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75세 이상 할머니 누구나<br/>내달 18일 신4리 경로당서 오디션
“당신이 바로 NEW 칠공주! 도전하세요!”
세계 최고령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새 멤버를 모집한다.
지난해 10월 멤버 서무석(87)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기 위해 3월 18일 오디션을 연다.
수니와칠공주는 평균 연령 85세의 할머니들로 구성됐다. 한글을 배우며 활동을 이어가며 2023년 데뷔 이후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새 멤버 선발을 통해 기존 멤버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칠곡군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할머니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한글을 모르다가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경우 우대한다.
그동안 문해 교육을 받은 할머니들이 가사를 쓰고 랩을 하며 활동해 왔다.
오디션은 다음 달 18일 칠곡군 신4리 경로당 2층에서 열린다.
지원자는 받아쓰기 시험과 동시 쓰기를 통해 한글 실력과 창의력을 평가받고, 트로트 노래와 막춤을 통해 무대에서의 자신감과 ’끼’를 선보인다. 또 큰소리로 자기소개를 하며 발표력과 표현력에 대한 평가도 받는다.
심사위원으로는 신4리 이장, 부녀회장, 한글 선생님 정우정 강사, 수니와 칠공주 리더 박점순 할머니, 금수미 팬클럽 회장이 참여한다.
박 할머니는“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무대에서 진짜 즐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소극적이거나 부끄러워하는 할매보다는 나는 할 수 있다고 당당히 외치는 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오디션 문의는 칠곡군청 기획감사실(054-979-6041)로 하면 된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