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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동생 갖고 싶다”…고사리 손이 내민 ‘저출생 극복 성금’눈길

어린이집 원생들이 동생을 갖고 싶은 마음으로 용돈을 모아 저출생 극복 성금을 기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칠곡군 왜관읍 아이세상 어린이집은 지난 9일 원생들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용돈을 아껴가며 고사리손으로 모은 2만7000원을 칠곡군청에 기탁했다. 심금숙(52) 아이세상 어린이집 원장은 저출생 극복 성금 20만원 전달하면서 네 살배기 원생들이 모은 동전이 담겨있는 돼지저금통을 함께 내어놓았다. 지난달 2일 ‘용돈을 모아 기부하면 동생이 생길 수 있다’며, 심 원장이 아이들에게 돼지저금통을 전달한 것이었다. 김예빈·임지완·신시아·정예준 어린이는 원장 선생님의 말을 듣고서 애지중지 아껴왔던 동전을 저금통에 넣기 시작했다. 정예준 군은 “동생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제가 동전을 모았으니 엄마가 동생을 낳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아이들은 함께 놀 수 있고 잠잘 때 무섭지 않아 동생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간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72명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저출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1자녀’가 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가 처음 1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2016년 19만 2365명으로 20만 명 선이 붕괴한 지 7년 만에 반토막(감소율 52.3%) 난 것이다. 같은 기간 첫째 출생아 수는 21만 2932명에서 13만 8300명으로 7만 4632명(35.0%) 줄었다. 둘째 이상이 첫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면서 저출생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칠곡군은 출산 친화 정책은 물론 동생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정서적 안정감과 효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동생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며“동생 갖기 운동 등 지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4-11-10

할머니 래퍼들 ‘힙한 그루브’ 대결 승자는…

경북 칠곡군에서 할머니 래퍼들의 그룹 배틀이 펼쳐졌다. 평균 연령 80세를 훌쩍 넘긴 래퍼들의 세상 힙한 그루브에 무대가 뒤집어졌다. 지난 2일 칠곡군 왜관읍에서 열린‘쩜오골목축제’의 특별행사로 마련된‘쇼미 더 할머니’랩 배틀대회서‘수니와칠공주’와‘텃밭 왕언니’의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다. 외신에서도 K-할매로 주목한 수니와칠공주에게 지난 3월 창단한 신생 할매래퍼 그룹 텃밭 왕언니가 도전장을 내민 것. 수니와칠공주와 텃밭 왕언니 모두 여든이 넘어 랩에 도전한 할머니들로 90세로 최고령인 추유을 할머니를 포함해 그룹의 평균 연령은 각각 85세와 82세다. 이날 경연에서 두 그룹은 리더들이 즉석에서 만든 랩을 선보이며 공연을 펼쳤고 이후 프리스타일 그룹 랩 배틀까지 벌이며 흥을 이어갔다. 가을을 주제로 한 리더들의 즉흥 랩 대결은 후배의 과감한 도발로 시작됐다. 텃밭 왕언니 리더 성추자 할머니는 “기름 짜듯이 쫙 짜버려 버릴 테야”라며 수니와칠공주 리더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에 질세라 수니와 칠공주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가을 아침 산에 올라가니 도토리도 줍고요, 알밤도 줍고요. 달래도 따고요.”라며 맞불을 놓았다. 개인전에 이어 펼쳐진 단체전에서 두 그룹의 할머니들은 아래위 펑퍼짐한 옷차림으로 흥을 내뿜으며 무대를 휘저었고 독자적인 안무를 통해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날 무대에서 수니와칠공주를 응원하는‘슬리피’와 텃밭 왕언니를 지지하는‘제이통’등 국내 정상급 래퍼들의 신경전도 불을 뿜었다. 또 두 그룹을 지도하는 강사들끼리의 자존심 싸움도 팽팽하게 펼쳐졌다. 부부 사이인 이들은 무대에 서기 전 각방을 쓰며 안무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공연에 사용될 각종 소품을 철저하게 숨기는 등 보안 속에 맹연습을 이어왔다. 이처럼 경연 순간순간마다 양측 모두 불꽃 튀기는 랩과 나이를 잊은 댄스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어졌지만, 수니와칠공주의 압승으로 결판이 났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쇼미 더 할머니’라는 문구가 새겨진 우승 모자를 수니와칠공주 할머니들에게 전달했다. 김 군수는 “무승부를 선언하고 싶었지만, 대회이니만큼 심사 결과를 모아 승부를 가렸다”며 “두 어르신 래퍼 그룹의 대결은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도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4-11-05

칠곡군의 명동 부활 알리는 ‘쩜오골목축제’성료

80·90년대 칠곡군의 명동이라 불리며 호황을 누렸던 왜관읍 1.5번 도로의 과거를 추억하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이색 골목 축제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칠곡군은 지난 2일 김재욱 군수를 비롯한 왜관읍 기관 및 사회단체장과 관광객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게인 1980’을 주제로 쩜오골목축제를 개최했다. 쩜오골목은 왜관읍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1번 도로와 2번 도로 사이에 있다. 축제는 왜관읍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하나로 기획부터 진행까지 담당 공무원과 군 도시재생지원센터, 골목 상인들이 힘을 합쳐 알차고 풍성하게 마련했다. 축제가 열린 1.5번 도로는 모처럼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상인들은 프리마켓 부스에 상품을 전시하며 손님맞이로 분주했다. 국내 정상급 래퍼 슬리피·쿤타·조광일의 축하 공연을 비롯해 할매래퍼그룹 배틀이 펼쳐졌다. 또 네팔·우즈베키스탄·라오스·태국 등 세계 10개국의 전통 음식과 칠곡군의 10개 마을에서 저마다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수제 막걸리가 무료로 제공돼 호응을 얻었다. 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떡메치기, 고리걸기 등 전통놀이와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인생네컷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골목 상인들은 축제 날 이른 아침부터 골목 청소에 나섰고, 왜관자율방범대와 왜관가온로타리클럽 회원들이 나서 안전한 행사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상인 김진수씨는 “축제를 통해 상가 홍보는 물론 매출도 크게 늘었다”며“앞으로도 행사를 자주 열어 쩜오골목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쩜오 골목이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시재생사업은 물론 칠곡낙동강평화축제의 원도심 분산 개최와 이색 축제 등의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4-11-04

칠곡군,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하는 가을 음악회 열어

칠곡군은 지난 1일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외국인 근로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 가을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칠곡군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살아가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왜관일반산업단지관리공단이 주관했다. 행사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소외감을 음악을 통해 해소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음악회에는 국악실내악과 가야금 병창, 사물놀이 등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느낄수 있는 다양한 연주와 공연이 펼쳐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숨겨진 끼를 발산하는 노래자랑과 함께 푸짐한 경품 행사도 진행돼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김재욱 군수는 “본국을 떠나 칠곡군의 산업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계시는 외국인 근로자 분들에게 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음악회가 힘든 타향살이 속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분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칠곡군은 올해 1월부터 외국인 근로자의 체계적 관리와 지원을 위해 도내 군부 최초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근로상담, 사업장·비자변경 안내, 의료지원 연계 등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4-11-03

최고 할매래퍼그룹 가리자…내달 2일 칠곡 ‘쩜오골목축제’서 결판

할매글꼴과 할매래퍼를 배출하는 등 실버 문화를 선도하는 칠곡군에서 국내 최고 할매래퍼그룹들의 이색 배틀 대회인 ‘쇼미더 할매’행사를 개최한다. 주인공은 주요 외신이 K-할매라며 주목한 '수니와칠공주’와 지난 3월 창단한 신생 할매래퍼그룹‘텃밭 왕언니’다. 할매래퍼그룹의 진검승부는 칠곡군이 내달 2일 왜관읍 1.5번 도로에서 왜관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하는‘쩜오골목축제’를 통해 선보인다. 이날 왜관읍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막걸리 시음회와 할매래퍼그룹 맞대결은 물론 슬리피·조광일·쿤타 등의 국내 정상급 래퍼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는 등 10대부터 80대까지 함께하는 랩의 향연이 펼쳐진다. 도전장을 내민 것은 왜관 3·4리에 사는 평균연령 82세의 8인조 할매래퍼그룹 텃밭 왕언니다. 지천면 신4리 할머니로 구성된 수니와칠공주로부터 자극받아 활동을 시작한 텃밭 왕언니는 칠곡군 중심인 왜관읍민으로서 면민한테 질 수 없다는 각오다. 리더 성추자(82) 할머니는“왜관읍을 주름잡던 왕언니들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이번 대회가 자신들의 마을에서 열리는 만큼 물러설 수 없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멤버를 하늘로 떠난 보낸 아픔을 극복하고 활동을 재개한 수니와칠공주는 풍부한 무대 경험을 내세우며 텃밭 왕언니의 도전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리더 박점순(84) 할머니는“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 조용히 결과로 증명할 것”이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할머니들의 대결만큼 랩을 지도하는 부부간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수니와칠공주 랩 선생 정우정(53) 씨와 텃밭 왕언니 할머니에게 랩을 가르치는 김홍태(54) 씨는 부부 사이다. 정 씨는“보안 유지와 대회 집중을 위해 지난달부터 남편과 각방을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대일 대결에 이어 그룹 간의 맞대결이 이어진다. 일대일 대결은 심사위원이 선정한 단어를 제시하면 리더는 즉석에서 랩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심사는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해 정상급 래퍼들이 맡고 우승팀에게는‘쇼미더 할매’가 새겨진 모자가 주어진다. 김재욱 군수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모든 세대가 랩으로 하나 되는 멋진 무대를 준비했다”며 “쩜오골목에서 할머니들의 열정과 젊음의 열기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4-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