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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뚫고 마주한 안데스의 심장, 마추픽추

리마의 황금빛 햇살을 뒤로하고 나는 안데스의 심장, 쿠스코(Cusco)로 향했다. 비행기로 불과 한 시간 반 거리였지만, 그 짧은 비행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고대 문명 속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통로와 같았다. 해발 3,400미터, 공기마저 얇아 숨쉬기조차 힘든 곳, 생명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고원 도시였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균형이 흔들렸지만, 잉카 제국의 옛 수도에서 풍겨 나오는 역사와 전설의 향기는 그 모든 불편을 잊게 할 만큼 강렬했다. 햇빛에 반짝이는 돌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마다 수천 년 전 잉카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했다. 쿠스코에서 이틀 밤을 보내고 새벽녘, 드디어 마추픽추로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버스로 두 시간, 기차로 두 시간, 길지만 설레는 대장정이었다. 희뿌연 안개가 골짜기를 가득 채운 새벽, 나는 고요히 버스 정류장으로 걸었다. 전날 유적지를 오르내린 피로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고산병의 무게가 어깨를 짓눌렀지만, 잃어버린 도시를 향한 열망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잠시 눈을 붙였지만, 진정한 깨어남은 아직 오지 않았다. 버스는 고대 잉카의 요새 마을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에 도착했다. 그곳은 잉카 레일이 출발하는 환승지이자, 잉카의 건축 정신이 아직도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 역 앞에는 전통 복장을 한 현지인들이 나와 그들의 본래 언어인 케추아어로 노래를 부르며 여행객을 맞이했다. 그들의 맑은 눈빛에는 오랜 세월을 건너온 잉카의 영혼이 어려 있었다. 짧았지만 따뜻한 그 미소는 낯선 여행자에게 묘한 위안을 주었다. 잉카 레일은 안데스의 험준한 산맥을 따라 천천히 달렸다. 차창 밖 풍경은 마치 신이 붓을 들고 그린 한 폭의 수묵화 같았다. 깊은 계곡 아래로는 우루밤바 강이 은빛 실처럼 구불구불 흐르고, 절벽 위에는 구름이 피어올랐다가 이내 흩어졌다. 산과 강, 구름과 빛이 끊임없이 어우러지며 살아 숨 쉬는 듯한 풍경을 자아냈다. 그 장엄한 풍경은 곧 마주하게 될 마추픽추의 신비로움을 예고하는 서곡이었다. 기차가 오전 8시 무렵 마추픽추 마을에 도착했을 때, 거리는 이미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로 활기로 넘쳐났다. 맑은 강물이 흐르고, 거대한 산들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안았다. 하지만 마추픽추로 가는 길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었다. 시청 앞 광장에서 예비 입장권을 받고 지정된 시간에 돌아와 정식 입장권을 사야 했다. 복잡한 절차 속에서도 마음은 오히려 설렘으로 차올랐다. 11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 800킬로미터를 완주하며 품었던 꿈, ‘언젠가 마추픽추에 서리라.’ 그 약속이 마침내 이루어지려는 순간이었다. 이른 새벽, 안개가 산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버스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천천히 올랐다. 창문 밖으로 흰 구름이 손 닿을 듯 흘러가고, 계곡의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현지 가이드 Walter는 부드럽게 말했다. “이 길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길이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의 말이 내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 산등성이를 돌고 돌아 마침내 도착한 마추픽추는 처음엔 짙은 안개에 덮여 있었다. 수백 명의 여행자들이 숨을 죽이고 그 모습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 순간, 안개가 천천히 걷히며 회색빛 화강암의 도시가 모습을 드러냈다. 햇살에 반짝이는 성벽, 산허리를 따라 흐르는 정교한 수로, 계단식 밭의 초록빛이 눈부셨다. 세상은 잠시 숨을 멈춘 듯 고요했다. 나는 그 앞에서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압도적인 경외감, 그것은 인간이 자연 앞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감정이었다. 마추픽추는 단순한 유적이 아니었다. 인간의 기술이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예술이자 생존의 철학이 담긴 도시였다. 잉카인들은 철제 도구도, 바퀴도, 시멘트도 없이 돌을 맞추어 쌓았다. 면도날조차 들어가지 않을 만큼 정교하게. 그 정밀함 덕분에 지진이 잦은 안데스에서도 수백 년 동안 무너지지 않았다. 그들은 건축이라기보다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도시를 빚어낸 것이었다. 산비탈을 따라 이어진 계단식 밭 역시 잉카의 지혜를 말해준다. 그들은 자연을 정복하지 않았다. 태양의 각도, 바람의 방향, 물의 흐름을 계산하며 자연 안에서 조화를 이루었다. 그들의 삶은 문명이라기보다는 자연 속의 예술과 같았다. 나는 천천히 신전의 계단을 올랐다. 햇살은 돌기둥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고, 저 멀리 우루밤바 강은 은빛으로 반짝였다. 산허리를 감싸고 흐르는 구름은 파도처럼 출렁였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인간은 왜 이토록 웅장한 자연 앞에서 숙연해지는가. 답은 하나였다. 경외심이었다. 자연은 우리보다 먼저 있었고, 우리가 떠난 뒤에도 남을 존재이기 때문이다. 마추픽추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누가, 언제, 왜 이 도시를 세우고 버렸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어쩌면 그 미지의 여백이야말로 이곳의 진정한 매력일 것이다.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더 깊이 상상하고, 이해할 수 없기에 더 진심으로 성찰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인종도, 언어도, 국적도 아무 의미가 없다. 세상 곳곳에서 온 사람들이 하나의 인간으로 서 있을 뿐이다. 그 자체가 잉카 문명이 우리에게 전하는 조용한 메시지였다. 잉카인들의 사회는 아이유(Ayllu)라는 혈연 중심의 공동체로 이루어져 있었다. 한 사람의 땅이 아니라, 모두의 땅이었다. 농사를 지을 때는 함께 일했고, 수확한 곡식은 공동으로 나누었다. 누군가 병들면 이웃이 도왔고, 늙거나 혼자 사는 사람은 마을이 함께 보살폈다. 그들에게 삶이란 경쟁이 아니라 나눔이었다. ‘너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다’라는 믿음이 그들의 삶 속에 녹아 있었다. 하산길에 뒤돌아보니 마추픽추는 다시 구름 속에 잠겨 있었다. 그러나 내 마음엔 여전히 그 빛이 남아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배웠다. 삶의 완성은 소유에 있지 않다는 것을. 자연처럼 흐르고, 구름처럼 비워내는 데 있음을 깨달았다. 그날, 거대한 산은 내게 조용히 속삭였다. “구름처럼, 물처럼 살아라.” /글·사진 김상국(세종대 명예교수)

2025-12-09

‘리턴 매치’ 박승호 전 포항시장, “리셋, 포항” 내걸고 출마 선언

2006년 7월부터 2014년 3월까지 8년간 포항시장을 지낸 박승호 전 시장이 9일 ‘리셋, 포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승호 전 시장은 “재선 시장으로 일하던 8년간 포항의 산업 지도와 도시의 골격을 새로 그리는 데 매진했는데, 퇴임한 뒤 12년 동안 제대로 된 완성의 그림이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라면서 “내게도 책임이 있기에 다시 돌아왔다”고 출마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성찰을 마치고 책임을 알고 돌아온 포항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한 박 전 시장은 멈춰있던 포항의 미래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설계도이자 포항을 새로 일으키는 축을 ‘리셋’이라고 제시한 그는 △청년·여성·가족이 떠나지 않는 정주 도시로 리셋 △골목까지 숨 쉬는 민생경제로 리셋 △재난에 강하고 일상이 안전한 도시로 리셋 △교육·의료·복지·생활의 품격 리셋 △철강·조선·K-스틸로 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리셋 등 5가지를 약속했다. 박 전 시장은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거점화, K-스틸법 제정에 따른 녹색철강지구 지정,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건립, 중형 조선소 유치 등 포항이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면 철강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 등 다양한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등의 네거티브 전략을 내년 선거에서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 박 전 시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중앙정부, 경북도, 포스코, 시민사회 누구와도 손잡고 포항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경험을 자랑하지 않고 경험으로 고집을 줄이는 대신에 실행을 늘리는 시장이 되고자 한다”라면서 “시민 여러분과 ‘리셋 ’할 때 포항이 진짜 다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이미 성공과 실패를 해봤기에 그 모든 경험을 포항시민께 돌려드리기 위한 ‘리셋’의 자산으로 쓰겠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글·사진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09

임이자 기재위원장, 내년도 지역구 국비 1964억여 원 확정

임이자 국회 기재위원장(국민의힘 경북 상주·문경)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상주시 65개, 문경시 51개 사업에 총 1964억1440만 원의 국비가 확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에는 상주·문경 지역의 장기 숙원사업인 문경~상주~김천 중부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국비 177억 원(30억 원 증액)을 비롯해 지역 민생과 직결된 핵심 사업들이 다수 반영됐다. 특히, 상주 외국인보호소 건립사업(4억8700만 원)은 당초 정부안에서 제외돼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으나, 임 위원장이 신속히 대응해 수정안에 반영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예산 반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무 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와 조율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낸 사례로 평가된다. 상주시 통합보훈회관 건립사업 역시 관계부처의 난색에도 불구하고, 상주 지역 국가유공자와 보훈관계자들의 오랜 염원을 고려해 예산 반영이 필요함을 강하게 설득한 끝에 국비 2억5000만 원이 최종 확정됐다. 문경시의 숙원인 단산터널 개설공사(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 지원사업)도 48억 원의 국비가 확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임 위원장은 경북도·상주시·문경시와의 당정 협의를 시작으로 각 사업의 필요성을 관계부처에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했다. 또한, 예결위 소속 동료 의원들에게도 상주·문경 인프라 확충의 절실함을 끊임없이 알리며 전방위 의정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 때문에 2026년도 정부 예산에서 상주·문경 주요 사업의 국비 확보가 잇따르고, 필수 사업 예산이 증액돼 지역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이자 위원장은 “국회 기재위원장으로서 지역민들의 높은 기대를 잘 알고 있었고, 그 기대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며 “예산 편성 초기 단계부터 본회의 통과까지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2-09

정영미 칠곡군 자원봉사자, ‘자원봉사대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

칠곡군은 최근에 열린 ‘전국자원봉사자대회’ 기념식에서 정영미 칠곡군 자원봉사자가 ‘2025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영예의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은 자원봉사 활성화 및 재난·재해 대응 활동에서 우수한 공헌을 한 자원봉사자와 단체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정영미 봉사자는 지난 24년간 칠곡군 북삼읍적십자봉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재난·재해 급식 봉사, 복구 작업, 심리상담 지원, ‘대한민국 온기나눔 자원봉사’ 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장애인을 위한 반찬 나눔, 무료급식, 장애인 나들이 동행 등 지속적인 사회적 기여를 해왔다. 정영미 봉사자는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꾸준히 봉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은숙 칠곡군종합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정영미 봉사자의 꾸준한 나눔과 헌신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희망을 전했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2-09

칠곡 장곡초, 2학년 대상 ‘응급처치 교육’ 실시

“골든타임 5분이 생명을 구한다.” 장곡초등학교(교장 박춘택)는 최근, 교실에서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의 전문 강사를 초청하여, 심폐소생술(CPR), 붕대법, 기도 폐쇄 처치 등 다양한 응급처치법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교육은 응급 상황 발생 시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행동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심폐소생술 전용 마네킹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가슴 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직접 실습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응급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을 배양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가슴 압박이 힘들었지만 사람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우리 학교 자동심장충격기의 위치를 외워두고 응급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붕대 감는 방법을 배워 집에서도 연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춘택 교장은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법은 누구나 배워야 할 기본 기술로,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 교육을 통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2-09

칠곡군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 '온가족 페스티벌' 성료

칠곡군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은 최근, 석적읍 행정타운에서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한 영유아 가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행사인 ‘온가족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하는 돌봄 문화 확산과 나눔·봉사 가치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캐릭터 열쇠고리, 아이싱 쿠키, 크리스마스 캔들 등을 직접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빠들의 제기차기 시합, 엄마들의 림보대회, 아이들을 위한 마술·벌룬 공연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가수 슬리피가 깜짝 방문해 참석한 가족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마이스터협회(회장 이민수)는 장난감 무상수리와 시계·자동차 키 배터리 교환 등 재능기부 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이디오 장학회(대표 이경섭)와 석적읍 조철희 씨도 물품을 기부해 행사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명신 칠곡군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작은 부분이라도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2-09

청송군, 제19회 청송사과축제 평가 보고회 개최

청송군은 9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제19회 청송사과축제 평가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윤경희 청송군수를 비롯해 김양태 축제추진위원장, 축제추진위원 및 집행위원, 사과협회 회장단, 농업인단체 회장단, 축제 참여 단체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제19회 청송사과축제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축제의 현주소 인식과 아울러 다양한 분야의 건의 사항 등 의견 수렴을 통한 축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가 용역기관인 케이탑 연구소 결과보고에 따르면 축제 기간 5일 동안 471억 원의 직접 경제효과와 972억 원의 간접 경제효과가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3월 대형산불 피해 이후 청송 지역경제 회복을 견인한 최고의 축제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축제 평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방문객 만족도는 7점 만점 기준 평균 6.06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만족도는 전년 대비 0.13점 상승했으며 이는 청송사과축제가 해마다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분석된다. 또한 보고회에서는 축제 체험 프로그램의 고급화, 친환경 축제 운영, 지역 관광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 향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제시됐다. 더불어 청송사과축제는 주민들의 높은 참여도, 사과판매장 가격정찰제 정착, 온라인 축제를 통한 전국적 홍보 효과, 바가지요금 및 불편 신고센터 운영, 자체 평가 시스템 도입 등 여러 분야에서 지자체 축제 운영의 모범사례라는 평가와 아울러 청송사과축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라는 긍정적인 총평도 나왔다. 청송군은 “청송사과축제는 청송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콘텐츠로 오늘 평가 보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도 청송사과축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2-09

성주군의회 내년 살림 확정하며 ‘쓴소리’

성주군의회가 내년도 군 살림살이를 확정 짓는 자리에서 예산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과 현장 중심의 유연한 행정을 강하게 주문했다. 군의회는 8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단순한 의결을 넘어,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위한 의원들의 제언이 돋보였다. 김종식 의원은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해법으로 ‘사업 통합 운영’을 제시했다. 그는 “부서나 항목이 다르다는 이유로 유사한 사업을 따로 진행해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관련 조례를 정비해서라도 통합 운영해 절감된 재원을 군민을 위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관행적인 예산 집행에 제동을 걸고 실질적인 효율성을 높이라는 주문이다. 이어진 5분 발언에서는 농촌의 현실을 외면한 경직된 행정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의원들은 인구 감소와 복지 문제 해결을 위해 법규의 틀에만 갇히지 말고,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유연한 행정’과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집행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도희재 의장은 “이번 예산 심사는 그 어느 때보다 ‘내실’에 집중했다”며 “의회가 확정한 예산이 군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집행부의 성실한 집행을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2-09

경북 수험생들 불수능에도 학업 성취도 대폭 향상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경북지역 수험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경북 수험생들은 이번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영역 백분위 합산 300점 만점 기준으로 290점 이상을 기록한 고득점자 수가 지난해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학생들의 개인적 노력에 더해 경북교육청이 수년간 구축해 온 실전형 공교육 수능 대비 체계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결과다. 특히 공교육 중심 대비 체계가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실전 적합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두 차례에 현직 교사 61명이 직접 출제위원으로 참여해 실제 수능과 난이도·유형이 유사한 문항을 구성한 ‘수능 경북 모의평가’를 실시했다.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실제 수능과 문제 흐름이 매우 닮아 있었다”는 반응이 이어졌으며, 학생들은 사설 모의고사 보다 훨씬 높은 실전 적합성을 경험했다. 이는 고난도 시험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실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도내 고등학교에서는 ‘레벨UP! 수능 심화 학습 동아리’ 280개가 운영됐다. 학생들은 기출 분석, 오답 유형 분류, 고난도 문항 토론 등 학생 주도형 학습활동을 통해 문제 해결 전략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또 방과후·방학 집중 프로그램과 교사의 밀착 피드백을 통해 고난도 문항 대응 능력을 강화하며, 학습의 깊이와 폭을 동시에 확장했다. 경북진학지원센터는 학습 상담과 진로 설계를 병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과 학부모는 수능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실시간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수능이 어려워질수록 공교육 기반의 체계적인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입증된 해였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공교육 중심 수능 대비 시스템을 발전시켜 누구나 준비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9

경북지식재산센터, 수출기업 IP전략 지원···성과사업 마무리

경북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IP) 기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올해 성과를 내며 종료됐다. 포항상공회의소 경북지식재산센터는 9일 “해외 진출을 준비하거나 이미 수출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디자인·브랜드 등 지식재산 전 영역을 최대 3년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 실적은 △해외 권리화(특허·상표·디자인) 122건 △해외진출 특허전략 16건 △특허기술 홍보영상 제작 7건 △브랜드 개발 14건 △디자인 개발 23건 등 총 182건으로 당초 목표(168건)를 초과했다. 센터는 사업비 절감을 통해 기업 수요가 높은 과제 중심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성과 사례도 나왔다. 경주시 소재 로봇솔루션 업체 ㈜칼만은 12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수상 제품인 ‘PYPER 로봇’은 배관 내부를 정밀 촬영하며 원격 점검이 가능한 산업용 검사 로봇으로, 위험 작업을 대체하는 기술 혁신성이 높게 평가됐다. 센터는 칼만을 지난해 신규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해 로봇 이동기구 특허분석 및 해외출원 전략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PYPER 기술 해외출원과 신규 로봇 ‘DEXTER(사족보행형)’ 기술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경북지식재산센터 관계자는 “지식재산 보호와 해외출원 전략은 수출기업의 필수 요소로, 지역 중소기업이 글로벌 IP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내년 1월 신규 참여기업 모집을 앞두고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경북지식재산센터(054-274-5533)를 통해 상담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9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평생학습 행복 도시 청도

청도군이 2025년 ‘행복한 라이프케어 희망공동체, 평생학습 행복 도시 청도’를 비전으로 평생교육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 군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평생학습 도시 재지정 평가’에서 높은 점수로 2027년까지 ‘평생학습 도시’로 지정됐다. 특히 경북도 군 단위 최초로 ‘장애인 평생학습 도시’로 지정되고 평생교육 추진시책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지난 수년간 쌓아 온 평생교육 기반의 안정성과 실행력을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이번 성과는 김하수 군수가 ‘청도 평생학습 행복 도시’를 군의 핵심 정책 비전으로 군민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배움의 공동체’를 꾸리기 위해 집중한 결과다. 군은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환경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른 세분화 프로그램을 정규화 △대학 연계 교육과정 운영 △심리, 운동, 정보화 교육 확대 △문화·취미·취업 프로그램 운영 등과 연간 35만 원의 평생학습 이용권을 지급하기도 했다. 청도 평생학습 행복관은 2025년 군민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열린 배움터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취미 프로그램 등 30여 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실습 기반 수업과 체험형 교육 콘텐츠가 호평받았다. 기존 영어 수업만 제공하던 화상 외국어 서비스를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확대 시행하여 지역에 제한된 어학 인프라를 혁신적으 로 보완했다. 2025년 청도군 평생학습에서 가장 돋보이는 변화는 군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습 자립 모델’의 확산으로 읍·면 단위에서 교육 수요를 직접 조사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지역학습 생태계를 주체적으로 이끌었다. 청도군은 지역 내 인재 발굴을 위해 청도 인적자원개발학과와 청도 행복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청도 인적자원개발학과 학생들은 4년간의 교육과정으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해외연수와 박람회, 학회 참여 등 다양한 학과 활동으로 만족도가 높다. 장애인·고령자·청년·가족 등 모든 세대가 함께 배우는 도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고유의 색을 담은 도시, 주민이 직접 이끄는 자립형 학습도시로 청도군은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12-09

오호열 의성군의원, 산불 피해 농가 소득 공백 대책 촉구

의성군의회 오호열 의원은 제285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장기적 소득 공백 문제를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이번 산불로 농작물 521ha와 다수의 농기계·농업시설이 소실 또는 훼손된 상황을 언급하며 “시설 복구 지원만으로는 장기간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해 농가 생계 유지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가의 새로운 소득 기반 마련을 위해 소규모 태양광·풍력 발전시설 설치 기준 개선을 제안하며, △농지 거주기간 완화(5년 → 3년) △허용 용량 확대(100kW → 200kW) 등의 추진 가능 여부를 안전환경국장에게 질의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박화자 의원과 박선희 의원의 5분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박화자 의원은 공공시설물의 체계적인 운영과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공공시설물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박선희 의원은 경계선지능인 지원의 제도적 공백을 지적하며, 관련 조례 제정이 취약계층 보호 체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식 의장은 “의회는 군민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집행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 농가의 생계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후속 대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2-09

“가족이 함께하니 더 행복” 경주시 가족운동회에 시민 발길 이어져

경주시 내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이 한자리에 모여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화합을 다졌다. 경주시가족센터는 6일 화랑 마을 풍류 홀에서 시민 32가정,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족운동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이번 행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가족 간 소통과 유대감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릴레이 달리기, 복불복 줄다리기, 기차놀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현장은 웃음과 응원 소리로 가득했다. 특히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이 팀을 구성해 협력하는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를 응원하며 하나의 팀으로 호흡을 맞추는 경험을 통해 참가자들은 공동체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평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가족이 함께 웃고 소통할 때 지역사회도 더욱 건강해진다”며 “앞으로도 모든 가족이 함께 어울리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화합 프로그램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가족센터는 가족관계 증진, 다문화가정 지원, 부모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 신청은 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9

신 경주대 K뷰티 예술학과, 국제무대 휩쓸다…헤어·네일 전 종목 수상

신 경주대학교가 최근 대만 가오슝시에서 열린 ‘대만 아시아태평양 국제 미용 미발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가오슝시와 동남아시아 13개국 연합협회인 아시아태평양 미발협회·동남아시아 미용협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총 40여 개 종목에서 1000명 이상의 참가자와 참관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신 경주대학교는 대표 선발된 6명이 메이크업·헤어 종목에 출전했으며, 김혜현 K뷰티 예술학과 교수는 국제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대한민국 뷰티교육의 위상을 드높였다. 특히 △헤어커트·드라이·펌 종목 김현선·이지영·조유람(2학년) △네일 종목 문연주·임지선·임화연(3학년)이 모두 금상을 수상하며 전원이 주요 상을 석권했다. 학생들의 창의성과 기술력, 트렌디한 미적 감각은 대회장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K-뷰티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회를 마친 다음 날 참관단은 가오슝 정수 기술대학교를 방문해 학교 시설과 미용 교육과정을 둘러보며 국제문화교류 시간을 가졌다. 신용성 K뷰티 예술학과 학과장은 “대만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기 위해 격년 개최 대회에 한국 대표 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9

영주시, 기획재정부에 교통·물류 기반 확충 건의

영주시는 9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중부권이 국가 교통·물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 설명과 교통·물류 기반 확충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이날 면담에는 기획재정부 박창환 경제예산심의관과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영주시는 지역 발전 기반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이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검토와 지원을 당부했다. 영주시는 면담에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및 영동선 이설, 동서 5축 문경~울진 간 고속도로 건설, 경북·영동권 내륙복합 물류기지 조성 등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지역 접근성 향상과 물류 효율성 증대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영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철도교육 인프라가 집약된 도시라는 점을 근거로 철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아시아 레일텍(Rail-Tec) 트레이닝센터 조성 필요성도 함께 소개했다. 시는 철도·물류·교육이 융합된 미래도시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라는 잠재력을 설명하고 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 마련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중부권의 철도·도로·물류축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계되면 영주가 내륙권 교통·물류 흐름의 연결축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영주시는 지리적 접근성과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광역 연계를 주도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어 이러한 전략이 도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영주 발전의 방향을 스스로 설계하고 이를 중앙정부와 논의하는 과정이 매우 의미가 크다”며 “교통·물류 기반이 강화되면 영주는 물론 주변 지역까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협의를 계기로 영주시 주요 사업들이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에는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황규원 건설과장 등 영주시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2-09

문경소리 40년 외길 송옥자 보유자, ‘문경새재아리랑’ 공개행사 개최

문경의 대표 민요이자 문경시 보호문화유산인 ‘문경새재아리랑’이 오는 11일 문경읍생활문화센터에서 지역민 앞에 다시 울려 퍼진다. 송옥자 보유자가 선보이는 이번 공개행사는 2022년부터 시작해 올해 네 번째 열리는 자리로, 40여 년 한길을 걸어온 한 전통예인의 집념과 무형유산 전승의 가치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이사장의 깊이 있는 해설로 △문경흥얼소리 △문경보리개떡소리 △문경잦은아리랑 △문경엮음아리랑 △문경새재아리랑 등 문경시 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민요 5곡과 모심기소리, 논매기소리 등 농요가 관객과 만난다. 특히 마지막 순서에서는 ‘본조 아리랑’을 전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합창해 문경의 정한(情恨)과 흥(興)을 하나로 모을 예정이다. 송옥자 보유자는 어릴 때부터 민요에 빠져 성장했으며, 1970년대 초 문경시 문경읍 팔영리로 시집 와 시할머니 조군이 여사로부터 ‘문경흥얼소리’, ‘문경보래개떡소리’를 귀가 닳도록 듣고 자연스럽게 익혔다. 그 후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마을 이장을 하던 남편이 문경시로부터 받아 온 산불조심 방송용 녹음테이프에서 문경새재아리랑을 처음 접한 이후, 전통 민요의 기반이 약해지는 현실 속에서도 원형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기를 20여년, 2001년부터 본격적인 문경새재아리랑 대중화에 나서 가사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통 여성들의 ‘시집살이’ 모습인 ‘다듬이질’, ‘물레질’, ‘다림질’ 등을 노래와 함께 재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2022년 문경새재아리랑은 문경시 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지역 고유의 민요가 사라지지 않고 전승의 길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송 보유자는 “문경새재아리랑의 깊은 멋을 시민들과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전통의 맥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 문경새재아리랑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형유산으로 우뚝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이번 공개행사가 시민들이 지역 무형유산의 가치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전통문화 향유와 세대 간 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2-09

문경시 공무원들, 시정 발전 아이디어 17건 발표

문경시는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시정 발전 아이디어 발굴 보고회’를 열고, 사전 심사를 통과한 17건의 혁신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회는 기존의 형식적인 제안제도를 넘어, 공직자들이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문제의식을 시정 운영 전반에 직접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직원 참여형 정책 발굴 시스템의 본격 가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총 134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된 가운데 분야별로 △스포츠·체육 10건 △문화·관광 42건 △농업·농촌 13건 △교육·복지 9건 △시민 편의 18건 △기타 사업 42건 등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이 중 실현 가능성·혁신성·공공성 등을 기준으로 선별된 17건이 이날 최종 발표 과제로 선정됐다. 핵심 제안에는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공공형 AI 도입 △야구장 인근 캠핑장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문희농원 ‘개미취 축제’와 연계한 관광협력 모델 개발 △신규 문화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문경 시네마틱 아르떼 뮤지엄’ 프로젝트 △파크골프장 스코어카드 시스템 개발 △농촌체험·맛집·자연을 연계한 버스투어 패키지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위한 ‘리브인 문경’ 정착형 주거재생 방안 등이 포함됐다. 문경시는 발표된 과제에 대해 관련 부서의 심층 검토와 보완을 거쳐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연말에는 우수 아이디어 10건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직원 한 사람의 작은 제안이 문경의 미래를 밝히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모든 아이디어를 면밀히 검토해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혁신 행정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문경시는 이번 보고회를 계기로 공직자 제안제도의 활성화를 넘어, ‘현장 기반 행정혁신 플랫폼’ 구축이라는 보다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2-09

문경시, 국회서 주요 현안사업 추가예산 45억 원 확보

문경시가 내년도 정부 본예산 심사 과정에서 총 45억 원 규모의 국회 추가예산을 확보하며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지역 교통 체계 개선, 안전 인프라 확충, 국가기간망 연계 등 실질 체감형 사업들이 포함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확보된 추가예산은 △국도3호선 마원지구 위험도로 개선 5억 원 △경천댐·문경댐 준설 10억 원 △문경~김천 철도건설 30억 원 등 총 45억 원이다. 국도3호선 마원지구 개선 사업은 문경 역세권의 접근성을 결정짓는 핵심 인프라다. 국도3호선 마원리 불완전 교차로 개선이 본격 추진된다. 이번 예산으로 실시설계가 속도를 내며, 지역 내 차량 흐름 개선과 역세권 개발 효과가 동시에 기대된다. 경천댐·문경댐 준설은 퇴적 증가로 수질·저수용량이 저하된 두 댐에 10억 원의 준설 예산이 확보되면서, 농업용수 안정 공급과 집중호우 대비 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강수 패턴이 급변한 최근 상황에서 지역 농민들이 가장 반기고 있는 사업이다. 장상철(66·산양면) 씨는 “비만 조금 와도 겁날 때가 있다. 준설이 제때 이루어지면 홍수 위험도 줄고, 모내기철 물 걱정도 덜 수 있어 농사짓는 사람들한테는 너무 고마운 예산”이라고 말했다. 국가기간망 사업인 문경~김천 철도건설사업은 국회에서 30억 원이 추가 반영되며 탄력을 받았다. 향후 개통 시 문경은 KTX 문경역과 함께 중부내륙선·동서축 교통망을 모두 확보하며 내륙 교통 결절점으로 도약하게 된다. 문경시는 물류 접근성 향상, 관광객 유입 확대, 지역 기업 투자 여건 개선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수진(21) 문경대 학생은 “문경에서 다른 지역 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철도가 연결되면 진짜 삶의 반경이 넓어질 것 같다. 젊은 층 입장에서는 취업·학업 선택지도 훨씬 다양해질 거라 기대된다”고 했다. 이대학 문경시 건설과장은 “이번 국회 예산 확보는 지역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한 결실”이라며 “확보된 사업비가 시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비 45억 원은 단순한 증액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교통·치수·미래교통망 등 문경의 내일을 바꾸는 구조적 사업들이 한꺼번에 속도를 얻었다는 점, 그리고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분야에 예산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지역 발전의 가시적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2-09

베토벤 교향곡 7번 전 악장 울린다…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 15주년 정기연주회

경주시 청소년 문화예술의 산실로 자리 잡은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가 연말을 맞아 시민들에게 클래식의 정수를 선사한다. 경주시는 오는 21일 오후 7시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 홀에서 ‘제15회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연다. 2010년 4월 창단된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연주 레퍼토리와 높은 완성도의 무대로 매회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장기간 꾸준한 예술교육과 단원들의 탄탄한 기본기가 밑거름됐다는 평가다. 올해 정기연주회는 ‘The Great Beethoven’를 주제로 베토벤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1부는 강렬한 리듬이 살아 있는 〈Preparense Tango〉로 막을 올리며, 이어 경주 출신 피아니스트 최호준이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 C장조가 무대에 오른다.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표현을 지닌 협연과 오케스트라의 하모니가 깊은 몰입감을 예고한다.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7번 전 악장이 연주된다. 웅장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담은 대표작으로, 청소년 단원들의 성장과 기량을 있는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공연은 5세 이상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선착순 현장 발권으로 입장한다. 지역 예술의 미래 주역들이 준비한 무대인 만큼 연말 가족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소년 단원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무대인 만큼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동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9

“경주–나라 55년 우정, 더 넓힌다” 오스카 총영사 방문… 한일 셔틀 외교 탄력

경주시가 APEC 성공을 계기로 한일 교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8일 오스카 츠요시(大塚 剛) 주부산 일본 총영사가 경주시청을 방문해 주낙영 시장을 예방했다고 9일 밝혔다. 오스카 총영사는 2025 APEC 경주 개최의 성공을 축하하고, 향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주를 찾았다. 주 시장과 오스카 총영사는 경주시와 일본 나라시가 1970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반세기 넘게 이어온 우호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양측은 고도(古都)라는 공통자산을 기반으로 문화·청소년·기념행사 등 교류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올해 자매결연 55주년을 맞아 기념 사진전, 청소년 교류, 양 도시 기념식 등 행사가 대폭 확대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 10월 APEC 기간 중 경주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성사되며 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힘이 실린 것도 교류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외교가에서는 내년 일본 나라시에서 차기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스카 총영사는 “APEC을 계기로 경주와 일본 간 교류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대한민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도시”라며 “이번 외교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외교·경제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가 후원하고 주부산 일본총영사관이 주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부산 경상·일본 SNS 어워드’에는 8월 20일부터 11월 3일까지 총 729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25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경주시는 오는 20일 ‘경주시상’ 수상자에게 기념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9

영주시, 새마을운동 종합평가 2년 연속 최우수

영주시는 2025 경상북도 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새마을운동 시군 종합평가 2년 연속 최우수와 특수시책평가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올해 종합평가는 3개 분야, 11개 항목, 23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특수시책 평가는 시·군별 1개 지표를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다. 영주시는 새마을 활성화 사업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해외 새마을 시범 마을의 다변화 등에서 거둔 성과도 종합평가 최우수 선정의 주요 지수가 됐다. 올해 추진한 주요 활동 중 영주시의 특수시책인 새마을과 함께하는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는 아이 돌봄 봉사 확대, 다자녀·맞벌이 가정을 위한 정리·수납 지원, 저출생 극복 릴레이 캠페인 등의 다양한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장려로 선정됐다. 이번 종합평가에서 우찬우 새마을지도자 영주시협의회장이 대통령 훈격의 새마을포장을 수상하는 등 영주시 새마을지도자 11명이 개인 표창을 받아 새마을운동 활성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명옥 새마을봉사과장은 “이번 수상은 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과 꾸준한 활동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라며“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는 영주의 공동체 가치가 더욱 빛난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새마을운동을 통해 더 나은 지역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2-09

상주시, 국민행복민원실 우수기관 4회 연속 인증

상주시의 민원실 운영 실태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시는 지난 8일 ‘2025년 국민행복민원실’ 재인증에 따른 행정안전부 인증 현판식을 가졌다. 이번 현판식은 상주시가 4회 연속 국민행복민원실 인증기관으로 선정된 성과를 공식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한 이번 평가는 전국 58개 신청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민원실의 내·외부 환경, 민원 서비스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43개 기관을 선정했다. 상주시는 2015년, 2019년,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연속 인증을 획득하며 우수한 민원 행정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상주시는 민원인 편의시설, 접근성, 효율적인 공간 배치,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한 제도 운영, 친절도 향상을 위한 체계 구축 등 전 분야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아 재인증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인증은 2025년 12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간 유지된다. 상주시는 이를 계기로 시민 중심의 열린 민원실 구현을 위해 민원 환경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 쾌적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민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민원실 환경 개선과 친절 행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2-09

명실상주몰, 농특산물 판매실적 눈에 띄게 성장

2022년 1월 오픈한 상주시 공식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명실상주몰’의 판매실적이 눈에 띄게 치솟았다. 명실상주몰의 12월 현재 입점업체는 193개소이며, 통합회원수는 30만 2493명에 달한다. 올해 11월 말 기준 매출액은 명실상주몰 12억7000, 사이소몰 6억2000, 제휴몰 57억8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명실상주몰 자체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소비자층 확대와 온라인 구매 활성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미 11월 기준 전년 매출액을 초과 달성해 연말 제휴몰 포함 매출액이 78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과는 시즌별·테마별 기획전과 SNS, 바이럴마케팅 홍보 확대, 소비자 맞춤형 카테고리 신설, 다양한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판로 확장 등 운영전략 개선이 이끌어낸 결과로 분석된다. 명실상주몰은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2025 고객감사 랜덤 쿠폰 이벤트’를 9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한다. 쿠폰을 5000원 ~ 1만원 까지 랜덤으로 발급해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간편결제, 알림톡, 선물하기 기능 추가, 고객센터 시스템 개선 등 쇼핑환경 최적화를 통해 ‘더 스마트한 농특산물 쇼핑몰’로 거듭날 계획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명실상주몰은 이제는 전국 소비자가 선택하는 믿고 사는 상주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농가 소득 증대와 상주 농특산물의 전국적 확산을 견인하는 대표 온라인 플랫폼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2-09

상주시, 장애인 재활 승마캠프 세 차례 운영

전국 최고 수준의 국제승마장을 보유하고 있는 상주시가 장애인 재활 승마캠프를 연이어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 10월 상이군인을 대상으로 ‘2025년도 열린관광지 장애인 재활 승마캠프’를 운영한 이후 연이어 두 차례 재활 캠프를 열었다. 11월에는 대학생, 12월에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회차별 60명씩 총 180명의 장애인이 참여했다. 재활 캠프는 상주국제승마장을 비롯한 경천대, 상주자전거박물관 일원에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상주국제승마장에서 기본 이론과 안전교육을 받은 뒤 재활승마 체험을 하며 말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상주박물관과 경천섬 일원을 방문해 상주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접하며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캠프는 참가자들의 흥미와 활동 수준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신체 기능 향상과 정서적 안정, 사회성 회복 등 재활 체험의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석찬 상주시 국제승마장관리사업소장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재활 승마캠프는 장애인을 비롯한 관광 약자들에게 신체 회복과 정서적 안정 등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낸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관광 환경을 확충해 재활승마와 지역 관광이 연계된 상주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2-09

안동청과합자회사 권민성 대표, 안동시장학회에 장학기금 2000만 원 기탁

안동청과합자회사 권민성 대표가 지역 인재 양성과 교육 복지 향상을 위해 장학기금을 기부하며 나눔을 이어갔다. 권 대표는 지난 8일 안동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기탁식에서 안동시장학회에 장학기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장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탁은 매년 꾸준히 이어 온 기부 행보의 연장선이다. 권 대표의 장학기금 누적 기부액은 이미 지난해 1억 원을 넘었다. 지역 학생들을 위한 지속적 후원 외에도 지난 산불 피해 당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복구 성금 1억 원을 지정 기부했고, 대형 산불 발생 당시에는 도매시장 내 기관들과 야간 작업을 중단하고 방재 활동에 참여하며 지역 안전 확보에 동참한 바 있다. 1982년 설립된 안동청과는 사과 매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농산물 유통을 선도하고 있다. 권 대표는 안동 3호 아너소사이어티인 고 권동기 님의 아들로, 부친의 나눔 정신을 이어 저출생 극복 성금, 대한적십자사 지원, 무료급식소 ‘요셉의 집’ 지붕 보수비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권민성 안동청과합자회사 대표는 “안동청과가 지역민들의 사랑 속에서 성장해 온 만큼,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을 위해 꾸준히 기여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나눔 활동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