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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인구감소지역 청소년성장지원사업 우수지역 선정

청소년이 지역에서 머물며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려는 안동시의 시도가 전국 단위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안동시는 9일 성평등가족부가 주최한 ‘2025년 인구감소지역 청소년성장지원사업’에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청소년 활동 공간을 확장하고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한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2024년 공모를 통해 추진된 이번 사업에는 전국 11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안동시는 안동청소년문화센터와 협력해 청소년의 ‘머무름과 성장’을 목표로 체험·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특히 청소년문화센터 1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만든 자유공간 별솔카페가 높은 호응을 얻었다. 별솔카페는 청소년 누구나 쉬고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한 청소년들이 매주 토요일 직접 운영한다. 사용자가 아닌 운영 주체로서 청소년이 공간을 이끌어가는 구조가 또래 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서울 가재울청소년메타센터와 진행한 교류 프로그램 ‘안동에 캠프온나’에서는 양 지역 청소년이 전통문화 체험과 지역 탐방,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함께 어울린 과정이 도시와 지역 간의 인식 차이를 좁히고, 상호 이해와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이 밖에도 문화·진로·영상 콘텐츠 등 지역 특색을 담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소년의 자기주도성 강화와 지역 정체성 함양에 기여한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김재열 안동청소년문화센터 관장은 “청소년이 쉼·활동·관계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지역 청소년이 자부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9

2026 구미신년음악회, 차이콥스키· 베토벤 명작으로 구성

구미시는 ‘2026 구미신년음악회’를 내년 1월 17일 오후 5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세계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거장 정명훈,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국내 최정상 교향악단인 KBS교향악단이 함께하며, 그 자체로 문화도시 구미의 품격을 한층 높여줄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휘자 정명훈은 최근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선임되며 국제 음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카바코스의 섬세하고 밀도 높은 음색, 정명훈의 깊이 있는 해석, KBS교향악단의 품격 있는 사운드가 어우러져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선사한다. 프로그램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과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으로 구성되어 화려함과 깊이를 동시에 지닌 명작들로 새해의 문을 여는 데 가장 적합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영익 구미문화예술회관장은 “2026년 신년음악회는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최상급 라인업으로 구성됐다”며 “시민 여러분이 품격 있는 예술로 새해를 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본 공연의 티켓은 NOL 티켓 또는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12월 11일 오후 2시에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구미 시민과 기업체 직원은 티켓 정가의 30%, 구미시 다자녀 가정과 병역명문가는 40%, 전입 1년 이내 구미 시민은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기타 공연 관련 상세 사항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공연기획 담당(054-480-4565)으로 하면 된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12-09

김천시, ‘2025 삼색요리사 선발대회’ 성료… 아랫장터 상권 부활 신호탄

김천시(시장 배낙호)는 지난 5일 김천대학교에서 개최된 ‘2025 삼색요리사 선발대회’가 시민과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침체된 아랫장터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본격적인 상권 활성화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행사는 아랫장터 삼색이수상권상인협동조합(이사장 이성미)이 주관했다. 경북 제1호 자율상권인 ‘삼색이수 상권’을 김천의 핵심 자원으로 육성하고, 지역만의 차별화된 맛과 외식업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현재 조합은 해당 구역에 마을 호텔을 조성하는 등 숙박과 위락이 어우러진 상권 재구축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32개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엄격한 서류 심사를 거쳐 2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김천의 지역 특색을 살린 자두, 스포츠웰빙, 건어물이라는 ‘삼색(3色) 콘셉트’를 주제로 예선과 결승에서 치열한 요리 경연을 펼쳤다. 심사 결과, 창업부와 상인부에서 각각 3팀이 최종 선정되었다. 창업부에서는 ‘김천구미의 자랑’팀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감호향’팀이 최우수상, ‘3인3식’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상인부에서는 ‘황제숯불’팀이 대상을 거머쥐었으며, ‘수련손만두’팀과 ‘천재’팀이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천시는 이번 선발대회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사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선발된 팀들은 향후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레시피 고도화는 물론, 인테리어, 브랜딩, 홍보 등 창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상권 내에서 성공적으로 창업하고 안착할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이성미 아랫장터 삼색이수상권상인협동조합 이사장은 “쇠퇴해 가는 감호동 삼색이수 자율상권이 이번 요리 대회를 통해 새로운 자양분을 얻고, 경쟁력 있는 먹거리와 인재를 확보하게 되었다”라며, “이번에 발굴된 분들이 안정적으로 창업해 김천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상권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12-09

경북도 제조업 혁신 거점 ‘경북AX랩’ 본격 가동

경북도는 9일 지역 제조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제조업 혁신을 선도할 핵심 거점 ‘경북AX랩’ 개소식을 지난 8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포항시 남구 포항테크노파크에 자리한 ‘경북AX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고 영남권 5개 광역지자체가 공동 참여하는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됐다. ‘경북AX랩’은 제조업 현장의 AI 활용을 위한 다양한 공간으로 꾸려졌다. 최신 AI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실, AI 학습모델 생성을 위한 데이터 분석실, GPU 서버실,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AX지원실 등이 마련됐다.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AI 교육 과정,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세미나, 기업 간 기술 교류, AI 도입 기업 대상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역 기업들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AI 솔루션 개발·실증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포항시와 협력해 ‘경북AX랩’이 지역 주력 산업인 철강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안을 AI 기술로 해결하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영은 (재)포항테크노파크 경북디지털혁신본부가 맡고 있다. 이날 개소식 이후 열린 성과 보고회에서는 올해 수행된 AI 솔루션 과제가 전시·발표됐다. 주요 성과는 제조환경 위험 분석 및 사고 예방, 제조설비 공정 최적화와 예지보전, 불량 검출 자동화, 탄소배출 예측, 원재료 수요예측 및 재고관리 등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공급기업과 제조기업 간 협력을 통해 상생 성과를 도출하며, 철강 제조공정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경북AX랩은 지역 기업들이 부담 없이 AI 모델을 개발·실증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AI 활용 효과가 제조업 전반에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9

동양대 대학혁신사업단, 디자인포럼 – 디자이너 렉처 특강

동양대학교 대학혁신지원사업단이 동두천캠퍼스에서 디자인학부 재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DYU 디자인포럼 – 디자이너 렉처 상생형 취·창업 인재 창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대학혁신사업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도출된 학생 요구 및 만족도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디자인학부 대상 맞춤형 취·창업 역량 강화 교육 체계의 고도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특강에는 스튜디오 SAROK 정사록 대표와 로호타입 스튜디오 김기창 대표가 강연자로 초청돼 특강을 했다. 두 강사는 시각디자이너로서의 실무 기반 작업 방식, 국공립 문화예술기관과의 협업 사례, 해외 교류 프로젝트 수행 경험 등 현장에서 축적된 전문 지식을 심층적으로 공유하며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높였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3시간이 넘는 집중 강연을 통해 전공 역량 강화, 실무 적용 능력 향상, 체계적 경력 설계 전략 등 학생들의 진로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학혁신사업단은 미래 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무 중심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해 확대 운영 중이다. 특히 전공 연계 특강, 현장 기반 진로 프로그램, 역량 중심 교육 모델 등 다각적 교육 혁신을 통해 학생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2-09

울릉도, 행복을 더하는 기부 온기 확산…‘희망2026 나눔캠페인’ 본격 추진

울릉군이 연말연시 지역사회 나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희망2026 나눔캠페인’을 공식 출범시키고 군민 참여형 기부 문화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울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황성웅)는 6일 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캠페인 출범식과 독도팝스오케스트라의 Winter Gala Concert를 함께 개최하며, 군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연말 나눔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캠페인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울릉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지역의 나눔 가치를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행사는 1부 출범식과 2부 희망콘서트로 이어졌다. 1부에서는 희망2026 나눔캠페인 출범 선포식이 진행됐으며, 전년도 모금 실적과 기부금 배분 사례를 공유하는 경과보고가 이루어졌다. 울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해 모금된 성금이 취약계층 지원, 복지 사각지대 해소, 긴급 생계지원 등에 사용됐음을 설명하며 군민에게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어 모금함 기부 퍼포먼스가 펼쳐져 캠페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으며, 참석자 전원이 슬로건을 함께 제창하며 나눔이 가진 사회적 의미를 되새겼다. 기부를 통해 작은 변화를 만들고 울릉의 공동체 가치를 키워 가자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2부에서는 독도팝스오케스트라가 울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희망2026 나눔캠페인을 응원하는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오케스트라는 울릉군민을 위한 연말 자선공연의 의미를 담아 다양한 클래식 곡과 겨울 음악을 연주해 참석자들에게 따뜻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제공했다. 독도팝스오케스트라는 앞으로도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 내 나눔문화 확산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이 따뜻한 차와 옥수수죽을 제공해 군민들이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만들었으며, 행사 전반에 걸쳐 이웃을 생각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공공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나눔캠페인을 통해 울릉군이 더 따뜻하고 배려가 살아 있는 지역사회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울릉군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더 나은 울릉을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올해 모금 기간을 2025년 12월 1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운영한다. 군은 다양한 군민 참여형 캠페인, 기관·단체 협력, 현장 모금 활동 등을 통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금된 성금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긴급지원 사업 등에 투명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2-09

울릉도 여객선 겨울철 대비 특별점검… 포항운항관리센터, 썬라이즈호 안전 상태 확인

겨울철 거센 풍랑과 돌발 기상에 대비해 포항–울릉도 항로 여객선 안전 확보가 본격화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포항운항관리센터가 울릉도 항로에 투입될 예정인 썬라이즈호를 대상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특별점검을 실시하며 안전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사장 김준석) 포항운항관리센터는 9일부터 포항–울릉도 항로에 정식 투입하는 여객선 썬라이즈호에 대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포항해양경찰서, 한국선급 포항지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 특별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겨울철 해상 기상 악화가 잦은 울릉 항로 특성을 감안해 선박의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별점검 과정에서는 조타·항해장비, 구명설비, 기관실 운전 상태 등 핵심 운항 요소가 세밀하게 점검됐다. 특히 겨울철 화재 위험 증가에 대비해 전열기구 사용 실태, 난방기 및 화재탐지기 작동 상태, 소화기 비치와 관리 체계 등 화재 예방 분야의 점검 강도가 대폭 강화됐다. 기관별 점검 담당자들은 선내 곳곳을 직접 확인하며 안전 취약 요소가 없는지 면밀히 살폈다. 포항운항관리센터는 겨울철 동안 항로 안전 확보를 위해 여객선 승선지도 활동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선원법에 따라 선장이 직접 조종을 지휘해야 하는 구간에서 실제 이행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안전 운항 절차 준수 여부를 반복적으로 점검해 사고 가능성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김종석 포항운항관리센터장은 “특별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결함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했다”며 “겨울철 포항–울릉도 항로는 기상 변화가 심한 만큼, 안전 확보와 이용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철저한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운항관리센터는 해양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지능형 CCTV, 선박모니터링시스템(VMS) 등 디지털 기반 감시체계를 활용해 여객선 운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해상 부유물, 항로 장애물, 기상 급변 구역 등 위험 요소를 집중 점검해 안전한 항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2-09

의성군,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응… 예방접종 확대·위생 수칙 준수 당부

의성군은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가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군민들에게 예방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0월 17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전국적으로 의사환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69.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8명) 대비 64.6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청소년층에서 발생률이 높아 지역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의성군보건소는 지난 12월 2일 의성교육지원청이 주관한 ‘학교 감염병 예방관리 협의회’에 참석해 최근 지역 내 인플루엔자 동향을 공유하고, 관내 학교에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및 손 씻기 홍보물(포스터·스티커 등)을 배부하는 등 홍보 활동을 강화했다. 또한 현원 50명 이상 어린이집·유치원 4개소(에덴유치원, 의성어린이집, 애향어린이집, 안계하나어린이집)를 직접 방문해 집단감염 예방수칙을 집중 안내하고, 기관별 대응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12월 2일 기준 군의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어린이 및 65세 이상 어르신이 67.2%로 지난해(72.4%)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예방접종은 2026년 4월 30일까지 계속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현재 확산세가 높아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 한 분 한 분의 예방수칙 실천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2-09

농촌 작은 학교에 번진 큰 울림 ⋯ 의성 가음초·춘산초 ‘에코앙상블 찾아가는 음악회’

의성 가음초등학교(교장 장두환)는 지난 4일 학교 강당에서 ‘2025 가음초·춘산초 함께하는 에코앙상블 찾아가는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가음초가 주최하고 에코챔버 오케스트라(대표 박종영)가 주관한 이번 음악회는 두 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4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공연에는 해설자 1명과 바이올린, 플루트, 비올라, 첼로, 피아노, 테너 등 7명의 전문 연주자가 참여해 클래식 명곡부터 학생들에게 친숙한 선율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관현악과 성악이 조화를 이룬 무대는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였으며, 곡 사이마다 곁들여진 해설은 음악적 이해를 도와 예술적 감수성을 한층 확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번 음악회는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가음초와 춘산초의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활성화하는 데 뜻이 있다. 특히 전문 공연을 가까이서 경험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대와 연주의 생생함을 직접 느끼게 함으로써 음악에 대한 흥미와 감성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춘산초 이 모 학생은 “평소 즐겨 듣던 애니메이션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들으니 감동적이었고, 여러 악기가 어우러진 공연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음초 장두환 교장은 “학생들이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공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예술적 성장을 이루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두 학교가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교육과정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2-09

의성군 일반수도사업 운영관리 5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

의성군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2025년도 일반수도사업 운영관리 실태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기관(A등급)’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의성군은 2021년부터 매년 최우수 평가를 이어오며 상수도 행정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 평가는 전국 160개 지방자치단체를 급수인구 규모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그룹별로 △최우수(20%) △우수(30%) △보통(30%) △미흡(20%) 등급을 부여했다. 평가 항목은 △상수도 일반 △운영관리 △정책 등 3개 분야에서 총 31개 지표를 통해 상수도 서비스 품질, 시설 운영 효율성, 시스템 구축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특히 의성군은 급수인구 증가로 기존 4그룹(5만 명 이하)에서 3그룹(5만~20만 명 미만)으로 상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우수 등급을 유지하며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상수도 현대화, 수질관리 강화, 체계적 시설 유지보수 등 지속적인 개선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급수인구 증가로 평가 환경이 더욱 까다로워졌음에도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의성군의 체계적 상수도 관리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2-09

‘민관 협력으로 AI 신사업 육성’···한수원, 중소·스타트업 10곳 지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중소‧스타트업 기업의 AI 기술 역량 강화와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 흐름에 부응해 민간 혁신 생태계를 확장하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수원은 9일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에서 중소·스타트업 10개 기업과 지난 8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협약을 통해 △AI 솔루션 현장 도입 △AI 기술 개발 및 검증 △AI 융합 사업모델 발굴 △공공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 △사업화·시장 진출 △전문 멘토링 및 실증 지원 등 기술 성숙도와 기업 특성에 따라 기획부터 검증·사업화에 이르는 전 단계를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내용은 단순 기술 지원을 넘어 상용화와 고도화까지 포괄하는 실질적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한수원은 본 프로그램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디지털 전환 촉진, AI 도입 확산, 혁신 서비스 창출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데이터 기반 산업구조 전환과 AI 기반 신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민관 협력 모델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호 한수원 AI 혁신처장은 “중소·스타트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자생적 혁신 기반을 마련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혁신 서비스 창출이 국가 AI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9

"사진 찍으며 즐기는 고분 탐방”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체험형 포토존 조성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금관총‧신라고분정보센터에 지역 생태 상징물인 비단벌레를 활용한 캐릭터 포토존을 조성하며 관광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역사 유적 관람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각적 즐길 거리와 참여형 체험 요소를 도입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포토존은 신라시대 유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비단벌레의 화려한 문양과 색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입체 조형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청소년 친화형 디자인으로 접근성을 높였으며, 누구나 부담 없이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단은 포토존이 SNS 확산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주변 사적지 연계 관광 등으로 이어지는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관총‧신라고분정보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관람 시간 중 포토존 이용이 가능하다. 향후 이용객 반응을 바탕으로 비단벌레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굿즈 제작 이벤트 등 확장형 프로그램도 검토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비단벌레 포토존을 통해 금관총‧신라고분정보센터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가는 도심 속 소규모 관광 명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9

울릉도 청년 이탈·장년 유입 가속 인구 변화 뚜렷 …40~60대 유입 전국 최고 ‘맞춤형 정책’ 필요

울릉군의 최근 연령대별 인구 동향 분석 결과, 청년층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40~60대를 중심으로 중·장년층이 뚜렷하게 증가하며 인구 구조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인구 증감이 아닌 인구 구성의 변화가 현실화하면서 울릉군의 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료에 따르면 20대는 1명, 30대는 71명 감소해 청년층(20~30대)이 총 72명 줄었다. 반면 40대 7명, 50대 132명, 60대 11명이 증가해 40~60대는 150명 순증했다. 감소 폭보다 증가 폭이 훨씬 큰 구조다. 한편, 병원·돌봄 수요가 많은 70대는 85명 감소해 고령층 이동이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고령층 이탈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A씨(74)는 암 치료를 위해 육지로의 이주를 준비 중이며, 울릉읍에 거주하던 B씨(80)는 직장생활을 마친 뒤 육지에 사는 자녀들을 따라 집을 매각하고 포항에 아파트를 구입해 이사를 나갔다. 의료 접근성, 생활 편의성, 돌봄 여건 등이 부족해 울릉에서 누릴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지역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정규 일자리나 산불지킴이 등 일정한 소득 활동이 있을 때만 머물고, 그렇지 않으면 의료 시설이 가깝고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로 나가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중·장년층의 유입과 증가세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40~60대는 경제 활동력이 있으며 지역 정착 의지도 높아, 지역 경제를 지탱할 기반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연령대다. 특히 50대 증가가 두드러진 점은 울릉군이 청정한 자연환경과 비교적 안정된 생활 여건을 바탕으로 생애 2막을 준비하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귀향·귀촌 증가와 함께 새로운 생활 기반을 찾는 장년층이 늘고 있는 현상은 울릉군의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들은 음식 개발, 산채를 활용한 상품화, 지역 특산물 기반 신산업 창출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지역에 접목할 수 있어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기대가 크다. 장년층의 사회적 참여 확대는 지역 활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령층의 감소는 의료기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의료 접근성의 한계로 인해 외부 이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문제로도 이어진다. 지역 내 고령층이 안전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의료·돌봄 대책 강화가 필요한 이유다. 울릉군 인구는 줄고 있지만 내부 구성은 청년층 감소, 중·장년층 증가, 고령층 감소라는 새로운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 정책도 단일 방향이 아닌 맞춤형 전략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청년층 정착을 위한 취업·교육·문화 인프라 개선과 더불어, 장년층의 귀촌·정주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이중 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노년층을 위한 의료 접근성 강화, 생활 편의 기반 확충도 병행돼야 지속 가능한 인구 구조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 등 여가·건강 기반 시설 확충과 공동체 프로그램 확대도 정주 의지를 높일 수 있는 정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울릉군이 앞으로 어떤 인구정책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이번 인구 구조 변화가 위기에서 기회로 전환될 수 있을지 지역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2-09

자연과 가깝고 느리고 우아한 영양의 미학

오지(奧地)는 ‘해안이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대륙 내부의 땅’을 말한다. 흔히 첩첩산중의 두메산골을 이를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는 오지라는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자작나무와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온전하게 쉬고 싶다면 죽파리 자작나무 숲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하얀 자작나무의 황홀한 수피 자연 속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멀고 험하다. 영양에서 울진 평해로 이어지는 국도를 타고 가다 면 소재지인 발리리에서 또 한참을 가야 겨우 죽파리에 닿는다. 여기에서 영양 자작나무 숲 입구까지 약 3.2㎞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원래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지만 산림 보호 차원에서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영양 자작나무 숲은 산책로 초입에서 숲 입구까지 이르는 과정이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작나무 숲이 있는 검마산 자락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다. 지루할 것만 같던 산길은 초입에 들어서면서부터 청정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다람쥐와 산토끼,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고, 수령이 족히 100년은 넘을 것 같은 금강송 등 아름드리나무가 곳곳에 널려 있다. 그 옆으로는 계곡물이 흐른다. 걷는 내내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을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청량한 숲길을 한참 걷다 보면 어느 지점부터 휴대폰 전파마저 끊긴다. 그렇게 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걷다 보면 영양 자작나무 숲이 나타난다. 사실 이곳은 사람이 만든 인공 숲이다. 산림청이 1993년 죽파리 검마산 일대에 나무를 심기 시작해 지금은 높이가 평균 20m에 달하는 자작나무 수만 그루가 30만6000㎡의 숲을 가득 메우고 있다. 국내 자작나무 숲을 대표하는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의 세 배에 달한다고 하니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다가 인근 검마산 자연휴양림을 찾은 여행객들을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 연인들의 글귀 걸어두기도 하는 낭만적인 나무 자작나무는 줄기의 껍질이 하얗게 벗겨지고 얇아서 고급 명함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자작나무 껍질이 떨어지면 연인들이 사랑의 글귀를 남기고 걸어두기도 하는 낭만적인 나무라고 한다. 자작나무는 실용성도 뛰어나다. 널리 알려진 껌, 치약의 재료인 자일리톨도 자작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것이다. 북유럽에서는 자작나무를 이용한 가구를 최고로 친다. 껍질에 기름기가 많아서 밀초로도 쓰인다. 결혼식을 올렸다는 말을 ‘화촉(華燭)을 밝혔다’고 하는데 여기서 쓰이는 화촉이 바로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밀초다. 잘 썩지 않아 신라시대 고분에서 자작나무 껍질에 글자를 새겨놓은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자작나무의 하얀 껍질과 머리 위를 뒤덮은 초록 잎 사이로 아담한 오솔길이 열렸다. 오솔길은 약 2㎞ 펼쳐지는데 검마산 정상 부근까지 연결된다. 산등성이 위로 스러져가는 햇볕 사이로 빛나는 하얀 자작나무의 모습은 황홀하다. 숲을 걷다 보면 지저귀는 새소리, 부서지는 햇살, 자작나무의 연초록 잎과 하얀 수피가 어우러진 장면이 비현실적인 감동을 준다. 너럭바위를 기점으로 길이 시작된 지점으로 돌아가거나 임도를 따라 정상 자락에 있는 자연휴양림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도 아니면 자작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며 숲에서 쉬어가도 좋다. 수비면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도시의 불빛 때문에 볼 수 없었던 수많은 별이 하나둘씩 불을 켜기 시작했다. ‘야외 조명의 빛 공해에서 어두운 밤하늘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만든 미국 비영리단체 국제밤하늘협회(IDA)는 2015년 10월 수비면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3.9㎢)를 아시아 최초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늘에서 별이 얼굴로 쏟아진다’는 말이 실감 난다. 외국의 사막에서 본 것 같은 무수한 별이 밤하늘에 펼쳐져 빛도 없는 깊은 산골짝을 은은하게 밝힌다. IDA의 슬로건처럼 ‘불을 끄고, 별을 켜자’라는 말이 딱 맞는 곳이다. 별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근처의 영양반딧불이 천문대에 들러보자. 주간에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야간에는 은하와 달을 제대로 관측할 수 있다. 인공의 빛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곳은 일찌감치 반딧불이 보존구역으로 지정됐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맹그로브숲이나 필리핀 레가스피 등에서 봤던 것처럼 반딧불이의 장관이 펼쳐지지는 않지만 어두운 숲속을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녹색의 광채는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 느림의 미학갖춘 두들마을 경북 영양군 석보면.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을 타고 오르는 순간 풍경이 달라진다. 길은 점점 고즈넉해지고, 바람은 느려진다. 그렇게 언덕 하나를 넘어 들어서는 곳에 두들마을이 있다. ‘둔덕’이라는 이름 그대로, 마을은 야트막한 언덕 위에 얹힌 듯 자리한다. 첫인상은 단순하다. 여백이 많다. 들판, 낮은 돌담, 그리고 기와의 곡선이 만드는 조용한 호흡. 하지만 몇 걸음만 걸어도 알 수 있다. 이곳은 시간이 눌러쓴 마을이라는 것을. 두들마을은 17세기 석계(石溪) 이시명 선생이 병자호란을 피해 들어와 닦은 터전에서 비롯됐고, 그의 후손인 재령 이씨 일가가 오랜 세월 거주하며 마을을 이뤘다. 전통가옥과 고택, 서당이 곳곳에 남아 있는 이유다. 두들마을 여행의 첫걸음은 대개 석계고택 앞에서 시작된다. 고택 특유의 깊숙한 대문, 오래된 기둥의 결, 햇빛이 마당에 들어서는 각도까지 차분하게 마을의 성품을 말해준다. 석계 이시명 선생이 병자호란 이후 자리를 틀며 형성된 곳이기에 마을 곳곳에는 300~400년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고택, 사랑채, 서당, 그리고 뒷동산의 오래된 소나무들. 기와지붕 사이로 스미는 바람은 겉모습보다 ‘살던 사람들의 온기’를 먼저 느끼게 한다. 길은 대부분 완만해 걷기 좋다. 돌담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유우당, 석천서당 같은 작은 명소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관광지라기보다, 누군가의 오래된 일상이 여행자를 잠시 초대하는 느낌에 가깝다. 두들마을이 최근 여행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보기’보다 ‘머무는 여행’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마을은 더 느려진다. 고택 숙소의 마루에 앉아 있으면 멀리서 풀벌레 소리가 겹겹이 들려오고, 어둠은 도시보다 훨씬 부드럽다. 전통가옥의 골조가 주는 안정감 때문인지, 잠도 깊다. 고택 체험은 단순한 숙박이 아니라 한옥의 호흡을 그대로 느끼는 시간이다. 방과 마루, 대청의 연결 방식, 창호 너머의 빛 그 자체가 여행의 이유가 된다. 두들마을의 또 다른 매력은 ‘음식’이다. 이곳은 한글 최초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남긴 장계향의 고향과 인접해 있어, 그 전통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왔다. 덕분에 마을에서는 전통 방식의 음식 만들기 체험, 계절 한식 시식 등 음식문화 여행이 가능하다. 관광객 중에는 ‘음식디미방’ 체험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행이 단순한 ‘보는 것’에서 ‘배우는 것’으로 확장되는 지점이다. 두들마을은 ‘핫플’과 거리가 멀다. 유행하는 카페도 없고, 시끌한 포토존도 없다. 대신 반복해서 찾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언덕의 높이는 낮지만, 마을이 품은 깊이는 의외로 크다. 마을을 걷다 보면 ‘지금 내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보다 ‘얼마나 천천히 걷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된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09

울산시티투어 "크리스마스 테마버스 타고 오세요"

울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오경탁)이 운영하는 울산시티투어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연말 도심 분위기 조성과 시티투어 이용 활성화를 위해 크리스마스 테마버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오는 10~31일까지 탑승할 수 있다. 울산시티투어 스탬프투어는 14일 까지 진행되며 참가자들이 크리스마스 이벤트 버스로 울산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테마버스는 시티투어 트롤리 버스를 크리스마스 테마로 장식해 마치 움직이는 크리스마스 오두막 하우스를 연상케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루돌프 뿔과 가랜드를 설치하고, 내부에는 트리, 대형 곰인형, 조명 등을 설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인증샷 명소로 조성했다. 이벤트 기간 탑승객을 대상으로 즉석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OX퀴즈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해 전국 각지의 탑승객을 맞는다. 크리스마스 테마 시티투어 트롤리 버스는 순환형 코스 중 태화강 국가정원 코스로 일일 8회 운행하며, 태화강역을 시작으로 삼호대숲, 태화강국가정원, 태화루, 중앙전통시장 등 울산 시내를 순환한다. 울산문화관광재단 오경탁 대표이사는 “이번 크리스마스 이벤트 버스는 연말 분위기를 한층 더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겨울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울산시티투어가 연말 필수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울산의 겨울 관광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09

고기맛이 나는 삼나물부터 구황식물 섬말 나리까지

△ 울릉도 대표적인 나물 부지갱이 명이나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나물이 부지갱이다. 부지갱이는 섬쑥부쟁이의 울릉도식 이름이다. 부지깽이, 자원,자완,백원,청원,산백국 등 다양한 이름이 있다. 쑥부쟁이는 전국 산야에 자생하지만 섬쑥부쟁이는 일본과 울릉도에서 자라는 다년초다. 비타민A 와 C가 풍부하고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질, 칼슘, 인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나물의 지상부는 산백국이라고 하는데 소염과 천식을 가라앉히는 약재로 사용한다. 몸 전체를 건조시켜 해열제나 이뇨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잎줄기에는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고 뿌리에는 프로사포게닌이 함유되어 있다. 가을에 질겨진 잎줄기는 가축 사료로 이용한다. 어린 잎은 울릉도 나물들 중 가장 부드럽다. 부지갱이는 3월 말부터 5월 사이에 채집한다. 겨울에도 눈 속에서 자란다.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첫 번째 잎을 뜯는다. 이때 뜯은 잎이 가장 맛있다. 이때 뜯은 잎은 바로 삶아서 냉동 보관한 뒤 1년 내내 생채로 먹는다. 새잎으로는 장아찌를 담가 먹기도 한다. 5월 초에는 두 번째로 잎을 채취한다. 이때 채취한 잎들은 데친 뒤 말려서 묵나물로 먹는다. 울릉도 부지갱이를 육지에서 재배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첫해는 괜찮은데 2년째부터는 쓴맛이 강해서 재배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부지갱이는 살짝 데쳐서 집 간장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무쳐 먹는다. 튀김, 깨무침, 부지갱이 밥, 된장국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한다. 정유(에쎈셜 오일)를 함유하고 있어 쑥갓 같은 독특한 향기가 난다. 고기가 부족했던 울릉도에서 고기 대용을 먹은 나물도 있다. 삼나물이다. 눈개승마를 울릉도에서는 삼나물이라 부른다. 눈개승마는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인데 눈산승마라고도 한다. 높은 산에서 자라는데 키가 30∼100cm이다. 뿌리줄기는 나무처럼 단단하고 굵다. 잎의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이다. 산지의 숲 가장자리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삼나물은 식감이 고기 맛이 나는 까닭에 고기 나물이라고도 부른다. 울릉도 사람들은 명절이나 잔치 때면 삼나물 육개장을 만들어 먹었다. 삼나물은 제사상에도 올라간다. 삼나물은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서 다른 나물들보다 2-3배 높은 값에 거래 된다. △ 고기맛 나는 삼나물도 소울푸드 삼나물은 날것으로는 먹지 않는다. 꼭 익혀 먹어야 한다. 여름철에 주로 초무침을 해서 먹는다. 조리법은 먼저 어린 순을 뜯어 소금을 넣고 끓인 물에 데친다. 데친 삼나물을 찬물에 잠시 우려낸다. 삼나물에 미나리, 깻잎, 오이, 고추 등의 갖은 야채와 깨소금, 참기름, 고추장, 식초를 넣고 무쳐내면 삼나물 초무침이 된다. 우려낸 삼나물을 기름에 볶아서 먹기도 한다. 참고비 나물도 울릉도 사람들의 소울푸드다. 참고비는 양치식물인 꼬리고사리과 섬고사리(울릉고사리)의 울릉도 지역 이름이다. 참고비도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한다. 고비와는 다르다. 울릉도에서 고비는 깨치미라 부른다. 깨치미도 나물로 먹는데 참고비 보다 크다. 고비는 잎이 피기 전에 잎을 동그랗게 말고 고개를 숙인 구부정한 생김새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굽이> 곱이>고비로 변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고비는 잎이 동그랗게 말려 있고 줄기에 흑색 인편 있는 것이 고사리와 다른 점이다. 울릉도에서 참고비 나물은 명절상이나 제사상은 물론 결혼식, 장례식이나 그 밖의 주요행사에 빠지지 않고 올라온다. 참고비에는 섬유질, 비타민과 기능성 성분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3월 하순에서 5월까지 참고비가 잎을 돌돌 말고 있는 상태에서 순을 꺾어 줄기에 있는 인편을 손으로 훑어 제거한 뒤 삶아서 말리고 다듬어 상품으로 낸다. 참고비는 채취 후 바로 말려야 한다. 채취하고 시간이 지나면 물러지기 때문이다. 삶은 뒤 녹차 비비듯이 비벼서 말리면 질이 좋아진다. 참고비는 고사리 맛과 차이가 난다. 참고비에서는 약간 쌉싸름한 향과 인삼 향 같은 것이 난다. 말린 참고비는 끓는 물에 20~30분 정도 삶은 뒤 미지근한 물에 2~3시간 불리면 양이 5배로 늘어난다. 사계절 모두 먹을 수 있다. 요리법은 고사리나물과 같다. 삶아서 말린 참고비는 물에 충분히 불린다. 불린 참고비에 참기름이나 들기름, 마늘, 멸치 육수, 집 간장을 넣고 볶다가 육수를 약간 더 넣은 뒤 볶아 먹는다. 마늘을 많이 넣고 볶아야 더욱 맛있다. 참고비는 울릉도에서 나물뿐만 아니라 국, 육개장, 비빔밥에도 사용된다. △ 울릉도 특산물 전호나물 약초로도 쓰여 전호(前胡)나물도 울릉도 특산물이다. 산형과의 산나물인데 울릉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 나물 중 하나다. 섬이나 산지의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고 5-6월에 개화한다. 바디나물, 사약채, 향채 등으로도 불리는데 미나리과의 식물인 섬바디와 비슷하게 생겼다. 울릉도의 전호나물은 깊은 산 속 낙엽 밑에서 주로 자라는 까닭에 햇빛을 많이 받지 못해 줄기가 희다. 전호나물은 눈 속에서도 자란다. 울릉도에서는 대체로 12월경부터 싹이 돋아나기 시작하여 3월 눈이 녹으면 바로 채취한다. 뿌리는 약초로 쓰고 잎은 나물로 먹는다. 향미가 독특하지만 저장성이 떨어져 맛보기가 쉽지 않다. 산채비빔밥의 재료나 샐러드로 해서 먹기도 한다. 전호나물은 시금치 무치듯 바로 데쳐서 조리한 뒤 먹는다. 전호나물을 소금 넣고 끓인 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씻어준다. 데친 나물의 물기를 꼭 짜낸 뒤 간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무쳐낸다. 굵은 갈색의 뿌리는 한약재로 이용한다. 생채를 쌈으로도 먹는다.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이자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가 나리 마을이다. 마을 이름이 나물 이름에서 유래했다. 나리는 울릉도에 서식하고 있는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강원도 금강산, 함경도 원산·무산령 등지와 만주·아무르·우수리 지방까지 분포한다. 일본에서는 관상용으로 건너간 것이 귀화하여 널리 자란다. 말나리에 비해 꽃이 노랑색으로 피는 것이 다르다. 울릉도에서도 성인봉 일대 4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군락을 지어 서식한다. 울릉도 개척민들 일부가 나리분지에 정착했는데 식량이 부족해서 나리분지 일대에 널린 섬말나리의 뿌리를 캐서 식량으로 썼다. 섬말나리가 많았다 해서 지명도 나리분지가 됐다. 식량으로 쓰일 정도로 흔하던 섬말나리가 귀해져서 1997년에는 산림청에 의해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 37호로 지정됐다. 그런데 일본이 울릉도의 섬말나리를 채취해다가 증식한 뒤 다케시마(독도)나리로 이름 붙이고 독도가 일본 땅인 양 선전하는데 이용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영남대 김규원 교수가 섬말나리의 복원 증식에 성공한 뒤 2003년부터 나리분지에 다시 심기 시작했다. 울릉도 개척민들은 섬말나리의 어린 순을 삶아 나물로 무쳐 먹거나 땅속의 비늘줄기를 어린순과 함께 삶아 먹기도 했다. 지금은 산채비빔밥에 활용된다. 알뿌리를 밥에 섞어서 먹기도 했다. 그야말로 울릉도 사람들을 살려낸 음식들이다. /강제윤 (시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2025-12-09

넷플릭스·파라마운트, 워너 인수전 격화··· 트럼프 정부 개입 가능성

미국 미디어 산업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둘러싼 인수전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워너 인수에 합의한 넷플릭스에 이어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더 높은 조건으로 맞불을 놓으며 경쟁이 본격화됐다. 미 연방정부가 독점 규제 문제를 이유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인수전은 정치 변수까지 얹힌 양상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의 영화 스튜디오, HBO·HBO Max 등 주요 콘텐츠 사업을 720억 달러(약 105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 뉴스채널 CNN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 넷플릭스가 메이저 영화 스튜디오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리포터’ ‘배트맨’ 등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구독 확대와 상품 비즈니스 강화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경쟁자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는 넷플릭스 발표 직후인 8일, 워너 전체 사업(스튜디오·스트리밍·CNN 포함)을 대상으로 1084억 달러(약 159조3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인수 제안을 발표했다. 제시 가격은 주당 30달러 현금으로, 넷플릭스가 제안한 27.75달러(현금+주식)보다 높은 수준이다. 파라마운트의 인수 자금에는 엘리슨가(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일가)를 비롯해 사우디·아부다비·카타르 국부펀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운영하는 펀드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 언론들은 “워너 인수전이 산업 경쟁의 영역에서 벗어나 정치·지정학 변수까지 얽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법적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기자들과 만나 “넷플릭스는 이미 매우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인수 후 독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차원의 검토 방침을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테드 사란도스와 백악관에서 회동했지만, 거래 승인에 대한 보장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단순 합산 기준 약 30%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미 법무부(DoJ)의 반독점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라마운트 측은 “우리의 제안이 더 빨리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미국 미디어·콘텐츠 시장은 디즈니, 애플TV+, 유튜브 등 빅테크 플랫폼과 전통 스튜디오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워너 인수를 둘러싼 이번 싸움이 향후 시장 질서를 좌우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그래픽/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9

반도건설 ‘반월당역 반도유보라’ 점등식 열고 화려한 첫 선⋯대구중심을 빛냈다

반도건설이 12월 입주를 앞둔 ‘반월당역 반도유보라’의 준공기념 점등식을 지난 5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입주예정자뿐 아니라 반월당 일대를 지나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해 북적이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일몰 후 단지 전 세대의 조명이 차례로 들어오자, 새 아파트 단지의 외관이 화려하게 드러나며 주변 상업시설과 함께 반월당 야경을 밝히는 장관을 연출했다. 현장을 찾은 입주예정자들은 “반월당역 바로 앞이라는 입지와 조명 연출이 어우러져 랜드마크가 될 것 같다”, “우리 집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 감동적이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행사에 앞서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운영된 어묵부스와 커피트럭은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고, 플리마켓에서는 지역 상인들이 준비한 다양한 물품이 판매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했다. 소형가전, 명품 목도리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 이벤트 행사도 참여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품격 있는 주거공간을 만들었다”며 “대구 최중심에 걸맞은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월당역 반도유보라’는 대구 중구 남산동에 자리한 지하 5층~지상 28·29층, 2개 동 147세대 규모의 단지다. 전 세대가 선호도 높은 전용 84㎡로 구성됐으며 2.4m(우물천장 2.5m) 천장고 설계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4베이 평면(84A), 이면개방형 구조(84B), 알파룸·팬트리·드레스룸 등 실용적 공간구성이 특징이다. 단지 내에는 지상 4층에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센터, GX룸, 가족도서관, 독서실, 취미실, AV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돼 있으며, 반도건설의 상업시설 브랜드 ‘파피에르’와 연계돼 원스톱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더현대 대구점과 동아백화점, 서문시장, 대구동산병원 등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최중심 입지로, 현재 잔여 세대는 선착순 계약 중이다.

2025-12-08

대구 수성구, ‘2025년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 최우수상⋯3년 연속 2관왕 수상

대구 수성구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 지역복지사업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지역복지 추진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수성구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부문에서 2023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고,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부문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역복지사업 평가는 전국 17개 시도와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복지 전달체계 구축 및 지역복지 발전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지자체를 선정하는 제도다. 수성구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분야에서 △지역특화형 위기 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제적 복지위기가구 발굴 △동 단위 복지서비스 기능 강화 △찾아가는 보건복지 전담 인력의 역량 강화 및 처우 개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부문에서는 △실무 중심의 공공부문 사례관리 협력 체계 구축 △AI 기반 고독사 예방 및 청년 고독사 대응 사업 △이웃돌봄단 ‘뚜비 행복잇GO’ 활성화를 통한 민관협력 강화 등 새롭게 증가하는 복지 수요 대응 전략이 우수사례로 인정됐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민관의 협력과 꾸준한 노력이 수성구만의 지역보호 체계로 이어져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따뜻한 행복수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8

단속 정보 제공 대가로 금품 받은 경찰관 2명 집행유예

단속 정보를 풍속업자에게 넘기고 금품과 향응을 받아온 경찰관들이 법원에서 잇따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재판장 이영철)는 지난 5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A경위(45)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500만 원을 선고하고 2100여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고 8일 밝혔다. B경위(46)에게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0만 원과 2800여만 원 추징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전(前) 풍속업자 C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으며, 또 다른 업자 D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A·B경위는 풍속업자들에게 단속 일정을 알려주거나 수사 관련 정보를 전달해주는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씨는 경쟁 업소를 허위로 신고한 혐의(무고)로도 기소됐고, A경위는 이를 방조한 혐의도 인정됐다. 이들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상시 연락을 주고받으며 개인적 만남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들은 자신들보다 연장자인 업자들을 ‘형님’으로 부르며 먼저 만남을 청하고, 해외여행·골프·수상스키 등을 함께 즐기거나 업자 소유 별장을 이용하는 등 밀접한 유착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재판부는 “경찰공무원이 저지른 뇌물수수 범행은 직무집행의 불가매수성과 공정성, 그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현저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경찰공무원과 수사·단속의 대상이 되는 업소 사이의 유착관계를 비롯해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모두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8

민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결론 못내···“논의 계속”

더불어민주당은 8일 당 내에서 위헌 논란이 제기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법왜곡죄 신설법에 대해 추가 논의를 진행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하고 향후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법 왜곡죄 등 사법 개혁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이번 의총에서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고 전문가 자문이나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의총에서 내용을 더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내란전담재판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이견이 없었다”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있는 것이고 일부에서 얘기하는 위헌성 논란이나 이런 것들은 ‘상대방에게 빌미를 줄 필요가 있냐’, ‘충분하게 검토해서 (위헌) 소지를 없앤 상태에서 해야 한다’ 등 여러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법왜곡죄 신설법(형법 개정안) 역시 다음 의총에서 추가 논의될 예정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법왜곡죄도 포함해 더 숙의하기로 했다”며 “현재 판례로 이미 다 되어 있는 것을 굳이 법을 만들어 논란거리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다만 연내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안과 법왜곡죄 등 법안들을 처리 완료하겠다는 방침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2-08

내란 특검, 임종득·윤재순 기소···‘안보실 인사 개입’ 혐의

내란 특검이 8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국민의힘 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을 직권남용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비서관과 임 의원이 국가안보실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직원 임용 과정에서 불법적인 인사 개입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비서관은 2023년 9월, 지인에게 부탁받아 임 의원과 임기훈 전 국방 비서관에게 부적합한 인물을 파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당시 국방부에서 국가안보실로 파견된 인원이 한 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박 특검보는 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사 개입 혐의를 인지하게 됐다면서도 해당 혐의가 ‘무인기 의혹’과는 관련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또한 임기훈 전 비서관에 대해선 “내란 특검법상 수사 조력자 감면 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기소를 유예했다”고 전했다. 다만, 특검은 이 사건이 북한 무인기 의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박 특검보는 “이 인사는 개인적인 청탁에 의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관련된 수사를 마친 후, 오는 14일 수사 기간 만료 전에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임종득 의원은 이날 기소에 대해 “절차에 따라 이뤄진 일이며 특검이 특정한 시기에 이미 대통령실에서 근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특검이 압수수색·소환도 하고 저를 어떻게든 엮어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때 5일간의 휴가를 다녀와 엮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의원은 “제가 안보 2차장을 (2023년) 9월 27일 그만두고 나왔고 직권남용과 관련된 행정관 채용은 11월에 보직됐다”며 “시기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단 한건의, 한점의 부끄러움 없이 절차에 의해 했고 인원을 알지도 못한다”며 “제가 (대통령실을) 나온 후 추천도 이뤄졌고 검증도 2개월 정도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2-08

국민의힘, 민주당의 입법 추진 강력 반발···여론전 총력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하는 사법개혁안 등을 ‘악법’으로 규정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9일 본회의와 10일부터 시작되는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 법왜곡죄 신설, 필리버스터 중단법 등 민주당발 쟁점 법안들에 대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8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겸한 ‘이재명 정권 독재 악법 국민 고발회’를 열고, 민주당이 추진 중인 법안의 문제점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법학자,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민주당의 법안들이 헌법과 법치주의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의 목표는 야당을 말살하고 지방선거까지 장악해 견제 없는 이재명 민주당 일극 독재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재임 중 제기된 이재명 대통령의 범죄 의혹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우려는 흑심이 깔려 있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진우 의원은 법왜곡죄 신설에 대해 “수사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민주당의 악의적 의도”라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법을 왜곡해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계에서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전날 우상호 정무수석의 “위헌 소지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추진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는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조치일 뿐 아니라, 그 결과가 대한민국 전체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 교수는 “향후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단을 내린다 해도 법치주의가 곧바로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위헌 결정 이후 법원에서 관련 사건에 무혐의나 무죄 판결이 나오게 된다면, 그때는 이재명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고발회를 시작으로 장외 메시지 강화, 지역별 규탄 행사, 온라인 캠페인 등으로 여론전의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과 함께하는 악법 폐지를 위한 노력들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지도부에서 상의해서 의원들에게 시간 되는 대로 보고하고, 논의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