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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대패 관련, 당 일각 ‘장동혁 사퇴’ 요구에 TK 국회의원 “우리와 상관 없어요”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6-05 09:25 게재일 202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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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선 광역단체장 12석→이번에 4석
수도권·충청 기초단체장도 대부분 빼앗겨
TK서는 수성한 탓인지 지도부 압박 없어
경선 때 반발했던 주호영, 이젠 입 다물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쏟아지고 있지만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조용하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제9회 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17석 가운데 4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난 8회 선거에서 12석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처참한 패배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충청 등의 기초단체장까지 포함하면 국민의힘은 지도부 사퇴는 물론 당 해체 수준의 개혁이 요구되어야 정상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국회의원들은 지도부 거취를 촉구하면서 당 정상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안상훈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장동혁 지도부가 황당 제명한 한동훈 전 대표의 의회 입성,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둬서 서울 지킨 오세훈 시장. 합리적 보수재건의 신호탄“이라며 “민심은 천심, 당 지도부는 거취를 속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가 어떤 판단을 할지는 본인들이 숙고할 거라 보는데, 우리 당이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지선이 변곡점이 돼야 한다“며 “의원들의 생각이 같을 거로 본다. 의총에서 중지를 모아 합당한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체가 모여있는 소셜미디어 단체 대화방에서도 장 대표 결단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4선 한기호 의원은 “다음을 위한 환골탈태는 필수“라고 적었다. 3선 윤한홍 의원은 “당을 혁신하고 재편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도부 퇴진을 압박했다.

3선 이양수 의원은 단체 대화방에 “선당후사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적었다.

연합뉴스는 이 의원이 통화에서 “장 대표가 염치와 체면이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번 선과 결과는) 당 지도부의 시대착오적 망상과 퇴행적 행태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다. 장동혁 지도부는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비상대책위 구성을 촉구했다.

하지만 정작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조용하다. 지방선거와 달성 보궐선거에서 어려울 것이라던 대구시장을 수성하고 기초단체장(경북 4곳 제외)을 석권한 이유로 볼 수는 있다.

하지만 풍전등화 같은 당 상황을 생각하면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당 체제를 정비하지 않으면 2년도 남지 않은 23대 총선에서 22대보다 못한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TK 국회의원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심지어 지방선거 때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시장 경선 방식에 거세게 반발했던 6선의 주호영 의원마저 선거일이 하루가 지났지만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다.

대구의 한 대학교수는 “보수 재건을 위해 TK 국회의원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강경 보수만 믿고 가는 당 지도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차기 총선 때 지금보다 더 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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