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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8∼9일 7년만에 북한 국빈방문…김정은 집권 후 두번째

등록일 2026-06-05 11:20 게재일 202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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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이후 약 7년 만으로, 북러 밀착이 심화하는 가운데 북중 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중련부)는 5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발표를 중국 외교부가 아닌 중련부가 맡은 점도 눈길을 끈다. 국가 간 외교 관계뿐 아니라 북중 양당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조하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방문 일정과 회담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중 정상의 대면 회동은 지난해 9월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찾은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2019년 6월 이후 처음이며, 김정은 집권 이후로는 두 번째 방북이다.

이번 방북은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며 밀착 관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전통적 우방으로, 이번 방문을 통해 북중 관계의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영향력을 재확인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가 북중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양국은 주요 기념 해마다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전통적 우호 관계를 강조해 왔으며, 이번 방문 역시 북중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외교가에서는 최근 미중 정상회담과 중러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린 직후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한반도 정세 안정과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중재 역할을 모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 협력 확대 역시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북중 교역을 비롯해 접경지역 개발 협력, 나선경제특구 활용, 두만강 하류 수로 이용과 동해 진출 문제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북이 북중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동북아 정세 변화 속에서 중국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승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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