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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의회 주요 사업 현장 찾아 지역 발전 모색

영주시의회는 시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장 현장 방문에 나섰다. 영주시의회는 제292회 임시회를 개회 중이다. 시의회는 관내 주요 현안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 점검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사마소 복원 건립 사업지를 시작으로 CCTV통합 관제센터, 노인복지관, 산양삼 클러스터 조성사업지, 농기계 보관소 신축사업지 등 총 5개소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사마소 복원 건립지를 둘러본 의원들은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향후 운영 및 활용 방안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전을 앞둔 신축 CCTV 통합 관제센터에서는 시설 및 운영계획을 점검하고 첨단 시스템을 활용한 범죄 예방과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방안을 점검했다. 노인복지관에서는 기존 협소한 급식 공간 문제를 해소하고 어르신 복지 서비스 향상을 위해 식당 증축 계획의 타당성과 사업 부지를 검토했다. 산양삼클러스터 조성 사업지를 방문한 의원들은 산양삼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연계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농기계 보관소 신축사업지에서는 농기계 임대 거점센터를 신축해 농기계의 관리 및 임대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농업인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병기 의장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의회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요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5-19

공간정보 유망기업 집중 지원 19일부터 참여기업 10곳 모집

정부가 공간정보 분야의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19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공간정보 분야의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날부터 6월 13일까지 ‘제1기 공간정보 성장도약패키지’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간정보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국토부가 예산을 지원하되 유망 창업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공간정보 성장도약패키지’는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주관한다. 참가자격은 7년 미만(신산업 분야의 경우 10년 미만) 창업기업이면 누구나 상생누리플랫폼(www.winwinnuri.or.kr)을 통해 참여할 수 있고 자세한 내용은 K-STARTUP창업지원포털(www.k-startup.go.kr)의 사업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여자 모집규모는 수요연계형과 성장도약형 각 5개씩 모두 10개사다. 수요연계형은 수요기관과 협업을 희망하는 기업으로 오픈이노베이션 과제부여 등 협업기회를 제공받게 되며, 성장도약형의 경우에는 혁신 기술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으로 투자판로 등 창업사업화를 집중지원받게 된다. 선정 기업에는 판교 글로벌비즈센터 내에 조성 중인 창업보육센터에 최대 3년 무상 입주기회를 제공하고 판로개척, 기술실증, 투자유치, 자금지원 등 기업 맞춤형 창업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번 패키지에는 대기업과 투자사들이함께 참여해 창업기업에 대한 밀착형 성장지원과 협업을 추진하고, 수요처 확보와 투자유치까지 연계하는 전방위적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방현하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이번 패키지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장기적으로 유니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공간정보산업이 국가 핵심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창업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19

포항공대 연구팀, 합금의 고상선·액상선 예측하는 AI 모델 ‘AlloyGCN’ 개발

포항공과대학교 연구팀이 두 가지 이상의 금속을 섞어 만든 합금의 고상선과 액상선을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이병주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은 금속 성분과 기본 특성 정보만 입력하면 복잡한 열역학 계산 없이도 합금이 녹기 시작하는 온도와 완전히 녹는 온도를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 ‘AlloyGCN’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AI 모델의 핵심은 ‘그래프 신경망(Graph Neural Network)’ 기술이다. 금속을 이루는 원소들을 점(노드)으로, 원소 간 관계를 선(엣지)으로 연결함으로써 일종의 네트워크처럼 분석해 금속 원소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정확하게 반영한다. 연구팀은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eXplainable AI)’ 기법도 적용해 단순히 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금속의 어떠한 특성이 예측에 큰 영향을 줬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도록 설계했다. 이병주 교수는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항공우주, 금속 3D 프린팅, 전기차 부품 등 고성능 금속 소재가 필요한 산업에서 빠르게 합금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수소 저장 능력, 기계적 강도, 수소 취성 등 다양한 합금 특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19

영남대, 지역의 지속가능한 물산업 혁신 이끈다

영남대학교가 물산업 분야의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산학협력에 본격 나섰다. 영남대학교 에코업혁신융합대학사업단(이하 ‘에코업 사업단’)은 지난달 30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KWCC, 이하 ‘협의회’)와 영남대 소재관 스마트 미팅존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대학–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산업 현장의 기술 문제 해결과 인재 양성,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협력 분야에는 △산업 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공동 연구 △학생 및 청년 연구자 대상 현장실습 및 인턴십 운영 △에코업 인재 양성 세미나·포럼 공동 개최 △지·산·학 협력 네트워크 확대 등이 포함된다. 에코업 사업단은 보유한 연구 공간과 장비, 기자재 인프라를 기업에 공유하고, 협의회 소속 83개 기업은 현장 견학, 멘토링, 인턴십 등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산업 현장과 연계된 실무형 교육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성수 협의회장은 “영남대 에코업 사업단의 교육·연구 역량과 입주기업의 기술, 상용화 경험이 결합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혁신 모델이 나올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물산업 관련 산학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영 영남대 에코업 사업단장은 “이번 협약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양 기관이 실제로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고 입주기업협의회의 산업 현장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정례화하겠다”며 “재직자와 학생들이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기관은 ‘대학-기업-지역’이 연계된 실효성 있는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해, 물산업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9

DGIST ‘기업혁신성장플랫폼’ 첫발 떼다

DGIST는 지난 16일 연구행정동(R1) 국제회의장에서 ‘기업혁신성장플랫폼 출범식 및 (사)K-Club 춘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DGIST 기업혁신성장센터에서 새롭게 구축한 ‘기업혁신성장플랫폼’을 지역 기업 및 유관기관에 소개하고, 플랫폼 기반의 협력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사)K-Club 회원사를 비롯해 지역 주요 기업, 대구상공회의소, DGIST 공학전문대학원 및 TVA(기술벤처리더과정) 참여 기업 등 산‧학‧연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출범식은 △(사)K-Club 소개 △DGIST 및 기업혁신성장센터 소개 △기업혁신성장플랫폼 소개 및 시범운영 결과 발표 △산업전환형 혁신팩토리 사업 소개 △D-PIC(기업맞춤형 연구과제 기획 프로그램) 우수 연구성과 발표 △기업 간 기술 교류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출범식을 통해 처음 공개된 ‘기업혁신성장플랫폼’은 기술 의뢰 단계부터 문제 재정의, 해결 방안 도출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한 맞춤형 원스톱 기술 솔루션 시스템으로, 기업의 기술적 애로 해결과 사업화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플랫폼의 기능과 활용 가능성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 활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DGIST는 지역 산업 고도화를 위한 ‘산업전환형 혁신팩토리 사업’의 개요와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D-PIC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우수 연구개발 및 사업화 성과 사례를 발표해 기업과의 기술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DGIST 신경호 연구부총장은 “이번 출범식을 통해 DGIST의 기술 자산과 플랫폼이 기업의 혁신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산학연 협력 기반의 기술 지원과 맞춤형 연구 성과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DGIST 기업혁신성장센터는 향후 기업의 사업화 성공률 제고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문가 기술상담 서비스를 적극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9

대구보건대, 연합대학 단일 교육과정 개발 위한 첫 워크숍 개최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16일 본관 글로컬대학 회의실에서 ‘글로컬30 프로젝트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2025학년도 표준화 및 단일화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제1차 교직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이 추진하는 교육과정 공동화의 첫 걸음으로, 세 캠퍼스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일제히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간호학과, 임상병리학과, 방사선학과, 치위생학과, 응급구조학과, 치기공학과, 보건행정학과, 안경광학과, 작업치료학과 등 9개 학과의 학과장과 전담 교수진 등 30여 명이 교육과정 단일화를 위한 실무 논의에 참여했다. 주요 내용으로 △단일 교육과정 개발 표준화 방향 제시 △단일 교육과정 개발 매뉴얼 및 개편 양식 공유 △모듈제·트랙제 기반 교육과정 운영 전략 설명 △질의응답 등 공동 설계 기반의 교육체계 구축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도금혜 직업교육혁신센터장(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이번 워크숍은 학과별 운영방식의 차이를 극복하고 공동운영이 가능한 교육과정 구조 설계를 위해 실질적인 전략을 공유했다”며 “연합대학의 강점인 전공 전문성과 지역 연계성을 바탕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융합형 교육과정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9

영남이공대, 개교 57주년 기념식 개최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16일 천마스퀘어 시청각실에서 개교 5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개교기념식에는 학교법인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 대구시 조재구 남구청장, 차동길 총동창회장, 영남대병원 이준 병원장을 비롯한 내빈과 교직원,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교기념식은 국민의례, 연혁보고, 이재용 총장 및 한재숙 이사장의 기념사, 차동길 총동창회장과 조재구 남구청장의 축사에 이어, 장기근속자 및 모범직원 표창, 공로상 및 자랑스러운 영남이공인상, 재학생 선행상 표장, 총동창회 발전기금 전달 및 울산 S-OIL 동문 장학금 수여,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장기근속자 21명, 모범직원상 1명, 공로상 3명, 자랑스러운 영남이공인상 5명, 선행상 8명 등 총 38명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스마트융합기계계열 오명석 교수 외 4명은 30년간 장기근속하며 대학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이어 스마트융합기계계열 박민규 교수 외 2명이 20년 장기근속상, 사이버보안과 이종락 교수 외 12명이 10년 장기근속 표창장을 받았다. 학생복지처 서현준 직원은 모범직원상을, 사회복지서비스과 고강호 교수 외 2명은 공로상, 경상북도 소방본부 김난희 소방서장 외 4명은 자랑스러운 영남이공인상을 수상했다. 학생 부문에서는 간호학과 4학년 정수희 학생을 비롯한 8명의 재학생이 ‘선행상’을 수상했으며, 총동창회는 대학 발전기금 전달식을 통해 모교 사랑을 실천했고, 울산 S-OIL 동문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영남이공대는 2023~25학년도 3년 연속 신입생 100% 등록, 전문대학 최초 국가고객만족도 전문대학부문 12년 연속 1위, 취업률 76.2% 달성(2023 대학정보공시 기준) 등 입학부터 취업까지 학생이 만족하는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지난 57년간 영남이공대학교는 지역사회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며 대한민국 직업교육을 선도해왔다”며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일학습병행과 성인학습자 교육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이 분야의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학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9

이재명 “바로 추경으로 내수진작”…김문수 “규제 완전히 판갈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은 경제 활성화에 대해 저마다 다른 처방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SBS 스튜디오에서 첫 TV 토론을 했다. 이번 TV 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했으며, 경제 분야를 주제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서민·내수 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규제 혁신을 우선순위로 내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자 첫 토론회에서 침체에 빠진 경제 살리기 대책을 묻자 “지금 마이너스 성장 국면이고, 특히 내수가 2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이다. 국내 내수 경기가 완전히 다 죽었다는 것”이라며 “가계, 기업, 정부 3대 영역의 적정 역할이 있는데 불경기에는 정부가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 곧바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경을 해서 서민·내수 경제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완전히 판갈이 하겠다. 규제를 많이 없애 해외를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마음 놓고 사업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하겠다”며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한 혜택을 많이 주겠다”고 밝혔다. 또 “소상공인의 채무를 조정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 어려운 건설업에 대해 특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정부의 R&D(연구·개발)를 대폭으로 지원해서 미래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그 분야로 기업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이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한다”고 비판하며 “그러나 경제 성장의 본질은 생산성 향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고물가·저수요 상황에서 무작정 돈을 풀면 자영업자는 재료비, 임대비 부담만 늘어난다. 빚으로 쌓은 성장은 사상누각”이라며 “저는 지역 경제 현실에 맞게 최저 임금을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고, 자영업자의 숨통을 틔우겠다. 포퓰리즘이 아닌 실력으로, 돈풀이가 아닌 교육과 생산성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유일한 진보 정당 후보인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자신을 제외한 세 후보가 “모두 성장을 외치고 있지만 저는 불평등 타파를 말하겠다”며 “이 나라에 부는 넘치도록 쌓였지만, 돈은 위로 쌓이고 고통은 아래로 간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성장에 가려진 불평등을 직시해야 한다. 해답은 부자 감세가 아닌 부자 증세”라며 “쌓인 부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하고, 불평등을 갈아엎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8

자제하지 않는 권력은 민주주의를 파괴한다

“이것들 봐라? 한 달만 기다려라.” 대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을 뒤집고, 파기 환송한 지난 1 일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렇게 썼다. 그런데 한 달도 못 기다렸다.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에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을 모두 증인으로 불렀다. 사법부는 삼권 분립의 중요한 한 축이다. 국회는 대법원장을 국회에 부르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그런데 대법관들을 모두 불렀다. 대법관들이 모두 불참하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탄핵해야 한다”라고 말했 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항고심을 맡은 지귀연 부장판사에 대해 서는 룸싸롱에서 향응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며 직무 배제하고, 감찰하라고 연일 공세다. 판사가 지나친 향응을 받았다면 징계하는 게 마땅하다. 그러나 특정 판결에 대한 보복은 차원이 다르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을 ‘구속 취소’했다. 필자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재판 결과를 보복하면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 더구나 민주당이 연루된 재판을 하는 판사들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민 주당이 노리는 것도 ‘알아서 기라’라는 협박으로 보인다. 대법원장을 국회로 부른 것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재판에 대한 노골적인 보복이다. 범죄자가 판사를 협박하고, 어르는 꼴이다. 일종의 인민재판이다. 이게 민주주의일 수는 없다. ‘이재명 포비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이재명 후보는 중도층과 보수 세력에 게 공포감을 줬다.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정치적 반대자를 얼마나 잔인하게 짓밟을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대선을 앞두고, 우클릭하며 양처럼 친화적인 이 미지로 화장했다. 그런데 대법원 선고가 그 화장을 씻어냈다. 이 후보는 경남 유세에서 “지금도 숨어서 끊임없이 내란을 획책하고 실행해 2·3차 내란을 일으키려는 자들을 다 찾아내서 법정에 세워야 한다”라면서 “그 법정은 깨끗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법을 위반한 사람만이 아니라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까지 찾아내 처벌하겠다는 말이다. 일종의 관심법이다. ‘깨끗한 판사’라는 건 현재 판사들이 ‘더러운 판사’이고, 새 판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사법부 장악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퇴임하자 사법농단으로 수사하고, 김명수 대법원장을 발탁해 사법 부를 뒤집어놓았다. 이제 현직 대법원장을 뒤집어놓겠다고 으름장이다. 지난 14일 법사위는 ‘조희대 특검법’을 상정했다. 대법관 수도 갑절 이상 늘 리겠다고 한다. 현재 14명에서 김용민 의원안은 30명, 장경태 의원안은 100명 으로 늘어난다. 늘어나는 대법관은 새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유죄 취지 파기 환송한 이재명 재판을, 대법관을 바꿔 뒤집겠다는 속셈이다. 그뿐 아니다. 이 후보가 피소된 선거법 조항을 지우는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상정했다. 처벌 근거가 사라지면 자동 면소(免訴)된다. 대통령에 당선된 피고인에 대한 재판은 정지하도록 고친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냈다. 노골적인 위인설 법(爲人設法)이다. 이 후보는 대법원판결 직후 “법도 국민의 합의이고, 결국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다.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 라고 말했다. 국민의 투표권이 중요하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기초다. 그렇지만 절제가 필요하다. 정치인이 자신의 범죄를 다중의 힘으로 덮으려 하면 법치가 무너진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때 관료와 판사, 지식인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홍위병의 곤봉이 판사의 법봉을 대신했다. 그런 길로 갈 수는 없다. 국민의 뜻이 중 요하지만, 법의 테두리는 지켜야 한다. 더구나 특정인을 보호하려고, 법원을 개편하고, 법을 고칠 수는 없다. 민주당 내부에도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 만 드러내놓고 말을 못 한다. 압도적인 지지율 탓에 여론을 걱정하는 목소리마저 힘을 잃었다. 이러다 선거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 두렵다. 자제는커녕 충성 경쟁이 더 극심해질 게 뻔하다. 자제할 줄 모르는 권력은 민주주의를 파괴한다. 김진국 △1959년 11월 30일 경남 밀양 출생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 △현)경북매일신문 고문 △중앙일보 대기자, 중앙일보 논설주간, 제15대 관훈클럽정신영기금 이사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역임

2025-05-18

광주라는 ‘지금 시간’

어느덧 다시 오월이다. 1980년 오월에 일어난 일을 누구도 말할 수 없던 시절은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이성복, ‘그날’)던 무통의 기억을 날카롭게 갈아 45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장 아픈 숨골을 쑤셔댄다. 입이 있지만 침묵함으로써 혀를 썩혔던 죄의식을 기형도는 “입 속의 검은 잎”으로 은유했다. 며칠 전 포항 ‘책방 수북’에서 열린 장석남 시인의 북토크에서 시인은 첫 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이 오월 광주에 대한 죄책감과 두려운 공포의 기록이라 말했다. “찌르레기 떼가 몰고 온 봄 하늘은 햇빛 속인데도 저물었다”(장석남, ‘새떼들에게로의 망명’)던 시인에게 오월은 여전히 “유골함을 받아 안듯 오는, 봄”(장석남, ‘서울, 2023 봄’)이다. 문학은 오래전 그 일에 관하여 스스로를 ‘입 속의 검은 잎’이라 정죄했지만 그래도 문학만큼 진실된 목소리도 없다. 지금까지 문학은 왜곡된 기록을 생생한 기억으로 바꾸고 또 개인들의 기억을 공동체적 기록으로 바꾸면서 바늘의 역할을 해왔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인선’은 기계에 손가락이 잘려 봉합수술을 받는데, 간병인은 3분마다 한 번씩 주삿바늘로 수술 부위를 찌른다. 그래야만 신경이 죽지 않기 때문이다. 고통이 우리를 살아 있게 한다. 통각이 진실을 기억하게 한다. 우리가 4.3을, 5.18을, 세월호를 잊지 않도록 문학은 계속 바늘이 돼야 한다. 4.3과 보도연맹학살사건, 그리고 5.18 등 왜곡되고 은폐된 역사적 진실을 재현하는 한강의 소설 작업은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서부터 출발한다. 목젖과 옆구리가 총검에 절개되고 피와 뇌수로 범벅이 된 시신의 묘사는 끔찍하지만 독자에게 강렬한 충격을 입힌다. 그리고 그때 단순히 ‘기록’된 과거로서 문헌과 통계와 명단에만 박제돼 있던 ‘기억’이 비로소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감각에 생동하기 시작한다. 한강의 문학은 망각이라는 두터운 무덤 아래서부터 진실을 끌어올려, 겉땅에 오른 그가 비와 바람과 햇살로 흙에 파묻힌 얼굴을 씻고 직접 말하게 하는 것이다. 발터 벤야민에게 역사는 강물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흘러 사라지는 장면들이 아니라 어느 순간 강렬한 의미로 멈춘 정지화면들의 연속이다. 그 정지화면이 바로 ‘지금 시간(Jetztzeit)’이다. 스크린에 상영되던 영화가 갑자기 멈추면 어떻게 될까. 그 순간 화면 속 인물의 표정과 빛의 질감과 배경의 아주 작은 소품까지 모든 게 더 생생히, 자세히, 선명히 보인다. 그리고 그때 영화에는 이전과 다른 의미가 나타나게 된다. 영화처럼 흘러가는 역사 속에서 어느 특정한 순간이 새로운 의미를 갖고 멈추었으나 생동하며 우리에게 온다. 교과서에서 무심히 보고 넘겼던 4.3과 5.18을 소설로 읽고 나니 1948년과 1980년에 죽어간 사람들이 오늘의 우리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지금 시간’은 우리로 하여금 흘러간 역사를 다시 보게 하고, 오늘에 어제를 겹쳐 새롭게 살게 하는 신비한 시간 체험이다. 한 온라인쇼핑몰에서 전두환의 얼굴과 “THE SOUTH FACE”라는 영어 문구가 프린팅된 가방을 판매해 논란이 됐다. 5.18 기념재단의 항의로 판매가 중단됐는데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에는 “지겹다”, “시체 팔이 그만해라”라는 비아냥과 함께 전두환을 칭송하거나 광주를 비하하는 내용이 많았다. 그런 걸 만들어 파는 이와 그걸 옹호하며 학살자를 찬양하는 이들이 다 이 나라의 국민이라는 게 역겹다. 악은 평범해서 언제 어디에나 악마가 널려 있다. 지난 수십 년 그러했듯 악마들은 지금도 앞으로도 신나게 왜곡하고 은폐하고 조롱하며 낄낄대겠지만, 상관없다. 그 악마들이 무의미한 생을 멍청하고 한심하게 흘려보낼 동안 문학을 읽는 젊은 독자들은 글자 하나 하나를 바늘 삼아 스스로를 찌르면서 ‘지금 시간’을 체험하는, 깨어 있는 의식이자 사유하는 주체가 된다. 지난주 수업에서 학생들과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독후감을 발표하고 듣는 서로가 서로의 바늘이 되었다. 한 학생이 외쳤다. “어떻게 그런 가방을 만들어 팔 수가 있어요?”라고. ‘소년이 온다’에서 도청 앞 분수대가 물줄기를 뿜는 것에 분노하며 “어떻게 분수대에서 물이 나옵니까. 무슨 축제라고 물이 나옵니까” 항의전화를 건 ‘은숙’처럼. /이병철(시인)

2025-05-18

저녁 퇴근길에 생각한 것

요즘 회사를 출퇴근할 때 지하철을 타는 대신 열심히 걸어 다니고 있다. 이직하면서 회사가 집 근처로 아주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집과 회사 사이에는 도림천이 잘 형성되어 있어서 높은 건물 없이 푸르른 하늘이 잘 보이고, 나무나 풀이 많아서 초여름의 연두를 눈에 실컷 담을 수 있어 좋다. 하루 온종일 컴퓨터 모니터 화면만 보면서 업무를 하나씩 해치우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들에 갇혀 있었다면 자연 속에서 걸을 때는 모든 복잡한 생각들을 내려놓고 무념무상 상태로 걸을 수 있다. 왼쪽과 오른발을 차례대로 지면에 내딛으며 발바닥의 감각, 힘이 들어가는 발목과 허벅지, 허리와 배에 중심을 잘 잡고선 걷는 명상에 빠져 들다보면 하루에 시달렸던 온갖의 고통에서 해방된다. 그렇게 자유롭게 삼십여분 정도를 걸으면 익숙한 동네가 나온다. 대학교를 졸업 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서울로 상경했을 때부터 쭉 살고 있는 작은 동네, 이곳의 초입부터 들어서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불필요한 힘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날이 좋은 날이면 바로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쉬워서 근처를 배회한다.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는 사람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람, 아이 유모차를 끌다 꽃을 따는 내 또래의 젊은 여자를 본다. 그 광경이 너무나 평화로워서 어느 꿈결 속에 앉아 있는 듯 하고, 나는 실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지 노심초사하는 마음도 든다. 이렇게 평화로운 마음이 극에 다다를 때쯤 기다렸다는 듯이 잡념이 따라온다. 하루 중 상대가 나에게 했던 말들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그 말을 들을 때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건 왜 그랬던 것인지, 업무를 내가 잘해내고 있는 건지, 실수가 있었다면 그 실수를 왜 했던 것인지 차례대로 온갖 생각이 따라 붙어 생각에 빠져 들기 바쁘다. 대체로 유쾌하지 않은 불편한 생각들이고 나는 또 울상이 되어 또 피곤해진 채로 어깨를 한껏 안쪽으로 말게 된다. 그럴수록 사람은 왜 현재의 행복에 안주하지 못하는지 생각한다. 동시에 행복이란 무엇인지도. 이토록 평화롭다가도 왜 불행의 편에 고개를 향하는지. 단순한 일도 어려운 문제로 만들어 생각하는 나의 피곤한 성격 때문이겠지, 그렇게 고개를 휙휙 젓다가 다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는 것은 다시금 현실을 바라보는 일이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편에 서서 마음을 앞서 걱정 한다기보단. 현재 나를 이루고 있는 것에 다시금 감사함을 느낀다. 집에 돌아가는 집이 있다는 것, 이사간 집은 하루 온종일 햇빛이 들어 시시각각 변하는 해의 밝기와 세기를 누려볼 수 있다는 것, 동생과 함께 건강한 저녁 식사를 만들어 먹은 지 한 달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도와주는 선생님이 있고, 나는 전보다 더 건강해 지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하고 있다. 이 노력의 방향과 힘이 너무 지나치지도 않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게 딱 적당한 정도라는 점과 잘 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현재의 모습에서 큰 안정감을 느낀다. 그리고 엄마가 해주는 옛날 이야기를 떠올린다. 내가 아주 어릴 적 번개가 심하게 치던 날에, 창문 가까이 위태롭게 앉아 있던 어린 나를 엄마는 발견했다고 한다. 잠시 화장실을 갔을 뿐인데, 어느 사이엔가 어린 나는 창문가에 붙어 있었고 엄마는 그런 나를 발견하고선 황급히 낚아채어 거실 한가운데서 품에 안고 한참을 있었다고 했다. 어린 너는 참 겁도 없었다면서 나를 나무라는 엄마는 지금도 아주 가끔 그 이야기를 꺼낸다. 실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나는 어렸고 그 이야기를 엄마의 입에서만 들은 것뿐이지만, 나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어떤 확신을 느꼈다. 이따금씩 자꾸만 삶에 혼자 있는 것만 같다고 느껴질 때, 그 품과 손아귀의 힘을 기억할 것이라고.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할 때면 목에 커다란 체리 씨앗이 걸린 듯이 막막해지고 시야가 흐려진다. 나는 이런 나의 연약함이 정말 싫었지만 이젠 이것을 말할 수 있고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음에 이젠 안도한다. 사랑은 멀지 않고 이렇게 내 몸 속에 있다. 생각만 해도 느낄 수 있고 걸을 땐 자연스레 떠올리고 그럴 땐 주체 없이 전화를 걸 수 있는 상대가 있다. 전화를 끊고선 내 곁에 이루는 사람들을 생각하다, 다시금 뚜벅뚜벅 걸어가 사무실 책상에 앉아 다시 씩씩한 모습을 한 나를 꺼낼 수 있다. 그렇게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하루하루를, 일년을, 몇 년을 살다보면 나는 좀 더 사랑의 언어를 더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더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 /윤여진(시인)

2025-05-18

포항·대구FC, 안방서 나란히 0대1 석패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가 나란히 안방에서 0대 1로 패했다. 반등이 필요한 대구FC가 홈에서 서울FC에 무릎을 꿇었다. 대구FC는 1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서울FC와의 맞대결에서 1대 0으로 패했다.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무승(1무2패)에 그쳤다. 이번 경기는 ‘정승원 더비’로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 3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라운드서울과 대구 경기에서 대구 출신의 정승원이 골을 넣은 뒤 대구에 도발 세리머니를 펼쳤기 때문이다. 정승원이 볼을 잡을 때마다 대구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대구는 정치인, 에드가, 박대훈이 전방에서 서울의 골문을 노렸고, 장성원, 이찬동, 요시노, 황재원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카이오, 김현준, 박진영이 수비 라인을, 한태희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박만호, 이원우, 박재현, 이림, 라마스, 한종무, 김정현, 전용준, 정재상이 대기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했다. 전반 8분 대구 박대훈이 첫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상대 서울도 대구의 뒷공간을 노리며 공격 기회를 엿봤다. 전반 29분 대구 황재원이 올린 코너킥을 박대훈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상대 골키퍼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두 팀은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교체카드 사용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경기 흐름 깬것 서울이였다. 후반 2분 린가드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흘러나오자 둑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자신의 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후반 21분 라마스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 맛을 보는 듯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대구는 서울의 강한 압박에 맞섰다. 하지만 전방의 분투에도 대구는 결국 득점에 실패했고 0대1로 패했다. 포항스틸러스는 포항스틸야드 열린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1-0 승리으로 아쉽게 졌다. 포항(승점 19)은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의 기운을 잇지 못하고 6위로 내려앉았다. 포항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의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황인재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광주 아사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포항 조르지의 방어에 막혀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실과 소통한 뒤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조르지의 반칙에 따른 광주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사니의 왼발 슈팅을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17분 조르지가 후방 롱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까지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 기회를 날린 게 아쉬웠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4분 포항은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광주는 중원에서 최경록이 투입한 프리킥을 박인혁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방향을 돌려 ‘극장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매조졌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8

김상욱·김용남에 허은아 까지… 이재명 ‘우클릭’ 외연확장 효과?

보수진영에 몸담았던 정치인들이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중도·보수를 내세운 이 후보가 우클릭 행보를 통해 외연 확장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들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은 18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더 건강한 정당으로서 모든 국민을 위한 성공한 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지지하는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권력은 항상 조심히 사용해야 하고 내부적으로 견제·균형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 기능이 거의 마비돼 야당이 된다 해도 야당으로서 해야 할 견제 기능조차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자신이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용남 전 의원도 17일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 후보의 광주 유세 현장에 등장해 “저는 보수 정당을 포기한 국민의힘 출신”이라며 “제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사람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허은아 전 대표도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이 후보 측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 전 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시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전직 의원이자 대구·경북(TK) 출신인 이인기, 권오을 전 의원 등이 이 후보 선대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 모두 지역 기반이 약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외연 확장이라는 상징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표로 연결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8

대구 맞춤 24가지 ‘우리동네공약’ 들고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속 추진’과 ‘달빛내륙철도 조기 추진’ 등을 포함한 ‘대구지역 우리동네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이 이날 발표한 우리동네공약은 대구지역 9개 구·군별로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생활 밀착형 현안 24개가 포함돼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 신공항 사업 지연 요인의 조속한 해소로 적기 개항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활주로 연장과 화물터미널 확대 등을 통해 원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허브공항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대구 도심 군부대 군위 이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밀리터리 타운 및 민군상생 복합 타운 등을 통한 군 관련 인프라 구축과 군 관련 인구 신규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도로 건설 공약도 다수 내걸었다. 대구남구의 3차 순환도로 완전개통 지원, 군위와 동구를 연계하는 ‘대구권’ 광역 교통만 구축 지원, 북구 매천대교와 이현삼거리를 잇는 도로건설 지원, 달서구 두류공원 도로 지하화로 랜드마크 공원 조성 지원, 군위군 효령 우보간 도로 4차선 확장 지원 등이 주요내용이다. 의료 관련 공약도 내놓았다. 종합병원이 없는 달성군 내에 공공의료기관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동구에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겠다고 했다.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연령을 하향조정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밖에 △달성공원·달성토성 일대 역사문화공원 조성 △앞산 문화관광단지 조성 △지하철 3호선 연장(범물-혁신도시) 사업 추진 방안 모색 △신공항철도(서대구~신공항~의성) 사업 적극 추진 △도시철도 수성남부선 신설 방안 모색 △서대구역~대구국가산단 간 철도 건립 등을 공약했다. 홍의락 대구 총괄선대위원장은 “우리동네 공약은 이재명 후보의 실용주의적 정치 철학과 국민 중심의 국정운영 비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동시에 유권자들에게 이재명식 ‘먹사니즘’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제21대 대선의 중요한 정책적 차별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8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대선 후보들 앞다퉈 약속

제21대 대선 후보들이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 직후 “5·18은 역사로만 남은 것이 아니라, 지난해 12·3 계엄에서 현재를 구하고 사람들을 다시 살려낸 정신”이라며 “5·18 문구를 반영하는 것이라도 합의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기념식장에서 “5·18 정신 헌법 수록에 꾸준히 긍정적 입장을 표명해왔다”며 “실제 개헌이 추진된다면 우리 당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월 정신이 헌법 전문에 꼭 수록돼야 한다는 주장과 모든 민주화 과정을 열거하는 방식이 과연 타당하냐는 두 가지 입장이 있다”며 “우리 당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별도로 발표한 ‘5·18 45주년 메시지’를 통해 “오월 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진보의 역사를 일구어가는 고귀한 씨앗”이라며 “이 정신을 헌법에 새겨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기념식 전날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적극 추진해 국가가 책임지고 역사적 정의를 완성할 수 있도록 오월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5·18 정신은 특정 정당(민주당)의 소유물이 아니며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2025-05-18

김문수, ‘尹 탈당’ 중도 확장 불쏘시개로 막판 뒤집기 승부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중도 확장에 나서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지층 분열과 중도층 이탈 원인 중 하나로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를 꼽아왔다. 그러나 전날인 17일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인해 당적 문제가 해소돼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추격전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선대위 합류를 고사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특사단을 파견했다. 특사단은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등 홍 전 시장의 측근들로 꾸려졌다. 이들은 김 후보의 친필 편지를 홍 전 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인해 한동훈 전 대표도 오는 20일부터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한 전 대표는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 등을 훑는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친한계 한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탈당 결정과는 관계 없이 이전부터 구상해온 일정”이라며 “한 전 대표 나름의 방식으로 선고를 돕고자 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 등을 언급하며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 과거의 감정, 판단의 차이를 모두 내려놓고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해 하나 된 모습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또 국민의힘과 김 후보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물밑 소통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여태까지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 등이 겹치면서 전통 지지층이 제대로 뭉치지 않고 중도층 표심 변화도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선거판에서 2주는 굉장히 긴 시간이다. 판세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전력 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反)이재명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커피 원가를 원두 가격의 줄임말쯤으로 이해했나. 그런 수준의 경제 지식으로 어떻게 나라 경제를 이끌겠느냐”며 “시장 경제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지난 16일 이 후보가 경기도 불법 계곡 설치물 철거사업을 언급하던 중 “커피 한 잔에 원가 120원, 판매가는 8000원에서 1만 원”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김 후보 역시 자신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전면에 내세워 이 후보와 차별화하는 한편,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조희대 특검법 등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 제거를 위한 폭거로 규정하며 공세를 펴겠다는 방침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8

이재명 ‘대세’-김문수 ‘추격’-이준석 ‘변수’

대권 후보들의 초반 판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3자 구도’ 속에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이어가고, 김문수 후보가 추격에 나선 형국이다. 이준석 후보는 두 후보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대선을 약 보름 앞둔 시점에서 이재명 후보는 특별한 실점 없이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지지율을 쌓아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불리하게 여겨지던 영남권에서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1%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50%, 경기·인천 55%로 과반을 차지했고, 중도층에서도 52%의 지지를 받았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각각 34%, 41%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지율 상승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선거운동 초반부터 각종 악재가 겹치며 지지율이 정체 상태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김 후보 지지율은 29%로, 영남권(TK 48%·PK 39%)에서도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 후보에 대한 보수층 지지율은 58%로, 진보층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84%)에 견줘 핵심 지지층의 결집도가 약하다는 평가다. 다만, 전날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이번 대선의 최대 리스크를 털어내고 추격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국민의힘의 기대 섞인 전망이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의 각종 내홍에 대한 보수층의 실망감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중도층의 반감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자신이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로선 한국갤럽 조사 기준 지지율이 8%에 머물고 있어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거대 양당 지지층의 결집이 가속화된다는 점도 그가 넘어야 할 현실적 과제다. 향후 판세의 주요 변수로는 윤 전 대통령 탈당의 파장과, 이재명 후보에 맞서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꼽힌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탈당 이후 흩어진 지지층을 재결집하고, 등을 돌린 중도층을 다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면서, 유일한 연대 대상인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할 동력마저 약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출당이나 제명 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들어 ‘극우 내란 후보’ 프레임을 강화하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3~15일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8

“미래 좌우할 중대한 선거” 국힘, TK 지지층 결집 총력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대선후보의 대구·경북(TK) 지지율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국민의힘 TK의원들이 총력전에 돌입했다. TK지역 여론 흐름에 위기감을 감지, 위축된 보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과 장동혁 상황실장 등 선거대책본부 핵심 인사들이 TK 지역에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윤 본부장은 이날 경북도당 5층 강당에서 TK 지역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선거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호영(대구 수성갑)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여기 계신 의원 한 분 한 분의 개인 선거라 생각하고 선거에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본부장은 “정정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김문수 후보의 간절함이 국민 마음에 닿기 위해 우리는 더 절박한 마음으로 더 움직이고 더 많은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지역 민심을 살피고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장동혁 상황실장도 이날 오후 대구 수성못 등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고 대구 시내 유세 일정에 합류했다. 야간에는 ‘반딧불 청년 유세단’과 함께 심야 도보 유세를 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장 상황실장은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김문수 후보를 지켜주셔야 자유대한민국이 이긴다”면서 TK 지지층의 결집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TK선대위는 “이번 대선 승리는 TK시도민의 단합된 열망이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조직력과 현장 동력을 기반으로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측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 및 국민의힘에 대한 TK의 지지율이 부진한 것에 대해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18

후보 4인 ‘민생경제·통상’ 공방… 지지율 변화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의 첫 TV 토론회가 18일 열렸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초청 대상 후보자 1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은 경제 분야를 주제로 ‘저성장 극복과 민생 경제 활성화 방안’을 놓고 시간 총량제 (후보별로 6분 30초씩 시간제한) 토론을 벌인 뒤, ‘트럼프 시대 통상 전략’과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공약 검증 토론을 진행했다. 사회 분야를 다루는 2차 TV 토론회는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 3차 토론회는 오는 27일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정치권에서는 1·2차 TV토론회가 6·3 대선의 판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향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두 후보간 단일화 논의는 아직 본격화하고 있지 않지만, 이미 물밑에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단일화가 급한 쪽은 국민의힘이다. 최근 김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어 이 후보와의 단일화로 이를 타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는 보수의 세대교체 및 이미지 쇄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변화다. 두 차례 TV토론 후 그의 지지율이 15%(선거비용 전액보전)를 넘어서면, 완주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 후 보수정당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쥘 동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선거비용 최소 보전 기준인 10% 정도만 나와도 단일화협상 주도권을 쥘 확률이 높다. 반면, 두차례 방송토론 후에도 이 후보 지지율이 지금처럼 7~8% 대로 지지부진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50%를 넘을 경우, 국민의힘이 협상을 주저할 수 있다.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김 후보와 이 후보 측의 신경전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은 이 후보는 김 후보의 확장성 한계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경북대 학생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김 후보는 저와의 단일화를 언급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결이 맞는 전광훈 목사나 자유통일당과의 빅텐트를 언급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 텐트가 얼마나 큰지, 찢어진 텐트인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 신경전은 투표용지가 인쇄(25일)되기 전날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주말부터 ‘빅텐트 추진단’을 가동시키며 적극적인 단일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단장엔 비윤계 3선 신성범 의원을 낙점했다. 12ㆍ3 계엄 당일 국회 본회의장으로 가 계엄 해제에 투표했던 신 의원은 이 후보와 같은 상임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TV토론회 후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둘 중 누가 최종후보가 될지 예상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사람의 후보단일화를 언급하면서 “꼭 김문수 후보 중심으로 간다고 볼 수 없다. 18일 토론해 보고 우열이 가려지게 되면 그때부터 지지율의 변화가 또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8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즉위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가 1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오전 9시 7분쯤 지붕 없는 하얀색 교황 전용 의전차량 ‘파파모빌’에 올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광장을 돌면서 “교황 만세‘(Viva il Papa)를 외치며 환호하는 신자들에게 미소 지으며 손을 들어 인사했고, 신자들이 들어올린 아기들의 이마에 입 맞추며 축복하기도 했다. 교황은 오전 10시쯤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입장해 대성전 지하에 안장된 초대 교황 성 베드로의 무덤에 참배했다. 이후 가톨릭 성인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도움을 청하는 ‘성인 호칭기도’와 고대 찬가인 ‘그리스도께서는 승리하신다’(Laudes Regiae)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추기경들과 함께 대성전 내부에서 성 베드로 광장으로 행진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오전 10시 15분쯤 광장에 설치된 제대에 오르면서 즉위 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즉위 미사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 정부 대표는 물론 종파를 초월한 여러 종교 지도자가 참석했다. 외국 정상으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교황의 출신국 미국에선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했고, 교황이 시민권을 보유한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도 자리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와 필립 벨기에 국왕 부부, 에드워드 영국 왕자(찰스 3세 국왕의 동생) 등 외국 왕족도 모습을 보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18

“함께 성장하는 가족공동체 만들어요”

대구교육연수원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교직원 15가족, 52명을 대상으로 경남 하동 솔섬 하동미라클청소년야영장에서 가족 간 소통·공감을 주제로 ‘함께 성장하는 가족공동체 만들기’ 연수를 운영했다. 이번 연수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교직원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고, 가족 구성원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건강한 가족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첫날 대구교육연수원에서 부모특강 ‘행복한 가족, 비밀은 있다’와 자녀특강 ‘뉴 스타트! 좋은 친구’로 시작됐으며, 하동으로 이동해 가족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졌다. 가족 활동은 △꿈꾸는 가(家)-가족 관계 형성 △다(多) 함께 놀자-가족 연계 △골 때리는 가족축구단-가족공동체 등 가족 간 정서적 유대감 강화에 중점을 둔 3단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가족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솔섬 해상정원 명상 트레킹, 선상 일출과 함께하는 가족 소원 빌기, 해상 투어 체험 등 가족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가족 힐링 체험 과정도 운영됐다. 연수에 참여한 교직원은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설레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가족 간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옥정 원장은 “가족은 아이들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공동체이자, 가장 중요한 교육의 장”이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교직원들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며, 건강한 가족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8

찬란했던 대가야 문화를 찾아서

경북 고령군에 있는 대가야 문화를 둘러보았다. 대가야는 42년부터 520년간 존속한 고대 국가다. 이곳에는 지산동 고분군과 궁성 터와 어정, 주산 산성, 가야시대 벽화고분, 토기 가마 등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문화를 만나 볼 수 있다. 고령읍 지산동에 있는 고분군은 당시 찬란했던 유물을 담아 놓은 타임캡슐과 같다. 많은 유물들이 도난을 당했지만 그나마 남은 유물들로 당시 문화를 짐작할 수가 있어 다행이다. 대가야박물관에 보관 전시중인 유물로는 토기와 낫, 괭이, 쇠스랑 등의 농기구가 있다. 토기가 발굴될 당시 닭, 민물고기 등의 뼈와 복숭아 씨앗 등도 나왔다고 한다. 당시 가야인 들은 물고기도 잡고 산짐승을 사냥하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박물관에서 눈길은 끄는 것은 고분에서 출토된 대가야 금관이다. 국보 제138호로 진품은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에 전시돼 있다. 현재 출토된 가야 금관은 2개이다. 그러나 창녕에서 출토된 것은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 일본인 오쿠라 타케노스케가 수집하여 일본으로 가져가 도쿄국립박물관 동양실에 전시돼 있다. 이 두 금관은 가야의 빼어난 공예 기술과 예술적 안목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금동관은 가야 여러 지역에서 출토되고, 대가야에서는 지산동 30호분과 32호분에서 각각 1개씩 출토됐다. 32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은 보물 제2013호다. 박물관 옆 언덕에는 지산동 제44호분을 발굴하고 실제 크기의 무덤 모형을 만든 왕릉전시관이 있다. 중앙에는 무덤의 주인공이 묻힌 으뜸 석곽이 있다. 길이는 9.4m, 너비 1.75m 정도다. 주위에는 규모가 작은 순장자의 석곽묘 32기가 사방으로 놓여있다. 순장자들은 주로 한 명이고 두 명 있는 석곽묘가 4기가 있어 40여 명이 순장됐을 것으로 보인다. 고령읍 고아리에는 사적 제165호로 지정된 벽화고분이 있다. 가야시대 유일한 벽화고분이다. 대가야 말기의 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도굴이 되어 유물은 없고, 천장돌에 분홍색, 백색, 녹색, 갈색 물감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연꽃이 그려져 있다.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에는 토기 가마 3기가 있다는 것이 최근 확인됐고, 가마 유적으로는 합가리 2곳, 쌍림면 송림리, 대가야읍 연조리, 대가야읍 외리 등 5곳이다. 고령군은 대가야의 찬란한 문화를 알리는 축제를 매년 3월에 연다. ‘캐리와 친구들 공연, 군민 가왕 선발 대회, 마상 무예 공연, 대가야 별빛 쇼’ 등이 선보인다. /김성문 시민기자

2025-05-18

대구교통공사, 지역 대학생 초청 ‘정보화 부서 견학 프로그램’ 운영

대구교통공사는 최근 지역 대학생 11명을 초청해 공사 내 ‘정보화 부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행사는 지역 청년 인재에게 실무 현장을 소개해 공공기관의 정보화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다. 공사 정보지원팀 주관으로 진행된 견학 프로그램에 대구 지역 주요 대학의 IT 전공 학생들이 참여하여 △공공기관 정보화 부서의 역할과 주요 시스템 소개 △공사 채용 시스템 안내 △전산실 시설 견학 △현직자와의 간담회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정보보안과 공공데이터 등 주요 업무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학생들이 전산 인프라 관리와 시스템 운영 실무를 직접 살펴보며 진로 탐색과 실무 감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견학에 참여한 전선영(22, 영남대 컴퓨터공학과) 학생은 “전산 환경과 공공기관의 업무 구조를 직접 볼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 진로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고, 공공 IT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교통공사 김기혁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대학생들이 현장 체험을 통해 공공기관의 정보화 업무를 이해하고, 사회 진출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8

피란수도 부산 1023일을 찾아서

지난 일요일 대구문화관광해설사와 몇몇이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돌아보는 특별한 기회를 가졌다. 부산 해설사 측의 배려로 지난해에 이어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과 피란의 흔적이 남은 공간들을 탐방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부산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은 A코스와 B코스 두 개였다. A코스는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비석문화마을)-경무대(임시수도 기념관)-임시중앙청(석당박물관)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탐방하는 일정이고, B코스는 부산항 제1부두-40계단문화관-미국대사관·미국공보원(부산 근현대역사관 별관)-보수동 책방골목을 오전 10시부터 탐방하는 일정이었다. 110년 역사를 가진 부산항 제1부두의 의미를 듣고 폐창고를 둘러보고 바다를 메꾼 새마당 매축지 이야기를 거쳐 1953년 부산역 대화재 사건의 내막도 들었다. 당시 집을 잃은 3만여 명의 피난민에게 군법을 어기고 텐트와 천막을 지어준 리차드 위트컴 장군의 사연은 실로 감동적이었다. 특히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의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다’라며 학교·병원·이주 주택·고아원을 지어줬다는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열정적으로 우리를 안내한 김민정 해설사가 김동리의 소설 ‘밀다원시대’를 통해 들려준 전쟁의 참상과 피난민들 만남의 장소로 유명했던 40계단 현장의 모습도 새로웠다. 김환기·이중섭·한묵·박고석·백영수·양달석 같은 화가의 부두 노동이나 먹고 살기 위한 깡깡이 아줌마 이야기 등은 어려운 시절을 견뎌낸 우리 부모 세대의 소중한 정보였다. 그리고 1929년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건립된 건물이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으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부산근대역사관 별관으로 보존 활용되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도 인상적이었다. 오래전 미문화원 방화사건을 떠올리기도 했다. 부산근대역사관에서 맛본 개항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과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풍성한 근·현대사 자료는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들과 가장 가까운 역사였다. 함께 간 대구문화관광해설사들은 대구근대역사관과 비교하며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B코스의 마무리는 보수동 책방골목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전시에 구덕산과 보수동 일대 책방골목 주변은 크고 작은 80여 개의 학교가 난립해 있었다고 한다. 내일을 모르는 전쟁의 와중에서도 보수동 일대를 오가던 학생들은 향학의 의지를 불태웠고, 70여 개의 서점이 들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1970년대에는 금서나 비매품과 유인물이 거래되는 등 부산 민주화운동의 수원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원도심이 낙후되고 인터넷 서점이 등장하고 영상문화의 발전으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도로변과 보수동 골목길로 이어진 대형서점을 상업용도로 바꾸고자 매입했다가 금전상의 이익을 포기하고 새로운 서점으로 탈바꿈시킨 ‘우리글방 북카페’ 주인의 결단과 의지도 놀라웠다. 덕분에 마음에 책갈피 하나를 꽂아두고 온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번 피란수도 부산 1023일의 기록여행은 지난해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5월 17~6월29까지 전국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계획한 특별한 여정이다. 우리의 지난날을 돌아볼 수 있는, 부산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하는 충분히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가비 무료’이니 www.visitbusan.net으로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