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고] 문경의 새로운 100년, 화합과 혁신으로 다시 쓰는 골든타임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6-06-07 10:50 게재일 2026-06-08
스크랩버튼
김경범 농업회사법인 ㈜세명농산·자연그린㈜ 대표
Second alt text
김경범 (주)세명농산 대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한 후보들에게는 위로를 보낸다. 그러나 선거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정치가 아니라 문경의 미래를 함께 만드는 정치가 시작되어야 한다. 

문경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중부내륙고속철도 개통으로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앞으로 10년은 문경의 향후 100년을 결정할 골든타임이다. 이 시기를 놓친다면 다시는 같은 기회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제는 과거의 관습과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인구 문제다. 지역 소멸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인구 유입 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제2공공기관 유치 직원과 군인, 예비역 장교, 국군체육부대 출신 지도자, 귀향·귀촌인을 대상으로 한 주거 특별공급 정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물 보상 방식을 활용한 2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 개발 사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개발 수익을 지역 발전 재원으로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도비를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한 주택 공급이 아니라 새로운 인구를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두 번째 과제는 도시 경쟁력 강화다. 노후화된 시민운동장을 이전하고 그 부지에 모전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문경의 중심 입지에 첨단 주거·상업·문화 기능을 집적한 미래형 도시를 구축한다면 젊은 세대와 외부 인구를 끌어들이는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 

스포츠 산업 육성도 중요한 성장 축이다. 국군체육부대와 연계한 전국 최고의 스포츠 메카를 구축하고, 스포츠 선수와 일반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메디컬 재활 종합병원을 설립한다면 문경은 스포츠와 건강 산업의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고속철도 시대에 맞는 도시 구조 개편이다.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인프라다. 현재 논의되는 일부 노선안은 비옥한 농경지를 훼손하고 지역을 단절시킬 우려가 있다.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효율적인 직선화 노선을 통해 수도권과 대구권 접근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는 물류와 산업,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화합이다. 선거는 끝났지만 지역 발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낙선자의 공약이라도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 수용하고, 당선자의 정책이라도 문경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문경이 직면한 과제는 어느 한 사람이나 한 정당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정치권과 시민사회, 기업과 농업인,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생산적 정치가 절실한 이유다. 

10년 뒤 문경의 모습은 오늘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지금이야말로 화합과 혁신으로 문경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해야 할 때다. 고속철도 시대라는 역사적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문경의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다.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