 숙이면서 왼쪽 백미러를 보고 룸미러를 통해 좌측 후방을 살피는 철저한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일반적으로 운행시 룸미러를 60% 정도 봐야 하며 백미러는 좌우 각각 20%씩 배분해서 뒤쪽을 확인하는 버릇이 필요하다고 지적되고 있다.미등을 주간에도 키고 운행하면 차량이나 보행자 모두 내차를 인지하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교통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한 사항이다통계를 보면 주간에 미등을 켜고 운전하며 약 20%의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있다. ◇미래의 자산인 어린이는 빨간 신호등 어린이는 키가 작기 때문에 보행 중 사고를 당하면 주로 머리나 얼굴을 다쳐 치명적이고 실제로 사망자의 61%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사망했다.한국에서 매년 500명 이상의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가고 3만여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미래의 자산인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일깨워야 할 시점이다.지난 2001년의 경우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439명이고 이 중 전체의 69.9%인 307명이 보행중에 목숨을 잃었으며 84명(19.1%)이 차에 탑승시 사고로 사망했다.부상자는 2만6천775명으로 보행중 1만4천888명(55.6%)에 달하고 탑승시 9천667(36.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어린이 교통사고는 보행중 사망사고가 많은 후진국형 유형을 보이고 2000년에 비해 사망자수는 감소했으나 보행중 사망률은 64.4%에서 69.9%로 증가했다.어린이 교통사고를 사고유형별, 학년별로 비교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보행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고 나이가 어릴수록 자동차 탑승시 사고 사망률이 높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전거와 이륜차 승차중 사고 사망률이 높아진다.따라서 보행안전에 관한 교육은 모든 연령대에 철저히 실시해야 하며 미취학 원아와 부모님에게는 자동차 탑승시 안전에 관한 교육, 초등학생 이상의 어린이에게는 자전거에 관한 교육, 중학생 이상에게는 이륜차에 관한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결론이 이미 나 있는 상태다.요일별로는 어린이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다.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후 2~4시 사이에 23.2%로 가장 많고 부상자는 오후 4~6시 사이가 21.0%로 가장 많았으며 하교시간이나 방과후 시간에 어린이 사상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보행사고로 사망한 어린이의 사고발생지점은 미취학 아동의 경우 집에서부터 100m 이내 지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나이가 많아질수록 사고발생지점이 집으로 멀어져 보행사고는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고 안전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5-09-23
소백산록의 청정지역이 만들어 낸 영주의 특산물은 풍부한 유기물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로 재배해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또, 전통적으로 이어져 생산되는 영주지역의 특산품은 차별화된 제조방법과 선별된 원료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수한 자연환경과 전통 방식을 통한 재배기술에 과학적 영농이 어우러진 영주시의 특산품은 최근 웰빙 문화가 대중화되는 시점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영주시는 소비자가 선호하고 믿고 찾을 수 있는 농특산물 생산을 위해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 개발과 보급에 주력해 나가고 있어 지역 농특산물 이미지 제고와 해외 수출 판로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민족 대명절 추석 한가위를 맞아 선물용으로도 인기몰이 중이다. □ 풍기인삼우리나라 재배인삼의 효시지역인 영주시는 조선 중종때인 1541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부임하면서 재배 인삼을 키우기 시작해 500여년의 인삼재배 역사를 갖고 있다. 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풍기인삼은 다른 지방의 어느곳 인삼보다 내용조직이 충실하고 인삼향이 강하며 유효 사포닌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풍기인삼의 유형을 보면 밭에서 캐내 가공하지 않은 그대로의 수삼과 채굴한 인삼의 표피를 벗겨 열풍 또는 일광으로 건조한 백삼, 수삼 중 최고 상품만을 선별해 증기로 쪄 제조한 홍삼 가공식품이 있다.주요 판매처:△소백인삼영농조합법인 054-636-3725 △풍기인삼협동조합 054-636-2714 △풍기인삼공사영농조합 054-638-2304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 054-636-4114□ 포도와인 쥬네뜨고을 +에네뜨(프랑스어로 정직)의 합성어로 단산고을에서 생산 되는 정직한 와인이라는 뜻을 담은 쥬네뜨 와인은 자체 생산한 엄선된 포도만을 사용해 정성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주요판매처:쥬네뜨 와인 본점 054-633-5316□ 단산포도소백산록 청정지역의 큰 일교차로 향과 맛이 뛰어나며 당도가 높으며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악성 세포의 증식을 막아 주는 효능이 있다.주요 판매처:단산포도 작목반 054-631-1138▲ 영주한과□ 영주 한과전통의 맛을 지켜나가는 영주 한과는 영주지역의 특산물인 인삼, 마, 하수오 및 자연 식품인 쑥, 솔잎 등을 이용해 생산하고 있다. 영주 한과는 달지 않고 고소한 맛이 특징으로 제수용, 선물용, 혼수용 등이 생산 되고 있다.□ 영주사과산록지대를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 속에서 생산되며 숙기에 밤낮 기온차가 심해 향기와 당도가 높으며 사과 속에 꿀이 함유되어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영주사과는 전국 사과 생산의 14% 이상을 차지해 최고 주산지로서의 명성과 함께 제품면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주요 판매처:△영주농협공판장 054-636-8594 △풍기농협공판장 054-636-3209 △영주농산물유통공사 054-630-9000▲ 장수 하수오□ 마/하수오마(산약)와 하수오는 허약 체질을 개선하여 심신을 튼튼히 하고 정력을 강화하는데 좋은 건강식품이다. 마와 하수오는 자양강장, 양혈, 보간, 당뇨 등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며 음용법은 냉수나 우유에 타서 하루 2-3차례 마시면 된다.주요 판매처:△영주농협평은지점 054-637-4008 △영주농협장수지점 054-637-4140□ 소백산 오정주옛날 사대부가의 선비들이 건강 약용주로 마시던 술로서 소백산 청정약수, 영주 쌀, 우리 밀로 만든 누룩, 소백산 자생 약초로 빚어 만든 술이다. 저온에서 백일이상 장기 숙성해 뒤끝이 깨끗한 오정주는 영주시 고현동 박찬정가에서 4대째 제조비법을 전수해 생산하고 있다.주요 판매처:오정주 본점 054-633-8166□ 상떼마루지역 특산물인 영주사과로 만든 100% 순수 천연제품으로 설탕과 알코올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와인으로 상태마루 애플 아이스와인은 2013년 샌프란시스코 국제 와인품평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명품이다.▲ 풍기인견□ 풍기인견1930년께 명주공장으로 시작한 풍기인견직은 면발이 좋아 남방, 잠옷, 실내복, 아동복, 외출복, 이불 등으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국제 패션시장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풍기인견은 냉장 섬유 또는 에어컨 섬유로 불리기도 한다.주요 판매처:풍기직물조합 054-636-2331□ 정도너츠영주지역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찹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찹쌀 도너츠로 지역의 특산물인 인삼, 사과, 생강, 고구마 등을 재료로 사용해 만드는 웰빙 식품이다. 정도너츠는 찹쌀을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밀가루로 만든 도너츠보다 영양 성분 조사를 해보면 적게는 7배 많게는 10배 이상의 지방함량이 낮게 나오고 콜레스테롤과 트랜스 지방이 0% 먹을거리로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주요 판매처:정도너츠 본점 054-636-0043□ 영주한우천혜의 소백산 맑은 물과 공기, 양질의 풀을 먹고 자란 영주한우는 축협서울공판장에서 전국에서 육질이 가장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으며 최신시설의 도축장에서 위생적으로 처리해 전국적으로 맛있는 한우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주요 판매처:영주축협본점직판장 054-635-4342▲ 고구마빵□ 고구마빵영주에서 재배 가공한 자연 웰빙 건강 제품으로 고구마는 칼륨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촉진, 변비해소, 노폐물 배출, 간의 신진대사, 피부 노화방지, 체내지방 분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며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및 식이섬유가 함유된 국내산 100% 고구마로 만든 빵이다.주요 판매처:미소 머금고 054-636-1599□ 영주 쌀과 영주 계란영주 쌀은 친환경인증, GAP, 이력추진제 인증을 획득하고 백찰은 찰기, 날씬 미는 식이섬유, 깜찰은 안토시안이 다량 함유된 기능성 제품이다. 영주계란은 친환경인증과 1등급이상 등급 판정된 것으로 위생적인 세척과 코팅, 선별된 명품이다.영주/김세동기자
대체 연휴까지 포함해 나흘 동안 쉬게 되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연휴. 추석 차례를 마친 후 가족, 친지들과 함께 나들이 장소로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리는 경주엑스포 공원만 한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실크로드 경주 2015`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는 물론, 추석연휴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연휴 첫 날인 26일과 추석 당일인 27일은 주말로 평소보다 더 볼거리가 다양하다. 이에 경북매일신문은 추석 연휴기간 `실크로드 경주 2015`가 마련한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기대효과 등을 살펴본다.석굴암HMD 트래블 체험전통·첨단기술의 만남 `볼거리`인도네시아·브라질 등 외국공연단거리 퍼레이드·인형극 선보여조부모 동반·한복착용·외국인25~29일 특별할인 이벤트도◇어떤 공연이 준비되나`실크로드 경주 2015` 기간에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 중에는 `플라잉:화랑원정대`와 정동극장의 `바실라`,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관` 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K-그랜드 세일기간인 오는 10월 6일까지는 이들 유료 프로그램들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플라잉: 화랑원정대`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반드시 보고 가야 할 작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 달 6일까지 남녀노소 구분없이 5천원이라는 파격적인 할인가격에 볼 수 있으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판타지 무용극 `바실라`는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화려한 무대장치와 배우들의 의상, 무용 등에서 눈을 떼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과 첨단 기술의 만남으로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관`은 가족나들이객에게 안성맞춤이다.부모와 아이 누구나 좋아하고 교육적 효과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체험 필수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도 10월6일까지는 40% 할인된 가격인 3천원으로 체험할 수 있다. ◇특별공연 - `한가위 국악으로 놀아보세` 추석 다음 날인 28일 오후 4시에는 `한가위 국악으로 놀아보세` 특별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안숙선, 조통달, 신영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우리나라 최고의 판소리 중요무형문화재 들이 총출연한다.이근찬 국악방송 한류 만세 MC의 진행으로 이어지는 공연에서는 안숙선 씨의 판소리, 조통달씨의 판소리 수궁가, 강은경 씨 등의 가야금 병창, 신영씨 등의 춘향가, 유지숙 씨 등의 서도소리 등 대표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이어지는 상쇠 임웅수 씨 등 30명으로 구성된 광명농악풍물단의 길놀이, 판굿, 비나리 등도 볼만하다.이와 함께 국악방송예술단의 공연과 어린이 판소리까지 흥건하게 펼쳐져 말 그대로 `한가위 국악으로 한바탕 놀아보는 장`이 펼쳐진다.추석맞이 국악 특별공연을 위해 경주엑스포 공원을 꼭 찾아 우리 소리의 멋에 취해보기 바란다. ◇해외공연 수준 높은 외국공연단의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대표적인 공연단으로는 인도네시아 `젬버 패션 카니발`팀. 이 팀은 싱가포르 칭기 페스티벌과 브라질 리우 카니발 등 세계적인 축제에 초청되는 등 공연팀으로 경주엑스포가 추석 연휴에 맞춰 특별히 초청했다. 인도네시아 `젬버 패션 카니발`팀은 화려한 의상과 장식으로 다양한 거리 퍼레이드 공연을 보여주는 인도네시아 전문 단체이다.특히 이들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된 화려한 색채와 장식의 의상들과 인도네시아 전통춤을 결합해 퍼레이드와 공연을 펼치게 된다.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엑스포 공원 내 원화극장에서 이어지는 몽골 꼭두각시 인형극 공연도 빼놓지 말자.공연을 맡은 `몽골 국립인형극단`은 몽골 최고 수준의 인형극단이다. 1948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설립되었으며 가면, 줄, 장갑, 그림자 인형극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특히 이 극단은 러시아, 체코 등 여러 국가에서 초청공연을 하는 등 세계적으로 그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추석 연휴 가족들 손을 잡고 경주엑스포 공원을 방문한 어린이 관람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 같다. ◇눈길 사로잡는 공연관광축제26일과 27일 비밥, 점프, 빵쇼, 드럼캣, 29일 페인터즈 히어로, 판타스틱, 사춤이 공연된다.2015 공연관광축제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더 다양한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다. 26일과 27일에는 비밥, 점프, 빵쇼, 드럼캣 등 최고의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비밥은 한국 전통요리인 비빔밥을 소재로 비보잉, 비트박스, 아카펠라를 결합한 퍼포먼스이며, 점프는 태권도, 태껸 등 동양무술과 아크로바틱이 혼합된 코믹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한국 전통악기와 장단, 디지털리듬, 사물놀이, 비보이 등이 어우러진 퍼포먼스인 판타스틱과 힙합, 째즈, 현대무용, 브레이크 댄스 등 춤을 소재로 한 댄스뮤지컬 사춤(사랑한다면 춤을 춰라) 등 유명 넌버벌 공연들이 관람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할인 혜택 추석 기간 할매·할배와 입장 때 전 가족 우대권이 적용되고 한복이나 각 나라 전통복장을 입은 관람객은 물론 외국인도 특별할인된다. `실크로드 경주 2015`는 K-그랜드 세일을 맞아 지난 15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입장요금과 체험요금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현장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는 경우 성인은 1만2천원에서 1만원, 청소년 9천원에서 7천원, 어린이 6천원에서 5천원으로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또 추석 기간인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은 할매·할배와 입장 때 모든 가족에게 우대권 요금(성인 6천원/청소년 5천원/어린이 4천원)을 적용하며, 한복이나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입장하는 관람객에게도 우대권을 적용한다. 더불어 25일부터 행사가 끝나는 10월18일까지 외국인들에게 큰 혜택을 준다.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유학생 등 모든 외국인에 대해서도 우대권을 적용해 더 많은 외국인이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실크로드경주 2015` 기대효과경주엑스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과 `이스탄불 in 경주 2014`를 통해 역사문화수도 경주와 경북도의 문화 브랜드력을 대내외적으로 선보이며 문화융성 시대의 개막을 이끌었다. 올해는 실크로드 선상 40여 개 국가들의 참가를 통해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행사는 경주가 매년 선보이는 문화행사가 단순히 지역 축제가 아닌 글로벌 문화 브랜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킬 것이다. 종교·이념·이해관계 등의 벽을 넘어 문화라는 공통된 속성을 통해 세계인이 하나 되는 진정한 화합과 소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