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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중앙아시아 오지 초원에 꽃 피운 `나눔의 사랑`

계명대는 지난 2002년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등지에서 매년 6~7차례 국외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에 2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팀을 짜 노력봉사, 문화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출발하기 2~3개월전부터 팀별로 주제를 정하고 봉사내용에 맞는 내용익히기를 비롯 공연을 위해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다. 졸업을 앞두고 취직시험 준비로 바쁜시간이지만 봉사를 위해 함께모여 토론하고 실습하며 열정을 쏟아부었다. 해외봉사의 열기가 높은만큼 선발되기도 결코 쉽지않았다. 이번 여름방학기간동안 해외봉사에 나간 인원은 약 100여명정도. 하지만 1천여명 이상의 학생이 몰려 9대1이란 경쟁을 뚫어야만 했다. 머나먼 오지에서 불편한 잠자리와 식사를 감내하면서 봉사의 의미를 체험하는 현장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 계명대는 올 여름방학기간에 네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에서 각각 봉사활동을 벌였다.키르기스스탄 오지마을 찾은 계명대생 37명학교건물 도색·강당 보수 등 리모델링 봉사태권도 시범·마술쇼로 주민들과 한마음□ 봉사에서 스스로 자아를 찾는다계명대 학생 37명은 지난달 12일부터 24일까지 약 2주일간 키르기스스탄 추이주의 작은 케케티 마을 이사에브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대구에서 버스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카자흐스탄을 거쳐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간 후 다시 버스로 수시간을 달려 도착한 학교. 학생수가 442명이나 되지만 시설은 우리나라의 60년대 수준이다.약 20시간의 여행에 지친 학생들이지만 학생들은 13일 아침 기상한 후 구보를 시작으로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봉사내용은 크게 세가지. 노력봉사로 대강당과 교실2칸을 리모델링 하는 것 외에 교육봉사와 문화봉사.학생들은 우선 낡은 강당의 내부를 깨끗이 닦아낸 후 페인트로 건물 내 외부를 도색했다.강한 페인트 냄새에 눈과 코에서는 연신 눈물과 콧물이 새어 나왔지만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도색작업에 몰두했다.학생들의 작업현장에는 현지의 손때묻은 학생들이 몰려와 일하는 장면을 구경했다.일부 현지 초등생은 일하는 형들과 누나들의 팔을 잡고 목마를 태워달라거나 함께 놀아달라며 보채기도 했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자신들의 학교단장을 위해 노력하는 형들과 누나들에 대해 친숙함을 표시하며 스스럼없이 접근했다.윤남석(사회복지학과 4년)학생은 “복지학과 학생으로서 평소 국내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다.하지만 이곳에서의 봉사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일은 힘이들지만 나의 작은 힘이 이 학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강당 벽면에 벽화작업을 하고있는 노현태(산업디자인과 4년)학생은 “혼자서는 도저히 할수없는 일을 동료들과 함께 하니 다같이 감동을 받는 것 같다. 봉사는 남을 도와주는 것이지만 내 스스로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 문화봉사로 민간외교관 역할강당시설 보수와 학교안팎의 지장물 도색을 마치자 우중충한 학교가 한결 밝아졌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준비한 합판 등으로 학교건물 밖 의자를 교체하고 페인트로 깨끗하게 덧칠했다. 비록 프로수준은 아니나 줄자를 대 치수를 재고, 전기드릴로 못을 박는 등 나름대로 일하는 모습에서 진한 감동이 배어나왔다. 이상민(중국어문학과 4년) 학생은 “봉사활동을 위해 왔지만 여러날 동안 대원들과 함께하니 단체생활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봉사는 다른사람에게 주는 것이지만 스스로 큰 변화를 느끼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시설봉사를 마치고 문화봉사 행사가 열렸다. 오전에 행사가 시작되기전부터 학생들 수십명이 학부모의 손을 잡고 학교를 찾았다. 중앙아시아라 거의 우리나라 초등생과 외관은 비슷하다. 하지만 발육상태는 좋지않아 보인다. 키르기스스탄은 구소련에서 분리된지 20년이 넘었지만 종교간갈등으로 내전에 시달려 현재는 대표적인 후진국이다. 산지가 많아 농산물은 중국에서 수입을 많이 하는 실정이고, 국민 1인당 소득은 1천300달러정도 밖에 안된다.오지라 찾아오는 손님이 적어서인지 어린학생들이 봉사대원들에게 악수를 먼저 건네는 등 친근함을 표시한다.이 곳은 유목지역이라 손님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어린학생들에게도 느껴졌다.넓디넓은 초원의 유목민은 지나가는 여행객을 보면 그냥 보내지 않는다. 따뜻한 술과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불문율이다.이날은 마치 우리나라의 운동회가 연상됐다. 봉사대원들은 팀을 나눠 학생들에게 풍선을 불어주고 손톱이나 얼굴에 문신을 새겨줬다. 현지 초등생들은 풍선으로 칼싸움을 하거나, 봉사대원들과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것은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뽑아주는 것이었다.봉사단원들은 초등생과 학부모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현장에서 바로 뽑아줬다. 자신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본 제브릭(8)학생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최고라고 자랑했다.봉사단원인 정지은(수학과 4년)학생은 “어린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니 자신의 마음이 한결 밝아지는 것 같다”며 “준비기간 동안 힘든것이 스르르 풀린다”고 말했다. □ 태권도와 마술공연으로 피날레봉사단원들은 마지막날 자신들이 개·보수한 강당에서 현지학생과 학부모들을 모시고 춤, 노래, 마술, 태권도 등의 공연을 펼쳤다. 싸이의 말춤공연인기는 여기도 예외가 아니었다. 학생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을 틀어놓고 말춤을 추자 강당안이 후끈 달아올랐다. 공연을 보기위해 아기를 안고 왔다는 파티프(35.여)씨는 “싸이의 춤은 이곳에서도 인기다. 한국학생들이 싸이공연을 하니 신이 절로난다”고 말했다. 싸이공연에 이어 매직쇼가 펼쳐졌다. 비록 어눌하기는 하나 학생들이 벌이는 매직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행사의 대미는 태권도가 장식했다.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권도시범에 이어 격파가 연출되자 강당안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봉사단원들은 일사분란하게 격파시범을 보였다.유일하게 2학년(광고홍보학과)으로 선발된 조현동 학생은 평소 익힌 태권도시범으로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 군은 “시범을 보이기 위해 평소 꾸준히 연습했다. 한국의 대표 격투기인 태권도를 머나먼 이국땅에서 시연한다고 하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전했다./키르기스스탄 케케티에서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8-06

독도경비대 박상재 상경

`애 앵~~`오후 3시 사이렌 소리가 독도의 정적을 깨뜨렸다. 비상사태에 대비해 `FTX훈련`이 시작된 것이다. 사이렌이 울리자마자 전 대원은 개인 총기를 들고 각자 맡은 위치로 일사불란하게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동도에 있는 등대, 헬기장, 선박 접안지 등과 서도 선착장뿐만 아니라 고무보트를 이용해 해상 경계까지 강화한 독도경비대대원들은 서로서로 무전 교신을 통해 상황을 주고 받는다.과거 오래전부터 호시탐탐 우리의 독도를 노리고 있는 일본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우발사태를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에 저희 독도경비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긴장을 늦추지 않고 훈련을 하고 있다.훈련이 끝난 후 대원들은 다시 각자의 보직에 맡는 위치로 돌아간다. 관측대원은 육안을 통한 해상감시와 울릉도에서 오는 관광선박 맞이, 레이더 대원은 레이더를 통한 해상감시, 발전대원은 우리가 쓸 전기와 물을 만드는 일을 한다.모든 대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바쁘게 생활해서 그런지 하나같이 생각이 똑같다. `시간 정말 빠르다` 오죽했으면 선임들로부터 내려오던 말 중에 독도생활은 `타임머신`이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실제로 대원들끼리 `오늘 며칠이야?` 또는 `오늘 뭔 요일이야`라고 물어보면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달력을 보고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독도에서는 주말, 공휴일 없이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벌써 집을 떠나 독도경비대에 입대한 지 12개월 차가 됐다. 독도경비대로 오고 나서 생각과 행동이 많이 달라졌다. 부모님의 걱정도 많다. `너무 멀리 있지 않느냐`, `힘들지 않겠느냐`, `위험하지 않느냐?` 등의 이유였다. 어찌 됐건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문제였기 때문에 지체 없이 독도경비대에 지원한 것이다. 걱정하던 부모님께서도 독도를 지킨다니 정말 자랑스럽다며 응원을 해준다.전 국민이 관심을 가져주는 독도, 대한민국 아침의 시작을 알리는 우리 땅 독도에서 그 누가 자기 땅이라 우겨도 국민의 뜨거운 성원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 땅 독도, 철통같이 지키겠다. 충성!

2013-08-05

향후 50년 먹거리 개발, 더 늦추면 영원히 늦다

철강도시 포항의 철강업이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철강업에 의존하고 있는 포항시민들의 시름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철강 이외의 다른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제 철강일변도의 산업구조를 첨단 과학, 그린도시로 변화를 시도해야 할 때다. 전면적인 도시재편이 시급한 것이다. 지역 경제인과 학계인사들은 미국의 철강도시 피츠버그와 공업도시였던 시애틀을 포항이 앞으로 롤 모델로 삼아야 할 곳이라고 지적한다. 포항이 닮아야 할 두 도시를 최근 벤치마킹하고 돌아 온 `AP포럼`인사들과 지역 각계 전문가들의 고견을 토대로 포항의 미래 해법을 제시해 본다. `40년 철강도시` 자랑스럽지만 미래는 담보못해몰락했던 美 피츠버그·시애틀 부활 벤치마킹을◇글 싣는 순서-철강일변도 산업구조 재편 시급-지역 우수대학 활용·연계 절실-포항의 첨단과학인프라 활용해야-풍부한 해상관광산업 발전시켜야-`AP포럼`미국방문단 지상 좌담□포항이 닮아야 할 피츠버그미국의 피츠버그는 포항을 쏙 빼닮은 철강도시다. 이 도시는 과거 미국의 철강산업 메카로 엔드류 카네기가 1901년 설립한 US스틸로 90여년 동안 호황을 누렸다. US스틸은 미국 전체 철강소비의 약 3분의2를 생산하는 업체로 연관 공장만도 약 1천여개 달하는 거대 철강도시였다. 그러나 1983년 몰아닥친 불황으로 고용률이 40%나 떨어지면서 70만명에 육박했던 인구가 30만명으로 줄어들어 미국 내 도시순위도 10위권에서 4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이런 위기 속에서 피츠버그가 택한 전략은 바로 산업구조 재편. 시 정부는 지역 대학연구소에 예산을 쏟아 부었고, 민간단체와 대학들도 협력체를 구성해 도심재건에 나섰다. 그 결과 새로운 사업체들이 하나 둘 피츠버그에 자리를 잡았고, 철강업체가 떠난 곳에는 컴퓨터공학, 바이오의학, 교육, 관광 등의 산업이 메우면서 `그린도시`로 변신하는 기반을 만들었다.이런 변신에는 대학의 역할도 컸다. 카네기멜론대학은 경제인 창업을 맡았고, 피츠버그대학은 의료분야를 접목, 발전시켰다. 또 이런 변신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은 민간단체 `엘러게니컨퍼런스`였다. 엘러게니컨퍼런스는 2년여동안 컨설턴트를 자처했고, 지역의 대표 리더들도 가세해 오늘의 피츠버그를 만들었다.□포스코와 보잉의 닮은 꼴보잉사가 있는 시애틀도 포항이 주목해야 할 곳. 시애틀은 보잉이 어려움을 겪으면 도시경제도 함께 불황에 허덕이는 구조였다. 마치 포스코가 어려우면 포항경제가 휘청거리는 것과 비슷하다. 포항에 포스코가 있다면 시애틀은 보잉이라는 세계적 기업이 있다는 점이다. 시애틀은 1, 2차 세계대전 때 조선과 항공산업의 메카였다. 철강, 알루미늄 등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했으나 이후 보잉사가 휘청거리면서 도시전체가 깊은 침체기를 맞았다. 시애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스타벅스 등을 유치해 오늘의 도시가 된 것이다. 이런 과정은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 시애틀시와 워싱턴대학, 지역 연구소 등의 합작품이었다. 특히 시애틀의 워싱턴대학은 학생수가 4만명이 넘으며 이런 도시재편 등 변화과정에 대학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포항, 지금부터 미래 준비해야포항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첨단과학, 로봇, 그린바이오, 신소재산업 등을 더욱 구체화하고 특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리고 포스텍이나 리스트, 포항테크노파크 등의 기관과 연계한 정책들을 끊임없이 발굴해 내야 한다는 것. 피츠버그도 단기간이 아닌 20~30년 동안 준비하고 노력한 결과이듯, 포항도 지금부터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두 도시를 보고 온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제일테크노스 대표)은 “포항은 아직 글로벌 기업 포스코가 건재하고, 세계적인 대학 포스텍과 연구기관 리스트, 포미아, 방사광가속기, 철강대학원, 테크노파크 등 우수한 기관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고 접목하면 미래가 밝다”며 “포항에는 또 아름다운 항구를 끼고 있는 도시다. 영일대해수욕장과 죽도시장, 포항운하, 호미곶 등 해상관광산업을 연계, 발전시키면 충분히 성공도시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포항(포스코)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산업구조도 철강뿐만 아니라 신소재,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산업 쪽으로 재편하는 것도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3-08-05

“기술력 있다면 대우는 비례하는 법, 한우물을 파라”

과거 특성화고에서 마이스터고란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단 후 올해 첫 졸업생이 배출됐다. 마이스터고 1기 졸업생은 올해(2013년) 처음 사회에 진출한 셈이다. 하지만 마이스터고가 나오기까지 이들 학교들은 그동안 공업학교로서 많은 기술인을 배출해냈다.구미 전자공고는 지난 54년 농업고로 출발해 77년 공고로 전환돼 전통만 60년이 됐다. 금오공고는 1973년, 경북기계공고는 1979년 설립돼 수십년의 기술력을 쌓아왔다.이외 포항제철고, 평해공고를 포함 지역의 마이스터고교가 배출한 기술인력은 수만명을 넘는다.이들 졸업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기술력을 가지고 회사에 취업하거나 아니면 창업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강국에 상당한 기여를 해오고 있다. 묵묵히 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발전시키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버팀목을 해오고 있었던 것. 이들 선배들이 없었다면 이들 학교 또한 마이스터고로 지정되었을 리가 없었다.그동안 선배들이 다져놓은 기술력위에서 후배들이 좀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기술력을 전수받고 있는 것이다.마이스터고 선배로서 명장이 돼 회사를 이끌고 있거나,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글 싣는 순서① 롤 모델인 독일 직업학교② 유럽(스위스·오스트리아) 직업학교③ 취업이 우선이다④ 마이스터고로 몰리는 학생들⑤ 지역 마이스터고⑥ 마이스터고 출신 취업성공기⑦ 마이스터고 출신 명장들⑧ 문제점과 방향 (전문가 진단)▲ 박봉철 구미 전자공고 졸·(주)대윤엔지니어링 대표세상에 없는 설비, 현장에 적용했을때 짜릿한 전율산학겸임교사로 학생지도, 후배 5명 채용 `한솥밥`박봉철(52) 대표는 학교 졸업후 한국전자(현 KEC)에 입사했다. 전자기기사업부로 발령받아 디지털피아노 연구개발분야에서 13년동안 일하다 지난 1996년 직원 5명으로 창업했다. 현재 직원은 15명으로 늘어났고, 올해 4월 현재(구미시 1공단로)의 번듯한 공장으로 이사했다.국내최초로 CPT, CDT 등 생산공정에서 FSMM 시스템을 개발했고, FPD, 이차전지 생산에 핵심인 계측, 제어설비를 개발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또 PC를 이용한 공장자동화 측정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모바일, 휴대전화, 노트북 설비뿐 아니라 철도차량용 출입문 제어기, 즉 스크린도어 부문에서는 상당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세상에 없는 설비를 탄생시켜 현장에 적용했을때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고 말했다.직장생활을 하면서 학업도 병행 방송통신대 컴퓨터학과 학사와 석사도 취득했다.박 대표는 후배들에게 공부는 계속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취직을 하더라도 공부의 끈을 놓지않고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면 반드시 보상이 온다고 말했다. 또 굳이 졸업후 대기업을 선호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대기업은 기술과 기능이 분리돼 여러가지 기술을 습득하기가 쉽지 않지만 중견기업은 자기 노력여하에 따라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빠른 시일내 쌓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중소기업은 올라운드 플레이가 가능해, 개발참여와 기회제공이 많아 명실상부한 명장이 되기 위해서는 오히려 대기업보다 낫다고 재삼 강조했다.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많아 모교에서 산학겸임교사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고, 본교출신 5명을 직원으로 채용해 한솥밥을 먹고 있다.▲ 현경호 금오공고 졸·(주)영인테크 대표군장비업체 등서 실무경험 쌓아 부품정비회사 설립삼성, LG 등 대기업뿐 아니라 F16전투기에도 납품구미시 시미동에 널찍하게 터를 잡고 있는 (주)영인테크의 현경호(44) 대표. 영인테크는 CPU 및 I/O BOARD, POWER SUPPLY, 모터 드라이버, 기타 외국산 PCB 등 산업용 전자정비 수리 및 개발업체다.현 대표는 금오공고를 졸업하고 해군에 지원해 기술하사관으로 근무하면서 함정의 전자장비 정비를 맡았다.이후 경남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진해의 군납업체에서 4년 동안 현장경험을 한 것을 비롯, 또다른 군장비 업체에서 근무 등 다년간 실무경험을 쌓았다.지난 2002년에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 반도체 장비, LCD장비, 군 전자장비 등을 정비, 개발하는 업체를 단독으로 설립했다.현재는 직원이 13명으로 불어났지만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다고 토로했다.현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 LG, STX, 르노삼성을 비롯해 잠수함 초계기, F16전투기 등의 부품정비회사로 성장시켰다..정상적으로 작동이 안되는 기기를 정밀조사해 문제를 해결,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면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현씨는 “현실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 우물을 파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후배들이 힘든 일을 기피하고 빨리 지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드는게 사실이다”고 했다.그는 또 “기술력만 가지고 있으면 그에 비례한 대우는 당연히 따라온다”며 “향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외국지사 설립으로 글로벌 회사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조정국 평해공고 졸·현대중공업 근무고교 기능부선수 시절 각종대회 수상경력 큰 도움애착·열정으로 기술 터득하며 학교생활도 즐겨라조정국씨는 평해공고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 입사하기 위해 군 전역후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 입교해 5개월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이후 현대중공업 협력회사에서 1년 정도를 근무한 후 현대중공업 지원 자격조건을 갖춘 후 공채에 지원, 입사에 성공했다.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기 위해서 꾸준한 자기계발로 관심분야, 관련직종 등을 공부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인터넷을 활용해 자료를 찾아 공부하고 직종 분야 카페 활동을 통해 많은 정보들과 전문 지식들을 쌓았다.특히 고교시절 기능부선수로 훈련하고 노력하면서 각종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들이 입사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현재 조선사업본부 의장부에서 배관, 철의장, 용접 등을 하고 있다.일하는데 있어서 어려움도 많지만 끊임없이 선배들에게 질문하고 배우면서 노하우를 익히고 있는 중이다.어디서든 필요로 하는 사람,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적인 인재가 되는게 목표다.더 나아가 국가에서 인정하는 명장이 돼 마이스터고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포부를 가지고 있다.“현재는 기술력이 세계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시대 입니다. 전문기술을 확실히 배워놓으면 어디서든 대우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그는 마이스터고 후배들에게 “애착과 열정을 가지고 기술을 배우며 학교 생활을 맘껏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성철 경북기계공고 졸. (주)PRI대표성공한 엔지니어는 기술력에 영어실력도 갖춰야 글로벌 시대, 고객과의 비즈니스 파트너십도 중요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에 자리를 잡고있는 (주)PRI의 한성철(40) 대표. 한 대표는 1993년 경북기계공고 정밀기계과를 졸업하고 10여년간 관련회사에서 노하우를 쌓은후 지난 2006년 3월 창업했다.정유공장을 비롯해 석유시추 등에 사용되는 핵심밸브를 제조하는 만큼 높은 정밀도를 유지하는게 관건이라고 말했다.지역의 (주)화성, (주)KPC, (주)금강밸브를 비롯해 부산과 경기도 등지의 대기업에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직원은 7명이지만 한사람 한사람 모두 정밀기계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석유화학 밸브용 피팅은 무엇보다 완성도 높은 품질과 경쟁력이 중요합니다. 특히 좋은 품질은 말할것도 없이 경쟁력 있는 가격, 빠른 납기 등 신뢰도가 바탕이 돼야 합니다”그는 엔지니어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영어도 잘해야 된다고 강조했다.보통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영어공부를 소홀히 하기 쉬우나 금속도 국제규격을 따르고 있는 만큼 영어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했다.또 좋은 기술력과 더불어 고객과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형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보통 엔지니어들은 그 분야의 기술력개발을 중요시하지만 글로벌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뿐 아니라 비즈니스도 중요하다는 것.마이스터고 `취업이 우선이다`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8-05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 느린 가락에 깃든 풍류

옛 선비들은 정신수양을 위해 음악을 몸소 익혔다. 그들이 익히고 부르던 노래를 정가(正歌)라 한다. 바른 마음을 가지기 위해 혹은 바른 마음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예부터 호남 판소리, 영남 정가라 부르기도 했다. 두바퀴로 취재단은 이번 주엔 우리 고유의 무형 문화자산인 정가공연을 찾았다. 한 여름의 찜통 같은 날씨였다. 하지만 취재단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차량행렬은 포항시 달전리에 소재한 만지락 전통문화체험 공방을 향했다.호남 판소리와 견주어 영남 정가라 불러포항·경주지역에 정가 이수자 다수 활동취재단 전용 승합차에서 박계현 (사)문화와시민 대표가 인사를 했다. “오늘은 역사지 탐방보다는 우리의 전통 무형문화자산을 배우러 갑시다.”그때, 뒷좌석에서 포항 예술고 신노을 학생이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물었다.“정가가 무엇인가요?” 박 대표는 씨익 웃어 보이더니 진지하게 설명을 한다.“우리 조상들은 계층에 따라 다양한 음악을 즐겼습니다. 정악은 사대부 양반들이 즐기는 가곡·가사·시조를 통칭합니다. 그리고 이를 `정가`라고 부릅니다. `정가`는 맑고 청아한 음색과 절제된 시김새가 특징입니다.”청아한 음색·절제된 시김새 특징모두가 귀를 쫑긋 세우는데, 해맞이 포럼 김명희 이사가 질문을 했다. “그러면 가곡·가사·시조는 무엇인가요? 가곡은 `비목`이나 `그리운 금강산`같은 노래를 의미하나요? 가사는 노랫말을 의미하고, 시조는 국어책에서 배웠던 시를 말하는지…. 하하!”이번에는 옆에 있던 이나나 박사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가곡·가사·시조는 이사님이 말한 것과 전혀 다른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조금 있다가 백솔이 선생님께 여쭈어 보도록 합시다.”한마음후원회 권기봉 회장이 넉살스럽게 턱을 당기며 말을 잇는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안동 권씨 양반가문인 제가 정가를 한 번 불러 보겠습니다.”“♬~ 태평~성~대~….” 얼굴이 붉어지고 호흡이 끊어질 듯한 권 회장의 몸짓에 두바퀴로 취재단은 깔깔 넘어간다. 덩달아 숨이 넘어간다.무더위도 쫒아버린 웃음 속에 어느덧 취재단은 언덕 위 체험공방에 도착했다. 유기청, 김용희 원장 내외가 잘 단장된 정원으로 안내했다. 푸른 잔디 위 원두막에서 백솔이 선생이 날아갈 듯 단아한 한복차림으로 취재단을 맞이했다. 그녀의 치맛자락 사이로 버선코가 살그머니 내보였다.한껏 뽐낸 그 고운 자태에 왁자지껄 취재단은 숨소리도 멈추었고, 국악 반주가 잔잔히 흘러나왔다. 백 선생의 정가가 시작되었다. 김소월의 `진달래 꽃`을 창작 국악으로 불렀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시는 길에 고이 뿌리 오리다…. ♬”때마침 하늘에서 부슬비마저 내려 애절한 가락에 운치를 더한다. 순간, 두바퀴로 취재단은`여기가 인간계인가 천상계인가!` 정가에 젖어들었다.연이어 전통 가곡 `이수대엽`을 부른다.“♬~ 언약~이 늦어가니 정매화도 다지거다(기다려도 님은 오지 않고, 뜰의 매화도 지는구나) ~ ♪아침~에 우든 까치 유신타 하랴마는(아침에 우는 까치를 믿을 수 있겠느냐만) ~ ♪그러나 경중 아미를 다스려 볼까 하노라(그러나 거울의 눈썹을 화장할까 하노라). ~ ♬”사대부 양반들이 불렀던 노래백 선생은 천천히 마이크를 고쳐 잡고 대답했다. “정가는 옛날 우리 사대부 양반들이 부르던 노래입니다. 옛날에는 시에다 가락을 붙여 노래를 불렀는데 이를 `시조`라고 합니다.”즉, 자기 무릎에 손장단을 맞추며 편안히 부르면 `시조`가 된다. 하지만 여러 악기의 반주까지 갖추어 제대로 부르면 `가곡`이 된다. `시조`보다 `가곡`이 정형화 된 노래를 의미한다.”한문학을 전공한 신일권 박사가 설명을 덧붙였다. “국어책에서 배운 `시조`와 여기서 말하는 `시조`는 다른 것입니다. 국어책에 나오는 `시조`는 옛날 시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지금 설명하는 `시조`는 시에 가락을 얹어 부르는 노래를 의미합니다.”안성용 박사도 한마디 거든다. “저도 정가 중 `가사`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가사` 또한 조선 시대 풍류를 즐기던 양반들에 의해 발전했습니다. `가사`는 가곡과 민요가 섞여 있는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가사`는 `가곡`과 비슷하면서도 민요의 화려하고 섬세한 표현이 많기 때문입니다.”“예 맞습니다. 또 `가곡`의 노랫말은 형식이 있지만, `가사`의 노랫말은 형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훨씬 자유로운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가사`는 서민층에서도 즐겨 불렀습니다.” 시립교향악단 임희도 단무장의 깔끔한 정리가 있었다. 예부터 호남 판소리, 영남 정가라 부르기도 했다. 현재 포항과 경주 주변에는 다수의 정가 이수자들이 활동 중이다. 몸과 마음 바르게 해 주는 정가“`월하탄금도`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달밤에 한 선비가 거문고를 연주하는 그림입니다. 옛 선비들의 철학과 음악에 대한 관점을 잘 드러낸 그림으로, 마음으로 거문고를 연주하며 자연과 합일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미술사 전공자 이나나 박사가 덧붙였다.마침 두바퀴 취재에 동석한 신경정신과 김종호 원장이 쑥스러운 듯 “서양음악은 맥박을 리듬으로 삼는데, 정가는 호흡을 길게 노래합니다. 속도가 느리지만 풍류가 있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는 정가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임희도 단무장은 말을 이었다. “한국의 선비들은 음악을 단순히 즐기는 차원을 넘어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도구로 사용했지요. 지금은 대학교 국악과에도 정가 전공이 있지만, 일반시민들이 거의 정가를 모르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세상에서 가장 느린 신선의 노래정가는 한국의 산과 옛 건축물·춤·한복 등에서 볼 수 있는 단아하고 유현한 아름다움을 연상케 한다. 이처럼 자연을 닮은 소박한 선율을 노래하다보면, 어느새 자연과 물아일체되어 노래자신이 마치 신선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한마음후원회 이길호 사무국장은 “정가는 실로 맛과 멋을 겸한 `명품`문화입니다. 이런 전통을 발굴하여 우리 지역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 주어야합니다.”“맞습니다.” 예술문화연구소 이영백 사무국장도 싱글벙글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다. “앞으로 구역사 주변을 시민문화 광장이나 전통 국악예술원으로 조성하여 정가와 같은 격조 높은 음악을 누구나 쉽게 전하고 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그렇다. 정가와 판소리는 둘 다 우리의 대표적인 전통음악이다. 문화 창조도시의 한 대안으로 정가와 판소리를 새롭게 조명하는 것도 포항문화의 정착에 바람직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문화에 목말랐던 두바퀴로 취재단 일행은 김용희 원장이 준비한 전통차 시연으로 목을 축이고, 더불어 천연 쪽 염색 과정도 체험했다.이번 두바퀴로 취재는 무형의 유산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정가와 같이 무형의 전통문화가 우리지역의 품격을 높여주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집필책임:모성은 교수문화특강:백솔이(정가), 유기청, 김용희(체험공방)사진촬영:안성용, 황종희, 이재원집필지도:이나나, 신일권동행취재단:김종호, 박계현, 이영숙, 임희도, 이영백, 김명희, 권기봉, 이선덕, 김효원, 노경훈, 정경식, 이길호, 김영미, 신노을제작책임:사단법인 문화와 시민

2013-08-02

정갈한 산사의 자태, 층층폭포수 청량제 되어 흐르네

여름 등산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 빗속에서 하게 되거나 무더위 속에서 이루어진다. 한여름 이 시기의 등산은 자칫하면 호우 등으로 사고가 우려되어 조심스러운데, 본격 등산이라기보다는 산행 당일의 날씨를 보아가며 오르기 쉬운 인근 산을 찾아 마음의 여유를 찾을 겸해서 나서는 것이 좋은데 밀양의 재약산이 그런 경우다.표충사~천황산 사자봉 경유 6개코스 12km 6시간 반 정도 소요산꼭대기 바위서 흐르는 폭포·재약산 사자평 억새밭 `볼거리`지난 일요일 등산 날에는 평소보다 더 일찍 깨어났다. 다른 날 같으면 출발 시간에 맞춰 정해진 장소로 나가면 되지만 오늘은 경우가 다르다. 필자가 수석부회장으로 있는 대구시 등산 연합회가 주도하여 밀양 재약산 등산을 가는데, 그 책임감 때문이다.아무리 늦게 잠자리에 들어도 알람시계를 맞춰놓고 신새벽에 일어나는데, 힘든 등산을 실천하는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한 마디로 정신력에 의한 것이다.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쩌면 그렇게 꼭 들어맞는 말을 했을까?` 하는 등산가의 명언이 생각난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걸쳐 활약한 이탈리아 등산가인 기도레이(1861~1935)의 말을 떠올린다.`등산을 실천하는 속에는 어려운 산을 기어오르려는 단순한 야심과는 다른 것이 있다. 어떤 정신이 있다. 나는 가장 아름다운 정열을 산에 바쳤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받지 못한 보수를 산에서 받았다.`매주 공휴일마다 꼬박꼬박 산에 오르면서 느낀 바는 산은 나에게 많은 지혜를 주고 있다는 깨달음이다. 그래서 딴에는 열정을 갖고 등산을 결행하면서 자부심을 갖고 있었건만, 기도레이는 `이 세상에서 받지 못한 보수를 산에서 받았다`고 하니 얼마나 솔직한 표현인가. 특히 그는 산에 대해 경건하고 겸허한 태도를 유지한 세계 등산계의 특이한 존재였음을 알 수 있다.밀양은 필자에게 낯 익은 도시다. 개인적 사연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밀양하면 3대 신비를 자랑하는 곳이다. 여름에 얼음이 어는 얼음골, 사명대사 비석에 흐르는 땀과 종소리 나는 만어사의 경석이다. 그 가운데 얼음골은 오늘 등산지역 가까이 있는 곳이다.일행을 태운 차는 시원하게 달려 재약산 아래에 자리한 표충사의 주차장에 당도하였다. 안내판을 보니 이 부근 일대의 등산코스는 대략 6개 코스로 나누어지는데, 표충사, 금광폭포, 층층폭포, 재약산 수리봉, 천황산 사자봉이 경유 코스다. 둘레를 도는 총 일주거리는 12km에 종주시간은 6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그러나 등산인들은 시간을 맞춰보고 왼쪽 코스로 대원암과 금광폭포를 지나 천황산 사자봉(1,189m)에 올랐다가 중간 갈림길로 해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한다. 그 반대편 코스로는 흑룡폭포, 층층폭포를 지나 재악산 수미봉(1,108m)에 올랐다가 천황산으로 가지 않고 중간 계곡인 진불암을 거쳐 표충사로 내려오는 길을 택하기도 한다.표충사에 들렀다. 표충사는 신라 무열왕 때 지어졌고, 본래 이름은 죽림사였다. 그러다가 조선 현종 때(1839) 월파 천유화상이 임진왜란을 맞아 승병을 일으킨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를 모신 표충사당을 이쪽으로 이전하면서 표충사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이 절에 깃든 고승들의 자취만큼이나 정갈한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데, 특히 재약산의 사계에 따라 수시로 변화는 주위 풍광이 장관을 이룬다.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계절에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과 등산객로 붐빈다.표충사를 둘러보고서 일행들은 평탄한 길을 걸어 흑룡폭포를 지난다. 재약산 동쪽의 울창한 수림과 기암절벽이 흘러내리는 층층폭포와 흑룡폭포를 `옥류동천`이라 부르고, 서쪽편의 금광폭포를 `옥류서천`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 재약산의 여름 등산이 유명한 것은 산꼭대기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폭포수 덕이다.금강폭포와 흑룡폭포, 층층폭포 등 3총사 폭포수의 시원한 맛은 마음을 다 녹인다. 특히 오늘과 같이 땀이 뒤범벅되는 무더위 속의 등산에서는 폭포수 풍경만 봐도 청량제가 된다. 흑룡폭포는 아래로 내려설 수 없는 지형이어서 등산로에서 난간 너머로 내려다보며 갈증을 달래며, 층층폭포로 향했다. 표충사에서 재약산으로 가는 3.3km지점인 산의 8부 능선에 높이 20m가량의 층층폭포가 있다. 산꼭대기에서 폭포 두 개가 연이어 떨어지는데 인정한 수량으로 떨어지는 그 거대한 물줄기에 입이 딱 벌어지면서 지금까지 흘린 땀이 말끔히 씻어지는 기분이다. 위쪽 폭포에서 아래쪽 폭포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니 선경이 따로 없다.다시 길을 나서서 고사리 마을 터를 지난다. 50~60년 전에 이곳에 살았던 11여 가구 35명의 화전민들이 모두 떠나고 당시 고사리분교 학교터의 흔적만 남아 있다. 고사리마을 터를 지나서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사자평 억새밭 길을 걷는다. 펼쳐진 평원 같은 넓은 곳인데, 이곳은 여름철에는 밋밋한 풍경이지만 재약산 억새꽃은 전국에서도 유명하여 가을 억새꽃이 한참 피어날 때에 사자평 이 일대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해발 800m 남짓한 사자평은 굵은 나무가 없고 키 작은 나무숲과 너른 평원으로 1980년대쯤 목장이 있었다. 고원 일대의 나무를 베어내서 목장 초지를 조성했다고 한다.여름등산을 하면서 가을을 생각하는 것은 여유다. 더위 속에서 숨이 목까지 차오르는데도 가을에 핀 억새꽃 풍경을 상상하는 것도 당장의 무더움을 견디는 하나의 방법도 되리라. 또 다시 비오듯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훔치며 잠시 쉬다가 행보를 계속하여 재약산 정봉에 오른다.재약산의 재약(載藥)이란 이름은 신라 흥덕왕이 지은 이름이라고 전해온다. 왕자가 병을 얻어 전국의 명산약수를 찾아 헤매다 이곳의 약수를 마시고 병이 낫게 되자 흥덕왕이 직접 이름을 내렸다는 것이다. 깊은 산중에서 피리를 만드는 대나무가 자란다고 하는데, 표충사의 옛 이름이 죽림사였고 보니 대나무와도 관련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났다.정상에 올라서보니 가까이 천황산이 보이고, 뒤쪽 너머로 가지산과 능동산, 운문산이 우뚝 솟아있고, 아래로 표충사 전경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일행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풍경을 감상한다. 여기에 서니 왜 재약산을 `영남 알프스`의 중심으로 부르는지 실감이 난다.사방으로 터진 시야에 첩첩 명산이 그려내는 선들이 끝이 없고, 마치 산들이 둥글게 친 병풍과 같이 보인다. 또한 가까이 사자평 지역의 산정에 펼쳐진 너른 초지의 목장과 풀을 뜯는 소의 이국적인 모습에 알프스라고 명명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재약산 정상인 수미봉에서 잠시 머물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2km쯤 전방에 천황산이 보인다. 거기까지 갈 요량이지만 날씨가 너무 무덥고 쉴 겸 해서 풍경만 구경하다가 아래 진불암 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필자는 함께 온 일행에게 “밀양은 얼음골로 유명한데, 바로 저기 보이는 천황봉 북쪽 중턱 해발 600m지점이 얼음골 계곡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약 3,000평쯤 되는 돌밭인 얼음골은 여름 한더위에도 얼음이 얼고 처서가 지날 무렵부터 얼음이 녹는 신비로운 이상기온 지대이다. 경북 청송 땅에도 얼음골이 있는데 같은 이상기온 지대인 것이다.일행들은 무더위도 잘도 참고 견디면서 진불암을 내려와 갈림길을 지나고 표충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오르면서 보았지만 표충사 경내는 일요일을 맞이하여 구경나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많은 사람들의 자취 속에서 오늘의 여름 산행을 정리해본다.밀양이 주는 낯익음의 도시에서 표충사의 사계, 재약산의 억새는 밀양 8경 가운데 2경을 차지한다. 비록 때는 이르지 않았지만 이번 등산에서 두 곳을 둘러보았다. 표충사의 아담한 자태나 기암절벽에서 부딪히면서 일정한 량으로 떨어지는 폭포수의 비경, 재약산과 사자평원에서 멋진 풍광을 두루 맛본 오늘의 등산은 또 하나 나만의 등산일기에 새겨질 것이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필자는 오늘도 생각해본다. 등산은 밑에서 기초하여 정상까지 오르는 길에 힘듦이 있어도 참고서 각자가 흘린 땀과 기울인 정성, 그리고 인내하는 기다림의 순간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맞이하게 되는 결실임을 안다. 그것은 하나의 돌탑 쌓기다. 등산을 끝내고 귀가하는 길에 항상 그렇게 정리해본다. 이번 등산에서 얻은 것이 단순히 등산을 마쳤다는 안도감보다 무언가 이루어 내었다는 위안이다. 그것은 무수히 깔린 바윗돌 위에 무너지지 않는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더 얹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 위안은 비록 산악회가 작은 조직이지만, 그 조직 내에서 내게 맡겨진 책임을 다했다는 의무의 완성이기도 한데, 그것이 내가 산에 바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정열의 결과라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2013-08-02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만이 성공 이끈다

지난 2개월여간 일본 유후인온천마을과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을 취재했다. 저 앞서고 있는 관광지들을 보면서 경주교촌한옥마을의 관광 활성화 방안과의 어떤 유사성을 생각해 보게 됐다. 모두 도심 재개발의 연장선에서 관광산업의 기초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시재개발은 그것이 가져다 주는 이익에도 불구하고 방심해선 안되는 부분이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대규모적인 도시재개발의 결과 도시공간의 전통성이 손실된다는 사실이다. 도시재개발은 도시공간구조에 있어서 기존 공동 사회의 형태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지역공동체에 의미를 부여했던 사회적 관계성에도 부응하지 못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도시 재개발의 결과로 산업사회 이전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은 자생적인 문화적 다양성이 제거되는 것이다. 훌륭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제대로 디자인된 외부공간이 제대로 디자인된 건물만큼이나 중요하다. 건물들 사이의 공간을 훌륭히 디자인해 도시민들이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때에야 비로소 도시공간은 공공생활에서 우러나오는 풍요함과 도시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문화적 다양성을 지니게 된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살리고 지역적 특성을 살리는 교촌한옥마을 만들기를 제안한다.글 싣는 순서① 경주 교촌한옥마을의 관광 인프라 가능성② 국내 한옥마을 벤치마킹③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명소들④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1⑤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2⑥ 성공적 교촌한옥마을 만들기에 대한 제언전통한옥, 최부자 고택 한채뿐… 게스트하우스도 없어현지주민 일상 뒤섞일때 지속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파행 운영중인 체험시설, 市 직영으로 활성화시켜야□ 교촌한옥마을의 아이덴티티 정립도시 공간의 아이덴티티라는 것은 먼저 하나의 도시공간이 바로`그`도시공간답다라는 것이다. 아이텐티티는 하나의 도시공간이 그 도시공간다울 뿐 아니라 다른 도시공간과 다르고 또 무엇인가 뛰어나다라고 할 때 비로소 구체적으로 나타난다.이러한 도시공간의 특성은 도시공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속성이기 보다는 그 도시공간에 대한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즉 도시공간의 아이덴티티를 구현하는 매체는 도시공간 자체의 속성보다는 그 도시공간에 대한 이미지가 도시공간 아이덴티티의 주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지가 도시공간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내용이라면 그것을 표현하는 매체는 도시공간을 구성하는 장소가 된다.이같은 도시공간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에 반해 교촌한옥마을은 아직 공간 아이덴티티가 부재한 상태다.문화공간은 어떤 개인이 그 공간환경의 일부 혹은 모든 양상들을 경험함으로써 지각할 수 있는 시각적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시각적 이미지 속에서 이용자는 역사적 사실이나 시각적 청각적 혹은 육체적 경험에 반응해 과거 환경을 회상하거나 현재 환경을 이해하게 된다.하지만 교촌한옥마을은 고풍스러운 조선시대의 한옥이 잘 보존돼 있거나 다양한 전통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제대로 없다.한옥마을 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요소가 전혀 없다. 마을 내에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한 채 없다.또 최부자 가문의 생활현장을 교육·체험 관광지로 활용하고 품격 높은 관광 명소로 개발하고자 했다는 부분도 많이 부족하다.한옥마을의 아이덴티티 정립에 있어 특히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작은 것부터 차별화하라사실 관광마케팅의 기본인 지역 차별화전략은 아주 단순한 것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색깔 하나만으로도 차별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교촌한옥마을은 최부자 고택 한 채 이외에는 한옥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것들이다. 새롭게 한옥을 더 짓거나 건물을 증축한다면 작은 것 하나라도 내 것으로 차별화 할 수 있는 시각과 자세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컨셉트를 빨리 선점하라국내에는 비슷한 성향을 가진 많은 한옥들이 있다. 남산골, 전주 한옥 마을 이외에도 서울 북촌한옥마을 등 비슷한 도시들이 비슷한 개념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빠른 도시선언과 테마 도시 개발계획을 통해 이러한 개념을 선점해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남의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새로운 유혹에, 새로운 유행에 빠지지 말라현재 각 지자체에는 또 다른 형태의 일원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환경과 생태의 중요성에 따라 대부분의 지자체가 또 한번 그린투어리즘이라는 환경생태 관광상품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생태관광이란 사실 아주 좋은 상품이다. 하지만 이 그린투어리즘은 도시의 기본을 구성하는 공통적인 한 부분이지 마케팅 대상으로 모든 지자체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마케팅플랜을 세우고 실천하는 작업은 그간의 하드웨어적 고정관념에서의 탈피를 요하는 등 현재 지자체의 여건상 결코 접근이 용이한 작업만은 아니다. 막연히 공무원들에게 강요한다고 해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여기에는 많은 전문가가 참여해 계획을 세우고 또 한편으로 이러한 새로운 작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관심과 재정적 후원 또한 당분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기존의 단선적인 중장기 개발계획 보다도 훨씬 더 많은 연구비용과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계획을 토대로 교촌한옥마을이 자신들만의 고유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국가 전체적으로 예산 절감은 물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서의 명성 또한 자연스럽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관광지로서의 지속가능성 우선 관광지로서의 지속가능성을 보장 받으려면 현지 주민의 일상적 삶이 뒤섞여 있어야 한다. 자연 경관을 자원으로 하지 않는 한 상업시설만 존재하는 관광지는 다시 찾지 않는다. 또한 오늘날 도시계획의 기본 개념이 쾌적성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아는 사실이다.일본 유후인온천마을과 전주한옥마을은 관광객들의 눈요깃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껍데기`만 복원한 민속촌이 아니라 현대인의 구미에 맞도록 전통을 재창조한 지역민들의 주거공간이 세계적 관광지로 이름나고 있다.이들 마을들이 가난한 마을에서 최고의 주거지로 거듭나는데는 꼬박 20~30년이 걸렸다.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합심해 살기 좋은 마을이 가장 뛰어난 관광지라는 원칙에 충실해 정성을 들여 가꾸고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이다.이처럼 문화는 관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관광은 문화를 번성케 하는 상생 구조다. 문화에 역사가 더해지면 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고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게 되면 국가 문화를 발전시키게 된다.반면 교촌한옥마을은 현재 경주시가 새로운 관광명소 개발을 위해 215억원으로 이곳을 조성해 개장했지만 위·수탁 협약 해지 및 소송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개장한 지 불과 3개월도 되지 않아 이 마을의 관리운영 민간위탁사업자인 전통문화진흥원이 경주시의 사전승인 없이 전대 계약을 하고 과도한 임대료를 징수했다는 이유다. 또 사업계획 승인없이 전대업체를 모집하고 시설 일부도 임의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통문화진흥원은 건물 인도 및 퇴거에 불응하고 있고 시는 건물인도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통문화진흥원이 직영하는 체험장 3곳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 운영방법 바꿔야 현재 교촌한옥마을 수탁업체가 진행하는 체험시설은 운영이 거의 안되고 있다. 하루 빨리 한옥마을을 경주시에서 직영해 체험시설 등 여러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저 남산골한옥마을의 선진화된 운영방식을 지침으로 삼거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깊은 고민이 요구된다.경주 교촌 한옥마을 관광 활성화`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끝/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01

상주시 `대한민국 농업수도` 위해 세계로 미래로 간다

상주시는 전국 최고의 농업도시로서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표방하고 있다.곶감, 시설오이, 양봉, 육계 등은 품질과 생산량에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고 한우는 전국 2위, 그 외에도 쌀, 배, 포도, 사과 등 많은 지역 특산품이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여기에다 전국을 2시간대에 아우르는 4통8달의 편리한 교통망 그리고 농업에 필요한 최적의 기후와 강수량, 천혜의 자연환경 등도 농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상주는 농산물 총생산액이 연간 1조원을 넘었으며 억대농가도 1천600호나 되고 농특산품 해외수출은 지난해 4천745t에 130억원이나 된다.농업도 이제는 단순히 생산단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공과 유통, 나아가 수출을 지향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확실한 시대에 접어들었다.이에 따라 상주시는 지역 농특산품의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을 통한 안정적인 농가소득 보장을 위해 올해 1월,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국제통상T/F팀을 발족시키고 해외수출에 주력해 오고 있다.지자체 최초 국제통상TF팀 가동… 해외시장 확대·수출 품목 다변화 추진곶감·시설오이·양봉·육계 등 품질·생산량 전국 1위… 올 300억 수출목표 □농특산물 해외수출 확대 7대 전략 상주시는 2013년도 수출목표를 지난해 135억원 대비 207% 증가한 300억원으로 잡고, 3년후에는 농특산품 수출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민간수출 유통사업단을 발족시키는 한편 농산물 원예수출단지 확대조성, 농식품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마인드 제고 등 7대 전략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야심찬 활동에 들어갔다.우선 수출품목은 20개, 수출국은 15개국으로 확대해 과일 중심(수출물량의 85%차지)의 수출에서 벗어나 품목과 수출국을 다변화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해외시장 동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1차 생산품인 농산물 수출은 물론 가공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에 대한 시장조사와 바이어 접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수출업무의 일원화와 효율성 극대화는 물론 수출품목의 다변화와 신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3월 21일에는 상주농특산품 수출유통사업단을 출범시켰다.그동안 수출단지, 수출업체, 수출농가 등은 모두 소규모 수출조직으로 수출대금 미지급 위험, 업체간 과다경쟁으로 인한 가격하락, 시장개척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단지, 수출업체, 수출농가 등 47개소를 하나로 묶어 이를 조직화·규모화 함으로써 해외 교섭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현재 상주에는 대미배수출단지, 참배수출단지 등 5개의 농림식품부지정 원예전문수출단지와 3개의 도지정 수출단지가 있는데 원예전문수출단지 2곳은 현재 경북도에서 심사 중에 있다.농·수산물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에 부응하고 기존의 공판장과 도매시장의 유통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629억원 규모의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도 오는 2018년까지 화산동 일원에 건립한다. 수출원가 상승을 억제하고 물류비 부담을 줄여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시책도 추진한다.27종의 채소류와 6종의 화훼류, 7종의 과실류, 4종의 버섯류 및 4종의 가공품 등 48종의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촉진자금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국제통상TF팀의 수출 노력과는 별도로 민간단체가 자율적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경우 수출장려금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상담을 하는 경우에도 일정액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와 함께 바이어천국 상주 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유통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상주시는 농특산품의 해외수출뿐만 아니라 국내유통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올해 초부터 여러 국내 농특산품 홍보판촉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아낌없는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올해 1월에는 전국 향우회와 출향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20일 동안 홍보·판촉활동을 전개하면서 농산물 판로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설 명절 때에는 동아제약(회장 강신호)에 상주탑라이스쌀 2만2천포(3억4천500만원)와 상주곶감 1천100박스(5천500만원), 태준제약(회장 이태영)에 상주곶감 2천500박스(3천500만원), 현대건설에 사과·배 등 선물세트 2천500박스(2억5천만원), 동대문구 사회복지회(대표 강신호)에 삼백쌀 4천800㎏(1천100만원) 등을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또 재부상주향우회(회장 김형범)와 공동으로 부산시 연제구 온천천변 체육공원에서 설명절 맞이 상주농특산물 판촉행사를 했다.행사에서는 상주곶감FG영농조합법인 외 10개 단체가 참여해 쌀, 쇠고기, 곶감 등 75개 농특산품에 대한 홍보 판촉활동을 펼쳐 5천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이외에도 부산KBS 재부향우회 농특산품 판촉행사, 도민체전 직판행사, 연희난장 직판행사, 대구두류공원 직판행사, 서울 한양아파트 직판행사, 안동 전국생활체육 직판행사 등 수많은 농특산품 판촉행사에 참여해 왔다.상주시는 올 들어 현재까지 국내 농특산품 판촉행사를 통해 100여건에 60여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수출 300억원 목표 해외마케팅 매진상주시 국제통상TF팀을 주축으로 한 해외수출 노력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일본 카다로그 시장 10대 매출업체인 ㈜아사미케미칼과 업무협약 체결, 4월 2일 중국 갤러리아 백화점 사장단의 상주방문, 4월 4일 중국의 HP 인터네셔날 수입업체 허팡 사장단 방문 등이 그것이다.일본의 ㈜아사미케미칼은 업무협약을 통해 상주곶감을 비롯한 10개 품목을 우선 수출품목으로 정해 일본 카다로그 시장에 진입키로 했다.특히 일본 나고야지역에 상주수출 전진 물류기지를 무상 제공하는 등 상주농특산품의 일본 수출확대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4월에는 HP 인터네셔날 허팡 사장단이 상주를 방문해 서상주농협 포도수출단지에서 생산되는 포도 전량을 홍콩 등지로 수출키로 협의했다.지난 5월 중국 상해에서는 이선호 절강상산자연식품유한공사 대표와 성백영 시장이 상주농특산품 수출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이를 계기로 상주에 건립예정인 조미김 가공공장이 완공되면 100억원 이상의 지역농특산품을 매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절강상산자연식품유한공사는 중국기업으로 절강성에 본사를 두고 한국식품 2천여종을 수입해 월마트, 까르푸, 테스코, 대윤발 등 중국 전역 1천300여개 할인점에 입점·판매하고 있는 중국시장 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올 6월초부터는 배추 500여t을 대만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상주 가시오이도 6월말부터 홍콩으로 매주 정기적으로 수출돼 대만과 홍콩 현지인들의 밥상에 오르고 있다.이 처럼 상주농특산품 수출확대 7대프로젝트 발표이후 많은 바이어들이 상주의 농특산품 수출에 관심을 보이면서 49명의 국내외 바이어들이 속속 상주를 방문했다.특히 올해 들어 배는 미국 등 5개국에 33만5천달러, 곶감은 캐나다 등 4개국에 7만7천달러, 접목선인장은 네덜란드 등 4개국에 6만5천달러를 수출하는 등 현재까지 201t에 60만8천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특히 성백영 상주시장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전세계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하나의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며 “최근 엔저, 원자재상승, 이상기후 등 어려운 농식품수출 여건속에 13억 인구의 거대시장 중국으로의 첫 진출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성 시장은 “친환경 무공해 지역특산품의 생산과 함께 안정적 판로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수출국 다변화와 수출품목 다양화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농업의 수도답게 미래 생명산업인 농업발전을 위해 귀농·귀촌인 유치와 농업발전방안, 축산장기발전계획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상주/곽인규기자 @kbmaeil.com

2013-07-30

절정의 여름, 동쪽 먼 심해선 밖 한 점 섬이 오라 손짓

뜨거운 여름, 시원한 청록빛 바닷바람, 천혜의 자연경관속에 조약돌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즐기며, 즐거운 체험과 행복한 추억을 경험할 `2013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열린다.자연과 어울림, 즐거운 체험과 놀이, 아름다운 낭만과 셀렘이 있는, 신비의 섬 울릉도·독도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어울리는 `태고의 신비와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제로 한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다음 달 5~7일까지 2박3일 동안 울릉도 일원에서 개최된다.축제는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오징어의 90% 이상이 팔리는 동해안 어업전진기지 울릉읍 저동항 특설무대를 주 무대로, 사동리 해안, 북면 천부 해변공원 등에서 관광객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축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심해 해양심층수로 씻는 울릉도 산 오징어를 알리고, 오징어 조업 및 건조과정 등 오징어와 관련된 전통·고유향토 문화를 축제로 승화, 관광이벤트 상품으로 정착시켜 관광객 유치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다.맨손잡기·할복경기·조업체험 등 푸짐한 행사관광객·주민 어울리며 태고의 신비 만끽 기회□ 주요 프로그램 내용 및 일정첫날인 5일 개막행사로 개막식, 풍어기원 제례, 난타공연, 오징어 무료음식시식회, 연예인 초청축하공연, 서예 퍼포먼스, 불꽃놀이가 주행사장인 울릉읍 저동항 특설무대와 저동일원에서 개최된다. 둘째 날인 6일에는 체험 및 참여 행사로 옛길 걷기 오징어 맨손 잡기(북면 천부리), 관광객 오징어 할복경기, 냉동오징어 분리, 관광객 오징어요리경연, 전통 뗏목경주, 오징어조업승선체험, 오징어 조업현장견학, 축하공연으로 연예인 축하공연 등이 개최된다. 셋째 날인 7일에는 냉동오징어 분리하기, 오징어 배 따기, 오징어 끼우기, 바다미꾸라지잡기대회, 해변몽돌 쌓기가 사동3리 해변에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특산물 상설판매장, 먹을거리 야시장, 울릉도·독도사진전, 풍물패 야시장이 행사장 주변에서 개최된다.□ 전통 떼배경주 울릉도의 옛 선조가 교통수단과 오징어 등 고기잡이에 이용됐던 떼배(뗏목)는 제2회 때부터 발굴돼 어촌계별로 출전, 일정한 장소를 돌아오는 경기로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8월 6일 오후 4시부터 울릉읍 저동 항 내에서 개최되며, 어촌계협의회가 주관, 울릉군 내 11개 어촌계별로 4명이 출천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속도경기로, 등위 점수와 디자인, 의상, 응원상 등을 합산한 종합 점수로 순위가 매겨진다. □ 바다 미꾸라지 잡기 및 몽돌 쌓기 대회 울릉청년회의소가 주관하는 바다미꾸라지잡기대회는 울릉도의 옛 선조가 낚시 없이 해변의 몽돌 틈으로 오징어 다리를 집어넣어 바다 미꾸라지를 잡던 낚시 방법을 재연하는 경기다. 8월7일 오후 4시부터 조약돌 해변이 아름다운 울릉읍 사동3리 해변에서 개최되며, 참가자는 초등학생(유치원생 포함) 1명과 보호자 1명이 한 조를 이뤄 참가해야 하고, 어린이가 직접 잡으며, 보호자는 보호자 역할만 해야 하는 경기다. 시간 내에 잡은 미꾸라지 전체무게로 순위를 결정하며, 1위부터 5위까지 상품권을 준다. 지난해에 육지에서 가족단위로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등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징어 할복 경기 해가 갈수록 참가 열기가 높고 외국인 참가도 늘어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오징어 할복 경기는 관광객 100명이 선착순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진행방법은 한 사람이 20마리를 제한 시간 내에 배를 가르는 경기로 누가 더 빨리 마무리하는 지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8월 6~7일까지 2일간 오후 2시부터 본행사가 진행되는 저동항 어판장에서 경기가 열리며, 상위 3위까지는 마른오징어를 상품으로 시상하고, 참가자들이 배를 가른 오징어는 소금으로 염장해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로 증정한다. □ 오징어 조업체험·현장 견학 오징어 어선 20척을 동원, 관광객들이 직접 승선해 오징어 조업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 관광객 100명을 선착순으로 신청받으며, 당일 현장에서 신청도 받는다. 8월6일 오후 6시 저동항 어판장 옆에 있는 해경파출소 앞에서 출발하며, 오후 11시까지 조업체험을 한다. 멀미를 하지 않는 관광객들에게는 인기가 최고다. 현장에서 직접 잡아 회를 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관광객들은 오징어 조업 승선체험을 통해 맺은 인연을 끊지 않고 지금도 매년 관광을 오고 있다. □ 오징어 맨손으로 잡기가장 재미있는 오징어 관련 게임으로 꼽힌다. 넓은 풀장에 바닷물을 가둬 살아있는 오징어를 풀어놓은 후 잡는 행사로 한 사람이 2마리 이상 잡을 수 없으며, 즉석에서 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오징어 맨손 잡기는 8월 6일 오전 11시에 북면 천부리 천부해변공원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울릉도관문 울릉읍 도동리에서 2km 거리인 사동1리 해수 풀장에서도 즐길 수 있다. 오징어 맨손 잡기는 관광객과 주민 모두에게 많은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이다. □ 저동항 방파제 불꽃놀이 첫날 울릉도 오징어축제를 축하하는 불꽃놀이는 연예인 축하 공연이 끝난 직후부터 동해안어업전진기지 저동항 촛대암 방파제에서 진행된다. 1천여 발의 오색찬란하고 화려한 불꽃은 8월5일 오후 9시30분부터 10시까지 30분 동안 여름 밤하늘을 환하고 아름답게 수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밝은 불꽃과 우렁찬 굉음, 찬란한 형형색색의 불꽃이 울릉도 여름밤 하늘을 수놓으면 참석한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멋진 여름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 주무대 기념공연이벤트사에서 진행하는 기념공연은 행사장 주 무대인 저동항 특설무대에서 매일 저녁 개최되며, 다양한 공연, 연예인 초청공연과 관광객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각종 게임도 진행된다. 특히 여름밤 아름다운 축제 야간 공연에는 신유, 윙크, 신웅, 하이디, 박미영, 규리, 혜정, 예이션, 별아, 김예정 등 많은 인기 연예인들이 주민 및 관광객과 어울려 신나는 놀이마당을 즐기게 된다.자세한 문의는 울릉군청 문화관광과 (054-790-6393)나 울릉군청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3-07-30

`코리아 문화 실크로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중심에 `우뚝`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누비며 `미스터 새마을`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지난해부터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맡으며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유럽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가지고 `우리 문화 수출 전도사`로 나섰다.`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개최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7회째를 맞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올해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역사문화 도시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다.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간 이스탄불의 가을을 수놓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경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 개최하고 세계 40개국이 참가한다.`세계사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개최하는 등 글로벌 메가 문화이벤트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만났다.김관용 경북도지사 인터뷰`경북도 브랜드 알리는 동시에 양국 문화·경제교류 활성화 기대`플라잉`·`K-팝` 공연 등 볼거리… `창조 지자체` 성공 초석될 것-`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어떤 행사이며, 어떻게 진행합니까◆1998년 첫 개최 이후 행사마다 높은 성과를 내며 대한민국 대표 명품 문화브랜드로 인정받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올해는 경주가 아닌 터키 이스탄불을 찾습니다. 동서양의 접점 이스탄불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세계적인 도시입니다.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펼쳐지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과 터키 사이 문화 교류와 더불어 경제 교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자체가 활발하게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자생력을 기르는 요즘, 특히 `문화`에 초점을 맞춰 그 해법을 찾고,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통해 유럽까지 우리 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입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 2006년 지자체 최초로 해외에 진출, 캄보디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대한민국 문화행사 수출 1호`란 타이틀을 얻게 됐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올해는 실크로드의 종착지인 터키 이스탄불에서 우리의 문화를 소개합니다.한류가 한창인 지금과는 달리 2006년은 전 세계적 한류열풍의 초기 단계였습니다. 앙코르와트에서의 과감한 엑스포 개최는 요즘 말로 풀이해보면 `문화를 통한 창조경제`를 먼저 실현했던 것입니다.창조지자체의 성공이 곧 창조경제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자체의 창의적 발상이 곧 지방경제,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되죠. 지자체만의 생존이 아닌, 국가 경쟁력을 내다보는 `창조지자체`로 나아가는 전략적인 접근을 하겠습니다.-`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어떻게 역사와 문화 브랜드화합니까◆역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우리 문화를 브랜드화하고자 합니다. 경북도는 우리나라 문화재의 20%가 집중돼 있고, 유교, 신라, 가야문화의 본고장입니다. 문화 르네상스를 열어갈 중심축이 될 여건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만 머무를 수는 없습니다. 문화의 힘이 국력이 되려면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그리고 경북도와 경주를 브랜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특히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의 결실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고자 다시 한 번 도전을 시작했고, 이스탄불을 통해 두 번째 해외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교사를 지내다가 행정고시에 합격, 1995년 경북 구미시장에 당선되면서 지자체장의 길을 걷고 있으며 `우리나라 유일의 5선 자치단체장`, `미스터 새마을`, `교사 최고경영자(CEO)` 등 닉네임도 다양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 전반에 걸쳐 한국 문화의 모든 것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화의 힘이야말로 국력과 국격을 높이는 뿌리인 만큼 역사와 문화의식을 진정한 `우리 문화의 전도사`로 활용하겠습니다.-실크로드의 끝이 되는 유럽·중동·아프리카 진출 교두보를 어떻게 마련합니까◆이번 엑스포가 다른 곳도 아닌 바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는 사실도 의미가 깊습니다. 천 년 고도의 신라와 그리스·로마·오스만 문화의 중심지인 이스탄불은 세계적인 역사의 도시라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습니다. 특히 경주와 이스탄불이 고대 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지라는 점에서 역사적 인연도 깊습니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함께 엑스포 추진을 제안했으나 초반에는 터키에서 난색을 보여왔지만, 끈질긴 설득 작업과 정부의 지지가 이어지면서 양국 정상이 개최를 최종 결정하게 됐습니다.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이슬람 문화의 중심도시이자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인 이스탄불은 문화 교류를 통해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주요 도시입니다. 따라서 이스탄불에서의 개최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한국 문화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글로벌 문화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현재 경북도는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는 경주가 과거 실크로드의 종착지로서 세계 문명의 흐름에 한 획을 그었으며, 오늘날 `문화 실크로드`를 통해 다시 한 번 세계 문화의 중심에 서겠다는 포부가 담긴 프로젝트입니다.-`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에 누가 참여하며, 어떤 행사가 주를 이루나요◆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공연, 전시, 체험, 특별행사 등 총 8개 분야 39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예술 연출계의 거목인 표재순 씨가 엑스포의 총감독을 맡으며,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 이문열 작가, 김중만 사진작가, 승효상 건축가, 박대성 화백 등 각계 대표 문화인들이 엑스포 취지에 공감하고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최근 싱가포르에서 흥행에 성공한 경주엑스포 주제공연인 `플라잉`을 비롯해 `신국의 땅, 신라`, `비보이 퓨전공연`, `한-터 전통패션쇼` 등 다양한 공연이 이스탄불에서 펼쳐집니다. 양국의 대표 예술인이 참여한 `한-터 예술합동교류전`, `한국대표작가 사진전` 등 전시도 준비 중입니다. 한류 붐 확산을 위한 `터키-한국 영화주간`, `K-pop 공연` 등도 눈여겨볼 만한 프로그램입니다.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프로그램으로는 `한국문화관`입니다. 한국과 터키의 만남과 동행, 한국 전통과 현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관을 통해 우리 문화의 정수를 알리겠습니다.또, 이번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와 기업 차원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해군본부), 보훈청 등 18개 주요 기관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삼성,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엑스포 기대효과는◆`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자체가 우리의 문화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창조 지자체`의 성공적 초석이 될 것입니다.2010년 OECD 경제성장률 1위와 2012년 세계 17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터키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대한민국과 경북도의 브랜드를 알리고 양국의 문화와 경제 교류에도 이바지하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서인교기자igseo@kbmaeil.com

2013-07-29

독도경비대 백주호 일경

독도경비대 백주호 일경나는 독도경비대 상황실에서 서류 등을 작성,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독도 접안지에 내려가 선박 및 울릉도에서 들어오는 관광객을 맞는 일과는 달리, 대부분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다 보니 울릉도에서 복무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외로움과 쓸쓸함을 종종 느낀다.그래서인지 독도에 들어와 근무할 때마다 더욱더 부모님과의 통화가 잦아지는 것 같다. 딱히 드릴 말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5분 정도의 짧은 통화가 저에게는 큰 힘이 된다.그러던 중 그저께 어머니께서 다음 주 중으로 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독도로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다.휴가를 나가지 않아도 가족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기뻤고, 현재 사는 서울에서 독도까지 먼 길을 와주신다는 것에 대해 감사했다.근무 시간이 끝나면 독도경비대 이발 대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정비를 취하다가도 다른 대원이 이발을 부탁하면 즉시 원하는 스타일대로 머리를 손질해준다.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다 똑같은 군인 아저씨처럼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부대 내에서는 ㎜단위로 신경 쓸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발병으로서 맡은 역할이 절대 가볍지 않다.그래도 단순한 스타일을 반복해서 자르다 보니 익숙해져서 그런지 처음 머리손질 해줄 때와는 다르게 긴장감이 떨어졌다. 그러던 중 어제 부대장님이 저에게 이발을 부탁했다. 이발 대원이라는 역할을 맡은 지 반년 만에 처음으로 지휘 요원이 저의 손님이 되는 순간이었다.어찌나 떨리던지, 단 한 번의 잘못된 손짓이 부대장님의 멋진 외모를 손상시킬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저한테 본인의 머리를 맡길 정도로 저의 실력을 믿는다는 사실에 기뻤다.다행히 이발은 무사히 끝났고, 더욱 멋지게 변한 부대장님을 바라보니 뿌듯한 미소가 절로 나왔다. 역시 이발 대원이 보람을 느낄 때는 상대방이 한층 더 깔끔하고 멋있는 모습으로 변할 때인 것 같다.오늘(26일)은 2013년 대망의 현무 탁구대회 개막식이 열린 날이다. 개막식으로 일경 계급의 대원 둘이 맞붙었는데 21대1이라는 점수 차이로 싱겁게 승부가 끝나 같은 계급이어도 현격한 실력 차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울릉경비대 4개 지역대 중 하나인 저희 현무지역대에는 탁구를 잘 하는 사람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과연 대회가 끝나는 3일 후에 누가 웃을지 굉장히 궁금해진다.물론 나는 이번 탁구 대회에서 3일도 못 버티고 내일 중으로 끝날 것 같지만 말이다. 충성!

2013-07-29

“무수한 기회와 비전이 숨쉬는 곳, 인내심 가져라”

마이스터고는 고등학교때부터 기술을 익혀 기업에 취직, 고졸 취업을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기술강국을 만들기 위한 즉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해 출범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지난 2008년부터 준비에 들어가 2010년 13개고에서 첫 입학생을 받았다. 당시 지역에서는 구미전자공고, 구미 금오공고, 경북기계공고 등이 1기 마이스터고 학생을 입교시켰다. 이후 포철공고와 평해공고가 추가지정돼 올해 첫 입학생이 들어갔다. 이에따라 1기 마이스터고는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고, 평균 취업률이 95%에 이를정도로 일단은 성공적인 데뷔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마이스터고의 성공이면에는 이른시간에 출근해 밤늦게까지 학생들의 수업을 위해 노력한 교사 등 숨은일꾼도 많은 것은 물론이고 학생, 학교, 기업, 정부 등 유기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다. 1기 마이스터 졸업생으로 취업에 성공한 영 마이스터들의 마이스터고 입학동기, 취업을 위한 노력, 회사에서 하는 일,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봤다.글 싣는 순서① 롤 모델인 독일 직업학교② 유럽(스위스·오스트리아) 직업학교③ 취업이 우선이다④ 마이스터고로 몰리는 학생들⑤ 지역 마이스터고⑥ 마이스터고 출신 취업성공기⑦ 마이스터고 출신 명장들⑧ 문제점과 방향 (전문가 진단)한국경제 먹여 살릴 CEO·기술명장될 포부로 공부 전공기술 꾸준히 쌓아 최고의 조폐기술 명장 될터박원태 한국조폐공사·경북기계공고 졸초등학교 때는 한의사, 중학교 때에는 성악가, 물리치료사로 진로를 많이 고민했다.인문계고등학교를 나와서 힘들게 공부해 대학에 진학하는 일보다, 공업계고등학교에서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기술을 쌓아 한국경제를 먹여 살릴 수 있는 그런 CEO나 기술 명장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마침 경북기계공고가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지정되면서 진학을 결심했다.졸업후 조폐공사에 취직해 동전이나 기념주화, 기념메달, 시상메달, 훈장 같은 메달류 제품들을 찍어 낼 때, 필요한 금형을 생산해 내는 부서에 근무를 하고 있다.제작된 도안을 기준으로 석고로 디자인을 조각한 후, 그 석고를 가지고 3차원 스캐너로 스캔을 하고 프로그램을 생성시켜 3차원 조각기에서 금형을 가공해 내고 있다. 추가적으로 와이어 방전기를 사용해 훈장기판과 동전 옆면의 오돌도돌 한 부분(밀, Mill)을 만들기 위한 금형을 가공 하거나 레이저 마킹기로 문자나 그림을 새기는 작업도 하고 있다.글로벌 시대에 맞춰 영어 중국어등 외국어 공부와 함께 대학, 대학원, 더 나아가 외국유학 등 꾸준한 공부로 전공기술을 쌓아 최고의 조폐 기술명장이 될 꿈을 꾸고있다. 한국조폐공사를 대한민국을 빛내는 글로벌 국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에 발판이 되도록 하는게 최종 목표이다.상당수의 친구들이 조급한 나머지 생각없이 입사했다가 중도포기하는 것을 많이 봤다.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고, 여유와 인내심을 가지고 취업에 도전하면 좋겠다.취업을 했든 안했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성적과 자격증, 스펙들에 있어 포기하거나 안주 하는 것이 아닌 끝없는 자기계발을 해줬으면 한다. 더 나아가 취직을 했더라도 꼭 인정받을 수 있는 조직인으로 성장해 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레고·로봇조립 좋아하던 내겐 적성에 딱 맞는 직장소신만 있다면 어디에든 성공하는 길 열려 있어정성길 코오롱 인더스트리·금오공고 졸영덕출신인 나는 중학교 3학년 진학 시기때 많이 고민을 했다.당시 중학교 수학 선생님이 “성길아 구미에 마이스터고라는 학교가 생겼다. 한 가지 몰두하고 그 한 가지에 인정 받을 수 있는 좋은 학교다”라는 말씀에 아 여기라면 나와 찰떡궁합이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마이스터고 진학에 마음을 굳히고 노력해 합격했다.자기의 소신만 있으면 어디든 성공하는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이스터고에 진학한 나의 소신이 빛을 발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맡은 업무는 기계 보전으로, 펌프나 기계들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정검, 이상이 발견되면 수리를 하고 있다. 어릴 적 부터 레고, 로봇 조립 등을 좋아해 딱 맞는 업무인 거 같아 즐겁게 일하고 있다.직장에서 열심히 일해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팀장이란 직책이 되고 싶고, 좋은 인간관계를 갖고 싶다.현재 만족도는 별 5개 중 4개다. 별 하나를 비워둔 것은 아직 사회에 나선지 얼마 되지않아 그 별을 채워가고 싶다. 연봉은 연장, 특근을 어느 정도 하고 휴가비 성과금 상여금 등을 포함하면 3천만원정도 될 것 같다.좌우명은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이 되자`이다. 이 말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다. 매사에 긍정적이면 옆에 있는 사람도 같이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나 자신이 행복하고 웃으며 일을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방학때마다 인턴교육 이수, 한걸음 앞선 회사생활고교서 배운 내용 실제현장서 적용하는 재미 쏠쏠최현석 삼성전자·금오공고 졸어릴때부터 이공계열에 대해 관심도 많았고 수학 과학 과목이 성적이 우수했고 장난감이나 전자제품등을 많이 분해해 봤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더 알고 싶고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 전문계열 이공계열 학교들을 찾게됐다. 일반 특성화고 보다도 더 좋은 혜택이 많이 주어지는 마이스터고가 개교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스스럼없이 지원했다. 학교에서는 더욱 체계적이면서 전문적으로 어릴적 호기심의 욕구를 채워져 만족하고 있고, 정말 잘 한 일이라 생각한다.고교 1학년 말 `삼성전자 마이스터 장학생 특채`에 채용돼 그때부터 방학때마다 인턴교육을 이수했고 졸업후 자연스레 삼성전자에 취직했다. 올해 3월에 입사를 했지만 그 전부터 인턴교육생으로 배워오다보니 다른 신입사원보다도 한걸음 앞서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기술직으로 무선사업부 전문기술그룹에 배치받아 있다. 업무상 보안문제 때문에 어떠한 일을 어떻게 상세히 한다는 말은 할 수가 없다.신입사원이지만 2개월동안 배우며 근무하는게 참 재미있었다.아직까지는 미래에 무슨일을 하게될지 잘 모르겠지만, 창의적인 업무처리로 회사에 많은 기여를 하고싶다. 직장에서 없어선 안될, 꼭 필요한 인재가 되어 기술명장, 진정한 마이스터가 되는 것이 꿈이다.삼성이라는 기업이 워낙 복지가 좋다보니 만족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물론 처음하는 사회생활이라 힘든 점도 있지만 다른 직장에 비하면 제 고민은 고민도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연봉이나 급여에 관한 사항은 대외비 사항이라 말하기가 좀 곤란하다.마이스터 고등학교를 다니며 배웠던 내용들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해 일을 하는것은 정말 재밌고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무수한 기회들과 비젼들이 있는 학교에 입학해 다니고 있고, 또 그 학교에 입학하려 노력했던 점을 잊지말고 공부에 전념하기를 후배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반드시 노력의 대가는 따르기 마련이다.영마이스터 인증제 전부문 `A`로 입사기회 얻어스스로 할일 선택하고 자기계발까지 `대만족`김성훈 삼성전자·구미전자공고 졸중학교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공부 및 대학 진학에 심적인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을 때 쯤 적성에도 맞는 듯 하고 졸업 후 취업까지 보장된다고 해 구미 전자공고에 진학하게 됐다.2학년 재학 중 삼성전자 장학생에 선발됐고, 올해 2월 영마이스터 인증제 전 부문 `A` 를 획득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현재는 구미 사업장에서 휴대폰 성능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아직 먼 미래까지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나 학창시절 및 업무에서 배우고 있는 전자분야에 관심이 많아 군 제대 후 대학진학을 통해 심화된 공부를 할 예정이다. 학생 시절과 달리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으면서 내 스스로 하고 싶은 것, 자기계발도 충분히 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점점 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 마이스터고가 좋은 이미지로 알려지고 있어 기분이 좋다. 사회에서는 직무, 어학능력 등이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인성인 것 같다. 학생일 때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굳은 신념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 하나의 거대한 나무가 될 수 있는 새싹이 되기를 후배에게 권하고 싶다.나 또한 마이스터1기로서 후배들의 힘이 될 수 있게 더욱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후배님 들 파이팅!마이스터고 `취업이 우선이다`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7-29

“사계절 매력 넘치는 포항, 글로벌 관광 마케팅 추진”

박승호 포항시장은 쾌적한 환경조성과 관광활성화, 문화와 스포츠 어우러진 살기좋은 행복한 도시 조성에 열정을 쏟았다. 어둠에 갖혀 죽어가던 동빈하천의 물길을 열고 도시숲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역의 소중한 자연자원을 이용한 관광산업 육성에도 전력을 기울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포항 관광의 비전은.△포항은 `사계절 내내 매력이 넘치는 도시`이다. 경북 제1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넘어 세계화에 걸맞은 차별화된 관광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의 전통과 역사, 문화, 자연경관, 첨단과학을 접목해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해 오고,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중심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포항시의 역점 문화관광 사업은.△타지역과 차별화된 경북관광 바다열차 운영, 호국안보관광, 산업관광, 해병대 시티투어, 대구지역 주부 관광객유치, 대한민국 최초 인성교육도시 제1호 지정에 부응한 감사 시티투어 등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동해안 탐방로(해파랑길)조성, 형산강 둘레길 조성, 장기 유배문화체험촌 조성, 동해안 연안 녹색길 조성, 신라문화탐방 바닷길조성, 진경산수 발현지 조성사업, 호미곶관광단지개발, 포항운하, 북방파제 등 세계적인 미항 조성 등 문화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포항 문화관광 마케팅 전략은.△`사계절 내내 매력 넘치는 도시` 건설이라는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천혜의 해안선을 이용한 해양관광벨트 구축과 국제적인 위상제고를 위한 복합관광기반 조성, 글로벌 관광마케팅을 통해 올해 2천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하는게 목표이다. 특히, 한류열풍 등 최근 국제관광 패턴에 발맞춰 다양한 인프라구축과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아갈 계획이다.-포항 문화관광 자원 경쟁력은. 포항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162㎞의 청정해안선이 있으며 싱싱하고 저렴한 다양한 수산물 먹거리와 문화유적, 포스코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신경주역 KTX 개통으로 교통망 확충에 따른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국제불빛축제와 해맞이축전, 바다국제공연예술제, 스틸아트페스티벌, 과메기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POSCO와 방사광가속기연구소, 지능로봇연구소, 포스텍 등 산업관광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축제 관광상품화와 세계화 전략은.△포항국제불빛축제는 민간 주도 축제로서 2011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제9회 포항국제불빛축제의 경우는 프로그램 다양화로 관광객 153만명을 유치해 1천109억원의 경제파급효과가 있었다. 축제기간을 4일간에서 10일간으로 연장해 체류형 관광객을 유도했으며, 축제기간 동안 지역전통문화제인 `월월이청청`으로 한국 기네스에 도전해 1천102명이 축제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도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고장으로 해맞이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어 올해 1월 1일에는 20만여명이 방문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유명축제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축제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3-07-26

아름다운 숲·옥처럼 맑은 물… 천하절경이 따로없네

지난 주말에는 포항과 영덕 경계에 위치한 동대산을 다녀왔다. 등산의 초입부분이 그 유명한 영덕 달산의 옥계계곡이다. 옥계유원지를 출발하여 계곡을 걸으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았고, 산에 올라서도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자연 밀림 같은 오솔길을 걸으면서 산새소리, 바람 흘러가는 소리에 선계인 듯 느껴진 그 풍경들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경방골→ 호박소→ 동대산 정상→ 전망바위→ 옥계유원지 코스여섯개 기단으로 이뤄진 육단폭포·37경 간직한 옥계폭포 `볼거리`오래도록 그 생각에 빠져 심취하다보니 인간이 살지 않은 별천지를 다녀온 기분마저 드는데, 문득 등산 명언 한 구절을 떠올린다. 에베레스트산과 히말리야 십사봉을 제일 먼저 무산소 등정하여 이름을 떨친 이탈리아의 암벽전문 산악가인 라인홀트 메쓰너(1946~ )의 명언이다.“인간이 살지 않는 지구 위의 별천지, 그러나 이 오지에는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름다움이 있으며 숲과 야생화와 초원의 천국이다”이 말은 우리들산악회와 함께 신선들이 사는 선계를 다녀왔다는 황홀감에서다. 그만큼 동대산을 오르내리며 마음에 담은 기암절벽과 아름다운 숲, 그리고 맑은 물의 비경이 절경이라는 것이다. 비록 초원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메쓰너가 느낀 감정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한 느낌에는 필자의 고향이 영덕이라는 개인적 사정도 한 몫을 하겠지만, 옥계계곡은 예부터 이미 이름난 곳이기에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아무래도 여름철 등산은 힘이 덜 소진되는 단일 코스의 등산이 좋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대구의 유명한 우리들산악회와 함께 1일 코스로 떠난 곳이 바로 영덕 옥계유원지에서 시작하는 동대산 등산이다.코스는 경방골, 호박소를 거쳐 육단폭포를 보고 바위의 돌숲 길을 걸어 동대산 정상에 오른다. 다시 안부삼거리를 지나 전망바위를 거쳐 비룡폭포로 내려와서 출발지점인 옥계유원지로 되돌아오는 코스다.이곳 인근에 등산을 하려면, 위의 코스와 함께, 더 추가하여 전망바위에서 바데산(646m)를 거쳐 옥계유원지로 내려와도 되고, 포항 죽장의 하옥 마을에서 동대산을 올랐다가 호박소 방향을 택하여 역시 옥계유원지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는데, 통상적으로 6시간 정도 걸린다.일행들이 옥계유원지에 모여 멋진 비경을 배경삼아 단체기념사진을 찍고서 간단히 몸을 풀고 파이팅 기세로 등산을 시작했다. 장마철이지만 아침 날씨는 좋은 편이다. 경방골 들머리로 들어서서 계곡을 타고 오르면서 돌숲 길을 맞는다. 전국에서도 이름난 옥계계곡의 비경을 보고난 뒤에 뿌듯한 마음으로 시작한 등산에서 계속 이어지는 자연의 절경은 탄성부터 나오게 한다.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물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온갖 모양의 바위는 신비감마저 더해준다. 산 숲과 바위에 둘러싸인 경방골은 수려하다기보다는 소담한 느낌을 주는데 예사롭지가 않다.마치 그림 같은 풍경 속을 걷는 일행들은 계곡의 물소리나 매미소리가 가슴에 울린다며 좋아한다. 오늘 우리들산악회 회원들과는 처음 산에 오르지만 중년의 산악인들로 구성되어 분위기가 좋은 조직이다 보니 필자의 마음까지 편안하다.암반길이 많아 위험한 곳은 정비가 되어 있다. 그렇지만 경사도가 심하고 계속 돌길을 걷다보면 특히 우기철인 여름등산에는 등산화에도 신경이 쓰이는데, 미끄럼 방지가 잘된 신발 착용이 필수적이다. 주변의 경관을 살피면서 조심조심 오르니 이윽고 호박소에 당도했다.호박소는 그 모양이 먹는 호박처럼 둥글 넙적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치 쟁반처럼 널찍한 곳에 맑은 물이 넘칠 듯 담긴 호박소는 하트 모양으로 물이 고여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달해준다고 하는 말 때문에 젊은 남녀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호박소 아래 개울가에는 등산객들이 하나둘씩 올려 정성스럽게 만든 돌탑이 멋스럽게 보인다.호박소를 거쳐 육단폭포에 이른다. 폭포의 기단이 여섯 개로 연속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육단폭포로 부리어지는 이 폭포는 흘러내리는 물의 모습도 제각각이다. 그 모습을 보노라니 자연은 역시 순리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폭포와 주변의 이끼 낀 암반의 청정계곡도 멋있고, 저 밑에서 작은 물보라를 내며 하얗게 부서지는 게 모습 또한 아름답다.폭포를 지나 올라가니 안내판에서 1km 앞이 동대산이라 가리킨다. 동대산은 경북 포항시와 영덕군이 경계하고 있는 산이다. 천연의 요새처럼 긴 계곡이 있고, 기암괴석과 그 밑을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 웅장한 호박소나 폭포가 있어 이름난 곳이다. 일행들은 본격적인 산길 등산길을 걸어서 30분 쯤 산행하여 드디어 동대산 정상(791m)에 섰다. 정상에서 저 아래 계곡을 바라보거나 멀리 동해바다를 바라보면서 일행들은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했다.필자는 정상에서 고향 쪽 마을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롭다. 특히 고향인 영덕의 산상에서 고향 동네를 바라보며 한때 이곳에서 살던 시절을 잠시 떠올려본다. 어린 시절의 유별나게 힘든 시절도 이제는 내게는 좋은 추억의 한 장면이 되었다.성장하고 나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던 시절을 그려보아도 여전히 그립고 아쉽기는 마찬가지다.30세 나이에 군의회 의원이 되어 초심의 마음으로 열정을 바칠 때나 도의원으로 진출하여 못다 한 지역사랑에 마음 빼앗기던 때의 소중한 기억들이다. 휴식시간을 틈타 그 짧은 시간 속에서 문득 옛 생각들이 생각났던 것이다.동대산 정상에서 풍경을 즐기며 일행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비가 올 것 같아 하산을 서두른다. 산을 내려올 때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내려오는 내내 비를 맞았지만 여름 더위에 식혀주는 시원한 비였다. 전망대에 도착하여 잠시 주변 풍경들을 살핀 후에 다시 길을 나섰다. 안부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또 하나의 등산코스인 바데산(646m)이 있는데, 일행은 그리로 가지 않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비룡폭포 쪽으로 향했다. 비룡폭포는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마치 하늘을 향해 승천하는 용의 모습으로 `비룡폭포`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녹음이 무성한 숲과 바위틈에서 흘러내린 물이 저 아래서 하얀 물살로 갈라지는 모습이 명품이다.다시 호박소를 거쳐서 출발지점인 옥계유원지에 다다라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20분이다. 아침 10시 반에 이곳을 출발하였으니 6시간에 가까운 등산이었다. 그 시간동안 우리는 인간계를 떠나서 잠시 선계를 다녀온 기분이다. 여름 등산이라 땀을 흘리고 산을 내려오는 도중에 비를 만났지만 함께 온 산악회원들과 오순도순 등산의 재미를 맛본 보람 있는 일정이었다.산 좋고 물 맑은 선경(仙境) 옥계 계곡은 계곡 전체가 하나의 큰 암반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비가 쏟아져 내려도 황톳물이 없다. 정말 옥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인데, 이 풍광 좋은 곳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다.조선 정조 8년 손성을이 지은 침수정이다. 침수정(枕漱亭)의 이름은 중국 역사서 `진서` 손초전에서 나오는 침석수류(枕石漱流) 즉, `돌을 베개 삼고 흐르는 물로 양치질 한다`는 문장에서 따온 말이다. 세속을 떠나 유유자적하던 옛 선비의 생활상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오늘 비가 오는 속에서도 일행들은 동대산에 오르고, 옥계계곡과 호박소 등을 둘러보는 동안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면서 마치 선계에 다녀온 듯한 좋은 시간을 보냈다. 37경의 아름다운 비경과 전설을 갖고 있는 빼어난 그곳, 옥계계곡은 말마따나 산 좋고, 물 좋고, 반석 좋고, 계곡 좋고, 풍경 좋은 곳이다. 그 좋은 곳을 다녀와 기분마저 좋다.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름다움이 깃든 고향의 멋진 풍광들을 좋은 인연의 선남선녀들과 함께 보았으니 무엇을 또 바라겠는가.

2013-07-26

포항의 여름 더위는 싹~ 가슴은 뻥!

포항의 여름은 즐겁다. 시원한 동해의 바다와 계곡이 있고 그 속에 화려한 불빛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여름축제가 녹아있다. 무더위를 식히고 숨 가쁜 일상에서 잠시 쉼표를 찍어줄 힐링과 즐거움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여름 휴가지로 더 이상 좋은 곳이 없다. 지금 포항으로 여름 휴가 여행을 떠나보자. □ 한 여름 밤의 불빛이야기제10회 불빛축제가 26일부터 8월 4일까지 10일 동안 형산강체육공원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한 여름 밤의 불빛이야기`라는 슬로건으로 성대하게 펼쳐진다. 3년 연속 국가 유망축제로 지정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여름 축제이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가장 가보고 싶은 축제로 꼽고 있다.개막일인 27일 `국제불꽃경연대회`에 이어 나머지 9일 동안 매일 5개의 테마(신명, 감사, 사랑, 열정, 희망)로 구성된 뮤직불꽃쇼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전문가 및 관객 평가단에 의한 경연방식의 `국제불꽃경연대회`를 강화하고, 포스코 환경타워를 활용한 전국 최초의 타워불꽃쇼를 연출해 환상적이고 감동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타도시(서울, 부산)와 차별화를 통해 포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불빛축제의 지난 10년을 회고하는 특별영상 `Glorious Number`와 `미디어 파노라마`를 통해 10주년을 기념하는 개막식을 준비했다.전국 최초로 문을 연 영일대해수욕장의 해상전망대 `영일대`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연출을 통해 불빛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장소마케팅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통합축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기존의 차량 퍼레이드를 과감히 없애고 불과 빛을 소재로 하는 4막 극 형태의 역동적인 `카니발형 야간 퍼레이드`를 마련하고, 포항바다공연예술제와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거리공연 및 퍼포먼스를 펼쳐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 여름축제의 향연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전국 최대의 공연예술 축제인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도 함께 열린다. 올해로 13년째를 맞는 이번 예술제는 한층 더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과 피서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시원한 칠포 바닷바람에 재즈를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축제가 올해도 마련된다. 제7회 칠포 국제재즈페스티벌이다. 오는 8월 7일부터 5일 동안 펼쳐질 이번 행사는 올해도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가 참여, 재즈 선율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리나라 품바명인 이계준 품바공연이 지난 22, 23일 이틀간 영일대에서 열려 열대야를 피해 나온 포항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8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2013년 포항 여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페스티벌은 포항의 문화와 철학을 담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스틸아트축제다. 동빈내항과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해서 도심 곳곳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만든 스틸아트 작품들이 전시된다.이밖에도 빛추고 놀자, 불빛비키니존, 황금물고기잡기 등의 참여행사와 한여름 밤의 콘서트, 포항해변전국가요제, 불빛CITY투어, 어린이 체험마당, 포항뮤직페스티벌, 포항사랑사진전, 시립미술관의 Light ART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축제의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 전국 최초 해상전망대 `영일대`여름에는 역시 시원한 바다가 제격이라고 생각한다면 포항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가보자. 포항은 162km의 해안선을 끼고 영일대해수욕장과 더불어 구룡포, 월포, 칠포, 화진, 도구해수욕장 등 6개 해수욕장에서 시원한 여름 바다를 즐길 수 있다.특히, 포항을 대표하는 명소인 북부해수욕장이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더 나은 모습으로 피서객을 맞을 채비를 갖췄다. 또한, `영일대해수욕장`에는 상징하는 전국 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가 포항의 새로운 명물로 들어섰다. 국내 최초로 바다 한 가운데 세워진 2층 높이의 전통 누각 `영일대`의 해맞이 전망대에서 동해의 일출을 보는 감동을 느껴보자. □ 여름 스포츠 축제해양스포츠도시 포항은 여름 내내 각종 스포츠 행사가 쉼 없이 이어진다.5월초부터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시작된 `영일만해변스포츠축제`는 비치발리볼을 비롯해서 풋살, 여자축구, 여자럭비, 플라잉디스크뿐만 아니라 윈드서핑, 딩기요트, 카이트보드, 수상스키, 수상오토바이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경북매일이 주최하는 제10회 포항불빛축제기념 오픈배드민턴대회가 27, 28일 이틀간 포항실내체육관 등에서 개최된다.지난 19일 포항야구장에서 프로야구의 별들의 잔치인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화려하게 펼쳐져 전국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3-07-26

“여성 혼자 다녀도 안전한 관광지, 주민 스스로 만들어”

▲ 타카다 노부아키 유후인市 상공관광과장-유후인 온천마을로 활성화 되기 시작한 것이 1970년대 이후라고 알고 있다. 유후인 온천마을의 유래를 알려달라. △태고시대에 유후인 분지는 호수였다고 한다. 보우링(온천작업을 위해 구멍을 파는 것) 작업으로 인해 지하 깊은 곳에서 목편이 나오거나 고목이 분지 주변 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약 1천300년 전인 분고 풍토기에는 `유부(柚富)의 고향(풍족한 마을)`이라고 기록돼 있으며 나라 시대에는 납세를 위한 곡창인`원`이 설치돼 있어 유부원이라고 칭해졌으며 무로마치 시대 이후에는 이땅에 크리스찬이 많았다는 것을 전해주는 묘비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1960년경 유후인은 각 지역에 공동 욕탕이 산재하고 있는 `한촌(寒村·썰렁한 마을)`이었다. 1952년 황량한 마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유명해진 계기가 유후인 분지 댐 계획이었다. 표고 550m 이하는 수몰, 관광서나 유후인역 등의 마을 중심부는 수심 100m의 호수로 가라앉을 계획이었다. 찬반양론이 마을을 어수선하게 하는 중에서도 반대 운동의 중심이 돼 `유후인`의 기초를 다진 것이 젊은 청년 단장이며 초대 유후인 마을 회장인 이와오 히데카즈씨였다.당시의 주간 산업은 농업이었으나 물이 냉하고 배수가 나쁘며 장마 때에는 침수되고 호수였기 때문에 연약해진 지반, 논 안에 대나무 장대를 타고 가슴까지 잠기면서 모심기를 하는 것뿐 아니라 분지 특유의 일조 시간이 짧은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의 벼농사였다. 10아르당의 수확량은 평균 480kg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겨우 수십 채의 시골티가 나는 여관이 자그마하게 영업해 나가는, 숙박자수는 연간 수 만명 정도의 빈약한 관광상황 이었다.온천은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 용출이 주였으며 용출 지구도 극히 한정돼 있었다. 1964년 큐슈 횡단도로가 전선 개통됨으로 인해 유입 인구가 대폭적으로 늘어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유후인 관광산업에서 빛이 보인 것은 이때부터 였다.무분별한 개발 피하려 `윤택한 마을 만들기 조례` 제정, 생활형 관광지로영화관 없는 영화제·쇠고기 먹고 절규하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성공 비결글 싣는 순서① 경주 교촌한옥마을의 관광 인프라 가능성② 국내 한옥마을 벤치마킹③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명소들④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1⑤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2⑥ 성공적 교촌한옥마을 만들기에 대한 제언-이후 유후인 온천마을이 일본 3대 온천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유후인에는 명소나 고적지, 그리고 환락가가 없는 가운데서 벳부 온천적인 관광지를 목표를 해도 모방에 지나지 않는다. 장래적인 전망에서 건강하고 젊은 여성이 혼자서라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 만들기를 목표로 한 것이다.생활형 관광지인 유후인에서는 `살기좋은 마을이야말로 뛰어난 관광지`라는 컨셉이 만들어졌다.1990년 쿠와 오르트 구상의 핵심이 되는 건강온천관이 10종류의 입욕 시설을 준비해 개관했다.당초 토지 신탁 방식으로 운영을 실시했지만 현재는 행정에 의해 관광객이나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1990년 유후인역의 개축과 더불어 JR큐슈와 협의를 통해 오이타 출신의 이소자키씨의 설계에 의한 역사는 전체가 검은 색으로 홀이 위로 뻥 뚫려 있으며 개찰구에 더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합실에 갤러리를 설치해 문화의 향기가 나는 마을 현관으로서의 정취를 잘 나타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유후인 온천마을의 인구나 규모, 자랑거리를 알고 싶다. 특히 한 해 관광객 분석 및 관광 수입현황을 알려줄 수 있나.△유후시 총 인구는 2009년 3월 현재 3만6천330명으로 하사마마을 1만5천854명, 유후인마을 1만1천333명, 쇼나이마을 9천143명이다. 자랑거리는 `안심·안전한 관광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무엇보다 주민자치회가 `우리마을 우리가 지킨다`는 한마음으로 안전한 마을을 지켜가고 있다. 마을 발전을 위해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고 주민자치회에서 돈을 내어 소방차를 사고 소방단을 운영하는 등 경찰과 소방관이 필요없는 마을이라고 말하고 싶다. 관광객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 2011년 현재 한 해 동안 3백7십만2천98명이 유후인 온천마을을 찾았고 관광 소비액은 2007년 현재 158억5천3백86만4천엔이었다. -유후인온천마을의 상점과 상공인수, 그들의 연간 수입을 알고 싶다. 또 관광 마케팅이나 홍보 노하우가 있다면.△상점수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등록된 상공인수는 456명이다. 그들의 연간 수입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관광 마케팅에 관해서는 다른 온천지와는 달리 환락요소를 없애고 관광하러 온 사람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관광지로서 착실하게 오늘의 브랜드 이미지를 이룩해 온 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일본 최대의 급수를 자랑한다고 하는 온천 이외에 1975년부터 음악제와 영화제, 쇠고기 먹고 절규하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소개를 부탁한다.△우선 1975년 7월 유후인 괴멸설을 날려 버리려고 대마도까지 가서 몸집이 작은 다유슈우마를 구입했다. 자동차 정비공장을 하는 주민이 수제품 마차를, 여관을 경영하는 주민이 마부가 돼 주민들의 창의적 노력으로 시작된 것이 마차의 운행이다. 유후인이 고집스럽게 지켜낸 자연경관과 전원풍경의 유지, 완만한 시간 흐름의 창조와 체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두번째로 1975년 8월 제1회 유후인 음악제가 `밤하늘 아래의 작은 콘서트`로서 개최됐다. 출연자와 청중이 같은 티셔츠를 입음으로 인해 생겨나는 일체감과 청중과 음악가와의 교류회 개최 등 무엇보다도 유후인의 대자연을 무대로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음악회로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많은 음악가들로부터 `상업적이 아닌 수제품적인 음악제가 얼마나 즐거운 것인가`라는 호평을 받았다.세번째로 1976년 8월 `영화관 하나 없는 마을, 그러나 그 곳에 영화가 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유후인 영화제가 개최돼 평상시 만날 수 없는 영화 스타와의 대화나 영화관계자들의 비화들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독의 영화제작의 의도 등을 직접 물을 수 있는 것 등이 큰 호평을 얻고 있다.네번째로 쇠고기 먹고 절규하기 대회 개최다. 유후인의 초원은 옛부터 채초 방목지로서 이용돼 왔다. 기계화 등의 영향으로 소의 사육 농가수와 인원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초원은 큰 관광자산`이라는 인식이 나타나게 됐다. 그 보존을 위해서는 소의 존재가 필수불가결 했다. 도회지의 사람이 자금 20만엔을 제공해 농가가 소를 구입해 사육하는 `소 한마리 목장운동`이 전개됐다. 1975년 10월 소의 주인과 사육농가가 함께 쇠고기 전골 요리를 먹고 교류하며 초원에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고함으로 치게 된 것이 이 대회의 시작이다. 유후인 태생으로 유후인 특산의 `유후인 소`를 초원에서 구워 먹으며 크게 절규를 하는 이 행사는 유쾌할 뿐만 아니라 시대를 풍자한 절규 등은 듣은 것 만으로도 즐겁다.다섯번째로 `윤택한 마을 만들기 조례`의 제정이다. 유후인마을도 1988년경부터 리조트 개발의 물결에 휩싸였다. 외부로부터의 대형 자본은 무계획적인 개발과 자연환경의 파괴, 무질서하게 경관을 해쳐 마을 만들기의 주체성을 주민들로 부터 빼앗으려 했다. 농지의 10아르 당 1억엔이 넘는 고액 매매가 잇따라 농민들의 경작 의욕마저도 빼앗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1990년에 제정된 `성장의 관리`를 이념으로 하는 `윤택한 마을 만들기 조례`는 일정 이상의 면적이나 높이 등의 개발 행위에 대해 사전협의를 요구해 마을 만들기 심의회의 심의 등에서 이 마을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만들어 온 마을 만들기의 컨셉`을 존중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보다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거듭 강조하지만 유후인은 관광지로서 유명해지기보다 살기좋은 마을로서 풍부한 자연환경을 살려서 한번 온 사람이 다시 오고 싶어하고 또한 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유후인의 장점을 알려주게 되어 정말로 안전·안심하게 쉬어갈 수 있는 마을이라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신념을 지켜가고 싶다. 그렇게 하여 유후인을 찾아오는 사람이 1박이 아니고 주위에 있는 마을을 둘러보며 며칠간 쉬어갈 수 있는 체재형 온천지로 만들고 싶다. `오래된 점포`란 `오래된 전통을 계승하면서 그 시대의 요구에 순응해 살아남은 것`이라고 정의된다. 유후인은 오늘까지 50년에 걸쳐 구축해 온 마을 마들기의 컨셉을 완고하게 지켜나가면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 향후에도 지역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혜와 노력을 더불어 투자를 계속해 나아갈 것이다.`경주 교촌 한옥마을 관광 활성화`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7-25

RIST·포스코와 파트너십 협력, 환경개선 분야 괄목 성과

한수케미칼(대표이사 김상수)이 최근 RIST와 상생협력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RIST와의 상생협력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수케미칼을 찾아 성과 등을 알아봤다.2006년부터 상생협력·컨설팅 활발한 성과 공유제품개발·공정개선·원가절감·애로해소 등 `윈윈`□ 한수케미칼은 어떤 회사인가한수케미칼은 포항시 남구 연일읍 연일공단 내 자리잡고 있는 친환경 수처리제 제조 및 친환경 수처리 기술컨설팅전문 회사다.포스코 친환경 폐수처리제 및 특수화공약품 공급과 포항, 경주 인근지역 철강사, 소재 공급사 등에도 수처리제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포스코에서 전수받은 QSS(Quick Six Sigma) 활동을 통해 꾸준히 공장을 개선하고 안전한 현장과 약품제조에 대한 높은 생산성을 실현시키고 있다.그중 산업용 SNCR(선택적 비촉매 환원 장치)에서 배출가스 중의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요소수(Urea)와 친환경소취제 분야 등 다양한 환경 개선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선택적 비촉매 환원장치(Selective Non-Catalytic Reduction)`는 소각로 등 연료의 연소과정 중에 발생되는 질소 산화물(NOx)을 무해한 질소와 물로 환원시켜 제거하는 기술로서, 최근 국내 대다수의 소각장, 산업용 보일러, 시멘트 제조공정에 널리 적용되고 있는 친환경공법이다. □ RIST와 상호협력을 통해 윈윈포스코 PCP공급사로 PCP봉사단활동과 소외계층 돕기 등 지역내 사회봉사활동 역할까지도 수행하고 있다.한수케미칼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포스코와 RIST간의 테크노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된 환경분야 지원단으로부터 수준 높은 맞춤형 기술컨설팅을 제공 받고 있다. RIST의 전문지원단은 한수케미칼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고객사 현장 수처리 관리에서 애로사항인 처리수 적탁현상 원인규명과 약품에 대한 미생물 독성 영향도를 검증해 현장에 적용시켰다.우선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적탁현상 원인을 규명하고, 제품개선을 통해 B/S과제(Benefit Sharing: 2004년에 국내 기업 처음으로 포스코에서 도입, 원가절감이나 기술개발 성과를 통한 수익의 50%를 협력업체에 배분하는 제도)를 추진해 원가절감과 공정개선에 성공했다. 한수케미칼은 현장 테스트 약품에 대한 고객사의 불만이 접수돼 약품투입을 중단했던 문제점도 포스코의 상생협력과제를 통해 미생물 성장 시험장치를 제작하고, 집중 분석해 미생물 활성저하 원인을 규명해 전 공정의 약품 투입을 재개 시켰다. 또한 한수케미칼 기술분야의 애로사항 이었던 전문 인력이나 기술, 장비부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RIST의 전문장비를 이용해 매년 시험분석 비용을 사업범위 내에서 무료로 지원해 오는 등 양 사는 기술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최신 정보를 제공 하는 등 한수케미칼 기업부설연구소의 애로사항과 직원들의 연구개발기술 향상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특히 중국 베이징올림픽 때 회사 주력품목 중의 하나였던 `희토류 불소처리제` 원료가 중국정부의 생산·수출통제로 인해 원료 수급의 불안정과 급격한 원자재 가격 인상의 난관에 봉착 했으나 RIST와 공동으로 대체품 을 개발, 기존 불소와 시안을 각기 처리하던 약품도 1액형으로 개발해 특허등록과 POSCO의 첫 `World Best Wdrld First` 품목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이 공정개선 공로로 POSCO로부터 성과공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한수케미칼은 2011년 11월 테크노파트너십 우수활동의 성과물로 `기술협력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한편 POSCO와 3년간 장기 공급권을 보장 받았다.“RIST지원단, 발상의 전환으로 문제 해결 감동받아”한수케미칼 김상수 대표- 글로벌 경기침체로 모두들 힘들어하고 있는데….△`미래는 험하고 불투명하다. 끝없는 도전으로 급속한 변화에 대응할 능력을 키워 나가자`라는 기업모토를 바탕으로 환경분야 기업중에서도 선도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RIST 테크노파트너십 지원단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원들의 차별화되고 획기적인 메카니즘을 가진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다년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공동연구개발의 결과물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제품개발이 기대된다. 앞으로 혁신적인 기술개발은 물론 전임직원들의 교육 및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부문 투자 등 인프라구축에 힘쓰겠다.- 이번 테크노파트너십의 성과를 소개한다면.△ 활동 초기에는 서로 간의 전문지식의 수준 차이로 애로사항이 많았다. 그러나 지원단의 세미나 및 기술특강 등을 통해 연구진들의 전문기술이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지원단들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그 중 가장 시급한 문제를 계획·수립해 체계적으로 풀어왔다. 지원단의 효율적 과제진행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 발상의 전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조성에도 감명을 받았다. - 향후 지역과의 상생방안은△ 포스코와 포항지역민들의 도움으로 성장한 한수케미칼은 그 고마움을 반드시 보답하겠다. 사업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은 물론 지역민들의 힘이 될 수 있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내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실질적이고 다양한 맞춤형 봉사활동, 지역사회 환경 보전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과 나눔을 더욱 확대하겠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7-23

수돗물이 가장 안전한 이유

우리가 흔히 마시는 물은 수돗물, 생수, 정수기물, 약수 등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수질검사결과를 보면 수돗물이 가장 안전하다. 이는 수돗물은 잔류염소가 함유되어 세균이 나올 염려가 없는 반면 정수기 등은 기기 유통과정, 보관 등 관리의 문제점으로 세균이 함유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특히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인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은 생수나 약수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며 정수기중 역삼투압방식은 오히려 이들 물질을 제거해 증류수에 가까운 물을 만들어 수돗물이 인체에는 유익하다.탁질과 유기물질 등 이물질 함유량은 생수, 약수, 정수기물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으나 정수기물은 관리 부주의로 필터를 잘못 관리할 경우 더 많은 탁질과 유기물 등이 함유될 수 있다.물의 안전성 문제에서는 수돗물은 중금속, 농약 화학물질 등은 수돗물에서 전혀 검출되지 않으며 수돗물은 중성에 가까운 반면 생수, 약수, 정수기물은 주로 산성에 가까워 장기간 음용할 경우 인체에 해롭다는 연구보고가 있다.소비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수돗물의 염소냄새는 건강에 해롭지 않고 오히려 안전함을 의미하며 수질저하는 주로 가정급수관, 물탱크 등 급수시설관리 부주의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므로 수요자가 관리만 잘하면 수돗물을 깨끗하게 안전하게 마실수 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3-07-22

⑽ 세계물포럼 개최와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지구촌 최대의 물 축제인 제7차 세계물포럼이 2015년 4월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대구·경북에서 열린다. 또 환경부와 대구시는 세계물포럼 이후 물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017년까지 2천500억원을 들여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물 산업이 급성장하는 시기에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 물 시장에서 대구의 인지도를 높이고 물산업 클러스터를 주축으로 하는 집적단지를 조성해 물 기업 해외 진출 전초기지를 만들고 물산업의 허브도시가 될 계획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로 대구·경북의 위상을 제고하고 물산업 클러스터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물산업에서 두 마리 대어(大漁)`를 낚을 대구시의 계획과 시·도민의 참여 및 역할에 대해 알아본다.국토부 등 5개기관 세계물위원회 이사 진출, 최다보유국 등극경제 파급효과 2천600억·고용창출 2천500명 이상 효과 기대□ 세계물포럼 유치 추진 상황과 효과2015년 대구·경북 일원에서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물 축제인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준비가 본궤도에 올랐다. 올해 4월 이정무 총재를 위원장으로 2015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가 창립된 이후 5월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대회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킥오프 회의가 성황리에 열리는 등 물포럼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세계물포럼은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 전문기관, 정부부처 그리고 국제기구 등으로 구성된 세계물위원회(WWC)에서 3년마다 여는 행사로 국제기구 및 각국의 정상 등 주요인사와 민간기업, NGO의 물 관련 전문가 등 3만5천여명이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행사이다.이 행사는 전 세계의 다양한 물 관련 이슈들이 전문적으로 논의되고 물 문제의 해결을 위한 각국의 행동방안들이 도출되며 정치적인 협의와 함께 지역 간 물 분쟁 등 지역의 물 관련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아울러 물 관련 기업의 첨단 기술의 경연이 펼쳐지는 `물 엑스포(Water EXPO)`가 동시에 열린다.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물포럼을 통해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하고 논의하고 그 결과를 실천하기 위해 각국의 수반, 장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들이 모여 범지구적 약속을 하게 된다.논의내용은 크게 ◆주제별 과정(Thematic Process) ◆정치적 과정(Political Process) ◆지역별 과정(Regional Process)으로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는 물 문제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새로운 기술 공유를 위해 ◆과학기술과정(Science Technology Process)을 신설했다.대구시와 경북도는 2011년 11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3차 세계물위원회 이사회에서 경쟁도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치고 유치에 성공한 뒤 지난해 2월 물포럼 조직, 예산, 프로그램 등 세부협약을 체결하고 3월 프랑스 마르세유 제6차 세계물포럼에 참가해 차기대회 홍보 및 세계물포럼 깃발을 인수했다.지난해 5월에는 루익 포숑 전 세계물위원회 회장을 비롯한 집행이사진에게 행사예정지인 대구 엑스코, 강정고령보 등을 안내하면서 그동안의 준비사항을 설명했고 11월에는 프랑스 마르세유 제6차 총회에 참석, 국토교통부, K-Water, 한국물포럼, 한국수자원학회, GGGI(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5개기관이 이사기관에 진출해 세계물위원회 최다 이사기관 보유국이 됨으로써 세계물위원회와 2015 제7차 세계물포럼 준비과정에서의 협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어 12월에는 세계물포럼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법적지원 근거를 마련했으며 올해 4월에는 이정무 한국물포럼 총재를 위원장으로 2015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를 발족, 5월 제7차 세계물포럼 킥오프회의(Kick-off Meeting)를 열어 제7차 세계물포럼의 대주제와 진행방식을 논의하는 등 세계물포럼 프로세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대구시는 10월30일~11월1일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물산업 전문 전시회로 물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물포럼의 리허설 격인 제2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을 열고 지역 및 국내의 물산업 육성 및 정보 교류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국토연구원은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의 유치로 인해 발생되는 총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천600억원에 이르고 2천5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며 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했다.지난해 대한민국 물산업전에서 기조 연설을 한 글렌 다이거 국제물협회 회장은 “대구의 워터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 비즈니스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으며 물산업은 대구 경제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2015년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세계물포럼 개최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호기인 만큼 세계물포럼을 일회성 행사로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21세기 선도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물산업을 선점, 육성해 지역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 세계 물시장 규모의 급격한 팽창과 국가 물산업 육성책으로 물기업 수가 대폭 증가하고 세계 물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국의 수출 산업화와 해외진출 확대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국가 물산업의 허브가 될 물산업 클러스터의 연구, 개발, 지원 등 토탈 솔루션 기능을 강화해 국가 물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대구는 낙동강, 금호강 등 수자원이 풍부하고 IT·BT 등 연관산업이 발달돼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우수한 대학으로부터 전문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낙동강 페놀오염사고, 1.4-다이옥산 사태 등의 수질오염사고를 겪으면서 초고도 정수처리시설과 하수 고도처리시설을 갖추고 뛰어난 수처리기술을 보유해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지로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또 주변 산업도시와의 연계성, 광역교통망, 다양한 수처리 인프라 활용 가능, 물 관리의 관심과 경험 등 지리적·사회적 강점은 물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등을 통한 국내외 투자유치 기반이 구축돼 있어 물산업 관련 기업의 유치에도 유리하다.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017년까지 총사업비 2천500억원이 투자되는 물산업 클러스터는 한국물산업진흥원과 종합 물산업 실증단지, 물기업 전용단지가 조성, 명실상부한 국가 물산업의 허브가 될 전망이다.그러나 글로벌 물산업의 허브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통합 플랫폼의 역할, 대학, 연구소, 공기업과 민간기업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보제공 및 협력체계 구축 지원, 외국 물 기업의 집적단지 입주, 연구 참여와 실증화단지 이용 활성화 등 진행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지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끝

2013-07-22

대구·경북 5곳 운영… 대기업 러브콜 이어져 갈수록 인기

대구경북지역에는 현재 마이스터고가 5개 있다. 대구에는 경북기계공고 1곳, 경북은 구미전자공고, 구미 금오공고, 포항제철고, 평해공고 등 4곳이다.경북기계공고, 구미전자공고, 구미 금오공고는 지난 2010년 마이스터고 첫 입학생을 받은이후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포항제철고와 평해공고는 올해 첫 입학생을 받았다.대구의 대중금속공고는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2015년 개교를 준비중이다. 하지만 최근 학교비리가 불거져 교육청이 마이스터고 지정을 취소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글 싣는 순서① 롤 모델인 독일 직업학교② 유럽(스위스·오스트리아) 직업학교③ 취업이 우선이다④ 마이스터고로 몰리는 학생들⑤ 지역 마이스터고⑥ 마이스터고 출신 취업성공기⑦ 마이스터고 출신 명장들⑧ 문제점과 방향 (전문가 진단)20% 조기취업 확정 내신 15% 입학 가능□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1954년 구미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한 이후 76년 구미전자공고로 전환됐고, 지난 2008년 마이스터고에 선정되는 등 대구경북에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입학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내신성적 평균 15%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마이스터고 지정이후 중학교 내신성적 분포를 보면 10년 41.3%, 11년 34.2%, 12년 17.3%, 13년 15.6%로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웬만한 학생이 아니고서는 원서내기가 벅찰 정도로 경쟁률이 높다. 올해 신입생 성적을 보면 10%미만 8%, 10%대 62%, 20%대 30%일 정도로 성적우수자가 입교했다. 지역최고의 기술사관학교임을 부정할 수 없다. 전공은 전자 전문으로 전자회로설계, 임베디드, 전자제어계측, 자동화시스템, 로봇제어 등이다. 올해는 신입생 280명중 남자가 191명, 여자도 89명이 입교해 여성전자전문가를 꿈꾸고 있다.산업 현장의 직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직업기초능력, 전문능력, 외국어 능력 배양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2학년 조기 취업 현황을 보면 총 275명중 54명(삼성그룹 42명, 현대자동차 12명) 등 20%가 확정됐다. 2학년 조기취업률로는 전국 최고성적이다. 취업확정자에게는 장학금 지급, 방학중 현장실무체험 학습 실시, 학기중 맞춤형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교원 해외 연수도 지원폭을 늘려 매년 15명의 교원이 해외 현지 생산법인 등을 견학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최창원 마이스터 기획부장은 “영마이스터고 인증제 활용을 위해 취업보장 맞춤반 선발시 40%를 반영하고, 취업연계 현장실습 파견 시 종합 B등급 이상 획득해야 파견 자격이 주어지는 등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29% 대기업 입사전국기능경기대회 `동탑`□ 금오공업고등학교고 박정희 대통령의 공업 입국 의지에 따라 1973년 개교한 이래 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2010년 기계·전자 등 모바일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재개교한 후 우수한 교육과정과 차별화된 취업전략을 통해 졸업생 전원 취업이란 성과를 일구어 내고있다. 2012 전국기능경기대회 동탑 수상 및 2013 경북지방기능경기대회 종합우승, 좋은학교 박람회 3회 연속 최우수교 선정(2010~2012), 2012 명품교육 인증기관 선정 등 수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정밀기계과, 공정자동화과, 통신전자과 등 매년 200명을 선발하고 있다.올해 졸업생은 삼성전자, 코오롱, 한화 등 16개 대기업에 53명(29.1%)이 합격했다. 대한주택보증, 한국수력원자력, 인천국제공항 등 14개 공기업에 22명(12.1%)이 선우MONE, GNB, 월드정보시스템 외 46개 중소기업에 100명(55%)이 입사했다. 이외 공무원 3명, 부사관으로 2명이 들어갔다.산업교육부장 김재천 교사는 “탁상행정에서 현장중심으로의 교육정책 중 대표적인 곳이 마이스터고라고 생각한다. 마이스터고 성공을 위해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한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전국기능경기대회12년 연속 금탑 수상□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지역의 마이스터고등학교중 유일하게 대구에 있다.지난 1978년 11월 정밀기계과, 배관과, 금속과, 전기과 등 30학급으로 개교했다. 이후 학교발전과정을 거쳐 2010년 마이스터고 1기 입교생을 15학급 302명 받았다.기계, 메카트로닉스 계열 마이스터고 답계 기계설계, 정밀기계, 금형제작, 금속가공, 자동화시스템, 전기제어, 공업전자 등으로 전공이 나눠져 있다.2011년 12년 연속해서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기능인 배출기관 금탑 수상과 더불어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 추진기관 교육과학기술 장관 표창도 수상했다.최근에는 학생 16명이 2013년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글로벌 현장학습은 교육부 및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주최,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국외 우수기업에 약 3개월간을 연수시켜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 기능기술인을 육성하는 프로젝트이다.김종구 전 마이스터부장교사는 “대구유일의 마이스터학교로서 어느학교보다 학생들의 자존심이 높다. 교직원들도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의 여러나라들과 교류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첫 입학생 받아포스코 기능인력 공급□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1969년 포항공업고등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1978년 포항제철고로 교명변경이 됐다.같은해 학교법인 제철학원에서 인수해 공립에서 사립으로 전환됐다.지난해 5월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올해 3월 188명의 첫 입학생을 받았다. 철강기술과, 철강생산자동화설비과, 철강전자제어시스템과 등 철강관련 과목이 주 전공이다. 현재까지 1만3천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돼 각 산업현장에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지난 2010년 대한민국 좋은학교 박람회 참가학교에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11년에는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최우수학교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포항제철공고는 우수한 졸업생들을 배출, 포항제철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양질의 기능 인력을 공급해주는 역할과 더불어 국내 공업 고등학교 교육에 하나의 전형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이승열 교사는 “올해 첫 마이스터고 입학생을 받은 만큼 학생들과 교직원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동안 쌓아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철강인재를 양성해 국내 철강분야의 독보적인 마이스터를 길러낼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인구 감소 폐교위기 극복□ 평해공업고등학교경북 울진군 월송리에 위치한 평해공업고등학교(교장 백기흠)는 1968년 평해상업고등학교로 개교했다. 여러 번의 교명 변경과 학칙 변경을 거듭하여 기계과, 전자과의 전문분야를 교육하는 특성화 고등학교 자리잡게 되었다. 지역인재와 전문 기능인을 육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던 평해공고였지만, 최근에는 지역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많이 줄어 전교 6개의 소규모 학급을 유지할 뿐이었고, 폐고 위기에까지 놓여있었으나 2011년 원자력발전설비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되었다.이것을 계기로 지난 2년 여간 교직원 모두 합심해 마이스터고 개교를 준비했고 드디어 올해 3월 국내유일의 원자력발전설비분야 마이스터고로서 성공적인 입학식 및 개교식을 거행했다. 올해 신입생은 총 80명이고, 이들은 각각 원전산업기계과와 원전전기제어과 두 개의 학과에 소속돼 전문직업교육을 받고 있다.원전산업기계과는 원자력과 기계공학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원자력 발전 분야의 기계 뿐 아니라 일반 산업체 기계 설비의 유지관리, 정비, 제작과 관련된 공부를 하게 된다. 원전전기제어과는 원자력과 전기제어계측 기초지식 습득에 중점을 두며, 전기 및 제어설비의 유지, 관리, 정비와 관련된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현재 학생들은 `공업입문`, `전기제어일반`, `원자력 설비`, `공유압제어` 등 14개의 전문교과를 이수하고 있다.꾸준한 대외교섭을 통해 현재 한국수력원자력공사(주), 한국전력공사(KEPCO), 현대건설(주) 등 총 26개의 업체와 산학협력(MOU)을 체결하였으며, 총 협약인원은 120명이다.김주혜 교사는 “평해고가 원자력전문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것은 지역민, 교직원, 학생들 모두 힙을 합쳐 이뤄 낸 결과인 만큼 지역사회발전을 비롯, 세계 최고의 원자력전문인력을 배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이스터고 `취업이 우선이다`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7-22

독도경비대 박민규 수경

지난 일주일간 독도에는 패기 넘치고 용감한 우리 독도경비대원들의 충성소리가 울려 퍼지지 못했다. 우리나라 곳곳에 불볕더위주의보가 내려져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날씨예보가 무색할 만큼 최근 며칠 독도에는 세찬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늘(20일) 아침, 거칠고 높은 파도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저 독도 주위만을 돌던 씨스타 2호는 결국 독도에 접안 하지 못했다. 멀리서 봐도 멀미가 날 정도로 휘청거리던 씨스타 2호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배 밖으로 나와 멀리서나마 손을 흔드는 관광객들의 마음은 큰 위안이 된다. 우리와 인사하진 못했지만 `제2의 독도 경비대`인 갈매기 떼가 우리를 대신해 배 위를 날아다니며 관광객들을 맞아 줬다.매일 관광객을 맞고자 오르락내리락하던 70도가 넘는 수직으로 뻗은 333개의 계단을 바라보며 `이번 주 빨래 양이 줄어 당번들은 좋아하겠군`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치지만, 환희와 감동의 표정으로 독도에 내리던 관광객들을 며칠 볼 수 없었다는 것이, 또 나에게는 그들에게 `충성!` 경례를 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이는 힘들게 독도를 찾아와 `만세!`하고 소리칠 순간 기대하고 있었던 관광객들 역시 마찬가지였으리라. 입대 전 10여 년간 해외에서 거주하며 네, 다섯 나라를 거쳐 내가 돌아온 곳은 바로 이곳 내 나라,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영토 독도였다.10년 가까이 해외 생활을 하며 또래보다 다양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보았지만 독도는 커녕 대한민국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수였다. 대한민국 청년으로 이 안타까운 현실을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제대 후에도 외국으로 나가겠지만 난 더욱 당당히 알릴 것이다. 내 손으로 직접 지킨 대한민국 최동단 작은 섬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약 2년 전 `독도경비대 의경 1기`로 지원하며 여러 면접관 앞에서 외쳤던 지원 동기다.독도경비대원 의무경찰 1기, 독도에서 맞은 성탄절, 2013년 새해 첫날 일출, 독도에서의 생일, 그리고 독도 제대… 어느 하나 의미 없지 않은 것들이 없다. 구름 사이를 뚫고 쏟아지는 대한민국 첫 일출의 햇살, 그 햇살 아래로 바윗돌까지 훤히 비치는 투명한 바다, 마치 8·15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듯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의 비행, 독도 전역을 뛰어다니는 용맹한 삽살개 `서도`의 모습은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다시 볼 수 없는 광경임이 분명하다.뉴욕의 타임스퀘어, 베이징의 만리장성이 그 아름다움으로 세계적인 찬양을 받듯이 독도의 아름다움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독도와의 이별은 아쉽기만 하지만 제대 후 남들보다 더 많은 곳에 독도를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어머니와 통화할 때면 언제나 배경음을 깔아주는 갈매기들의 울음소리에 `그래도 갈매기랑 놀면 재미있긴 하겠다`라는 어머니의 농담도, 갈매기 울음소리를 알람 삼아 기상할 날도 몇 번 남지 않았다는 걸 문득 느끼며 한 번 더 독도 땅을 밟아본다.새벽 근무를 마치고 내무반으로 가는 길엔 삽살개 `서도`가 잠도 안 자고 기다린 건지 반갑게 뛰어와 우리의 무거운 발걸음을 한층 가볍게 만들어준다. 녀석도 나와 함께 내무반으로 걸어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걸 아는 듯 내 뒤를 쫓아와 꼬리를 흔들었다. 짧게 자른 서도의 모습이 마치 갓 들어온 이등병을 연상케 했다.

2013-07-22

`새천년 희망의 땅 예천` 신도청 시대 새 도약 준비 착착

신도청 이전을 앞둔 예천군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예천군은 지난 2010년 7월 이현준 군수가 민선5기 군수로 취임하면서 `새천년 희망의 땅, 웅비 예천`이라는 슬로건으로 군민과 함께 하는 군정을 펼쳐 많은 성과를 거뒀다.이현준 군수 `3-3-3 희망 프로젝트` 사업 공약 78% 완료군 예산 3천억 시대, 부자농촌 만들기·주민복지 증진 노력이 군수는 취임 당시 3가지 신규 사업, 3가지 분야 활성화, 3가지 늘리기 등 3-3-3 희망 프로젝트 31건의 공약 중 78%인 24건을 완료하였고, 7건은 추진중이다.이 군수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공약사항 이행평가에서 목표달성과 공약 완료부문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SA를 받아 공약을 가장 잘 지키는 단체장으로 뽑힐 만큼 그동안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해 왔다.이러한 노력으로 예천군은 예산 3천억 시대를 열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특히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은 빼놓을 수 없다.`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에 8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 세계 곤충학회로부터 `세계 최고의 곤충 축제`로 인증 받았고,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을 비롯한 지방재정 균형 집행 전국 최우수상 등 35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함께 거뒀다. 예천읍~도청신도시간 직통도로 개설 사업비 확보를 위해 이한성 국회의원과 합심해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 전액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또 1천155억원을 들여 `녹색문화 상생벨트 조성`, 736억원이 투입되는 내성천 종합정비사업을 비롯한 한천 고향의 강 사업, 제2농공단지 등 굵직한 대형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청복·대심지구 등의 미개설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용궁면소재지 정비 사업, 백전 재해위험지구 정비, 복계천 수해상습지 개선 사업 등 지역 발전의 기반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특히,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부자농촌을 만들기 위하여 친환경 농업을 육성, 농가 상토 지원, 소규모 벼 육묘공장 50개소 지원, 농기계임대 사업 등 농업경쟁력을 강화시키며, 도시근교농업 육성을 위해 `신선채소 전문 생산단지`와 `사과 전문생산단지`도 조성하고 있다.군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예천, 감천, 용궁, 풍양상수도 급수구역 확장, 순환형 매립지 정비,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사업, 하수관거 정비사업, 예천읍 시가지 도시가스 공급 등 주민 편의시설 확충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또한,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기 위해 10개 품목 작목반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 농가소득 증대 방안을 모색하고, 사회 취약 계층의 애로 사항을 청취, 군정에 반영했으며, 농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해 군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대폭 경감시켰다.지역 교육 경쟁력 강화와 인재 육성을 위해 경북대학교외 2개 학교와 향토생활관 체결, 서울시와 공동으로 희망둥지 공공기숙사 건립 등에 10억원을 지원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했다. 또 군내 초등학교 5학년 전체를 대구경북영어마을의 영어체험교실에 참여시켜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고, 예천 아카데미 운영, 우수 농축산물 구입 지원 및 초·중학교 무상급식비 6억2천600여만원을 지원했다.이현준 군수는 “올해 처음으로 군 예산 3천억원 시대를 열어 활기찬 지역개발과 부자농촌 만들기, 주민복지 증진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민선 5기 남은 임기동안 도청 신도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확고히 하고, 예천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데 그 중심에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으로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예천/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13-07-19

실패하면 동해바다로… 우향우 정신이 이룬 영일만 신화

“부릉, 부르릉~“ 두바퀴路 전용승합차가 출발한다. 포항 중앙아트홀에서 포스코 역사관으로 향하는 길이다. 모성은 교수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유럽 11개 선진도시를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선명하고 기이한 꿈을 꾸었어요. 포스코 역사관을 방문하려고 그랬던지.. 꿈에서 용광로의 불길이 제 연구실 벽을 타고 들어왔습니다….” “와! 굉장한 꿈인데…. 매우 길한 징조입니다!” 주역에 능한 신일권 박사의 말에 동승자들의 눈이 반짝인다.1973년 제철소 준공, 조국 근대화 상징 우뚝포항의 문화·정신 대변… 새 가치 추구할 때문화와 시민 박계현 이사장이 말을 이었다.“오늘 방문하는 포스코 역사관도 제철보국의 위대한 꿈과 그 실현과정을 전시한 곳입니다. 포항에는 유형의 문화자산도 많지만 포스코 정신과 같은 무형적 자산도 있습니다. 오늘은 저 용광로 불길같은 무형의 포스코 정신을 학습하고자 합니다”차창 밖으로 용광로를 지나 그 꿈이 정리된 역사관에 도착했다. 역사관 입구에서 기다리던 도우미가 먼저 롬멜하우스로 안내했다. 롬멜하우스는 포항제철 건설당시 지휘본부인 셈이다. 사막의 영웅 롬멜장군이 모랫바람이 휘날리는 곳에서 전쟁지휘를 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지어진 이름이다.무형 문화 `포스-피리트`나영기 전 경실련 공동대표의 강연이 시작됐다. “포스코를 떼놓고 포항을 떠 올릴 수 없습니다” 33년간 포스코에 근무했던 나 대표의 말은 부드럽게 이어졌다.“포항의 뿌리로 연오랑 세오녀를 뗄 수 없듯이, 포항의 문화형성에 포스코를 뗄 수 없습니다”그렇다. 우리는 포항의 문화를 생각하며 포스코 정신과 노란제복의 포스코 맨을 잊을 수 없다. 우리는 이를 포스코(posco)와 스피리트(spirit)의 신조어로서 포스-피리트(pos-pirit)라 부르고자 한다.포스코는 1968년 설립됐다. 그 후 45년 동안 포항을 국내 최고의 산업도시로 올려놓았다. 그리고 자신은 연산 1천750만t 체제를 갖춘 세계 3위의 철강기업으로 우뚝 선 것이다. 특히 한국을 세계 속의 유수한 조강국가로 만들어 놓으면서 한국의 근대화에 크게 기여한 주인공이다.정부는 1967년 제2차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했다. 일관제철소 계획을 수립하면서 그해 7월 포항을 제철소의 적지로 결정했다. 무거운 원재료를 운반하기 용이한 곳으로 선정한 것이다. 정부가 3억원, 대한중석이 1억원을 출자하여 1968년 4월1일 포항종합제철 주식회사를 설립했다.제철소 건설을 위해 국제차관단(KISA)이 결성됐다. 하지만 기대했던 차관도입이 갑자기 어려워졌다. 이때 대일 청구권 자금이 남아 있다는 정보를 알고 일본을 압박했다. 그 결과 대일청구권자금 등 외자 370억원과 내자 230억원 등 총 6백여억원을 확보해 1973년 7월 일관제철소를 준공하였다.故 박태준 회장의 `우향우 정신`포스코는 한국경제발전의 상징이다. 이 과정에서 고 박태준 회장의 집념이 돋보였다. 이 공장이 실패하면 동해바다로 뛰어든다는 일념으로 공장건설에 박차를 기했다. 포항에서 서울을 향해 섰을 때 동해바다는 오른쪽이었다. 이것이 훗날 박태준 회장의 우향우 정신인 셈이다. 이러한 사생결단의 우향우 정신은 포스코 맨들에게 뿌리 깊게 각인된다. 이것은 포스코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1978년 포스코는 추석 1주일 전부터 추석휴가반납 캠페인을 벌였다. 추석 당일에는 건설현장에서 함께 합동제례를 지냈다. 추석 휴가까지 반납하며 포스코 3기 공사를 마무리 하게 된다.인재양성, 미래지향, 복지우선포스코의 경영철학은 공장건설 과정에서 더 살필 수 있다. 그것은 인재양성, 미래지향, 복지우선이었다.땅을 다지고 공장을 짓기도 바빴다. 그러나 인재육성이 이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 포스코의 경영철학이었다. 조업기술과 건설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직원을 해외로 연수를 보냈다. 사내 교육기관을 개설해 자체적인 인재육성에도 힘을 썼다.처음에는 해안선을 따라 일직선으로 공장을 배치했다. 그러나 이러한 배치는 규모를 확장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포스코는 과감하게 계획을 바꾸었다. 연간 500만t 이상의 대단위 제철소를 꿈꾸는 데 쉽고 편한 계획에만 연연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우선 해안선을 파 들어가는 굴입항만을 선택했다. 10년 후를 생각하며 공장 배치 계획을 바꾼 것이다.초창기 포항은 한적한 항구도시였다. 주변의 주거시설과 교육시설은 변변치 못했다. 또 한번의 결단을 내렸다. 현장 건설과 조업도 중요하지만 먼저 직원들의 생활이 안정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직원들을 위해 먼저 사원주택단지를 조성하고 학교도 지었다. 대단위 복지센터도 건립했다.포스코맨 노란 제복이 포항 상징청년들이 몰려들었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등 각 지역의 청년 수재들이 포항으로 밀려왔다. 그리고 독신아파트에 몸을 담았다. 이들은 밤낮으로 일을 했고 여가시간에는 포항 곳곳에서 그들만의 낭만을 이루고 문화의 싹을 튀운 것이다. 이들은 포항 최초의 실내체육관과 최초의 잔디구장에서 스포츠를 즐겼고, 최초의 음악당에서 클래식을 감상했다. 그리고 송도 축항에서 트럼펫을 불었고, 또 형산강에서 흐르는 물을 화폭에 담기도 했다. 멋진 복지센터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가시간을 보냈다.노란제복은 최고의 인기였다. 서울 말씨에 하얀 얼굴 그리고 안정된 봉급생활은 포항 처녀들의 가슴을 두드리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노란제복만 입으면 시내 어느 주점에서도 외상거래를 할 수 있던 시절이었다. 이들이 결혼해서 인덕아파트와 지곡아파트로 번져나갔다. 포스코 맨의 생활과 활동은 송도와 해도 죽도 그리고 오거리 육거리를 통해 포항의 새 문화를 형성했다.이렇듯 포항문화의 중심에는 포스코가 있었다. 제철보국의 사명감과 우향우 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포스코 맨. 이들은 영일만 신화를 확산시켜 국가경제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포스코가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 철강산업의 불황과 신성장엔진 발굴의 어려움으로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에 처해있다. 설상가상으로 원가절감으로 인력구조가 경직되게 운영되고, 전례없는 안전사고도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시민들은 근심어린 눈길을 주고 있다.헌 것을 버리고 새 것을…권기봉 회장이 힘을 주어 말한다. “이제 기존의 포스코 정신을 수정할 때입니다. 21세기가 원하는 네오-포스피리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조선시대를 보내고 근대사회를 맞이한 것처럼 새로운 시대정신에 입각해 옛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그렇다. 무조건 `하면 된다` 식의 정신이 지금에는 덕 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45년 전의 성공 인식이 오히려 21세기 창조형 인재들에게 사기만 저하시킬 뿐이다. 최근 우리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얼마나 시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지를 목도하고 있다.모성은 교수가 말을 잇는다. “포스코 맨의 사기를 높이고 지역주민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이선덕 회장이 의미심장한 말을 붙인다. “이 세상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도시와 기업과 산업도 언젠가는 쇠락할 수밖에 없습니다”이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포스코의 경영전략과 포항의 발전전략을 연계시키고 조율해야 한다. 반 백년을 보낸 우향우 정신을 수정하여, 새로운 창조경제의`네오-포스피리트`를 만들어야 한다.◇ 대표집필:모성은 교수◇ 문화특강:나영기 전 경실련 공동대표◇ 사진촬영:안성용, 황종희◇ 집필지도:신일권, 이나나◇ 취재동행:박계현, 이선덕, 신중규, 권기봉, 동행단체 한마음사랑후원회(천태성, 정경식, 박창교, 이길호, 김영미, 이영숙)◇ 제작책임:사단법인 문화와 시민

2013-07-19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1)

일본 유후인온천마을은 저 유명한 벳부에 비해 조용한 고급 관광지랄 수 있다. 품격이 있고 조용하고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쾌적한 여행지다. 유후인 마을은 우리나라 읍 소재지보다 적은 인구가 살고 있다. 그런데도 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400만명이고, 그 중 25%가 숙박객이라고 한다.평균으로 치면, 하루 1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그 중 2500명이 이 마을에서 숙박한다. 관광객이 이 마을에 줄 경제적 효과를 상상하고도 남는다.코토 히사오 유후인 마을 자치위원회 회장과 마사유키 후시가미 유후인 온천호텔 연합회장은 그 비결을 살기좋은 마을을 관광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줌으로써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한 것이 아니겠냐고 대답했다.글 싣는 순서① 경주 교촌한옥마을의 관광 인프라 가능성② 국내 한옥마을 벤치마킹③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명소들④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1⑤ 일본 유후인온천마을 성공비결 2⑥ 성공적 교촌한옥마을 만들기에 대한 제언“느긋히 시간 보내는 경관창조 위해건물서 표식마크까지 세심히 배려”코토 히사오 유후인 마을 자치위원회 회장▲ 코토 히사오 유후인 마을 자치위원회 회장은 “선배들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노력해 오늘날 성공했듯 여러 관광객들이 불편해 하는 상점 카드사용률 제고 등의 몇몇 불편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다.-유후인온천마을은 1955년 초대 유후인 촌장이었던 이와오 히데카즈가 `온천, 산업, 자연 산야의 융합`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온천마을을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알고 있다. 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그렇다. 이와오 히데카즈 초대 유후인 촌장은 당시 썰렁한 마을이었던 이곳의 발전을 위해서는 `온천, 산업, 자연의 산야를 다이나믹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의로의 과제`라고 마을만들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분지였던 이곳은 배수가 나쁘고 습기가 많아 병이 만연하거나 장마 때마다 농지가 침수돼 농업 진흥을 위해 기반 정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1965년부터 일본이 미국전쟁에 진 보상 사업에 의한 대규모 하천 개수 공사 등을 실시했다.1970년 유후인마을의 입구인 벳부시 이노시시 세토에 골프장이 생기려고 했을 때 다습 초원 식물의 보고인 이 지역을 지키자고 주민의 자주 조직인 유후인의 자연을 지키는 회를 결성해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호소해 이를 저지했다.-이후 마을 자치위원회는 유후인 온천마을 발전을 위한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성과가 있었다면 알려달라.△1973년 히가시 이시마츠의 고원 오도기노에 큐슈자연동물공원 아프리칸 사파리의 건설계획이 거론됐을 때도 교통 소통문제나 자연경관의 손실, 그리고 수질오염의 문제 등으로 반대운동을 전개해 결과적으로 현재의 아지무마을에 전설되게 됐다.1985년엔 유후인마을의 어떤 여관 옥상에 자유의 여신상이 건립되고 있었다. 유후인의 경관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민운동이 전개돼 결국 철거하기에 이르렀다.1994년엔 유후인의 연못 습지 지역이 개발되려 했을때 유후인은 귀중한 다습 초원 식물의 보고이기 때문에 6.6ha를 4억엔에 구입해 이를 보호했다. 2000년 오이타 자동차도의 건설에 있어서는 고속도로 교각의 배색은 붉은색이 표준이었지만 유후인분지로부터 붉은색이 너무 눈에 띈다는 이유로 일본도로공단에 배려를 신청해 녹색으로 교체했다.이에 앞선 1999년에 `마을의 풍경을 만든다`라는 지표를 만들어 명소 고적이나 환락가가 없는 새로운 관광지를 조성하고 조용하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경관을 창조하기 위해 시와 주민들은 노력해 왔다. 건물에서부터 표식 마크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 세심한 배려와 정성을 들였다.유후인의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물이다. 풍부한 물과 온천을 놓고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구상되고 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찬반으로 분열되었던 게 1950년대 이후 유후인의 모습이었다.그리고 이렇게 개발과 보전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 속에서 마을의 전통과 자연을 지켜, 일본 제일의 마을 관광지로 추진한 동력은 대안을 생각하는 민간운동이었다.당시 유후인 민간지도자들은 일본 전역을 휩쓰는 메가프로젝트 개발방식을 따라가지 않았다.일등을 하기 위한 단거리 경쟁을 포기하고, 유후인만이 가진 특성을 살리는 혼자만의 장거리 달리기를 한 것이다. 젊은이들을 독일의 온천휴양지 바덴바덴으로 시찰을 보내어 체류 휴양지로 발전시키는 것을 배우게 했다.1975년 큐슈 대지진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지만 주민들은 환락형 관광지가 아닌 문화와 농촌풍경이 어우러진 휴양형 관광지의 기조를 지키면서 품격과 정감이 있는 마을로 가꾸었다.`정감있는 마을 만들기 조례`를 제정하여 고도를 제한하고 본래의 마을 모습을 간직하게 했다.관광객에게는 이곳서 생산되는 쌀 야채 쇠고기로 요리를 만들어 제공했다. 주민들은 극장 없는 `유후인 영화제`와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유후인 음악제`를 시작했다. 기차 역사를 개조해 갤러리도 만들었다. 그 후 일본인의 관광취향이 단체여행에서 가족 및 커플 여행으로 바뀌면서 유후인은 때를 만났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유후인은 수려한 자연과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시골 온천의 분위기를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연간 4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더 나은 관광 서비스 제공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유후인온천마을이 세계적 온천마을로 각광받고 있다. 기분이 어떠하며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유후인은 1천m가 넘는 고산준령에 둘러싸인 6백m 고지의 산악 분지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유후인은 후지산에 이은 명산으로 꼽히는 유후다케와 울창한 숲, 온천과 강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마을이다.세계 관광객들이 아마 유후인 마을을 보고 느끼는 것은 옛 모습과 정취를 잘 간직하고 있어 아늑함과 평화로움이 가져다주는 여유로움이 아닐까 한다.분초를 다투며 경쟁하는 대도시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조용한 피난처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시와 주민들의 마음이다.선배들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노력해 오늘날 성공했듯 여러 관광객들이 불편해 하는 상점 카드사용률 제고 등의 몇몇 불편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숙박·온천·전통만찬을 한자리서관광객에게 `최고의 휴식` 선사”마사유키 후시가미 유후인 온천호텔 연합회장▲ 유후인은 서로 도와주는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자랑하는 마사유키 후시가미 유후인 온천호텔 연합회장은 “관광객들에게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살기좋은 마을`의 이미지를 남겨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료칸이 관광객들이 믿고 숙박할 수 있도록 국제적 고급 숙박시설로 인정받게 된 비결을 알고 싶다.△유후인온천마을이 관광명소로 알려지기 전인 1960년대엔 현재는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겨우 수십 채의 시골티가 나는 여관이 자그마하게 영업해 나가는, 숙박자수는 연간 수 만명 정도의 빈약한 관광 상황이었다.온천은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 용출이 주 였으며 용출 지구도 극히 한정돼 있었다. 1964년 큐슈 횡단도로가 전선 개통됨으로 인해 유입 인구가 대폭적으로 늘어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유후인 관광산업에서 빛이 보인 것은 이때부터 였다. 당시 유후인온천은 일본 내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그저 조그마한 농촌마을이었다.선배들이 도쿄에 마을 홍보를 가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저 `안쪽 벳부`라고 소개할 정도였다.하지만 일본 최대의 온천지로 유명한 벳부의 경우 스키노이 호텔 등 대형 숙박업체들은 대중적이고 너무 시끄러워 휴식을 취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유후인은 벳부와 반대로 `조용한 산촌마을`의 이미지를 간직하자고 우리 연합회는 의견을 모았다. 이처럼 `조용함, 녹색, 경치`등 푸른환경 유지에 주력해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특히 료칸이 국제적 고급 숙박시설로 인정받고 있는 비결은 일본 숙박업협회는 료칸을 아시아 전통문화 체험상품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점에 그 비결이 있을 것 같다.-유후인온천마을의 료칸 현황 및 소개를 부탁드린다. 가장 자랑할 만한 료칸과 그곳에서 최고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유후인온천마을에는 140여개의 료칸이 있다. 이중 30여개가 온천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 온천 휴양지임을 증명할 수 있는 수치다. 료칸은 숙박과 온천, 그리고 가이사키라 불리는 일본식 만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급 온천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여행 요소랄 수 있다. 일본 도호쿠지방의 250년 된 사무라이의 저택 등을 이건해 놓아 운치를 더하는 니혼노아시타바 료칸은 한국 관광객에게는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의 촬영지로도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이곳에서의 최고의 휴식은 단연 온천욕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본전통의상인 유카타로 옷을 갈아입고 대나무 숲 속에 자리한 노천탕에서 노천 욕을 한 뒤 전통 가옥의 다다미방 객실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고 료칸 여주인은 일본료칸 특유의 친절한 태도로 손님을 맞아준다. 앙증맞은 간식거리와 푸짐한 만찬을 하고 나면 낯선 여행의 피로는 금새 풀어진다. 그렇게 여유로운 유후인 마을에서의 여행은 다시 찾고 싶은 추억을 남기게 한다.- 서양인들은 료칸 이용이 익숙지 않을 것 같다. 서양인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그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가 있다면.△서양인들은 온천욕에 있어 저항감이 있다. 공동목욕탕 사용에 낯선 이들에겐 개인 독탕을 운영하는 료칸을 추천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침대 방 보다 일본의 생활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다다미방을 선호한다. 전통 료칸 특유의 여유롭고 고즈넉한 다다미방에서 격식을 갖춘 식사 대접을 받으면 만족해 한다.-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옛날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많이 둘러보는 여행을 즐겼던데 반해 현대의 관광 스타일은 한 곳에서 천천히 휴식을 갖는 여행이 주류를 이룬다.특히 유후인은 높이 제한한 아담한 마을로 마을에 오면 편안하고, 재미있고, 무언가 보고 싶은 그런 마을의 인상을 남겨드리고 싶다. 세계 관광객들에게 `오고싶은 마을`로 좀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이곳 사람들은 예전부터 한 여관을 위한 유후인이 아니었다.다시말해 상점 간 라이벌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서로 도와주는 그런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고도를 제한하고 `조용함, 녹색마을`을 기치로 내걸었던 선배들이 지켜왔던 것 오래도록 지켜가고 싶다.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북적거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관광객들에게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살기좋은 마을`의 이미지를 남겨주고 싶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경주 교촌 한옥마을 관광 활성화`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

2013-07-18

現시장 철옹성 깨질까… 자천타천 6명 도전장

내년 지방선거는 박승호 포항시장의 3선 연임 성공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박 시장이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모성은(50)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수와 이창균(55)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재원(45) 화인피부비뇨기과원장이 포항시장 출마의 뜻을 굳힌 상태다.아직까지 구체적인 뜻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지역 정치여건변화에 따라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과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허대만 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내년 포항시장 선거는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와 오는 25일 최종 확정되는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여부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새누리당 정서가 강한 지역 여건을 감안하면 정당 공천은 당락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 결국 새누리당 공천 향방에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다.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후보자들간 치열한 백병전이 예상된다.하지만 재선의 박승호 포항시장이 그동안 쌓아온 업적과 인지도가 높아 가장 경쟁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는 후보 공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수 있고 또 일부 국회의원 출마 후보자들이 포항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할 수 있어 선거 구도 전체가 뒤바뀔 수도 있다.박승호 시장은 한때 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와 경북도지사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지금은 시장 3선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박 시장은 “시민들이 한번더 기회를 준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고 그동안 시정 경험을 토대로 포항지역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으로서는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통과하는 일이 최대 숙제다.모성은 교수는 청하가 고향으로 포항초·중학교, 성광고, 단국대학원 경제학박사 출신이다. 한국지역경제학회장과 대통령소속 지역분권촉진위원 및 지역발전위원으로 일했다.이창균 연구원은 흥해가 고향으로 중앙초, 포항중, 포항고, 건국대, 일본 교토대학 경제학박사 출신. 한국지방자치학회 연구위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재정분석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두 사람 모두 경제학박사에다 지방행정 및 정책 전문가들로 고향인 포항의 발전을 위해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의사인 이재원 원장은 포항토박이로 포항남부, 포항중, 포항고, 울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포항에서 개원의로 일하고 있다. 국악단체인 전국푸른연대 이사장을 맡는 등 각종 예술문화단체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공원식 사장과 이강덕 전 청장은 현재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군으로 이름이 올라있지만 포항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공 사장은 포항시의회 의장과 경북도부지사를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선거 때마다 포항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이강덕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경찰청장이 유력했으나 정치적 역풍을 맞아 낙마하며 공직을 접었다. 일찍부터 지역구 국회의원 유력후보로 지목돼 왔지만 이번 남·울릉 재선거 출마는 시기적으로 촉박해 내년 포항시장선거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허대만 전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포항시장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 왔지만 현실적으로 출마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허 위원장 역시 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3-07-18

대기업 주도 시장에 과감히 도전, 3년만에 업계 강자로

최근 전력난 시대에 가장 각광받고 업종이 LED 조명분야다. 전기절감과 고효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분야에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이 포스코다. 포스코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린 비즈니스, 환경 경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출범한 기업이 바로 포스코LED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9월 포스코+포스코ICT+서울반도체 3社 합작으로 설립된 글로벌 LED 조명기업이다.불황속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고속성장 거듭해외시장 공략 주효… 작년부터 흑자 돌아서□포스코 브랜드로 초고속 성장포스코LED가 출범한 이후 국내 LED조명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오던 삼성, 오스람 등 기존 LED조명 업계가 새로운 강자 포스코LED의 출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술력과 수명, 가격에서 획기적으로 앞서있기 때문.포스코LED는 최근의 불황속에서도 고속 성장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고속성장 배경이`선택과 집중`이다. 포스코LED는 삼성, LG 등의 막강한 자금력, 브랜드 파워, 시장 지배력을 갖춘 대기업에 맞서기 위해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한 업종에만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LED 조명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LED는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2012년에는 2011년 대비 3배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대비 2배 성장한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2012년 해외 매출은 2011년 보다 6배 이상 신장했고, 올해 역시 작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증가를 점치고 있다. 작년 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LED 반도체 전구는 지난해 9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입점 후 줄곧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과감한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포스코LED의 해외 수출 비중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수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40% 수준. 올해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5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해외 시장 진출의 경우 이미 설립 초기에 `글로벌 TOP 10`이라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공략, 올해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다각화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보다 한 발 앞선 판로 개척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해외 LED 조명 시장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독일, 미국 등 주요 국가 글로벌 인증 획득과 함께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신뢰성을 검증받고 있다. 또 서울반도체, 포스텍, RIST 등의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협업해 LED 칩과 패키지의 광효율 향상, 방열 및 경량화 소재 개발 등 기술 개발을 위한 활발한 연구 활동도 하고 있다.그동안 세계 3대 디자인상(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2011 수상,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2, 2013 2년 연속 수상,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2 수상)을 포함한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 총 10회 수상의 실적을 달성했다.□고출력 대체용 LED 기술은 독보적포스코LED의 첫번째 경쟁력은 10m 이상의 높은 층고에 설치되는 산업용 조명(Bay Light)이다. 특히 고출력 대체용 LED 조명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고출력 대체용 LED 조명은 주로 공장, 창고, 대형마트, 전시관, 체육관 등에 적용된다. 지난 2년간 국내외 제철소 등 산업 시설의 적용을 통해 검증받은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고신뢰성 기술로 고온, 고습, 분진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포스코LED의 제품은 동급 타사 제품에 비해 광효율이 높고, 무게는 가볍다. 고온(45도~6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장수명을 자랑한다. 그래서 LED 시장에서 `그린 스마트 팩토리化`의 명성을 얻고 있다.두번째 경쟁력은 AC LED 특화 기술력. 기존의 DC(직류) LED 전구는 일반 가정 또는 산업용 AC(교류) 전원과 연결하기 위해 AC를 DC로 변환시켜주는 AC-DC 컨버터가 필요하다. 포스코LED는 서울반도체와 협력, AC-DC 컨버터 기능을 IC(반도체)화한 AC LED 조명인 `LED 반도체 Lamp`를 개발해 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7-16

“기술이 경쟁력 비결… 1~2년내 정상도 노려볼 만”

포스코ICT의 조봉래 사장이 요즘 포스코LED `전도사`로 변신했다. 포항제철소 소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듬직한 `철강인`의 이미지가 물씬 풍겼는데, IT분야의 포스코ICT 사장으로 부임한 뒤 깔끔한 `학자`처럼 보였다. 지난주 포스코ICT 포항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포스코LED 자랑하기에 바쁘다고 하는데.△허허(웃음). 사실이다.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그동안 국내 LED시장은 삼성이나 오스람 등 선발주자들이 장악해 오다시피 했다. 그러나 최근 1~2년새 포스코LED가 급성장하면서 단번에 1~2위를 다투는 자리에까지 올랐다.-출범 3년도 안된 포스코LED가 이들과 경쟁할 수 있나.△경쟁할 수 있는 비결은 기술력이다. 그리고`포스코`라는 브랜드 때문이다. 포스코라는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줬고, 그 결과가 그렇게 나타난 것이다.-지난해 국내 LED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 났다고 하는데.△지난해 9월부터 국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입점한 우리회사의 LED반도체 전구가 다른 메이커들을 제치고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포스코LED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ICT직원들이 시샘할 정도로 포스코LED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는데.△올해 3월 포스코ICT로 부임하면서 업무가 안정돼 있는 엔지니어링 및 IT분야보다 LED에 매달린 것은 사실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정(준양) 회장님이 워낙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님은 기회있을 때마다 LED의 무한한 시장성을 강조하고,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다.-이런 추세라면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노릴만 한데.△공교롭게도 내가 경영을 맡은 이후부터 실적이 좋았다. 지난해의 경우 2011년에 비해 3배의 매출신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2배이상 잡아놓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목표달성은 무난하다. 1~2년 안에 정상자리도 노려 보겠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7-16

최수일 연임 도전에 대항마 김현욱 거론

▲ 최수일, 김현욱섬나라 우산국. 울릉군수 선거는 언제나 피말리는 접전을 보여주고 있다.유권자도 1만명에 미치지 못할뿐더러, 대부분의 선거에서 40% 미만의 당선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정윤열 전 군수가 총 유효투표수 7천406표 중 2천595표를 얻어 각각 2천374표와 2천329표를 얻은 무소속 신봉석 후보와 무소속 최수일 후보를 제쳤다.이는 2006년의 제4회 지방선거도 마찬가지다. 이 선거에서 무소속 정윤열 전 군수는 총 유효투표수 7천196표 가운데, 3천321표를 얻어 한나라당 최수일 후보와 열린우리당 이석준 후보를 제쳤다.그러다 보니, 많은 후보들이 무리수를 두게 된다. 선거법 위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당선을 위한 행보에 더욱 가치를 두고 있는 셈이다.결국 제5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정윤열 전 군수는 도중 하차했으며, 지난 2011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현직인 최수일 군수가 2천404표를 얻어 1천843표를 얻은 무소속 오창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2년 가량의 짧은 군수 생활을 보낸 최수일 현군수는 당연히 재선을 노리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에는 새누리당에 입당하기도 했다.최 군수는 현재 맞설만한 인물이 없다는게 지역여론이어서 공천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입장으로 보인다.최 군수는 특히, 이번에 울릉공항 건설이 확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울릉군 내 가장 탄탄한 조직을 갖고 있는 것도 강점.다만, 무소속 김형태(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의 상고심과 이후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문제다. 김 의원의 상고심 결과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재선거의 결과에 따라, 공천 또는 지방선거의 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가운데, 김현욱 전 울릉부군수, 유병태 전 경찰공무원 등이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현욱 전 울릉부군수는 유력한 도전자로 점쳐지고 있다. 군의 행정에 대한 넓은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7-16

지난 선거 박빙… 與·무소속 또 접전예상

경북 군위군은 유권자가 2만2천 정도의 소규모 선거구다. 소규모 선거구의 특징은 오랜 선거를 치르면서 상대진영이 명확해진다.국회의원도 그러했으며, 군수선거도 마찬가지다. 지역에서는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정해걸 전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 간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진행되기도 했다.군수 선거에서도 장욱 현 군수 진영과 박영언 전 군수 및 김영만 전 도의원 간의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총 유표투표수 1만7천135표 가운데 7천710표를 얻은 장욱 군수가 7천400표에 그친 무소속 김영만 후보를 310표차로 제쳤다.반면, 지난 2006년 선거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당시 장욱 후보가 6천966표를 얻는데 그쳐, 7천318표를 얻은 박영언 전 군수에게 패했다. 장욱 군수로서는 2006년의 패배를 2010년에 앙갚음한 셈이다.1년도 남지 않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어떠한 결과가 펼쳐질까.현재로서는 군위군의 후보는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장욱 현 군수는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세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그 일환으로 장 군수는 취임 3주년을 맞아 의례적인 기념식을 별도의 행사없이 직원정례조회로 간소하게 치루고, 7월 1일부터 30일까지 민생탐방을 펼치고 있다.그동안 군민제일주의 정책들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민선5기 3년 동안 추진했던 주요 사업의 현장들을 다시 챙겨보면서 현안을 점검하고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다.장 군수는 이 기간 동안 군민들의 삶의 현장과 관내 저수지 시설점검, 영농현장 등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그에 따른 합리적 대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반면, 박영언 전 군수와 김영만 전 도의원 측에서는 아직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그러나 박영언 전 군수는 퇴임후에도 내외가 각종 행사장을 찾아 다니는 것을 보면 내년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분석이다.군위군의 선거구도를 감안한다면, 군위군수 선거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은 측과 무소속 측과의 2강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7-16