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주민편의시설 갖춘 도내 최고 명품도시
경북도청이 마침내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신청사를 완료하고, 신도청시대를 열었다. 경북도는 21일까지 모든 이사를 마무리하고 22일부터 신도청에서 역사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그동안 수년간에 걸쳐 공무원,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수차례의 현장답사와 토론 등을 거치며, 신도시 청사진을 만들고 작업에 들어갔다.
후일 역사에 길이남는 인구 10만명의 자족도시를 만들어 낙후된 북부권을 살리고, 국토균형개발에도 발맞춰 명실상부한 북부권의 최고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본격적인 포문을 연 것이다.
안동시 풍천면·예천군 호명면 일대 1천96만6천㎡2조2천억 투입 문화·생태·행정지식산업도시로 개발
해양·에너지·생명·관광·ICT·창의지식산업 육성 등
경북 東西南北 균형발전 기여 경제활성화 중심 역할
□ 인구 10만의 자족도시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천96만6천㎡에는 2027년까지 도청이전 신도시로 인구 10만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다양한 주민편의 시설을 갖춘 경북 최고의 명품 도시가 탄생되는 것이다. 1단계 태동기인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4.77㎢의 부지에 인구 2만 5천명 규모로 도청, 도의회 등이 들어설 행정타운, 주거시설, 한옥호텔 등이 조성됐다. 이미 도청과 도의회 등 공공건물은 100% 완료됐고, 나머지 주거시설도 거의 마무리 단계로 입주민을 불러들이고 있는 중이다.
2단계인 올해부터 2020년까지는 3.39㎢의 부지에 인구 4만 4천명 규모로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병원, 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마지막 3단계 확산기인 2021~2027년에는 2.9㎢의 부지에 인구 3만 1천명 규모로 주거용지와 산업단지, 대학 등 도시자족시설이 갖춰짐으로써 경북의 중심으로서 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도청이전신도시가 완성된다는 로드맵이다.
총면적 1천96만6천㎡ 부지 중 주거용지는 285만㎡(26%), 상업업무용지는 82만2천㎡(7.5%), 지원시설 14만8천㎡(1.3%), 기반시설용지 685만㎡(62.5%), 유보지 29만6천㎡(2.7%)로 조성된다. 인구 및 주택은 4만 세대 10만명 규모로 단독주택 2천92가구, 공동주택 3만7천908가구가 공급된다.
신도시 건설에는 2027년까지 총 2조 2천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도시설계인 방사형이나 부채꼴 형태의 도시건설을 탈피하고 신도시 조성지역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살려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전원형 생태도시, 행정 지식산업도시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도시의 행정타운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안동지역에 제1행정타운과 예천지역에 제2행정타운을 각각 배치했다. 이와 함께 안동지역은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레저 기능을, 예천지역은 산업·연구시설·대학을 중심으로한 자족·지원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는 문화도시
신도시는 유교문화를 토대로 전통적 가치관과 고유문화를 존중한 문화도시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도시로 조성된다.
도는 신도시를 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전통 한옥마을을 조성하고,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레저기능을 가진 한옥호텔, 테마파크 등을 건립한다. 또한 관광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관광·문화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로 조성한다.
아울러 낙동강 물을 끌어들인 폭 50m의 송평천을 도시의 동서를 가로지르도록 해 물 순환형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남북을 잇는 문수지맥을 복원, 도시민들에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압축형 토지이용계획과 대중교통, 보행 및 자전거 중심의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해 전원형 생태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도청이전신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설·통신의 기술을 융합한 지능화된 유비쿼터스도시 `U-City`를 건설한다.
이를 통해 도로, 교량, 학교, 병원 등 도시기반시설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행정·교통·보건의료복지 등 각종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하는 도시로 만들 예정이다.
또 신도시는 대중교통 정보제공, 실시간 교통제어, 공공지역 안전감시, U-자전거, 상수도시설관리, 공동구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첨단 IT기술을 응용한 스마트도시로 건립된다.
□ 신도시 명품화 위한 3대 개발전략
경북도는 신도시 명품화를 위한 3대 개발전략을 추진한다.
도는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로서 행정타운, R&D센터 등을 건립하고, 전원형 생태도시로서 녹지비율 30.7%의 자연친화적 도시, 오랜 역사적·문화적 전통도시에 접목한 도시로 개발한다.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에 따른 파급효과는 건설단계에서 전체 생산유발 21조1천799억원, 부가가치유발 7조7천758억원 등 28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유발은 13만6천여명 정도로 추정된다.
또한 공공기관이전, 교육기능 및 지식산업, 레저·비즈니스 등에 의한 고용 및 인구 유발효과는 신도시의 목표인구인 1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대구와 구미 포항 등 도내 남부지역에 편중된 경북권역의 발전 축에 도청이전신도시 조성으로 북부지역에 새로운 발전축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로 지역 간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 도청이전 파급효과 극대화
도청이전과 발맞춰 안동과 영주, 문경, 의성, 예천, 봉화, 청송 등 경북 북부 시·군들은 도청이전과 신도시 건설을 지역발전의 호기로 삼고 있다.
안동시는 일직면 일대에 `남부권 신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영주시는 교육과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도청의 베드타운을 자처하고 있다.
세계군인체육대회를 개최한 문경시는 스포츠 및 문화관광에 역량을 쏟아붓고, 의성군은 경북 농업의 중심축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신도시 내 민간 아파트들이 대거 건립 중인 예천군은 도 산하유관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봉화군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 관광자원을, 청송군은 슬로시티의 문화콘텐츠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발달된 도로망으로 인해 서울 등 수도권과의 거리가 단축되면서 수도권의 수많은 기업들의 이전이 예상되며, 정부의 행정타운인 세종시와 같은 36도 위도선상과 고속도로개설로 국가의 양대 행정타운으로의 육성 또한 기대된다.
□ 경북 균형발전 중심
경북도는 신도시 조성과 함께 경북 북부권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경북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있다. 당초 신도청이 안동으로 온 것도 지역균형발전의 측면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도는 경북 균형발전을 위해 권역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북부권은 신도청거점으로 백신클러스트(안동), 바이오 그린밸리 등 생명산업 육성과 고택종택, 실경뮤지컬, 백두대간 협곡열차 등 전통과 자연에 기반한 문화관광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동해안권은 원자력클러스트, 가속기클러스트, 국가자원개발클러스트 등 첨단과학 에너지 벨트 조성과 영일항만, 북극항로 개척으로 유라시아를 대비하는 항만물류 거점을 육성해 해양 신산업벨트로 조성한다.
서부권은 탄소성형 클러스트, 3D 융합산업, 웨어러블디바이스 등 ICT 융합신산업벨트 조성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기업과 협력해 제조업의 혁신을 불러오는 등 스마트 융복합 벨트 육성을 가속화 한다.
남부권은 경산에 지식산업밸리, 기계부품단지를 조성하고 영천에는 항공산업특화단지(보잉사 MRO 아시아 전진기지) 등 창의지식 서비스 벨트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